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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tero, Homo, 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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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8, 2018 23:58에 작성됨.

"미오 쨩~! 좋은 아침이에요~!"
"아, 응."


언제나의 사무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들려오는 우즈키의 목소리.

그렇지만 언제나와 같지 않은 미오의 반응.


...분명 뭔가 있어.


"흐응... 뭔가 미오 반응 이상하지 않아?"
"엣? 그렇지 않다구?"


아무래도 속일려고 하는거 같지만 같이 지낸 시간이 얼마인데 속일려 드는걸까.

그만큼 중요한 일 인걸까?


"아... 아마도 제가 고백했던것 때문에 그럴거에요..."
"엣, 시마무?!"
"흐응, 그렇구나."


아니 뭐, 눈치채고 있었어.

우즈키가 미오를 좋아하고 있었다는건.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됬어?"
"...차였어요..."
"헤에, 나쁜 여자네. 미오는."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 그렇지만..."

"아뇨, 나쁘지 않다구요! 미오 쨩은!"


라면서 도리어 나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우즈키.

라곤해도 투닥투닥거리는 수준이지만.

정말, 귀엽다니까 우즈키는.


"그나저나 시부린은... 놀라지 않네?"
"응? 뭐가?"

"그야, 여자와 여자라고...?이상하지 않아?"
"뭐가 이상한데?"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지... 응..."


나는 누가 누구를 좋아하던 별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라 말이야.

여자와 여자도. 여자와 남자도, 남자와 남자도 다 각각의 개성이라고 생각해.

다른건 몰라도 그런거에 상처입는 사람이 있으면 불쌍하잖아? 자기는 사랑하고 있는데 상처받는다니... 무슨 이중성인걸까.


아무튼. 그 날은 그렇게 우리들은 일을 시작했어.

오늘이 될때까지. 별 일 없었지.

아니, 오늘도 사실 별 일 없었지만. 단지...


"ㄱ, 같이 ㄷ, 데이트 하시지 않으실래요!?"
"...에?"


라는 목소리가 사무실에서 들렸어.

뭐, 나도 들어와 있으니까 들은거지만.


"ㅈ, 잠시만. 데이트라니?"
"참고로 미오. 친구들끼리도 데이트하는 사람들 꽤 있어."
"아니, 그건 나도 알고 있지만..."


살짝 난처한듯이 우즈키를 보는 미오.

눈을 반짝이면서 미오를 보고있는 우즈키.

그 사이에 껴 있는 나.

죽을거 같아...


"그렇지만 그... 시마무는 나랑... 그... 연인적인 데이트가 하고 싶은 거잖아?"


그렇게 말하자 우즈키는 살짝 고개를 끄덕여.

그리고 미오는 살짝 한숨을 쉬면서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


"그렇지만... 난 우즈키를 그런 눈으로 볼 순 없다니까?"
"하지만... 안 되나요...?"


하아... 나는 무슨 잘못일까나.

이런곳에 끼어서 말이야.

이럴때에는 내가 해결해줘야 되는거야?


"그래도... 그렇게 되면 다른건 몰라도... 데이트는 사람의 마음이 맞아야 하는거라구? 친구끼리던 연인끼리던... 그렇지 않고서는..."
"우으..."
"미안, 우즈키..."


아마 고백하기 전의 둘이라면 평범하게 놀러 갔겠지.

나를 끌고 갔던가.

하지만 여기에선 거절하는 미오.


"그럼 말이야. 그냥 친구로서 데이트를 하는건 어때?"
"ㄹ, 린?"
"그야. 우즈키는 그냥 같이 있고 싶은거지?"


내가 그렇게 말을하며 우즈키를 보니 우즈키는 끄덕였어.

거봐. 맞잖아?


"그러니까 평소대로 놀다오라구. 애초에 미오, 네 관점은 잘못된게 우즈키는 한 순간에 널 좋아하게 된게 아니야. 그렇다면 그 전에 놀던것들도 다 망가지거나 이상해 졌어야지."
"...그렇긴 한데..."

"그러니까. 평소대로 놀다오면 되는거라고. 우즈키는 그걸 원하는거고."
"..."


내 말에 고민하듯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내리는 미오.

배려심 깊다. 라는 성격이 이럴때 걸림돌이 될 줄은 누가 알았겠어?

그러니까 좀 나가서 놀라고 너희 둘...


...

......


그렇게 데이트를 끝낸 둘은 평범하게 헤어졌다고 해.

뭐, 그개 당연한거지만.

만약에 우즈키가 아니라 어디의 시키같은 못말리는 녀석이였으면 뭔 사단이 나긴 했겠지만. 우즈키니까.


아무튼. 그렇게 둘의 살짝 어색한 관계는 계속되고 있어.

지금까지도 그랬고.

아무튼. 오늘은 오프인 날이니까 느긋하게 집에서 쉬고 싶어.

그 둘 사이에 끼는건... 여러모로 싫다고.


그랬는데...


"그, 오프 날 미안..."
"미안인걸 알면서 올 정도라면 무슨 일이 있는거잖아? 걱정말고 들어오라구."


미안해 하는 미오.

그래... 너희들이 이렇게 날 그냥 놔둘리가 없지... 하아...


미오는 나에게 말했어.

다른건 몰라도 우즈키가 자꾸만 그런 눈빛을 보내는데 어떻게 반응해야 되냐고.

나는 그저 평범하게 대하라고 했지만 그게 안 된다나봐.

편견이라는건 알고는 있지만 자신은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가 좋고, 우즈키를 친구 이상으로 볼 수가 없다고.

나는 그냥 "그럼 친구 이상으로 보지 말고 지내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말했더니만 크게 한숨을 쉬었어.

역시 미오도 미오 나름대로 고민이라는 거겠지.

...솔직히 난 이해가 안 된다만.


뭐, 의견차이는 누구에게나 있는거니까. 그거가지고 꼬투리 잡을 생각은 없어.

확실히. 나는 생각없는데 자꾸 대쉬해오는 사람이 있으면 되게 귀찮을거 같기도 하고, 그게 가까운 사람이여도 조금 거리가 생기긴 할거야.

그야 나는 관심이 없는걸.

하지만 우즈키의 행동은 내가 보면 그다지 전과는 달라진게 없어.

지금까지와 똑같이. 그냥 보통의 이야기를 하고, 같이 일을 하고... 그 정도일까?


생각해보면 단지 살짝 미오에 대해 이야기 하는게 좀 늘었나 싶은 정도.

그것도 미오가 있을때는 부끄러워서 인지... 말 안 하지만.


"어떻게해야 좋을까..."

"...솔직하게 말할게. 난 이해가 안 되."
"그렇겠지... 지금 우리 둘이 이야기 한것만 생각해도..."

"그러니까 내가 내놓는 해결법이라고 해도 그냥 제자리 걸음이 아닐까 싶어."


지극한 진실.

문제 자체를 이해 못하는 사람에게 풀라고 하면 머리만 아플 뿐이지.


"하아... 어떻게 해야 될까..."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는건?"
"그, 그렇지만 이런걸 누구에게 말해..."

"그렇지..."


역시 이런 문제를 누군가에게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없겠지.

보통의 사람들도 그럴텐데 아이돌이라는 입장이라면 더욱더 말이야.


"뭐, 시간이 이렇게 됬는데 저녁은 먹고 갈래?"
"으응, 그냥 갈게..."
"기운내. 내가 뭐 해줄 수 있는건 없을거 같지만... 그렇게 축 처져 있으면 보기 안 좋아."


미오는 그저 살짝 웃으며 우리집을 나갔어.

...뭐, 괜찮겠지. 미오니까.

내일이면 저 분위기는 또 사라져 있을거야.


...


내 예상대로, 그 다음날이 되었지만 어제의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

주변이 걱정하지 않게 연기하는걸지도 모르겠지만... 차라리 이게좋아.

주위에서 걱정하기 시작하면 원인을 알아낼 사람들이 몇 명이 있으니까.


이런 문제는 겉으로 들어내면 안 되는 문제이지.

아무튼, 그렇게 또다시 몇 일이 지났어.

적당히 그 고백사건 으로부터 약 1달 정도 지났을까?

난 또다시 휴가... 오프를 받았어.


라곤해도 하루지만.

역시 아이돌의 생활은 지치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집에 쉬고 있었을때였어.

집의 벨소리가 울렸고...


"...그렇지... 와야지... 하아..."


이번에는 우즈키야.


...


우즈키 역시. 미오와 비슷한 고민이였어.

아니, 비슷하진 않을려나. 단지 사건이 똑같다는 것 뿐이지.

우즈키의 고민은 역시 자신이 민폐를 끼치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것.

그리고... 도저히 그 마음을 포기 못하겠다는 거야.


나는 응원해. 그런 마음.

하지만 다른 사람이 싫다고 하면은 관둬야 하는거고. 보통이라면 그렇게 하겠지.

우즈키 역시 그렇다고 동의는 했지만...


"차라리... 싫으시면... 싫다고 말해주시면... 좋은데..."


아무래도 우즈키도 마음고민이 많은거 같아.

우즈키는 그 말을 끝을 내고 울기 시작했어.

나는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다가 일단 울음이 그치길 기다려줬어.

적당히 등을 토닥여 주면서.


이런 방법밖에 모르는걸.

하나코가 무슨 소리인지 궁금해서 왔고, 울고있는 우즈키에게 다가가서 손을 햝아줬어.

역시 눈치 좋다니까...


어찌됬던. 우즈키는 울고나서는 얼굴이 새빨게졌어.

부끄러운거겠지.


...


"그래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미오와는 다르게 저녁을 얻어먹고 가는 우즈키에게 물었어.

결국엔 나에게 털어놓기만 했을뿐, 미오때와 똑같이 해결책은 내주지 못했어.


"...그래도... 전 계속 좋아할거에요."
"우즈키 답네."


우즈키는 내 대답에 미소를 지어주고 가로등이 켜진 길로 걸어갔어.


...


그렇게 1주일 정도가 지났어.


"미치겠다..."

"왜 그래? 또..."

"...시마무... 하아..."


한숨을 쉬면서 말하는 미오.

아무래도 우즈키가 또 뭔갈 한 거같다.


"곧 있으면 발렌타인이잖아?"

"아, 그리고보니 그렇네."
"시마무에게 초콜렛을 받으면 나 어떻게 반응해야 될까?"

"글쎄."


그것보다 나는 지금 하나코의 새 옷을 골라주느라 바쁜데 말이야...


"시부리인~~~"

"하아... 알았어요 알았어. 그래서. 나한테 원하는게 뭐야?"


...


발렌타인 당일.

정말 뭐랄까.

이런 짓을 들어주는 내가 싫다...


미오의 계획은 지극히 단순했어.

분명 우즈키는 우정용 초콜렛을 만들어 올거고. 그 수는 정해진게 아닐 가능성이 크니 그 초콜렛이 동나는 순간 내가 등장.

그래서 실망했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결국엔 미오용 초콜렛을 받아내라... 라는...

어찌보면 왕따같지만. 어쩔 수 없잖아.


본인이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데.

하아... 나중에 우즈키에게 절이라도 하면서 사과를 해야...

아무튼, 나도 그렇게 시간을 때우다가 프로듀서와 같이 사무실로 돌아왔어.

이렇게 오랫동안 비워둔건 되게 오래간만이네.


평소에는 일 한 두개씩 들어오고 처리하는 정도니까 이렇게까지 오래 비워두는건 드물단 말이지... 아에 안 오는 날이면 모를까.

그렇게 사무실에 들어오니...


"아, 린 쨩! 그리고 프로듀서 씨!"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아마 미오기다리고 있었겠지.

프로듀서와 우즈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리고보니 미오 쨩은 어디에...?"


그 물음에 프로듀서는 조금 더 걸릴거 같다고 했어.

벌써 시간은 7시가 살짝 넘긴 시간.

보통 때라면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을 시간이고 아니면 이미 돌아갔을 시간이지만...


"그럼 조금 기달려 볼까요... 아, 프로듀서 씨! 이거 마지막 초콜렛... 아..."


프로듀서에게 줄려다가 멈칫하는 우즈키.

그야... 옆에 내가 있으니까.


"흐응... 마지막이구나."
"아으... 그리고보니 그 애들에게 너무 줬나봐요..."


아마도 어린애들일까.

미리아라던가, 니나라던가...

잘 휘둘리는 우즈키로서는 어쩔 수 없이 몇 개씩 더 줬을 확률이 높지...

나도 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몇 개 씩 받아서 초콜렛은 더이상 안 받아도 되는 정도지만...


그래도 작전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프로듀서는 그러면 차라리 나에게 주라고 했지만 잠시 생각을 하던 우즈키는...


"아뇨, 괜찮...아요. 그쵸.....?"

"...응... 뭐, 괜찮아."


살짝 토라진척.

화를 내거나 하면 위화감이 들지.

그러니까 이정도가 좋아.


하아... 정말, 나중에 어떻게 사과하지 이걸...


프로듀서는 일이 있어 상부로 불려갔고, 사무실에는 나와 우즈키만이 남았어.

살짝 어색하네...


"그, 그리고보니 린 쨩은... 집에 안 가시나요?"

"뭐, 슬슬 가야지..."

"그...런가요..."


자신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우물쭈물하면서 고민하고 있는건 다 보인다고 우즈키.

하지만 좀처럼 결론이 안 나는거 같네.

그럼 슬슬...


"뭐... 그럼 난 이만 가볼게. 내일 봐."
"아, 으... 그... 리, 린 쨩!"


걸려 들은걸까?


"ㅇ, 오늘은 죄송했어요! 내일이라도 바로 만들어 드릴테니까요!"


...어라?

그래, 그렇게 나온다는 거지.

그럼...


...


난 그 이후 미오에게 전화해서 작전 완료라고 했어.

그리고 우즈키가 미오 올때까지 안 갈거 같다고 전해뒀지.

미오라면 분명 사무실로 돌아갈거야.

...잘 알아서 해보라고.


난 몰라~.


...


그 다음날 미오의 그 어색함은... 참기 어려웠어.

그런 일을 꾸몄다는걸 밝힐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난 우즈키 옆에만 있으면 안정권이라고.

오래간만에 편하네...


아무튼. 그렇게 우리들은 또다시 이런 관계를 계속해 가고 있어.

뭐, 화이트데이가 기대되지만. 그건 다음 이야기고.

그나저나...


이 둘 정말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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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설정.

시마무라 우즈키 - 동성애자. (Homosexuality)

미오를 좋아하며 꾸준히 대쉬중... 고백 전과 다를거 없다.

한번 차였지만 꾸준히 좋아하고 있다는것을 어필중.


혼다 미오 - 이성애자. (Heterosexuality)

우즈키를 도저히 친구 이상으로는 볼 수 없는 상태. 아무래도 바뀌진 않을거 같다.

동성애 관계에 대해 '이상하다'라는 정도의 관점. 그렇기에 우즈키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시부야 린 - 양성애자. (Bisexuality)

둘에 사이에 끼여서 고생하는 위치. 미오의 고민을 아에 이해를 못하고 있다. (왜 그게 고민인지 모르고 있음)

양성애자이며 남자든 여자든 둘이 사랑하면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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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쓰는 시리즈물은 아닙니다만 가끔씩은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겁니다.

가끔 삘 받을때 쓰는 정도일까요.

이런 관계면 왠지 재밌겠다 싶어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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