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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P 「히비키, 너로 정했다!」 히비키 「엑」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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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2, 2018 08:47에 작성됨.

~ 765 사무소 미팅룸~


히비키 「.....」 경계

블랙P 「너무 그렇게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블랙P 「그냥,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정해보는 시간이니까」

블랙P 「전에 프로듀서하고도 하지 않았나요? 이런 거」

히비키 「그렇긴 한데.....」 우물쭈물

블랙P 「그쪽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 것 같으니」

블랙P 「저부터 말해볼까요」

블랙P 「아까 소개했듯이, 제 이름은 블랙」

블랙P 「블랙이라는 이름은 본명이 아니라 예명 같은 거지만」

블랙P 「마음에 들었으니 계속 쓰려고요. 블랙. 블랙 프로듀서. 이런 식으로 편하게 부르면 될 것 같네요」

히비키 「그럼 앞으로는 블랙 프로듀서, 라고 부를게」

블랙P 「좋습니다」

블랙P 「그럼 이제 그쪽 소개를 듣고 싶은데요」

히비키 「에, 벌써.....그, 자신은 가나하 히비키라고 하는데.....」

히비키 「나이는 16살에.....오키나와에서 왔어」

블랙P 「대단한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히비키 「어, 어어.....그렇지. 아이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는 게 아니겠어?」

히비키 「하지만, 자신은 그걸로만 끝내지는 않을 거야」

히비키 「반드시 대단한 아이돌이 되어줄 거라구!」

히비키 「그래서, 그렇게 해서.....모두를 깜짝 놀라게 해줄 테다!」

블랙P 「바로 그겁니다!」 벌떡!

히비키 「우왓!?」 움찔

블랙P 「최곱니다, 그 도전적인 마인드!」

블랙P 「역시 당신을 고른 게 정답이었던 것 같네요!」

히비키 「에....골랐, 다고?」

블랙P 「그래요! 당신의 프로필을 보고 딱 감이 왔습니다」

블랙P 「당신이라면 분명 모든 아이돌의 정점,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히비키 「하, 하하핫.....그, 그거야 당연하지!」

히비키 「자신이 진심을 다하면」

히비키 「톱 아이돌 정도야 뭐어, 따놓은 당상이니깐!」 우쭐

블랙P 「그렇고 말고요」

블랙P 「저 또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당신을 프로듀스할 작정입니다」

히비키 「그, 그거야 고맙긴 한데.....」 긁적긁적

블랙P 「그렇지만」

히비키 「응?」

블랙P 「본격적으로 아이돌 활동을 하기에 앞서」

블랙P 「잠깐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이 있어요」

히비키 「응?」

블랙P 「아, 그전에 또 잠깐」

블랙P 「이제부터는 그, 반말을 했으면 하는데요」

블랙P 「괜찮겠습니까?」

히비키 「에.....」

블랙P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히비키 「아니, 괜찮아」

히비키 「하고 싶으면 해. 어차피 블랙 프로듀서는 나보다 나이도 많잖아?」

블랙P 「.....좋습니다. 아니」

블랙P 「좋아」 히죽

블랙P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할까」

히비키 「우왓, 갑자기 분위기가 좀 달라진 느낌.....」

블랙P 「응? 뭐라 했어?」

히비키 「아, 아니 아무 것도」

히비키 「그렇지 참! 아까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블랙P 「맞아」

히비키 「뭔데?」

블랙P 「방향이야」

히비키 「방향?」

블랙P 「응. 앞으로 네가 아이돌로서 나아가야할 방향」

히비키 「방향이라.....」

블랙P 「히비키는 대단한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했지」

히비키 「응」

블랙P 「어떻게 하면 대단한 아이돌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본 적은 있어?」

히비키 「그건.....」

히비키 「일단 열심히 레슨을 받고 트레이닝을 해서 실력을 갈고 닦아서」

히비키 「엄청난 무대를 선보이고」

히비키 「무대만이 아니라, 각종 촬영이나 영업 같은 일들도 척척해내가는 거지」

히비키 「그러다보면 대단한 아이돌이 되지 않겠어?」

블랙P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네」

히비키 「하지만 맞다고는 할 수 없다는 거구나」

블랙P 「그렇지」

블랙P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니까」

히비키 「블랙 프로듀서에게는 생각이 있는 거야?」

블랙P 「그럼」

히비키 「어떤 건데?」

블랙P 「우선은 혼자가 되는 거네」

히비키 「.....에?」

블랙P 「히비키가 말하는 대단한 아이돌이란」

블랙P 「어떤 일이든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아이돌을 말하는 거지?」

히비키 「으, 응. 그런데」

블랙P 「어떤 일이든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건」

블랙P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블랙P 「그러니, 다른 누군가의 손을 빌릴 필요는 없어」

블랙P 「아니, 필요가 없는 것보다도 더.....」

블랙P 「그래서는 안 돼」

블랙P 「흠 하나 없이 말끔한 옥에 괜히 다른 사람의 손이 닿았다간 때만 탈 뿐」

히비키 「그런 건, 좀 쓸쓸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블랙P 「완벽하고 대단한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거야」

히비키 「그렇다고는 해도.....」 떨떠름

블랙P 「하핫, 너무 걱정하지 마 히비키」

블랙P 「혼자가 되라고 했지만 말 그대로 너 혼자만 있어야한다는 건 아니니까」

히비키 「잠깐, 그건 무슨 의미?」

블랙P 「옥은 그 자체만으로는 빛나기 어려워」

블랙P 「장인이 반드시 그걸 다듬어야 빛이 나지」

블랙P 「그래서 히비키, 나는 네게 있어서 그 장인이 되었으면 해」

블랙P 「다른 녀석들 같은 건 없어도 찬란하게 빛날 수 있게 해주고 싶어」

히비키 「자, 자신을 생각해주는 마음은 알겠지만.....그래도 그런 건 좀.....」

블랙P 「있잖아, 히비키. 내가 좀 알아봤거든?」

블랙P 「너, 데뷔한 이래로 지금까지 별 성과가 없는 것 같더라고」

히비키 「핫, 그, 그건.....」 뜨끔

블랙P 「히비키는 지금까지 진심을 다하지 않은 거야?」

히비키 「그, 그렇지 않아!」

히비키 「자신은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구!」

블랙P 「그러면 어째서 F랭크 그대로인 걸까?」

히비키 「.....윽.....」 주춤

블랙P 「3개월 동안 합숙까지 해가며 실력을 다졌잖아」

블랙P 「그러면 뭔가 달라져야 되지 않을까?」

블랙P 「하지만 지금 상황은 어때」

블랙P 「어째, 별 변화가 없어보이는 걸」

히비키 「지, 지금은 아직 그.....준비단계 같은 거니까!」

블랙P 「준비가 너무 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블랙P 「잘못하다간 준비만 하다 끝나버릴 수 있어」

블랙P 「네가 가진 꿈을, 그저 꿈으로만 남겨둘 거야?」

히비키 「읏, 아니야! 자신,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라구!」

블랙P 「아, 미안미안. 별로 히비키를 탓하는 건 아니야」

블랙P 「네 재능은 의심할 여지 없는 진짜」

블랙P 「네가 열심히 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

블랙P 「나는 그냥.....그 노력의 방향을 조금 바꿔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는 거야」 싱긋

히비키 「.....블랙 프로듀서」

블랙P 「응」

히비키 「대단한 아이돌이라는 건, 꼭 그래야만이 될 수 있는 거야?」

블랙P 「그럼, 당연하고 말고」

블랙P 「예능계는 엄혹한 곳이라고?」

블랙P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자기부터 챙겨도 모자를 지경이라니까」

히비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자신은.....」

블랙P 「괜찮아, 내가 있어」

블랙P 「내가 있어줄게」

히비키 「뭐?」

블랙P 「다른 녀석들이 전부 너에게 등을 돌린다고 해도」

블랙P 「나는 꼭 끝까지 네 곁에 있어줄 테니까」

히비키 「에.....」

블랙P 「아하하, 이제 막 얼굴 본 사람이 이렇게 말해봤자인가」

블랙P 「그치만 잘 생각해보는 게 좋아」

블랙P 「이대로 가단 너, 이름조차 알리지 못하고 묻혀버릴 것 같으니까」

히비키 「......」

블랙P 「대단한 아이돌이 되려고 그 먼 오키나와에서 여기까지 온 거잖아」

블랙P 「이대로 아무 것도 못해보고 막을 내리는 건 싫지 않겠어?」

히비키 「그, 그건 그렇지만......자신은.....」 추우욱

블랙P 「음, 그렇지. 단번에 결정하기는 어려울테니까」

블랙P 「한 번 부딪쳐보고 결정해보지 않을래?」

히비키 「응?」

블랙P 「너도 알겠지만, 요즘에는 라이브가 대세지」

블랙P 「조만간 라이브 일을 어떻게든 따내고 올테니까」

블랙P 「그 때 한 번 내게 보여주는 거야」

히비키 「혼자가 아니어도 대단한 아이돌이 될 수 있다는 걸?」

블랙P 「그렇지」

블랙P 「보여줄 수 있다면 나도 한 수 접고 너한테 최대한 맞춰줄테니까」

블랙P 「그런데, 만약 그럴 수 없다고 한다면.....」

블랙P 「그 때는 내가 하는 말에 무조건 따라주는 걸로」

블랙P 「어때?」

히비키 「으.....」 갈등

블랙P 「혹시 보여줄 자신, 없는 거야?」

히비키 「아, 아니야」 도리도리

히비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받아들이겠어!」

블랙P 「그래.....」 히죽

블랙P 「자, 그러면 이번 미팅은 이걸로 끝」

블랙P 「차후 일정 같은 건 나중에 또 알려줄테니까, 지금은 돌아가도 좋아」

히비키 「으, 응」

블랙P 「건투를 빌게 히비키」

히비키 「헤, 헤헹! 그 때는 깜짝 놀라지나 말라구!」 후다닥


덜컥


블랙P 「.....후훗, 크흐흐흣」

블랙P 「정말 보기 좋게도 걸려들었구나 히비키」

블랙P 「그 날 네가 나한테 보여주는 것처럼, 나도 네게 보여주도록 할게」

블랙P 「아무리 발버둥쳐도 변하지 않는다는 게 무엇인지」

블랙P 「후후후.....」


.....


히비키 「.....하아.....」

아미, 마미 「히비킹!!!!」 두다다다

히비키 「왁!? 깜짝이얏!」

아미 「어땠어어땠어?」

마미 「그 언니, 이상한 짓 안했지?」

히비키 「딱히 그런 건 없었는데.....」

유키호 「다, 다행이다아.....」 후우

히비키 「근데말야, 너희들 쭈욱 여기 있었어?」

마미 「아무래도 좀 신경쓰이자나」

유키호 「아미 쨩하고 마미 쨩이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냐고 해서 그만.....」

히비키 「그, 괘, 괜찮아.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

유키호 「그, 그렇구나.....응」

아미 「히비킹, 그 언니 어때? 나빠? 막 오~호호홋! 하고 악당처럼 웃어?」

히비키 「어, 그게.....」

히비키 「이야기해보니 그렇게 나쁜 사람은 또 아닌 것 같아서.....」

아미 「에엑- 진짜!?」

히비키 「다만......」

아미 「다만?」

히비키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미 「흐무뭉.....어딘가 수상한데에~?」

마미 「피고인 가나하 히비키는 빨리 진실을 밝혀랏!!!」

히비키 「우갸악~! 그러니까 아무 것도 아니라니까!!!!」


우당탕탕


유키호 「이, 있지 얘들아」

유키호 「문 앞에서 그렇게 소란을 피우면.....」

블랙P 「소란을 피우면?」 히죽히죽

유키호 「히, 히익」 쩌저적

블랙P 「괜찮아요, 괜찮아. 별로 신경 안쓰니까」

유키호 「네, 네엡」

블랙P 「어디보자.....이름이 유키호라고 했던가?」

유키호 「에」 움찔

블랙P 「아하하, 그렇게 놀라지 않아도 괜찮아요」

블랙P 「프로필에서 봤으니까」

유키호 「그, 그, 그렇군요」 우물쭈물

블랙P 「유키호 쨩은 히비키랑 사이가 좋나요?」

유키호 「그, 그럴 거에요.....」

블랙P 「그럴 거라니, 실은 사이가 정~말 좋지 않은가보네?」 히죽

유키호 「아니에요!」

유키호 「그런 게 아니고, 그, 저는 몰라도」

유키호 「히비키 쨩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는 알 수 없으니까.....」 머뭇머뭇

블랙P 「흐응~ 그렇구나」

블랙P 「적어도 유키호 쨩은 히비키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거네요?」

유키호 「네, 네에」 끄덕

블랙P 「그럼 하나 더 질문」

블랙P 「유키호 쨩은 히비키가 톱 아이돌이 되었으면 좋겠나요?」

유키호 「.....네」

블랙P 「톱 아이돌은 오직 단 하나라는 사실」

블랙P 「모르지는 않는 것 같은데」

유키호 「그래도요」

블랙P 「유키호 쨩은 착하네요」

유키호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할 거에요」

블랙P 「헤에.....」

블랙P 「과연 언제까지 그렇게 착한 사람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걸요」 히죽

유키호 「.....웃.....」 움찔

블랙P 「뭐어, 여러분들은 여러분대로 힘내주시길」

블랙P 「저는 저대로 힘낼 테니까요」 저벅저벅

유키호 「.....히비키 쨩, 정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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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것 같으면서도 어 그치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기도 그렇지만 역시 나빠ㅡㅡ 로 정리할 수 있는 프로듀서라는 느낌으로 끄적적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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