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아이돌 마스터X데빌 서바이버] 여신이문록 아이돌 서바이버 - 1화 (下)

댓글: 9 / 조회: 1824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1-09, 2013 18:01에 작성됨.

"그러면 미키들은 배포 받고 있을게! 있다가 연락할게!"

귀성 시즌을 맞이해서 사람이 빠졌다고는 해도 역시 사람 많은 곳인 신쥬쿠구이며, 역시 가부키쵸라는 것일까, 가부키쵸는 사람들에 의해서 북적거리고 있었다.
미키와 아미 마미가 신쥬쿠에 도착하자마자 배포장으로 달려가버린 덕에 혼자가 되버린 나는 리츠코 언니에게 연락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혼자서 시간을 보낼만 한 것이 없는지 찾기 시작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할 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애초에 카부키쵸는 성인을 주 고객층으로 삼는 가게가 포진하고 있는 어른을 위한 거리이니만큼, 미성년자인 내가 이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영화나 노래방 정도다.
그나마도 언제 리츠코 언니에게 연락이 올지 모르므로 선택 사항에서 제외하고 나니, 내가 이 거리에서 즐길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아아~그냥 미키들 따라서 배포장에나 가 볼 걸 그랬나? 이렇게 고독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역시 심심한데........치하야쨩도 같이 왔었다면──"때가 온 것입니다!!"───어라? 에? 이 사람들 뭐지.....?"

오랜만에 고독을 즐기면서도 외로움을 토해내는 그때, 왠 남성의 목소리가 내 귀에 들어왔다.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는 다리까지 늘어진 주황색 후드티라는 아주 기묘한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한 가득 모여있었고, 그 사람들의 대표로 보이는 사람이 신나게 뭔가를 떠들고 있었다.

"......그렇기에, 옛날 옛적에 바벨 탑의 건설을 막은 신의 시련이 또 다시 닥치려 하고 있습니다!"

"우와아.....뭐야 저 사람들, 사이비 종교?"

"상문회야. 요즘 화제가 되고있는 사이비 종교 집단이지."

"그렇구나....알려줘서 고맙......에에? 히비키쨩!? 왜 이런 "쉿! 다른 사람들한테 들킨다고!!" 미안."

어떻게 봐도 사이비 종교로 밖에 보이지 않는 비주얼의 사람들을 보면서 중얼거리는 그때, 갑자기 등 뒤에서 들려온 히비키쨩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뭔가 불만스러운 듯한 눈빛을 한 히비키쨩이 서 있었다. 실수로 히비키쨩의 이름을 크게 외칠 뻔 한 것을 사과하고 사이비 종교 집단 쪽을 다시 한번 바라보니, 그쪽에서는 아직도 연설이 계속 되고 있었다.

"자, 여러분! 저희들 상문회와 함께 인터넷의 힘으로 세상을 다시 한번 하나로 모아........"

"인터넷의 힘이라니, 바보 같네. 하루카는 저런 거에 흥미 있어?"

"아니, 전혀. 저런 사이비 종교에는 관심 없어."

"아하하, 역시 그렇지? 복장부터 '나 사이비 종교 집단이오' 하고 말하는 것 같잖아?"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저 사람들이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다.
나도 인터넷을 통해 세계가 이어지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그걸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신의 시련이니, 세상을 하나로 모으느니 하는 이야기가 되고, 수상하기 짝이 없는 옷차림까지 합쳐지니 그냥 사이비 종교의 연설 이상으로는 느껴지지 않는다.
저런 헛소리를 믿을 사람이 과연 있는 것일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남자에게 호응하는 목소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없는 것은 아닌 듯 했다.
바보 같은 이야기지만 말이다. 그런 내게 공감하는지, 히비키쨩은 남자에게 호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듯한 눈으로 보면서 입을 열었다.

"아아~ 시간 낭비였어. 본인은 조금 더 있다가 갈건데, 하루카는 어떻할거야?"

"나는 오모테산도 쪽으로 갈 생각이야. 오랜만에 옷이나 좀 볼까 해서."

"그렇구나.....알았어, 휴일 끝나고 사무소에서 만나!"

"오늘 밤부터 3일간, 인터넷의 힘을 믿고, 같은 의지를 사람들이 도쿄에 모입니다. 관심 있는 분은 참가해 주십시오. '주인님'을 믿고, 시련에 똑바로 대비하십시오. 그 때야말로, 우리는...!"

내게 인사를 남기고 히비키쨩은 인파 속으로 사라졌고, 나는 사이비 종교 집단을 뒤로하며 오모테산도를 향해서 걸음을 옮겼다.
중간에 리츠코 언니에게 전화를 해보니, 내 COMP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풀어내는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어쩔 수 없나, 하면서 한숨을 쉬면서 오모테산도의 옷가게로 들어와 옷을 구경하는 그때.......

"하루카? 하루카야?"

"이오리?"

놀랍게도 이오리가 가게 안에 있었다.
설마 약속을 잡은 것도 아닌데 사무소 사람을 두번이나 만나다니, 오늘은 무슨 날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이오리에게 왜 여기에 있는지를 물어보니, 이오리는 야요이에게 선물을 하고 싶어서 선물을 사러 왔다고 한다.

"그래서, 너는 왜 혼자 있어? 리츠코들이랑 같이 행동하는 거 아니었어?"

"원래는 그랬는데......"

대략적인 사정을 설명하는 동안 이오리의 얼굴은 다양한 변화를 보였다.
특히 라플라스 메일이라는 이름의 메일에 대해서는 굉장히 흥미롭다는 듯 한 표정을 보였다.

"헤에....미래를 예지하는 듯한 메일? 네 말대로라면 그건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긴 한데......뭐, 리츠코가 그걸 전부 풀어야 알게 되겠지만, 사실이라면 재미있겠는걸?"

"전혀 재미있지 않아. 아오야마는 우리 오빠가 사는 아파트가 있는 곳인데, 그 메일 대로라면 오빠가 위험할지도 몰──────<<웨에에에에엥!>>어라? 경찰차? 게다가 저 방향은 분명히 아오야마쪽......."

설마 설마 하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열어 시계를 확인했을때, 나는 비명이 나오려는 것을 참기 위해서 손으로 내 입을 꽉 누를 수 밖에 없었다.
핸드폰 시계에 표시된 시간은 16:30분.
라플라스 메일에 실려있던 뉴스 중 하나인 '16시 경에 시부야구의 아오야마에 있는 아파트에서 남성이 사망. 육식동물에게 물어뜯긴 것 같은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됨' 과 일치하는 시간이다.
그 사실을 다시금 인식한 순간, 마음 한 구석에 불안감이 자리를 잡고 크기를 키우기 시작했다.

설마, 설마.
그럴리가 없다.

그때, 이오리가 말을 걸어왔다.

"하루카? 갑자기 왜 그래? 어디 안 좋아?"

"아니야.....괜찮아......이오리, 미안하지만 나 먼저 가볼게. 급히 가야할 곳이 있어."

"으, 응....조심해야해?"

이오리가 내게 걱정의 말을 건내주었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불안함을 애써 억누르며, 제발 오빠가 무사하게 해달라고 마음 속으로 기도하며, 나는 택시를 잡고 오빠가 살고 있는 주택가를 향해 이동했다.

'신님......저희 오빠 무사하게 해주세요........'

◇◇◇◇◇◇◇◇◇◇

(17:00, 아오야마 주택가)

웅성...웅성.......

"........!"

경찰차를 따라간 끝에 도착한 곳은, 틀림없이 오빠가 사는 아파트였다.
현장 주변에는 노란색 '출입금지' 테이프가 한가득 둘러져 있었고,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저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가까이 다가가려고 해보았지만 무리였다.
아이돌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평범한 여고생에 불과한 나로서는 사람들 사이를 뚫을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사람들이 떠드는 이야기를 듣는 것 뿐이었다.

"……육식 동물에게 파먹힌 것 같다고 하더라고."

"에그머니! 젊은 사람이 안됐어....."

"................!"

그렇지만,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는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쓸만한 정보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고, 시체가 어떤 상태였느니, 피해자가 젊은 남자였느니 하는 것만 들어와서 불안감만 몇배로 커진 것이다.
혹시 오빠가 저 사람들이 떠드는 피해자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고개를 흔들며 그 상상을 머리에서 떨쳐내기 위해서 애를 썼다.

그럴리가 없다고, 오빠가 누군데 그렇게 허무하게 죽었을리가 없다고.
아마 조금만 있으면 저기 저 사람들 사이에서 '여어' 하고 능청스러운 웃음을 띄우고 걸어나올 것이라고 자신을 타이르지만, 한번 가속해버린 부정적인 사고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설마....진짜로......."

"왁!!!"

"꺄아아악?! 오, 오빠?! 깜짝 놀랐잖아!"

뒤쪽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와서 펄쩍 뛰면서 뒤를 돌아보니, 놀랍게도 그곳에는 나오야 오빠가 서 있었다.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능글거리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 제법 미형인 얼굴.
확실히 나오야 오빠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혼란스러워하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오빠가 입을 열었다.

"하루카가 죽을 상을 하고 있는게 보기 안타까워서 말이야. 조금 기분 전환을 시켜주려고 장난 좀 쳤어."

"뭐야 그게! 깜짝 놀랐단 말야! 걱정했다고! 정말이지, 오빠는 옛날부터......!"

이렇게 설교를 시작해버리긴 했지만, 사실은 오빠가 무사한 것이 정말로 고마웠다.
오빠가 정말로 죽어버렸다면, 나는 그 사실을 견딜 수 없었을 게 분명하니까.

"......그래도,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나오야 오빠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무사? 아아, 아파트에서 사고 난 거 말이구나?"

"그래! COMP에 날아온 그 이상한 메일이랑 똑같은 일이 일어나서 얼마나 놀랐는데!"

"하하하, 미안하구나. 겁 줄 생각은 아니었는데 말이야. 먹힌 남자는 너와 같은 고등학생이야. 내 옆집에 살고 있는 아이였는데......"

"에? 잠깐......먹혔다니, 그게 무슨.......메일에 써있던 일대로 잖아, 설마 그 메일......미래를 예언하고 있는거야?"

내가 질문을 던진 그 순간───내 착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오빠의 얼굴에 가벼운 놀라움의 표정이 떠올랐다.
그렇지만, 이내 평상시의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미소를 띄운 얼굴로 돌아와 오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대단하구나. 보통은 내가 메일을 보내고 실제로 사건을 일으켰다고 생각할텐데, 역시 너야...하루카, 네가 여기에 온 이유는 잘 알았어. 하지만, 우리들의 이 만남은, 상정외… . 원래는 있을 수 없는 만남이야. 당장 리츠코에게 돌아가렴. 이제 곧… 시작될 거니까."

"시작된다니, 무슨 의미야? 아, 잠깐! 시선 돌리지 마!"

오빠를 향해서 소리를 질렀지만, 오빠는 내 시선을 계속해서 외면하면서 입을 열지 않았다.

뭐라고 말 좀 해보라고 소리를 치려고 했지만, 오빠가 이미 입술을 꽉 깨물고 있다는 것을 본 후, 나는 질문하는 것을 포기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렇게 입술을 꽉 깨문 상태의 오빠는 아무리 말을 걸어도, 내가 아무리 아양을 떨어도 대답조차 해주지 않으니까.

"……이제 시간이 없어. 잘 들어 하루카. 이제부터 일어날 일들을 외면하지 마라. 두려워하지 말고 맞서야 해. 그 때가 오면, 진실의 문이 열릴테지……. 운명을……뛰어넘으렴……."

"오, 오빠, 무슨 말인지 하나도....아앗, 잠깐! 오빠? 오빠?! 아....가버렸네......정말이지────RRRRR!!!───어라? 리츠코 언니?"

<<하루카? 지금 어디니? 프로텍트를 거의 다 풀었는데, 네 도움이 필요해. 이리로 좀 와줄래? 시부야 전기 박물관에서 기다릴게.>>

어떻게 따라갈 틈 조차 주지 않고 인파사이로 사라져버린 오빠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는 그때, 리츠코 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COMP의 프로텍트를 거의 다 풀었다면서, 전기 박물관에서 만나자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지만, 적어도 머리 속이 혼란스러운 것은 조금이지만 진정되었기 때문에 그때 만큼은 그 전화가 정말로 고마웠다.

◇◇◇◇◇◇◇◇◇◇◇◇

(17 : 30, 시부야 전기 박물관 앞)

"늦었네. 어디서 놀다가 온거야?"

".......나오야 오빠랑 만났어요."

"헤에? 그 사람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즐거웠겠네. ......그런데 왜 그렇게 얼굴이 어두워?"

"그게 있죠......."

내가 시부야 전기 박물관에 도착했을때 리츠코 언니는 이미 도착해있었다.
나오야 오빠와 만나느라 늦었다고 대답하자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랑 만났는데 왜 그렇게 표정이 어둡냐고 물어보았지만, 아오야마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하고, 라플라스 메일에 써있던 내용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에 대하여 말하자, 언니의 얼굴에 놀라움의 빛이 떠올랐다.

"뭐야 그게.....그 메일이 정말로 맞았어? 나를 부르지 그랬어. 이것 저것 물어봤을텐데.....뭐, 이미 떠난 버스니까 어쩔 수 없겠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메일이 진짜로 미래를 예언하는 메일일리가 없잖아? 그런 오컬트가 어디 있어. 우연일거야. 우연."

"하지만 사람이 죽었단 말이에요. 경찰도 왔고. 게다가, 그 나오야 오빠에요. 단순한 장난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단 말이에요......다른 사건들도 정말로 일어날지도 모르잖아요?"

'이제 곧 시작된다.'라는 오빠의 말도 있다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그 말은 꺼내지 않았다.
나오야 오빠가 아니면 무엇이 시작되는 것인지 대답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았으니까.
다른 사건들도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말에 리츠코 언니가 잠시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언니는 웃음을 지으며 손을 저었다.

"다른 사건...? 아아, 그러고 보면 폭발이랑 정전이 있었지. 그 메일이 정말로 미래를 예언한다면 그 두가지도 일어나는게 맞지만, 일어날 낌세도 보이지 않는걸? 어쩼거나, 프로텍트를 풀면 전부 알 수 있을거야. 그러려면 하루카 네가 필요하고."

"제가요?"

"그래. 나오야씨는 아무래도 내가 혼자서 해석작업을 진행할 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나봐. 이렇게 마지막 프로텍트를 풀려고하면.....자, 보여?"

"……마이크 표시가 떠있네요? 이거 설마……."

리츠코 언니가 보여준 화면을 살펴보니, 보이스 입력 모드가 작동되었음을 알리는 창이 떠올라 있었다.
취소한 다음에 다시 한번 시도해도 마찬가지였다.
몇번을 시도해도, 보이스 입력 모드가 작동되었음을 알리는 창이 떠오를 뿐이다.
그렇다는 말은.......

"네가 생각하는대로야. 이 프로텍트를 풀려면 네 성문이 필요한거지. 또, 단순히 성문만 필요한게 아니라 특정한 문장을 말해야 풀리게 되어있더라고."

"특정한 문장을 제가 말해야만 풀린다니……왜 그렇게 한 걸까요?"

"글쎄?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르지. 어쩌면 이 프로텍트를 푸는 곳에 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신 게 아닐까? 어쨌거나, 프로텍트를 해제하는 패스워드를 알려줄게. 패스워드는──"

오빠답다면 오빠답기는 하지만, 조금 기분 나쁜 프로텍트다.
리츠코 언니의 말에 따르면 오빠가 이런 특이한 프로텍트를 건 것은 이게 처음이라는데, 그렇다는 소리는 이 프로그램이 이런 프로텍트를 걸 정도로 중요하다는 뜻일까?

'────어?'

리츠코 언니에게 패스워드를 듣고 프로텍트를 해제하기 위한 준비를 기다리는 동안 무심코 고개를 들었을때, 도로 반대편에 나오야 오빠를 닮은 사람이 보였다.
시부야 외각이라고는 해도, 인적이 거의 끊겨서 그 모습만이 붕 뜬 것처럼 보였다.
깔끔한 얼굴에는 표정이 없어서 왠지 모르게 차가운 인상을 주었다.

"좋아, 준비 끝! 하루카! 이제 말해도 좋아!"

그렇지만, 리츠코 언니의 목소리가 들린 것과 동시에, 나오야를 닮은 사람의 모습은 사라졌고, 그것에 놀라면서도, 나는 입을 열었다.

"───소환 프로그램, 설치."

◇◇◇◇◇◇

────■■ ■■ 프로그램의 프로텍트 해제를 확인.
────■■ ■■ 프로그램, 설치 개시.
────■■ ■■ 프로그램, 설치 완료.
────Host Leader가 Comp 01, Comp 02, Comp 03에게, ■■ ■■ 프로그램의 프로텍트를 해제하라.
────Comp 01이 Host Leader에게, 프로텍트 해제 완료.
────Comp 02이 Host Leader에게, 프로텍트 해제 완료.
────Comp 03이 Host Leader에게, 프로텍트 해제 완료.
────Comp 01, Comp 02, Comp 03의 ■■ ■■ 프로그램의 프로텍트 해제를 확인.

◇◇◇◇◇◇


"좋아! 프로텍트가 풀렸어! COMP를 재기동할게!”

◇◇◇◇◇◇

────Host Leader의 재기동을 확인. 전기, ■■ ■■ 프로그램을 기동하라. 

◇◇◇◇◇◇

프로그램을 기동합니다.

“어……어어어……?!
COMP를 재기동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한 순간, COMP의 화면 위에 빠른 속도로 문자열이 나타났다 사라지기 시작했다.
무엇이 적혀있는지 알아보기도 전에 사라져버렸지만, 불길하기 짝이 없는 예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COMP를 내려 놓고 싶은 것을 참고 COMP를 붙들고 있는 사이, COMP화면의 폭주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화면의 폭주가 완전히 멈춘 그 순간…….

.....OK

악마 소환 프로그램 기동 OK
악마 소환 프로그램을 기동합니다.

픽!

악마 소환 프로그램을 기동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COMP의 화면이 암전했다가 다시 켜졌다.
검은 화면만이 보이던 COMP의 화면에, 무언가가 써지기 시작했다.

“None is righteous. No, not one:

Peaceful days died.

Let’s Survive.

번쩍!!

“꺄아아아악?!”

“COMP 에서 빛이……?!”

그리고 그 다음 순간, COMP의 화면이 눈부신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
아스팔트입니다.
읽어주신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아이돌들의 7일간을 잘 지켜봐주세요!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