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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P 「히비키, 너로 정했다!」 히비키 「엑」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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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7, 2018 19:35에 작성됨.

어째서인지 몰라도 약소에서 벗어날 길 없는 불쌍한 예능 사무소, 765 프로덕션.


타카기 준이치로의 뒤를 이어 새롭게 사장 자리에 취임한 타카기 준지로는 765 프로덕션 단체 합숙 프로젝트라는 것을 시행, 바람만 불면 휙 날아갈 것만 같은 이 사무소를 새롭게 일신하고자 했다.


하지만.


약 3개월 동안의 합숙은 그렇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리하여 타카기 사장은 특단의 대책을 세우게 되는데.....!


~ 765 사무소 사장실 ~


블랙P 「그래서 저를 부르신 겁니까, 사장?」

타카기 「.....그렇네」

블랙P 「제가 업계에서 어떤 소문이 도는지는,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타카기 「물론이고 말고」

타카기 「아무리 밑바닥 랭크를 기는 아이돌이라고 해도 한순간에 랭크업」

타카기 「크게는 중견 아이돌. 적어도 한사람 몫은 충분히 하게 만들어낸다고 하더군」

타카기 「하지만,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아이돌은.....」

블랙P 「현재 잘나가는 5인 유닛 엔젤 클럽. 서로간의 사이는 그야말로 최악. 어디까지나 비지니스라는 느낌으로 유닛활동을 이어나가는 중」

블랙P 「최근 아이돌 신인 상을 받아 화제가 되었던 듀오 유닛 갤럭시 스타. 서로가 자신의 활동에 방해가 된다는 폭언이 유출, 그로 인해 논란이 끊이질 않는 중」

블랙P 「한 때 슈퍼루키로 손 꼽혔던 아이돌 쟈스민. 요즘들어 갑작스럽게 스타일이 달라짐과 동시에, 우울 증세를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음」

블랙P 「뭐, 이렇게 되고 말았네요」 으쓱

타카기 「.....」

블랙P 「각 소속사들은 어떻게든 저런 사실과 저라는 존재를 숨기려고 고생하는 것 같았지만」

블랙P 「어떡합니까. 이미 퍼질 대로 퍼져있는 걸」

블랙P 「이야아~ 소문이라는 건 참 무서운 거네요」

타카기 「자네가 대고 있는 블랙이라는 이름도, 거기서 나온 건가?」

블랙P 「그런 셈이죠」

블랙P 「흉조라든가 마녀 같은 거창한 말들도 나왔지만」

블랙P 「지금은 이정도가 적당히 어울리지 않나~ 싶어서」

블랙P 「봐요, 이렇게 블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검은 코트도 챙겨입고 다니는 걸요. 겨울 한정이지만」 빙글

블랙P 「중2병 냄새 나지만 괜찮지 않아요?」

타카기 「자네, 많이 변했구만」

블랙P 「변하지 않는 건 없어요, 사장」

블랙P 「벌써 10년이나 흘렀는 걸요. 변하지 않는 게 이상한 거지」

타카기 「변하지 않는 것도 조금은 있다네」

블랙P 「음.....아아, 네. 그렇긴 하죠」

블랙P 「어디보자, 예를 들자면......예능계는 엄혹한 곳, 이라는 거?」

타카기 「그건....!」

블랙P 「전대 사장님의 말씀이시죠」

블랙P 「그 때는 몰랐지만」

블랙P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블랙P 「지금은 이해하고 있어요」

블랙P 「제 프로듀스라는 것은, 그것을 실천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네요」

타카기 「아닐세, 그건 그 뜻이 아니야!」

타카기 「자네는 착각하고 있어!」

블랙P 「착각이라고요? 하, 말도 안되는 소리」

타카기 「예능계는 엄혹한 곳이라는 말은, 맞아」

타카기 「솔직히 인정할 수밖에 없긴 하지」

타카기 「하지만 그런 곳이라고 해도.....!」

블랙P 「글쎄요. 그건 그냥 사장이 그렇게 믿고 싶은 게 아닐까요?」

타카기 「큭.....」

블랙P 「뭐어, 100보 양보해서 제가 착각하고 있다 해도 상관없어요」

블랙P 「어떻게 하든 성과를 얻어내기만 하면 그만이니까」

타카기 「자네에게서 블랙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군」

블랙P 「하핫,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나겠습니까」

블랙P 「자, 하여튼 그래서 타카기 사장」

블랙P 「어떻게 하실 겁니까?」

타카기 「지금으로서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심정이긴 하다만.....」

블랙P 「검은 고양이의 손이라도요?」 히죽

타카기 「.....」

타카기 「자네를 이 곳 765 프로덕션의 특별 프로듀서로 채용했으면 하는데, 어떻겠나?」

블랙P 「특별이라, 그거 좋군요!」

블랙P 「이렇게 낡고 좁아터진 곳에서의 특별이라고 해봤자 허울뿐에 불과하겠지만요」

블랙P 「그래도 받아들이도록 할까요」

블랙P 「옛 정을 봐서라도」

타카기 「옛 정인가.....그렇군. 그 호의, 감사하게 받도록 하지」

타카기 「그렇지만 기억해두게. 그저 손이 급했기 때문에 자네를 채용한 건 아니라는 것을」

블랙P 「아하하, 네! 어련하시겠어요!」

타카기 「.....」

블랙P 「그래서 사장은 제게, 어떤 걸 시키고 싶으신 거죠?」

타카기 「이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 쪽에게는 프로듀서가 한 명 있다네」

블랙P 「알고 말고요. 13명을 한꺼번에 프로듀스한다면서요? 고생이네.....」

타카기 「그가 담당하고 있는 13명의 아이돌 중 하나를, 새롭게 자네에게 배치시키도록 하겠네」

블랙P 「괜찮겠습니까? 그렇게 해도」

블랙P 「한참 프로듀스하고 있는 애를 이쪽에서 빼돌리는 셈일텐데요?」

타카기 「.....상관 없네」

블랙P 「그렇습니까. 그럼 감사하게 받도록 하죠」

블랙P 「그래서, 그 아이돌 중 하나는?」

타카기 「여기 우리 아이돌들의 프로필일세」 텁

타카기 「마음에 드는 애를 고르도록 하게」

블랙P 「오호.....좋습니다」

블랙P 「.....」 팔락팔락

블랙P 「꺄 뭐야 이 애 귀여워~!」

블랙P 「이름 뭐야? 아마미 하루카?」

블랙P 「하루에 3번은 넘어진다고!? 귀엽잖아! 넘어지는 거 보고 놀리고 싶을 정도로!」

블랙P 「.....좋아, 다음!」 뒤적뒤적

블랙P 「우왓, 이 천사 같은 애는 또 누구?」

블랙P 「타카츠키 야요이? 오구오구~ 삐뚤삐뚤한 글씨 귀여워! 이 녀석, 쓰담쓰담해버릴테다!」 꺆꺆

타카기 「.....」

타카기 「저런 걸 보면 아직 완전히 비뚤어지지는 아닌 것 같다만.....」 한숨


.....


블랙P 「.....」 탁

타카기 「자, 그래서 정했나?」

블랙P 「이야~ 다들 매력적이라서 고르기 참 어려운 걸요」

블랙P 「눈 하나는 좋으시네요」

타카기 「칭찬을 할 거라면 좀 더 부드럽게 해주는 게 어떻겠나?」

블랙P 「글쎄요, 그 외에는 영 물러터져서.....그렇지, 제가 그냥 13인 전부를 프로듀스하는 건 어떨까 싶은데요」

타카기 「안될세」 정색

블랙P 「에이, 농담입니다 농담」

블랙P 「아무리 저라도 13인 한꺼번에는 무리라고요」

블랙P 「그리고, 매력적인 것과 실제로 톱 아이돌로서 성공할 수 있느냐는 조금 다른 문제이기도 하고.....」

타카기 「음!? 자네, 방금 톱 아이돌이라고 했나?」

블랙P 「저도 슬슬 높은 곳을 노려봐야되지 않겠습니까」

블랙P 「모든 프로듀서들의 정점, 아이돌 마스터」

블랙P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제가 될겁니다」

블랙P 「싸우고, 싸우고 또 싸워서......마침내 예능계를 평정해버릴 거라고요」

타카기 「대단한 자신감이로군」

타카기 「아니, 이건 자신감이라기보다는.....」

타카기 「일종의 망집인가」 씁쓸

블랙P 「망집.....? 타카기 사장, 지금 무슨 소리를.....」

타카기 「미리 말해두겠지만, 자네의 방식으로는 결코 톱 아이돌을 만들어낼 수 없을 걸세」

타카기 「만약 톱 아이돌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은.....」

타카기 「진정한 톱 아이돌과는 거리가 멀 거야」

블랙P 「하하, 이것참. 악담을 퍼부으시는 군요」

타카기 「이건 악담 같은 게 아니라네」

타카기 「견문과 경험이 만들어낸 예측이지」

블랙P 「그런다고 해서 제가 굽힐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타카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블랙P 「하아.....이건 말해봤자 서로에게 입만 아플 것 같군요」

블랙P 「제쳐두고, 전 일단 이 애를 프로듀스할 겁니다」 슥

타카기 「음, 이 아이는.....」 펄럭

타카기 「가나하 히비키 군인가」

블랙P 「이 애라면 분명,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팅하고 왔다고요」

타카기 「으으음.....」 골똘

블랙P 「이제와서 안된다고 무를 생각인건 아니겠죠?」

타카기 「그, 그렇지는 않는다네」

타카기 「.....좋아. 프로듀서 군과 가나하 군에게는 내가 미리 말해놓도록 하지」

타카기 「다음 주부터는 전력을 다해 프로듀스 해주게나」

블랙P 「그거야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블랙P 「전달사항은 전부 전하신 것 같으니 이만 실례하도록 하죠」 꾸벅


덜컥


타카기 「저도 언젠가는 코토리 씨 같이 멋진 아이돌을 프로듀스 할 수 있을까요?」

타카기 「그렇게 두 눈을 빛내며 말했던 그 애는 어디로 가버린 건지.....」

타카기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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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불성실한 연재가 될 것 같습니다만 일단 지르고 봅니다. 일단은 별빛마스(스텔라 스테이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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