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P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댓글: 0 / 조회: 605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2-26, 2018 23:05에 작성됨.

P "정말 미안!" 도게자
미유 "저, 저기... P 씨. 이제 안 그러셔도 돼요."
P "내가 미쳤었다. 담당 아이돌의 생일을 잊어버리다니! 어제 상사가 술집에 끌고 갈 때 눈치챘어야 했어!!" 피눈물
미유 "아니에요. P 씨가 제 생일을 기억해 주신 것만으로도 기뻐요."
P "미후네, 너 진짜 천사냐?"
미유 "아니에요. 그리고 선물은 주셨잖아요."
P "선물?"
미유 "저나 카에데 씨, 여러분들의 스케줄을 조정해 주셔서 함께 축하할 수 있었어요. 그거 만으로도 최고의 선물이에요." 싱긋
P "그렇겠지... 난 축하해 주지 못했다고..." 침울
미유 "P 씨..."
P "음! 미후네. 너 오늘 일정은 이제 끝났지?"
미유 "네, 네. 왜 그러시나요?"
P "잠시만, 아 전무님. P입니다. 오늘은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왜냐고요? 어제 못한 미후네의 생일 축하해주려고 합니다. 그럼." 삑
미유 "저, 저기 P 씨? 방금 통화는..."
P "일단 통보는 했으니 가자! 전무님 오시기 전에."
미유 "괜찮으시건가요?"
P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면 일도 못할 거 같아. 억지지만 봐주라. 응?"
미유 "아뇨. 오히려 제가 부탁드리고 싶어요. 부디 해주시겠어요?"
P "좋았으!! 가자! 치히로 씨, 저 갑니다~"
치히로 "잠, P 씨. 뭐 하셨길래 전무님이 죽이겠다고 말하는 건가요!!" 울상
P "힘내라 치히로!!"

유원지

P "오고 싶은 곳이 여기?"
미유 "네, 어렸을 때 생일에는 부모님과 함께 유원지에 갔었거든요."
P "헤에~ 하긴, 사회인이 되고는 이런 곳, 잘 못 오지."
미유 "P 씨도 그런가요?"
P "나야 촬영이나 이벤트 때는 동행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 맘 놓고 놀러 오는 거랑은 다르지."
미유 "그러시군요. 아, P 씨. 먼저 저기로 가봐도 될까요?"
P "동물원이라..."
미유 "혹시 동물... 싫어하시나요?"
P "음... 그건 아닌데. 뭐 어때, 가자."
미유 '무리하시는 걸까...' 걱정

P "후하~ 귀여워라~ 이 폭신폭신한 털 좀 봐~" 희죽
미유 "P 씨??" 당황
P "흐헤헤~ 오구오구. 하핫 핥으면 간지러워요~" 희죽

5분 후

P "커, 커흠! 그... 미후네, 이건..."
미유 "후후후"
P "미안... 동물만 보면 제정신이 아니어서."
미유 "아니에요. 희귀한 P 씨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P "내가 이래서 누구랑 동물원을 못 가... 으아 쪽팔려." 화악
미유 "그럼, 저랑 가요. 보인 사람이니까 괜찮죠?"
P "이런 모습을 보고 깨거나 하지 않아?"
미유 "전혀요. 오히려 P 씨도 저희랑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아요."
P "그... 그래? 그럼, 다음번에 한 번..." 소곤
미유 "후후후. 네."

귀신의 집

P "오! 미후네, 의외의 선택인데."
미유 "예... 사실 좋아하진 않지만요. 그래도 조금은 변하고 싶어서요..." 덜덜
P "그렇구만. 장하다 장해!" 쓰담
미유 "P 씨... 우으." 화악
귀신 "끼야아아아!!!"
미유 "히, 히익!!!" 식겁
P "흠... 분장은 나쁘지 않아. 꽤 실력이 좋은 메이크다. 참고해야겠다." 메모
귀신•미유 '....'

관람차

P "역시 마무리는 관람 차인가."
미유 "그, 그렇네요. 네." 안절부절
P "왜 그래, 미후네? 설마 고소공포증?"
미유 "아, 아뇨. 그게 아니라 이런 곳에 남성과 같이 있는 게 처음... 이라서요." 화악
P "그렇군. 뭐, 어때? 생판 처음 보는 사람도 아닌데."
미유 "그... 그렇죠."

펑! 퍼버벙!

P "헤에~ 불꽃놀이라. 낭만적이라니까."
미유 "예쁘네요. 관람차에서 보니까 신선한 느낌이에요."
P "미후네, 오늘 어땠어?"
미유 "정말 즐거웠어요. 이렇게 행복했던 생일은 없었어요." 글썽
P "앞으로 더 많을 거야. 그때는 더 많은 펜들이 축하해주겠지."
미유 "네, 열심히 할게요."
P "그래야지. 다 돌았다. 내리자." 스윽
미유 "네."

미유 "그럼, 그만 가 볼게요. 오늘은 정말 감사했어요. 이렇게 멋진 선물도 주시고."
P "하루 늦은 걸 만회해야지. 내일 보자고. 내가 살아 있다며... 하하."
미유 "후후. 가 볼게요." 꾸벅
P "그래. 자, 이제 전무님의 화를 어떻게... 응? 이거 미후네의. 나 참. 덜렁이라니까..."

P "어이~ 미후네!"
미유 "네?"

끼이익!!!

P "미후네!!" 팟
미유 "꺄악!" 털썩

미유 "아야야... P 씨?"
P "..." 피범벅
미유 "거... 거짓말이죠. P 씨!!"
P "아... 이래서 교통사고가 위험하다는 거구먼. 커 흑!"
미유 "가만히 계세요. 구급차를..." 덜덜
P "일단 경찰 좀 불러라. 저 자식 졸음운전이다. 크흑... 구급차는 내가 부를게." 하아
미유 " ..." 주르륵
P "거참... 분위기 흐려버렸네. 울지 마. 아, 야. 나 사고 났다. 여기 ○○거리니까 구급차 좀."

병원

미유 "P 씨!!" 와락
P "우아악!!"
미유 "죄, 죄송해요."
P "역시 볼륨감이..."
치히로 "신고할 거에요."
P "죄송합니다." 도게자
의사 "하아... 일단은 괜찮을 겁니다. 운이 좋았죠."
미유 "정말로 감사합니다. 정말로..." 주르륵
P "미후네, 그만 울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해.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알았지?"
미유 "네. 저, 열심히 할게요. P 씨도 빨리 완치해주세요." 꾸벅

드르륵

P "그래... 그래야지. 미유."
치히로 "P 씨? 지금 이름으로..." 놀람
의사 "이걸로 됐냐?" 짜증
치히로 "에?" 당황
P "오! 땡큐. 덕분에 살았다. 콜록!" 각혈
치히로 "P 씨??"
의사 "이 녀석 며칠 안 남았습니다."
치히로 "그,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의사 "차량에 부딪혔을 때의 충격으로 갈비뼈들이 내장을 찔렀어요. 원래라면 기절해서는 과다출혈로 사망인데." 절레절레
P "프로듀서가 아이돌을 울리면 되겠냐?" 씨익
의사 "야 이 병신아! 지금 네가 한 짓은! 이런다고 웃을 거 같아! 넌 위선자에 불과해." 버럭
P "알아... 치히로 씨에겐 마지막까지 민폐만 끼치네요. 죄송해요."
치히로 "어쩌실 건가요..." 글썽
P "음... 전무님이 보낸 검은 사람들한테 잡혀서 바다에 빠졌다고 하죠 뭐."
치히로 "이런 상황에도 농담이 나오나요!" 주륵
P "어쩔 수 없잖아요. 앞에서 여자가 울고 있는데. 조금은 웃어 주세요." 싱긋
치히로 "당신은... 정말로..." 훌쩍
의사 "어쩔 거야."
P "며칠은 출근해서 난장판치고 자연스레 사표를 내고 싶다만... 쓸데없이 눈치가 빨라요, 아이돌들은."
치히로 "전무님은..."
P "연락 드렸습니다. 전무님에게도 정말 은혜를 너무 많이 받았네요. 갚지도 못하는데."
치히로 "방법은 없는 건가요?"
의사 "내 장만이라면 어떻게든 이식을 할 테지만 중요 신경이 망가졌어요. 이대로면 식물인간이죠."
P "그렇게 살바에는 죽는 게 이득이겠다."
의사 "넌, 이런 상황에서도..."
P "마지막을 너한테 맡기는 것도 미안하네. 부탁 좀 할게."
의사 "나가죠. 이 녀석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
치히로 "네..." 훌쩍

드르륵

P "흐... 흑..." 뚝 뚝
P "으아아아아!!" 오열
P "이렇게, 이렇게 끝내야만 하냐고!!! 소중한 사람을 홀로 내버려 두고 거짓말까지 치면서 도망쳐야 되냐고!!!!"
P "죽고 싶지 않아... 미유에게, 미유에게 못한 게 많다고!!! 으허허헉..."

의사 "크흡... 저 멍청한 새끼..." 뚝 뚝
치히로 "P 씨..." 울먹
의사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주륵
치히로 "으아앙아아...." 오열

음... 일단은 썼네요. 너무 막장전개가 되버렸네요. 요즘 슬픈 결말이 많아서 저도 써보고 싶다는 생각과 미유의 생일의 합작이 어렇게 될 줄이야... 하루 늦었지만 미유야 꽃길만 걷자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