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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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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5, 2018 20:39에 작성됨.

유우 "왜 내 방에 있는 거야?"

 

치하야 ""

 

유우 "그리고 왜 입으로 소리 내고 있는 건데."

 

치하야 "지금 몇 시야?"

 

유우 "내가 먼저 물어봤잖아."

 

치하야 "먼저 대답해 주면 나도 대답할게."

 

유우 " 839."

 

치하야 "하나뿐인 남동생이, 누나 생일이 지나가기까지 앞으로 3시간 조금 넘는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아직도 누나한테 선물을 안 줬으니까?"

 

유우 "" 움찔

유우 " 정말 갑자기 대답했네."

 

치하야 "대답해주기로 약속했는걸."

치하야 "그래서, 왜 아직도 안 주는 걸까~?"

 

치하야 "설마 유우도 이제 누나 생일 같은 건 '생일 축하해' 한 마디만 하고 얼렁뚱땅 넘겨버리는, 그런 나이가 된 거야?"

 

유우 "어쩔 수 없잖아 이번 달에 교통비로 엄청 깨졌단 말이야. "

 

치하야 "후훗, 농담이야. 내가 늦을 때마다 항상 마중 나와주는 거, 정말 고마워."

 

치하야 "이번 달에는 유독 내가 멀리까지 가는 일이 많았으니까, 유우의 지갑도 덩달아 얇아진 거잖아?"

 

유우 "이해해주니 고맙네."

 

치하야 "당연한 거니까."

치히야 "그래도 조금은 아쉽네 올해는 뭘 줄지 조금은 기대했단 말이야. 작년엔 이어폰이었지?"

 

유우 "그걸 기억하는구나."

 

치하야 "너한테 받은 건 전부 기억하고 있는걸. 어릴 때 네가 내 생일날 불러준 노래까지도."

 

유우 " 내가 그랬었어?"

 

치하야 "그때 얼마나 귀여웠는데~ 기세등등하게 마이크를 집어들고는 몇 소절 부르더니, 가사 잊어버렸다고 막 울먹였잖아.

 

치하야 "엄마랑 내가 겨우겨우 달래서 결국 끝까지 불렀던 거, 기억 안 나?"

 

유우 ", 그런 건 좀 잊어주라!"

 

치하야 "잊어버릴 리가 없잖아? 유우가 날 기쁘게 해주려고 했던 일들 중 하나인걸."

 

유우 "그 정도로 기뻤어?"

 

치하야 "후훗, 지금 생각해보니 넌 그때랑 변한 게 하나도 없네. 그런 점이."

 

유우 "따따, 딱히 누나를 기쁘게 해주려고 그랬던 거라기보단 그건 그냥, 걱정돼서⋯⋯"

 

치하야 "난 너의 그런 마음씨가 좋은 거야."

 

유우 "⋯⋯//////"

 

치하야 "유우도 지금, 기뻐?" 싱긋

 

유우 "아니, 확실히 기쁘긴 한데 말이지///"

 

유우 "평소보다 말이 좀 많잖아. 무슨 일 있어?"

 

치하야 " 무슨 일이라."

치하야 "그렇네, 굳이 말하자면"

치하야 "반성, 이려나."

 

유우 "뭘 말이야?"

 

치하야 "나는 언제나 유우한테 크든 작든, 많은 걸 받고 있잖아?"

 

치하야 "그런데도 생일 선물을 못 받았다고 한순간이나마 서운하다고 생각한 내가, 한심하다 싶어서."

 

치하야 " 미안해, 신경쓰지 말아줘."

치하야 "이제 그만 나갈 테니까."

 

 

 

 

 

유우 " 잠깐만!"

 

치하야 "?"

 

유우 "난 교통비가 많이 깨졌다고 했지,"

유우 "선물 살 돈 없다는 말은 안 했거든." 슬쩍

 

치하야 "⋯⋯!"

 

유우 "저번에, 이 사람 노래를 누나가 좋아하는 것 같길래."

유우 "조금 무리를 해서 여러 장 샀는데, 어때?"

 

치하야 "유우"

 

 

 

딱콩

 

유우 "아얏?!"

 

치하야 "정말, 안 되잖니. 누나를 놀리면!"

 

유우 "아니 딱히 놀리려던 게 아니고!"

 

치하야 "그래도,"

치하야 "고마워. 정말로" 꼬옥

 

유우 " 다행이네."

 

치하야 "내일도 마중 나와줄 거지?"

 

유우 "너무 멀지만 않으면."

 

치하야 "후훗, 그럼 와줄 수 있겠구나."

치하야 "내일도 잘 부탁해, 유우."

 

달칵

 

 

 

유우 "하아 선물 주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유우 "⋯⋯"

 

치하야 '고마워. 정말로'

 

 

 

유우 "내년엔 뭘로 하지."

 

———————

—————

———

——

 

P ", 그런데 말이야."

 

유우 "?"

 

P "치하야 마중 나가느라 돈이 많이 나간다면, 그냥 집 근처 역까지만 마중 나가면 되는 거 아냐?"

 

유우 ", 그건! 늦은 시간에 누나 혼자 지하철에 타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잖아! 형은 걱정 안 돼?!"

 

P "흐으음 아무리 그래도 뭔가 이상한데. 하지만 단순한 과보호라 하기엔 그렇게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P "⋯⋯"


P "⋯ 아항." 씨익


유우 "왜, 왜 기분 나쁘게 웃는 거야?"


P "그으렇지이~ 유우에게는 당연한 거겠지이~"


P "귀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데 왕복 차표 값 정도면 싼 거지 뭐어~ 나도 참 그걸 몰랐네에~ "


유우 "큿⋯!//////" 


P "이야~ 진짜 이런 남동생 어디 없다니까!"


P "⋯ 차비 내가 줄 테니까 맘껏 마중 나가줘라."


유우 "진짜?!" 


P '더럽게 좋아하네.'


P "치하야 좋은 일 한다는데 안 도와주면 내가 뭐가 되냐? 네 말마따나 나도 엄청 걱정된단 말이야."


P "대신 치하야한테 무슨 일 생기면 가만 안 둘 거야!"


유우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P "너한테 무슨 일 생기게 만든 놈부터 가만 안 두지 뭐."


유우 "그래."

유우 "⋯ 고마워."


유우 "그건 그렇고, 형은 누나한테 뭐 해줬어?"


P "하루조오오옹일 야요이랑 같이 있을 수 있는 특권."


유우 "?!"


P "아주 그냥 입이 귀에 걸렸더라고. 사진 보여줄까?"


유우 "치⋯⋯"






유우 "치사해!!!"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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