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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미야 자매-언니의 모습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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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1, 2018 16:27에 작성됨.


배경 브금: 쳇 베이커-Almost Blue 


 하루는 레이가 학교에서 숙제를 하고 있던 도중이었다. 원래는 숙제는 다음주 까지였지만 미리 해놓아야 나중에 덜 귀찮아 질 테니까.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라서 그런지 주변이 떠들석했지만 레이는 딱히 신경 쓰지 않고 종이에 글을 써 내려갔다.
어떤 애들은 집에서 가져온 보드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여자애들은 단순히 수다떨기 그리고 남자애들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게임하기도 하는등
 
야 만약에 내가 실제로 아이돌을 만난다면 무슨일이 벌어질까?”
에이 너를 만나줄 아이돌이 어디있겠어.”
내 외모에 료 오빠가 나를 만나 줄지도? 꺄아 여자 같은 외모-“
 
언니가 미시로 프로덕션의 유명 아이돌이라서 그런가. 귀에서 들려오는 얘기가 은근히 레이를 신경 쓰이게 만들었다. 뒤에 있던 여자애들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흔히 말하는 어느 아이돌이 좋고 나쁘다는 등
 
토우마는 어때? 딱 봐도 나쁜 남자 분위기이지 않아? 그런 오빠랑 사궈봤으면-“
호쿠토 오빠가 최고라고! 그분은 이 세상의 여자를 위해서 태어났다고 모두에게 말했어!”
쇼타 오빠가 최고라고! 다른 짐승남들보다 말이야!”
 
이름만 들어도 누가 누구인지도 알수 있었다. 딱 들어도 쥬피터 유닛 아닌가. 원래 아이돌에는 관심이 없었던 레이였지만 언니가 유명 아이돌이 된뒤로 어느날부터 누가 누구인지 딱딱 알아 맞출수 있게 되었다. 뭐 쥬피터가 워낙에 유명한것도 한몭했지만.
 
정말 아이돌을 자매나 형제로 둔 사람은 좋겠다. 매일 같이 일어나자 마자 볼수 있을 테니까!”
맞아 맞아! 서로 연락 받고 매일 사인 받고!”
 
에호-라고 한숨을 내 뱉는 레이. 글쎄올시다.
아이돌 언니를 두고 있는 자신으로서 언니가 올때마다 고생이었다. 잘 얘기하다가 중2의 삼천포삼 빠지는 것은 기본이요, 심심하면 경찰에게서 가출비행 청소녀로 찍혀서 잡혀가질 않나그래놓고서는 자신의 세계가 넓혀졌다고 하고.
 
아이돌 언니 둔 것은 솔직히 피곤한거란다.’
 
근데 얘들아 사실 아이돌을 이렇게 파는 것이 위험하지 않을까?”
위험하다니?”
그 아이돌이란 것이 사실 컨셉이잖아. 우리가 티비에서 바라보는 모습하고 실제모습 하고 엄청 차이가 날수도 있다고.”
에이 그건 아니겠지. 인터뷰에서도 늘 항상 저러는데 실제 생활에서도 저럴거야.”
너희가 그 아이돌이란 것을 실제로 만나보았어?”
 
대화 하던 중간에 나온 여자애의 말로 인해 모두가 침묵으로 빠졌다.
 
너희가 그 실제 아이돌을 만나보았냐고. 사람이란것은 실제로 만나봐야지 제대로 알수 있거든.”
얘는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리고 저렇게 서로가 친해 보이겠지만 주변에 연애인 업계 관련 일하는 사람들에 의하면은 평소와 아이돌때와 모습이 많이 다르데. 서로가 헐뜯는 것은 기본이요, 그리고 친해보이는 것은 사실상 이미지 관리라고 말이야.”
 
한참동안 듣고 있던 레이는 연필을 쥔 손이 떨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단순히 손 뿐만 아니라 살구색 단발 머리를 가린 이마에 식은 땀 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고.
 
그러니까 너희들 아이돌 좋아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어느정도 선을 긋는 것이 바람직 할지도 몰라. 그러다가 너희들 다 상처 받는다?”
야야 그러지 마라 넌. 그것은 그때 가서 후회하면 될것을!”
맞아. 무엇보다 이러다가 니노미야가 우리 얘기 들으면 어쩌라…”
 
이미 다 들었어 라고 직접 말하는듯 의자 당기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물품들을 챙기고 나가는 레이. 여자애들은 그런 레이를 보면서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이미 나간 지 오래였다.
 
 
학교가 끝난 뒤 시즈오카시
 
하늘은 벌써 황혼으로 물들여져 있었다.
레이를 위로해주듯 왠지 모르게 시원한 바람이 그녀의 볼을 스쳐 지나갔고 레이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은 체 천천히 걸어갔다.
 
“…
이미지일 뿐이다.”
 
이런거는 원래 신경쓰지 않지만...왠지 모르게 신경 쓰였다. 언니가 지금까지 나한테 보인 모습은 설마 가짜였던건가.
TV
속에 보였던 미소와, 2병 환자의 모습, 그리고 일상 속에서 자신에게 대했던 모습은 다거짓이었나?
 
 
니노이야네 집
 
다녀왔습니다…”
왔는가 빛의 이름을 가진자여?”
 
언제 왔는지 언니가 이미 집으로 돌아와있었다. 이번에는  밝은 주황색으로 염색한 에쿠스테를 비비 꼰 체로.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스케쥴이 없다고 했지 참. 그래서 집으로 돌아왔고.
혼자서 에스프레소를 끓어먹고 있었다는듯 집안에는 커피 향이 가득했다.
 
얼굴에 어둠이 가득차 있구나 동생? 무슨일이 있었나?”
 
여전히 중2스러운 말투로 자신에게 말을 거는 언니. 아스카는 이미 눈치 챈 모양이었다. 레이에게 안 좋은일이 있었다는 것을.
그런 아스카를 한참동안 바라보던 레이. 하지만 그녀에게 답한 것은
 
혼자 있게 해줘.”
 
이 말과 함께 방으로 돌아가는 동생을 보면서 아스카는 멍 때리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자신에게 딴지를 거는 동생이 오늘따라 얌전하다?
 
“…
세상의 어둠을 맛본것인가?”
 
레이의 방
 
다래 팬더 베개를 끌어 안은체 침대에 들어간 레이. 한숨 푹 쉬면서 오늘 학교 에서 있던 얘기를 되새겨보았다.
아이돌들은 TV속하고 실제 모습하고 전혀 다르다. 가족에게 잘 대해주는것도 이미지 관리일 뿐이다.
 
언니가 거짓말 할 사람이란 것은 아니겠지만.”
 
자꾸만 신경 쓰인다. 언니가 설마 자신에게 대해주는 것은 거짓이었나. 그저 아이돌 이미지를 더럽히게 하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자신에게 중2병 짓을 하고
또다시 긴 한숨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뒤에서 안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안아주는 동시에 마치 기운 내라는 듯 레이의 살구색 단발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은 덤.
 
뭐하는거야 언니?”
우리 레이는 뒤에서 안을 때 참 포근해. 인형 마냥…”
 
기운 내라는 듯 귀에다 속삭이는 아스카. 처음에는 뜬금없이 언니가 왜 저러나 했지만 레이의 입에는 미소가 천천히 그려졌다.
 
하여간…”
 
언니에게 고맙다는 말 대신 그녀 역시 아스카의 손을 잡았다. 자신의 손을 잡은 레이의 손을 아스카가 꼭 잡아주었고.
 
“…냉장고에 반찬거리가 없어서 아무것도 못먹었어. 반찬좀 사주라
.”
언니가 알아서 사 먹어 좀…”
 
뭐 이런 것도 나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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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전부터 쓰고 싶었던 내용을 써보네요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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