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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의상이 맞지 않아.....치하야, 너 설마......!」

댓글: 10 / 조회: 810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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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0, 2018 21:17에 작성됨.


....

..

.


P 「또 빠진 거냐!?」


치하야 「네?」

P 「이것 봐! 허리가 남는다고!」

P 「햄조가 들락날락해도 넉넉할 정도라니까!」

치하야 「저어, 그런 이상한 과장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P 「하여튼 문제야」

치하야 「문제라고 해도....이런 건 조금 수선만 해도 되지 않을까요?」

P 「아니얏! 그런 건 임시방편에 불과해!」

P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또 이럴 거라고!」

치하야 「근본적인 문제라니, 그건.....?」

P 「너다」

치하야 「.....하아?」

P 「너한테 있다고! 너 말야, 말라도 너무 말랐어! 그것도 현재진행형으로!」

P 「밥은 먹고 다니고 있기는 한 거냐!?」

치하야 「이, 일단은.....」 우물쭈물

P 「.....」

P 「그 모습을 보아하니 이미 글러먹은 것 같군」

P 「아무래도 네 녀석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의 다이어트가 필요한 것 같구나!」 두 ㅡ 둥

치하야 「잠깐, 프로듀서! 너무 갑자기 정하는 게 아닌가요!?」

P 「갑자기가 아니야. 전부터 계속 봐왔는데.....너, 어째 가면 갈수록 마르는 것 같더라고」

P 「이대로 가다간 건강에도 분명 지장이 갈 거야. 아이돌 활동도 우선 건강해야 할 수 있는 게 아니겠어?」

치하야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치하야 「그래도 저는 제 나름대로 관리를.....」

P 「관리를 해서 이거라고?」

치하야 「저, 적어도 찐 것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P 「그러니까 너는 찌워야할 쪽이라고!!!!」

치하야 「읏, 그,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좋습니다」

치하야 「앞으로의 식단에 변화를 줘보도록 하죠」

P 「호오, 어떻게냐」

치하야 「보충제를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P 「아니야아아아!!!!!」

치하야 「읏, 너무 큰 소리 내지 말아주세요 프로듀서!」

P 「네 녀석, 그게 아니다!」

치하야 「왜 아니라고 하는 거죠? 살을 찌우라고 하는 것은 곧 부족한 게 있다는 것」

치하야 「부족한 게 있으면 그에 대한 보충을 하면 되는 게 아닌가요?」 갸우뚱

P 「우선 끼니를 잘 챙겨먹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라고!」

P 「보충제는 그 다음!」

치하야 「그, 그렇습니까.....」

P 「자, 그래서 일단 식단 체크를 하려고 하는데」

P 「말해보렴. 좀 전에 점심으로는 무엇을 먹었니?」

치하야 「음.....」

치하야 「물이네요」

P 「......」

P 「치하야, 잘 알고 있겠지만 물은 칼로리가 0이란다」

치하야 「네, 그렇죠」

P 「물은 먹었다고는 할 수 없어. 그래도 따지자면 먹은 건 맞긴 한데.....하여튼 아니야」

P 「그밖에 뭐 없니? 적어도 칼로리가 1이라도 있는 걸 부탁해」

치하야 「......」

치하야 「딱히 없네요」

P 「이, 이 녀석.....점심을 쌩으로 굶고도 저렇게나 태연히......!」 부들부들

치하야 「아, 그게 연습에 집중하다보니......」

치하야 「별로 허기가 진 것도 아닌 듯 하고」

P 「야, 얌마, 그렇다고 해서......크으윽, 진정하자, 진정해!」 후하후하

P 「......」

P 「그래, 그렇다면 아침에는 뭘 먹었는지 이야기해볼까?」

치하야 「아침은 주스를 한 잔 마셨네요」

P 「......」

P 「치하야, 알고 있니? 아침을 잘 먹어야 힘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단다」

치하야 「그렇지만 아침부터 뭔가를 차리기에는 좀.....」

치하야 「바쁘기도 하고요」

P 「음.....그건 그렇긴 하네」

P 「생각해보니 나도 아침은 간단하게 빵쪼가리나 주워먹고 오는 정도이고」

P 「그래, 이건 자취하는 이로서 어쩔 수 없는 슬픔이라고 치자」

P 「하하하.....하여튼 그래서 이제 지금까지 네가 섭취한 칼로리를 계산해보려고 하는데」

P 「괜찮겠니?」

치하야 「마음대로 하세요」

P 「좋아, 그럼.....」

P 「아, 그렇지 치하야」

치하야 「네?」

P 「아침에 마신 주스, 정확히 어떤 건지 알 수 있을까?」

치하야 「유자 주스입니다만」

P 「그래.....」

P 「아, 잠깐 또」

치하야 「뭐죠?」

P 「네가 말하는 한 잔이라는 건, 일반적인 의미의 한 잔을 이야기하는 거지?」

치하야 「네. 저기 탕비실에 있는 컵 하나를 약간 못 채울 정도의」

P 「있지, 치하야」

치하야 「네」

P 「아무리 설탕을 들이부은 주스라고 가정해도」

P 「그 정도 양뿐이면」

P 「절~대 200kcal를 넘지 않는 것 같은데」

치하야 「프로듀서, 잠깐 스톱」

P 「응?」

치하야 「가정이 잘못되어있지 않나 해서요」

P 「어디가?」

P 「아, 주스 말고 뭐라도 하나 더 먹고 오기는 했다 그 소리지? 사과 한 쪽이라도......」

치하야 「저는 단 것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치하야 「특히 아침부터라면 더더욱」

P 「.....」

P 「그래~ 그렇구나~ 하하! 내가 차암~ 실수했네!」 부들부들부들

P 「아하하하!」

치하야 「그, 프로듀서? 괜찮으세요? 가, 갑자기 상태가.....」

P 「하하하, 아니, 아니야. 괜찮아. 아~무 것도 아니란다」

P 「응, 그래. 치하야는 일단 이거부터 먹자」 스윽

치하야 「.....초코바?」

P 「뭐, 그냥 입이 심심해서 챙기고 다니는 간식이야」

P 「줄테니까 먹어」

치하야 「네? 전 딱히 배고프다던가 하는 건 아닙니다만」

P 「배고프지 않더라도 일단 먹어둬」

치하야 「그다지.....」

P 「아 진짜! 걍 먹엇!」 버럭

치하야 「이런 건 설탕덩어리일 뿐이라고요」

치하야 「프로듀서가 말하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에는 방해만 될 겁니다」

P 「알아! 알지만.....」


P 「넌 일단 필요최저한의 열량을 채우는 게 시급해!!!!!」 투콰콰콰콰!


치하야 「꺗!?」 화들짝

P 「이러니까! 자꾸! 살이! 빠지지!」

P 「기초대사량이라는 말은 알고 있는 거냐!?!?!?」 짤짤짤짤

치하야 「꺗, 으, 우왓, 그만, 그만하세요! 흔드는 거, 그만!」 탈탈탈탈

치하야 「일단 먹기는 할테니까!」

P 「좀 있다 먹겠다는 말은 원천 차단하겠다! 당장 이 자리에서 까서 먹는다, 실시!」

치하야 「큿.....」 부스럭부스럭

치하야 「......」 우물우물

치하야 「.....달아....」 우물우물

치하야 「......」 꿀꺽

치하야 「후우」

치하야 「자, 이제 되었나요」

P 「그래」

P 「계속해서 질문」

P 「어제는 무얼 먹었지?」

P 「아침, 점심, 저녁해서 말이야」

치하야 「아침은 똑같이 주스」

치하야 「점심은 샌드위치 1개」

치하야 「저녁은 먹지 않았습니다」

P 「......그저께는?」

치하야 「아침 주스. 점심에 편의점 주먹밥 1개. 저녁은 여전히 스킵」

치하야 「아, 그렇지. 점심에 하루카가 가져와준 쿠키 몇 개를 또 먹었네요」

치하야 「그리고 집에 돌아가면서 붕어빵을 하나 사먹은 것도 있고」

P 「흑흑, 너도 주전부리라는 걸 하는 구나」

P 「다행이야.....으흐흐흐흫......」

치하야 「그게 그렇게 감동받을 일인가요?」

P 「네 처참한 식생활을 생각하면야」

치하야 「처참하다니, 저는 이대로도 나쁘지 않다고요」

치하야 「부족해지기 쉬운 무기질이나 비타민 같은 건 영양제로 충분히 보충하고 있고.....」

P 「그게 네 식생활에 있어서 최대로 글러먹은 점이다!」

P 「걍 과일이나 야채를 잘 챙겨먹으면 되는 것을!」

P 「그렇게! 약의 힘을! 빌리고! 싶느뇨!」 크아아아아

치하야 「프로듀서도 혹시 자연에서 난 것만이 최고라고 주장하는, 그런 쪽 사람인 건가요?」

치하야 「인공적으로 합성한 거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는 건 편견입니다」

P 「아니, 그런 쪽이 아니라」

P 「애초에 이렇게 파탄난 식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주제에」

P 「영양제 좀 챙겨먹었다고 모든 게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거냐?」

치하야 「.....그, 그건.....」 시선 회피

P 「봐, 너도 솔직히 좀 찔리지」

치하야 「저에게는 해야할 일이 있어요」

P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을 미리 챙겨둘 필요가 있지」

치하야 「뭔가 하기에는 시간이.....」

P 「음, 확실히 그게 문제이긴 하다만」

P 「그래도 말이야, 적어도 이렇게 대충대충 넘어가지 말고」

P 「끼니를 거르고는 살지 말자」

P 「응?」

치하야 「고려는 해보겠습니다」

P 「하하, 무슨 소리하는 거니」

P 「고려만 해서는 안 돼」

P 「실천해야한다고」

P 「하나씩 하나씩 말이지」 이글이글

치하야 「으.....」 시선 회피

P 「혹시 혼자서는 힘들까봐 그러니?」

P 「하하핫, 걱정하지 마렴」

P 「프로듀서가 다 생각이 있어요」

치하야 「그, 저기.....죄송하지만 그건 제게 있어서는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네요」

P 「컴온, 하루카!」

치하야 「프로듀서, 제 말 듣고 계신가요?」

치하야 「그리고 하루카는 오늘 오프라서 사무소에는 없을 텐-」

하루카 「예이, 프로듀서 씨♪」 불쑥


치하야 「엑」


P 「역시 하루카라니까! 있지, 내가 이렇게 하루카를 부른 것은 다른 게 아니라.....」

하루카 「후후후, 괜찮아요. 이 하루카 씨는 이미 다 알고 있답니다?」

하루카 「치하야 쨩이 굉장히 불성실한 식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치하야 「......」

P 「하하, 알면 어떻게 좀 해주지 그랬니」

하루카 「이전까지는 심증만 있었어요」

하루카 「그래서 망설이고 있었죠. 실은 잘 챙겨 먹고 있는 것을 괜히 오해하는 건 아닐까 해서」

하루카 「하지만 이렇게 본인의 증언까지 들어버린 이상.....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겠네요♪」

치하야 「하, 하루카.....대체 언제부터 여기에...... 

치하야 「아니, 지금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야. 이대로 소리없이, 기척을 죽이고.....」 살금살금

P 「너, 내가 부르기 전에는 뭐하고 있었니?」

하루카 「글쎄요. 뭘 하고 있었을까나? 일단 비밀이라는 걸로 해둘까요」

P 「좀 신경쓰이긴 하지만 그건 나중에 캐보도록 하지」

P 「우리들에게는 해야할 일이 있으니까」

P 「그렇지 치하야?」

치하야 「힛」 멈칫

하루카 「그래, 맞아」

하루카 「우선은 여기 앉아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함께 계획을 짜보자」

하루카 「어떻게 하면 치하야 쨩이 좀 더 건강해질 수 있을지, 같이 생각해줄테니까」

치하야 「하, 하루카.....나는.....」

하루카 「그, 나로서는 좀 불안한 걸까?」

치하야 「아니, 아니야!」 부들부들

치하야 「하루카가 날 도와준다고 한다면, 좋아」 부들부들부들

하루카 「와핫, 고마워! 치하야 쨩이 날 믿어준 만큼, 정말 힘내볼테니까!」

치하야 「좋아.....좋고.....고마운데.....다, 단지......」 부들부들부들부들

하루카 「응?」

치하야 「아니.....아무 것도 아니야......잊어줘......」 부들부들부들부들

P 「하하핫, 정말이지 눈물 없이 보기 힘든 참 아름답고 감동적인 순간이로군」 코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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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쨩에게라면 이런 일도 있지 않을까 해서 끄적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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