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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미야 자매-눈이 내리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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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3, 2018 15:42에 작성됨.

배경브금: 빌리 홀리데이-Am I Blue?



이놈의 날씨 도대체 언제 따뜻해지는 거야.”


추운 벌벌 떨면서 양팔로 몸을 감싸던 레이. 옆에 있던 언니인 아스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태연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입에서 딱딱하는 작은 소리가 들려오는듯했지만.
2월은 어쩌면 가장 추운 날들이 많은 달이 아닐까 한다. 벌써 일주일째 눈이 그칠 줄을 몰라 이미 시즈오카시 하얀 눈으로 가득 있었다. 마치 크리스마스가 다시 돌아온 듯한 동네를 온몸에 눈이 쌓이는 것을 모른 걷고 있던 자매.
 
세상은 춥고 하얀색으로 덮여 있다는 것은 나의 일상의 세계와 일치한 것인가. 아이돌의 세계를 말이다.”
그건 무슨 소리야. 눈이 내린 하고 아이돌하고.”
 
중간에 걷다가 아스카는 바닥에 있던 눈을 한주먹 쥐었다. 그것도 맨손으로 말이다.
 
눈이란 것은 내가 봐도 그리고 손으로 직접 만져도 포근할 거 같지만…”
 
그리고는 양손으로 주먹으로 눈을 양손으로 비비면서, 아스카가 씻는 듯 뿟뿟-하는 소리가 레이의 귀로 들려왔다.
 
사실 엄청 차가워서 손이 빨개질 정도지. 겉은 포근하지만 사실 엄청 차가운 그런 느낌.”
언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돌도 겉과 속은 다르다고 말하려는 거야.”
우리 동생이 서서히 깨달아 가는구나.”
 
비비던 손을 그대로 입으로 가져와 -하는 아스카. 레이는 알고 있었다. 분명히 눈을 손이 너무나도 차가워서 버티고 있었다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다는 것을.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그런 게 아니지. 질문할 게 있다 빛의 이름을 가진 자여. 아이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이돌이라.”
 
레이는 검지로 입을 여러 모양새의 눈이 내려오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아이돌이란 것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를 주는 거? 아니면은 언니가 말하는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는 ?”
사람들은 겉으로만 사람을 평가하려고 하지.”
 
아스카는 걷던 도중 쓰고 있던 모자를 벗으면서 레이는 잠시 움찔했다. 이러다가 헤어스타일 보고 사람들이 언니를 알아보고 사인해 달라고 달려들면 골치 아플 텐데?
 
많은 사람들은 아이돌을 단순히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라 말하고 그들의 세계가 어떤지 보려고 하지 않지. 모두가 각자 자신만의 세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꾸미려고 하지만, 결국 사람들이 보려는 것은 아이돌의 화려함일 뿐…그래 눈처럼 말이지. 겉으로는 포근해 보이지만 사실 매우 차가운 거처럼 말이야.”
“... 그…건…그렇네….”
 
언니의 얘기를 팔짱 듣고 있던 레이. 아스카의 말이 솔직히 말해서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일단 멀리 볼 것도 없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자신의 언니에 대해 얘기할 때도 언니가 멋지다, 옷이 예쁘다 그리고 한번 사귀고 싶다는 얘기뿐, 언니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거.
 
언니 설마 많이 아쉬운 건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몰라서.’
 
하지만 괜찮다.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니까.”
 
레이의 심정을 눈치챘는지 아스카는 동생의 살구색 머리카락을 감싼 튜크 모자를 쓰다듬어 주었다. 싱긋 미소를 짓는 것은 .
 
모두에게는 아니더라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세상에 오로지 알아주는 사람들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세상을 좁게 본다는 의미이기도 하지. 세상에는 양하고 음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말이 에취!”
 
말도 끝나기도 전에 재채기를 하는 아스카. 콧물이 나오려고 하는지 훌쩍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얼굴을 감추려는 듯 잽싸게 고개를 반대 방향으로 돌렸다.
 
언니 추워? 재채기가 나오고.”
후우..추운 것은인간이 이겨내야 할…시련…. 훌쩍…”
 
모습에 레이는 -하고 웃었다. 자신에게만은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싫은 건지, 아니면 어떻게든 폼을 잡으려고 하는 건지 .
레이는 다가와서 자신의 손수건으로 까치발을 들면서 언니의 코를 닦아주었다.
 
가서 라멘집 가자. 추울 때는 라멘이 최고지. 내가 한턱낼 테니까.”
라멘으로 추위를 이기려고 하는 것은 시련을 비켜 나가겠다는…”
그래? 그럼 언니 혼자 여기서 두고 나만 먹어야겠다.”
 
레이가 인상을 구기자 아스카는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지길래 얼른 빠르게 고개를 돌리면서 나지막이 말하였다.
 
그릇은 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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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ive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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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라멘 먹고 싶네...

p.s 등장해주었으면 하는 아이돌이 있으면 덧글에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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