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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54화 - 이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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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1, 2018 21:13에 작성됨.


SaGa - Madoka

그동안 다른 작품을 잠시 썼습니다만, 이제 본편으로 넘어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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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에 한참 달리고 다음날, 도쿄도 치요다구에 트럭 한 대가 도착했다. 트럭에는 정비가 끝났던 한 대의 승용차가 서 있었다.
“오늘은 실비아인가요?”
“아뇨. K20C 엔진을 얹은 세피아입니다.”
“엑, 세피아?”
재혁은 사내 메카닉의 말을 듣고 기겁을 금치 못했다. K20A 자연흡기도 아니고 K20A 터보도 아니고, 최신형 시빅 타입 R에 들어간 K20C라니, 정말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키를 받고 어제 탄 엘란트라의 점검을 부탁하기 위해 차를 교체했는데 웬 스카이라인 승용차가 세피아 승용차의 뒤에 모습을 드러냈다.
‘V35?’
“그럼 전, 이만…….”
“네, 점검 잘 부탁드립니다.”
재혁은 담당 메카닉을 보내고 나선 자신의 뒤에 있는 스카이라인 승용차로 걸어가 창문을 두들겼다.
“안녕하세요.”
“핫토리 검사님이시군요. 댁이 여기 아니지 않나요?”
“다니는 체육관이 여기 있어서 온 거에요. 그러다 보니 마침 팀장님 댁이 이 인근이라고 들어서, 잠시 들른 거죠. 어제와 다른 차네요?”
“어제처럼 오늘도 한국 차입니다.”
“으흠, 그렇군요. 슬슬 출근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토코의 말을 들은 재혁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신주쿠에 들렸다 올 겁니다. 회사 일이 있어서 말이죠.”
“신주쿠요?”
재혁의 말을 들은 토코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물었다.
“어라? 이야기 못 들으셨어요? 저 신주쿠에 있는 모터스포츠 관련 회사 대표에요.”
“아, 그렇구나. 아니, 팀장이라고 하던데.”
“저희가 계열사라…….”
“그렇군요.”
토코는 웃으면서 말했지만 재혁은 쓴 웃음을 짓고 있었다.

도쿄도 신주쿠
“일단 올 시즌에 슈퍼다이큐 용으로 TCR 경주차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아마 타 지역법인과는 다르게 갈 거 같은데 말이죠.”
“시빅 Type R로 말입니까?”
“시빅 Type R 아니면 i30 N. 둘 중 하나인데……”
“i30 N TCR은 최근에 판매가 개시된 거라, 아직 성능에 대해서는 불명확할거 같습니다만, 한 팀장, 성능은 어느 정도죠?”
태열의 질문을 받은 한정권이 동영상을 틀었다.
“그냥 영상으로 갈음하겠습니다.”



영상은 강병휘 선수가 운전하는 i30 N TCR 영상, 그리고 2017 TCR 유럽 대회에서 우승한 i30 N TCR 경주차 영상이었다.
“확실히 포텐셜이 대단하군요. 이미 정보가 드러난 시빅 타입 R이나 골프 같은 차와도 대적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관건은 이제 저거 아닙니까? ‘BOP가 어떻게 잡히나.’, 그리고 ‘엔진 내구성이 어떤가.’인데.”
“영상에서 보듯 BOP가 설정되면 출력을 줄인다고 했고, 또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에 참가한 i30 N과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정권의 말을 들은 재혁과 태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상 재혁이 최종결재권자라고 해도 무방했지만 그래도 그냥 사인할 생각은 전혀 없었던 사람이 재혁이었다. 본사와의 협의도 필요한 마당에 그냥 움직일 수 없는 노릇이라 재혁이 이렇게 부팀장과 메카닉 팀장을 부른 것이었다.
“일단 도입 시 들어올 시기는요?”
“양측 다 며칠 걸린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사실 혼다의 경우에는 혼다기연공업이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JAS Motorsport라고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레이싱팀에서 경주차를 개조해서 만들어 파는 거라 조금 다릅니다. 현대는 현대차가 직접 만들어 파는데, 얘들이 한국이 아니라 독일에 본부를 둬서, 들여오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결국은 둘 다 해외에 있어서, 유럽 본부를 통해 들여오는 수 밖에 없겠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7월부터 한국에서도 TCR 경주차 대회가 열리니까, 슈퍼 다이큐를 통해 참전한 경주차가 국내에서도 달릴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그러면 일단 시빅 타입 R FK8 TCR과 i30 N TCR을 엔트리에 올려놓고 본사에 보고하죠.”
재혁은 그렇게 마무리하고 회의를 종료시킨 후 잠시 뭔가 생각에 잠겼다. TCR 경주차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종전에 타던 경주차 대신 TCR 경주차를 바로 타라고 할 수 없는 노릇. 재혁은 전용 노트에 드라이버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말을 적어놓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쿄도 다이토구, 연합 수사본부
“미나미, 괜찮은가요?”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프레이야가 많이 힘들어 하나보네요.”
“눈에 보이시나요?”
“안 보인다면 거짓말이겠죠. 나 이 눈을 파버리고 싶었는데, 못하네요.”
토코는 미나미에게 말하면서 축 쳐진 상태의 모습을 보였다. 토코가 눈을 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나미는 혹시 몰라서 칸자키 검사에게 물어봤다.
“비너스, 그 것이 궁금한 것이었습니까?”
“칸자키 검사는 아는 거 있죠?”
란코는 미나미의 말을 듣고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천사가 그녀의 몸을 차지했습니다.”
“무슨 말이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현재 그런 상황이에요.”
란코의 말을 들은 미나미는 더욱 이해를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던 도중 재혁이 모습을 드러냈다.
“좋은 아침, 이라 말하면 안 되겠죠?”
“완전 좋은 아침은 아니군요. 신주쿠에 있다 온 건가요?”
“네.”
루미의 말을 들은 재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총회 일정이 다시 잡혔다고요?”
“그렇죠.”
“언젭니까?”
“이달 말입니다.”
루미의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당혹한 얼굴로 쳐다봤다. 불과 1주 밖에 남지 않았다.
“또 기도들 막 세워놓는 거 아닙니까?”
재혁의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술렁였지만 한 여성만 고개를 저었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핫토리 검사, 어째서요?”
“지난번 작전 때 타격조가 크게 털어버린 모양인데, 그 과정에서 저들이 가지고 있던 약을 못 얻은 거로 알고 있어요. 맞나요?”
“그렇죠.”
한숨을 쉬면서 재혁이 말하자 토코가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뜨면서 말했는데, 뭔가를 꺼냈다.
“사실 그 당시 현장을 뒤늦게 제가 둘러보면서 하나 주운 게 있습니다. 한 번 보실래요?”
토코가 준 것을 본 재혁과 미나미가 놀라서 서로를 쳐다봤고 그걸 받은 카나데의 표정이 확 변해버렸다.
“이거, 그때 그 마약 아냐? 핫토리 검사가 어떻게?”
루미도 문제의 물건을 보고 그녀에게 물었다.
“현장을 뒤늦게 둘러봤습니다. 이치노세 검사가 현재까지 연락이 안 되는지라, 방법을 찾기 힘들었고요. 다행히 팀장님 쪽에 과학자 분이 계신다고 해서 말인데, 그 분에게 문의를 해 봐도 될까요?”
“Dr. 네이트를 말하시는군요. 아마 지금 신 경주차 문제로 해외에 계시는 것으로 아는데 제가 연락해 보겠습니다.”
토코의 말을 들은 재혁이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이상하게 전화가 걸리지 않았다. 당혹한 재혁이 미나미에게 물었다.
“통신선 공사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나요?”
“아뇨, 처음 듣는데요.”
재혁은 급히 사무실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어서 신주쿠 사무실로 연락을 걸었다. 어째 신호가 느리게 가나 싶더만 전화기 반대편에서 상대의 목소리가 들렸다.
‘김태열입니다.’
“송재혁입니다.”
‘네, 팀장님.’
“지금 제 휴대폰 전화가 안 되네요, 유심이 있는 것도 확인했는데, 뭐 전화를 할 수가 없네요.”
‘네? 휴대전화가 먹통이라고요? 통신사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태열이 전화를 끊은 지 20분 후, 전화기가 울렸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쳐다봤고 재혁이 전화를 받았다.
“송재혁입니다.”
‘김태열입니다. 팀장님 혹시 통신사가 NTT 도코모인가요?’
“네.”
‘아, 이런, 통신에 이상이 생겨서 지금 점검중이랍니다. 관동 전역이 점검대상으로 KDDI나 au, 소프트뱅크쪽을 이용해야 한답니다.’
그 말을 들은 재혁은 어이가 없어졌다. 이 망할 자식들, 하필 이럴 때 하면서 황당해하던 재혁은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누구 도코모 아닌 사람 있어요?”
그의 질문에 딱 1명이 손을 들었는데, 바로 우즈키였다.

“네, 박사님. 저 송재혁입니다. 네, 네? 왜 딴 사람 번호냐고요? 아 그게 지금 NTT 도코모 얘들 뭐 통신 이상으로 점검중이라고 해서, 네, 아하하…… 네, 이 번호 주인요? 수사팀 멤버 중 한 명이요. 네, 아뇨, 전에 오셨을 때에는 없던 친구에요. 네, 합류한 게 한 4개월? 그 정도 됐죠.”
“말씀 잘하시네요.”
“독어를 전에 공부했다고 들었어.”
우즈키는 재혁이 독어를 말하는 것을 보고 유미에게 이야기 했다. 재혁은 선수로 활동할 당시 독일어, 영어, 일어를 주로 썼던 덕에 독일어도 괜찮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룹 멤버 중에 독일인이 있었으니 독일어도 제3외국어로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전화한 이유요? 마약 건 때문에 그렇습니다. 성분 분석이요. 네? 그런 건 과학수사연구소에 문의하라고요? 거기도 자기네들은 처음 본답니다. 네. 하, 저도 싫어요. 아하하, 그러니까요. 으으, 진짜, 한 번 더 부탁드릴게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좀 부탁드립니다. 네.”
재혁은 전화를 끊자마자 그 자리에 엎어졌다.
“오신데요?”
“아하하, 네. 아마 이번 주말쯤에 오실 거라고…….”
재혁은 쓴 웃음을 지으면서 말하면서 토코에게 문제의 약을 다른 곳에 보관해 달라고 했다. 검사가 끝나는 대로 이래저래 완전 진압작전을 전개해야 할 판이었다.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도쿄도 하네다 공항
“어느 분이에요?”
“소피아 네트라고, 현재 이글 그룹 중앙연구소 부소장 겸 유럽 연구소 소장이세요.”
하네다 공항 입국장에 송재혁과 핫토리 토코, 시마무라 우즈키가 서 있었다. 재혁은 정장 대신 남방에 청바지, 패딩을 입은 상태였고 남은 2인은 정장 위에 패딩을 걸친 상태. 전용기로 온다는 소식을 들은 재혁은 급히 세피아 승용차에 토코와 우즈키를 구겨 넣고(?) 전속으로 밟았다. 물론 진짜 구겨 넣은 것은 아니지만 차체 크기가 작은데 성인 3명이 들어갔으니 말 그대로 구겨 넣은 꼴이지. 재혁은 급히 회사로 전화해서 E클래스를 보내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토코와 우즈키가 세피아 승용차에 있을 때 재혁을 보는 눈이 그리 좋지는 않았으니까, 운전하는 재혁은 말 그대로 눈치를 엄청 봤을 게 뻔했다.
“차가 작아요.”
우즈키의 말에 재혁은 쓴 웃음만 지었다. 아무래도 20년 전에 나온 차다보니 덩치는 그리 크지 않았고 내부 마감도 좀 허술하고 그랬다. 그럼에도 재혁의 어린 시절 드림카였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는지라 재혁이 끌고 나온 것이다. 정말 드림카 맞았었냐는 토코의 질문에 재혁이 고개를 끄덕인 것은 덤이었다.
“거 참, 오늘 이게 뭐에요?”
“죄송합니다.”
재혁이 소피아의 말을 듣고 한숨을 쉬었다.
“전화는 팀장님 전화가 아니지, 전화를 했더니 상대가 독일어를 못 해서? 누군가요? 그 전화 주인?”
일어가 나오자 우즈키가 고개를 숙인상태로 손을 들었다. 소피아는 그런 우즈키의 얼굴을 보곤 당혹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내가 무섭게 군건가?”
“글쎄요.”
재혁은 소피아의 말을 듣고 그저 웃기만 했다.

“공항에 갈 때보다 올 때 차가 더 좋네요?”
“본사에 부탁했어요. 다행이도 E43이 있기에 그걸 탄 거니까요.”
공항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 운전석에는 재혁이, 조수석에는 토코가 각각 앉아 있었다. 하지만 뒷좌석에 앉은 우즈키는 완전히 얼어있었다. 아무래도 독어는 우즈키가 약한 분야였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원래 국제부 출신 아니었나요?”
“네, 원래 사회부 출신이라…….”
우즈키는 반쯤 얼은 상태로 소피아의 질문에 대답했다. 소피아는 우즈키의 말을 듣고 말했다.
“흔히 이제 경찰청이라든가, 검찰 같은 곳을 출입했죠?”
“네, 경시청 쪽에…… 그러다가 여기로 빠졌죠.”
소피아는 우즈키의 말을 듣다가 잠시 뭔가 생각이 났는지 재혁에게 물었다.
“우즈키씨 보직이 뭐죠?”
“언론 대응팀 소속이고, 송 팀장님 보좌로 알고 있어요.”
소피아의 질문에 토코가 대신 말했다. 차량이 공항을 빠져나와서 수도고속도로 하네다선을 달릴 때의 일이었다.
“그나저나 숙소는 정하셨어요?”
“아, 오늘은 여기로요, 지금 수사팀이 다이토구에 있다고 했나요?”
소피아가 재혁에게 준 호텔의 이름은 데이코쿠 호텔. 재혁은 쪽지에 적힌 주소를 보고선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
“차량 돌립니다. 유라쿠쵸 쪽이네요. 아 이런. 프린스 파크타워 아니었어요?”
“아니던데요?”
재혁은 프린스 파크타워를 코앞에 두고 급히 차를 돌려서 데이코쿠 호텔로 향했다.
“그런데 괜찮으신 건가요? 짐도 많은 거 같던데.”
“뭐, 송 팀장님이 고생해 주시면 되죠.”
토코씨와 Dr.네트의 말을 들은 재혁은 속으로 아하하 거리며 웃었다. 이젠 답도 없다.

토요일. 다이토구 사무실에는 여러 가지 장비가 놓여있었다.
“우와, 성분감식을 한다고 이런 것도 가져온 건가요?”
재혁은 차에서 가져온 것들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소피아는 그런 재혁의 말을 듣고 웃으면서 말했다.
“과학수사를 하는 쪽은 이거보다 더 할 거예요. 이건 그냥 간편 검사고, 세세하게 들어간다면 이보다 더하다고요.”
소피아와 재혁, 미나미, 아나스타샤가 준비를 마무리하자 토코가 문제의 약이 들은 주사기를 가져왔다. 소피아도 처음 보는 약인지라 어째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거 맞은 사람들 그 뒤에 어땠나요?”
“뭐랄까, 기관총까지 동원했는데 한 번에 안 죽더라고요. 7.62mm 밖에 없어서 급히 12.7mm 기관총을 구할 뻔 했죠.”
“그래요?”
“덕분에 거의 육탄전까지 나올 뻔 했어요. 참…….”
재혁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표정이 완전히 썩어 들어갔다. 당시를 생각만하면 지금도 자다가 벌떡 일어날 정도니 말 다한 거 아닐까?
“확 썩어버렸네요.”
재혁의 표정을 본 사람들이 일제히 말했다. 하긴 그 상황을 기억하는 사람 중 표정이 안 썩을 사람이 있을까?

성분 감식이 실시되고 재혁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수사본부 건물1층에 있는 편의점에 짝을 지어서 다녀오기 시작했다. 물론 재혁은 따로 짝을 지을 사람이 없어서 혼자 갔었지만 말이다.
“마시면서 하세요.”
“조금이라도 쉴 이유는 없어요. 거기 놔 주실래요?”
“네.”
소피아는 미나미가 준비해온 음료수를 마시지도 않고 성분 분석에 집중했다. 그런 그녀를 본 미나미와 후미카는 소피아의 집중력이 무서운 거 같다고 재혁에게 이야기했고, 재혁이 그 말을 듣고 답했다.
“원래 좀 독한 게 있는 분이에요.”
물론 재혁이 그 말을 하고 소피아에게 한 대 맞았다는 건 넘어가자.

일요일 오전 9시. 소피아는 상당히 피곤한 투로 말했다.
“이제야 알아냈네요.”
“잠은 어디서 주무셨어요?”
“호텔이죠. 송 팀장님에게 부탁해서 겨우 잤죠.”
“연구소에 있을 때에는 연구소 내에 매트 깔고 잔 것으로 악명 높아요. 그나마 어제는 제가 뜯어말려서 호텔로 가신 거죠.”
재혁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고 소피아는 키득키득 거리면서 웃었다. 하긴, 그 정도면 충분히 피로할 만 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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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이쪽을 중심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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