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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마 마유 - 푸치랑켄슈타인

댓글: 6 / 조회: 885 /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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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1, 2018 04:37에 작성됨.

V45CnVq.jpg

해당 영화와 소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본 이야기에서는 아이돌과 프로듀서가 나오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저녘의 노을이 뉘엇뉘엇 저무는 어느날의 저녁


하늘을 수놓았던 주황빛은 산 너머로 스멀스멀 사라지며 하늘은 어둠이 드리워지며


반짝거리는 별들이 하나 둘 수놓아지며 반짝거리며 빛을 발한다.




그런 아름다운 밤하늘을 아래로, 꽤 거대한 집단 판자촌이 산등성이를 가득 채우고 있다.


다 무너져가는 시멘트 담벼락과 피사의 사탑마냥 기울어진 전봇대


그런 전봇대에 무질서하게 얽혀있는 전선줄과 외설적인 전단지들은 이 곳이 상당히


낙후되고 퇴폐적인 곳이라는것 단번에 짐작할 수 있게 하였다. 




미로마냥 얽혀있는 판자촌의 낡은 유리창문에서 하나 둘 등불이 켜진다.


마치 [이런 낡은곳에서도 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 라는걸 어필하듯


창문 너머에서는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는 곡소리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소리로 가득했다.




패배자들의 곡소리를 뒤로하고 판자촌의 미로를 깊숙히 따라가보면


아주 새빨간 대문을 가진, 다 무너져가는 가옥이 유독 눈에 띄었다.


대문과 담장에는 집주인을 욕하는 비속어로 가득하며 마을 주민들이 버린것인지


담벼락 옆 전봇대에는 음식물 쓰레기들이 한가득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불길한 빨간 대문의 집주인이


매일 밤마다 묘지에서 시체를 파헤친다던지, 부랑자들을 납치해서 장기매매를 한다든지


매일매일 괴상한 실험을 반복하며 집안에서 알수없는 괴성을 내지른다는 등 


좋지않은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 같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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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대문의 집안은 매우 복잡하고 너저분하기 그지없었다.


알수없는 실험기구들이 가득하며, 쌓여있는 상자들에는 먼지가 수북했으며


불빛을 번쩍거리는 전기장치들은 복도에 일렬로 늘어서선 끊임없이 작동하고 있다.


그 가운데 흰색 가운을 입고있는 나름 젊은 남자가 신중하게 비커의 용액을 흔들고 있었다.




꽤나 젊은 외모였지만 관리를 안 한 탓인지 후줄근한 인상에 살짝 굽은 허리의 남자


이 남자는 나름 유명한 생명공학 연구소의 회원으로 되어있지만 별다른 업적없이 항상


칩거하면서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실험만을 반복하다보니, 연구소 내부에서도 남자의 평가는


좋지 않았고 사실상 유령회원 정도로만 치부하고있는 상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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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 실험관의 용액은 가득찼고..."




"배양한 인공태아도 넣었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유전자 배열도 조정해놨고"




"... 마음에 들어- 이제 전류만 실험관안에 충전시켜주면 완성이다."




"나만을 위한 인공생명체... 좋잖아... 응? 이건 인류 역사의 한 획을 긋고도 남는다고"




"자.. 스위치 올린다...!" 철컥!






남자는 기분나쁘게 혼자 낄낄거리며 고무장갑을 끼곤 발전기의 레버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더니


옆 테이블에 자신이 들고있던 연구일지를 두었다.




연구일지에는 남자가 실험을 시작한 이유나 완성된 실험체의 신체 사이즈, 외모, 성격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추잡하게도 이 남자는 자신의 욕망, 그것도 성적 욕망의 충족을 위해 신의 영역에


함부러 도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신의 영역에 도전한 댓가는 무거웠다.


남자가 레버를 올리자마자 기계에는 급속한 과부하가 걸리더니 비상벨을 울렸고


당황한 남자가 실험실을 탈출하기도 전에 기계는 밝은 빛을 내뿜더니 이내 커다란 굉음이 실험실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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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럭




"...으...으으... 죽은건가.... 여기는 사후세계..... 가 아니야?"




"..ㅅ...실험은... 실험체는?!" 휙




"ㅇ....오오.. ㅅ.... 성공... 성공했다.... 성공했어!!"






죽음보다 자신의 욕망이 더 강렬했던 것인지, 남자는 폭발속에서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정신을 차렸다.


실험실은 이미 새카맣게 반파되어선 자욱한 연기만이 가득했지만


다행히 구석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었던 실험관만큼은 멀쩡했다.




실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예상보다 더 많은 전류가 공급됐지만 실험관에는 충분한 전류가 공급되었고


강렬한 전기자극은 실험체의 신경과 세포의 활동을 자극시켜 분열활동을 촉진시켰다.


실험관의 계기판에는 [정상]이라는 푸른문구가 반짝거렸으며


실험체의 성장 퍼센테이지가 실시간으로 누적되고 있었다. 






[00-49M 실험체 생장속도 매우 빠름]


[생장 진행률 12%]






추악한 악마의 욕망이 신의 권능을 침범한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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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일어난지 3일정도가 되었을까 


무너진 실험실도 어느새 예전과 같은 전문적인 모습을 되찾았으며


박사는 빗자루를 들어서 실험실의 먼지를 청소하고 있었다.


모든 실험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남자의 얼굴은 썩 좋지많은 않았다.




"......" 스윽




남자는 하염없이 실험관을 바라본다.


실험관 안에는 작은 여자아이의 형상을 한 살덩어리가 차츰차츰 형상을 이루고 있었다.


실험은 매우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딱 하나 치명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었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작은거지....?"






실험체의 크기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작은 것이다.


실험체의 생장속도는 매우 빨랐고, 생장 퍼센테이지도 슬슬 100%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체의 신장은 고작 1M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였다.


예상했던 신장인 153CM에 비하면 턱없이 느린 성장이다.






".... 그때 전류가 너무 강하게 들어가서 이상이 생긴건가....?"




"시...실패인건가? 전류가 조금 강했던 것 말고는 모든 이론은 완벽했다고....?!"




"ㅇ..이걸 만들려고 내 인생의 전부를 바쳤어... 여기서.. 여기서 실패하면 안된다고!" 쾅!






남자는 실험관을 바라보며 혼자 중얼거리더니 이내 실험관의 유리벽을 쾅- 내리친다.


그리고는 이내 자신의 실험이 실패한것을 직감한듯 실험관 앞에 주저앉아 추악한 짜증을 부렸다.




[00-49M 실험체 생장속도 매우 빠름]


[생장 진행률 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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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몇주일이 지났을까


남자는 자신의 실험이 실패했음에 모든걸 내려놓은듯 초췌한 표정으로 실험체를 바라본다.


실험체는 소녀의 형상을 완벽하게 이루고 있었으며 지금 당장이라도 깨울 수 있을만큼 성장해 있었다.


남자는 그런 실험체를 멍하니 바라보다 [출하]버튼이 반짝거리는걸 몇초간 바라보더니


이내 손가락을 옮겨 출하 버튼을 눌러 실험관의 모든 영양액을 배출시켰다.




"...." 삑-




[00-49M실험체 출하합니다.]




실험관의 영양액은 빠르게 호스를 타고 어디론가 빨려나가더니 이내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실험관의 입구가 열린다.


실험관은 오랫동안 잠들어있던 실험체를 깨우는듯 미약한 전기충격과 함께 실험체를 실험관 밖으로 밀쳐내었다. 






"..어이쿠.. 넘어지면 안되지-" 받아내기




'.....'




"너무 작아... 이래가지곤 써먹지도 못하겠는걸... 말은 할 수 있는거야?" 톡톡-




'ㅇ...우으..아우...아....'




"...뭐야... 말도 제대로 못해...?! 분명히 지식에 관련된 정보를 전기신호로 꾸준히 주입했을텐데?"




실험은 정말로 완전히 실패한듯, 막 깨어난 실험체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분명 남자의 계획대로라면 실험체는 153CM정도의 신장에 16살 정도의 지적수준을


가진 상태로 창조되는것이 정상이였다. 




그러나 실험체는 고작 1M를 넘기는 작은 체구에 1~2살 정도의 아주 미약한 지적수준을 가지고 있을 뿐이였다.


이 작은 실험체가 할 수 있는것이라곤 그저 남자의 품에 본능적으로 안겨있는 것 뿐이였다.




'아우..아우으...아아...'




"....하아... 끝났어.. 난 실패했어...."




"처분하자...." 저벅저벅




'아우..아아....?'




남자는 막 깨어난 실험체를 품에 안고는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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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HmPHO.jpg

[펜토바르비탈]




"....." 주사기




'아우...아아.....?'




"미안하다... 괴물을 만들어서... 날 너무 원망하지 마라" 스윽




'아우..아아...꺄우...~' 엉금엉금




"......." 스윽-




'아우..아아.......?'




".....ㅇ...이...."




"ㅇ...이 씨발 진짜...! 이딴거도 제대로 못하고...!" 뽀각




'아우...아우... 꺄아..~' 부비부비




"...... 하아"




'아우...아아...꺄아...~'




"....일단 옷부터 입힐까..."






남자는 자신이 만든 피조물에게 정이라도 느낀것인지 결국 피조물을 처분하지 못했다.


약물과 주사기를 황급히 사물함에 쑤셔박듯 집어 쳐넣곤 아무것도 모른채 자신에게


온몸을 맡기며 엉겨붙는 그 작은 실험체를 끌어안는다.




비록 추악한 욕망으로 만들어진 가녀린 생명이였지만 그 생명의 가치는 너무나도 무거웠다.


남자는 그 무거운 생명의 무게를 짊어져야 함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는지 실험체를 품에 안으며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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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한다! 일본어 대백과]


[원숭이도 하는 일본어 교육책]


[그림으로 배우는 쉬운 일본어]




"......." 주섬주섬




"이정도면 됐겠지...." 저벅저벅




'아우... 아아... 꺄아...~' 손 흔들




"....그래... 어디부터 시작해볼까... 일단... 여기봐봐? 이거는 あ라고 하는거야"




'우우...아아... 아(あ)..?"




남자는 언어에 관련된 책을 수북히 가져오더니 거실에 얌전히 앉아있던 실험체에게 다가갔다.


실험체는 자신에게는 유일한 창조주의 모습이 반가웠는지 본능적으로 활짝 웃으며 자그마한 두 손을 내뻗으며 팔을 휘저었다.




"자... 이거는 あいうえお"




'아우...아아.... 아이우에오......!'




"옳지... 잘하네... 이거는... かきくけこ"




'아이우..아우..카기쿠케코오-?'




"오.. 생각보다 잘 따라하는걸~? 어디보자 이거는..."




불행 중 다행인것일까, 실험체는 남자가 생각했던 것 보다 지식의 습득능력이 매우 빨랐다.


꼬박 6시간 정도를 언어교육에 쉬지않고 투자하자 실험체는 아주 기초적인 언어를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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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나는 하카세... 박사님이야 박사님?" 가리키기




'아우..우... 박사니임....? 박사... 박사...!' 폴짝 폴짝




"그렇지- 나는 박사...그럼 너는 뭘까?" 가리키기




'아우... 나는 박사아.. 그럼 너느은...? 너도 박사아...!'




"...그러고보니 아직 이름을 안 지어줬구나?"




'아우.. 박사... 이르음....?' 




"으음... 그래... 네 이름은...."




"그래... 마유(マユ)가 좋겠다.. 네 이름은 마유야!"




'나아...? 이름... 마유... 마유...~' 배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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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는 실험체에게 마유(マユ)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박사는 실험체의 이름을 부르면서 실험체의 관심을 끄는 훈련을 시작했으며


이내 실험체도 [이름]이라는 것의 의미를 파악했는지 자신의 이름이 불릴때마다


아장아장 걸어서 박사에게 다가갔다.




"자 마유~ 이리온?"




'아우.. 아.. 박사.. 박사님~' 아장아장-






어느덧 창문 밖에는 짙은 어둠이 깔려있었고 낡은 벽시계는 2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기본적인 언어훈련에 꼬박 하루가 걸렸지만 박사는 마유의 지식습득 속도에 꽤나 놀라워하며


마유의 정보를 기록지에 하나하나 기록한다.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됐나... 그래도 생각보다 일찍 끝났는걸.." 사각사각




'우응...박사.. 박사- 마유... 마유..' 눈 비비적




"..아.. 그래- 많이 피곤한가보구나?" 번쩍




'아우... 마유... 피곤한가....?'




"그래- 이럴때는 피곤하다고 하는거야... 박사님도 피곤해"




'아우.. 마유도... 피곤하다.. 피곤해-' 




박사는 마유를 품에 안고는 침실로 데려가 조심스레 마유를 침대에 눕혀 이불을 덮어주었다.


마유는 박사의 손길대로 순순히 침대에 눕고는 자그마한 손으로 이불을 꼭 쥐어잡았다.


박사는 마유가 잠들고있는 모습을 확인하곤 조심스레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마유는 진작에 알아차린듯 그 조그마한 손으로 박사의 커다란 옷의 소매를 잡았다. 




'아우...아.. 마유 졸려... 박사도 졸려어...'




"...ㄱ..그래 안갈테니깐...? 코 자자고?" 쓰담쓰담




결국 박사는 마유가 깊게 잠들때까지 침실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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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박사는 생각보다 잠이 없는건지 꽤 이른시간에 일어나선 요리를 준비했다.


바깧에서 들리는 조리소리에 마유도 잠에서 깨어난다.


그러나 침실에는 있어야 할 박사가 없는걸 알아차렸는지 마유는 잔뜩 울상이 되서는


침대아래를 내려가지도 못한채 박사를 찾을 뿐이였다.




'아우..아아.. 박사아... 박사니이임....'




"ㅁ..뭐야 뭐야 무슨소리야?!" 후다닥




'아우..아아.. 박사니이임.. 마유.. 높아-'




"...아아 미안하다 방치해서... 자 내려오자" 읏샤




"아침 만들어놨으니.. 먹으러가자?" 쓰담쓰담




'...아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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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는 마유를 식탁의 의자에 조심스럽게 앉혀준다.


아침이라 해봤자. 밥과 샐러드, 계란말이와 조기구이와 된장국 정도가 전부였다.


그런 소박한 메뉴였음에도 마유에게는 진수성찬인지 두 눈을 동그랗게 떠서는


자그마한 입으로 환호했다.




'ㅇ...우아아.. 아침... 아침...!'




"자.. 먹여줄게.. 아아~?" 쏙




'아...아아....?' 으물으물




"어때- 맛있지?"




'으뭉으뭉.. 아아... 맛있다! 마유 맛있어!' 




"이건 계란말이라고 하는건데.. 이것도...." 스윽






마유의 첫 식사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어설프게 음식물을 씹었지만 곧 턱근육에 탄력이 붙었는지


얼마 지나지않아 음식물을 꼭꼭씹는 마유를 볼 수 있었다. 


박사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진화하는 마유의 모습에 놀라워했으며


[어쩌면.. 이 상태로라면 원래의 계획대로...]라는 흑심을 중얼거렸다. 




마유는 그런 박사가 자신을 키워주는 자상한 아버지인지


난폭하고 추잡하기 그지없는 성의 주인인지도 모른채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박사가 만들어준 첫 아침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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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대백과]


[얌전한 처녀도 암캐로 만드는 방법]


[애완 암컷을 기르는 방법]




"좋아좋아.. 마유~ 이거봐라~ 박사님이 새 책 가져왔어?"




'헤에.. 책? 또 읽을거리인가요..?'




'ㅎ..호오.. 처음보는 책인데요.. 무슨일에 관련된 책인가요...?'




"헤에- 말해줘도 모를껄? 그리고 알아봤자 처음에는 굉장히 아플거라고~?" 겁주기




'아플것...? 후후.. 괜찮아요? 저는 박사님을 위해서라면....~' 자신만만




"호호...그래? 어느정도냐면... 한 이정도?" 꼬집-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이제 마유도 제법 유창하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고


사물의 분별도 제법 잘 하게 되었다.


박사는 그런 마유를 보며 만족스런 표정을 짓더니 원래의 계획대로 마유를 가르칠 준비를 마친다.


자신에게 어떤일이 닥칠지도 모르고 자신만만하는 마유가 퍽 귀여웠던걸까


박사는 마유에게 한껏 겁을 주더니 이내 마유의 왼손목을 살짝 꼬집어줬다.




'ㅎ...히끅...?!' 울상




'ㅇ..우으..우아아아앙.....!' 펑펑




"ㅇ..아니 이게 아닌데.. ㄱ...그 마유아 뚝... 뚝...!"




그러나 고통은 마유에게 있어서 처음의 감각


마유는 난생처음 겪어보는 짜릿한 통증에 온몸을 떨더니 이내 주저앉아 자신의 손목을 부여잡으며 펑펑울기 시작했다. 


박사는 예상치못한 결과에 당황하며 주저앉은 마유를 감싸안아 달래준다.




"하아...그래...이제 괜찮지...? 박사님이 미안해.. 응?"




'아우...우으.. 박사님... 마유.. 아픈거어... 싫어어... 싫어요...' 울상




"어..으응.. 아픈거 안할테니까... 뚝?"




'우으.. 아픈거 싫어요...'




어찌나 서렵게 울던지, 마유는 두 눈동자를 벌겋게 충혈시키며


있는힘껏 자신의 얼굴을 박사의 품에 부벼댔다.


이미 머릿속에 세워둔 계획은 엉망징창 꼬여버린지 오래


박사는 서렵게 자신에게 얼굴을 부비는 마유를 꼬옥 안아주며 달래는데 꼬박 3시간을 써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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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렇게 어영부영 몇 일이 지나갔다.


마유는 어느덧 16살에 가까울 정도의 지식능력을 습득하게 되었다. 


지식능력은 물론, 요리라던지 청소에 관한 지식도 어느정도 습득한건지


아직까지는 조금 어설프지만 마유가 박사의 밥을 대신 해주는 정도까지 이르렀다.




'후후...~ 박사님 드세요- 마유의 특제 오므라이스 랍니다~?'




"헤...헤에... 그래? 조금 엉성해보이지만...."




'후후... 박사님- 원래 요리는,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거에요~?'




'이 요리에는.. 마유가 박사님을 생각하는 마음을 잔~뜩 담았으니깐요~' 손목 슥슥-




"헤에.. ㄱ.. 그런데 손목에 그 리본은 뭐야?"




'후후.. 박사님이 마유에게 처음으로 주신 [고통]이라는 감각.. 마유는 잊지않고 있어요..~' 만지작-




"호오? 그때는 그렇게 울며불며 생 난리를 쳤는데도?"




'ㅇ...으읏. ㅈ... 지금은 아니에요...?! ㅇ....아마도....?' 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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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박사님~ 청소하러 들어갈게요?' 스윽




"아.. 그래 서재 청소하러 온거야?"




'네~ 박사님을 더러운곳에서 일하게 할 순 없으니깐요? 청소는 마유의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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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간만에 좀 씻을까나.. 아이 깜짝이야!"




'어머.. 박사님 씻으실건가요...~ 마유가 등 밀어 드릴까요?'




"ㅇ..어.. ㄱ..그렇다면 나야 환...."




"ㄱ...그 아니야.. 괜찮아 나가봐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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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와 마유의 일상은 평화롭고 화목하기 그지없었다.


마유는 일절의 추악함이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오로지 자신의 창조주인 박사를 매일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보조한다.


그런 순수한 마음에 감싸인 박사는 점점 자신이 마유를 만들었던 이유를 망각해가며


마유의 따스한 헌신에 잔뜩 취한다.


기껏해야 성노리개, 인공생명체 정도로 마유를 인식하고 있던 박사는


점차 자신도 모르게 마유에 의해 바뀌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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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말이야 마유-"




'으응...? 왜 그러시나요 박사님?' 다림질 슥슥




"말이야.. 너 밖에 나가보지 않을래...?" 가리키기




'밖....? 실험실 밖 정원 말인가요오....? 물은 오늘 줬어요~'




"...아니 정원말고... 그 빨간 대문 너머의 세상으로 말야...?"




'빨간 대문....? 아.... ㄱ...그치만 그 너머로는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걸요?'




"그러니깐... 같이 가는거지.... 나랑?"




'ㅎ..헤에.. ㄱ...그럼 박사님과... 데이트.. 인건가요...?'




"ㅁ..뭣... 그런단어는 어디서...."




'마유는.. 모르는게 없다구요.. 후훗~'




'데이트.. 라는걸 할때도- 어떻게할지 다 생각해뒀어요...~'




마유는 난생처음 박사와 함께 자신의 전부였던 담장 안 세상에서 나간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는 표정을 지으며 박사를 지긋이 쳐다봤다. 


살짝 꼬리쳐진 눈매에 청색과 녹색이 은은하게 섞인 눈동자가 느슨하게 박사를 바라보자


박사는 무엇인가 자신을 묶는듯한 경험에 살짝 몸을 떨었다. 


마유는 책으로 본 지식에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해서 기존의 지식을 확장시키는 경지까지 이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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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거울]




"...." 후줄근




'....우후후~' 반짝반짝




"ㄱ...그럼 가볼까.....?" 저벅저벅




'저.. 바깧세상은 완전 처음이니깐요..? 아무것도 모른다구요 박사님?' 지긋이-




"....ㄱ...그 알았으니까...?" 손 내밀기




'후후~' 손 잡기




"자.. 그럼..." 끼이익-




'ㅇ...우아아....'




굳게 닫혀있던 빨간 대문이 기괴한 소리를 내며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문 너머로 보이는 세상에 마유의 게슴츠레한 눈은 또다시 동그랗게 커져선


난생 처음보는 높은 건물들과 전봇대, 얼기설기 얽혀있는 전선들을 바라보았다.


실험실에서 봐왔던것과 비슷한 느낌이였지만 확실히 달랐다.


집 안에서 마셨던 공기와는 차원이 다른 무거움이 마유의 폐로 전달된다.




마유는 처음으로 세계에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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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와아- 박사님.. 세상에는 신기한 것들이 정말 많네요오..'




'저 건물들도 무지 높고.. 카페? 라는 것도 있어요~?'




'우리- 저 카페에 한 번 가봐요? 네?'




마유는 신이난듯 박사의 손을 잡으며 이곳 저곳을 두 발로 걸어다녔다.


어디든 다닐때마다 처음보는 풍경이 마유의 머릿속에 기록된다. 


몇 발자국 움직였을까? 바로 옆 보도에 있는 아름다운 카페가 마유의 이목을 단숨에


이끌었는지 마유는 박사에게 카페로 가보자고 보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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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딸랑




"실례합니다-" 스윽




'ㅅ..실례합니다?' 스윽




[어서오세요! 아버님과 따님 두 분인가요?]




"ㅇ...예 뭐... 그렇.....죠?"




'....?'




[무엇으로 드실 참인가요?]




"아.. 그.. 여기 딸기케이크랑 초코 스무디 두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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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점원은 쓰잘데기없는걸 물어봐선...."




'헤에... 아버지와 딸.. 두 사람인가요....?'




"어...응.. 응? 뭐가?"




'...... 박사님... 아니....'




'아버지..~? 후훗-'




"ㅁ...뭣... 너 지금 무슨소릴...."




'후훗... 역시 저한테는 박사님이 조금 더 편하네요~?' 싱글벙글




"ㅁ...못당하겠는걸....."




[주문하신 메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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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잘 놀았다~" 기지개




'후훗... 마유도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자주 놀러와요 우리...?'




"어..응.. 그러자고...~" 쓰담쓰담




어느덧 저녘노을이 뉘엇뉘엇 저물어가는 저녘의 상가


마유와 박사는 잔뜩 놀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기분좋게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사가 사는 집은 허름하고 낡아빠지기 그지없는 판자촌의 건물이지만


마유에게는 오늘봤던 그 어떤 건물보다 가장 안심되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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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벅저벅




'ㅇ..우우.. 밤이되니- 조그음 무서워요 박사님..~' 꼬옥-




"ㄱ...그러게나 말야...여긴 부랑자들이 많으니 꼭 붙어있으라고..?" 손 잡기




'ㅇ..우으.. 부랑자는 싫어요... 마유는 박사님이 좋아요....' 덜덜덜




저벅저벅....




[.....]




마유와 박사가 도착한곳은 빨간 대문이 있는 허름한 주택


대문과 담벼락에는 집주인을 헐뜯고 욕하는 낙서가 잔뜩 적혀있었고 마유는 모욕적인 낙서에


화가난듯 얼굴을 붉혔지만 박사는 그런 마유를 진정시켜주곤 빠르게 집 안으로 마유를 들여보냈다.




단단히 화가난듯 집안에서 씩씩거리던 마유는 이내 박사앞에 다가가서는


'모든 사람들이 욕해도 저는 박사님이 좋아요!' 라고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소리쳤다.




박사는 마유의 그런 순수한 마음에 자신의 지난 과거를 마주한건지 


마유를 끌어안으며 미안하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마유는 되려 자신에게 안겨 흐느끼는 박사를 위로해주며 


'무엇이 어찌 되었든 전 박사님의 편이에요' 라고 말하며 박사를 끌어안았다.


.


.


.


.


마유의 순수한 진심이 박사에게 닿은것일까


그 날 이후로 박사는 전보다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꾸미기 시작했고


마유와 같이 외출하는 일이 점점 잦아졌다.


.


.


.


[공원]




'헤에.. 여기가 공원이라는 곳인가요... 너무 아름다워요 박사님...~'




"그래.. 경치 무지좋네..... 으음.. 좀 배고픈걸..."




'후후~ 그럴 줄 알고 도시락도 싸왔으니깐요.. 유부초밥이랑 새우튀김이네요~'




'자아- 박사님 아~?' 스윽-


.


.


.


.


[수영장]




"뭐해 마유~ 얼른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 흔들




'ㅁ...마유 수영이라는건 처음인데요....' 부들부들 




"자 내가 잡아줄테니깐... 천천히 발 움직이라고?"




'ㅇ..아무리 그래도 ㅂ..발이 안움직인다구요... 흐에엣..!' 풍덩








[연구소]


'자 박사님...아아~?'




"으음... 아아~" 으물으물




"정말이지.. 언제 먹어도 마유의 음식은 맛있다니깐~ 이것만 먹으면 손하나 까딱을 못 해~"




'후훗... 다 사랑을 담은거니깐요... 자 여기 또 있어요~' 스윽 


.


.


.


비록 창조주와 실험체의 관계였지만, 박사와 마유는 매일매일을 연인처럼 지냈다.


박사는 자신의 작품에, 마유에게 완전히 빠져버렸는지 마유에게 자신을 점점 기대었다.


마유도 그런 박사의 행동이 자신을 믿어주는 것이라 생각했는지 늘 기쁘게


자신에게 기대는 박사를 정성스레 보살폈다.






그러나 둘의 진득하고 달콤한 관계는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


.


.


.


"햐아~ 오늘도 재밌게 놀았다.. 그치 마유?"




'네에~ 마유.. 놀이공원이 그런곳인지 처음 알았어요~'




"응응.. 다음에도 같이 가자고.... 어엇..?"




"마유... 우리 대문이... 열려있었던가...?"




'...호에.. ㅅ...설마.....'




".....!" 후다닥


.


.


.


.


마유와 박사가 놀이공원에서 돌아왔을때에는 이미 대문은 활짝 열려있었고


내부로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만연했다.


박사는 황급히 집으로 들어갔지만 집안 내부는 이미 난장판이였으며


자신이 그동안 기록했던 연구지들이 모조리 사라졌다는걸 알아챈다.






그렇다.






자신을 좋게보지 않았던 마을사람들이, 어느순간부터 어여쁜 여자아이와 함께 다니는 모습을 보며


박사가 여자아이를 납치했다는 추측을 했는지 그대로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다. 


뒤늦게 집으로 들어온 마유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박사에게 묻지만


박사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


.


.


.


.


'박사님...~ 편지왔어요?' 스윽-




"어...어.. 그래 고마워...." 받기 




[국립 생명공학 연구소]


[-귀하에게]


[귀하는 오늘 12:00에 생명공학 연구소를 방문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연구소장과의 상의와 함께 그동안에 쌓았던 연구 업적을....]






"....." 꿀꺽




".... 저기... 마유?"




'네 박사님?'




"나..잠깐 어디좀 갔다와야 할 것 같은데.. .그동안 꼼짝않고 집에 있을 수 있지...?"




'물론이죠~? 얌전히 집에 있을게요~' 후훗




"그래... 난 마유를 믿어..." 꼬옥-


.


.


.


.


[국립 생명공학 연구소]




"....오랫만이군..... 날 완전히 잊은 줄 알았는데" 저벅저벅




"..." 스윽-




[삐익- 회원증이 확인되었습니다!]




"....." 저벅저벅-




[응접실]




똑똑




"들어가겠습니다..." 끼익




[어 그래- 자리에 앉게나?]




박사가 문을 열자 세련된 응접실의 모습이 보였다.


커다란 원형 테이블의 반대편에는 연구소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앉아있었다.


소장은 박사에게 자리에 앉으라 권했고 박사는 최대한 소장과 먼 자리에 앉아선 그를 경계했다.




"....."




[..... 그래 주민이 신고를 했더군? 자네가 여자아이를 납치했다고 말야]




[... 경찰이 수사를 해 봤는데... 납치가 아니였더군...?]




"....."




[자네... 지금 자네가 도대체 무슨짓을 한건지 알기나 하나?]




[자네가 한 행위는 신의 권능에 도전하는 모욕적인 행위일뿐더러, 생명의 존엄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그래서... 어쩌라는 겁니까"




[네놈에게 선택권은 딱 2개밖에 없어, 남은 여생을 평생 감옥에서 썩다 죽거나...]




[아니면... 연구자료를 모조리 넘기고 네가만든 요망한 창조물은 처리해]




"...! 하지만 그 아이ㄴ-" [미안하지만 그건 인간이 아니야]




[인간이 아니야... 니가만든 괴물일 뿐이지]




[그것도 너의 추악한 욕망으로 탄생한... 아주 추악한 괴물]




[네 눈에는.. 아직도 그게 인간으로 보이나....?]




"......"




[우리의 말만 잘 듣는다면, 그동안에 저질렀던 범죄들은 모조리 지워주고-]




[당연히 자네의 연구기록에 대한 값어치도 충분하게 주지]




[멍청이도 이제 어떻게해야 할지 알겠지...? 자 끌어내-]


.


.


.


.


.


"....." 저벅저벅....




끼익.... 쾅-




'ㅇ...아아... 박사님.. 돌아오셨나요....?' 종종-




"......" 스윽-




'아.....' 주춤


.


.


.


"......" 스윽-




[펜토바르비탈]




"그래... 처음부터 괴물이였어.. 사람이 아니였다고...."




"ㄴ...내 욕망으로 만들어진... 아주 더러운 괴물...이라고...." 부들부들




"......" 저벅저벅


.


.


.


'으응...? 아... 박사님.. 마유가 저녁 만들어 놨어요....~'




'내버려두면 금방 식으니... 같이 먹어요....?'




"....마유"




'으응...? 왜 그러시나요 박사님?'




"아니야.. 밥 먹기전에- 마유한테 영양제좀 주려고 했지?"




'후후.. 영양제인가요...? 지금도 튼튼하다구요~' 싱글싱글




'하지만... 박사님은 마유가 더 건강한걸 원하실테니... 먹을게요~' 손 내밀기




'자요~? 얼른 주세요 박사님~' 싱글




"ㅇ...어.. 응.... 그러니까...."




"ㄱ...그러니까.. ㅇ....여기...." 스윽




"....." 부들부들




"ㅇ..영양제는 개뿔.... 으아아아.... 아아아아....!!" 와장창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마유... 흐윽... 다 나때문에....!"


.


.


.


마유에게 독약을 건네주기 직전, 박사는 바닥에 주저앉고는 마유의 앞에 무릎을 꿇고는 추악한


자신에 대한 용서를 빈다.


그런 마유는 살짝 당황했는지 왜 그러냐는 표정으로 박사를 진정시킨다.


박사는 그런 마유의 품안에서 모든걸 털어놓기 시작했다.


마유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탄생하게 된 이유와


마유라는 존재가 자신의 추악한 욕망때문에 어떠한 최후를 맞이해야 하는지




생명의 무거움은 인간이 짊어지기에는 너무나 무거웠다.


.


.


.


"미안해... 정말 미안해.. 흐윽.. 다.. 내잘못이야...."




"난... 쓰레기야.. 널 절대로 좋은 목적으로 만든게 아니야... 그저 내 욕구때문에... 흐윽흑...!"




'...~' 스담스담




'마유도 알고있었어요? 박사님이 숨겨놓았던 책들은 오래전에 봤으니깐요... 후훗~'




'마유도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든 별 상관 없었어요? 중요한건 마유를 창조한 박사님이 행복해지는 것이지요?'




'그렇게 실험관에 있었을때부터 가르쳐 주셨잖아요?'




"ㅇ..으으.. 으아아아...!!!"




'마유가.. 이 약을 먹으면.. 박사님은 더이상 힘들지 않게 되는거지요?' 주섬주섬




'그동안 고마웠어요 박사님.... 그럼' 스윽....




"ㅇ...아아.. 아아....아아...!!"




"아아.... 안돼...안돼!!" 홱




'....?!'




박사에게서 자신의 탄생이유를 들은 마유는 차분한 표정으로 박사에게 말했다.


자신이 어떤 목적으로 탄생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처음부터 마유라는 존재는


창조주인 박사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탄생한 존재였다.


자신때문에 창조주인 박사가 힘들다면 마유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던질 준비가 되어있었다.




마유가 자살하기 직전, 박사는 마유의 팔목을 잡아 끌고는 억지로 약을 잡아빼어


저 멀리 창문너머로 던져버렸다.




"아니야... 마유가 죽으면... 난 더 불행해져"




"난 어떻게 되든 좋아... 난 마유가 계속 살아있었으면 좋겠어.. 그게 내 행복이야"




'....흐읏.. ㄱ... 그런가요... 그럼...' 훌쩍-




'그럼... 박사님이랑 마유... 단 둘이서 살아요....? 어때요...?'




"ㅇ...으응.... ㅇ....어떻게..."




'세상은 엄청 넓잖아요...? 어딘가에는 저희 둘이서 평생을 함께할 자그마한 공간이라도 있을거에요?' 손 잡기




"ㅇ..어어... 으응...."




'어제도.. 지금도... 내일도... 앞으로도.. 마유를 이끌어주실거죠... 박사님?' 싱긋


.


.


.


.


.


삐용 삐용~




[꼼짝마라 경찰이다! 모두 손들어!]




조용




[아무래도 도망친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럼 얼른 찾아내! 아마 멀리 도망가지 못했을거다!]




[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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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유와 박사의 영원히 계속될 두 번째 데이트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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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좋아


마유는 해피엔딩이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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