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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 퍼스트 드라이브 Side Story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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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06, 2018 13:30에 작성됨.


Thomas T. - King of the Night

원작 : 小林さんのカンナ님의 '이니셜@ 퍼스트 드라이브'(자문 : sephia)
본편(작가 : 小林さんのカンナ) : 1편, 2편, 3편, 4편
SS(작가 : sephia) : 1편, 2편, 3편, 4편, 5편

============
한편, 같은 시간, 산정에서는 K의 말을 들은 미나미가 먼저 말해버렸다.
“프로듀서 그 이야기는 안 하셨잖아요.”
“전에 미나미 네가 나에게 물어서 이야기 했어. 기억 안 나?”
“아, 그랬지.”
K는 즉각 미나미의 말에 역공을 취해서 미나미를 할 말 없게 만들고 유미에게 말했다.
“유미, 무전기 좀 줘.”
“네. 여기요.”
“고마워, 미유씨??”
‘네, 말씀하세요.’
“지금 3단까지 내렸나요?”
‘네, 내렸어요.’
미유의 말을 들은 K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럼 현 속도를 유지하면서 달리세요. 연속 헤어핀에 주의하고, 여기가 서킷 중 로드 코스라 생각하고 달리세요. 이상.”
‘네.’
통신이 종료되고 무전기를 다시 유미에게 넘긴걸 본 미오가 물었다.
“뭔가 미유씨 목소리 굉장히 차갑지 않아? K씨야 원래 그렇다 쳐도?”
미오의 말을 들은 미나미와 카나데가 말했다.
“지금 같은 경우의 미유씨는 우승을 목표로 하는 레이서니까. 그리고 프로듀서는 일에 있어서는 상당히 냉정해지니까, 처음엔 적응 안 되지만, 있다 보면 적응 돼.”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믿으니까.”

“우와, 충성도 대단하네.”
미오의 말을 들은 아이코가 미오에게 붙으면서 말했다.
“그냥 미오도 저희와 같이해요.”
“엑, 아쨩!! 그건 좀…….”
정신줄이 그대로 가출할 거 같은 상황에 몰린 미오가 아이코에게 말하자, 아리스가 그대로 끼어들었다.
“미오씨는 지금의 프로듀서에 만족하시나요?”
“만족하긴 하지, 그런데 K씨보면 무섭기까지 하다니까. 아, 그런데 K씨가 정말 돈으로 미유씨를 끌어들인 거 맞아?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의 표정이 확 나빠졌다.
“미오쨩? 그거 저보고 빈유니 뭐니 하는 거와 똑같은 말이에요.”
“엑? 그…… 그 정도로 나쁜 말이야??
아이코의 발언에 충격을 먹은 미오가 아이코에게 물었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미오, 차 뒤에 끌려가보고 싶니?”
미나미가 초점 없는 눈으로 살기를 띄우며 물었다.
“아뇨, 살려주세요.”
“미오, 한 번 더 그 소리 하면 저와 겨울밤에 유성 보러 갈 거예요.”
“자…… 잔인해…… 후미카씨, 뭐라 말 좀 해줘!!!”
미나미와 아나스타샤에게 시달리던 미오는 후미카에게 지원을 요청했지만 후미카의 답변은 의외였다.
“프로듀서 앞에서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나요? 미오씨 간이 크네요.”
결국 멘탈이 나간 미오는 K에게 잘못을 빌 수밖에 없었다.
“K…… K씨…… 잘못했어. 이 무서운 사람들 좀 진정시켜 줘……, 다들 지금 눈이 맛이 갔어.”
“간단하게 말할게. 내가 꾄 적 없어. 미유씨가 직접 요청한 거고, 다들 화 풀어.”
K의 말에 미나미를 비롯한 사람들이 화를 풀었지만 미오는 이 사건으로 한동안 정신적으로 휘청거렸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테슬라 모델 3, 현재 체크 포인트 1 통과 직전의 지점.
“타쿠미 녀석… 그렇게 자신만만하더니만 결국은 일개 동내 폭주족 일뿐 이였구먼.”
“프로듀서… 그런 말 절대 타쿠미씨 앞에서 하지 마세요.”
PPP의 말을 들은 아카네가 주의를 줬지만 PPP는 거기서 끊지 않았다.
“아니, 나중에 할 거야. 묘기는 자신의 머신과 자신의 실력,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서 해야 해. 그 요괴 할망구도 그랬어. 내가 어려운 바이크 기술을 엉겁결에 성공하자 칭찬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넘어선 기술을 시도했다고 오히려 혼냈지. 그땐 그게 속상했지만 지금은 평생 잊지 않고자 하는 가르침이야. 그 요괴 모녀는 둘 다 엄청 험하게 가르치지만 절대 그런 식으로 무리인 일을 시키지는 않았거든?”
“…….”
“그러니까 내 담당이 아니지만…… 아니, 유닛은 내 관할이긴 해도 내 아래엔 임시로 있을 뿐인 녀석이라 해도 확인해서 병원에 던져 넣든 아니든 한대 때릴 거야. 아카네, 너도 마찬가지야. 너한테도 언젠가 무료로 운전을 가르쳐 주겠지만, 오프로드든 온로드든 퍼포먼스든 레이서 쪽의 교육은 우선 면허를 앞서 따게 하고 네가 희망 할 때만 할 거야. 어느 시점에서라도 네가 무리 하면 난 너라도 때려. 너는 특히 걱정인 것이 평소처럼 질주 할 것만 같거든.”
“에에아으으으, 장담 못 하겠습니다.”
아카네는 PPP의 말을 듣고 겁을 먹었다.
“미요는 내가 맡게 될 때 이미 본인의 색의 드라이버가 되어 있었고 미오는 아직 어리…… 아니, 오프로드로 가면 도로교통법이고 뭐고 없으니 슬슬 얌전한 지역에 대려가 기본부터 가르칠까……”
혼자 중얼거리던 PPP를 아카네가 흔들었다. 무슨 일인 걸까?
“응? 프로듀서? 저거 통신기죠? 통신이 켜져 있는 거 아닌 가요?”
아카네의 말을 듣고 경악한 PPP는 급히 묻기 시작했다.
“……여, 여기는 PPP, 타… 타쿠미는 움직이고 있나!?”

한편 산정에서 K는 현장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면서 한숨을 쉬고 있었다.
“하, 구급차 배치도 안 했나보네 참.”
“그러게요.”
K와 미나미의 말을 들은 다른 사람이 골인 지점에만 배치되었다고 하자, K가 황당해하며 말했다.
“어떤 경주를 통틀어서 구급차 배치는 기본이야. 그건 온로드든 오프로드든 마찬가지이고, 하물며 랠리에서도 헬기가 돌아다녀. PPP 그 양반은 무슨 생각으로 이걸 연거야? 타카사키시 소방서에 지원연락도 안 했나?”
K의 말을 들은 미오가 경악해서 물었다.
“에…… K씨. 여기가 타카사키시 소관이야?”
“당연하죠. 여긴 군마현 타카사키시에 있다고요.”
미나미와 미오의 대화를 들으며 K는 다른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PPP가 내려간 거로 아는데, 연락 해 볼까?”
“일단은 두고 보죠. 그나저나 프로듀서, 혈색이 나빠 보이는데…….”
“넥타이라도 풀까?”
후미카의 말을 듣고 대답한 K였지만 돌아온 것은 그가 프로듀스 하는 멤버 중 치유계 듀오의 태클이었다.
“프로듀서, 여기서도 넥타이를 맸어? 좀 풀어!”
“안 더워요? 그냥 푸세요.”
“아, 알았어.”
K는 쓴 웃음을 지으면서 넥타이를 풀었고, 그런 K를 지켜본 미오가 물었다.
“그런데 미나밍, K씨, 남자치고는 몸이 가늘지 않아? 왜 저래?”
“예전에 사고로 병원에 장기간 입원했었던 거 때문이라네요.”
“그거 때문에 키를 감안해도 몸이 호리호리한 편이에요. 다만 뼈는 통뼈라지만.”
“완전 통뼈는 아니라던데…….”
미오의 질문이 나오기 무섭게 미나미, 아이코, 아리스가 말했다.
“우와, 다들 프로듀서에 대한 충성심이 깊구나.”
“적어도 우리들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사람이니까.”
“프로듀서, 되게 얼음장 같아도 저희들에게는 잘 해 줍니다.”
미오의 말을 듣고 카나데와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적어도 담당 아이돌들에게 K는 그런 존재였다. 얼음장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아이돌들에게는 극진히 대하는 그런 사람이 바로 K였다.
“아, 그렇긴 하더라. 미나밍 전에 그라비아 건 노출도가 높은 거 나오니까 K씨가 열 받아서 담당자와 말다툼하고 소송 승소까지 했다며? 무섭더라. 놀랐어, 난.”
“프로듀서는 그런 건 철저하지. 그런 면에서는 진짜 까칠하다니까.”
유미의 말을 뒤로 하고, K는 무전기를 들어서 누군가를 연결했다.
“사고현장? 여기는 산정부의 K입니다. 부상자의 부상정도를 체크해 주세요.”

“네. PPP입니다.”
“네, 여기는 사고현장의 옵저버입니다. 어디까지 오셨습니까?”
“거의 다 왔어, 그보다 구급차를 골 쪽에 한대 대기 시켜 놓은 게 실수 일까? 설마 이렇게 빨리 이 지경이 될 줄 몰라서 골 쪽에만 대기 시켰는데. 앗, 도착. 아카네, 너는 차에서 통신을 맡아.”
PPP는 아카네를 내버려 두고 바이크에서 떨어진 타쿠미를 확인 하러 갔다.
“쳇, 뭐야? 탈락 시키러 온 거야?”
“그렇게 말 할 정도면 멀쩡하네. 달릴 수 있겠어?
“어깨가 약간 걸리지만…….”
PPP는 타쿠미의 대답에 아무런 말없이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붙잡고 팔을 쥐고는……
“끄아아악! 너 이 자식! 뭐 하는 거야!?”
“촉진, 접골이야. 탈골 했지만 접골 했어.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습관상 탈골 환자 있는데 그 사람 도와주다 보니 이 정도는 되. 하지만 나중에 병원에는 가 봐. 그리고…….”
PPP는 말을 줄이며 손을 옷에 털고는 타쿠미의 등판을 후려쳤다. “짝!”하는 소리가 난 것은 덤이었다.
“크아아앗! 뭐야 이 자식!?”
“자신의 기술, 머신의 한계, 환경적 요인 모든 걸 고려하지 않고서 묘기 부린 벌이야. 이번엔 운 좋게 탈골 정도로 그쳤지만… 아니, 너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몸이기에 겨우 탈골 정도로 그친 거야?”
“안 되겠다 싶어서 바이크에서 뛰어내렸어.”
타쿠미의 노기서린 시선과 말을 받고도 PPP는 아무렇지 않아하였고 즉시 아카네에게 말했다.
“아카네! 정상에 전해. 타쿠미는 어떻게 되먹은 몸통인지 오토바이 전복사고에도 탈골로 그쳤고 내가 접골 해뒀다고! 타쿠미, 더 달릴 거야?”
“내 애마가 작동 한다면.”
“마음대로, 나는 거리를 두고 따라갈 테니까 안 좋아지면 멈춰. 태워 주겠어.”
“쳇! 마음대로 해.”
타쿠미는 아픈 몸을 이끌고 널브러진 바이크를 힘겹게 일으켜 세웠다.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였다.

한편, 타쿠미가 바이크를 일으켜 세우려고 할 때, 출발지점은 상황이 급하게 돌아갔다.
“저 K 프로듀서, 지금 히노양에게 연락이 왔는데요.”
“뭐라던가요?”
“무카이양이 단순 탈골만 당했다고.”
“알았어요.”
K는 무전의 내용을 전달받고 그 직원을 돌려보냈다. 모니터로 상황을 보던 미나미가 K에게 말했다.
“일어났데요?”
“그런가봐. 몸도 좋나보네. 바이크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을 텐데, 탈골로 끝나다니.”
“그런데, 오토바이에는 이상 없을까요?”
후미카의 말을 들은 K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미오에게 물었다.
“글쎄. 미오, 넌 어떻게 생각해?”
“모…… 몰라요.”
아무래도 미오에게 묻는 것은 큰 실수였나 보다. K는 즉시 다른 행동에 착수했다.
“무전기 줘보세요.”
“아, 네.”
K는 한숨을 쉬면서 아카네에게 통신을 넣었다.
“아카네? 여기는 출발 포인트의 K. 바이크 시동이 걸리는지 확인해 줘. 걸리지 않으면 Did Not Finish, 즉 DNF니까 그리 알고 있고.”
“에? 프로듀서, DNF가 뭐야?”
“출발은 했으나 완주에 실패한 것을 말해. 머신 트러블, 사고 등으로 인해 완주를 하지 못하는 경우고 이 경우에는 결과 기록표에 DNF로 기록되고.”
“그럼 사실상 아깝게 날린 거겠네.”
“그렇지.”
“어차피 이대로 가도 미유씨가 이기는 거 아닌가요?”
“대결은 아직 안 끝났어.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몰라.”
K는 멤버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해줬다.

‘정상적으로 작동 한다… 좋아! 이걸로 달릴 수 있어!’
타쿠미는 바이크에 올라타 고통을 견디며 달려 나갔다. 그런 힘찬 모습을 본 PPP는 말없이 테슬라 모델3에 올라타 오토파일럿을 작동 시켰다.
“오오!? 오토파일럿 입니까!?”
“레이스도 아니고, 편하게 가자고.”
PPP는 핸들에서 손을 때고 느긋한 자세를 취했다. 오토파일럿 이라고 해도 핸들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지양할 일이지만 PPP는 언제라도 즉시 핸들을 잡고 꺾을 자신이 있었다.

한편, 조금 시간을 당겨, PPP가 산을 내려가기 시작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 미요는 숲 속에서 이를 갈았다.
‘이건 예상 밖이야… 티타늄 합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산 안에선 최고 성능의 서스펜션을 사용하고 각부의 윤활유는 돈을 팍팍 들여서 최고급을 썼는데, 이 정도의 밀도의 나무라니…최단 코스는 통과가 불가능하고 우회… 우회… 우회의 연속, 그러는 동안 그나마 넓은 편인 간격의 나무들에게조차 부딪히며 몬스터 트럭이 손상되어 간다. 서스펜션이고 뭐고 다 떠나서 기념 삼아 구입한 스크랩 된 대전기의 전함의 강제와 알루미늄에 티타늄도 섞인 프레임임에도 이런 충돌에선 각 부품에 착실하게 피해를 누적시키고 있어. 후, 더 이상은…… 이제 와서는 온로드로 복귀해도 추월 할 수 없어…… 크으으으…… 하지만 이 이상 숲을 달리다간 머신이 죽고 만다!’
미요는 크게 U턴 하여 점점 앞으로 나가는 미유의 뒤로 복귀 하였다. 이미 심하게 손상 되어서 더 이상은 점프하기가 거의 불가능 하겠지만 저 멀리 있을 연속 헤어핀 구간, 거기에서라면 가드레일을 넘는 것 정도는 쉬운 몬스터트럭에게 있어서는 직선코스와 다를 바가 없다. 그에 반해 미유의 콰드리폴리오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미요의 생각 이였다.

‘지금부터는 제대로 된 커브 까진 아니라도 몬스터트럭에게 있어서는 힘겨운 축에 들 구간…… 몬스터트럭이 아니라 다른 스포츠카를 가져왔더라면 승부가 달랐을지 몰라요. 하지만, 몬스터 트럭인 이상! 저 너머의 연속 헤어핀 구간까지 계속 확실하게 거리를 벌리면! 저의 승리가 될 거에요. 미요양.’
미유는 미미한 커브들로 이루어진, 만일 타쿠미가 이곳에 왔더라면 독무대였을지도 모를, 바이크에게 있어선 직선과 무엇 하나 다르지 않았을 구간에서 2단에서 3단, 3단에서 4단, 4단에서 5단으로 달리며 최대한 속도를 내며 미요와의 거리를 벌렸다. 아무리 괴물인 몬스터트럭 이라도, 아니 몬스터트럭이기에 지금 이 구간과 이어질 U턴 구간은 돌파 못한다. 다운힐이기에, 그리고 딱딱한 온로드로의 점프는 육중한 몬스터트럭에게 있어서 죽을 고비와도 같은 일이기에 이미 심하게 손상되었을 것이 뻔한 미요의 몬스터트럭으로는 이미 K가 예상한 대로 저 U턴 구간에서 점프를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노린다면 틀림없이 그 뒤에 나올 연속 헤어핀 구간, 거기라면 몬스터트럭 에겐 그냥 딱딱한 내리막길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물론 진짜 그 정도는 아니라 레이스 후 트럭의 수명이 다할 정도의 손상이 남겠지만, 작정하고 놀자는 듯이 몬스터트럭을 가져온 미요라면 틀림없이 도전 할 것이다.
‘크읏, 이대로는…… 역시 그걸 쓸까? 아니, 그건 진짜로 장난삼아 단 거라 아직 시험도 안 해 본 건대…….’
미요는 몬스터트럭에 적대적인 구간을 반 쯤 달리자 어느 버튼을 순간 바라보았다.
‘만일 실패하면 높은 확률로 DNF, 성공해도 우승 할지는 모를 일…… DNF는 높은 확률로 생사가 오갈 정도의 위기가 될 거야.’
미요는 잠시 고민 하였다.

한편, 바이크를 일으켜서 다시 출발한 타쿠미는 그 후유증을 제대로 받고 있었다.
‘으윽, 말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사고의 통증으로 몸 구석구석이 비명을 지른다. 아파…… 아파…… 탈골 했던 어깨는 접골 했지만 특히 아파, 하지만…… 아프다고 해서 이, 내가 포기할 성 싶나!? 나는 달릴 거야!’
타쿠미는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억지로 달렸다. 급격한 우회전도, U턴도 그 필사적인 독기로 버텼다.
한편,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리던 미유는 한 가지 생각에 잠겼다.
‘이게 크게 우 회전만 하면 금방 연속 헤어핀 구간이에요. 미요양과의 거리도 크게 벌여졌고, 여기서 잘하면 승리는 거의 확정이에요. 더 이상 제대로 된 점프도 못 할 미요양은 이 너머에선 제 적수가 되지 못 해요. 그리고 타쿠미양은…… 미안하지만 너무 뒤에요. 신경 쓸 필요 없어요.’
미유는 차분하게,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냉정하게 통신을 통해 동료인 미나미에게 예정을 전달하였다.
“여기는 Alfa 1, 아인헤리어 HQ 나올 것.”
‘여기는 아인헤리어 1. 말씀하십시오. Alfa 1.’
“잠시 후, 연속 헤어핀 돌입 예정. 속도에 유의해야겠어.”
출발점에 있는 미나미는 미유가 보낸 무전을 듣고 아리스에게 K를 와달라고 요청한 다음, K와 잠시 이것저것 상의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끝까지 믿겠습니다. 저희는 미유씨를 믿으니까요.’
“걱정 마.”
간단한 통신이 이어진 후, 미유는 망설임 없이, 그리고 과감하게 헤어핀 구간에 돌입하였다. 자신의 차와 자신의 실력을 믿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거 같은 고속 주행이었다.

‘그건 쓰지 않았지만…… 점점 거리가 벌어져. 이 앞의 연속 헤어핀 구간을 직선으로 통과해도 과연 추월 할 수 있을까? 무리일 것 같아…… 얕봤는데 정말 대단한 걸? 미유씨. 저 맹수를 저렇게 쉽게 통제할 줄 몰랐다고.’
미요도 미유를 따라 헤어핀 구간 앞의 우향 급커브에 접어들었다.
“다들 잘 달리는 모양이네. 냠~”
PPP는 운전을 거의 완전히 오토파일럿에게 맞기고 과자를 꺼내 씹었고, 그런 그의 모습에 그 아카네 조차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아무리 오토파일럿이라도 그렇게 까지 작정하고 쉬는 것은 또 어떨까요?”
“조마조마 한다고 달라지지는 않잖아? 그리고 레이스에 참가한 이들 중 내 담당은 미요뿐이고 미요는 설령 몬스터트럭을 잃어도 본인은 무사할 녀석이야. 믿고 있어.”
“으으으… 뭔가 멋진 말 같기도 하지만 그거 바꿔 말하면 나머지 두 분은 다쳐도 상관없단 소린가요? 분명히 K 프로듀서님이 뭐라 할 텐데……
PPP는 말없이 핸들을 잡고 가드레일을 살짝 스쳤다. 아카네의 말은 듣든지 말든지 그냥 넘기는 모양이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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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 : 너무 압도적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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