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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 퍼스트 드라이브 Side Stor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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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02, 2018 23:47에 작성됨.

원작 : 小林さんのカンナ님의 '이니셜@ 퍼스트 드라이브'(자문 : sephia)

본편 : 1편
SS : 1편
  


Toby Ash - JUMPING UP TH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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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상당히 앞으로 돌려서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보자. 잠시 언급할 이 이야기는 K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로 K가 미유의 프로듀서가 되고 나서 얼마 뒤의 이야기이다.

프로덕션 건물 내의 있는 목욕탕에서 K가 목욕을 마치고 나왔다. 흔히 대부분의 프로듀서들이나 아이돌들은 K를 남성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K는 여성이었다. 그날도 K는 야근으로 인해 별 수 없이 사무실에서 자야 해서 샤워를 하려고 목욕탕으로 왔었다. 하지만 그날이 그녀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야 했던 날이 될 거라곤 누가 생각했을까?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한 여성이 K를 불렀다.
“어라? 프로듀서?”
‘에? 누구지? 이 시간에, 프로덕션에 있는 아이돌이 있나?’
놀라서 고개를 돌려본 그 자리에는, 그, 아니, 그녀가 담당하는 아이돌인 미후네 미유가 있었다.
“에? 미……, 미유씨…….”
“프로듀서, 여긴 여탕인데, 왜 프로듀서가…….”
“그……, 그…… 그게……”
놀라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K의 손을 잡은 미유는 그녀의 입을 막은 뒤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를 보고 K를 데리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프로듀서, 솔직히 말해요.”
“자……, 잠깐, 옷은 입게 해 줘.”
“열쇠는 혹시 사물함에 꽂았나요?”
“아, 아니…… 이, 있어.”
“그럼 됐어요. 잠깐이면 돼요. 그리고 미안해요. 이해가 안 돼서, 끌고 온 거니까. 말해줘요. 네? 왜 프로듀서가 여기 있어요?”
미유의 추궁에 K는 주변을 둘러봤지만 방법이 없었다. 결국 미유의 계속된 추궁을 이기지 못한 K는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정체를 고백해야 했다.
“나, 나, 사실 여자 맞아. 으흑……, 흑.”
“그럼 왜 남자처럼 한 건가요? 프로듀서, 머리도 짧고 말투도 남자처럼 하고, 왜 그랬어요? 뭔 이유기에?”
“저기, 부탁이 있어. 흑, 흑.”
“네, 울지 말고요. 뚝. 프로듀서, 이제 보니 짧은 머리로도 상당히 예쁜데, 왜 남장한 건가요?”
미유는 무릎을 모으고 앉아 K에게 물었다 K는 울면서 자신이 왜 남장을 해야 했는지를 이야기 했다. 레이서 시절, 서킷에서 활동하기 위해, 그리고 좀 더 강하게 보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남장을 해야 했던 것과, 맏이로 태어났지만 딸로 태어난 바람에, 부모가 남동생에게만 관심을 갖자 부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남장을 해야 했던 것을 자세히 이야기 했다.
“미유씨가, 원한다면, 나 이 회사, 그만 둘게, 미유씨가 죽으라면, 죽을게,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해 줘, 언젠가 내가 말할게. 제발, 부탁이야! 응?”
“네, 비밀로 할게요. 프로듀서는 저를 구해준 사람이니까요. 울지 마시고요. 잘 말했어요. 프로듀서.”
“으아아앙. 미유씨, 미유씨. 으앙!”
그날 K는 미유의 품에 안겨서 평생 숨겨야 했던 것을 다 토해내야 했다. 다만 미유는 그녀의 프로듀서를 존중하기 위해 K의 진실을 그녀 혼자 간직하는 대신 때가 되면 다른 아이돌들에게도 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프로듀서, 부탁이 있어요. 일단, 프로듀서의 정체는 저만의 비밀로 하지만, 언젠가 프로듀서가 꼭 알려주셔야 해요. 아셨죠?”
“그, 그렇게 할게. 응.”
그때 그렇게 우는 얼굴을 하던 K를 본 미유는 무심결에 K를 껴안고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K는 속으로 화를 냈지만 겉으로는 어떻게 하기 힘든 상태였기에 그냥 이러고 있어야 했다.
“프로듀서. 울지 말고요. 제 말을 들어주세요.”
K는 미유의 품에 안겨서 미유가 한 말을 들어보려고 했지만 워낙 울고 있던 상태가 오래 갔는지라 그대로 그녀의 품 안에서 잠이 들었다.

‘참,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단 말이야. 너무 방심했어. 최대한 안 보이게 해야 했는데.’
다음날 아침, 사무실에서 생각에 잠겨있던 K는 미나미를 흘긋 보면서 업무를 다시 진행했다.
“프로듀서?”
“네, 왜요?”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닙니다.”
K는 그러면서 미유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프로듀서쪽을 본 미유가 K와 눈이 마주치자 휴대폰을 메시지를 보냈다. 그 메시지에는 이런 말이 있었다.

‘저는 상관하지 마세요. 붕대하기 힘들다면 이야기 해 주세요. 압박조끼를 구해 드릴게요.’

K는 문자를 보고 미유에게 뿔난 얼굴을 보였지만 미유는 웃고만 있었다. 사실 K의 입장에서도 압박붕대보다 압박조끼가 나을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결국 어느 정도 고민하던 K는 미유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나 구해줘요. 그리고, 브래지어 입는 법도 알려줘요. 잘 안 입으니까, 모르겠네요.“

K의 문자를 본 미유는 K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저녁.
“다들 들어갔네요.”
“그러게.”
사무실 안에는 K와 미유만 있었다. 미유는 손에 들고 있는 봉투에서 뭔가를 꺼내 K에게 넘겼다. 그건 압박조끼였다.
“나, 이거 입음 되는 거야?”
“네. 이게 더 편해요. 도와드릴까요?”
“으, 응.”
K는 잠시 문을 걸어 잠근 후, 상의를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K가 하고 있던 압박붕대가 드러나자. 미유는 뒤로 돌아가 붕대를 풀기 시작했다. 붕대가 다 풀리고 드러난 K의 상반신을 본 미유는 쓴 웃음을 지었다. 이 정도면 압박붕대는 안 해도 충분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미나미보다 작네요. 토코씨 급?”
“그, 그렇지?”
“키는 저보다 큰데, 왜 이럴까요? 물론, 가슴이 작다고 해서 프로듀서가 섹시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겠죠.”
미유는 K의 목부터 허리까지 손으로 쓸어 내려가면서 압박 조끼 입는 법을 설명했다. 상당히 에로틱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K의 입장에서는 창피할 정도였다.
“밖에서만 입을 건가요? 사무실과 스케줄 있는 곳에서만?”
“으, 응.”
미유는 그런 K의 말을 듣고선 봉투 안에서 브래지어를 꺼냈다.
“프로듀서, 솔직히 브래지어도 안 입어봤죠?”
“스포츠 브라만 했었어. 그리고 나 솔직히 말하면 사이즈 잘 몰라.”
“입는 법 알려드릴게요. 압박조끼, 잠시 벗어보실래요?”
K는 그날 미유와 함께 사무실 안에서 압박조끼를 입는 법과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법을 교육 받고 나왔다. 아무래도 이제 미유 앞에서는 중성적인 이미지는 완전히 버려야 할 거 같았다.

“저기, 미유씨?”
“네, 프로듀서님.”
“남들은 날 남자로 알고 있을 건데, 상관없을까?”
“상관없어요. 프로듀서님은 지금 그 모습만으로도 멋진걸요. 하지만 저한테는 여성적인 모습을 보여주셔도 되요. 아니, 저희들에게 만큼은 여성적인 모습을 보여주셔도 되요.”
“미나미나 후미카들이 실망할 텐데?”
“그 아이들도 언젠가는 프로듀서님의 정체를 알거에요.”
“그렇겠지?”


다시 현 시점으로 돌아가서, 미유의 알파로메오가 아키나산의 다운힐 구간을 출발하기 5분 전, K는 미유에게 한 가지 지시를 내렸다.
“드라이빙 모드를 R로 하는 게 좋을 거예요.”
“왜 R이죠? 그건 레이스 모드잖아요.”
“어차피 여기서 레이스하잖아요. 기억 안 나요? ESP 작동 시 어떻게 되는지?”
K의 말을 들은 미유가 잠시 생각하더니 아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제야 미유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전에 이야기 해 주셨죠. 서킷에서는 오프 시키는 게 낫다고.”
“줄리아 콰드리폴리오는 드라이빙 모드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ESP를 끌 수 있으니까, 걱정 말고 주행하세요. 미유씨는 오프 시킨 차도 잘 다뤘잖아요?”
“프로듀서, 그…… 그건, 훈련이 혹독하니까…….”
미유의 말을 들은 K는 입가에 호선을 그리면서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보여줘요. 당신만의 파워를.”
미유는 K가 뭔 말을 하는지 알고선 K의 앞에서 허리를 숙인 다음 말했다.
“네, 나의 구원자, 나의 스승이여.”
“그렇게 말 안 해도 돼요.”
K가 미유를 말렸지만 미유는 웃으면서 말했다.
“프로듀서는 절 구해준 사람이니까요. 이기고 돌아와서 프로듀서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겠어요.”
“미유씨…….”
미유의 말을 들은 K는 할 말을 잃었다. 어떻게 보면 미유의 말이 맞기 때문이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이 미유를 사지로 내모는 것 같아서 미안해질 지경이었다.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프로듀서의 잘못이 아니에요. 프로듀서의 말이 없었다면 제가 혼자서 나섰을 거예요.”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미유씨가 다치면 나 때문일지도 모르는데…….”
“그런 고민 없이 이길게요.”
K의 미안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미유는 입가에 호선은 그렸지만 눈빛은 칼날과 같았다.

“프로듀서.”
“네, 미나미씨.”
“초반은 어떻게 돌아갈 거 같나요?”
미나미의 질문에 K는 현장의 모니터를 바라봤다. PPP는 미리 여기 저기 뿌려둔 인력과 장비로 아키나 산의 공도의 각 상황을 전달 받으며 확성기로 정상의 관중들에게 경기의 진행을 설명 하였다.
“오오! 역시 발진은 가벼운 바이크가 유리! 벌써 상당히 속도가 붙었지만 미유씨의 콰드리폴리오도 강력한 파워로 속도를 올리고 있다아아! 그리고 그 뒤를 무거운 차체 탓에 파워가 강해도 아직 속도가 덜 붙은 미요의 몬스터트럭이 그 뒤를 쫓으니이이! 자아! 몬스터트럭의 첫 먹이는 누가 될 것인가!?”

“사실 실력 있는 바이크 레이서가 여기서 오토바이로 달린다면 미유씨도 승기를 잡긴 힘들어요. 게다가 몬스터 트럭이 도로에서 달린다면, 결국은 서스펜션 문제가 클 거예요. 아무리 점프를 해서 달린다고 해도, 푹신한 오프로드와는 달리 딱딱한 온로드에서는 속업쇼버가 버티지 못하거나, 스프링이 파손될지도 몰라요.”
“결국은 미유씨가 조금 더…….”
“뚜껑은 열어봐야 알지만 지금은 미유씨가 유리할거 같네요.”
K의 말을 들은 미나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프로듀서. 만일 저 몬스터 트럭이 점프 한다면 어찌 되는 거야?”
카나데의 말을 들은 K가 말했다.
“아까도 이야기 했잖아요. 가능은 하겠지만 서스펜션 쪽이 박살이 날 수 있어요. 온로드에서 운전하려고 만든 게 아닌 몬스터 트럭의 특성상 승차감은 개판일거고, 무모한 개조로 인해서 오히려 문제만 생기겠죠.”
K는 카나데의 말에 답변을 주고서는 모니터를 바라봤다.

미유는 줄리아의 변속기를 수동 모드로 전환한 후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변속 생각하지 않고 움직이는 걸 감안하면 오토가 편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걸 집어던질 생각이었다. 그녀의 프로듀서는 그녀를 단순히 운전만 할 수 있는 아이돌에서 어느 대회에 나가도 경쟁력이 있는 아이돌로 변신시킨 거니까.
‘확실히 빠르네요. 제 아무리 오토바이라지만, 스타트는 확연히 빨라요. 이걸 뒤집을 방안이 필요한데.’
미유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속도를 올리고 있었다. 차의 변속기가 3단일 때 이미 120km까지 튀어나간 상태. 3단에서 4단으로 넘어갈 때가 170km을 넘겨서 180km까지 오가는 것을 보면 파워는 상상 이상. 미유는 줄리아의 기어를 4단으로 놓고 질주를 했다. 이때의 시속은 210km. 5단으로 전환하기 직전의 속도가 228~230km이라는 사실 감안하면, 그녀의 프로듀서가 그녀에게 사준 이 차량은 그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5단 기어에서 6800rpm에 진입할 때 최고속도 274km이던가?’
K와 미유 모두 동일한 생각으로 질주하는 상황인데, 왜 K는 그녀에게 이런 차를 사준 것일까?

사연은 미유와 미나미가 K의 레이싱 연수를 수료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 남녀는 수료 후 카페에서 차를 마셨는데, 미유와 미나미는 거기서 K에게 그동안 자신들이 들었던 잔소리와 혼낸 것들을 그대로 울면서 K에게 다 이야기했고 K는 차마 얼굴을 들지 못할 지경이었다. 거기다가 지나가던 카페 주인장 핫토리 토코까지 끼어서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엄청 쪼아대는 바람에 K는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사실 그들이 있던 카페가 토코가 운영하는 카페란 사실은 넘어가자.)
그리고 며칠 뒤, 미나미와 함께 차를 고르던 미유는 K에게 사진을 하나 보여줬는데, 그걸 본 K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저, 미유씨. 이거 비쌀 뿐 아니라 일본 내에서는 오토만 팔려요. 미유씨 수동변속기가 편하지 않나요?”
“편하긴 한데, 꼭 이 차로 갖고 싶은걸요.”
당혹한 K는 미유가 사고 싶다는 차를 확인하고 자신의 눈을 의심해야 했다. 그녀가 갖고 싶다는 차는 바로 알파 로메오 줄리아 콰드리폴리오, 아키나에서 그녀가 지금 탄 차량이었다. 결국 K는 그녀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일본 내 알파로메오 딜러를 설득해 주문을 했지만 받는데 몇 주가 걸리는 상황. 결국 K는 딜러와의 협의 끝에 수동을 특별 주문해 오는 데로 받기로 하고 일단은 자동변속기 차량을 받아왔었다.
“꼭 이거에요?”
미유는 뺨을 부풀렸고 K는 그런 그녀에게 미안했는지 미유의 양팔을 잡고 말했다.
“미안해요. 미유씨, 오래 걸린다고 해서, 일단 이걸 먼저 받았어요. 길들이기가 끝나고 차가 오면 그때 수동차량은 미유씨가 타고, 이 차는 나를 줘요.”
“네.”
그래도 미유는 뿔이 난 상태였고 K는 그런 미유를 다독였다.

출발한지 15초 정도 지난 상태에서 현재 무카이 타쿠미의 바이크가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가속도에 있어서만큼은 어떤 차도, 심지어 더욱 고급차라 해도 바이크를 이기지 못해, 하지만 이렇게 직선이 이어지면…….’
타쿠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달리는 사이에 미유의 줄리아 승용차가 그녀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타쿠미의 바이크에 붙은 계기판의 속도는 이미 150km을 넘겨서 더욱 속도를 올린 상태였다.
‘온다! 빛뿐만 아니라 엔진의 고동이 느껴져. 추월당하지 않기 위해서 진로를 막아야만……’
타쿠미는 사력을 다해 바이크의 RPM을 올리면서 뒤쫓아 오는 미유의 차의 진로를 막으려 했다. 스로틀을 완전히 개방할 자신도 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미유는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으…… 어째서죠? 직선 도로이고 저는 분명 고성능 머신을 쓰고 있는데, 어째서…… 어째서 앞지르지 못하는 거죠? 설마 초반에 무리하게 빠르게 나가려다 생긴 변속미스 때문인가요? 그때 스타트가 느렸는데…….’
미유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룸미러를 살펴보니 미요의 몬스터 트럭의 일부가 그녀의 룸미러에 나타났다.
‘아! 이런, 뒤에서 몬스터트럭이 점점 거리를……. 하지만 이 앞은 코너, 몬스터 트럭은 그 덩치 때문에 제대로 된 코너링 뿐 아니라 고속 코너를 통과는게 불가능할거고, 바이크의 코너링 성능은 라이더에 따라 다르지만 두고 봐야겠죠? 하지만 타쿠미씨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이니 프로 라이더분들과는 달리 감속 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거에요, 자아… 타쿠미씨, 어서 속도를 줄여줘요. 그 사이 저는 오히려 가속해서 먼저 나아가겠어요!’
미유는 그녀가 탄 차량의 성능과 앞서서 출발한다는 조건에도 불과하고 타쿠미의 바이크를 추월 하지 못했다. 또, 같은 상황에서 뒤의 미요의 몬스터트럭도 떨쳐내지 못 하였다. 상당히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였다. 미유는 재빨리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달리자 눈앞에 첫 번째 커브 구간이 보이기 시작했다.
“첫 코너군요.”

몬스터 트럭 안에서 주행 중이던 미요의 생각은 다른 2명과 달랐다.
‘몬스터트럭이라고 다들 얕보고 있겠지? 하지만 몬스터트럭 이기에 가능한 주법 이라는 것이 엄연히 있어, 이 아키나에선 분명 있지만, 그런 바이크도 저 강력한 스포츠카도 가지 못하는 길이 아닌 곳, 거기서 몬스터트럭의 진가가 드러난다! 자아! 이제 곳, 첫 코너가 바로 승부의 장이다!’
미요는 씩 웃으면서 속으로 말했다. 아무도 모르는 그녀만의 방법 속에서 미요는 자신만의 방법을 숨겨놓고 있었다.

“프로듀서. 초반 코너를 벗어나면 어떤가요?”
“일단 아키나 다운힐에서 사실상 직각에 가까운 첫 커브 구간을 벗어나면 짧은 직선과 헤어핀 구간을 만나게 돼. 이게 몇 차례 반복될 거야. 그리고 2번째 랩타임 체크 포인트를 지나면 연속적인 헤어핀을 만나게 되는데, 승부는 여기서 갈릴 확률이 높아. 또한 아키나는 도랑이 있어. 그 도랑을 어떻게 이용하느냐, 또 연석을 어떻게 써먹느냐에 따라 승률이 갈릴지도 몰라. 물론 몬스터트럭이 그걸 제대로 써먹을지는 또 별개의 문제지.”
K의 말을 들은 미나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3대의 차량이 첫 번째 헤어핀 커브구간을 통과했다는 연락이 전해졌다. K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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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외전은 본편과 최대한 연동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본편보다 빠른 타이밍에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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