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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53화 - 발큐리아를 보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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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30, 2018 10:47에 작성됨.

Endoh Masaaki - ENGINE (遠藤正明 - エンジン)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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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오전 9시, 재혁은 다이토구의 수사본부 전체 회의에서 닛타 검사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전날까지 제대로 일어나지 못했던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태, 겉만 보면 가면을 쓰고 있는 상태인거 같았다. 재혁은 지나가는 투로 미나미에게 옥상으로 올라가자고 했다.

수사본부 건물 옥상에서 재혁과 미나미가 캔 하나씩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가면이라고요?”
“가면을 쓴 거 아니냐고요.”
“제가 가면을 쓸 이유는 없는 거, 팀장님도 잘 아시지 않나요?”
미나미의 말을 들은 재혁은 잠시 눈을 깜빡이다가 한숨을 내쉬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물었다. 미나미는 그의 눈을 바라보고선 말했다.
“지금은 안돼요. 믿지 못하실 겁니다.”
“이미 발큐리아를 내 눈으로 본 놈인데, 뭐가 있겠어요.”
“아. 그렇군요.”
미나미는 재혁의 말을 듣고 고개를 숙였다. 재혁이 발큐리아를 실제로 본 유일한 사람이란 것을 다시 생각한 미나미는 재혁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비밀로 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러죠.”
재혁은 미나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계약을 새로 했어요.”
“계약이요?”
재혁은 미나미의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각자의 날개가 되어주기로…….”
미나미가 웃으면서 말했지만 재혁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모습이었다.
“다시 싸울 그런 힘을, 저희는…….”
“얻었다, 이거군요.”
“네.”
미나미의 말을 들은 재혁은 웃으면서 말했다.
“다시 싸울 힘을 얻었고, 전사로서 다시 일어났다. 이거군요.”
“그렇죠. 정확히 보셨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미나미의 모습은 정장이 아니라 제복을 입은 듯했다. 해군의 하정복을 연상하게 만드는 그런 옷이었다. 프레이야가 입고 있던 옷과는 약간 다른 옷이었다.
“군 복무 하시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여기가 판타지 세계라면 했겠죠? 후훗.”
재혁은 미나미의 말을 듣고 씁쓸한 표정을 짓다가 한 가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만약 그녀의 말대로라면 카나데가 남았던 이유가 대충 성립되지만, 문제는 다른 쪽이었다.
“원래 발큐리아의 힘을 받은 사람은 닛타 검사님을 포함해 5명이잖아요?”
“그렇죠.”
“괜찮겠습니까?”
“네?”
“각자의 날개가 된다면, 그리고 하야미 검사가 어제 남았었다면, 문제는 타카모리 경부모와 아이바 검사입니다. 그 두 사람을 뒤에서 백업할 사람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재혁의 말을 들은 미나미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재혁은 분위기가 변한 것을 알고 한발 뒤로 물러섰다.
“맞다. 난나와 이둔을 뒤에서 도울 사람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둔이 믿어달라고 했다. 서로가 서로를 믿기로, 그 말을 듣고 내가 생각을 거뒀다.”
몸은 확실히 미나미였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프레이야의 말이었다. 무슨 의미일까?
“서로가 서로의 날개가 되어 주기로 했다. 그 둘이라면 누구보다도 강하기에, 믿을 수 있을 거 같았다. 하지만 이 아이, 미나미는 그렇지 않더구나.”
“누군가 뒤에 있어야 했습니까?”
“맞다. 그리고 스노토라와 스카디도 마찬가지였다. 그 둘이 서로를 보완해야 했지만 완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미카와 아리스가 한 사람을 지목했지만 난 처음에 반대했다.”
“그 지목한 사람이…….”
프레이야, 미나미는 재혁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하야미 카나데, 그녀였다. 난 처음에 그녀들의 선택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분명 그 자의 부모는 그 아이들을 실험체로 썼을 터, 어째서, 왜 그녀를 지목해야 했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후미카가 무릎을 꿇더구나.”
“뭐라 하던가요?”
“용서해달라, 그렇게 말하더구나.”

“부탁이에요. 이제, 카나데에 대한 분노를 거둬주세요.”
후미카가 무릎을 꿇은 상태로 프레이야에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프레이야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은 상태였다.
“꼭 그 자야 했는가? 꼭, 그자여야만 했나 말이다!”
“그녀는 저를…… 저를…….”
후미카가 프레이야 앞에서 말을 하려고 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프레이야의 분노 때문일까? 후미카는 끅끅 거릴 뿐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카나데씨, 사실 후미카씨를 좋아해요. 저도 후미카씨를 좋아하지만……”
“아리스…….”
아리스의 말을 들은 이들이 놀랐지만 미나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게 정말이었구나. 미나미를 통해 봤었지만 믿지 못했다. 그런데 왜 그 아이란 말이냐…… 스노토라, 이 일을 어찌해야 합니까?”
프레이야가 스노토라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스노토라도 한 숨을 쉬면서 말했다.
“저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말이 없습니다. 후미카가 그러더군요, 모든 것은 후미카와 아리스가 같이 선택한 것이라고.”
“아리스를 통해 그 여자를 지켜봤지만, 떨어뜨리기 힘들었습니다. 카나데 그녀도 아리스와 후미카씨 주변에 있었고요.”
스카디의 말을 들은 프레이야는 고민에 빠지다가 미나미와 미유에게 물었다.
“둘은 어찌 생각합니까?”
프레이야의 말을 들은 미유와 미나미, 하지만 그 둘도 고민하고 있었다.

“결국은 별 수 없어서 별의 아이까지 불러야 했다.”
“아나스타샤 경부가 갑자기 쓰러진 게 이유가 있었군요. 방문도 잠겨서 저희도 꽤나 당혹스러웠습니다.”
재혁의 말을 들은 프레이야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대가 알아차린 대로다. 그대의 말대로 내가 별의 아이를 부른 것이다. 별의 아이, 아나스타샤라 했던가? 그 아이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그 아이의 말은 뜻밖이더구나.”
“뭐라 하던가요?”
“스스로도, 반성을 하고 있는 거 같다고 했다. 하지만 난, 그걸 믿지 못하겠더구나. ‘실험을 주도한 자의 딸이 어째서 후미카와 아리스에게, 감히’라고 말했지만, 그 이상을 말할 수 없었다.”
재혁은 미나미의 몸을 통해 프레이야가 눈물을 흘린 것을 봐야 했다.
“나는 왜 그녀를 무시했는가 모르겠다. 이미 다들 알고 있었는데, 나만 부정하는 거 같아서,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고 수치스러웠다.”
“무시한 것이 아니라 인정하기 싫었던 거 아닌가요?”
“그렇게 본다면 가능하겠지. 하지만 아마도 무시가 더 컸을지도 모르지. 나만의 고집인건가, 싶었다.”
“그건…… 별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원한에 의한…….”
“그 이야기는 제발……. 제발, 부탁이니 거두어라.”
프레이야는 재혁의 말을 가로막았다. 재혁이 한숨을 쉬던 사이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한 명은 사기사와 후미카, 다른 1명은 누구지?
“저기, 사기사와 조사관님? 그 분 누구세요?”

‘탁!’하는 소리와 함께 네 사람이 음료수를 마셨고, 그 여성이 자신을 소개했다.
“후쿠오카 고검의 핫토리 토코입니다. 오이타 출신이에요.”
“오이타요?”
“되게 멀리서 오셨네요.”
잠시 인격을 바꾼 것일까? 언제 닛타 검사로 되돌아갔을까? 하지만 그런 미나미를 본 토코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의외였다.
“모든 발큐리아의 수장을 여기서 뵙습니다.”
‘이게 뭔 소리여?’
토코의 말을 들은 재혁의 표정은 완전히 경악 그 자체였지만 미나미와 후미카는 그런 그녀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게 뭐 때문이란 말인가?

‘핫토리 토코? 이름은 들은 적이 있어요.’
“어떤 검사야? 갑자기 닛타 검사에게 고개를 숙이더라고. 자료 좀 보내줘! 지금 당장!”
재혁은 급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서 핫토리 토코에 대해 자료를 보내달라고 했다. 5분이 지났을까? 메일로 도착한 자료를 본 재혁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뭐야? 과거 모종의 사고로 검찰을 나왔다가 복직해? 게다가 특이한 눈을 가졌다? 뭐야? 이 여자?’
재혁이 받은 자료에는 이런 정보가 있었다.


성명 : 핫토리 토코
출생지 : 일본 오이타현 오이타시
생년월일 : 1983년 10월 11일
학력 : 규슈대학 법학부 학사
기타 사항 : 와쿠이 루미, 미후네 미유와 연수소 1기 차
                 2011년, 사고로 검찰청을 떠났다가 2016년 나고야 지검 소속으로 복직.

출신 정보
- 일본 오이타현 출신. 가족은 양친 있고 외동딸. 1983년 10월 11일생

경력
- 규슈대학 법학부를 졸업 후 사법시험을 통과, 사법연수소를 마치고 오사카지방검찰청에서 처음으로 근무했다. 이후, 치바, 오이타 등지에서 근무했었으나 2011년, 수사 도중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 5년간 수술 및 재활을 반복했다. 2016년 복귀 신고 직후 나고야 지검으로 이동, 2017년 가을 인사 때 후쿠오카 지검으로 이동했다. 현재 후쿠오카 지검 강력과 소속.

특이 사항
- 영혼을 본다는 것 같다. 과거 사건의 후유증인거 같은 듯. 이 때문에 근무 중에는 안경을 끼고 있다. 자료의 사진은 사고 전의 사진이기 때문에 안경을 끼지 않고 있음.


‘뭐야? 이 사람? 게다가 미후네 검사님이나 와쿠이 본부장과 1기 선후배 차? 그런 사람이 왜?’
재혁은 고민을 계속하다가 툭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돌아봤다.
“아니, 남자분이 왜 그리 놀래요?”
그런 말을 한 사람은 핫토리 토코였다. 얼굴이 호선을 그리며 웃고 있는 그녀를 본 재혁이 그녀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고 했다. 토코는 재혁의 돌발적 행동에 당혹해 했지만 재혁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아까 전에 하신 행동은 뭐였습니까?”
“아, 보셨군요. 제가 프레이야에게 인사를 드린 것을…….”
“닛타 검사님의 몸 안에 프레이야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습니까?”
재혁은 토코의 말에 되물었고, 토코가 웃으면서 말했다.
“비밀이에요. 제가 물어봐도 될까요?”
“네?”
“왜 선수 생활을 그만 두신 거죠?”
토코의 질문을 받은 재혁이 뭔가 강펀치를 맞은 것 마냥 휘청 거렸다. 잠시 정신을 차린 재혁이 쓴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아, 건강 문제입니다.”
“건강이요? 뇌쪽?”
“아시네요.”
재혁은 그렇게만 말하곤 입을 다물었다. 토코는 그런 재혁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저는 죽다 살아났었습니다.”
“네?”
토코는 그렇게 말하면서 하늘을 올려다봤다. 토코의 증언에 의하면 2011년, 당시 고향이던 오이타에서 근무할 당시 폭력단 진압 지원을 나갔다가 폭발의 충격으로 머리를 다쳤다는 것이다. 그 충격과 동시에 폭탄의 파편이 박히는 바람에 빼낸 데다 골절까지 있어서 한동안 중환자실에 있었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처음 눈을 떴을 때, 죽은 줄 알았고, 눈이 안 보이더라고요. 너무 밝아서 그런지, 아님 내가 죽은 건가 싶었는데 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인간의 소리가 아닌 그 무언가가…….”
“그럼 그 존재가 뭔지는 몰랐다는 겁니까?”
“처음엔 몰랐죠. 하지만 그 존재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는 회복이 금방 되더라고요. 그게…… 입원한지 한 4년 반쯤 됐던 시점이었던가?”
“그럼 4년 내내 누워 있던 겁니까?”
“머리를 다쳐서, 제 기능을 사실상 못 한 상태였죠. 호흡은 하고 있었지만……, 가족들이나 상부에서는 제가 뇌사판정을 받을 거 같다고 생각했었데요. 그러다 뭔가를 만나고 일어난 거죠. 전 그게 천사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이유는요?”
재혁은 이상하다는 투로 그녀에게 물었지만 토코는 그에 대해 그냥 웃기만 했다. 여자의 감 때문이겠지. 아무래도.

그날 저녁, 새로 합류한 핫토리 토코 검사 환영식이 있었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가운데, 재혁 혼자서만 뭔가의 고민에 빠져서 음료수도 안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뭔 일 있어요?”
하야미 검사가 재혁을 보고 물었고 재혁은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손을 내저었다. 카나데가 그런 재혁을 보고 식사할 것을 권했지만 재혁은 고개만 끄덕인 후 다시 생각에 잠겼다. 아무래도 오늘 식사는 다 한 거 같았다.

도쿄도 오타구.
인디고 블루의 엘란트라 승용차가 완간선을 질주하고 있었다. 그 뒤로는 닛산 스카이라인 승용차와 도요타 마크X 승용차 2대가 따라 붙은 상태. 게다가 마크 X는 1대가 아니었다.
“엘란트라, 저거 미쓰비시 미라주 플랫폼 아냐?”
“파워트레인 자체도 미라주의 것을 썼다던데.”
“그런데 지금 사운드는 랜서 에볼루션 사운드인데요?”
닛산 스카이라인 승용차에 있던 토코와 미유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대상은 재혁이 탄 엘란트라였다.
“그러면 저건가? 엔진 스왑.”
“미유씨, 그런 것도 아나요?”
“들은 적은 있어요. 차량의 엔진을 교체하는 건데, 전에 불법으로 하는 것을 잡은 적이 있었죠. 확실히 빠르네요.”

“확실히 빨라……. 믿어지지 않는걸. 90년대에 나온 승용차가 2000년대에 나온 차들을 따돌리고 달릴 줄이야.”
“하지만 원래 한국 현대자동차에서 내놓은 엘란트라는 자연흡기 엔진이라는데?”
“뭔 말이에요?”
미나미의 말에 처절하게 태클을 걸어버린 유미, 아이코는 그런 유미의 말을 듣고 되물었다.
“엔진 사운드 잘 들어봐. 미나미, 이건 랜서 에볼루션의 엔진이야.”
“아이바 검사님의 말이 맞습니다. 이건 란에보의 엔진이에요.”
미나미는 운전을 하면서도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차를 조금 더 앞으로 옮기면서 물었다.
“만약에, 저게 진짜 랜서 에볼루션의 엔진이 들어갔다면, 두 차간에 엔진 교체가 가능하다는 건데? 맞아?”
“그렇지. 란에보 3까지는 가능하다고 했어.”
“그래?”
마크 X 2세대와 1세대, 닛산 스카이라인 V35 세단, 그리고 닛산 페어레이디 Z Z34가 엘란트라의 뒤를 쫓고 있었던 상황은 그 후 약 40분 정도 더 지속되었다. 그렇게 4대의 차가 멈춘 곳은 도쿄도 시나가와구의 오오이 PA였다.

“후……, 다들 들어가시지, 여긴 왜 오셨어요?”
재혁의 황당하다는 표정을 보자 그녀들이 한마디씩 했다.
“저, 전 그냥 스트레스를 풀러…….” - 미나미
“미나미 따라 온 겁니다.” - 아나스타샤
“갑자기 카나데씨가 가자고 해서…….” - 후미카
“바람 쐬고 싶어서…….” - 카나데
“저, 전 그냥 후미카씨와 카나데씨가 나가는 바람에……” - 아리스
“저 집이 이 주변이라…….” - 토코
“토코씨가 자기 차로 가자고 해서요.” - 미유
“미나미씨가 같이 가자고 해서…….” - 유미
“저, 저는…… 아이바 검사님이…….” - 아이코
“비, 비너스가 나가는 바람에…….” - 란코
그녀들의 말을 들은 재혁이 한 숨을 쉬면서 말했다.
“아니, 다들 저기 나카노에 사는 거로 아는데, 핫토리 검사님만 시나가와라고요? 뭔가 이상하잖아요. 단순히 저 따라 온 게 아니라요? 게다가 그 차들은 스포츠 세단인데, 이런 곳을 작정하고 질주하기가 쉽지 않다고요. 그나마 저 Z가 좀 따라오는 편이던데……”
카레이서 출신인 재혁의 말에 모두들 할 말을 잃었다. 사실 틀린 말도 아니다. 전원 오토매틱 변속기인데, 요즘이야 수동겸용이 가능하다고 해도, 출력의 손실은 감안해야 할 판이다. 그런데 여기까지 굳이 따라온 이유는 뭘까?
“아니, 송 팀장님도 솔직히 댁은 여기가 아니시잖아요.” 라고 저항해 본 미나미였지만 재혁은 거기에 한방 더 날렸다.
“저 스트레스 쌓이면 여기 자주 와요. 그런데 여기 계신 분들은 사실 차타고 달리는 게 취미는 아니신 분들이잖아요.”
재혁의 한방에 모두들 쓴 웃음을 지었다. 도대체 뭔 일이야? 여기에 결정타를 날린 사람이 있었다.
“솔직히 말할게요. 그냥 따라왔어요.”
능청스럽게 말하는 핫토리 검사의 말을 들은 재혁이 쓴 웃음을 지었다. 사람이 이렇게 능청스러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재혁이지만 토코는 그냥 웃고 있었다. 다들 이런 그녀를 아는 걸까? 싶어서 재혁은 사기사와 후미카 조사관을 따로 불러서 물어봤다.
“저 핫토리 토코란 검사님, 아세요?”
“유명해요. 연수소 수석 수료자였는데, 거주지 문제로 인해서 도쿄가 아닌 오사카에서 근무하셨고, 그 뒤에 무슨 사고로 인해서 병석에 계시다가 재작년에 복직하셨어요.”
“사고의 내용은요? 듣기로는 폭발 충격으로 인해 머리를 다쳤다고 하던데.”
“그거로 보시면 되요. 하지만 회복 과정은 미스터리라, 저희도 알아보고 있긴 한데, 말씀을 안 하시네요.”
후미카의 말을 들은 재혁은 토코를 한번 쳐다보고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도대체 이 상황은 뭐라 설명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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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분량 조절은 포기했으니, 그냥 끝까지 가보겠습니다.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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