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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52화 - Con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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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2, 2018 10:20에 작성됨.

Lastier - Dive into Shine(신풍괴도 잔느<신의 괴도 잔느> 일본판 주제가)


으아...... 편 조정 실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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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상황 파악도 안 되게 하고, 이게 뭔가요?”
“모르겠어요. 저도 파악이 안 돼서…….”
두 사람이 서로 지금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이, 플레어 경차 한 대가 모습을 드러냈고 우즈키가 차에서 내렸다.
“어떻게 된 건가요?”
“출입 통제에요.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
“아나스타샤 경부가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해요. 봐요. 시마무라씨.”
카나데가 보여준 쪽지에 우즈키는 머리를 갸웃 거렸다. 쪽지에는 손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아무도 들어오지 말아주세요. 제가 연락하기 전까지요. - 아나스타샤

“무슨 일일까요?”
“어제부터 닛타 검사님을 비롯한 6인이 안 일어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에요.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니까요.”
“그러게 말이에요. 모든 원인은 거기서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약에 이 문제로 일이 꼬이게 되면 지금까지의 수사가…….”
“물거품이 되겠죠.”
세 남녀가 그녀의 집 앞에서 대화를 하고 있던 사이 다른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뭐에요. 이거, 왜 여기 다 몰려 있는 거예요?”
치아키의 어이를 상실한 것 같은 질문에 재혁이 한숨을 쉬면서 상황을 설명했고 다른 사람들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당연하지. 일어나지 않는 것도 모자라서 아나스타샤 경부가 문도 안 열어주니.
“그냥 들어가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랬다간 저희가 쫓겨날지도 몰라요.”
미카의 말을 들은 재혁이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일단 더 기다리는 것만이 상책인거 같았는데, 이미 시간은 정오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재혁은 한숨을 쉬면서 뭐라고 먹고 오자고 말 하려고 했지만 그 사이에 뭔 일이 벌어질 줄 알고? 결국 루미가 아나스타샤를 불러내서 몇 가지를 물었다.
“지금 상태는?”
“안 일어나요.”
“꿈속에 들어가 볼 순…… 없겠지?”
“네. 미나미가…… бы́стро,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아나스타샤는 울고만 있었다.

조별로 식사를 하고 오기로 했는데 의외로 재혁이 꼴찌였다. 그것도 어쩌면 운일지도 모르니 재혁은 식사하러가기 전에 아나스타샤에게 몇 가지를 더 물어봤다. 혹시 미나미가 먹은 약이라도 있는지, 아니면 자기 전의 표정이라든가 이런 것들이었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그런 거라도 알면 다행이겠지만……
‘별 소득이 없네. 그래도, 걸리는 것이 하나 있어. 아무런 약도 먹지 않은 상황에서, 잘만 잔 사람이 어째서 못 일어나는 거지? 그렇다고 뭐 번개탄 같은 것을 피운 것도 아니고, 숨은 잘 쉰다며? 뭐지?’
재혁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인근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마침 쿠로카와 치아키가 식사를 거의 다 마친 상태였기에 재혁은 자신이 아나스타샤와 대화하고 나서 이상하게 여긴 것을 말했다.
“약도 안 먹었다고요?”
“네.”
“닛타 검사 우울증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부검해야 하나?”
“아니, 숨은 잘만 쉰다는데요?”
쿠로카와 치아키는 재혁의 말을 듣고 에? 거렸다. 재혁의 말대로라면 이건 진짜 이상한 사건이 되는 셈이다.
“설마 그것 때문일까요?”
“네?”
“발큐리아의 힘…….”
“설마요. 검사님도 참…….”
“정말 그거 때문이라면 어떻게 하시게요?”
재혁은 그녀의 말을 듣곤 고민에 빠졌다.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되겠지만 쿠로카와 검사의 말을 들으니 뭔가 걸리긴 했다. 설마 그것 때문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식사하는 동안 머릿속을 휘젓기 시작했고 급히 식사를 끝낸 재혁이 다시 닛타 검사의 집으로 뛰어간 것은 오후 1시를 한참 넘긴 시간이었다.

그 시간, 미나미의 꿈 속…….
“왜 그렇게 두려워하는가?”
“자신이 없어요. 내가……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이, 잘못 될까…….”
“미나미, 무슨 생각하는 거야? 잘 버텼잖아.”
“뭣 때문에 자신이 없다는 건가.”
미나미는 미유와 프레이야의 말에 초점을 상실한 눈으로 하늘을 올려보면서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세뇌당해서 나를 공격하고. 나도 세뇌당하기 전까지 몰려서 잘못하면…… 모든 게 실패하는 줄 알았어요. 전부 능력이 없던 내 잘못이에요. 내가 왜, 그런 짐을…….”
그 말을 듣던 프레이야는 미나미의 손을 잡고 그녀를 일으켰다.
“프레이야…….”
“네 뒤에 너를 돕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 거냐. 지금 나도 있고, 미유도 있고, 그리고 다른 이들도 있지 않느냐. 넌 왜 너 스스로 그 기회를 없애려 하는 거냐!”
“없애려는 건…… 없애려는 건……”
프레이야는 미나미의 울려는 표정을 보고선 표정을 누그러뜨리고 그녀를 안았지만 미나미는 프레이야의 품에 안겨서 울고 있었다. 미나미의 우는 모습을 보던 미유는 미나미가 겪었을 고통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갑자기 미나미가 우는 것을 본 다른 이들이 그녀의 주변으로 몰렸고 프레이야도 눈물을 보였다. 서로의 영향 때문인가, 미나미가 우는 것을 본 모두는 그녀를 달래기 시작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후미카가 물었다.
“이 세계…… 저희가 살던 곳과 같나요?”
“시간적으로는 같이 흘러가는 거지만, 공간적으로는 다르지. 지금 너희들의 모습을 잠깐 보렴.”
난나의 말을 들은 유미와 후미카가 서로를 바라봤다. 서로의 몸은 알몸 상태로 로브만 입은 상태, 그제야 자신들의 상태를 안 후미카가 정신을 차렸다. 미나미가 아직 울고 있던 지라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알지 못했으니 알면 어떤 반응일지 예측을 하기 어려울 정도였을 것이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미나미의 울음소리가 멎었다.
“다 울었던 거냐?”
프레이야의 물음에 미나미는 그저 신음소리만 내고 있었다. 울음을 그쳤지만 정신적인 후유증이 그녀를 덮친 것이다. 프레이야가 미나미의 내면을 다시 알아보려 했지만 그럴수록 프레이야도 힘들어했다.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것 같은 미나미의 내면이었기에 프레이야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미안했구나, 내가 너를 이리…….”
“아니에요, 제가…… 말을…….”
“울지 말거라, 너의 상황을 몰랐던 나를 욕해다오.”
프레이야는 미나미의 얼굴을 차마 보지 못했다. 눈물범벅이 된 미나미의 얼굴을 보면 그녀로서도 마음을 다잡기 어려웠을 거 같아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부탁이 있다. 내 말을 들어 줄 수 있겠는가?”
“네……”
프레이야는 한쪽 무릎을 꿇어앉은 상태로 미나미의 양 손을 잡으며 말했다.
“지금까지 나는 단순히 너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너를 돕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구나, 내 생각으로 너를 재단한 것 같구나.”
“프레이야……”
“미나미, 울지 말고…….”
눈물이 마르지 않은 미나미의 옆에 미유가 앉아 그녀의 눈물을 닦았다. 프레이야가 그걸 보고 미유에게 말했다.
“그 아이를…… 아니, 그 아이의 한쪽 손을 잡아 주시겠습니까?”
“네? 네.”
미유는 프레이야의 말을 듣고 미나미의 왼손을 잡았다. 미유로서는 무슨 의도인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말이다.
“그대에게 이 아이와 이 아이의 파트너를 맡기고자 한다.”
“저는 그런 능력이 못 됩니다. 미나미와 아나스타샤는 뛰어난 아이들이지만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대를 지켜봐왔지만, 이 아이가 성인이 된 이후 이 아이를 옆에서 도운 이는 그대뿐이었다. 이름이 뭔가?”
“미유…… 미후네 미유입니다.”
“그래, 미유인가. 이름은 예쁘구나.”
프레이야는 미유에게 다시 물었다.
“이 아이를 도와줄 수 있겠는가? 이 아이의 날개가 되어 줄 수 없는가?”
“그건…….”
“별의 아이와 함께, 이 아이의 두 날개가 되어달라는 뜻이다. 다른 발큐리아는 서로가 서로의 날개가 되어 도왔지만 난 그렇지 못했다. 이 아이도 스스로를 채찍질 해왔지만 그게 실수였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이 아이를 지탱해 줄 이가 필요했다. 그런데 나는 이 아이의 마음도 몰랐는데, 내가 어찌 이 아이를 돕고 있단 말인가?”
프레이야의 말을 들은 미유는 그 말에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보면 자신도 별 반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 역시 미나미의 곁에 있었지만, 미나미의 아픔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프레이야의 말에 대해 뭐라 말하기 힘들었다.
‘내가, 어찌…… 미나미를…….’
“스스로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이냐?”
프레이야의 말을 들은 미유는 고개를 숙인 채로 돌렸다. 차마 그녀 스스로 부정하기 힘든 말에 프레이야도 고개를 숙였다. 그때 미나미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도와줘요……. 누가, 나를…….”

아나스타샤 경부의 집 밖에서 재혁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상황 파악을 계속 하려던 찰나, 뭔가 털썩하는 소리가 집 안에서 들리자 루미를 비롯한 사람들이 문을 열어보려고 애를 쓰기 시작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앗, 아니, 정전기도 아니고, 뭐 이리 따갑지?”
재혁은 문의 손잡이를 만지다가 갑자기 올라온 전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나카모토 검사가 재혁의 말을 듣고 물었다.
“전류가 흐른 건가요?”
“아뇨, 그게 아닌 거 같은데……, 젠장, 문손잡이를 잡을 수 없어요.”
“잠시 만요. 아나스타샤 경부에게 제가 전화해 볼게요. 안에서 소리가 났는데.”
카나데가 전화를 걸으려는 것을 우즈키가 말렸다.
“소용이 없을 거예요. 아마 아나스타샤 경부님이 쓰러진 거 같아요.”
“설마요. 시마무라양.”
치나츠가 문에 설치된 외시경을 통해 바라보고선 불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시마무라의 말이 맞는 듯 했다.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거 같은데‥‥‥?”
“기다린다고 뭔가 나와?”
치아키의 말을 들은 재혁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방법 없습니다. 저희 지금 뭔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잖아요. 알면 다행인데, 아무것도 모르니…… 일단 기다릴 수밖에 없죠.”
“지구전(持久戰)이군요.”
“제가 파비우스는 아니지만, 그 방법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숨을 쉬었다.

저녁 7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아나스타샤 경부가 진이 빠진 상태로 걸어나왔다.
“Ты останешься, пока этот раз…… 이 시간까지 계셨나요?”
“그래요. 다들 일어났나요?”
“네.”
루미의 질문에 아나스타샤가 답했고 카나데가 다시 물었다.
“다른 사람들은요?”
“이제야 다들 открыла глаза, 눈을 떴어요.”
“무슨 일 있던 건가요?”
우즈키의 질문에 아나스타샤가 답했다.
“нет, 아뇨. 그런 거 없어요.”
아나스타샤의 얼굴색이 안 좋은걸 본 재혁이 문을 열기 위해 걸어갔지만 아나스타샤가 재혁의 앞을 막았다.
“왜 막으세요.”
“지금은…… 안 돼요.”
“아니, 왜 안 된다는 겁니까!”
“지금은…… нет, 안 돼요!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재혁이 아나스타샤에게 뭐라 말하려던 찰나 카나데가 재혁을 저지했다. 잠시 뭔가 이야기 하던 두 남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카나데가 아나스타샤에게 물었다.
“얼마 정도 걸릴까요?”
“내일 오전이면…… 내일 오전이면, 나올 수 있어요.”
“저기, 아나스타샤 경부?”
“네, 본부장님.”
“꼭 내일, 모두 함께 나왔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 상태가 길어지면, 분명 위에서도 이상하게 여길 겁니다. 혼다 경시에게는 내가 따로 이야기 하죠. 오늘 뭐 일이 있어서 못 나온다던데.”
아나스타샤는 루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차로 갔는데, 은색 승용차에서 혼다 미오와 히노 아카네가 내렸다.
“못 온다면서?”
“겨우 마치고 온 거죠. 아직, 안 일어났죠?”
“내일이면 올 거에요.”
미오는 루미의 말을 듣고 한숨을 쉬면서 물었다.
“원인은 뭐래요?”
“그것도 아마 내일 알게 될 거 같네요. 안 힘들어요?”
“힘들죠. 아이코가 없으니까, 가시방석 같아요.”
“힘내죠. 이제 거의 막판인데, 여기서 무너질 순 없잖아요?”
“그래야죠.”

“아, 하야미 검사님.”
“왜요?”
“검사님은 여기 남아주세요.”
급히 내려온 아나스타샤 경부의 말에 모두들 놀랐다. 카나데는 그저 황당해했고 다른 이들은 고개만 갸웃거리는 상태, 무슨 상황이길래, 이렇게 된 것일까?
“갑자기 왜요?”
“그게, 두 조사관님이 찾아요.”
그 말에 루미는 카나데에게 지시했다.
“하야미 검사, 오늘 여기 남는 게 낫겠어요.”
“저 말인가요?”
“잘 붙어 있는 사람 2명이 그 쪽에 있는데, 그 두 사람 모두 하야미 검사를 찾는다. 그럼 뭘까요? 그냥 오늘 밤 같이 있어줘요.”
“네…… 아, 그럼 옷이라도 좀…….”
그 말을 들은 쿠로카와 검사가 하야미 검사에게 다가가서 뭔가 이야기를 했고, 일단 수사요원들이 그곳을 나간 지 1시간 뒤에 쿠로카와 검사가 하야미 검사에게 뭔가를 전달했다. 나중에 듣기로는 그게 하야미 검사 옷이었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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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 : ............
(작가는 다른 쪽만 쳐다보는 중)
미나미 : 어떤 일이 있었나요?
작가 : 그거 다음편에서 이야기 하면 안 될까요?
후미카 : 다른 사람들은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네요?(뭔가를 꺼내면서)
작가 : 그게 이번 편은 미나미씨의 상황을 중점으로 한 거라....... 다음편에 다 이야기 할 거니까, 그거 치워요!!

(작가님이 아인헤리어 멤버들에게 몰매를 맞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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