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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X IM@S]무대의 ACE-5-

댓글: 5 / 조회: 1746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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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9, 2013 22:15에 작성됨.

"아,우리 프로듀서라구?"

"그렇다니깐 내참 이런 우연이 다 있나."

"오빠,복권이라도 뽑아보는건 어때YO?"

"안그래도 그럴 참이였어."

하여튼간에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나는 당혹감을 내비췄다.

"후훗~어찌되건 일단 저희 프로듀서시라면 일단 저도 정식으로 소개드려야겠지요? 미우라 아즈사라고 한답니다~"

"아,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본인은 가나하 히비키! 본인도 잘 부탁한다고!"

"그래,완전 초짜지만 잘 부탁한다."

이렇게 그날 있던 통성명 헤프닝은 끝을 냈다.

-끼익!

"아,모두들 모여있네?"

"오! 릿짱!"

"응후후→오늘은 늦었네? 릿짱? 릿짱답지 않다구→."

"어이 아미,마미 잠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 온거 뿐이라구?"

"아,아키즈키씨."

"아,프로듀서. 그 사이에 오셨네요. 보자 오늘 일이..."

아키즈키씨는 오자마자 곧바로 일 부터 챙길려고 했다.

정말이지,워커홀릭이다.
아니면 혼자 프로듀스하느냐고 뼈빠지게 일한게 몸에 밴건가?

"에...지금 사무소에 있어야할 아이돌이...아,세명이 빠진거 같은데?"

"어디,그 스케줄표 나도 좀 볼수 있을까?"

"아직 우리 사무소 아이돌들 전부 파악한게 아니지 않으셨나요?"

"일단 여기 모여있는 사람들은 다 이제 아니까."

그렇게 말하자 아키즈키씨는 내게 스케줄표를 넘겨주었다.

"에...보자...지금 미우라씨,후타미 아미,마미,히비키 이렇게 있는거지?"

"예,그렇다면 지금 미키,마코토,이오리가 아직 안온거네요."

"흐음...난 아직 못 만나본 아이돌들이네."

"그럼 제가 전화걸어서 다들 어디있는지 알아볼테니 프로듀서가 찾으러 나가 보실래요? 제가 지금 할일이 많아서요."

"알았어.얼굴도 익힐겸 내가 찾아보지 뭐."

"릿짱! 미키미키는 저기 소파에 누워서 자고있는걸?"

옆에서 마미가 말했다.
근데 미키미키? 아,여기 호시이 미키라고 적혀있는 아이의 별명인건가?
그나저나 사무소에서 퍼질러자다니 배짱 한번 좋구만.

"하아,그럴줄 알았지. 프로듀서 잠깐 이쪽으로 와주실래요? 찾으러갈 필욘 없어졌지만 일단 미키에게도 소개시켜 줘야 하니까요."

"알았어."

그러곤 곧장 사무소 한켠의 TV앞에 놓인 소파로 향했다.

"하아,하여간 항상 이렇다니깐."

아키즈키씨가 크게 한숨을 쉬었다.
찾은 모양이다.
저러는걸 보니 호시이 미키는 거의 사무소에 짱박혀 뒹굴거리는,흔히 말하는 말년인 모양이였다.

좋아 그렇다면 내가 교정해 버릴테다.

"...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뭐랄까 눈앞에 펼쳐진건 인간이 아니였다.

"에...이 금발의 거대한 괴 생명체...아니 생물이 맞긴 한가? 하여튼 이 금발모충은 뭡니까?"

그말대로였다.
소파위에있는건 왠 거대한 금색 털더미 였다.

"뭐긴요 미키지. 미키! 일어나!"

아키즈키씨가 대답했다.
에...그러니까 이 금발모충이 호시이 미키?
요즘은 이런 생명체도 아이돌일을 할수 있는건가? 아님 신인류?

"아후,시끄러운거야."

그러는 와중 금발모충이 께어...
아,인간이구나 나 지금까지 뭔 상상을 한거지.

나른한듯,느릿느릿 께어나는 그 미키란 아이는 제법 비주얼이 있는 아이인듯 했다.

"...?리츠코...씨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

"누구긴 너희 새 프로듀서라구 새 프.로.듀.서!"

아키즈키씨는 똑바로 알아두라고 또박또박 강조한듯 했지만.

"새 프로듀서? 미키적으로 완전 초짜로 보이는거야."

"미키!"

아무래도 분위기로 보아 상당히 마이페이스 기질이 있나보구만.

"네말대로 생초짜지만 앞으로 잘부탁해. 호시이씨."

"미키인거야 호시이씨가 아니라. 그럼 된거지? 미키,다시 자고싶은거야."

그러고선 다시 소파에 뛰어들더니 다시금 아까의 금발모충모드.
아무래도 마이페이스 말고도 말년 기질도 있나보군.

뭐,내가 수정하면 되겠-

"미키?"

"나노?"

"지금 너 댄스 트레이닝하러 가야 하거든?"-이글이글

"아,알겠는거야."

내가 그럴필요 없이 아키즈키씨가 협박하자 냉큼 일어선듯 했다.

"프로듀서씨. 일단 미키를 데리고 레슨실로 가주세요. 어제 가셨던 곳이니까 아시겠죠? 저는 나머지 모두를 데리고 로케를 가야하니까."

"응,근데 아직 두명이 안온거 아니였어?"

"방금 문자가 왔어요. 이오리는 이미 레슨실 방향으로 가고 있는듯 하고 마코토는 거의 다 왔다니까 조금만 앞에서 기달리면 될꺼에요. 자,아미!마미!아즈사씨! 이쪽으로!"

그러고선 아키즈키씨 포함 4명은 허겁지겁 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쪽도 내려가서 준비하고 있을까?호시이씨?"

"부-우! 미키인거야!"

내가 호시이씨라고하자 미키라고 부르라며 볼을 부풀렸다.

뭐,자기가 그렇게 불러달라는데 손해볼껀 없으니 이름으로 불러주는게 나을려나.

"알았어,알았어. 미키,아래로 내려가서 에...그 누구였지?"

"마코토군인거야."

"그래,키쿠치 마코토였지? 기달리러 가자,바로 앞까지 왔다니까."

"알겠는거야."

이제야 좀 말을 듣네. 이래서 마이페이스인 아이들은 까다로워.
그건 그렇고 마코토라길래 여자인지,남자인지 헷깔렸는데 마코토'군'이라는거 보니 남자아이인가 보구만.

---

"흐음,사무소 앞에서 기달리면 알아서 오겠지?"


"앗,마코토군이다!"

"흐음?"

내려오기 무섭게 미키가 키쿠치군을 발견하곤 소리쳤다.

"근데 저건 어째 싸우는거 같은데?"

그래보였다. 아니 확실했다.
참내 요즘 시대에 모히칸 머리라니.
구식도 저딴 구식이 없구만.

하여튼 그 모히칸 머리 반대편엔 흑발에 꽤 훤칠해보이는 남자아이가 서있었다.
아마 저 아이가 마코토겠지? 척봐도 이케멘의 기운을 내는게 아이돌인거 같구만.

"하여튼 아이돌 얼굴에 상처가 나면 안되니까 말이지. 미키,미안하지만 내가 시간끄는동안 키쿠치군을 여기 사무소앞까지 끌고와줘. 저치들은 내가 해결할테니."

"알겠는거야!"

의외로 미키는 겁먹지 않고 고분고분 내 명령을 따랐다.
참내,프로듀서가 이런 직업이였던가?

"그러니까 네놈은 뭔데 내일에 끼어들고 지랄인데?"

"그쪽이야말로 막무가내로 지나가던 사람 잡고 행패부리지 말라구요!"

다가가면서 자세히 보니 아무래도 키쿠치군이 깡패놈이 수작부리는걸 막아세운건지 키쿠치군 뒤로 모르는 얼굴인 여성 한명이 서있었다.

하여간 요즘것들은 답이 없어요.

"자자,형씨. 대낮에 길한복판서 이러지 말라구?"

"뭐,뭐야?이새낀?"

내가 다가가 말을 걸자 깡패놈쪽이 주춤 거렸다.
하긴,키 188짜리 전직 용병이 그동안 전쟁터에서 쌓아온 살기를 내뿜어대는데 겁을 먹지 않을까.

"거,저쪽이랑 아는사이인데 말이지,이쪽도 별로 행패부릴 생각으로 그런건 아닐테니 진정하라고? 그렇지 마코토?"

"예,옛? 아,예."

키쿠치군은 자기 이름이 불리자 깜짝 놀라더니 수긍했다.
그러는 사이 미키가 다가와 슬그머니 두명 모두 사무소 앞쪽으로 피신 시켰다.

"뭐야 갑자기? 니새낀 뭔데?"

"하하하,그냥 아는 지인이 눈에 띄어서 말이지."

"뭐라 지껄이는거야 이 아저씨가!"

-탁!

놈은 돌연 주먹을 날려왔지만 애석하게도 너무나도 느려터졌다.

간단하게 놈의 주먹질을 피한 난 곧장 놈의 급소에 니킥을 날렸다.

-퍽!

"커헉!"

에...의도치 않았지만 하필이면 니킥이...영 좋지 않은곳에 맞았다.

"이...이새끼 두고봐! 켈록!"

고작 한방이였긴 하지만 겁을 먹은건지 그 모히칸녀석은 찌질대며 도망쳤다.
좋아,이걸로 상황끝!
일도 정리했으니 일하러 가야지.

"도움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누구신지?"

도로 몇걸음 걸어서 사무소 앞에 오자 키쿠치군이 감사하단 인사를 해왔다.
아까 키쿠치군뒤에 서있던 여성은 이미 간듯 했다.

"아후,이사람은 우리 새 프로듀서인거야. 마코토군."

"그런거지. 자,키쿠치군,미키 댄스트레이닝인거 알지? 이쪽으로 와. 저거 내차니까."

"에? 키쿠치...군?"

"음?뭐 잘못된거라도?"

"저 여자인데..."

키쿠치ㄱ..아니 양?은 울먹이며 대답했다.

"여자...?하지만 미키는 너보고 마코토군이라고..."

"마코토군은 마코토군. 그렇다고 남자인건 아닌거야."

"뭐야...마코토라길래 남자인줄 알았는데...허참."

...아뿔사 말실수. 척봐도 남자로 오해받은 직후에 울먹인거 보면 콤플렉스 일터.

"크흑! 그런 어른따위!"

-퍼억!

"...이것이 젊음인가."

아니나 다를까 다음은 되지도 않는 제타건담놀이 였다.

---

일단 험비에 태우긴 했지만(그러는 와중에도 기름값생각에 눈물이 나더라....크흑)그뒤 레슨하러 가는 동안은 종일 사과하고 어르고 달래는 과정이였다.

"정말...이렇게 된건 다 아버지탓이야!"

그 뒤로도 키쿠치양의 한탄은 계속됬다만.

"자자,다 왔으니까 진정하라고."

"네..."

키쿠치양은 잔뜩 풀죽은 목소리로 말하며 내렸다.

그뒤 곧장 댄스 레슨실이 위치한곳까지 올라갔다.

"여기로구만 가만있자 레슨실 열쇠가...아,이거다."

-찰칵!

"어라? 이미 열려있잖- 아! 아까 한명 모자르단 아이가 이미 와 있었댔던가?"

열쇠를 집어넣었지만 이미 잠금장치가 풀려있어서 걸리는거 없이 돌아갔다 뭐,상관없겠지.
그 아이 이름이 이오리...랬던가?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거 같기도 하고?

"자 들어가-"

"잠깐! 미키! 마코토! 너무 늦잖아!"

들어가는 순간 꽤 어린티가 나는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우욱! 눈부셔! 뭐지? 섬광탄?"

그 보다도 중요한건 들어가면서 내 시야를 눈부신 빛이 완전 가려버렸단것이다.

순간 중얼거린데로 왠 섬광탄인가 싶었지만 이윽고 빛에 적응해 눈부신게 사라지면서 그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정말이지,이 슈퍼 아이돌 미나세 이오리를 기달리게 하고..."

"마빡이 안녕인거야."

"마빡이라 하지마!"

문앞에는 제법 귀티나 보이는 여자아이가 한쪽에 인형을 끼곤 서있었다.
그거외에는

-반짝★

...에...이마가 넓구나.
그건 그렇고 미나세 이오리...? 미나세...미나세...흐음...

"미안하다. 사무소에서 준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말이지."

"네가 리츠코가 말한 신입 프로듀서야?"

"응. 그렇다만."

"흥! 보나마나 사장이 팅하고 왔다면서 어디서 어리버리나 하나 데려왔겠지 했는데. 정말로 그런 모양이네."

이런 미키에 이어 또 매도 당했군.
뭐,고작 어린아이가 뭐라 하는거 가지고 빡칠 난 아니니 상관없지만.

그나저나 저 말투도,이름도 어디서 들어본거 같은데 생각이 안나네.

"자,자 어쨋든 여기 있어야할 사람은 다 모였으니 이걸로 된거 아니겠어? 일정대로 레슨이나 시작하자. 아,오늘은 트레이너 선생님 없이인거 알지?"

"그러면 아저...프로듀서가 봐주시는건가요?"

"그렇게 되겠지?"

"믿음이 안가는거야."

하나같이 믿음이 안간다는 표정.
어쩔수 없나...

"믿음 안가겠지만 어쩔수 없다고? 자,자 빨리빨리!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라고!"

그대로 세명을 탈의실로 밀어넣었다.
걱정말라고,나도 믿을만한 구석이 있으니까.

---

"자,다들 준비된거지?"

"정말 트레이너씨 없이인건가요."

"글쎄 걱정 말래두? 그럼 음악킨다?"

그리고 음악을 켰다.

-♬

-탁!

좋아,감잡았다.

"에? 어디 문제라도?"

"거기 미키! 발이늦어!"

"미키적으로 틀리지 않았는데?"

"아니,분명 늦었어. 내가 말했던가? 나 전직 군 파일럿 출신이라고. 아무리 사소해도 왠만한건 안놓쳐."

그랬다. 공중에서 정신없이 날아다니다 보면 말 그대로 정신이 없어지기에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걸 간파한다는것은 매우 중요한 우위이다.

그 때문 인지 나는 항상 사소한것도 놓치지 않을 수 있게 눈이 단련되왔다.

예상은 했지만,이거 의외로 할만하잖아?

잘 보라구. 다리를 이렇게,이렇게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이정도 속도로 발을 맞추란 말이야. 알아들었어?"

안무동작은 아침에 스케줄을 보고 허겁지겁 익혀둔것이지만 그럭저럭 남을 가르쳐줄 정도는 나왔다.
이래서 운동신경이 좋아야 한다니깐.

"다시 해보자. 음악간다!"

---

그 뒤로도 한시간 가량을 연습시켰다. 다행히 세명 모두 안무를 크게 틀리는 부분은 없었기에 사소한것 몇가지만 지적하면 됬다.
내가 급하게 안무를 외워서 잘 가르칠 자신이 없던걸 생각하면 잘된 일이였다.

"헥...헥...미키는 한계인거야."

"나,나도..."

안무자체는 지적없이 잘 했어도 한시간동안 쉬지 않고 계속 굴린 탓인지 미키와 미나세양이 지쳐 쓰러져 버렸다.
키쿠치양은 아직 팔팔한듯 보였다.
아까 안무자체도 격렬한 부분을 할때 가장 잘한거 보면 겉보기와 마찬가지로 운동신경과 지구력이 타고난듯 보였다.

그래도 이쯤하면 쉴때가 되긴됬지.

"좋아. 많이 했으니까 이제 좀 쉬었다 하자고. 기력보충용으로 먹거리랑 음료수나 사줄까?"

"그럼 미키는 주먹밥으로..."

기운이 잔뜩 빠진 목소리로 미키가 말했다.

"키쿠치양이랑 미나세양은?"

"저는 먹을껀 아무거나 괜찮아요. 아! 음료는 기왕이면 스포츠 드링크로."

"헉...헉...나도 음료수는 오렌지 주스로..."


"좋아 그럼 다녀올께."

나는 곧장 근처의 편의점을 향해 계단을 내려갔다.

"오렌지주스라...왠지 익숙한데...?"

뭔가 익숙한 기억이 떠오를듯 했지만 좀처럼 생각이 나지 않았다.

---

"보자...일단 먹을껀 주먹밥으로 통일하고 음료수가...키쿠치양은 스포츠,미키는 미나세양이랑 같이 오렌지 주스로 통일하면 되겠지?"

편의점에 들어서서 먹을껄 챙기니 의외로 부피가 컸다.

"아,기왕이면 내가 먹을것도 챙길까? 보자 술은 안되니 사이다를...음?"

애들껄 챙기고 나도 마실껄 찾다가 문득 사이다에 적힌 회사이름이 눈에 띄었다.

"미나세 식품...아...!"

순간 옛날일이 떠올랐다.

"설마 그 아이...?"

---

-끼익~

"늦어서 미안~"

"정말이지! 너무 늦는다구!"

레슨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어느새 회복한건지 미나세양이 버럭 화를 냈다.

"하지만 말이지,이렇게 푸짐하게 가지고 왔다고? 자,일단 각자 주먹밥 하나씩."

"아핫☆ 고대하던 순간인거야!"

주먹밥이란 말에 아까 아침의 소파에서 처럼 한쪽에 축 늘어져 있던 금발모충이 다시 사람의 형태를 갖췄다. 좋아하는건가? 주먹밥?

"그리고 여기 음료수. 우선 키쿠치양은 스포츠 드링크."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기. 미키는 그냥 오렌지주스로 사왔어."

"아핫☆ 고마운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기."

마지막으로 미나세양에게 주스를 내밀었다.

"흥! 이거 오렌지-"

"100%랍니다? 이오리 아가씨!"

"그래! 오렌지 100%...에?"

"후훗 놀란모양이네? 뜬금없이 이름으로 부르니까. 기억안나? 3년전,하인겸 경호원."

"3년 전...? 잠깐! 그럼?"

"아직 기억나나보구만~스파르탄이라구요? 이오리아가씨?"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나는 건성으로 경례했다.

"이오리 아가씨...?"

"프로듀서는 마빡이를 알고있던거야?"

황당한 모양인지 얼어붙은 이오리를 대신해 키쿠치양과 미키가 대신 물어봐줬다.

"그게 말이야. 3년전 이야기지."

이야기를 간추려서 말하자면 대충 이렇다.

3년전,내가 란츠크네히트에 들어간 직후다.

그때도 내가 프로듀서가 될때처럼 회사 사장님이 '팅!하고 왔다! 자네 용병일좀 하지 않겠는가?'라고 다가왔다.
당시 나는 안그래도 공자대에 파일럿으로 지원한게 떨어졌기 때문에 냉큼 받아들였다.

그러곤 몇몇 훈련도 받았지만...

"어째선지 이오리의 경호원이?"

"그런거지. 파일럿은 됬어도 회사에 일이 안들어왔거든."

그랬다. 그것외엔 다짜고짜 신참을 파일럿으로 뽑으니 배당할 전투기 역시 부족했고 그탓에 일여년간은 파일럿대신 일본에 머물며 총기 소지증을 따곤 경호원으로 활동했다.

뭐,일본이다 보니 권총이래봐야 실제 살상용은 못들고 다녔다만.

하여튼 그러다가 미나세그룹서 우리 회사에 1년간 VIP의 경호를 맡기면서 나를 미나세가의 영애,이오리의 경호를 맡게 하였다.

남들이야,VIP경호란게 회장님,사장님들이 사업문제로 아프리카,중동을 가는걸 호위하는 지극히 PMC스러운 임무였다만...

'야 하인! 오렌지주스좀 사와! 오렌지100%여야만 하는건 알지?'

고작 초등학교 6학년짜리가 그런 위험한 곳에 나갈린 없었으므로 나는 일본서 계속 이오리의 하인노릇을 했다는,뭐 그런 이야기다.

"이런거지,이야 설마 그 부르주아 아가씨가 아이돌이라니,상상도 못했는걸?"

"키이이잇! 노,놀리지마!"

이오리가 얼굴이 빨개지면서 화를냈다.
그래 이러니 그 시절 일들이 다 생각나네.

"미키는 마빡이의 초등학생시절이 궁금한거야."

"궁금해? 한번은 나한테 이오리가 울면서 다가와선..."

"키이이이잇! 말하지마!"

"샤를이 사라졌다면서 말이지."

"글쎄 말하지 말래두!"

-퍽!퍽!퍽!

"하하하,알았어 알았어 그만할께."

이오리가 옆에서 마구 두들겨대서 말을 멈췄다.
훗,이래야 이오리답지.

"자아,그럼 다시 연습해볼까?"

"어물쩡 넘기려하지 말라구! 이 바보 프로듀서!"

"그럼 네 이야기 더 할까?"

"하지마앗!"

"하하,그럼 연습이나 하자구."

---

한시간 정도 더 연습한 뒤 사무소로 돌아갔다.

돌아오는 길에 이오리가 옛날이야기는 하지말라고 협박했지만 상관없겠지 뭐.

"그런데 이오리는 그렇다쳐도 왜 미키는 이름으로 부르는 건가요?"

"미키가 이름으로 불러달라던데?"

"미키는 미키인거야 마코토군."

-끼이익

"다녀왔습니다."

"아! 시간 맞춰 잘왔네 자네. 모두들 여기 모여보겠나?"

사무소에 돌아가자 사장님이 환대해주곤 모두를 한가운데 모았다.

"흠흠,다들 이미 만나본것 같네만 정식으로 소개 시켜주고 싶군. 우리 프로덕션의 새 프로듀서라네!"

-짝짝짝!

사장님의 소개와 함께 다들 박수를 쳐줬다. 이거이거 쑥스럽구만.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프로듀서!"

양쪽 머리에 리본을 한 아이가 나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아,그때 그."

"헤헤,아마미 하루카입니다!"

"잘부탁해. 아마미양. 아,앞으론 하루카라고 불러야 할려나?"

아무래도 프로듀서면 좀 더 친해져야 겠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이름으로 불렀다.

"그때 팬1호가 되겠다고 다가오신 분이 설마 저희 프로듀서가 될줄은 몰랐네요. 키사라기 치하야. 잘 부탁드립니다."

"나도,치하야."

치하야는 다른 아이돌들과 달리 무뚝뚝한 얼굴로 인사했다.
원래 성격이 저런건가?

"아후,미키도 잘 부탁하는거야."

뒤이어 금발모-...아니 미키가 인사했다.
이쪽은 척봐도 대강대강이란 느낌이지?
어쩌면 나중에 버릇을 고쳐야 할지도 모르겠군.

"웃-우!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아저- 아,아니 프로듀서씨!"

약간의 말실수(...아저씨라길래 순간 울컥할 뻔했다. 아직 팔팔한 20대 인데!)와 함께 야요이가 특유의 걸윙을 하며 인사했다.

역시...

"귀여워..."x2

"에?"

"아,아니야 아무것도."

무심코 본심을 말해 버렸다. 그나저나 방금 나말고 치하야도 귀엽다 한거 같은데?

"아,앞으로 자,잘... 후히익! 여,역시 남자는 무리에요! 저 같은건 구멍파고!"

"잠깐잠깐! 유키호! 사무소에 구멍을 내면 안되! 아,아까 댄스 레슨 감사했어요!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유키호가 인사를 하려다 결국 울먹이면서 어디선가 삽을 꺼내들은걸 마코토가 다급하게 막으며 인사했다.

흐음,유키호는 맨처음 만났을때 처럼 여전히 남성 공포증인 모양이구나,마코토는 아까 안무도,첫인상도 그렇고 무척 씩씩한 인상이고...이 둘,궁합이 잘맞지 않을까?

"후후,앞으로 잘 부탁드리옵니다."

그 다음은 타카네였다. 역시 처음 만났을때 처럼 고고하게 인사.
...근데 왜 자꾸 뒤에있는 컵라면에 눈길을 주는것처럼 보일까.

"아라~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아즈사씨,설마 길 잃었을때를 말하시는건 아니시겠죠?"

"아라~그럴리가~"

아즈사씨가 인사하는데 리츠코가 태클을 거는걸 보건데 아무래도 아즈사씨는 자주 길을 잃는 모양이였다.

하긴...도시전설이 생길 정도면 대체...

"흥! 너,괜히 나랑 이미 알고있다고 거들먹 거리면 가만 안둔다?"

이오리는 옛날 처럼 협박.
정말 3년전이랑 똑같구만.

"응후후→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구YO! 프로듀서 오빠!"

"겸사 겸사 전차도도 가르처 달라궁!"

이쪽은 아미,마미 쌍둥이들의 인사.

전차도? 미안하지만 내 실력을 따라잡을려면 한참 남았단다.

"앞으로 각오하라구요? 더더욱 가차없을테니까?"

"하핫,리츠코가 그래도 끄떡없다고?"

"어라? 이제 저도 리츠코라 부르시는건가요?"

"당연하지,아이돌뿐만 아니라 사무원들과도 친해져야되지 않겠어?"

...말론 이랬지만 리츠코가 더 굴리겠다니...옛날 중대장이 그립네...

"후훗,좋은 광경이네요."

그러는 한켠에선 코토리씨가 미소지으며 이 광경을 바라봤다.

"흐흐...좋은 소재가 될지도."

...방금 말 취소. 어째 어딘가 음흉한 상상을 하는거 일지도!?

"자 그럼 모두 함께!"

하루카의 외침과 함께 모두들 손을 모았다.

뭔뜻인진 나도 잘 아므로 나 또한 내밀었다.

"하나,둘! 765프로!"

"파이팅! 이예이!"

이젠 정말로 시작이다. 여러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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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이 술술 써지더군요 헤헤.

P.S 이걸 폰으로 업로드했는데 업로드하는 시점에서 배터리가 72%네요 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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