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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49화 - 작전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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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1, 2018 15:50에 작성됨.

TUBE - 유리의 기억(ガラスのメモリーズ)
(1992년 라이브 영상. 캔의 <내생의 봄날은>의 원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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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송 팀장은 그날 이케부쿠로 갔다가 올 거잖아?”
“네, 프린스 호텔 측에서 그날 이야기 해보자 해서 말입니다.”
회의 중에 루미가 재혁에게 물었다.재혁은 작전 당일날 바로 출동할 예정이 아니었다. 이케부쿠로 선샤인에 있는 프린스호텔 본사에 가서 간단히 이야기를 하고 돌아올 방침이었다.
작전 전날의 분위기를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 겨우 겨우 일어난 미나미는 아나스타샤와 후미카 사이에 앉아 있었지만 아직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회의가 빨리 끝나야지 뭔가 조치가 취해지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면 답도 없다.
“피의자에 대한 정보는요?”
“지금 신상 정보만 받아 놓은 상태고, 그 외에는 없어요. 누구의 지시로 그랬는지도 안 말해요.”
“아예요?”
“네. 일단 나이는 송 팀장님과 비슷한 또래고, 딱히 직업은 없어요. 어떻게 그걸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고요.”
“고문할 수도 없고, 고문 금지잖아.”
“네, 고문 자체는 불가능해요.”
모두들 한숨을 쉬면서 작전을 미룰지를 검토하고 있었지만 후미카와 유미가 반대했다.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여기서 작전을 미룬다면 저들이 알아차리고 공격할 것이라는 것이다. 모두들 그 말에 동의한 상태, 그런데 갑자기 재혁의 휴대전화가 전화 왔다고 소리를 질렀다.
“네, 송재혁입니다. 뭐? 내일까지 아냐? 오늘까지래? 모든 아르바이트생 전부 다? 아, 돌아버리겠네. 이거 따져야지. 뭐? 이 미친놈들이네? 급여는? 내일분까지? 아니, 왜 오늘까지라는 거야? 아무 말 안 해? 일단 복귀해. 어차피 내일 거기 엎을 거야. 총은 안 쐈지? 어차피 그 안에 실탄은 최종 1발뿐이긴 했지만. 일단 오는 길에 보고 좀 해줘.”
재혁은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누군데요?”
“호텔에 파견된 오다마키 양입니다. 저쪽이 눈치를 챘는지, 내일까지인 계약을 오늘로 끊었다고 하네요.”
모든 이들이 황당한 얼굴로 재혁을 바라봤고 재혁은 한숨만 쉬고 있었다. 일단 아까 잡은 범인에 대해서는 경찰서 유치장에 가두고 작전이 끝난 뒤에 보강수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해 우에노 경찰서에 가둬놨다.

“알아차린 거 같다 이건가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일단 호텔 측에서는 계약기간이 끝났다고 하지만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계약서에는 17일 24시까지로 되어 있습니다.”
에이미가 꺼내든 계약서에는 계약 일자가 평성(平成) 30년 2월 4일부터 평성 30년 2월 17일까지로 되어있었다. 그걸 본 다른 사람들도 어이 없어했다. 확실히 내일까지인데, 계약이 오늘 종료라니? ‘미친 거 아냐?’라는 것이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의 생각이었다.
“에이미, 내가 작전시간 고지 안 했지?”
“네.”
“본부장님. 내일 회의 몇 시부터죠?”
“오전 10시에 개회사를 한다고 하니까.”
“그럼 10시네요.”
카나데는 회의 중에 뭔가 생각에 잠겼다.
“카나데씨.”
“아, 후미카. 왜?”
후미카는 카나데를 부른 후 뭔가를 써서 보여줬다.
‘회의 중에 집중하세요. 무슨 고민 있다면 이야기 하고요.’
카나데는 그걸 보면서 고민에 빠졌다. 이야기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은 덤이었다.
“하야미 검사?”
“아, 네.”
“무슨 문제 있어요?”
루미의 말을 듣고 카나데는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했다.
“저 내일 작전, 다 나가야겠죠?”
“그렇지. 갑자기 왜?”
“저, 제 부모님을 제 손으로 체포해야 할까요?”
카나데의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쳐다봤고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원래 검사님도 아시다시피 체포는 경찰이 해요. 그리고 검찰은 말 그대로 기소유지를 시키는 거잖아요.”
“그래, 아나스타샤 경부의 말이 맞아. 그런데 문제는 이거야. 우리 부모님은 사실 일본회의 회원이셔, 아버지는 전직 도쿄도 공안위원회(東京都公安委員会) 위원이고, 어머니도 생물학자 출신이셔. 도쿄도 공안위원회가 어떤 조직인지는 알잖아.”
카나데의 말에 모두들 잠시 얼었다. 단 한 사람 송재혁을 빼고 말이다.
“그런데 지금 거기에 있는 건 아니잖아요.”
재혁의 말에 카나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이 맞다. 그의 아버지는 현재 공안위원회에서 물러난 상태이다. 재혁이 한 번 더 물었다.
“아버님이 지금 뭐하시는 거죠?”
“아버지가 지금 교수세요. 아마 내일 총회 때 모습을 드러내시겠죠.”
카나데의 말을 들은 재혁이 고개를 끄덕였고 루미가 입을 열었다.
“좋아요. 하야미 검사는 어떻게 할 건가요?”
“지금 이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면 해야겠죠. 근데, 그래도 쓰릴 거 같아요.”
카나데의 말을 들은 아리스가 잠시 휴식을 요청하고 카나데를 데리고 나갔다. 재혁은 뭔 일 있나 싶어서 돌아보기만 했을 뿐, 미나미의 몸 상태가 어떤지를 계속 알아보다가 아나스타샤에게 일단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라고 요청했다. 다시 시작할 때 나오면 될 거라고 하면서 말이다.

역시 작전 전날이라고 회의가 상당히 길어졌다. 회의를 마치고 나오니 저녁 7시, 하지만 숨 돌릴 이유도 없다.
“내일이네.”
“네, 이제 내일입니다. 대충 설명을 해도 될까요? 본부장님?”
“으흠.”
루미가 고개를 끄덕이자 재혁이 말했다.
“일단 작전 개시는 내일 오전 10시입니다. 장소는 뉴 오타니 호텔(ホテルニューオータニ東京)인데, 여기가 좀 커요. 이에 대한 내용은 키쿠다 리사에게 맡기겠습니다.”
재혁이 키쿠다 리사를 지명하고 그녀에게 맡기자 리사가 쓴 웃음을 짓고 일어나 앞으로 걸어갔다.
“키쿠다 리사입니다. 17일 총회는 호텔 뉴오타니 도쿄 내에서도 대연회장인 츠루(鶴の間)란 곳이에요.”
호텔 전체의 모습이 스크린에 비쳤다.
“사실 도쿄에 여기 말고 뉴 오타니 인 도쿄(ニューオータニイン東京)란 곳이 있어요. 거기는 이제 조금 싼 호텔이거든요. 클래스도 3성 급에 해당되는 곳이고, 여기는 메인은 5성급, 가든 타워는 4성급이에요.”
“거기를 엎는다 이거군, 호텔에서 엄청 뭐라 하겠네.”
“어차피 뭐 범인들 전원 체포가 목적이니까요.”
아나스타샤의 말을 들은 이재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리사.”
“네.”
“나는 그 호텔에 가본 적이 없는데, 연회장하고 로비하고 따로 있나?”
재혁의 질문을 받은 리사가 끄덕였다.
“네, 실제로 로비하고 연회장 출입구가 1층과 2층에 있습니다.”
건물 맵을 본 모든 사람들이 고민에 빠졌다. 사실상 로비 층이 2층인 셈이었다.
“2층이, 로비네.”
“결국은 2층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들어가든지, 아님 트럭을 이용해서 1층을 아예 깨버리고 들어가든지 해야 합니다.”
“대부분 차가 2층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다 이건가?”
“네, 그렇죠.”
리사의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저었다. 이판사판, 아니 투 트랙이 될 거 같았다.
“제 생각이지만 연회장 층에는 트럭을 박아서 우리 쪽 요원들 들어가고. 로비 층은 수사본부에서 들어가는 게 나을 거 같아요. 그리고 팀장님은 최대한 빨리 오셔야 할 거 같아요. 엄호도 필요한데, 별동대 쓰실 건가요?”
“쓸 땐 써야지.”
“멤버는요? 정보팀은 어쩌고요?”
“상황실은 최소인원으로 운영, 사격 가능한 대원 전원 출격, 별동대원은 마츠우라 카난, 쿠로사와 다이아, 오하라 마리, 하야카와 란. 이상 4인으로 간다.”
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에 거렸다. 뜻밖의 조합인거 같았다.
“세 사람은 어떤 포메이션이든 조합이 맞더라고. 나도 진지하게 머리 굴렸는데, 동일 조합이 아닌 상태에서도 맞았어.”
“그러고 보니까, 각자 포지션도 다르잖아? 칸다 지구는 그렇게 못하는데, 거긴 되더라?”
재연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겨서 물어봤다. 라이언이 이에 대해 설명했다.

“칸다와 후지는 각자별로 포지션이 있습니다. 포지션상의 멤버는 아래와 같습니다.”

돌격 – 코우사카 호노카, 토죠 노조미, 아야세 에리(칸다), 타카미 치카, 쿠니키다 하나마루, 오하라 마리(후지)
저격 – 미나미 코토리, 소노다 우미, 야자와 니코(칸다), 사쿠라우치 리코, 쿠로사와 루비, 마츠우라 카난(후지)
스페셜 – 호시조라 린, 코이즈미 하나요. 니시키노 마키(칸다), 와타나베 요우, 츠시마 요시코, 쿠로사와 다이아(후지)

“나이 별로 따졌을 때, 정상적이라면, 칸다는 무기를 교환해야 합니다. 조합도 잘 안되고요. 그런데, 후지는 나이별도 그렇고, 멤버끼리의 조합도 장난 아니게 맞아요. 실제로 지난번의 니혼마츠나 다테야마 총격전 당시에도 멤버들을 분리해보려고 했는데 칸다는 이게 잘 안되더라고요.”
“솔직히 말해서 니코를 저격으로 볼 수 있냐가 관건인데 말이지.”
“자기 스스로 저격이라 해가지고요. 솔직히 이건 뻥일 확률이 높은데.”
“포메이션 전환이 안 되나요?”
루미의 말을 들은 라이언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칸다의 경우 단일 포메이션입니다. 그런데 후지는 전환이 가능하죠. 대원들 나이나, 전부터 호흡을 맞춘 유닛, 그리고 멤버들끼리 관계로도 쪼개지더라고요.”
“어떻게요?”

포메이션 1- 나이
1조 – 치카(돌격), 요우(스페셜), 리코(저격)
2조 – 하나마루(돌격), 요시코(스페셜), 루비(저격)
3조 – 마리(돌격), 다이아(스페셜), 카난(저격)

포메이션 2- 스쿨아이돌 시절 유닛
1조 - 치카(돌격), 요우(스페셜), 루비(저격)
2조 – 하나마루(돌격), 다이아(스페셜), 카난(저격)
3조 - 마리(돌격), 요시코(스페셜), 리코(저격)

포메이션 3 – 관계
소꿉친구조 - 치카(돌격), 요우(스페셜), 카난(저격)
유지조 - 하나마루(돌격), 다이아(스페셜), 루비(저격)
지원조 - 마리(돌격), 요시코(스페셜), 리코(저격)

“저 포메이션 3의 지원조는 포메이션 2의 3조와 동일 조합이네요.”
“사실 저쪽은 진짜 깹니다. 뭐든 되요.”
라이언의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웃었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재혁이 별동대로 저 3인을 쓰겠다는 거겠지. 잠시 생각하던 재혁이 말했다.
“도카이도는 8개조로 편성, 칸다, 히비야, 치바는 평시 포메이션대로 움직인다. 후지는 포메이션 1을 유지, 마츠우라, 오하라. 쿠로사와는 하야카와와 함께 수사본부 요원진을 엄호하면서 2층으로 진입, 나머지 대원들은 1층으로 진입한다. 상황실은 하세가와가 노원일 팀장과 함께 대기, 이후 상황은 현장 상황에 따라 움직이도록 한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던 재혁이 입을 열었다.
“카가와는 나와 같이 내일 오전에 이케부쿠로로 갔다가 이동한다. 히비야조는 카가와 합류 전까지 대기, 카가와 도착 직후에 지원조로 움직인다. 그리고 내일 도카이도 지휘는 이재연 팀장님께서 부탁드립니다.”
재연은 그 말을 듣고 쓴 웃음을 지으면서 일어났다.

“Ok, 다들 잘 들어요. 일단 수사본부 요원들은 로비 층으로 진입해 주세요. 그에 대한 엄호는 아까 재혁이가 지정한 별동대원들이 맡을 예정입니다. 별동대의 리더는 쿠로사와 다이아가 맡을 겁니다.”
그 말을 들은 다이아는 깜짝 놀랐다. 마리도 있고 카난도 있는데 왜 나야? 라는 표정이었다.
“물론 솔직히 카난이나 마리를 리더로 쓸 순 있어요. 그런데, 왜 다이아냐, 이런 질문이 나올 겁니다. 간단해요. 지휘능력하고, 솔직히 남은 2인을 리더로 썼다가 발생할 문제는 어떻게 대응하려고요?”
재연의 말에 카난과 마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이아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자신이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면 해야 할 거 같았다.
“전원 무장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다들 쉬고 준비해야지. 그리고 시즈오카 지구는 일단 재혁이 집에서 숙박해야 하는데……, 재혁이 너 코골이 하지?”
재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재연은 고민에 빠졌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재혁을 보고 웃었지만 말이다.
“그러면 재혁이 너 오늘 다른 사람 집으로 가든지 애들 호텔로 보내야 하는 거 아냐?”
“그냥 여기서 잘게, 이 안에 간이침대 있거든. 어차피 여기가 집에서 가까우니까.”
“너 내일 이케부쿠로로 나가야 한다며.”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집으로 들어가면 되니까. 딱히 문제는 없을 거야.”
재혁의 말을 들은 재연과 라이언이 쓰게 웃었다. 루미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일단 다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미나미, 괜찮아?”
미나미는 말 대신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지만 땀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회의를 마치고 각자 돌아가는데 미나미의 표정이 안 좋아보였다. 아까 전의 안티 발큐리아를 맞은 이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아보였다. 이 때문에 회의 때도 안 좋아보였는데, 주차장에서 쓰러졌다. 모두들 당혹해 미나미에게 다가갔고 재혁이 급히 전화를 들어서 119에 신고하려 했지만 아나스타샤가 막았다.
“아니, 왜요?”
“이번엔 신고하지 말아주세요.”
“네?”
재혁은 황당하다는 얼굴로 물었지만 아나스타샤의 눈을 보고 전화를 다시 집어넣었다. 뭔가 생각난 것이 있는 거 같았다.
일단 기동대원 및 재혁은 휴식을 위해 자리를 비켰지만 미나미 일행은 그렇지 않았다. 루미는 일단 후미카와 아리스, 유미, 아이코에게 미나미의 집에서 같이 잘 것을 지시했다. 아무래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함인 거 같았다.

“프레이야.”
그날 밤, 미나미의 집에서 후미카가 부른 이름이었다. 미나미가 계속 신음을 흘리면서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자 후미카가 프레이야를 부른 것이다.
“이 아이도 많이 힘들어…… 하는 구나.”
미나미의 몸을 빌려서 말한 프레이야도 많이 힘들어한 상태였다. 그릇(미나미)이 고통을 받으면 그 안의 혼(프레이야)도 같이 고통 받는 것 같았다. 후미카가 물었다.
“방법이 없는 건가요? 미나미도, 당신도…….”
“그게, 쉽지는 않구나. 미나미가 그것을 맞았을 때, 나도 이번에는…….”
“프레이야!”
후미카와 프레이야의 말을 들은 유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그녀의 인격은 난나로 교체된 상태인 모양이다.
“난나…….”
“프레이야. 좀 쉬세요.”
“쉬질 못하겠구나. 이 아이도 아픈데, 내가 어째…….”
안에서 발큐리아들의 대화가 이뤄진 동안 아냐는 창밖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미나미와 프레이야가 무사하길 빌면서 말이다.

도쿄, 치요다. 카난은 별자리를 보고 있었다.
“이런 도심지에서는 별이 안 보이잖아요.”
다이아의 말 그대로였다. 도심지에서는 간판과 가로등을 비롯한 램프의 공해로 인하여 별이 잘 안보였다.
“그래도 이런 데에서 별이 보인다면…… 뭐야? 별이 이지러진거 같은데?”
카난은 급히 천체망원경을 내려놓고 재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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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씨, 살려주세요. 새해 처음 올라간 게 뭐냐고, 오늘 밤에 따질 기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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