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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흐른 자리에는 D.C.(다카포) 15 - 그녀들의 진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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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7, 2017 17:37에 작성됨.

눈물이 흐른 자리에느 D.C.(다카포) 15 - 그녀들의 진로

 

평소와 같은 나날

아이돌 활동을 위해 아침에 학교에 등교후 출석 체크만 하고 사무소로 출발하려 했었다.언제나와 똑같이 반을 나올때면 반 아이들의 주목을 받는다.사람들의 시선은 부러워 하는 시선,존경스러워 하는 시선,혹은 혼자서 잘난척 하고 있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등 여러 가지 것들이 나를 향한다.교실 문을 나서기 직전 담임 선생님이 불러 세우고서는 한 장의 종이를 건네 주셨다.제출기한은 다음 주 까지라고만 말하고서는 다시 교탁으로 돌아갔고,나 또한 종이를 자세히 보지 않고 가방에 접어서 넣고 교문을 향해 걸어 나갔다.출석 체크를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등교하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교문에는 지각생을 잡기 위한 선생님들이 여러명 서서 교문을 지키고 있었다.

나는 선생님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한 후,교문 밖에 주차 되어 있는 사무소 차량의 문을 열었다.문을 열고 올라 타자 운전석에는 프로듀서가 앉아 있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호죠씨.

좋은 아침, P

그럼 사무소로 출발하기 전에 나머지 인원들을 데리러 갈 예정입니다

 

사무소에 도착 한 후,다음 현장까지 이동하기 전에 탈의실에서 의상을 갈아 입기로 하였다.현장이라고 해도 사무소 건물 내에 있는 스튜디오 존이었지만.오늘 오전에 예정 되어 있는 건,사무소 선정용 사진 갱신.주기적으로 하는 일이었다.단순한 증명 사진 촬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선정용 사진으로 찍힌 본인의 모습은 사무소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각종 방송국 자료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아이돌의 입장에서는 꽤나 중요한 사진인 것이다.우리 사무소에 입사하게 되면 처음으로 프로듀서와 하는 일이 바로 선정용 사진 촬영이기 때문에 두 명의 취향을 비롯하여 서로간의 첫 업무적인 소통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카렌 선정용 사진 갱신 안한지 꽤 됬네?

그렇네, 사무소에 입사하고 나서 계속 쓰고 있는거지?

, 입사 이후로 한 번도 안 바꿨어

 

린과 나오는 선정용 사진을 분기에 한 번 꼴로 갱신하였지만,난 하지 않았다.지금 쓰고 있는 사진은 요시무라씨가 찍어주신 나와 그 사람의 사진이었기 때문이었다.내가 아이돌이 되기 전,그 사람과 병원을 빠져 나가서 몰래 데이트를 하고,그 사람에게 고백하였고 차였을 때의 사진 이었다.그 사람과의 얼마 안되는 연결고리이자 접점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이것마저 바꿔 버리면 나를 이곳까지 이끌어준 그 사람과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갱신할 시기가 될 때마다,나와 그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는 사나에씨와 부장님이 보호 해주셔서 매번 갱신을 피할 수 있었지만,이번에는 달랐다.내가 먼저 나서서 갱신하고 싶다고 하였다.계기는 있었다.얼마 전 프로듀서의 무덤에 성묘를 다녀왔을 때였다.

남들에게 말한 적이 없었지만,프로듀서가 떠난 이후로 그 사람의 무덤에는 성묘를 하러 1달에 1번은 무조건 찾아 가는게 습관이 되었다.

찾아가서 딱히 무언가를 하지는 않지만...그저 가서 근황을 비롯해서 친한 친구인 린과 나오에게 조차 하지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거나... 망자에게 자신의 푸념을 털어 놓는 비참한 짓을 하고 있었다.죽은 자는 산 자의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없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무덤에 선객이 있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무덤에 제사를 지내러 온 사람인줄 알았지만 아니었다.그 사람의 무덤 앞에 서서 합장을 하고 서 있었다.그리고 내가 멀리서 지켜본 걸 알아 차렸는지 내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그 사람의 지인인 것 같았다.하지만... 프로듀서는 표면상으로 장기간 요양으로 되있는데 어떻게 이 곳을 알고 찾아 온걸까...멀리서 봤을 때는 알지 못했지만 이 사람... 기모노를 입고 있었고 키는 140대의 어린아이였다.한 눈에 봐도 비싸고 엄청난 고가의 제품이란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무늬였다.검정색을 바탕으로 한 배경에 보라색 복수초와 금빛 자수가 새겨진 초 호화품.남의 위문에는 입고 올 수 없을 정도로 눈에 띄는 옷이었기에 역으로 이 아이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하였다.

 

...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오래 있었나 보네요

아니요.... 혹시 프로듀서의 지인이신 건가요?

 

나이에 비해서 엄청나게 성숙한 느낌의 오라를 뿜어내는 소녀였다.자세히 얼굴을 살펴보니 검은 기모노와 대조적으로 투명한 피부에 카나데 보다 더 요염하게 보이는 붉은 입술,그리고 큰 눈망울 밑에 위치한 왼쪽의 눈물점과 등 뒤로 흘러내리는 검은 머리.한 눈에 봐도 또래 아이들보다 이쁜 일본풍 미인이었다.기모노 옷깃 사이로 보이는 목에는 목걸이처럼 보이는게 걸려 있었지만 자세히 볼 수가 없었다.

 

... 오랜만에 도쿄로 올라온 겸, 한 번 온 것이지만...

프로듀서라고 하셨으니... 그쪽의 언니는... 아이돌 인가요?

... 들켜버렸네

 

변장을 위해서 쓰고 있던 안경과 마스크를 벗은 후 상대방에게 얼굴을 보여 주었다.소녀의 얼굴빛이 바뀌었다.당황스러움이 아니라... 이건-... 질투와 혐오에 가까운 느낌이었다.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여자의 표정...

 

(나 처음 보는 사람한테 무언가 잘못했나?!)

 

호죠 카렌....?

346프로의 호죠 카렌입니다....?

언니가... 카렌....

남의 묘지 앞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이 다음 들은 말은...

도발과 동시에 나를 향한 공격이었다.어린아이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참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 아이

굉장히 무례한 말과 동시에 나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시하였으니까

 

초면인 나한테 무슨 말을 하려고....?

언니가 현재 누리고 있는 모든 것과 그 위치 그것이 단순히 언니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란 것만 알아둬.

그곳까지 도달하기 위해서 당신들이 누구를 희생시켰는지... 나에게 있어서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을 희생 시켰다는 걸...

헤에....? 어린 아이인데다가 프로듀서의 묘지 앞이라서 참고 있었지만... 실례되는 말을 하는구나

, 어차피 죽은 자는 우리의 말을 못들어. 그러니 당신한테만 들을 수 있게 말한거야

이건 경고야. 이 시기에 눈이 내리지 않길 바라고 있어.

....?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이 시기에 눈이라니?

 

현재 날씨는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초 봄.눈이 내리기에는 너무나도 화창하고 포근한 날씨였다.그렇기에 소녀가 하는 말은 너무나도 얼토당토 없었기에 역으로 내가 기운이 빠졌다.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였는지 조용히 자리를 뜨는 소녀는 내게 마지막 말을 하고 눈 앞에서 사라져 갔다.나와 그 사람만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것을.

 

참고로 선정용 사진 바꾸는게 좋아.

고백하고 차인 남자를 잊지 않기 위해서 바꾸지 않는 거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추억이 아니라 잊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거든

너 그걸 어떻게-....!

 

이것이 성묘를 갔을 때의 일이었다.기묘한 만남과 동시에 내 화를 돋구는 일이었다.무엇보다 내 사진에 대해서 알고 있다.이건 당사자와 요시무라씨를 제외하면 아무도 모르는 건데...요시무라씨가 다른 사람에게 사진의 배경에 대해서 발설할만한 사람이 아니다.그 사람과의 접점을 잊지 않을려고 바꾸지 않은 거였지만... 생면부지인 어린 아이한테 그런 말을 들었기에 집에 와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함과 동시에 화가 났었다.그리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선정용 사진을 바꾸자.컨셉은 정해져 있지 않는 선정용 사진이었지만.프로듀서와 협희 후,결정한게 현재 나의 모습.아이돌이기전에 고교생으로써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찍었다.학교 교복은 NG이기 때문에 사무소에서 마련해준 방송 촬영용 교복을 입고 찍었다.그리고 린과 나오 역시 똑같이 교복 사진으로 통일하였다.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오전 일이 끝났다.다들 돌아와서 소파에 앉자 나오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나오, 왜그래?

아니... 오늘 아침에 선생님한테 이걸 받았단 말이야

 

나오가 보여준건...진로 희망서 였다.어렸을 때는 장난식으로 썻지만 다들 커가면서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쓰는 종이가 되버린 그것이었다.생각해보니 나도 담임 선생님이 아침에 무언가를 주셨는데... 설마 나도-...?불길한 생각이 급습하자 재빨리 가방을 열어서 확인하자 그곳에는 불길한 내 생각이 맞았었다.나 역시 아침에 담임 선생님이 나에게 주었다.내 표정 역시 어두워지자,나오 역시 내 손에 들린 종이를 알아 차리고 서로 한숨을 쉬었다.

 

어렸을 때에는 장난스럽게 썼지만.... 이제는 진지하게 써야겠지?

그렇네... 나오 생각해 둔거라도 있어??

아니... 그러는 카렌은?

나도 없어... 그래도 옛날에는 몸이 안좋았으니까 여기에 건강하게 성년이 되기 이런식으로 써서 넘어갔는데 말이야

지금은 건강하게 학교생활도 하고 아이돌 활동도 하니까 무리겠지?

당연하지, 아이돌인가... 우리 언제까지 아이돌 활동 할 수 있는 걸까

갑자기 그런 무거운 화제는 왜 꺼내는 건데?

아니... 아침에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이 말하는 걸 들었거든 모 회사의 젊은 아이돌 그룹은 어제를 기점으로 해산하고 다들 일반인으로 돌아 간다고 하더라고

일반인인가....

 

솔직히 이런 대화를 나누어도 쉽게 와닿지가 않았다.당장 내일이라도 회사에서 계약 종료 및 방출이라고 선고 받더라도 우리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고 자신이 왜 이런 상황이 됬는지도 모른체 그 자리에 망연자실 하게 서 있거나 울면서 사무소를 뛰쳐 나갈지도 모른다.

나를 비롯한 다른 아이돌들 역시 본인들의 미래는 알지 못하고 더군다나 아직 학생인 우리들은 아이돌 뿐만 아니라 학생으로서의 생활도 양립 해야되기 때문에 또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른다.이제는 진지하게 심사숙고해서 내 진로를 결정할때가 온 것이다.

어리광 부리면서 아이돌 활동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도 없기 때문에....

 

아직 머나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우리 언젠가 아이돌 활동 그만 두는거겠지?

그렇지....

 

씁쓸한 기분이 들면서 나오와 린은 동시에 대답하였을 것이다.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우리들은 서로의 기분을 알 수 있었다.진로 희망서를 작성하지 않는 린 역시 나와 나오의 감정을 알아 차렸을 것이고,우리들을 위해서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을 것이다.

 

나오는 아이돌을 그만두면... 해보고 싶은 일 있어?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계 관련 일을 해보고 싶어... 성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적 있어

나오가 성우라..... 그러면 츤데레 연기를 잘하겠지?

? 어째서?

그야 나오 평소에도 츤데레니까

 

나와 린이 동시에 말하였다.그리고 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 말을 들은 본인은 인정하지 못했지만

 

카렌은?

나는-.... 얼레...? 나 특기가 머였지?

 

생각해보니 나는 나오처럼 무언가에 깊게 빠져본 적이 없었다.언제나처럼 병실 속 침대에 누워서 하루 하루를 보내기만 했을 뿐,이렇게 건강해져서 밖에 돌아 다니면서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꿈에 그리던 아이돌 활동도 하고 있는데... 나 내가 원했던 건 전부 다 이룬거 아닌가...? 그러면 진로 따위 어떻게 되던 상관없을지도....지금같이 아이돌로서 생활하고 언젠가 은퇴해서 아이돌 활동할 때 벌어둔 돈으로 적당히 생활하다가 누군가랑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면 그만이지 않을까...? 은퇴할때쯤이면... 내 첫사랑도 추억으로 남을 뿐이고...

 

카렌....?

너 설마 지금 어떻게 되도 상관 없다는 생각 했었지?

어떻게 알았어?

생각해보니까 나 내가 원하던건 전부 다 이뤘잖아... 그런데 여기서 무언가를 더 바란다면 이기적인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카렌!

 

나오와 린이 동시에 내 이름을 부르면서,나오는 내 어깨를 린은 내 뺨을 잡았다.

마치 내가 정신 차리라는 듯이

 

에겍-... 갑자기 이러면

카렌, 너가 동정하는 듯한 말,정말 싫어하는 건 알고있지만... 넌 좀 더 행복 해져도 되!

어린 시절에 행복하지 못한 만큼 앞으로 남은 인생 전부를 행복하게 보내야지!

 

처음 들었다.앞으로 내가 더 행복해져도 된다는 말을 들은 건.부모님은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앞으로 언제나 이렇게 몸이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살아간다면 그만이라고 했었다.생각해보니 더 행복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지만 내 꿈을 이루어준 사람이 이렇게 말했었지,네가 실패한다면 네 남은 인생을 전부 책임져 주겠다고,당시에는 그 말이 정말로 아름다웠고,새로운 시작을 하는 내게는 버팀목이나 마찬가지였다.그 사람이 하는 말 전부가 내게는 따뜻 했었다.하지만 아름답고 따듯한 말을 해주며 나를 이끌어 주던 그 사람에 대해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 것과 다름 없었다.분명 진로 희망서에 대해서 상담하면 분명 우리에게 좋은 말을 해주며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조언을 잔뜩 주었을 것이다.

 

... 나오...

카렌, 네일아트가 취미잖아,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해보는건 어때?

 

사무소에서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후 수일이 지났다.나오는 최종적으로 성우 관련일을 하고 싶다고 적어서 제출하였고 여전히 나는 아직 아무것도 적지 못하였다.제출까지 이제 하루를 남겨두고 있었다.역시 취미와 연관된 네일 아트 관련 일을 하는게 좋을까....이런 고민을 하면서 침대에 누워 있었다.최근 들어서 자주 고민을 하고 나름대로 진지하게 결론을 도출하는 일이 많아졌다.학교에서의 일이라거나 성묘를 갔을 때의 일이라거나 옛날에는 혼자서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이게 성장했단 걸까나...?내일은 휴일이고,사무소에서 별 다른 스케줄도 없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성묘를 가보자고 생각 하였다.얼마전에 보았던 소녀도 신경 쓰였지만,그곳에 가면 내 진짜 속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 날,기상 시간에 맞춰 설정해둔 알람소리가 나를 깨웠다,오늘은 옷차림은 성묘와는 맞지 않겠지만,그 사람과 첫 데이트를 했을 때의 옷을 입었다.당시에 간호사분들이 빌려주고 나에게 선물해주었기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그 사람에게 내 꿈을 처음 말했을 때 입었던 옷이였기에 이 옷을 입고 그곳에 가면 답이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 사람의 무덤에 도착하였다.이번에는 다행히도 선객은 없었다.언제나처럼 가볍게 합장을 한 후,혼자서 고민을 털어 놓았다.대답을 원한 건 아니지만... 가끔씩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그래서 나 내 진로 아직도 못 정했어.... 어떻게 해야될까....?

 

역시나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죽은자는 말을 할 수 없지만,산 자의 말은 들을 수는 있다. 라고 클라리스씨가 말해주셨다.

신을 믿지는 않지만.... 이 말만은 믿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병원에서 오래 생활 해서 죽은 사람이 있는 날이면 유가족들이 죽은 자에게 생전에 하지 못한 말을 하는 것을 자주 목격했으니까.프로듀서의 무덤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노을이 지는 것을 보았다.노을을 바라보니 얼마 전 나오와 같이 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영화의 내용은 처음 보는 남녀가 반복적으로 서로의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서로 사는 곳도 시간 축도 다르지만 만나고 싶다는 두 사람의 소망이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이루어졌다.남자는 산 자,여자는 망자 이지만....이 둘은 노을이 질 때 만났다.사람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무덤의 입구쪽에서 누군가가 오고 있었다.

조금 기대를 했다.왜냐고...?애니메이션 영화에서 나온 시간,그것과 딱 일치했으니까.전설 혹은 미신이라고는 알고 있지만... 조금 기대 하고 싶었으니까.산자와 죽은자가 만날 수 있는 시간,황혼이 질 때.

 

만났다.

죽은자는 아니었다.선명하게 그림자가 보였기 때문이다.내 눈앞에 서있는 것은....처음 보는 사람은 아니었다.

과거에 만난 적 있는 사람

 

아이하라씨....?

어머 카렌양, 몇 년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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