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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Of Production (1)

댓글: 4 / 조회: 321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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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3, 2017 22:51에 작성됨.

※본 창작글은 WOW의 요소가 많지만 최대한 작성자가 그 요소를 빼내고 쓴 글입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껏 읽으시길 바랍니다.
(안심과 신뢰의 포오즈)


 -_-_-_-_-_-_-_-_-_-_-_-_-_-_-_-_-_


346프로의 홀,많은 아이돌들은 물론이거니와 프로듀서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하지만 언제와 같던 활기는 커녕, 어째선지 아이돌들과 프로듀서들은 서로 두 패로 갈라져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폭풍전야와도 같은 침묵....그리고 그 순간,누군가 구호를 외쳤다.



???- 얼라이언스를 위하여!!!


그순간,평형상태가 깨지고 프로듀서들은 일제히 일어나 자신들의 서류가방을 들고 외쳤다.


P들 - 호드를 위하여!


그에 질세라,아이돌들도 전부 일어나,프로듀서들을 향해 외쳤다.


아이돌들 - 얼라이언스를 위하여!


그러자 홀은 삽시간에 혼돈의 도가니가 되었다. 아이돌들과 프로듀서들이 전부 전쟁의 광기같은 혼란에 빠지고 서로 경쟁하고 무너뜨리려는 이 상황속에 346프로는 서서히 적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리고 사장실에는 이 사건의 원인제공자가 미시로 전무 앞에 앉혀있었다.


미시로 - ........

무형P - ....면목이 없습니다,전무님.

미시로 - ...솔직히  조용하고 얌전히 지내던 자네가 이 일의 원인 제공자인 것은 솔직히 이외였네.

무형P - 면목없습니다,전무님.

미시로 - 게다가 프로듀서들이 외치던....그,뭐였나...

무형P - 호드입니다,전무님.

미시로 - ...그래,그 호드라는 단체의 대장도 자네라고 들었네.

무형P - ....정말로 전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번일은 전부 제가 책임지고 사표를....

미시로 - 지금 자네가 저지른 일은 내버려둔 채로 도망가겠다는 건가?

무형P - ....물론 이 사태를 정리한 후에 사표를 내겠습니다. 제 사표를 수리하실지 마실지는 그 후에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미시로 -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천천히 말해볼 수 있겠나.....?

무형P - ......한 달전이였습니다.




 -_-_-_-_-_-_-한달전_-_-_-_-_-_-_-_-_



늦은밤,잔업을 겨우 끝낸 무형P는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전화로 많은 부재중전화가 왔던것을 확인했다.그는 곧장  자신의 개인 노트북을 급하게 꺼내선 전원을 켰다.  그리고 재빨리 사무실 책상에 앉으려고 했으나....


무형P - 우왓! 노노! 밤늦게까지 여기 있었던거냐! 집에는?

노노- 그게....그렇다치면....P씨도 꽤나 늦었는데요....! 그리고....저희 집에 부모님께서 여행가셔서....프로듀서님하고 여기에 있기로 했는데요...!

무형P - 미,미안! 하지만 오늘은 꼭 참가해야 하는 레이드가 있어서! 조금 방해하지 않아주었음해!

노노 - 레,레이드라뇨? P님,게임....하시나요?


하지만,무형P는 이미 노노의 대답을 무시하고 이미 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 노노는 웬지 무시당한 듯한 느낌에 무엇에 그가 그렇게 빠져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노노 - ......

무형P - ○○○님! 지금 광역힐 넣으세요!  △△△님께서는 지금부터 몰려오시는 필드몹 어그로잡아주시고! □□□님은 △△△님에게 버프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노노 - 뭔가....엄청난 건데요..!


평소의 상사와 아이돌들,외주업계에 치여살면서 찌들어보였던 눈동자는 사라지고 평소에는 보지못했던 진중하고 열정넘치는 무형P가 있었다. 두자릿수나 되는 참가자들은 전부 보스의 패턴과 무형P의 지시에 따라 정확히 움직이고 있었다. 노노는 그 모습에 빠져 계속해서 무형P의 레이드를 지켜보게 되었다.



 -_-_-_-_-3시간 후 -_-_-_-_-_-_


무형P -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새벽까지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겨우 깻내요! 기념스샷찍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무형P는 3시간에 걸친 레이드를 끝내고나서야,자신의 옆에 곤히 잠들어 있던 노노를 보았다. 그는 소파에 그녀를 옮기고선 자신의 겉옷을 덮어주었다. 그리고나서 그는 내일,아니 4시간후의 스케줄을 읽어내렸다. 다행히도 노노의 오전스케줄은 비어있었고,그는 자신의 사무의자에 앉아서 곰곰히 생각했다.


무형P - .....노노의 그룹을 짜야하는데.....저 소심한 면이 노노의 트레이드마크이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솔로활동에서의 이야기이다....앞으로 그룹활동을 하게 된다면.....


그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그는 천천히 잠에 빠지게 되었다.


 -_-_-_-_-_-_-아침 -_-_-_-_-_-_-_-_-


치히로 - ....P씨,P씨?

무형P - 으아아아아! 어머니! 얼라만 잡고 효도할께요!

치히로 - 네? 뭐라고요?

무형P - 아,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금 몇시입니까?

치히로 - 아직 출근한지 얼마 안됬으니,8시정도 겠네요. 혹시 어젯밤에 게임하신 건 아니겠죠?

무형P - 아,아니요! 그럴리가요! 분명 노노의 오전 스케줄이 비어있고 란코도 오늘은 트레이닝스케줄만 있다고 제가 어젯밤 3시간에 걸쳐서 저희 공대원들을 모아다가 킬제덴 레이드를 뛰었겠어요?

치히로 -  <◎><◎>

무형P - ....했습니다,죄송합니다. 살게라스만 잡고 열일하겠습니다. 다음 확장팩에는 손도 대지 않겠습니다.....


그 순간,란코가 뛰어들어왔다. 그녀는 활기찬 목소리로 모두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잠들어있는 노노를 가리키는 치히로와 무형P의 손짓에 목소리를 낮추었지만.


란코 - 타천사의 재림이 다가....!
          (모두,좋은 아치ㅁ....!)

무형P,치히로 - (노노를 가리킴)

란코 - ..왔노리라....요정왕은 봉인되었는가?
        (..이네요....노노는 지금 잠든건가요?)

무형P - 응.....그러고보니,스케줄보다 꽤나 일찍왔네? 아직 1시간정돈 여유가 있는데?



그의 말에 란코는 자세를 잡고,오른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


란코 - 후후...이몸은 타천사! 주기적으로 1000년의 잠에 빠지는 이 몸에게는 1시간 정도는 순식간.....아니,찰나조차 되지 않는시간! 그런 시간이 이 몸에게 의미있을리가...!

치히로 - 음,그래. 규칙적인 수면은 좋은거죠. 저 사람같이 킬제덴인지 뭔지하는 레이드를 뛴다고 늦게까지 잠들지않는 어른보단....


그 순간,란코의 눈이 번뜩였다. 그녀는 아무래도 '킬제덴'이란 이름에 꽂힌 것같았다. 란코는 천천히 치히로에게 다가와 물었다.


란코 - ....이 타천사는 그러한 자의 이름을 들은적이 없다.....좀 더 자세히...!

치히로 - .....그 건에 대해선 저기 있는 한심한 어른에게 물어보세요^^

무형P - ......음....그러니까 말하자면 '아르거스'라는 행성의 수호자...같은 건데....'살게라스'라는 악마한테 타락당해서....

란코 - 오오! 그 '살게라스'라는 악마는 또 무엇인가...!



  -_-_-_-_-_-_-_-_-_-_-_-_-_-_-_-_-_-


꺼무위키마냥 계속해서 방대한 WOW의 세계관 설명을 하는 무형P때문이였을까...
란코의 취향이 눈보라사가 좋아하는 타락이였던 덕분이였을까....
아니면 무형P의 노트북에 있던 시네마틱 무비 덕분이였을까....
원인은 모르겠지만 란코는 무형P가 하던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란코는 결국 트레이너에게 끌려나가기 직전까지 무형P의 설명에 빠져들었고,무형P는 치히로에게 끌려가 일할때까지 란코에게 세계관설명을 계속했다.


치히로 - 그.래.서! 노노의 그룹을 어떻게 짜실지는 결정하셨나요!

무형P - 물론이죠! 어젯밤엔 그 고민하다 잠을 지세웠으니까요!

치히로 - <◎><◎>

무형P - .....허세부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고민하면서 써내려갔던 기획서정도는 있으니 이걸 받으시고 노여움을 풀어주십시요...


치히로는 무형P에게 기획서를 받아들고선 읽어내렸다. 그러나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치히로 - ....노노하고 란코요?


무형P - (...아뿔사....코우메하고 한다는 것을 잠결에 딴생각한다고 란코를 써넣었나...)

치히로 - 뭐,그래도 꽤나 신선한 조합이지만...노노가 꽤나 힘들어할것같은데...워낙 란코가 마이페이스형이라서...

무형P - 걱정하지 마십시요! 제가 대책이 있어서 만든 기획서니까!

치히로 - .....

무형P - ......


기나긴 침묵. 의심의 눈초리로 무형P를 바라보는 치히로,그 눈초리를 피해 고개를 돌리려던 것을 가까스로 참는 무형P. 그 침묵을 먼저 깬 사람은 치히로였다.


치히로 - ...뭐,이정도면 만족할만한 부분이고 기획서자체도 나쁘진 않으니까 이후의 일은 P씨에게 맡길게요.

무형P - 그렇다면 일단 추가 수정을 위해 다시 기획서를 돌려주셔야...

치히로 - ...문법도 전부 맞고 따로 수정하실 필요가 없어보이는데요...?

무형P - 혹시나하는 마음에....

치히로 - 걱정하시지 마세요. 제가 직접 수정해서 부장님에게 전달할게요.

무형P - 아니...그,그게...

치히로 - <◎><◎>

무형P - .......


치히로기 나가고 무형P는 조용히 사무실책상에 앉았다. 그리고는 머리를 쥐어싸맸고 그대로 책상에 머리를 박았다.


무형P - .................망했나. 21세기 최대의 취업난 속에서 겨우 얻은 이 일자리....잃는건가.....아,다시 그 전셋방아저씨에게 '다음달엔 꼭 갚겠습니다'를 외치면서 알바해야 하는건가...


그는 낙담했다. 아무리 잠결에 써내려간 기획서라지만 아예 다른 사람의 이름을 적었을지 누가 알았겠나,그는 한동안 부정적인 말만 내뱉더니 곧 일어나서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무형P - 우선 내 노트북 먼저 치우고서 말이지.
 

그는 우선 자신의 노트북의 전원을 키고선 WOW에 로그인을...


무형P - ....! 어느새! 분명 난 노트북을 넣었을 터였는데! 분명 로그아웃도 했을텐데...!?!


그 순간,그의 머리속을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현실에서의, 현재의 팀웍이 힘들지만...또다른 세상이 있단 것을, 굳이 현실에서부터 팀웍을 맞출필요가 없다는 것을 자신은 알고 있지 않는가...!



무형P -  .......아직 로그아웃하지 말아야지...




 -_-_-_-_-_-_-_-_-_-_-_-_ -_-_-_-_-_-_-_-_-
안녕하십니까,무형P입니다.  사실,이 홈페이지가 리뉴얼되기 전에는 무명P라는 아이디로 잠수를....아니,활동을 했었는데요. 잠수를 타던 동안 홈페이지자체가 리뉴얼되었고,덕분에 자동로그인의 인생을 살던 저는 계정을 파야만 했습니다...특유이 귀차니즘에 이 시리즈가 얼마나 자주 연재될진 모르겠지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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