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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닿을 수 없는 별이라 해도 드르르륵

댓글: 1 / 조회: 1251 / 추천: 0



본문 - 12-16, 2017 20:57에 작성됨.

모바P : 으앗!! 깜짝이야! 

 

오후 일정을 마치고 자기 사무실에 돌아온 모바P는 검은 천에 덮인 '그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모바P : 사람이 아니잖아? 

 

잠시 뒷걸음질 쳤던 프로듀서는 진정하고 천을 걷어냈다.  사람과 똑같이 생긴 '그것'은 마네킹처럼 눈조차 깜빡이지 않고 우두커니 서 있기만 했다. 

 

모바P : 진짜 사람의 살처럼 말랑말랑하네. 

 

프로듀서는 '그것'의 볼을 살짝 잡아당겼다. 

 

모바P : 어디선가 본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말한 찰나에 프로듀서는 시선을 '그것'의 머리카락으로 옮겼다. 

 

모바P : 그러고 보니 이 귤색 머리카락...붉은 눈동자...게다가... 

 

'그것'의 외모를 본 프로듀서는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모바P : 이것은 위험하다!! 

 

때마침 이케부쿠로 아키하는 커다란 손수레를 끌고 사무실에 들어왔다. 

 

모바P : 아키하! 이거 네가 만든 것 맞지? 

 

이케부쿠로 아키하 : 그렇긴 한데, 다른 아이돌들이 도와줘서 만들 수 있었어. 

 

모바P : 대체 뭘 만든 거야!! 진짜 사람인줄 알았잖아!! 

 

이케부쿠로 아키하 : 이번에 새로 만든 고성능 아이돌 로봇. 고품질 실리콘 인공피부로 만들었고, 이런 저런 최첨단 공학을 집결해서 춤추고 노래하고 미소지을 수 있어. 

 

모바P : 아이돌 로봇이라고? 그럼 대체 왜 오른손에 드릴이 달려 있는 거야?? 

 

이케부쿠로 아키하 : 드릴은 로망이잖아? 

 

모바P : 아이돌은 팔에 드릴 같이 위험한 것을 달고 있지 않아!! 

 

이케부쿠로 아키하 : 프로듀서. 그럼 이걸 봐볼래? 

 

아키하는 그렇게 말하면서 스마트폰을 들이댔다. 하기와라 유키호, 타카츠키 야요이, 키사라기 치하야, 아마미 하루카, 키쿠치 마코토가 The world is all one!!을 부르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http://www.nicovideo.jp/watch/sm22124090 
http://www.nicozon.net/watch/sm22124090 

 

모바P : 765 프로 아이돌이 공연하는 영상은 왜? 

 

이케부쿠로 아키하 : 얘들도 오른손에 드릴 달고 공연하잖아. 

 

프로듀서는 꿀먹은 벙어리마냥 답하지 못했다. 

 

이케부쿠로 아키하 : 유키호는 괜찮으면서, 왜 우리 CHIKA는 드릴 달면 안 되는 건데? 

 

모바P : 이름까지 CHIKA인 거냐. 아무튼 안 돼!! 

 

마에카와 미쿠 : 어째서? 

 

모바P : 당연히 초상권 때문에 이러는 거잖아!! 이거 누마즈 쪽에서 활동하는 그 아이돌 그룹 리더를 모델삼아 만든 것 맞지? 

 

이케부쿠로 아키하 : 응. 정확히 알고 있네. 

 

마에카와 미쿠 : 모바P짱은 베테랑이니까. 

 

모바P : 무대에 로봇 세웠다가 클레임 들어오면 어쩌려고 그래? 

 

이케부쿠로 아키하 : 에이. 얘네는 프로토 타입이야. 영리 활동에 쓰지 않으면 문제 없을 거야. 

 

모바P : 아니 그래도 초상권 침해 시비는 나올 수 있거든. 그나저나 얘 하나만 있는 게 아닌가 보네? 

 

이케부쿠로 아키하 : 응. 이 상자 안에 하나 더 들어 있어. 

 

모바P : 오. 신이시여. 

 

수레 위에 놓인 사람만한 상자를 가리키면서 이케부쿠로 아키하는 말했다. 

 

모바P : 저 안에 있는 것에도 설마 드릴이 달려있는 건 아니겠지? 

 

이케부쿠로 아키하 : 아직 달지 않았고, 대신 미쿠냥 팬을 그만둔다는 대사를 입력해놨어. 

 

마에카와 미쿠 : 그런 쓸데 없는 기능은 필요없다냥!!

 

모바P : 이것도 그렇고 왜 아이돌 로봇을 여기로 가져오는 거야? 

 

방 한가운데에 서 있는 아이돌 로봇을 가리키면서 프로듀서는 투덜댔다. 

 

이케부쿠로 아키하 : 전기가 들어오는 방 중에서는 여기가 제일 볕이 잘 들거든. 그나저나 얘 꺼내는 것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바로 그 때, 상자 안에서 소리가 났다. 

 

?????? : 미쿠냥 팬 그만둘테니까 Hug하자~ 

 

마에카와 미쿠 : 냐아아앙!! 이게 뭐냥!! 

 

유우키 하루 : 우와... 

 

프로듀서는 어느새 사무실에 들어온 유우키 하루를 이제서야 발견했다. 

 

유우키 하루 : 프로듀서...이상한 마네킹이 왜 여기 있는 거야? 

 

모바P : 아키하가 갖다 놓은 거야. 나도 몰라. 

 

이케부쿠로 아키하 : 이건 고성능 아이돌 로봇이야. 

 

조심스레 다가온 유우키 하루는 자신과 머리카락 색깔이 비슷한 로봇과 이케부쿠로 아키하를 번갈아 보았다. 

 

이케부쿠로 아키하 : 충전하기 좋은 곳이라서 여기 갖다놨어. 

 

유우키 하루 : 그럼 이 커다란 상자 안에도 비슷한 게 들어있어? 

 

이케부쿠로 아키하는 대답 대신 상자 안을 보여주었다. 긴 감색(※ 군청색)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어놓은 아이돌 로봇이 프로듀서와 마에카와 미쿠, 유우키 하루의 눈에 띄었다. 

 

모바P : 초상권 문제만 아니었다면 순수하게 감탄했을텐데. 

 

이케부쿠로 아키하 : CHIKA를 볼 때랑은 반응이 다르네~ 프로듀서는 KANAN 같은 포니테일이 취향인가? 

 

모바P : 잠깐, 이름이 KANAN이라고? 이것 참 설상가상이군. 

 

마에카와 미쿠 : 그런 식으로 말을 돌리다니, 속이 빤히 들여다보인다냥. 

 

모바P : 아니라니까 그러네. 

 

손사레를 치던 프로듀서는 무심코 오른쪽에 있던 아이돌 로봇의 어깨를 툭 쳤다. 

 

????? : AQ01 CHIKA. 기동 시작합니다. 

 

유우키 하루 : 어?? 움직이잖아?? 

 

????? : 적을 발견했다. 

 

https://youtu.be/4a-OPvtMbRA?t=51s 

 

기동된 귤색 머리 아이돌 로봇은 프로듀서에게 오른손을 겨누면서 말했다. 다음 순간, 그 로봇은 덤블링을 하기 시작했다. 

 

모바P : 뭐야? 이거 갑자기 왜 이래?? 

 

이케부쿠로 아키하 : 아. 대본을 잘못 입력했네. 

 

이케부쿠로 아키하는 재빠르게 귤색 머리 아이돌 로봇의 뒷목을 내리쳤다. 그러자 오른손에 드릴을 장착한 상태로 덤블링하던 그 로봇은 움직임을 멈췄다. 

 

마에카와 미쿠 : 아...안경 다리가 부러졌다냥. 

 

마에카와 미쿠는 바닥에 떨어뜨린 별모양 안경을 주워들었다. 한편, 프로듀서는 로봇이 움직임을 멈추자마자 입을 열었다. 

 

모바P : 어째서 아이돌 로봇이 이런 살벌한 말을 하는 거야?? 

 

이케부쿠로 아키하 : 컨셉이야. 컨셉. 

 

모바P : 아니, 이런 아이돌 컨셉이 세상에 어디 있어!! 

 

이케부쿠로 아키하 : 음......치아키 언니? 

 

모바P : 치아키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아. 

 

이케부쿠로 아키하 : 그럼 토키코 언니는? 그 언니도 프로듀서를 공격하잖아. 

 

프로듀서는 반박하지 못했다. 

 

이케부쿠로 아키하 : 안즈 언니도 흔한 아이돌은 아니잖아. 일하기 싫어하는 본인 대신 로봇 아이돌을 대역으로 내보내면, 프로듀서의 일도 줄어들지 않을까? 

 

모바P : 어...그게 그러니까... 

 

이케부쿠로 아키하 : 저런 로봇 아이돌이 있으면, 스케쥴 펑크 같은 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모바P : 여러모로 문제가 많을 것 같은데. 로봇과의 사인회나 악수회를 좋아할 아이돌 팬이 얼마나 될까? 

 

센카와 치히로 :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바로 그 때, 센카와 치히로가 사무실로 서류들을 가져왔다. 

 

센카와 치히로 : 마에카와 양의 아키하바라 일정은 성공적으로...잠깐만요. 이것들은 뭐죠? 

 

모바P : 아키하가 충전시키려고 가져온 아이돌 로봇 

 

헬렌 : 프로듀서~ 

 

프로듀서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들어온 사람은 헬렌이었다. 

 

마에카와 미쿠 : 문 뒤에 누가 있다냥! 

 

유우키 하루 : 어?? 누구세요?? 

 

??? ?? : Oh~ 안녕하세Yo~ Shiny~한 방이네Yo~ 

 

모바P : 또 로봇인가... 

 

유우키 하루 : 당신 대체 누구야? 

 

??? ?? : 저눈 AQ08 MARI입니DA~ 

 

모바P : 셋이나 있다니. 이걸 어떻게 해명해야 할까. 

 

유우키 하루는 헬렌을 보며 새로 들어온 금발 아이돌 로봇을 어디서 데려왔느냐고 질문했다. 

 

헬렌 : 옥상에 서 있길래 데려왔어. 나처럼 이 세상의 톱에 선 사람은 얘가 오하라 가의 영애가 아닌 것을 만나자마자 알 수 있단다. 

 

마에카와 미쿠 : 머리 위에 있는 프로펠러만 봐도 그런 건 알 수 있다냥. 

 

모바P : 그나저나 오하라?? 그런 연예인도 있었나? 

 

헬렌 : 세계 곳곳에 있는 호텔들을 경영하는 기업인의 딸이야. 뭐, 프로듀서는 아직 세계 레벨이 아니니까 모르는 것도 어쩔 수 없겠네. 

 

모바P : 잠깐, 헬렌은 어떻게 아는 거지? 

 

헬렌 : 난 세계 레벨로 대단한 사람이니까. 

 

모바P : 저 아이돌들의 공연이 담긴 DVD를 접하고 인터넷으로 조사해본 다음에 이야기하는 건 아닌 거지? 

 

헬렌은 고개를 가로젓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헬렌 : 난방이 강해서 그런지 조금 덥네. 

 

한편, 아키하는 자신이 만든 로봇과 함께 상자를 열었다. 

 

??? ?? : Master? 

 

금발 머리 아이돌 로봇은 상자 속에 있던 포니테일 아이돌 로봇의 하체를 가리켰다. 

 

??? ?? : Screw가 휜 것 같아YO. 

 

이케부쿠로 아키하 : 스페어 같은 건 없는데 어쩌면 좋담. 

 

모바P : 로봇 엉덩이에 달아놓은 스크류보다 시말서 쓸 것 같은 내 입장부터 걱정해줬으면 좋겠네. 

 

센카와 치히로 : 실험용으로 만든 거니까 무대 위에 세우지 않는다면 문제 없지 않을까요? 

 

모바P : 본인들이 모른다면 말이죠. 

 

마에카와 미쿠 : 어쩌면 본인들이 알아도 괜찮을 수 있다냥. 

 

모바P : 하긴, 요즘 미쿠가 진행하는 행사가 그런 아이돌들이 잔뜩 나오는 거였지. 

 

마에카와 미쿠 : 미쿠, 아키하바라에서 학생으로서 활동하는 아이돌들이 자기도 모르는 새 만들어진 상품을 보고 신기해 하는 걸 자주 봤다냥. 

 

헬렌은 책상 위에 놓인 별 모양 안경을 보고 있었다. 

 

마에카와 미쿠 : 우리랑 다르게 인지도 상승 수단이 제한적이라서, 그 아이돌들은 허락 없이 사진으로 상품 만들기에 관대하다냥. 

 

유우키 하루 : 하지만 이건 좀...... 

 

헬렌 : 머리 위에 프로펠러, 오른손에 드릴, 엉덩이에 스크류는 아무래도 받아들이기 힘들겠지. 

 

마에카와 미쿠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모바P : 그래, 이 로봇들에 대한 소문이 퍼져나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 

 

마에카와 미쿠 : 옮길 때 조심해야 할 것 같다냥. 

 

이케부쿠로 아키하 : 그럼 다음에 양산할 때는 우리 사무소 사람들을 모델로 

 

모바P : 동료들 얼굴 쓰는 건 초상권 문제에 대한 본질적 해결이 아냐. 

 

이케부쿠로 아키하 : 그럼 허락을 받고난 다음에 양산해도 될까? 

 

모바P : 아니. 로봇 아이돌은 아직 인류에게 이르다니까. 

 

프로듀서는 이케부쿠로 아키하가 안경을 고쳐 쓴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케부쿠로 아키하의 입가에 옅은 미소 또한, 프로듀서는 놓치지 않고 보았다.

 

 

<<7개월 뒤>> 

 

 

후타바 안즈 : 사랑도 꿈도 전부 반짝반짝 닿아라! 너에게로 Fu-Fu-! 

 

프로듀서는 무대 뒤에서 후타바 안즈의 공연을 지켜보고 있었다. 

 

후타바 안즈 : 신발 끈을 묶고서 전력 대시! (GO!) 

 

평소의 안즈였다면 바꿔치기 대작전을 했겠지만, 놀랍게도 무대 위의 후타바 안즈는 MP3 플레이어의 도움 없이 열창하고 있었다. 

 

이케부쿠로 아키하 : 굉장하지? 고성능 아이돌 로봇 ANZU 말야. 

 

모바P : 프로토 타입 로봇들을 봤을 때는 어쩌나 싶었지만 말야. 

 

이케부쿠로 아키하 : 말했잖아. 프로토 타입 아이돌들은 무대에 세우지 않으면 괜찮을 거라고. 
 

모바P : 저런 로봇이 있어서야 나같은 프로듀서는 필요없겠는걸? 저런 로봇 아이돌은 내가 관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는 아이돌이잖아. 

 

이케부쿠로 아키하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프로듀서에게 반문했다. 

 

이케부쿠로 아키하 : 아닐걸. 내가 로봇을 만든 게 과로하는 프로듀서를 위한 것이긴 하지만, 일을 아예 없애진 못 할거야. 

 

모바P : 난 기계 관리하는 방법은 잘 모르는데? 

 

이케부쿠로 아키하 : 하지만 그 방법을 잘 아는 사람을 관리할 수 있잖아. 

 

프로듀서는 자기 가슴에 손을 얹으며 말하는 이케부쿠로 아키하를 볼 수 있었다. 그 날, 후타바 안즈 로봇의 공연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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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래 영상들과 관련된 창댓을 정리한 것입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aJy8Bqh-FSE )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BGdaSQlZimI )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sn5iG3Zq07Q )

 

(출처 : https://youtu.be/NhzyPZBckN4?t=1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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