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히비키, 타카네「잃어버린 도시 M」 -2-

댓글: 3 / 조회: 765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2-07, 2017 16:51에 작성됨.

 

 

4.

코끼리 정도 크기는 되는, 거대한 사면발이가 6개의 다리로 이끄는 전차는 울창한 털 정글조차도 거침없이 나아갔다.

그녀들이 변종 쯔쯔가무시 진드기의 흔적을 찾는 길은 어렵지 않았는데,

놈이 지나간 자리엔 한바탕 쓸려버린 쑥대밭만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였다.

 

히비키 「타카네, 광선총 충전은 다 제대로 되어 있지?」(긴장)

 

타카네 「예. 이정도면 충분하겠지요.」

 

히비키 「그나저나..대충 여기인데..」

 

타카네 「이상하군요. 폐허가 끝나는 지점도 바로 여기입니다.

공중으로 날아갔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이대로 사라질리가 없는데..」

 

ㅡ구구구구..

 

히비키 「음? 타카네, 뭔가 바닥이 떨리는 것 같지 않냐죠?」

 

타카네 「하으응!..제 민감한 발 세엔-스가 작동하는걸로 봐서는 확실히 바닥이 떨리고 있군요.

그런데 어째서..」

 

히비키 「...」

 

히비키 「우갸악! 이건 지진이 아니였다죠!」

 

히비키 「우리 지금 쯔쯔가무시 진드기 위에 있는 거라죠!」

 

이윽고 마치 지진에 의해 대지가 융기하듯, 폐허 전체가 지상으로 들어올려지기 시작했다.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한 마차는 부셔졌고,

히비키와 타카네는 그대로 데굴데굴 굴러 떨어져 각질가루투성이가 되었다.

그 와중에 풀려난 사면발이가 겁에 질려 날카롭게 울부짖으며 6개의 다리를 저어 서둘러 숲으로 도망치려 하였지만,

그 순간 거대한 검은 집게발이 튀어나와 사면발이를 낚아채고는 거대한 동굴 안에 강제로 쑤셔넣었다.

타카네는 한참 후에야 그것이 쯔쯔가무시의 거대한 입이였음을 깨달았다.

 

히비키 「쏴! 있는대로 모두 쏴야 한다죠!」ㅡ투투투투

 

타카네 「관통력이 무시무시하니ㅡ 자칫 잘못하면 미키의 생살에 영향을 미칠 수도ㅡ」ㅡ투투투투

 

히비키 「지금은 급하다죠! 그리고 어차피 쏘고 있으면서 무슨 말이냐죠!」ㅡ투투투투

 

타카네 「..아, 실수로 땅바닥에 구멍을 뚫어버렸ㅡ」ㅡ투투투투

 

히비키 「온다! 빨리 피하라죠!」

 

ㅡ끼에에엑!!

 

...

 

미키 「...」

 

미키 「꺄아아악!!!」(비명)

 

ㅡ벌컥!

 

아이들 「미키!」「미키짱!」「미키씨!」

 

미키 「거기가ㅡ!@$!@$!@# 꾸에엑!!」

 

미키 「가, 가버릴 것 같은거야! 가버리는거나노!!!」(발작)

 

하루카 「미키! 의, 의사선생님 좀 빨리ㅡ」(다급)

 

유키호 「가, 가면 안돼 (울먹) 우리들 냅두고 하늘나라에 먼저 가면..」

 

야요이 「우아앙! 미키언니 가버리시면 안돼요.」

 

 

5.

ㅡ끼에에엑!!

 

히비키 「더 빨리 뛰어야 한다죠! 금방이라도 쫓아오겠어!」

 

히비키 「ㅡ우갹! 내 코야..타카네, 왜 갑자기 멈추냐죠!」

 

타카네 「저기..」(울먹)

 

타카네가 가슴만치 자라난 미키의 미세 잔털 풀을 치우자, 

그 아래에는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협곡이 펼쳐져 있었다. 타카네의 발치에 밀려 작은 각질 돌멩이 몇 개가 우수수 떨어지며,

한 없이 깊어 밑바닥조차 볼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저 밑바닥으로 사라졌다.

그 와중에, 히비키는 땅바닥이 새까만 검은 색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던 것이였다. 

 

히비키 「여기가 Garl-bo 협곡이였구나.. 왜 불고기였는지 알겠어. 정말 불고기 색이였던 거다죠!」

 

타카네 「히비키, 놈이 오고 있어요!」

 

타카네의 다급한 외침에, 히비키는 숲 안쪽 방향을 바라보았다.

나무들 사이로, 저 멀리서 흙과 먼지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며 무엇인가가 점점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발 아래에서 느껴지는 진동 또한 점차 격렬해져가고 있었다.

몇십초, 기껏해야 1분 사이. 그 정도면 변종 쯔쯔가무시 괴물은 이 위치까지 도달할 것이 뻔했다.

그때 뒤편의 끝없는 계곡을 잠시 내다보던 히비키가 말했다.

 

히비키 「타카네, 피하지 말자! 광선총을 계속 쏘다가, 놈이 가까이 오면 그 때 몸을 옆으로 피하는거다죠!」 

 

타카네 「과연! 놈을 계곡에 빠트리면 되겠군요!」

 

그 순간, 눈 앞에 노란 음모 고목들 몇 가닥이 쓰러지면서,

거대한 집게발들이 사방에 흙파편들과 나무 조각들을 흩뿌리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쯔쯔가무시 진드기였다.

바깥 세계로 치자면 3층 빌딩만한 거대한 괴수는 쏟아지는 광선탄들조차도 무시하며 히비키와 타카네 둘에게 달려들었다.

 

하비키 「지금이다죠!」

 

마지막 순간, 히비키와 타카네는 몸을 최대한 옆으로 날리며 수풀 아래 최대한 엎드렸다.

진드기는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고꾸라졌다. 마치 게를 닮은 크고 날카로운 발톱들이 히비키의 포니테일 머리결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간다. 

고꾸라진 순간에서야 놈은 저 아래 절벽과 끝없는 무저갱이 펼쳐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떨어지기 직전에, 몇 가닥의 말라비틀어진 누런 음모 고목들이 놈의 몸을 잠시나마 지탱해 주었다.

하지만..

 

타카네 「여기서 끝이다. 이 괴물!」 ㅡ탕!

 

타카네의 총구가 불을 뿜자, 나무 기둥들은 허무하게 부셔져 버렸다. 괴물은 끔찍한 비명과 함께 저 아래로 떨어졌다.

 

...

 

미키 「악!!!」(벌떡)

 

미키 「하으응ㅡ」(털썩)

 

의사 「어이쿠 깜짝이야!」

 

하루카 「이, 이제 된 건가요?」

 

미키 「....」(긁적)

 

미키 「..거, 거기가 갑자기..」(긁적 긁적)

 

하루카 「으, 응? 그게 무슨ㅡ」

 

미키 「거, 거기가..안쪽이..안쪽이 가렵고 따가운거야」(울먹)

 

미키 「안쪽이! 끼야약!!」(발작)

 

의사 「이런! 간호사 빨리 진정제! 환자가 발작을 일으킨다!」

 

미키 「아, 안쪽이 따가운거나노!!」

 

...

 

 

6.

히비키 「..끝인가?」

 

히비키가 몸에 긴장을 푼 그 순간,

 

ㅡ 끼에에엑!

 

쯔쯔가무시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며 정글을 뒤흔들었다. 

이윽고 히비키는 알 수 있었다. 저 밑에, 놈이 아직 살아있음을.

얼마 안가, 햇살이 비추는 벼랑의 한쪽면 위로, 거대한 발톱 하나가 불시에 올라왔다. 

뒤이어 몇 개의 거대한 발톱들이 벽면을 꿰뚫으며 거대한 괴물의 몸이 서서히 햇살 아래 드러났다. 

놈은 완전히 떨어진 것이 아니였다. 

 

그리고 놈은 다시 올라오고 있었다.

 

히비키 「..마, 말도 안된다죠..(힐끗) 배, 배터리도 거의 다 달았는데..」

 

타카네 「하으응!」(털썩)

 

히비키 「타카네!」

 

타카네 「죄, 죄송합니다..민감한 발이 계속하여..지면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어요.

바깥에 미키에게 혹여 무슨 변고라도 있는건 아닌지ㅡ」

 

괴물은 빠른 속도로 절벽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이대로 도망친다 한들, 괴물은 어디든 따라올 것이였다.

그런 일체절명의 순간에서, 히비키는 문득 계곡이 만나 하나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 끝에 있는 거대한 붉은 언덕에 그녀는 눈이 갔다. 

히비키는 총을 다시 들어올렸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녀는 마치 본능에 따르듯 그 거대한 붉은 언덕에 조준선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한 차례 거대한 지진이 일었다. 그리고 마치 갓 터진 온천수마냥, 그 붉은 언덕 위로 열기 어린 물기가 감돌며 증기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몇 번인가 더 방아쇠를 당겼다. 이번에는 지축이 흔들릴 정도의 거대한 지진이 일었다.

히비키가 외쳤다. 「타카네, 남은 모든 배터리를 다 써서 저 붉은 언덕을 맞추라죠!」

 

타카네 「예! 알겠습니다.」 

 

.....

 

미키 「악! 악! 안쪽이..크, 클ㄹㅡ거기가 따가워 미치겠는거야! 가, 가버릴꺼 같은거야!!」(발작)

 

의사 「환자가 발작을ㅡ지금이 고비야! 지금만 잘 버틴다면ㅡ」 간호사 「발작이 너무 심해요!」

 

야요이 「우아앙! 미키씨 가버리시면 안되요!」

 

유키호 「혼자서 가지마 미키짱! 우리 한날 한시에 같이 가기로 약속했잖아ㅡ 우애앵!」

 

미키 「가, 가버려! 가버렷나노! 꾸에엑!!」

 

미키 「..꽥!」(털썩)

 

하루카 「ㅡ미키!」

 

의사 「화, 환자의 상태는?..」

 

간호사 「...」

 

간호사 「맥박이..뛰고 있습니다.

다시 진정되고 있어요.」

 

아이들 「와아!!」「미키짱 너무 기뻐..우애앵」「유키호 울지마. 기쁜 날인데..우아앙!」

 

야요이 「킁킁..그런데 무슨 냄새 안나요?」

 

이오리 「훌쩍..그러게. 이상하게 야리꾸리한 냄새가ㅡ」

 

ㅡ졸졸졸졸...

 

야요이 「웃우! 미키씨 침대 아래로 노란 물이 흘러나오고 있어요!」

 

치하야 「...크음.」 하루카 「어..음..이, 일단 지금 오시고 계신 프로듀서님한테 조금 이따가 와달라고 전해줄래, 리츠코?」

 

리츠코 「그, 그러는게 좋겠네. 의사 선생님도 잠시..나가주실래요?」

 

야요이 「웃우! 미키씨 엄청 참으셨나 봐요!

완전 홍수 난 것 같아요!」

 

아미 「우아악!」마미 「여기까지 내려오고 있다gung! 냄새!!」

 

야요이 「와아! 하얀 이불이 노란색이 되어버렸어요!」

 

미키 「..가..가버려어..나노.」

 

....

 

그것은 가히 거대한 황금의 분수였다. 

절벽에서 역으로 솟구친 거대한 황금의 물결은ㅡ 마치 거대한 황금의 장벽을 만들듯 지면을 박차 올라 하늘 위까지 솟구쳤다.

그 엄청난 압력에 히비키와 타카네는 수십초간 근처 음모 나무 줄기를 있는 힘껏 잡고 버텨야만 했다.

 

미키의 작렬하는 분출물은 x지의 움직임을 탈출하여 팬티권 밖까지 날아갔다. 

결국 미키의 파워를 가지고도 진드기를 죽일 순 없었다. 하지만, 미키는!

진드기를 미키의 몸 밖으로 추방한 것이다!

 

그 무시무시한 현상이 그치자, 말라 비틀어져 텅 비어있었던 깊은 계곡은

어느새 노란 황금빛의 액체가 가득히 채워진 거대한 강이 되어 있었다.

마치 해바라기 기름빛의 구렁이와 같은 노란 황금 물결의 강이 굽이치며 계곡을 따라 저 아래까지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진드기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마 엄청난 수압에 팬티 바깥으로 사출되었을 터였다.

 

독한 암모니아 냄새가 사방에 풍겼지만, 히비키와 타카네는 이미 호흡기를 끼고 있었기에 별 문제는 되지 않았다.

지친 둘은 황금수 폭풍에 휩쓸려버린 대지 위에 그대로 뻗어버렸다. 머리 위로는 아름다운 무지개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마치 여우비처럼 황금색 빗방울들이 아직도 떨어지고 있었다.

 

타카네 「드디어..끝이군요.」

 

히비키 「그렇다죠. 헤헷」(미소)

 

히비키「그나저나 타카네, 자신이 생각해낸 건데,」

 

타카네 「어떤 걸 말이신가요?」

 

히비키 「지금 이 비내리는거 말야. 영어로 하면 골든 샤워라 하면 되지 않을까? 뭐 쓸데는 없겠지만. 헤헷」

 

타카네 「고ㅡ올든 샤워라..왠지 또 해보고 싶은 마음이군요. 히비키와 같이 골ㅡ드은 샤워를 또 맞아보고 싶습니다.」

 

히비키 「헤헷. 자신도 그렇다죠! 우리 언젠가, 또 골든 샤워를 맞아보자!」

 

타카네 「히, 히비키..」(감격)

 

 

엔딩.

그렇게 미키는 진드기병이 나았다.

쯔쯔가무시 진드기에 물린 것에 대해서는, 미키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딱히 더 물어보지도 않았다. 물어보기엔 너무 남사스러웠기에.

다시 사무소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따금씩, 미키가 아무도 없을 때 책상 모서리에 몸을 비비는 것을 제외하면ㅡ

 

ㅡ벌컥!

 

야요이 「웃우! 미키씨, 안녕하세요!」

 

미키 「하윽! 바, 반가운거나노!」

 

야요이 「에에? 그런데 뭐 하시는 거에요? 왜 책상 모서리에 다리 사이를 비비시는 거에요 미키씨?」

 

미키 「그, 그건..」(당황)

 

미키 「...」

 

미키 「혹시..야요이도 기분 좋은거 해볼래?」(히죽)

 

....

 

코토리 「수고했어 얘들아.」

 

히비키 「뭐 난쿠루나이사! 였다죠!」

 

타카네 「미키가 다시 나을 수 있었으니까요. 후훗」

 

그녀들이 사라지고 나서, 코토리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장의 번호였다.

 

코토리 「..예 사장님. 역시 그 둘은 문제를 잘 해결해 주었습니다. 예 예, 맞습니다. 아직 더 많은 일들이 남아있지요..」

 

코토리 「예. 맞아요..치하야의 변비, 야요이의 촌충..하루카의 탈모까지..저희들이 해결할 수 없는 사무소의 문제들이 여전히 많아요.」

 

코토리 「하지만 그녀들이라면 잘 해결해줄 거에요.」

 

코토리 「그 둘은 히비타카, 환상의 콤비니까요.」(미소)

 

ps.놀랍게도 장편 시리즈물입니다.

언제 후속편을 낼지는 모르겠지만, 시나리오는 확실히 잡혀 있습니다.

최대한 순화해서 규정에 걸리지 않게끔 썼는데,

그래도 보기에 눈쌀 찌뿌리셨을 분들이 계시다면 사과 드립니다 ㅠ

하지만 제가 워낙에 제정신이 아닌지라/..ㅠㅠ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