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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방랑자의 최후일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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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5, 2017 17:45에 작성됨.

유즈 "응~ 응~. 참격황제의 검을 강탈하는 게 이번 지시군요??"

 

카나데 "그래. 슈코를 도와서 검을 빼앗아 와."

 

나무 위에 걸터앉아 무릎위에 새근 새근 자고 있는 치카짱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는 카나데짱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유즈 "하지만 그 검은 여러가지 문제가 많은 검인데, 괜찮나요??"

 

카나데 "너는 쓸데없는 생각 따위 할 필요 없어. 시킨 일만 하면 되는 거야."

 

음~ 생각해보면, 어차피 우리가 그 검을 손에 넣으려면, 저 쪽에서 검의 봉인을 풀었어야 되는 게 전제니까, 저 쪽에 넘길 바에는 이 쪽이 가지고 있는 게 백배는 낫겠긴 하네. 어차피 저 쪽이 검의 봉인을 풀지 않는다면 검을 가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테고.

 

유즈 "그나저나 언제 가면 되는거죠??"

 

카나데 "그건 네 스스로 판단하도록 해. 이미 사전준비라던가 다 끝내놓았을텐데??"

 

유즈 "하하하하, 그건 그렇긴 하죠~ 출발 후는 슈코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까요??"

 

카나데 "아니. 네가 판단해서 움직여. 슈코도 최대한 네 판단에 따라줄거야."

 

유즈 "이거 이거, 이렇게 고평가를 받다니 유즈짱은 기쁩니다~"

 

카나데 "...... 불안해지는군."

 

유즈 "하하하하~ 조금 더 이 유즈짱을 믿어주세요. 그리고 다음 질문인데.. 이 작전의 핵심인 슈우짱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죠?"

 

카나데 "슈코라면..."

 

슈코 "여어~ 내가 늦었지?"

 

카나데 "별로."

 

유즈 "여어~ 슈우짱 오랜만?? 함께 일을 해서 나는 정말 기뻐~"

 

카나데 "다른 질문은 달리 없지?? 그럼 나는 달리 일이 있으니까 가보겠어."

 

그 말과 함께 카나데짱은 떠났습니다. 카나데짱은 상당히 바쁜 모양이네요. 이런 저런 자잘한 지시도 내려야 하고, 이야~ 높으신 분들도 참 괴롭겠어요. 중간관리직도 힘들긴 하지만.

 

유즈 "슈우짱~ 이번 목표는 알고 있지?"

 

슈코 "그래. 빌어먹을 뮤즈 등을 쳐죽이고, 봉인이 풀린 검을 빼앗아오면 되잖아."

 

유즈 "스톱, 스톱!! 걔네들을 죽이는 것에 반대까지 하지 않겠는데... 일단 우리 목표는 어디까지나 참격황제의 검이니까 쓸데없는 전투는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슈코 "뮤즈는 죽여도 시원찮을 녀석들이야~"

 

유즈 "응. 솔직히 슈우짱이 어떻게 마마의 은총을 받게 되었는 가에 대해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슈우짱이 에릿치 등을 죽이려 하는 마음은 이해는 해. 그래도 말이지. 이번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참격황제의 검이야. 계획이 무너질만한 일은 최대한 피하자고."

 

슈코 "........."

 

내 말을 이해해 준 거겠지?? 슈코는 확실히 세긴 하지만, 혼자서 거기 있는 멤버들 전부 상대하는 것은 여러모로 힘들테니까. 응?? 나?? 일단 싸우게 된다면 도와주긴 하겠지만, 솔직히 오토짱이나 에릿치와 싸우는 건 좀... 왜냐하면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친우랑 예전에 모셨던 상관이니까.  다른 뮤즈들은 그렇게 친하지 않지만, 에릿치의 경우는 직속 상관이었던 탓에 꽤나 친하게 지냈고. 뭐, 내가 마마의 부하라는 걸 못 알게 하려고 그 당시는 줄곧 안대로 힘을 봉인한 상태긴 했다만.

 

슈코 "그나저나 출발은 언제 할 거야??"

 

유즈 "음~ 어차피 저 쪽에서 먼저 움직이지 않는 이상 이쪽이 움직여도 의미는 없으니까. 조금 기다려야겠.... 아니, 가자."

 

양 손으로 치카를 안고, 나뭇가지 위에서 뛰어내렸다. 사실 만약에 숲쪽에 일이 있을 걸 대비해서 그 쪽에 여러가지 설치해두고 왔다. 그리고, 최고 중요인물인 닛타 미나미가 숲에 도착한 모양이었다. 아니,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숲에 설치한 것 중 하나가 상대의 기를 파악해서 내게 전송하는 거다. 숲에 들어온 기 중 하나에 에릿치가 있었으니 닛타 미나미도 숲에 도착했다고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슈코 "그나저나 안고 있는 애는 데리고 갈 셈이야??"

 

유즈 "귀여운 제자를 혼자 위험한 숲속에 두고 갈 수는 없잖아~. 작전에 방해는 안 되게 할테니까. 그럼 가자..  아, 그전에 게이트 오픈은 슈우짱이 써줄 수 있을까??"

 

슈코 "나는 마법같은 것은 못 쓰는데??"

 

유즈 "괜찮아, 괜찮아. 내가 말하는 대로 하면 되니까~"

 

사실은 내가 직접적으로 게이트를 열고 싶지만, 체질이 체질이라서 마력을 쓰면 피를 뿜으니까. 슈우짱의 힘을 빌리는 수 밖에 없다. 하아, 왜 하필 이런 체질인 건지.. 정말 원통할 따름이란 말야. 마력 자체는 꽤나 넘치는 편인데.. 슬프다. 어쨌든 슈우짱은 내가 지시하는 대로 해주었고, 이윽고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검은 구멍이 생성되었다. 자, 그럼 가볼까나. 

 

유즈 "여기도 오랜만이구나~. 뭐, 마지막으로 온 지 2주도 안 지났지만."

 

슈코 "흐음~ 여기가 엘프의 숲인가. 멋진데."

 

유즈 "그렇지 않아~. 정말 좋은 곳이라니까, 여..."

 

숲에 도착해서 슈우짱이랑 이리저리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자기 슈우짱이 구미호의 모습으로 변하였다. 그리고 내쪽으로 달려오더니, 나를 날려버렸다. 무슨 짓이냐고 슈우짱에게 외치려는 순간, 차크람이 내가 있던 자리로 날라오는 게 보였다. 그 차크람 자체는 슈우짱이 간단히 여우불로 박살내버렸다. 후우, 슈우짱이 아니었으면 저거에 목 잘려서 죽었을... 아, 나 불사지. 아니, 그것보다 문제는 기습을 받을 줄은 예상도 못 했는데 말이지. 설마 저쪽에서 먼저 습격해올 줄은... 잠깐만 기다려봐. 분명 에릿치랑 같이 움직이는 멤버 중에서 차크람을 무기로 쓰는 사람같은 건 없던걸로 알고 있는데?? 오토짱이나 그 제자들도 차크람을 무기로 쓰지는 않고, 젠장.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그렇게 이리저리 현 사태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또 다시 차크람이 우리쪽으로 날라왔다. 그것도 이번에는 여러개였다. 처음 기습은 몰라도, 이번에도 차크람으로 공격한다는 것은 차크람이 주요무기라는 소리인데...  아니, 그것보다 대체 적은 어디에 있는거지?? 차크람이 날라온 방향쪽에는 사람의 기척같은 것은 없다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내 쪽으로 날라오는 차크람을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다. 

 

유즈 "뭣?!!"

 

하지만, 내가 피했다고 생각한 차크람이 돌연 내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자동추적? 아니면 원격조작?? 아니, 어느쪽이든 상관없나. 어쨌든 이 공격을 완벽히 피하는 건 무리다. 그렇다면  최소한 등에 업고 있는 치카짱이 공격받는 것만은 피...

 

슈코 "뭐 하는거야??"

 

차크람이 내 몸에 닿은 그 순간에 슈우짱이 날린 여우불이 차크람을 부수었다. 이 짧은 시간에 2번이나 슈우짱에게 두번이나 구해질 줄이야. 원래 같으면 내가 슈우짱을 서포트해야하는데...


유즈 "고마워."


슈코 "감사의 인사는 됐어. 그것보다 이제 어떻게 할거야??"


슈우짱의 말에 나는 눈을 감고 현 상황에 대해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리를 공격한 적은 누구인가. 그(혹은 그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잘 생각해야 한다. 카나데짱도 슈우짱도.. 아니, 어쩌면 마마조차 나를  믿어주고 있는거다. 그러니까, 올바른 답을  내놓자. 그게, 내  역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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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사건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죠. 결국 참격황제의 검을 빼았는데 실패해서 카나데가 직접 나서게 되는 상황이 되었....

 

유즈가 이번에 두번이나 적에게 그대로 공격받을 뻔 한 건...  유즈의 전투방식은 어디까지나 상대가 둘 수를 하나하나 정확하게 읽어내는 타입이라, 유즈 본인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되면 손도 발도 못 쓰는 편이라 보면 됩니다. 왜냐하면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생각하다보니 머리가 정작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니까요..

 

그나저나 카나데에게는 존댓말하면서 슈코에게는 반말 쓰는 유즈.. 사람 차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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