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눈물이 흐른 자리에는 D,C.(다카포) 14 - 그 남자,실수2(1)

댓글: 0 / 조회: 784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2-03, 2017 00:31에 작성됨.

눈물이 흐른 자리에는 D.C.(다카포) 그 남자,실수 2

 

「 시간 변경 말씀 이십니까? 그러면.... 다음주로 변경 부탁 드립니다. 」

 

상대방과의 통화를 끝낸 후,얼마 되지 않아 바로 휴대폰이 또 울리기 시작한다.전화를 받자 울리는 상대방의 용건 역시 사무소에 일을 의뢰하려고 전화 온 것이었다.
최근 들어서 업무 상 통화량이 3배 이상 늘어났다,이 말은 사무소에 속해 있는 아이돌들이 주가를 올리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프로듀서들 입장에서는 지옥같은 상황이었다.현장에 따라가지 않는 시간에는 서류 정리,스케쥴 조정,무대 의상 확인 등 다른 추가적인 일에 쫓기는 일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었다.
시부야 호텔 폭파 사건이후로 하락세를 타고 있던 아이돌 업계는 다시 예전과 같이 한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승세가 계속 되고 있었다.그래서 어디를 가더라도 다른 사무소와 경쟁하는 일도 잦아졌기에 그에 따라오는 트러블도 상당히 많이 생기기도 하였다.한동안 사무소에 일이 없었던 까닭도 이것과도 연관이 있었다.한정되어 있는 일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지원자와 의뢰주와 고용주 사이에서 체결되는 금액 역시 의뢰주 쪽에서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무소 이사회 역시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또한 랭크제가 도입됨에 따라 소속 아이돌의 랭크에 따라 요구하는 보수금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일을 거절하는 사무소가 있거나 하는 반면 반대로 자신들이 제공할 수 있는 보수금이 그 아이돌에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섭외에서 제외하는 클라이언트 역시 하나 둘씩 나타나는 민간함 부분도 있었다.지금 업계는 “패션과 스타일은 역사가 거듭되고 반복되서 쇠퇴하였다가 다시 언젠가 유행한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이었다.과거와 똑같은 상황이 되었고 그 때 당시 문제되었던 것들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되기 시작하는... 원점으로의 회귀였다.

부장님께 제출해야하는 서류를 복사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눈 앞의 시야가 잠깐 흐릿해 지더니 잠깐의 찰나에 머나먼 과거에 누군가에게 들었던 말이 뇌내에 울려 퍼졌다.

 

“ 역사에서의 잘못이 되풀이 되었듯이 이 업계도 언젠가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되풀이 될 거야, 타케우치 ”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는 바닥에 흩뿌려져 있는 상태였다.
페이지 조차 뒤죽박죽 섞여 있어 다시 정리해야되는 상황이 되버렸다.

 

「 하아... 」

「 다시 분류해야겠군요... 」

「 프로듀서씨 오늘 몸이라도 안좋으신 건가요...? 오늘만 벌써 여러번... 」

「 아... 걱정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치히로씨... 몸은 괜찮습니다 」

 

나도 모르게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오늘만 3번째였다.
호죠씨 일행들을 사무소로 데려온 후,일을 하면서 각종 잦은 실수를 계속하고 있었다.이렇게까지 업무의 효율이 나빠지게 된 건 3일 전 부터였다.다행히 현장에서는 큰 실수는 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들어 치히로씨가 날 향해 걱정 짓는 표정을 짓는 횟수가 늘어갔다. 

 

「 프로듀서 오늘 괜찮은건가....? 」

「 응? 」

 

프로듀서가 일하고 있는 걸 지켜보던 나오가 먼저 린에게 말을 걸었다.

 

「 평소에 일할 때 실수 같은 걸 하는 걸 본적이 없었는데... 어제 철야라도 한걸까? 」

「 그건 아닐걸, 우리 데리러 왔을 때 철야한 사람 치고는 꽤나 멀쩡했었잖아? 」

 

소파에 앉아 있는 나와 린,나오 3명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 가지 이유를 추측해 보지만,짐작되는 것도 없었고 프로듀서가 심각한 고민을 안고 있는 것처럼도 보이지 않았다.

 

「 아...! 설마 우리가 첫사랑 이야기를 물어봐서 저러는 걸까? 」

「 그건 또 무슨소리야... 」

「 미즈키씨에게 들었는데 남자에게 첫사랑은 무덤까지 감추고 가야하는 비밀 같은 이야기라나봐 」

「 어째서? 」

「 글쎄... 이유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흐음... 」

「 어... 부장님실로 들어가 버렸다. 」


< 부장님 방 >

「 부장님, 얼마전 요청하신 서류입니다. 」

「 그렇게 서둘러서 안줘도 되는데, 잠시 확인 할게 있어서 말이야 」

「 확인 말씀이십니까? 」

 

지금 눈 앞에 있는 사람은 히다카 마이가 활동하던 시절 현역으로 뛰던 프로듀서 출신의 사람이었다.
현재 전설로 불리고 있는 다른 두 명의 프로듀서의 활약에 묻혀다고는 하지만 당시에는 그들과 나란히 할 정도의 수완과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무엇보다 이 사무소의 창립 인원 중 한 명이었다.비록 부장이라는 직책이지만 사실상 이사진들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무소 내에서 영향력을 쥔 인물이었다.
여러번 이사진으로 올라 오라고 인사 발령 권유가 화제에 오르지만 본인이 계속해서 거절하고 있었다.
이유는 매번 똑같았다.

 

“ 난 아직까지도 현장의 일을 좋아해, 그곳에서 풍기는 모든게 좋단 말이지,활기가 느껴져 ”

 

이런 말을 하면서 사무소에 속해있는 프로듀서들의 여유가 없을 때 본인이 직접 아이돌들을 현장으로 데려가고 즉석에서 현장에서 다른 일도 따오는 베테랑이었다.무엇보다.... 내가 오기전까지 일하던 전임 프로듀서를 직접 이 사무소로 스카우트 해온 사람이기에 안목으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주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되게 만드는 사람이다.

 

「 아아... 긴장할 것 없네 」

긴장하고 있는 날 풀어주기 위해서 인가 아니면 좀 더 느긋하게 이야기 하고 싶은가 잠시 서류를 내려놓고 창 밖을 쳐다 보았다.

「 타케우치 」

「 예 」

「 자네는 어째서 이 업계에 들어왔는가? 」

「 ....? 질문의 의미를 잘 이해 못했습니다만....? 」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강한 훅이 들어 왔다.
지금 이 상황은... 면접 때 물어보고 싶었던 것을 지금 여기서 물어보는건가?

 

「 말 그대로일세, 그냥 궁금해져서 묻는 것 뿐이야 」

「 부장님도 오늘 아이돌들과 똑같은 걸 물어보시는 군요 」

「 호오? 나 말고도 물어본 사람이 있었나 보군 」

「 예... 제 담당 아이돌들인 그녀들이 물어봤습니다... 무슨 계기로 이 일을 시작했는지 」

「 타인이 들었을 때 불순한 이유일지도 모르지만... 」

「 과거에 잠깐 만났던 사람의 미소가 아름다워서... 그녀의 미소를 한 번 더 보기 위해서 이 업계에 들어왔습니다... 그녀가 계기를 주었기 때문에 」

「 과연.... 자네는 그런 이유인가, 첫 사랑의 영향인가 보군 」

 

어째서인지 부장님이 대답을 듣고 크게 웃으셨다.
마치 기대하던 대로의 대답이라는 듯이 나를 보면서 역시 자네를 뽑기 잘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만약 다른 사람을 뽑았더라면 이렇게 까지 웃을 수 없었을 것이고,그는 한번 더 자신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듯이 나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건 그 만큼,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었다고도 할 수 있지, 결과적으로 자네는 이상을 품고있나? 」

「 이상 말입니까...? 」

「 그렇네, 자네의 꿈 말일세. 」

「 꿈.... 있습니다. 아이돌들을 좀 더 높은 정상으로 올려 놓고 모두들에게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해준다. 이것이 제 이상입니다. 」

「 지금보다도 더 높은 곳을 보여준다... 자네하고 똑같은 말을 한 사람이 있었지, 결국 현실에 부딪혔지만 말이야 」

「 치히로에게 들었다네, 최근 들어서 자주 실수 하고 있다며.... 원인은 아마도-.... 」

「 ‘여자’ 때문인가? 」 

「 .....? 아닙니다. 」

「 하하하하, 아닌가 하지만 만나는 여자 정도는 있겠지? 아니면 우리 아이돌 중에서 관심 가는 얘라도 있나? 프로듀서로써는 별로 좋지 않은 자세이지만 그 아이가 은퇴할 때까지 옆에서 지탱해주면 나중에라도 좋은 소식이 있지 않겠는가? 」

「 그게 무슨..... 」

「 말 그대로일세, 우리는 프로듀서이지만 그 전에 한 명의 남자일세. 언제까지만 그녀들을 옆에서 도와줄수 없기에 너도 옆에서 널 도와줄 사람을 찾아야 된다는 말이야 」

「 갑자기 그런 말을 하셔도.... 」

「 지금 당장 구하란 말은 아닐세.... 단지 걱정 된단 말이야 」

「 제가 말씀이십니까....? 」

 

부장님과는 업무 이외에는 개인적인 자리를 가진 적도 없다.... 하지만 눈 앞의 이 남자는 날 걱정된다고 말해주는데 어째서...? 짐작가는게 없어...단지 상사와 부하의 관계라고는 해서는 설명이 되지 않아...

 

「 지금 자네 표정을 보니까 알겠구만... 」

 

남자는 내 대답을 예상한 듯이 한숨을 쉬고 난 후에 말을 이어간다.

 

「 내가 자네를 신경 쓰는 이유는... 자네도 언젠가 사라질 것 같아서 그런 것일세 」

「 사라진단 말입니까...? 전 제 담당 아이돌들과의 약속을 이룬 다-.... 」

 

남자가 강제로 내 말을 끊었다.
그 이유는-....

 

「 바로 그 태도일세... 그건 전임 프로듀서가 그녀들과 약속한거지... 자네 하고 한 약속이 아니지 않은가? 」

「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 그녀들이 원하는 약속을 이루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어째서지? 」

「 비록 이어 받은 약속이라고는 하나 제가 그녀들을 담당하는 한 저는 어떻게든 그녀들의 이야기의 끝은 결코 불행하게는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

「 흐음... 자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가... 」

「 그렇습니다 」

「 자네의 이상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지만, 요새는 보기 드문 타입이야, 그래서 난 좋다네 」

「 사실 자네를 면접장에서 처음 본게 아닐세... 자네가 전 사무소에서 일할 때 현장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팅! 하고 왔단 말이지, 프로듀서로써 근본이 다른 아이라고 」

「 전혀 몰랐습니다.... 」

「 그래서 자네가 이 회사에 지원했을 때에는 놀랐었다네... 그리고 입사해줘서 고맙네 」

「 부장님....? 」


< 같은 시간,사무소 내 >

「 아무리 봐도 짐작 가는게 없단 말야... 」

「 여자도 아니고 업무상 큰 문제도 아닌 것 같아... 그렇다면 돈 관련 문제? 」

「 하지만 프로듀서 성격 상 돈을 흥청망청 쓰는 사람은 아닐 것 같고... 」

 

처음에는 우리 3명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답이 나오지 않아서 어째서인지 지금은 사무소 내에 있는 모든 아이돌들이 프로듀서가 실수하는 원인을 찾으려고 혈안이 되있었다.그 중에서 의욕이 넘치는 사람들은 프로듀서 책상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었고...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 아닛.......??!!!! 이건....?! 」

 

모두가 달려가서 확인한 그건....!!
프로듀서와 자주 움직이는 나와 린,나오를 제외하고도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물건이었고 심지어 바로 맞은편 책상을 쓰는 치히로씨 역시 이때까지 본 적이 없는 물건이라고 한다.

 

「 틀림 없어... 이게 프로듀서를 실수하게 만드는 원인이야...!! 」

「 어이...! 아직 이것만으로 확정하게 판단하기는 힘들어...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구 」

「 아니야... 이것만 있으면 확정이라니까! 왠만한 사람들은 남자들은 이 걸 가지고 있을 때 극도로 긴장한다고...!! 」


「 알겠나? 사실 자네한테 서류를 찾아 오라고 시킨 건 그렇게 큰 의미도 없다네, 그냥 이야기 좀 하고 싶었어 」

「 최근엔 사무소에만 있으니까 말이지」

「 전... 혼나는 줄 알았습니다... 」

「 그리고 인생의 선배로써 말하는 거지만, 앞으로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그녀들의 끝이 아니라 본인의 이야기의 결말도 한 번 생각해 보는게 좋을 거야 」

「이런 이야기는 그만두고, 사실 자네에게 맡겨보고 싶은게 있어서 말이야 」

「 저한테 말입니까? 」

「 다른 부서쪽 프로듀서들은 아이돌 관련 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서 말이야, 그렇게 어려운건 아닐세 」

「 조만간 사무소가 오디션을 개최할걸세, 아이돌 부문을 대상으로 말이야 」

「 그 말은... 저희가 직접 스카우트 하지 않고 오디션으로 아이돌을 선발 한다는 그런 뜻입니까? 」

「 그렇다네, 이사진들도 새로운 방법으로 아이돌을 기용 하고 싶다고 해서 말이야 」

「 과연... 지금의 방법으로는 시간도 걸리고, 요새는 아이돌 권유를 빙자해서 사기를 치는 사람도 많다고 하니깐 말이죠... 그렇다면 오디션을 열게 된다면 최종적으로 몇 명을 뽑는 것입니까? 」

「 1명 일세 」

「 ....1명 말입니까? 참가자는 아마... 수천 명 혹은 수만 명이 될지도 모릅니다만 그 중에서 1명이라.... 」

「 어찌 보면 복권에 당첨되는게 더 쉽다고 될 정도의 확률일지도 몰라, 아니면 중간에 누군가가 뇌물이라거나 결과를 조작할지도 모르지 」

「 확실히... 그런 일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

「 이번 오디션은 이사진이 주관해서 모든 걸 준비해주지만 그 녀석들은 결과에만 관심이 있어서 말이야... 」

「 .....그럼 저희쪽에서는 따로 준비해야 되는 건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

「 그런 것 같네 지원서부터 홍보까지 알아서 해준다고 하지만 중요한 심사는 우리 쪽에서 하라고 해서 말이야 」

「 그런 억지를.... 」

「 머 우리야 좋은 기회 아닌가? 프로듀서로써 또 다른 능력을 시험해보는 걸세 」

「 프로듀서로써 말입니까? 」

「 우리는 스카우트 하면서 능력이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을 스카우트 했지만, 이번은 다르네. 이번엔 우리는 공정한 평가만 하는 걸세, 그녀들이 생각하는 본인의 능력과 가능성을 」

「 가능성.... 확실히 스카우트 할 때 저희가 생각한 기준에 맞춰서 하는 경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

「 그걸세... 이번엔 우리가 정한 기준이 아닌 본인이 생각한 본인의 기준을 적용하고 맞춰보는 걸세, 모든 건 유행에 따라 간다고 하니까 말이야 」

「 그래서 우리는 너와 아오키,치히로 이렇게 3명을 평가관으로써 지원할 생각이다만... 싫다면 거절하겠는가? 」

「 ...... 」

( 지금의 내가...그 사람이 맡기고 간 아이들만으로 벅찬 내가 여기서 타인을 평가할 수 있는 걸까?
만약... 내가 선택을 잘못해서 노력하지 않고 운 만으로 살아남은 누군가가 기용 된다면... 이때까지 노력하던 사람들의 시간과... 열정을... 난 책임질 수 있는 걸까...? )

「 지금 대답이 어려우면 나중에라도 알려주게, 아직 계획 단계니까 말이야 」

「 알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답변 드리겠습니다. 」

 

----------------------

홈페이지 업로드 사정 상 끊어서 올리겠습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