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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44화 - 저주받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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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9, 2017 17:55에 작성됨.

Nitta Emi - 세계의 전부가 적이 된다고 해도(게임 Chaos Rings 3 주제가)
(新田恵海 – 世界ノ全部ガ敵ダトシテモ) - 참고로 개인적으로 라이브가 장난 아니라고 생각하는 곡이니, 꼭 라이브 영상 찾아서 보시길.....(혹자는 이 곡을 두고 에미츤의 치트키성 곡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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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발큐리아 실험 말인데, 유전자 조작이야? 뭐야?”
“그건 제가 말하죠. 2번 서류에도 있지만 저도 유전자 조작인줄 알았거든요. 전의 슈퍼 솔저 프로젝트처럼. 그런데 이 경우는 유전자 조작도 조작이지만, ‘어린 아이에게 발큐리아의 영혼을 넣는다.’라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전 설마 했는데…… 이건 뭐 최악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아니에요. 조금 전에 들어온 카구라 이사장님 제보인데, 아, 젠장……,”
재혁의 표정이 어두운데 카나데의 표정도 어둡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녀가 울면서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모두들 당혹해했고, 후미카가 급히 데려오겠다고 하고선 나갔다. 분위기가 제대로 가라앉았고 이상하다 싶었던 미나미가 관계자 명단을 살펴보고선 놀랐다.
“설마, 하야미 검사가……. 말도 안 돼.”

화장실로 뛰어든 카나데는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그고 안에서 울고 있었다. 후미카가 급히 따라가서 화장실 문을 두드렸지만 카나데는 아무도 만나기 싫다고 하면서 울고 있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내용이었다.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실험에 관여했었고, 그 결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자신이 생각하기에 최고의 라이벌이 모두 그 실험의 실험체였다는 사실을 안 이상 카나데는 스스로를 저주하게 되었다.
“난…… 태어나서는 안 되는 존재였어. 나란 여자는 저주받았다고.”
“카나데씨.”
후미카가 문 앞에서 그녀를 불렀지만 카나데는 말이 없었다. 그저 울고만 있었다.
“후미카.”
카나데는 울면서 후미카의 이름을 불렀다. 후미카와 카나데는 문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서류상에 나타난 관계자 중에 자기 부모가 있었고 자신의 부모가 관여한 실험으로 인해 후미카와 아리스, 미나미, 유미 등 7명의 실험자가 이 안에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은 것이다.
“나, 정말 후미카와 다른…… 사람들에게 죄를 지었어. 그런데 후미카는…… 내가 안…… 미운거야?”
“과거는 과거고 지금은 지금이에요. 물론 카나데씨의 부모에게 죄를 물을 수 있겠지만 그걸 카나데씨에게까지 확대적용할 수 없는건 카나데씨가 더 잘 아시잖아요.”
“후미카, 나…… 더 이상은…… 으윽, 부탁이야…….”
“카나데씨! 팀장님! 송 팀장님!!”
후미카가 급히 재혁을 찾는 동안 카나데는 울고만 있었다. 자신을 그냥 내버려둬 달라는 의미였지만 밖에서는 그렇게 둘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다.
“코우사카는 지금 신고하고. 도끼 있는 사람! 도끼!”
“문 따버리게?”
“따야지!”
“일단 남자들 다 나오고! 여자들이 들어가서 처리해! 여자화장실에 남자가 들어갈 거야? 일단 다 나와요!”
정말 시끄럽다. 잠시 후, 한 여성이 품에서 권총을 꺼내 그대로 도어락 쪽에 맞췄다. 총을 쏜 여성은 나카타 히데아키였다. 잠시 후 후미카가 문을 열었을 때 그녀는 충격을 받았다. 카나데가 자신의 배에다 칼을 꽃아 넣었기 때문이었고, 칼은 일반적인 사무용 커터칼이었다. 카나데는 신음소리 없이 죽은 것처럼 보였다.
“카나데씨! 정신 차려요!! 카나데씨……”
“구급차 좀 불러주세요! 급하니까요.”
밖에 있던 남자 중 수현이 급히 전화를 걸어 119에 연락했다. 연락이 간 곳은 우에노 소방서, 수현이 급히 환자 있음을 요청하는 사이에 안에서는 후미카와 아리스가 카나데의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가 좋은 후미카라 하더라도 실전은 처음이나 마찬가지였고 결국 미나미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해야 했었다.
“후미카, 진정해!”
“아, 아…… 어떻게 해…….”
“구급차 부른 거 맞아요?”
“아, 네! 여기 몇 층이지?”
“10층인데, 너 층수는 말 한 거야?”

다행이도 구급차가 도착해서 카나데를 입원시킬 수 있었다. 입원한 곳은 히가시 우에노에 있는 에이쥬 종합 병원.
“야, 벌써 3번째 병원 입원자 발생이네…….”
“4번째인데요.”
재혁의 말을 받아친 유미였다. 그 말을 듣고 재혁은 그저 쓴 웃음을 지었다.
“저기 후미카, 나 하나만 물어볼게.”
“네, 네?”
후미카는 아직 정신이 없어보였는지 긴장한 것이 역력했다. 유미가 후미카의 옆에 앉아서 물었다.
“카나데씨 말이야. 왜 나간 거야?”
“그게, 유미씨, 그 서류 봤어요?”
“봤는데…….”
“카나데씨 부모님이 그 실험에 관여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만…….”
후미카의 말을 들은 유미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그랬으면 그냥 속 시원하게 말하지…… 바보도 아니고, 하야미 검사 입이 없어? 아니잖아! 우리가 자기 욕할 줄 알았어? 아니잖아! 안 그래?”
“유미, 진정해! 지금 후미카 입장 좀 생각해봐!”
“알고 있어. 미나미, 나도 안다고! 그런데, 그렇게 혼자서 짊어져야 해? 미나미도 생각 해봐! 네 주변에서 그렇게 혼자 앓고 있는 거, 너 싫을 거 아냐.”
“나도 싫어. 유미 말대로야. 하지만 일단 왜 그랬는지 먼저 묻고 싶어.”
이젠 미나미도 운다. 유미도 미안해졌는지, 서로 울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에 병실 밖 복도에서 5명이 울기 시작했다. 그걸 보던 재혁이 한 숨을 쉬었다.
“팀장님.”
“아, 마츠우라, 너 여기 어떻게 알고 온거냐?”
잠시 병원 밖으로 나가려는 찰나에 카난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 일로 카난이 여기까지 올라온 걸까?
“너, 시즈오카 안 갔냐?”
“갔죠. 그런데 닛타 미나미 검사님으로부터 어젠가 문자가 와서 온 거죠.”
“뭔 문자여?”
재혁은 카난이 보내준 문자를 보고 잠시 미나미를 불러서 진짜 그녀가 보낸 건지 물었다. 눈이 부어버린 미나미는 문자와 카난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진짜네.

수사본부의 한 방에서 미나미가 카난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있었다. 미나미의 눈가는 아직까지 부어있는 상태였다.
“지난번에 고래들을 모은 거 있잖아요.”
“네.”
“그거 어떻게 부른 거예요?”
미나미의 말을 들은 카난은 당혹해했다. 이게 뭔 말이야?
“네? 그 고래를 부른 거요?”
“네”
카난은 당혹했다. 원래는 카난이 술이 좀 들어간 상태에서 고래를 부르는 경향이 심한데 이날은 술도 안 마신 상태에서 그랬으니 보는 미나미나 후미카나 카나데나 모두 경악한 상태였다.
“그거 원래 제 술버릇이에요.”
“어?”
미나미는 그 말을 듣고 당혹해했다. 하지만 카난은 그런 미나미의 표정을 보고 피식 웃은 상태였기에 미나미는 좀 더 설명을 부탁했다.
“저희 도카이도 이글 멤버들 중 후지팀은 술을 마시면 별 버릇이 다 나와요. 요시코는 그냥 자고, 요우는 웃거나 아님 구석에서 훌쩍거리거나, 다이아는 그냥 통곡하고(미나미는 여기서 피식 웃으면서 ‘미유 선배도 그래. 그 선배도 술 취하면 울어.’라고 말했다.) 루비는 개그하고, 마리는 스님처럼 불경 외우고, 치카는 고집이 세져서 고성방가를 하거나 아님 되도 않는 개그나 하거나, 하나마루는 사실을 그냥 돌직구로 던지고, 가장 심한 건 리코죠, 걔 술 먹으면 다 도망가야해요.”
“왜요?”
“그냥 진성 레즈로 돌변해서…….”
미나미는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더니 웃었다. 정조가 위험해지는 정도였을까?
“그 이상일 수도 있어요.”
“그럼 마츠우라 양은요?”
“저는 몰랐거든요. 고래와 대화한다고, 다들 그래요.”
“진짜로요? 생각을 못 했는데요?”
미나미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카난은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막, 어떤 상황이냐면 제가 범고래무리의 이동경로, 위치를 알고, 그걸 넘어서서 고래와 대화하고, 또 저희 집이 섬이잖아요.”
“아, 아와섬에 있잖아요. 전에 갔었는데.”
“아, 오셨었구나, 우치우라쪽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그러더라고요. 고래들이 다 저희 집 쪽으로 모인다고, 그래서 그냥 저도 포기했죠.”
미나미는 그 말을 듣고 자지러지듯 웃었다. 카난이 그녀에게 보여준 영상도 이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거 마리가 찍은 거예요.”
“진짜 고래들이다. 밍크고래에 긴수염고래에, 어머, 벨루가에, 범고래에, 이게 다 뭐야? 정말 이게 카난양 집 앞인가요?”
“네.”
미나미는 그제야 이 상황이 보통이 아님을 알아차렸다. 이건 그녀의 특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니, 그녀의 정체부터 알고 가야 할 거 같았다.
“마츠우라양은 뭐하는 사람이죠.”
“저요? 저 그냥 평범한 다이빙샵 딸이죠.”
미나미는 그런 카난의 말을 듣고 이해를 못하겠다는 얼굴이었고 카난은 그저 웃고만 있었다. 그래, 카난은 분명 다이빙샵의 딸이 맞다. 물론 고래를 부르는 것을 보면 보통 여자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하나 더 추진해야 할 거 같아요.”
“뭘 말이야?”
재연이 황당하다는 얼굴로 재혁을 바라봤다. 재혁이 웃으면서 말했다.
“아카사카에 영친왕의 도쿄 저택이 있었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뭐? 거기가 어딘데?”
재연은 놀란 얼굴로 재혁을 바라봤다. 이게 뭔 소리야?
“치요다구 기오이쵸에 가면, 아카사카 프린스 클래식 하우스라는 웨딩홀이 있어요.”
“들은 적은 있지. 구 아카사카 프린스호텔 본관을 개조한 거잖아? 근데 거긴 왜?”
“그 건물이 예전 영친왕의 도쿄 저택이었어요.”
“뭐라고? 야! 진짜야?”
재연이 그 말을 듣고 기겁했다. 재연이 그 말을 듣고 자료를 살펴본 결과 맞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혹시 몰라서 마츠하라에게 물었더니 그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우와, 그런데 거기가 언제 넘어간 거야?”
“쇼와 30년, 그러니까 1955년이죠.”
“당시 이승만 정부가 워낙 구황실을 박해했으니 뭐, 그건 답이 나오는 거고, 정부에 이야기 했냐? 이거 건이 꽤 커서 정부에 이야기해야 할 텐데?”
“그게 좀 걸리죠. 정부에서 허락할지도 의문이고, 비용도 많이 들 거고, 아카사카면 도심이잖아요. 사실. 치요다구 자체가 그렇지만.”
재혁은 한 숨을 쉬면서 말했다. 도박 중의 도박인데다가 자금도 상당히 많이 들어갈 거 같다. 잘못하면 회사 하나 날아갈 수 있는 건이었다. 이걸 실행해본다는 것이다.
“성공하면?”
“국가에 기부체납할겁니다. 성공 여부는 불투명이지만요.”
재혁의 말을 들은 재연은 한숨을 쉬었다. 이게 될까 하는 생각은 덤이었다.
‘미션 임파서블이겠군. 이게 성공하면 역사가 되는 거 아냐?’
아, 지난번에 그놈들 어찌 되었냐고? 그냥 시위만 하고 가더라. 하긴, 게이큐쪽에 있던 사람들 무장한 상태로 다 불렀는데, 자기네들이 버텨? 못 버티지.

“네? 아카사카 프린스 클래식 하우스를요? 그게 될까요?”
재혁의 말을 들은 루미는 당혹했다. 재혁 역시 쓴 웃음만 짓고 있었다.
“사실 쉽지 않겠죠.”
“본사로부터 허가는 받은 건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허가도 안 받았습니다. 받았다간 아마 본사에서도 정부에 청원하겠죠.”
재혁의 말을 들은 루미는 상당한 거금이 들어갈 거라고 말했다. 재혁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거금이 뭐겠니, 이전비용까지 달라고 할 텐데.
“음, 팀장님. 혹시 그룹 차원이나 팀장님 개인 차원에서 지금 저희 수사본부 건물 말고 가지고 있는 곳 없나요?”
“토지 및 건물교환 하는 방법으로 하라 이건가요”
루미는 재혁의 표정을 보고 웃었다. 재혁은 그건 아직 확인한 적이 없다고 하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받은 사람은 재혁의 아버지였다.
“네, 아버지. 저 재혁이에요. 네, 잘 지내세요? 어, 아버지, 그 왜 지난번에 이야기한 아카사카, 그 웨딩홀. 에, 프린스 클래식 하우스. 그 프린스호텔소유라는, 그거 토지교환 방식으로, 어렵겠지? 다이토는 지금 수사본부에서 쓰고 있고, 미나토? 거기 쪽에 우리 건물 있지 않아요? 상업지구 방면으로……, 아, 아카사카 프린스 지금 뭐로 쓰냐고? 웨딩홀이야. 웨딩홀. 응, 그러니까, 그런 웨딩홀로 쓸 만한 데가…… 엑? 어디? 미나미 아오야마의 구 이글 레이싱 사무소 건물? 거기 임대주지 않았어? 이달 말 만료? 그래? 일단은 거기가 될라나 모르겠네, 안 좁나? 아, 나쁘진 않고, 일단은 그룹 회의에서 한번 이야기 좀……, 에? 지난번에 했다고? 그래서? 정부에 보고했다고? 우와, 빠르네. 알았어요. 아직 답은 없고, 네, 네. 알았어요. 네.”
전화를 끊은 재혁을 보고 루미가 물었다.
“뭐라시던가요?”
“이미 그룹 회의에서 언급 됐답니다. 정부에 이야기 한 건 덤이고요.”
“그러면 이 문제는 한국 정부에서 결정하는 대로 가겠네요.”
“안 그래도 이번 정부는 역사 문제에 있어서는 좀 단칼 같은 정부라, 기대해봐도 될거 같습니다.”

병실 안에서 카나데는 말이 없었다. 그런 카나데 옆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후미카와 아리스, 담당 의사의 말에 의하면 카나데는 커터칼로 복부 쪽을 찔렀다고 한다. 자칫 잘못하면 장기를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실제로 동맥 2~3곳이 끊어지는 바람에 수술에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왜 그러셨나요.”
“미안해, 후미카.”
카나데의 눈은 말 그대로 죽어 있었다. 부모의 원죄로 인해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죄를 진 것 같아 카나데 스스로 절망에 빠져있었다.
“나, 정말 나쁜 놈이지? 말도 안 하고, 어흑, 후미카 몰래 자해하고, 아리스 몰래 자해하고, 내 원죄인데, 내가 짊어져야 할 죄인데, 나는 후미카와 아리스만 있으면 된다고, 여기, 들어와선, 내 죄가 뭔지도 모르고…… 내가, 내가 짊어져야 했는데…….”
아리스가 그런 카나데의 말을 듣고 표정이 안 좋아져서 카나데의 뺨을 꼬집었다.
“아, 아리스, 아파…….”
“왜 그래요! 후미카씨한테는 버티자고 해놓고 자기가 못 버티면 어떻게 해요!”
카나데를 손으로 때리는 아리스를 후미카가 말리고 있었다. 아리스가 울면서 카나데에게 말했지만 카나데는 말이 없었다. 아리스의 말이 맞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었다. 후미카와 아리스에게는 버티자고 해놓고 자신이 먼저 도망친 꼴이었다. 이거 원……
“미안해, 아리스, 네 말이 맞아, 나, 네 말 그대로 내가 버티지 못했어. 나란 여자…… 최저야.”
카나데는 그 말만 하고선 울고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아리스와 후미카는 카나데를 안아주고 있었다.

도쿄도, 신주쿠구.
“일본회의 총회 날짜가 확인됐다고요.”
“네, 2월 중순에 열린다고 합니다.”
“장소는요?”
“도쿄도 뉴 오타니 호텔입니다.”
“기오이초 인근이군요. 김 부사장님.”
“네”
“한국정부에서 들어온 소식 같은거 있나요?”
“아뇨. 아직 없습니다. 들어오는 대로 연락 드릴까요?”
“네, 그렇게 해주세요. 추진할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아시니 따로 말씀은 안 드릴께요.”
재혁의 말을 들은 태열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재혁이 이번에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아는 사람은 사내에서 태열, 호준, 유카, 레이카가 전부였고 한국쪽으로 확대해도 그룹 총수인 그의 조부와 부, 모 밖에 모르는 일이었다. 그만큼 이번에는 상당히 난이도가 큰 작업이 걸려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건물 자체를 매입하려면 세이부그룹에서 뭘 달라고 할겁니다.”
“그래서 지금 바꿀 건물을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미나토쪽이나 이런 쪽으로 알아봐 달라고 했으니까. 뭔가 답이 나오겠죠.”
재혁은 그렇게 말하곤 물을 들이켰다. 한편으로는 편치도 않았다. 압력이 조금은 줄어든 거 같지만, 모르는 일이다. 게다가 하야미 검사의 자해로 인하여 수사본부의 분위기도 편치 않았다.
“누가 온답니까? 그날 총회에?”
“일단은 일본회의 집행부는 기본이고, 정치인들도 꽤나 온다는군요.”
“네?”
뭐? 정치인? 현 정부? 이게 맞다면 의외로 크게 수확할 수 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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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작전의 시간이......

추신: 글 올리고 나서 보니 중간에 빠진 부분이 있어서 수정했습니다.(2017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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