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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마미 「우와악?! 우리들 몸이 바뀌어버렸다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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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4, 2017 21:47에 작성됨.

추천 브금 : 

https://youtu.be/jf_vDAF8LTo

1.

ㅡ콰당탕탕탕!

 

리츠코 「마미, 아미! 에휴, 요녀석들은 시간만 나면 장난질이라니까?」

 

이오리 「뭐 어때. 그 나이 또래에는 다 그런거라는데 리츠코,」

 

미키 「..헤에? 누가 들으면 한 10살 차이나는 사람인줄 알겠는거야!」

 

이오리 「시, 시끄럿! 이 몸은 훠얼~씬 성숙한 요조 숙녀라고?」

 

일동 (아...)

 

ㅡ쿵쿵쿵쿵

 

ㅡ벌컥!

 

마미, 아미 「큰일났어어!!」

 

유키호 「후에엑! 무, 문 좀 사, 살살 열어줘어..(울먹)」

 

마코토 「으아아..유키호, 괜찮아?」

 

유키호 「으응..」

 

히비키 「...」

 

히비키 「그나저나, 뭐가 큰일이라는거야?」

 

아미「우웅..믿지 못하겠지만 진짜니까 제발 진지하게 들어줘 얘들아!」

 

마미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구!!」

 

하루카 「지, 진정하고..천천히 말해줄래?」

 

치하야 「뭐, 그래봤자 쌍둥이들의 시덥잖은 장난질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매정)」

 

마미 「아니라니깐! 진짜 꼭 믿어줘야 한다궁!」

 

마미 「나랑 마미랑..」

 

마미 「몸이 바뀌어버렸다구!!」

 

아미 「계단에서 굴러 떨어질 때 머리를 부딛혔더니 몸이 바뀌어 버렸어!」

 

전원「....」

 

이오리 「으, 응?」

 

타카네 「시, 실로 기묘하군요! 과연..기운이 이상하게 달라보이는 이유가ㅡ」

 

히비키 「우갹! 타카네, 또 낚이지 말라죠! 쟤들 또 약파는 거다죠!」

 

아미 「우앙? 히비킹, 믿어준다고 했잖아!」

 

히비키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곤란)

 

리츠코 「자자, 그만하고 빨리 다음 스케쥴 준비하자고?」

 

마미, 아미 「지, 진짜라고..」「어떻게 해! 나 류구코마치 스케쥴 나가야 하는거야? 하나도 모르는데?」

 

리츠코 「...설마 농땡이 피우려고 거짓말 하는건 아니겠지?」(활활)

 

마미, 아미 「우아악!」「아, 아니라궁! 지, 진짜인데..」

 

아즈사 「아라아라.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흘렀네. 슬슬 가봐야하지 않을까 리츠코?」

 

이오리 「쌍둥이들, 장난은 그만하고 빨리 가자고.

그리고 뭐 몸이 바뀌어도 별 상관 없지 않을까?」

 

마미 「에에? 너무해 이오링!」

 

아미 「나 진짜 가야하는거야? 마미라니까?」

 

리츠코 「자자, 장난 그만하고 빨리 스케쥴 가야지?」

 

아미 「지, 진짠데..」 

 

 

2.

마미, 아니 정확히는 마미의 몸에 들어간 아미는 몸이 뒤바뀌었다는 제법 곤욕스러운 상황에 놓였음에도,

아직까지는 이상하리만치 평온한 기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니 그보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다.

스케쥴표를 다시 살핀다. 최소한 그녀의 쌍둥이 자매 아미의 일상에 있어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았다.

 

사무소 벽 한가운데에 걸려있는 보드판을 살핀다. 아미의 이름 옆에 있는 마미의 칸에는 한 글자도 적혀 있지 않았다.

아미의 칸에 스케쥴이 빼곡히 적혀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심지어 사무원 코토리에 의해 아직도 적혀나가는 아미의 스케쥴 표에 비하자면,

마미의 칸은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그제서야 '마미인 아미'는 이따금씩 스케쥴판을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 마미에 대해 약간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코토리 언니가 스케쥴판 정리를 마치고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그녀는 쇼파에 앉아 물그러미 스케쥴판만 바라보고 있는 마미(아미)에게 묻는다.

 

코토리 「어머 아미, 무언가 궁금한 거라도 있니?」

 

마미(아미) 「아, 아닝! 삐요찡..응? 삐요찡 방금 나보고 아미라고..?」

 

코토리 (미소)

 

코토리 「마미짱이 지금은 아미짱이라는거, 나는 믿는다고?」

 

코토리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그런데도 아미는 그 미소가 마치 가면같다고 생각했다.

처음으로 아미는 코토리가 알 수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마치 가면을 쓴 다른 사람 같았다. 분명히 똑같은 코토리였음에도.

 

코토리 「있지, 왜 그런지 알고 싶지 않아?」

 

마미(아미) 「호, 혹시 아는거야?」(꿀꺽)

 

그러자 코토리가 말했다. 마치 전혀 관련없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코토리 「후훗. 알려줄께 아미짱.」

 

코토리 「..예전에, 여기 765 프로엔 아이돌 지망생이 하나 있었단다?

하루카짱이 오기 전에..치하야짱이 오기 전에..가장 처음에.」

 

코토리 「그런데 그녀는, 아이돌 생활에 너무 지쳐버린거야. 매일같이 노력하는데도 톱 스타의 길은 보이질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글쎄, 사랑하던 사람한테 배신까지 당해서 갓난아이랑 같이 버려진거 있지?.. 

삶은 점점 힘들어지구..빛은 안 보이는 암흑 뿐이구..」

 

코토리 「그래서 그 여자는, 어느 날 요술을 부린거야. 같은 피가 흐르는 아이와 몸을 바꾸는.

더 젊고, 아이돌 일 따위는 생각할 필요가 없는 그런 몸으로.

하지만 그 대신에, 그 아이의 영혼이 완전히 지워져버렸어. 백지처럼.

그 때부터 저주가 계단에 깃들게 된거야. 두 사람의 몸이 바뀌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삶이 완전히 지워져야 하는..

영원히 이 세상에서 지워져버린 아이가 남긴 저주.」

 

마미(아미)「그 그러면 계단에서 나랑 마미가 굴러서 그렇게 됬다는거야? ..노, 농담이지?」(꿀꺽)

 

코토리 「후훗. 뭐 그런 전설이 있다는거야. 아미짱. 설마 진짜로 믿는거니? 아미도 제법 귀여운 구석이 있구나?」(피식)

 

문득, 아미는 그녀의 사무용 책상 쪽을 바라보았다. 모니터 옆에 765 프로의 단체 사진 하나. 그 사진 액자 옆에 조금 더 작은 액자 하나.

그 액자에는 조금 오래된 사진 하나가 들어가 있었다.

어린 시절의 코토리씨와, 지금의 코토리씨와 똑같은 성인 여성 한명이 왠지 어두운 미소와 함께 찍혀 있는 사진.

그러고보니 삐요찡 엄마, 지금은 안 계시다고 했지? 예전 기억이 사라지셔서 지금은 요양원에..

 

순간, 모골이 송연할만치 불길한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갔지만,

아미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마미(아미) (에이..그런 생각은 하지 말자. 농담일 뿐일텐데..)

 

코토리 「어쨌거나 이 코토리 언니는 아미짱 말이라면 믿어줄 수 있어.

그리고, 잘은 모르겠지만..다시 돌아가고 싶으면, 처음에 바뀐대로 해보면 되지 않을까?」

 

마미(아미) 「충고 고마워 삐요찡! 이따 마미 오면 그때 이야기 해볼께!」 

 

 

3.

그 날의 류구코마치 스케쥴은 인터뷰였고, 거기에서 아미의 몸에 들어간 마미는 한 마디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나마 765 프로에 호의적인 요시자와씨여서 다행이였다. 인터뷰는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흘러가서 좋게 마무리되었지만,

아미의 스케줄을 마미가 망쳐버렸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었다.

 

어쨌거나 인터뷰는 끝났다. 거기에 대해 마미는 죄책감과 더불어 내심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아미(마미)가 이상해 보였는지, 아즈사가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즈사 「아라아라, 아미 오늘 컨디션이 별로 좋지 못했나 보구나.」

 

이오리 「칫, 좋지 않기는! 또 마미랑 놀기만 하다가 다 까먹어서 그런거라니깐?」

 

아미(마미) 「그건..」

 

사실은 자신은 마미라고 답하려던 아미(마미)는, 그러나 이오리의 신경질적인 표정에 입을 다물었다.

어차피 믿어줄 리도 없었다. 자신도 안 믿기는걸?

괜히 이오링의 화만 돋굴거야, 라고 안의 마미는 생각했다.

마미는 침착하게 생각했다. 이런 면이 어쩌면 그녀가 아미보다도 더 성숙한 면모 중에 하나일런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다음 말은 제법 참을 수 없을만치 쓰리게 다가왔다.

 

이오리 「마미가 문제네. 도대체 걘 스케쥴이 없으면 레슨이라도 열심히 해야 되는데 언제 정신을 차릴려는건지 모르겠ㅡ」

 

아미(마미) 「그만!」(버럭)

 

제법 매서운 소리에 이오리는 물론이거니와, 옆에 아즈사까지도 흠칫하고 놀랄 정도였다.

복도 전체에 그녀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주변에 사람들이 그녀들을 바라보다가,

이내 각자의 일에 돌아간다.

 

아미(마미) 「이, 이오링이 뭘 안다고 그래! 스케쥴 없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알아?

매일 같이 스케쥴 오는 날만 기다리구, 다른 아이들이랑 언니들은 다 나가서 멋지게 일하는데

자기만 아무 일도 없이 하염없이 오빠만 기다리고..(울먹)」

 

이오리 「그, 그런 뜻은 아니였ㅡ」

 

아즈사 「아라아라. 우리 아미짱이 마미짱을 많이 생각하고 있었네?

분명히 잘 될꺼니까, 걱정하지 마. 아미짱.」

 

분명히 그녀다운 다정한 말이다. 마미는 그 말이 항상 고마웠다. 

그녀가 '마미의 몸인 마미'일 때에도, 그녀는 항상 다정했었다. 사실은 모두 다정하다.

하지만 사실 마미는 이미 알고 있었다. 다들 그렇게 말만 할 뿐이라는 걸.

마미는 알고 있었다. 765 프로 내에서 가장 인기가 낮은건 자신이라는 것을,

 

자신은 아미처럼 빛나지가 않는다는 걸.

 

그래도 아이돌 생활을 계속하는 건..

 

아즈사 「자자, 프로듀서씨가 기다리겠다. 다들 화해하구..어서 가자.」

 

이오리 「미, 미안해 아미. 내가 너무 생각없이 말했어.」

 

아미(마미) 「아냐 괜찮아. 그보다도..오빠가 기다린다니까 빨리 가자 (미소)」

 

3.

아미에게 미안한 마음도 잠시, 지금 아미의 몸을 한 마미는 근래 들어 가장 설래는 기분을 안고 있었다.

프로듀서 오빠의 얼굴을 가까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마미는 프로듀서를 사랑한다. 이성으로써.

지금은 심지어 프로듀서 본인조차도 몰라주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알아주리라고 믿으며.

 

밴 차량에 가장 먼저 오르자마자 마미는 앞자리부터 살폈다. 프로듀서 오빠의 늠름한 뒷모습이 보인다.

프로듀서가 리츠코와 함께 류구코마치와, 다른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기 시작한 이래로

이렇게 가까이서 볼만한 기회가 거의 오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나 가까이 있다.

마미는 손을 뻗어 프로듀서의 어깨를 쓰다듬어봤다.

 

프로듀서 「..아미니?」

 

아미(마미) 「...」

 

아미(마미) 「당연하지 오빠!」

 

프로듀서 「수고했어. 약간 문제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아미(마미) 「미안..인터뷰에서 실수를 많이 해버렸거든.

그럴 생각은 아니였는데..」(침울)

 

프로듀서 「아냐 괜찮아. 다음에 더 잘할테니까. 

한번 정도 실수하면 어때? 다음이 있는데. 그러니까 괜찮아.」

 

아미(마미) 「정말?」

 

프로듀서 「그래.」

 

아미(마미) 「..응후훗!」 (덥썩)

 

뒷자리의 마미는 기습적으로 프로듀서의 팔을 껴안았다. 오래간만에 오빠의 친절한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어쩌면 아직 난방이 채 돌지 않아, 여전히 몸이 차가웠기 때문이였는지도 몰랐다. 어쨌건 마미는 프로듀서의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그의 팔을 껴안자, 얇은 셔츠 한장 사이로 그의 온기가 마미에게로 전해졌다. 마미는 그 온기에 취한 듯이 제법 단단한 그의 팔에 뺨을 가볍게 댄다.

오빠가 좋다. 오빠의 따뜻함을 사랑한다. 그의 모든 것을 다른 누구도 말고 오직 내 것으로ㅡ 

 

그의 팔을 잡아당겨, 자신의 가슴 사이에 밀착시킨다. 팔에 닿은 뺨을 비비며, 아이답지 않은 제법 거친 숨결과 함께 얇은 셔츠천 사이로 느껴지는 온기와 부드러운 체취를 음미한다.

 

프로듀서 「오..오늘따라 약간 업되있네 아미?」(당황)

 

아미(마미) 「하..좋다. 헤헷」

 

그때 차문이 열리며, 차가운 바람이 들어온다. 리츠코, 아즈사와 이오리가 차례로 들어왔다.

마미는 화들짝 놀라며, 뒤늦은 부끄러움에 황급히 뺨을 떼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를 떼고 자리에 엉덩이를 붙였다.

 

리츠코 「헤에? 또 장난치고 있었던거야?」

 

이오리 「정말, 눈을 뗄 수가 없다니까?」

 

아즈사 「아라아라.」

 

프로듀서 「그, 그럼..다들 왔으니까 이제 돌아갈까요?」

 

이오리  「뭐야 프로듀서, 무슨 장난을 당했길래 그렇게 당황하는거야?」

 

아미(마미) 「아무것도 아닌걸?」(미소)

 

차는 순식간에 주차장을 나와 사무소로 돌아가는 도로로 돌입했다. 마미는 아쉽다는 듯이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프로듀서를 조금 더 만지고 싶었다. 아니 그 이상으로, 만약 프로듀서가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문득 마미는 이 순간이 어쩌면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자신은 아미니까, 아미라면 해도 되는 것들. 아미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까.

 

그녀가 넌지시 물었다.

 

아미(마미) 「저기..오빵! 마미..어떻게 생각해?」

 

이오리 「에? 또 쓸데없는 소리야?」

 

아미(마미) 「저기, 이오링은 조용히 해줘.」(싸늘)

 

이오리 「..뭐, 뭐야, 정말..」(당황)

 

프로듀서「아미처럼 착하고 씩씩한 아이지.」 

 

아미(마미) 「에..그런거 말궁! 연예 상대로써..」

 

그녀는 프로듀서의 대답만을 기다렸다. 무슨 대답이 나올까? 

아미에게도 이렇게 다정하다면, 마미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더 큰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였다. 단지 기회가 있다는 말만이라도 듣고 싶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대답은 그런 기대를 무참하게 깨어버렸다.

 

프로듀서 「절대로 힘들지. 절대로.」

 

순간, 마미는 아미의 얼굴로 아미가 일생동안 단 한번도 지어본 적 없었을 표정을 지었다.

절망, 패배감 좌절..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한데 뒤섞인 그런 고통스러운 표정.

 

말문이 막혀 한마디 꺼내는 것조차 괴로울 정도였지만, 마미는 목을 쥐어짜내어 간신히 입을 열 수 있었다.

 

아미(마미) 「...왜?..」

 

프로듀서 「..오늘따라 이상하네 아미, 마치 정말로 마미라도 된 것 같잖아?

아니 이정도면 평소 마미보다 더 성가시게 붙는 것 같은데?」

 

아즈사 「아라아라. 자꾸 그런 질문하면 프로듀서씨가 곤란해지잖니?」

 

리츠코 「..평소에 마미가 어떻게 굴길래 그러는 거에요? 따끔하게 혼이라도 내야 할 정도로?」

 

프로듀서 「아...」

 

프로듀서 「조금..많이?..뭐 그래도 철이 없어서 그런거니까요.」(미소)

 

프로듀서의 대답에, 마미는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마음을 알아주는 것 까지도 바라지는 않았다.

단지, 호의를 가지고 있기만 해도 그것만으로도 마미에게는 충분히 설래고 기쁜 일이였다.

그런데 프로듀서는..지금 자신의 지난 모든 정성들을 그저 '성가신 일' 정도라고 대답해버렸다.

 

아미(마미) 「아..」

 

그 순간에, 프로듀서가 미묘하게 떨린 아미의 음성을 알아차렸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건, 프로듀서는 제법 진지하고 성의있게 마미의 질문에 답해주었다.

 

프로듀서 「..난 너희들을 톱 아이돌로 만들어주기로 약속한 사람이니까.

그 순간까지는, 그 누구와도 사귈 생각이 없어.」

 

리츠코 「헤에? 엄청 진지하게 답하시네요?」

 

이오리 「헨따이! 고노 헨따이 프로듀서! 뭘 그렇게 성의있게 대답하는거야!」

 

아미(마미) 「그러면..아미는 어때?」

 

프로듀서 「으, 응?」(당황)

 

아미(마미) 「아미는..톱 아이돌에 가깝다고 생각해?」

 

프로듀서 「아..그런 뜻이였니? 후훗. 아미라면 충분히 톱 아이돌이 되고도 남을꺼야.

조금만 더 성실하게, 진지하게 노력하면 톱아이돌이 되는 것도 머지않았지.

나랑 리츠코가 꼭 너희들을 톱 아이들로 만들어줄꺼야.」

 

아미(마미) 「그렇담..마미는?」

 

프로듀서 「마미는..마미도 나중엔 가능할꺼야.」

 

나중엔 가능할꺼야. 아마 그 딴에는 아미를 배려해서 최대한 친절어린 답변을 건낸 것이겠지.

하지만 그 대답은, 지금의 마미에게는 마치 비수처럼 꽂혀 들어오는 것이였다.

나중엔 가능하다고? 아미가 톱 아이돌이 되고, 다른 아이들이 다들 톱 아이돌이 되고

그 나중에나 기회가 있다고?

미키는? 하루룽은? 유키뿅은? 오빠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한두명이 아닌데도?

 

게다가, 무엇보다도 이제 자신은..

 

한동안 입을 다물었던 마미는, 다시 입을 열었다. 마치 언제 그랬냐는듯 해맑게 웃으며.

 

아미(마미) 「그렇징 오빠? 헤헷, '아미'가 가장 먼저 톱아이돌이 될 꺼라궁?!」

 

프로듀서 「그래. 착하네 우리 아미는.」

 

아미(마미) 「응! 열심히 노력할꺼라궁!...(히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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