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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39화 - 이 자식 말하는거 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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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2, 2017 14:47에 작성됨.

주의사항 : 이번 편에 나온 남주인공 송재혁의 욕은 사실 원래 이것보다 더 걸쭉한데, 심의규정상 완화시켰음을 알려드립니다.(어??)

링크는 발큐리아 실험에 관한 설정입니다. 내용을 아시고자 하시는 분들께서는 위의 링크로 가시기 바랍니다.

 

Ishihara Shinichi - Journey through the Decade(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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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50분.
“시간 없습니다. 일단 죠가사키 경시님과 혼다 경시님은 경찰 병력으로 이 산을 둘러싸 주세요. 저들이 이 산을 내려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잘못하면 놈들은 이 산을 탈출해 도쿄만 페리를 탈 수 있습니다.”
“페리를 타거나 아님 보트로 도망가겠죠.”
카나데의 말을 들은 모두가 동의했다. 해안가 지역인 이 지역의 특성상 낚시배를 대여해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 반대쪽은 어디죠?”
재연의 질문에 모가가 휴대전화를 꺼내서 확인했다.
“이 일대가 타테야마 만이고, 요 반대편은 미우라 반도입니다. 우라가 수도를 사이에 두고 미우라 반도와 이곳 보소 반도가 도쿄만을 아우르는 형태입니다.”
“고마워요. 모가양.”
재연은 모가에게 감사를 전했고 모가는 웃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 일단 이 지역 낚시배 대여 가게에 다 이야기를 해야겠네.”
재연의 말을 들은 모든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후 1시 55분부터 다테야마 시 경찰들이 지역에 있는 낚시배 대여점을 돌아다니면서 협력을 구하기 시작했다.
“일단 닛타 검사님을 비롯한 7분은 뒤로 물러나시고, 다이아, 카난, 마리, 그리고 히비야 조에서 엄호하는 것으로 하죠.”
재혁의 말을 들은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작전의 경우 경찰 기동대 및 치바 SAT, 또한 나이트 스트라이커즈 합동 작전이었다. 이번 작전이 마지막이길 빌 수밖에 없었다.
작전 개시 시간은 오후 2시. 전원 무장이 완료됨과 동시에 다이아와 치바 SAT 대원들이 건물 문에 폭탄을 설치했다. 동시에 외곽에서는 주변 수색 및 전원 공급 차단을 위한 조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폭탄이나 지뢰가 있으면 어떻게 하나도 궁금한지라 지뢰 탐지도 진행 중이었다. 다이아는 일단 폭탄만 설치하고 뒤로 물러났다.
“이 쓰레기들, 정말 지뢰 깔아놓으면 낭패인데.”
진석이 한숨을 쉬면서 지뢰탐지기로 확인하고 있었다. 군 복무 시절 때에도 안 해본 짓을 나이 먹고 하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정말 깔리면 낭패죠. 오히려 저놈들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것이 되겠지만요.
한 경찰이 진석의 말을 받았다. 진석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 다음 철수를 요청했다. 폭발물이 곧 터질 거 같았기 때문이다.
2시 5분에 문에 설치한 폭탄이 터졌고 곧이어 SAT 요원 1명이 수류탄을 안으로 투척했다. 잠시 후 폭음과 함께 비명소리가 울려퍼지고 요원들이 안으로 뛰어들었다. 일반적인 공장을 생각하기 쉬운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2층의 규모였고 그 안에 뭐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 시간, 해안가에서는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폭탄이 설치된 그 시간, 카난이 바닷가를 바라보며 목을 가다듬고 있었다.
“카난양, 뭐하려는 건가요?”
미유가 소리를 내는 카난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 바닷가를 바라보던 카난이 누가 불렀는가를 돌아보고 말했다.
“검사님은 고래들이 몰려든 것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네?”
미유의 말을 들은 카난이 웃으면서 말했다.
“이 앞에 바다 보이시죠?”
“네.”
“보소반도 일대가 고래로 뒤덮이는 모습을 보여드릴까요?”
미유는 그 말을 듣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그녀의 말을 들은 모든 이들이 이상하게 여겼다. 단 2명, 쿠로사와 다이아와 오하라 마리를 제외하고 말이다.
“보소반도를…….”
“고래로? 미나미, 가능하다고 봐?”
카나데의 말을 들은 미나미도 고개를 저었다.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후미카는 카난의 말을 듣고 입을 열었다.
“고래 포경을 하는 나라인데, 고래가 모일까요? 분명 고래 포경하는 사람들이 몰려 나올겁니다만…….”
“그렇게 되면 이동도 못하는 거죠. 걱정 마세요. 고래들은 오직 제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임무가 끝나면 금방 돌아갈 테니까요.”
카난은 잠시 재혁에게 문자를 넣어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다. 의외로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 같았다. 상대의 저항도 거센 거 같았고 상황실에 사람이 없다는 것은 더더욱 의외였다.
‘에? 상황실에 사람이 없어?’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았다.

“아니, 상황실에 사람이 없다는 것이 말이나 된다고 생각해?”
재연이 무전으로 재혁에게 한마디 했다. 재혁도 황당하다는 투로 말했다.
‘별수 없지. 뭐, 나도 생각을 못 한 거니까.’
들어가기 전, 상황실에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대원들이 협의 끝에 재혁과 원일 이 2명을 상황실에 강제로 넣어버렸다. 원일이야 별 수 없지만 재혁은 좀 의외라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일단은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결국 너하고 노 팀장이 같이 들어가서 상황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뭐. 덕분에 남자 둘이서 떠들 수 있죠. 니혼마츠 때에는 저 빼고 다 여성들, 게다가 송 팀장 직속이라, 잘못하면 송 팀장에게 맞았을 텐데, 이번엔 이렇게 남자 둘이니, 조금은 편하겠죠.’
재연은 원일의 말을 듣고 웃은 뒤, 일단 상황 체크나 해 달라고 요구했다. 영상을 확인하는 두 남자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저들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거 같은데……”
“지금 보시기엔 그렇죠. 하지만 카메라를 돌리면 뭔가 터지지 않을까요?”
원일의 말을 들은 재혁은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현장 상황을 알기 힘들 거 같으니, 고민이 심한 것처럼 보였다.

2시 30분, 재혁이 무전을 받았다. 치바현 경찰 기동대의 무전이었는데 문제가 생긴 모양이었다.
“네? 도망쳐요? 수괴가 도망쳐요? 이런, 바다로 도망갈 거 같다고요? 아, 알겠습니다. 일단 저희 쪽에서 해 보겠습니다.”
재혁은 무전을 끊고서는 다시 어딘가로 연락했다.
“마츠우라?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이다.(今がその時だ。)작전 개시하라!”

 

고래 울음소리(사운드 테라피용)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다테야마 앞바다에서는 놀라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한 여성이 내는 소리에 수만 마리의 고래 떼가 모여든 것이었다.
“뭐여? 아니 웬 고래가 저리 많이 모였대?”
게다가 나타난 고래는 그냥 돌고래 떼가 아니었다. 범고래, 혹등고래 등, 보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도 경외감이 들 정도의 레벨이었다. 붙잡힌 사람들도 그렇고 경찰이나 요원들이나 수사관 들이나 전부 기겁할 수준이었지만, 재혁과 마리, 다이아는 뭐 그러려니 했다. 애당초에 이 사람들이 이것으로 경악할 것은 아니었을 테니까.
원일은 갑자기 들어온 무전에 재혁을 바라봤다. 재혁은 바라보면서 웃고만 있었고 원일은 그런 재혁의 웃음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아름답다.”
미나미는 고래들이 몰려든 바다를 보면서 황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돌고래 떼로 뭘 하겠나 싶었지만 카난의 목소리에 몰려드는 것만으로도 이미 분위기가 변한 듯싶었다.
“고래의 행렬(クジラのマーチ)……. 도대체 뭘 하려고……”
미유도 놀랐을 수밖에 없었던 게, 고래들이 모두 모여 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작전이었다. 그리고 이 고래로 무엇을 할지도 미지수인 상태. 미나미들이 뭔 전략인지 모르겠다는 눈을 하고 있을 때, 카난이 소리를 냈다. 그런데 그 소리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미나미, 저거 무슨 소리야?”
유미의 말을 들은 미나미가 해석에 나서봤지만 해석 자체가 어려웠다. 카난이 내는 소리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고래의 소리였기 때문이다. 미나미는 유미를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해석하기 어렵다는 소리였지만, 옆에 있던 다이아가 말했다.
“고래들에게 일종의 지시를 내리는 거예요. 아무래도 저 고래들로 바다를 메우려는 거 같네요. 못 지나가게 말이죠.”
다이아의 말을 들은 카나데와 미나미가 경악을 했다. 그게 가능한 일인걸까?

경찰과 요원들이 남아있던 테러범들을 체포할 때 조직의 수장은 바다 건너로 도망치기 위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산 밑의 마을로 도망치고 있었다. 밑의 마을에서 보트를 빌려서 미우라 반도로 도망치려는 속셈이었겠지만 그의 계획은 이미 2가지 면에서 어긋나 있었다.
1. 경찰의 협조요청 – 이건 가게 주인을 협박해서 협조를 무력화시키기
2. 바다에 몰린 고래 떼 – 이거 어떻게 막으려고? 누가 조종하는지도 모를 텐데?

“뭐야, 이거, 이 고래 떼는 뭐야!”
인근 가게 주인을 협박해서 배를 빌리려고 했지만 이미 때가 늦은 상황이었다. 미나미 일행과 합류한 미오가 카난의 도움을 받아 위치를 파악한 상태, 그런데 이 과정에서 수사관들의 생각은 하나로 모아져 있었다. 그것은…….
‘도대체 쟤는 뭐하는 애지?’
그 생각뿐이었다. 그도 그럴게 고래들을 저렇게 불러 움직이고 고래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충분히 의심을 살만 할 거고, 미나미는 ‘나중에 한번 알아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시모토 유이치, 당신을 폭탄테러 사주 및 납치 사주 등의 혐의로 체포합니다.”
“체포할 수 있을 거 같아? 당신네들이 내 말을 들을 수 있는데? 저 여자들 내가 가진다면 ”
그 말을 들은 미나미의 표정이 굳어졌다. 뭔 소리인가 싶던 찰나 몇몇의 여성들이 앞으로 튀어나가 그 자를 발로 걷어찼다. 미나미의 눈앞에 있는 사람들은 히비야 이글의 멤버진과 쿠로사와 다이아, 마츠우라 카난, 오하라 마리였다.
“이거 미친 놈 아냐!”
“Holy Shit! 뭐 저런 X가 다…….”
“와! 여자를 뭐로 알고! 그냥 때려죽이면 안 돼?”
“잠깐, 다들 진정해!”
그나마 이성적인 미카코의 말이 어째 묻히는 감이 있었다. 사실 다들 화가 날 법도 했다. 지금 이 상황에 체포 후 감방에 갇힌 상황이었다면 두들겨 죽일 수는 있겠지만 아직 조사도 해야 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기에, 일단은 미유와 미오, 미카코가 말리기 시작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것을 확인한 재혁이 상황실을 원일에게 맡기고 무장을 챙긴 채로 급히 달려갔다. 차도 안 탄 채로 뛰어간 재혁은 이동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계속 무전을 주고받으면서 상황을 확인했다. 역시나 다른 멤버들이 두들기고 있다는 사실을 들은 재혁은 일단 좀 말려보라고 하면서 자신의 차로 뛰어갔다.

“아오, 진짜.”
재혁의 스팅어가 급히 해안가로 달리고 있었다. 보소 플라워라인(房総フラワーライン)을 달린 다음 급히 인근의 한 해안가로 진입한 재혁을 기다린 사람은 오하라 마리였다. 거리가 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렇게 빨리 달린 이유를 찾기 힘들어한 사람들이 있었겠지만 재혁의 머릿속은 급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아직도 난장판이야?”
“뭐, 저도 몰라요~”
마리의 말을 듣고 가보니 야, 이건 뭐……, 미후네 검사님과 아이바 검사님이 안 말렸으면 저놈 죽었다. 진짜로. 얼마나 두들겼는지 입에는 뭐가 물려져 있고 닛타 검사님은 옆에 있는 아나스타샤 경부에게 매달려있고, 하야미 검사님은 한숨만 쉬고 있고 나머지는 고개를 돌려…… 일단 재혁은 뭐라 말했는지 먼저 물어봤다.
“뭐라더라? 실험체들이라고.” - 에이미
“분명 닛타 검사님 보고 실험체 운운 했었어요.” - 네무
“아이바 검사님보고도 그랬어요. 심지어는 미후네 검사님 보고도.” - 모가
“그러면서 성적 발언도 하고 그랬어요!” - 다이아
12명이서 하는 말을 대충 들었지만 대부분 저런 내용이었다. 재혁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가지고 온 MP5SD6 기관단총으로 두들겨 맞은 자의 발쪽에 총알 2발을 먹였다.
“이 변태새끼가 다 있나! 야, 이 개자식아! 너 내 귀에 그런 소리 또 들렸다간 그땐 진짜 죽여 버린다! 아, 뭐해요! 이 쓰레기 새끼 안 끌고 가고!”
재혁의 말을 들은 미오와 치바현 경찰 관계자가 쓴 웃음을 지으면서 아까 권총을 맞은 자를 끌고 갔다.

치바현 치바시, 치바현 경찰본부
충격을 받은 미나미, 후미카, 아리스, 유미, 아이코, 미유, 아나스타샤는 잠시 청사 내 휴게실에 뻗어 있는 상태였고, 카나데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한숨을 쉬고선 상황 파악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아까 팀장님이 발가락에 총알을 박아버린 그 자가 실험체 운운 했다고요?”
“네, 그렇죠. 뭐 닛타 검사님이나 미후네 검사님에게도 상스러운 말을 해서 지금 휴게실에 계신 분들 멘탈이 심히 걱정됩니다.”
미오의 말을 들은 카나데가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재혁의 화는 아직 덜 가라앉은 것 같았다. 재혁은 일단 카나데에게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한 후 자리를 피해 자신의 차에 들어가 라이언이 준 자료를 다시 훑어봤다.
‘악몽을 꾸게 하는 것이 각성의 트리거였나?’
재혁은 서류를 읽던 도중 뭔가 생각이 닿았는지 라이언에게 전화를 해서 자신의 차로 오라고 했다.
잠시 후, 라이언이 청사를 나와 그의 차 안으로 들어갔다.
“왜?”
“이 내용 말이야, 당사자들이 알면 어떻게 되는 거야?”
“나도 모르겠다. 솔직히 이거 위력 장난 아닌 폭탄인건 알지만, 나도 거기까진 생각이 미치진 못했어.”
재혁은 그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이걸 그대로 드러내야 하나 싶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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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울음소리 한번 들어보쉴? ㅋㅋㅋㅋㅋ

참고로 40화 이후는 조금 업로드가 지체될 수 있습니다. 분량 확보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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