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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 프로듀서의 불순한 취업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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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2, 2017 00:08에 작성됨.

으으, 바람이 차다.
11월이 되니, 더 이상 가을 바람이라고 할 수도 없는 차디찬 바람이 불어온다.
아아, 옆구리가 시려온다.......

따뜻한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싶다.
그래, 카페라도 들어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이나 마시....

아, 이런.
돈이 정말 딱 아메리카노 한 잔 값밖에 없다.
어쩌지, 이 돈을 쓸까.
이 돈을 쓰면 또 어디서 돈을 벌지.

......에라, 모르겠다!
고생은 지금의 내가 아니라 미래의 내가 하는 거다!
일단 이 추위부터 이겨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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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어떻게 겨우 결심 내어서 카페에 들어왔더니 못볼 꼴만 보았다.
으아~ 뭐야, 이 커플 천지들은.
두 명씩 고루고루 보기 좋게 짝지어서 테이블에 앉아있다.
이럴 때면 추위가 더 심하게 느껴진다.

학창 시절에 공부도 별로 잘 못헀지만 어쩌다보니 센터 시험은 운좋게, 기적처럼 잘 봐서 명문대에 들어갔지만 그딴 거 여자친구 사귀는 데는 전혀 도움 안되더라.
일단 내가 못 생긴건가 생각을 해봤다.
스스로 말하기는 뭐하지만 이 정도면 솔직히 좀 잘생긴 편 아닌가?
그렇다면 다음은 무슨 문제인가?
.........아마 28살 먹어놓고 아직도 차도 직업도 없는게 제일 문제겠지.

어째서 내 인생에는 여자 친구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되어버린걸까.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심플한 주문을 마치고 진동벨을 들어서 자리를 잡았다.
최대한 커플들이 안 보이는 곳으로.
그러면서 예쁜 여자들이 많이 보이는 곳으로.
....뭔가 모순된 조건인건 3초 뒤에 깨달았다.

그런데 정말로 거기에 있었다!
눈부시게 아름...답다기 보다는 귀여운 아이가!
뭔가 변태같이 느껴지지만, 아무렴 어때.
어차피 남자는 때 되면 다 변태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제 765 프로덕션의 하기와라 선배를 만났는데....」

아아, 예쁘장한 여자 애 둘이 꽃처럼 화기발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조금만... 조금만 가까이 가볼까...

「하기와라 선배가 라이브 초대권을 준거야. 그래서 이번에 가려고...」

선배가... 라이브 초대권...?
에, 설마 이 애 남자친구 있는 건가.
으에.... 김 새버리네.....

「이야, 미호 쨩 땡잡았네? 하기와라 유키호 씨가 미호 쨩이 마음에 들었나봐? 」

유키호.... 아아, 여자애구나.
뭔가 안심이 되어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아아, 진짜 근데 나 뭐하는거야.
용기 내어서 꼬셔낼 패기도 없는 주제에.
어차피 나에게는 기회 따위도 없겠지.
하기야 면식도 없는 상대를 꼬신다고 받아질리가 없잖아.

「아아, 슬슬 사무소로 돌아갈 시간이다.」

「아, 그렇네. 다음 스케쥴 있으니까.」

사무소라. 저 아이들 나이가 나보다 적어보이는데 벌써 직장을 잡았나보다.
부러워라~ 나도 취직하고 싶은데.
저 애들은 어떻게 벌써 취직했을까. 금수저인가?
하기야, 나라도 저런 아이들이 면접 온다면 반해가지고 바로 채용하겠다만.

그렇게 그 아이들은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갔고,
나는 그 아이들을 눈동자만 살짝 돌려서 배웅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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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나도 모르게, 무심결에 커피를 들고 밖으로 나와서 그 아이들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근데 이래서야 진짜 스토커잖아.

그런 자각이 있음에도 나는 계속 뒤를 쫓았다.
그냥, 호기심이었을거다.
저런 아이들이 일하는 곳은 대체 어디일까 궁금했던 것일 뿐이다.
그렇게 자기합리화 하며 다다른 곳은 왠, 터무니 없이 큰 건물들이 연속해서 세워져있는 어마어마한 성 같은 곳이었다.

「.......여, 여기 대, 대기업 아니야? 뭐하는 데야, 여기?」

주변에 있는 안내판을 찾아보니 이 곳은 346 프로덕션이라고 한다.
346.... 프로덕션? 어디선가 들어본 적은 있긴 한데.
에에.... 여긴 대체 뭐하는 데지, 정말로.

「이보세요! 당신 뭡니까?」

파란색 옷을 입은 중년 남자가 곤봉을 들고 다가오고 있다.
차림새를 보아하니 아마 경비원이겠지?
내가 수상하게 보였나..
하긴, 이런 후줄근한 차림으로 회사 앞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는 걸 보면 그럴 만하네.

「여기 함부로 들어오는 곳 아니에요! 빨리 가세요! 」

뭐, 내가 이 사무소 안에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만 가봐야겠다.
그건 그렇고 그 여자애들은 그런 어린 나이에 벌써 이런 데 취직하다니... 부러워라..

경비원은 나를 문 밖으로 쫓아내고 돌아가려했다.
그리고 혼잣말을 하기를...

「나참, 아이돌들 보겠다고 회사까지 찾아오는 놈들이 꼭 있다니까... 문제야, 문제..」

............아이돌?
지금 아이돌이라 했지?
아이돌들 보겠다고 회사까지?
그렇다는건... 여기는......
여, 연예 기획사?!!!

「아이돌........ 아이돌......」

「응?」

「아이돌!!!!!!!!!!!!!」

「뭐, 뭐야?!」

아이돌이라는 말에 흥분한 나는 그대로 질주하여 경비원을 돌파하였다!

「아이돌들 어디냐! 어디에 있는거야!!」

「거기 서지 못해?! 이봐! 저 인간 잡아!」

「아이돌!!!!!! 아이돌!!!!!」

솔로로 살아오는 것에 지쳐서 여자라면 환장하게 되었던 나이기에 눈이 뒤집혀 아이돌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 그 귀여운 아이들은 아이돌이었던거야!
그럼 그렇지, 그 정도 미모를 봤을 때 연예인이라는 것을 눈치 챘어야 하는데!
어떻게든..... 어떻게든 말 한마디만 건네고......

뻐억

「커헉?!」

등뼈에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이 인간, 자비없이 곤봉으로 내리치다니...

「별 미친 놈을 다 보겠네! 빨리 잡아!」

「이, 이거 놔! 나 아이돌 보러 갈거야!!」

경비원 세 명이 팔다리를 붙잡으니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아아, 이렇게 아이돌을 볼 기회를 놓쳐버리다니....
그런데 어디선가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 여기서 뭐하고 계시는 겁니까, 선배님!」

「으, 응? 타케우치? 너, 너 뭐야?!」

타케우치 슌스케. 내 대학 1년 후배인데...
뭐야, 이 딱딱한 인간이 왜 여기있어?

「뭐야, 타케우치 씨 지인이십니까?」

「네, 네. 죄송하지만 데리고 가도 되겠습니까?」

「되는데, 앞으로는 행동 조심하라고 그래요. 저렇게 날뛰어서야 누가봐도 난봉꾼이라고요.」

나, 난봉꾼이라니!
........솔직히 할 말이 없네.

「일단 제 사무실로 가서 어떻게 된 일인지 이야기 나누시죠, 선배님.」

그렇게 나는 처음으로 346 프로덕션에 입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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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너 출세했네? 이런 대기업에 개인 사무실까지 있고 말이야.」

분명 대학 시절에도 '아, 이 얘 성공하겠다.'라는 느낌은 들었지만, 설마 이런 넓은 사무실을 혼자 쓸 줄이야.
직함이... 그러니까 아이돌 부서 제4계장...
이야, 계장이야, 계장.....
나보다 1살 어린 이 놈이 벌써 계장을 달았는데 나는 대체 뭐야...
취직은 커녕 아르바이트 자리도 못 구하는 잉여아니야...

대학 시절에 학점 관리 좀 할 걸.
그 때는 명문대만 들어오면 다 성공하는 줄 알았지.

「오랜만에 만나 뵈어서 반갑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로 346 프로덕션에 오시게 되었습니까?」

.......여자애들에게 홀려서...
사실을 말하면 그런데 거 참...
정말로 말할 수는 없으니 그저 웃을 수 밖에..

「그런데 너는 지금 뭐하는 사람이야? 무슨 일 하고 있는건데?」

「아, 저는 아이돌 프로듀서입니다. 쉽게 말해서... 아이돌들을 보조해주는 사람이랄까요..」

호오, 그럼 아이돌들과 같이 일한다는 뜻이군.
아아, 더더욱 부러워지네.... 그런 예쁜 아이들과 일하다니..
얼마나 천국 같을까....

똑똑

「아, 들어오십시오.」

덜컥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길래 누군가 하고 봤더니,
나를 여기까지 끌고 오게 만든 여자애들 중에 한 명이었다...

「타케우치 씨, 저희 프로듀서가 타케우치 씨께 맡겨 놓은 것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요..」

「어...어....어....」

「아, 네. 여기있습니다. 바로 드리도록 하지요.」

「아, 감사합니다.....어?」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고개를 갸웃하며 얼이 나간 나를 쳐다보았다.

「저, 저기...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아, 아니... 그게...」

그렇게 물어본들 뭐라고 할 수 있을 리가 있나.
일단 이 상황을 어떻게 형용해야할 지 모르겠다.
이런 미소녀가 눈 앞에서 말을 걸어온 순간,
내 손발은 땀으로 흥건해졌고,
심장박동은 평시보다 1.5배 속도로 뛰었으며,
얼굴을 창백해지다 못해 파랗게 질려버린 느낌이다.....

「코히나타 씨, 여기있습니다.」

「응? 뭐가?」

「감사합니...응?」

「에?」

어... 뭐야?
뭔데 나를 그런 당황한 표정으로 보는거야?

「아, 그러고보니 혼란이 올 수도 있겠군요.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죠. 이 쪽은 코히나타 미호 씨.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입니다. 그리고....」

아, 이름이 미호구나...
한창 인기 있는 아이돌이라...
그러보고니  TV에서 몇 번 본 것 같기도 한 얼굴이다.
헤헤...미호 쨩... 귀엽구나...

........응? 근데 뭐? 코히나타?

「이 쪽은 코히나타 토오루 씨. 제 대학 선배이지요.」

「아, 코, 코히나타 토오루 씨셨군요! 이 쪽도 코히나타 씨였구나!」

코히나타 미호라는 소녀는 나를 보고 방긋 웃어보였다.
이건... 이건...

「운명이다!!!!!!!!!!!!!!!!!!!!!!!!」

「꺄앗! 우, 운명?」

「......허억... 허억.... 흐, 흐음. 타케우치! 」

「네, 네?」

「나 346 프로덕션의 프로듀서가 되겠어! 그러니가 코히나타 미호를 프로듀스하게 해줘!!」

.....타케우치는 뭐 잘못들었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서있었고,
미호 쨩은 눈이 점이 된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저, 저기... 그걸 왜 저에게..」

「에이, 선후배 좋다는게 뭐고 학연 좋다는 게 뭐냐. 네 빽으로 살짝 넣어달라고~!」

「일개 계장급이 뭐 힘이 있다고 빽입니까? 아, 그렇지.」

타케우치는 자기 책상으로 가더니 종이 서류 다발을 들고 나에게 내밀었다.
어디보자.... 346 프로덕션 아이돌 부서.... 프로듀서 채용....?

「저기... 지금 나보고 여기에 지원하라고?」

「네. 여기에 합격하시면 바로 346 프로덕션 정직원에 프로듀서입니다.」

「야, 말이 되는 소리야! 이런 대기업 공채에 합격하라고?!」

토익 점수도 별로 안 나오고,
지금까지 백수여서 경력도 없고,
자격증도 없... 아, 한자능력검정시험은 있구나.
......생각하니 내가 너무 비참해진다...

그렇지만.....

「......에? 저.. 왜, 왜 그러시나요...?」

이런 미소녀를 매일 볼 수만 있다면..
왠지 앞으로의 고생을 감내할 수도 있을 것같다.
핑크빛 회사 생활이 눈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좋아........! 코히나타 미호 쨩의 프로듀서가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이다!!!」

「저기... 죄송한데요....」

「응?」

「저... 이미 프로듀서 있는데요...」

「」

 
그리고 그 의욕은 컬럼비아호 공중 분해되듯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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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타케우치가 준 서류 더미를 내팽켜치듯 던졌다.
진작에 이걸 안 버린게 용하다. 이걸 결국 집까지 끌고 들어오다니.
핑크빛 직장생활에 미련이 남아서일까.
에이, 냉수 먹고 속 차려야지.
하긴, 내 주제에 프로듀서는 무슨 프로듀서야.
나이 30먹기 전에 어서 다른 직장이나 찾아봐야지.

「토오루! 오늘도 집에서 빈둥빈둥하는거냐! 진짜, 한심해서 원!」

아 진짜... 방금 나갔다 들어왔는데...
오늘도 28살 먹은 한심한 아들에게 잔소리 세례가 몰려온다.

「네 고등학교 동창들은 벌써 직장 잡고 심지어 결혼도 한다더라!」

네네, 알고 있습니다..
방금 1년 후배가 벌써 계장 달고 있는 것을 보고 와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요.

「응? 이건 뭐야.... 346 프로덕션?」

「엉?」

내 방으로 잔소리하러 들어오신 어머니가 침대 아래 흩어져있는 서류 중 하나를 들어 올리셨다.
그리고는 대략 5초 정도 생각하더니..

「........346 프로덕션.......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아이돌 기획사라더라. 오늘 후배가 거기서 일하고 있길래 일단 받아는 왔는데,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거기는 안 될 것 같아.」

「.....잠깐만 있어봐....」

어머니는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시더니 버튼을 누르시며 밖으로 나가셨다.
뭐야, 갑자기.
뭐 전화 한 번 걸면 내가 취업하는 것도 아니고 원......

에휴, 또 아르바이트에 손을 대야하나.
그렇지만 아르바이트 잘못 하다가는 1년 전처럼 큰 수모를 또 당할 수 있다.
젠장, 물건만 전달해주면 15만 엔을 준다길래 혹해서 했더니만 그게 마약이었을 줄이야.
그 때 카타기리 순사부장이라는 경찰관 아니었으면 징역을 살 뻔했다.
그 이후로는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아르바이트도 못하고 있으니 소득이 제로.
내가 봐도 내가 참 한심한데, 어머니라고 다를 것이 있겠나.
...라고 속으로 궁시렁거리고 있던 와중에 방문이 다시 열리더니...

「됐다, 토오루! 지금 346 프로덕션으로 가봐!」

......음?
저건 또 무슨 소리래.

「네 외할아버지의 형님의 아들, 누군지 알지?」

「에... 그러니까... 어머니 사촌 말하는거야?」

「응, 그 분이 지금 346 프로덕션의 인사부 부장이시거든! 일단 한 번 346 프로덕션으로 와보래!」

「.....와보라니?」

「너 취업할 수도 있다고! 지금 당장 가봐!」

뭐야?
지금 이건... 소위 말해서 '빽'인가?
.....세상에...!
내, 내가... 빽이 있었다고!
내가... 그런 대기업에 빽이 있었다고?!!!

「왜, 왜! 지금까지 그런 짱짱한 분 소개를 안 해준 거에요?! 빠, 빨리 가야지..!」

「잠깐, 토오루! 정장 차려입고 가야지...」

「에... 저, 정장? 어디 놔뒀더라....」

그렇게 허둥지둥해서 겨우 찾은 정장은 꾸깃꾸깃했지만,
지금 당장 일이 일인지라, 그걸 감수하고 입고 가기로 했다.

==================================================================

346 프로덕션 인사부 부장
요미카와 미츠노리 씨.
그는 지금 엄숙한 얼굴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

「저, 저기... 제,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

아 왜 사람 불편하게 그래.

「좋아, 채용이다.」

「네?」

너무나 간단한 면접이었다.
이렇게나 쉬우면 오히려 이 쪽이 불안하다고!
뭐야, 정말 괜찮은거야? 아무리 뺵이라도 여긴 대기업이라고!

「어느 부서로 가고 싶은지 말해보게. 내가 최대한 배려해줄테니.」

어느 부서에 발령나는지도 결정할 수 있는건가.
그럼 역시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에? 아이돌 프로듀서?」

「네!」

요미카와 씨 얼굴에 순간 이상한 빛이 감돌았다.
'왜 자살하러 가냐'라는 뜻으로 해석 되었는데... 내 착각이겠지?

그리고 그렇게....

==========================================================

다음날.

「안녕하세요! 오늘 아이돌 프로듀서가 된 코히나타 토오루라고 합니다!」

「어라, 지금 정규 채용 시기 아니잖아?」

「인사부 부장이 친척이래요.」

「뭐야, 그렇다면 뺵이야?」

「빽이네.」

「빽이군.」

「아하.... 아하하하...」

어째 순탄치 않은 직장생활이 될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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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적인 장편 도전입니다.
그리고 이게 수능 전 마지막 글이겠네요.. 이제 다시 모의고사 풀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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