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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미시로 프로덕션 ~오직 그 미소를 위하여~ (2)

댓글: 15 / 조회: 992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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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0, 2017 21:17에 작성됨.

“도검(刀劍)따위, X도 모르는 칼박이 애X끼들이나 쓰는 무기에요.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죠? 아아, 대답하진 마요. 어차피 당신도 귀여운 제 의견에 동의할 테니까요.”

 

마유와 타마미가 순식간에 디스당했다. 디스의 주체는 사치코다. 그렇다 이것이 미시로의 진정한 사치마유인 것이다. 자뻑 뽕에 취한 애X끼랑 진성 또X이 정신병자 광년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서로를 디스하고 있는 건 미시로 내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도 우치하 형제의 유대보단 훨씬 건전하니 태클걸진 말자. 태클 걸면 아야메가 왠지 굉장히 슬픈 눈을 할 테니까.

 

“마유는 뭐, 배운 게 식칼질이니 어쩔 수 없다고 치죠. 사실 숨기고 다니다가 푹찍하기엔 식칼만한 도구도 없어요. 오히려 식칼질로 거기까지 싸우는 게 대단한 거죠. 가끔 진짜 칼 쓰는 것만 아니면 좋은데.”

 

사실 마유의 진짜 실력은 도축 및 정형용 칼을 들었을 때 나타난다고 한다. 신선한 고기! 가 아니라 신선한 프로듀서!! 시공의 폭풍에서 만난 디아3 1막보스씨한테 배운 기술도 쓸 줄 안다나 뭐라나.


아 조금 늦었지만 이게 진정한 사치마유입니다. 상호간 디스? 컨트롤디스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어차피 켄드릭라마 미만잡인 X밥들이.

진짜로 디스당하는 건 키도 X밥만한 와키야마 타마미였다. 사무라이가 유행하던 시대는 바람의 검심 완결나면서 끝났단 말이다. 아 그리고 아야메 너 쪼개지 마라. 닌자의 시대도 나루토 완결나면서 끝났단 말이다. 눈깔대전에도 못 낄 하급닌자 주제에.

 

“안 그래요, 거기 있는 야쿠자씨?”

 

“사, 살려줘어...”

 

“그야 죽이진 않아요. 현대 지구는 선진 문명 사회라고요. 귀여운 제가 맨날 돌아다니는 미개한 무법지대가 아니라고요. 이전에는 어디지? 올드 월드인지 하는 곳을 갔는데 말이죠, 스페=스 다이노소어 온 다이노소어라고 하는 공룡들이 큼지막한 쥐고기를 가지고 포식을 하는데...”

 

사치코는 그 외에도 아제로스라던지, 탐리엘이라던지, 코프룰루 섹터라던지, 버섯 왕국이라던지, 카디아라던지, 웨스테로스라던지, 로스릭이라던지, 무한층의 어비스라던지, 히나미자와라던지, 트리스트럼이라던지, 나인헬이라던지, 야남이라던지, 네오 사이타마라던지, 헨더스 섬이라던지 하는 곳을 잔뜩 다녀왔다. 이제 사치코가 강한 이유를 알겠지? 다시는 사치코를 무시하지 마라. 사치코가 현대 일본이 아니라 현대 지구를 문명 사회라고 하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다. 아 그래도 버섯왕국은 좋은 곳이다. 마스코트인 쿠파와 그의 애인인 피치 공주를 찾아주세요. 그리고 이 글은 버섯왕국 및 버섯왕국 국적을 지닌 인물의 후원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오딧세이나 사라고. 쿠파 대왕님 결혼식 자금으로 쓰게.

 

“아, 거기 이제 올드 월드가 아니었나? 아무튼 말이죠 거기 가면 다위라고 하는 땅꼬마들이 있는데, 글쎄 귀여운 제가 땅꼬마라고 한 마디 하니까 거기에 원한을 품는 거 있죠?! 뭐였지? 담마즈 크론인가 원한의 서인가 하는 거에 귀여운 제 이름을 적더라고요! 그야 귀여운 제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기분은 저도 잘 알지만 그런 흉흉한 이름을 가진 책에 제 이름을 남기고 싶나요? 담마즈 크론이 네 뚝배기를 애타게 찾아 헤메이는구나? 그런 귀엽지 않은 건 말이죠...”

 

“그러니까, 그만하고, 살” “아직 안 끝났어요!! 귀여운 제 여행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인생에 둘도없는 소중한 기회니까 더 들으라고요!!”

 

“자백할 테니까 그만해!!”

 

“자백이요? 드디어 제가 귀엽다고 자백하는 건가요? 그러고보니까 제가 이세계 사람들에게도 귀엽다고 자백받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선 우선 아이 오브 테러에서 나시 알로라 리전폼 4대신의 선택을 받은 에버쵸즌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와 함께 다니면서 네크론인가 툼킹인가 하는 해골들이 만든 파일런이라는 걸 부수면서 다닐 때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선 우선 프로토스라는 외계종족에 대해...”

 

사치코는 오랫만에 문명 세계에 돌아와서 기쁜 건지, 말을 쉴새없이 쏟아내고 있다. 한 때 LA다져스에서 야구선수 생활을 했던 모 한국인 투머치토커가 사치코의 뒤에 나타난 듯 싶었다. 하지만 이해해주길 바란다. 정말 오랬만에 ‘평화로운 방법으로’ 담소를 갈망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난 거다. 니들 만인의 투쟁 상태에서 말도 못 하고 지내다가 문명 세계로 돌아와봐. 게다가 썰도 한보따리 싸들고. 투머치토커는 한국이나 미국에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다고.

 

“제발!! 제발 그만해!! 자백하겠다고!!”

 

“자백 따위는 시시해!! 내 이야기를 들어!!”

 

네타가 좀 낡았다고? 이건 아베 씨의 영향이다. 총리 아니라 아베 나나다. 아, 아베 나나가 아니라 아베 나나님 영향이다. 아잠깐만 또 실수 영향 아니다. 괜찮아 그분께선 자비로우시다.
그러니까 으헹이랑 머장님 영향으로 하자.

 

“어 그레이트 투머치토커 룸스... 해브 멀시, 해브 멀시 엎폰 어스...”

 

멀시-머시-메르시. 응 니가 메르시픽 해라. 힐러하셈. 아 형 한조하지마요.


아 그런데 벌써 이런 식으로 흑막이 등장해도 되냐고? 괜찮다. 아직 등장 안 한다. 사실 저 야쿠자들은 흑막의 쫄따구의 꼬봉이 준비한 PPAP전문요원이다. 하청의 하청의 말단직원 주제에 원청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리가 없잖아.

 

 

 

--

 

 

 

아무튼, 확실한 건 미시로 프로덕션을 때리는 간 터진 놈들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 새끼들이 지가 뭘 적으로 돌렸는지 제대로 알고는 있는가, 에 대한 물음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어찌되었든 피해가 발생한 건 사실이다.
자 그럼 그 피해 내역을 살펴볼까? 이번 무대는 우즈키쨩이 다니는 학교다.

 

“그, 러, 니, 까, 아, 왜 축제를 중지시켰냐고요 선생님? 예? 아, 그리고 선생님이 방금 망가트린 제 볼펜 말인데요, 제가 심만 사라지는 마술을 한 번 보여드릴까요? 아까처럼.”

 

참고로 그 피해는 주로 적 측에 발생하는 듯 하다. 구체적으로는 린이 눈알에 볼펜심을 카와이하게 꽂아준 정도? 아직 인명 피해는 안 났지만 눈이 시커매진 게 잡혀서 심문당하기 시작한 선생들이 벌써부터 소변 볼 만한 화장실을 찾아다닌다.


그래도 미시로 측의 피해도 심각하다. 계약 몇 건인가 날아간 건 대기업인 미시로 프로덕션 측에서도 묵과할 수는 없는 문제다. 게다가 아이돌 사업부 계약만 핀포인트로 날아간 거다. 미시로 상무의 입지가 조금 깎여나가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이번 일은 미시로 상무께서 묵인하셨습니다. 아마도. 묵인이라는 건 보통 난 이 일과는 아무런 관계 없고 이런 일 있었는지도 몰랐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걸 솔직하게 믿어주는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개돼지라고 하는 거고.

 

“우, 우린 교장이 시킨 대로...”

 

“그렇다는데?”

 

“아냐, 십자드라이버.”

 

“DA”

 

“나,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심한 짓을 하려는 겁니다, Как эротические книги!!”

 

여기서부터는 잠깐 후방주의 및 잔인주의 및 엄빠주의가 들어갑니다. 취향에 안 맞으실 것 같은 분들은 여기서 잠시 스크롤을 쭉 내려주시고 아이커뮤 운영자 분들은 용서해주세요 저어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사실 그렇게 수위가 높은 건 아니라고요!
참고로 위쪽 러시아어는 에로동인지처럼입니다. 일본어->러시아어 순으로 구글님의 힘을 빌렸습니다. 내용이 맞냐고요? 알바아님.

 

그럼 시작합니다!

 

“당연히 교장 선생님한테 꽂아넣을 거에요.”

 

“히익?!”

 

“구멍에.”

 

“히이이이... 에? 구멍? 에에?”

 

드라이버가 쇠로 이루어졌다곤 하지만 우리가 화장실에서 처분하는 노폐물보단 부피가 매우 작고 가늘다. 이미 항문내시경 경험이 있는 교장은 의외로 안 아파보이는 처벌 내역에 혼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건, 몸에 구멍이 똥꼬 하나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거다. 칠공분혈이라는 사자성어가 괜히 나왔겠는가?

 

“미나미, 아냐가 바지 찢겟습니다.”

 

“미성년자인 아냐가 하는 것 보단” “내 미나미한테 저런 더러운 거 가까이 대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벌입니다” “꺄흥~” “아아, 거기 둘 빨리 해 줄래? 나도 지금 우즈키 치마랑 프로듀서 바지 내리고 싶은 거 참고 있거든? 안그래 미오?” “...난 그저 아쨩이랑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뿐인데. 같은 취급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아무튼 아냐가 바지를 찢었다. 물론 손을 대진 않았다. 길쭉한 모신나강 끝에 달린 총검으로 벨트를 자르고 천을 찢은 거다. 왜 모신나강이냐고? 그야 총검 하면 모신나강이잖아. AK에 총검 같은 거 달아봤자 생각보다 멋있지도 않다고.

 

“사, 살려줘...

 

“야메떼 신쟈우 소리가 나오게 해 줄께요.”

 

걸어다니는 섹X라는 별명에 한 점 수치플레이 없는 완벽한 대사다. 그리고 이 대사가 야한 장면이 아니라 다른 장면에서 쓰이면 엄청 무섭다. 왜 그런 소리를 하냐고? 이 앞은 여기 계신 교장선생님께는 미지의 영역이거든.


자 여기서 상식 하나 배워두고 가자. 남자든 여자든 구멍은 앞뒤로 다 뚫려있다. 여자는 알겠는데 남자는 뭐냐고? 어허 이거 꼭 이야기를 해야 하나. 하지만 그게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이 세계의 파괴를 막기 위해 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이키노코레- 요도가- 하리사케소오나- 결석을- 꼬에떼- 이쯔까노- 공구를 이다이떼-”

 

“에, 아 잠깐! 갸아아아아악!!!!”

 

묶여있는 선생들 모두 다리를 배배 꼬았다. 흥분한 걸 감추려고 배배 꼬는 거 아니다. 다음 차례가 자기가 될까봐 그런 거다. 이건 남녀 공통이다. 그래서 무슨 짓을 했냐고? 아잉 몰라몰라 드라이버를 오줌구멍에 꽂아넣었다는 진실 같은 건 절대 말 못한다고.

 

“그만해!!! 죽는다고!!! 아악!! 사람살려어!!!”

 

...아, 저기 구석에 진짜로 단단해진 양반이 계시지만 모른 척 하고 넘어가주자.

 

“미나미, 장갑 이따가 아냐한테 주세요. 아냐가 책임지고 소독합니다.”

 

“음, 난 나름대로 더럽혀지는 것 같아서 이것도 괜찮” “미나미” “미안, 농담이야.” “그러면 상을 줍니다. 이따가 아냐의 방으로 오는 들.어.오.도.록.해”

 

“그/아/아/앗!”

 

교장의 요도가 지금 요도결석을 배출해내고 있다. 그렇다 이건 의료행위다. 절대로 야한 짓이 아니고 고문도 아니다. 안쪽에 박힌 결석들을 전부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의료행위인 것이다!! 그러니 그대 두려워하지 말라. 진정으로 신실한 자라면 미시로의 아이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나니!

 

“아... 보시다시피 여러분이 빨리 입을 열지 않을 경우, 가장 직위가 높은 순으로 한명 한명 저런 꼴을 당하게 됩니다. 입을 열 시 여러분의 신변은 보장할 테니 부디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캡틴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우리의 캡틴은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감성과 지성을 갖추신 분이시다.

 

“호, 혼다 양! 제발 이번 일은 넘어가 주십시오!! 가족들이 있단 말입니다!! 제가 입을 열면 가족들이...”

 

“아... 제가 전달을 잘못했네요. 전 린이나 러브라이카 같은 음습한 변태가 아니에요. 좀 더 깔끔하고 화려한 방법을 선호하죠. 선생님 딸, 올해로 7살이었던가요? 지금쯤 집에 돌아올 시간인데 행여나 나쁜 사람이 집을 폭탄으로 날려버리진 않을까 걱정이네요.”

 

X도 아닌 학생이 말한다면 그냥 허세지만 폭발의 전문가 혼다 미오가 말한다면 그것은 매우 실현 가능성이 높은 협박이 된다. 사실 이 미친년들 중에서 가장 질이 안 좋은 건 혼다다. 어벤져스에서도 로키보다 제모가 더 무섭잖아. 그거랑 같은 이치다.

 

“거기 여선생님은 올해 결혼하신다고 들었는데, 허니문 가는 길에 불행한 비행기 사고가 일어나진 않을까요?”

 

“살려줘어!! 다 불게요!! 교장이 다 시킨 거에요!! 저흰 분명히 반대했다고요!!”

 

“아, 그럼 됐어요. 아냐, 미나밍, 그쪽은 어때?”

 

“야메떼~ 신쟈우우...”

 

“...아, 맞다. 대답을 못 들었네.”

 

“니들 장난하냐...”

 

우리의 캡틴은 일반상식과 일반적인 감성을 갖추신 분이시기 때문에 자기 할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사냥감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놈들을 싫어하신다. 그렇다. 의외로 미쿠냥과 잘 맞는 성격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일반상식을 갖춘 사람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사람들과 같은 식으로 행동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신데렐라 프로젝트에서 캡-틴 자리를 먹은 거라고. 저게 그냥 미친년이겠냐. 캡틴 자리는 마작으로 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그걸로 딸 수 있었으면 벌써 미리아가 캡틴 해먹었지. 코이 코이 와시노 도라산니 토비콘데 코이 거리면서.

 

“에, 헤, 에헤헤헤헤”

 

“뭐야? 갑자기 왜 이래?” “그야 둘이 너무 심하게 다뤄서 미쳐버린 거” “이미 늦었어! 여기서 날 족쳐봤자 니들이 얻을 건 하나도 없다!!”

 

그리고 교장은 헤헤실실 거리면서 웃기 시작했다. 딱 말하는 뽄새가 자기보다 더 강대한 적의 존재를 암시하며 죽어가는 초반 악당 같다. 유언이라면 좀 더 멋진 유언들이 많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데블몬이 남긴 유언도 저것보단 덜 찌질할 거다. 아 걔는 그래도 카리스마라도 있었나.

 

“뭐지? 무엇을 암시하는 것이지?”

 

“그러니까, 자기 뒤에 흑막이 있다는 걸 암시하는 거잖아. 잠시만 기다려봐... 교장, 이사장이 널 버렸다.”

 

“말도 안돼에에에!!! 이사장 네놈이이이이!!!”

 

순서대로 미오, 린, 교장. 그렇다. 린이 두뇌플레이를 한 것이다! 그냥 슬쩍 던져봤을 뿐인데 이사장이 뒤에 있다고 불어버린 것이다!! 역시 5대 신데걸 겸 뉴제네의 간판은 뭔가 다르다! 네버 세이 네버도 갓곡이겠지!!

 

“사실 뻥이야.”

 

“에, 아! 그래!! 이 일과 이사장은 관련없다!! 날 버렸다는 건 어디까지나 다른 일 때문이야!! 구체적으로는 내가 이 학교에서 삥땅친 돈들이랑...”

 

“음, 이거 어떻게 할까?”

 

‘혹시 법으로 조질 생각이라면 불법적인 방법으로 취득한 증거는 쓰지 마라’라는 미시로 상무의 조언을 떠올린 미오가 말했다.

 

“그거라면 걱정 마. 내가 어떻게든 해 볼께.”

 

법 관련 자격증도 다수 갖추고 있는 미나미가 말했다. 이래서 근처에 법잘알 두고 살면 인생이 두고두고 편해진다.
합법적인 수단을 쓴다고 말한 적은 없는 게 함정.

 

“이, 이사장님!! 전 이사장님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다, 당신들도 이사장이 시켜서 보낸 거지?! 이사장님에게 잘 전해달라고!!”

 

암튼 교장선생님께선 갑자기 들이닥친 아이돌들에게 앞 쪽의 정조를 빼앗긴 후 목숨을 위협당한다는 말도 안되는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자기 살 길을 찾고 계신다. 이 끝없는 생존 의지와 지략이야말로 인간 찬가가 아니던가. 살아남아라 교장. 한 발자국만 잘못 디디면 처참히 사라지는 이 지옥을 헤쳐나가라!

 

“...하?”

 

“어, 어차피 축제 중지 같은 건 그냥 트집잡기잖아!! 애새끼들 축제가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어차피 실적만 나오면 된다고!! 성적만 나오면 돼!! 당신들 몫도 좀 떼줄 테니까 이사장님한테...”

 

자, 방금 말을 해석해 보도록 하죠. 이 말의 뜻인즉슨 ‘저는 최대한 고통스럽고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당하고 싶습니다.’라는 뜻입니다. 아셨죠? 이 세상에는 뚝배기 깨달라고 돌려말하는 방법이 참 다양하답니다. 우리 모두 움베르토 에코와 함께 언어학을 배우죠. 그 책을 읽은 게 몇 개월 전인데 아직도 트라우마가 으윽.

 

“린. 어떻게 할래?”

 

“없애야지!”

 

“히데부웁!”

 

자 그럼 렛츠 뚝배기 타임. 키사마와 모 신데이루.

 

“야 잠깐!! 없애면 안 된다고!! 아직 더 들을 게 남아있단 말이야!!”

 

 

 

--

 

 

 

“어떻게 돼 가고 있어?”

 

“성공적으로 말살중이야.”

 

“개성을?”

 

미시로 프로덕션의 뒤틀린 아이돌들은 평소 자신의 ‘개성’을 죽이고 사느라 굉장한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게 개성을 죽인 거라고? 미안하지만 투르팩트 리얼스토리다. 맘만 먹으면 하늘을 날아다니고, 아이돌들의 블링블링 귀욤빤짝한 댄스를 흉악한 살인무투로 바꾸는 건 기본소양인 데다가 왜인지 우주적 존재까지 섞여들어온 이 아이돌 사무소에서 여기까지 개성을 죽이고 사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말 안해도 알 것이다.

 

“아니, 감히 우리 사무소에 대적하는 어리석은 필멸자들을. 그러니 걱정 말게, 동포들이어...”

 

“저기, 전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요...”

 

물론 미시로 프로덕션 전체가 그렇다는 소리는 아니다. 미쳐돌아가는 건 미시로 프로덕션의 아이돌 사업부 뿐이다. 그리고 아이돌 사업부에서도 일부의 아이돌만이 정상이다. 방금 전 문장이 이상하다고? 어디가? 아무튼 이능력이니 뭐니와는 관계 없는 아이돌들이 많다는 거다. 아 잠깐, 잠깐 정정. ‘많았다’는 거다. 사치코라던지 노노라던지 말이지.

 

“무슨 소리 하는거야, 유카리. 얀데레 4천왕이 이런 자리에서 겸손 떨지 말라고.”

 

“엣, 저 어느 새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나요? 그리고 전 집이 좀 잘 살 뿐이고, 플루트를 잘 불 뿐인...”

 

“1km 바깥에서 바늘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건 유카리가 아니라 픽시야?”

 

“아... 혹시 절 보고 요정 같다고 하는 건 외모가 아니라 타입 이야기였나요?”

 

의외로 캐릭터 성격은 공식에 충실한 유카리였다. 하지만 방심하지 마라. 천연 속성의 아가씨라는 건 그 존재부터가 현실과 유리된 공상의 존재이자 근원부터 비틀려 버린 숙명을 껴안은 자다. 비틀림을 품은 자가 미시로 아이돌사업부를 향하는 건 이미 정해진 세계의 운명이다. 스탠드사가 스탠드사를 끌어들이는 것과 마찬가지일 정도다.
그리고 유카리는 얀데레 아니다.

“하이퍼보이스정도는 쓸 수 있잖아?”

 

“그야 페어리스킨 보정을 받... 그래도 여기 들어오기 전까진 그런 기술은 없었는데요...”

 

“여기 들어온 시점에서 다 끝난 거야. 날 봐봐.”

 

카미야 나오가 자조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여기 와서 머리카락의 북실북실 퍼센티지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고 했다. 정말 쓸모없는 능력이라는 말 하지 마라.


저 머리카락 한 가닥 한 가닥이 총알도 막아낸다. 그리고 그녀는 사치코가 도입부에서 마크로스 드립을 칠 수 있는 지식을 알려준 사람이기도 하다. 스스로의 강함에 대해 좀 더 자부심을 가지는 게 어떨까.

 

“나오, 넌 아직 필멸자잖아. 적어도 카렌처럼 죽음을 뛰어넘거나 린처럼 아이올라이트에 모든 걸 바쳐야 끝이니 뭐니를 논할 수 있는 거 아닐까?”

 

“난 이러고 싶지 않았다고...”

 

카미야 나오가 바닥에 주저앉아서 말했다.
그녀 엉덩이에 얼굴부터 깔린 남자는 참 행복할 것이다. 복받은 놈 같으니라고! 이거 하나 노리고 다들 미시로를 공격한다고 하면 스토리 짜기 참 편할텐데!!

 

“...짙어.”

 

“꺄악!! 아직 살아있잖아!!”

 

그리고 감상까지 제대로 말해준 듯 싶다. 메멘토 모리. 그의 죽음을 기억하라! 기억할께!

 

“형편없어!”

 

그런데 슬슬 스토리를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이쯤이면 흑막이 얼굴을 드러내진 않고 어둠 속에서 킬킬대야 할 텐데 말이지.

 

 

 

--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신선한 악당입니다! 존나 카와이하게 별모양으로 썰어볼께요!”

 

이번 편의 제목은 그 미소를 위하여 어쩌구이지만 이미 그 미소는 귀욤살벌한 살인미소(대량학살)로 변했다. 여기서 말하는 대량학살은 대량학살(풉)같은 게 아니다. 실제 두려운 디어사이드인 것이다! 오오 붓다여 당신은 정녕 열반에 드셨나이까.

 

“아이러니하게도, 너바나에는 약 빨고 자살했다는 의미가 담겨있지.”

 

“어라? 자기 갈 길 가다라는 뜻 아니었어요?”

 

“정치인이 된다라는 뜻이었을걸?”

 

영알못들이 신성한 종교적 의미를 지멋대로 더럽히고 있다. 이를 보며 클라리스가 슬며시 미소지었을지도 모른다. 가라 클라리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마귀사탄들을 처단해라!

 

“아 맞다. 장학사한테 연락해.”

 

클라리스가 웃거나 말거나 이번 사건의 흑막께선 저 위에서 언급되지도 않은 인물을 재등장시켰다. 그렇다. 장학사였다. 이사장이 아니라. 사실 흑막의 흑막이었던 것임 ㅋㅋㅋ

 

“뭐라고 전할까?”

 

“이번엔 혼다 미오의 출석일수를 가지고 갈구라고.”

 

게다가 하는 짓거리가 꽤나 구체적이다. 정확히는 지시만 할 뿐이지만, 그래도 하는 짓거리가 꽤 악랄하다. 이런 악랄하고 복잡한 짓을 아이돌이 할 리가 없다! 절대 그럴 리가 없다!! 아이돌은 연애와 성에 대해선 무조건 순진무구해야 하며 아침 이슬만 먹고 살아가며 화장의 존재조차 모르고 화장실에는 가지도 않는 그런 존재여야만 한다!

 

“...괜찮겠어?”

 

“언젠간, 해야 할 일이었지. 너무 늦었을 뿐이야. 아, 그리고 토고지, 아카기 미리아의 정보를 입수했어. 내일 당장 카도카와한테 넘겨줘.”

 

그렇게 말하곤, 마왕엔젤의 아사히나 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가 자리에 남기고 간 건, 텅 비어버린 기무치규동 한 그릇이었다. 마왕엔젤은 마츠야에서 회합 중이었던 것이다! 500엔정도 하는 메뉴 하나 가지고 폼 한번 제대로 잡는다.

 

“자, 가자고.”

 

그들은 문을 나섰다. 자동문이 열리자 주방 안쪽에서 알바생이 ‘감사함다~’ 라고 했다. 그랬다. 명색에 그녀들도 아이돌이건만 알아봐주지 못한 것이다!! 일본에 와서 취직한 외국인도 알아볼 그녀를! 마왕엔젤의 위대한 이름을!!

 

“애니마스는 우릴 묻었다. 내 목소리의 동포는 우릴 배신했다. 그리고 망각의 저편으로 우릴 던져버렸지.
우릴 잊은 자들에게, 다신 잊지 못할 공포를 새겨주리라! 아이돌 마스터 릴레이션즈의 이름이 다시 프로듀서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리라!!
자아, 제군들. 우린 미시로 프로덕션의 목을 따러 간다!! 이 건방진 후배들의 목을 따고 나서야말로, 우리는 진정한 에가오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어니!!”

 

여기선 열화와 같은 함성이 쏟아져나와야 할 자리지만, 길거리 한가운데라 그러진 못했다.
결코 전개를 어떻게 짜야 할 지 몰라서 마구잡이로 집어넣은 악역은 아닌 그녀들이, 다시 한 번 재기를 선언하였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대체 누굴 적으로 집어넣어야 할 지 고민하며 기억을 뒤적거리다가 저 과거에서 퇴물을 발굴해온 게 아니다. 아무튼 아니라고. 아니라면 그런 줄 알아! 토고지 레이카는 이오리급 금수저라 적당히 던져넣을 쓸만한 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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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기운이 부족함.

좀 더 많은 휴식과, 좀 더 적은 일이 필요.....

누군가 내게 행복회로를 돌리게 해줘.... 사실 어제 일하는 곳에서 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풀이로 쭉 쓰긴 했지만 퀄리티가 영....

슬슬 원패턴에서 벗어나 다른 클리셰를 참조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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