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Fire Line - 37화 - 울릉도에서 하는 사건조사와 또 다른 비밀

댓글: 4 / 조회: 972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1-10, 2017 11:02에 작성됨.

1월 14일 오전 6시 30분, 서울역.
“여기서 음료라도 마시자고요?”
“공항까지 가야 하잖아요.”
재혁과 아이코는 서울역 내에서 음료수를 잠시 마시고 공항전철 탑승구로 이동했다. 공항전철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간 다음 거기서 고 형사를 만나서 움직이기로 한 것이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아이코는 약간 졸고 있었지만 재혁은 고 형사와 만나서 뭘 이야기해야 할지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잠도 안 오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 반동으로 비행기 안에서 졸거 같지만 말이다.

오전 7시 10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아, 고 형사님, 일찍 오셨습니까?”
“아, 오셨습니까, 좀 일찍 오긴 왔습니다.”
공항 청사에서 재혁과 아이코, 고재도가 서로 인사를 나눴다. 고 형사는 지난번에 봤을 때 입던 재킷 대신에 경찰 정복을 입고 와서 눈길을 끌었고 타카모리 아이코는 반면에 사복으로 왔다. 아무래도 성인이 되어도 특유의 체형 문제가 걸렸는지라 조금 헐렁한 옷을 많이 찾는다고 전에 이야기 한 영향이었을지도 모른다.
“아, 이사님, 옆에 계신 분은 누구십니까?”
“아, 잠시만요, 소개해도 되죠?”
“아, 네.”
재혁은 아이코의 동의를 받아 그녀를 소개했다. 어차피 소개해야 했지만 그래도 동의라도 얻는 것이 낫지 않겠나 싶어서 한 행동이었다.
“계급을 따지면 아마 고 형사님과 동일 계급일 겁니다. 일본 경시청 생활안전부 생활안전총무과 소속인 타카모리 아이코 경부보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경시청 생활안전부 생활안전총무과 소속이고 현재 연합수사본부 소속으로 있는 타카모리 아이코 경부보입니다.”
“반갑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형사과 형사지원팀 고재도 경위입니다.”
아이코가 보기에도 그 앞에 있는 사람이 범인들 잡고 뛰어다니던 그 사람이 맞나 싶어보였다. 그것보다 분명 한 덩치 하는 사람에게도 맞는 옷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을 것이다.
“일단 몇 시 비행기인가요?”
“8시 40분 비행기입니다. 포항으로 간 뒤에 배는 좀 힘들 거 같아서 경북서에 문의를 드렸는데 포항남부경찰서에서 헬기를 타고 가라더군요. 그래서 그 헬기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재혁과 아이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헬기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는데, 오늘 날씨 괜찮을라나?
“뭐, 어제는 괜찮아서 헬기가 뜨긴 했고, 오늘도 날씨가 맑으면 헬기가 뜰 수 있을 겁니다.”
과연 고재도 경위님의 말대로인지 이날 하늘은 더럽게 맑았다. 다만 아이코는 가지고 온 외투가 쓸모없어지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고 경위님이 일단 가지고 있으라고 해서 가지고 있었다. 왜냐고? 울릉도 날씨는 또 변화무쌍한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오늘은 딱히 큰 문제가 될 거 같지는 않았다.

오전 11시, 경상북도 울릉군.
“우와! 바람이 세요!”
아이코는 헬기에서 내림과 동시에 바닷바람을 제대로 맛보고 있었다. 도동항 인근에 있는 울릉경찰서는 울릉군청사 옆에 있는지라 바닷바람을 정통으로 보여주는 현장이기도 했다.
“아하하, 여기가 그렇죠. 송 이사님은 울릉도는 처음 오시는 거죠?”
“뭐, 동해안은 몇 번 왔는데, 울릉도는 진짜 처음이죠. 파카 입고 오길 잘 한 거 같네요.”
세 사람은 울릉경찰서 청사로 진입했다. 관할 부서는 수사과 형사지능범죄수사팀과 정보보안과 정보경비계 경비작전팀. 왜 연합인지는 나중에야 알거 같고, 고 형사의 말로는 자기 동기가 여기에 있다나?
아이코는 유치장에 있는 자들을 직접 살펴봤다. 울릉경찰서의 최도형 경위가 독도경비대에서 체포된 범인들을 받아다가 유치장에 가둔 상태였다. 아이코는 SAT와 해상보안청 요원들이 없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기고 물었다. 이게 어찌된 영문이냐고 물었는데, 재혁의 통역을 들은 최 경위가 말했다.
“아, 그쪽은 지금 동해해경에서 조사중입니다.”
아이코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건 또 뭔 소리인가 싶어서 고 경위에게 물었더니 고 경위가 직접 답을 해줬다.
“울릉도 및 독도 해상은 대한민국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동해해양경찰서에서 관할하고 있습니다. 무단 상륙 소식을 듣자마다 해양경찰특공대가 동해에서 출동했거든요. 뭐 최 경위 말로는 들이 받아서 처리한 거라.”
최도형 경위와 고재도 경위의 말을 들은 아이코는 황당하다는 얼굴을 보여줬고 재혁은 껄껄 웃었다.

오후 1시, 울릉군 도동항 인근의 식당
“결국은 그거네요. 실체가 없는 문서만 믿고 무단 상륙한 건.”
재혁의 말을 들은 아이코가 이상하게 여겼다. 실체가 없다는 게 뭔 말인지 이해를 못한 것이다.
“시마네현 조례 40호, ‘독도는 현재 주인이 없는 관계로 본섬을 일본 시마네현 소관으로 한다.’라는 내용의 조례인데, 진본이 없어요.”
재혁의 말을 들은 아이코가 에? 거리면서 재혁을 다시 봤다. 그게 뭔 말이냐는 아이코에게 고재도 형사가 대신 답했다.
“2013년에 한국의 민간단체가 시마네 현에, 그 문제의 조례가 현재 원본이 남아있냐를 물어봤답니다. 그런데 당시 시마네현에서 밝히길, 현 청사가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불타서 지금 없다, 라고 했단 말이에요. 아마 마쓰에 소요 당시에 불에 탔을 텐데, 문제는 그 사본도 없답니다.”
아이코는 그 말을 듣고 완전히 정신줄을 놓을 뻔 했다. 그럼 당시 일본 정부에서 고시를 실제로 한 것일까? 이에 대해 재혁은 고개를 저었다.
“독도련의 배삼준 회장이 2013년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당시 각의 결정문(1905년)에 따라 내무대신이 시마네현 고시를 제정하라는 명령서 `훈령 제87호`가 소장돼 있는가에 대해서도 질의했었고 그 결과 일본에 문서가 있다 했거든요. 그런데 각의 결정문은 내무대신에게 위임되었고, 훈령 87조는 시마네현 지사에게 위임, 이건 뭐증거력을 갖기 힘들죠.”
“결국은 사실상 원인무효인데 저희가 지금까지 버틴 걸까요?”
“뭐, 그런 것도 있고요. 고 형사님 죄송하지만 대학 전공은 뭐였습니까?”
“아, 전 경찰대 출신입니다. 법만 알지, 나머진 좀 꽝이라서요.”
재혁이 고 형사에게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아쉬웠다.

“공시 없이 발령된 시마네현 고시는 원인무효(原因無效)로서 은밀·반공개의 서류점령에 불과하며, 국제법적 효력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 중앙대 제성호 교수, 2013년 독도련의 활동 및 대한민국 외교부의 정보에 관한 답변

“이웃 나라의 주권과 관련되는 영토 편입 결정을 외교 채널을 통해 정당한 방법으로 통보하거나 합당한 고시를 하지 않은 것은 결정 효력의 발생을 도모하는 중앙정부의 정당한 의사가 없었거나 부족했음을 반증하는 것” - 이상면 서울대 명예교수, 2013년, 이하 동일.

“우와, 그 정도면 답이 없는데…….”
하지만 아이코가 궁금해 한 것이 있었다. 과연 정말 이것만일까? 또 다른 것으로도 확인이 불가능 할까?

오후 7시, 도쿄도 도내 병원.
“아, 해류로도 그 문제를 알 수 있어.”
미나미의 말을 들은 아이코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웬 해류?
“예전에는 선박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 대부분 연안쪽으로만 배가 다녔거든. 그러다보니 바람 뿐 아니라 해류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
“아, 그럼 해류로 알 수 있는 건 어떻게 아나요?”
“한반도에서 울릉도, 울릉도에서 독도로 가기는 쉬워. 해류를 타고 간다면, 그런데 일본에서 독도를 간다? 전혀, 불가능해. 아버지가 연구하던 것 중에 한국과 일본 간의 해류 이동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불가능하다고 했어. 뭐 이건 아버지가 한국쪽 학자들하고 같이 연구한 거였으니까.”
병실에서 미나미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은 아이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에 후미카가 덧붙였다.
“한국의 역사서적 중 삼국유사란 책을 보면 연오랑과 세오녀라는 인물이 나와요. 이 두 사람은 원래 신라, 즉 시라기국 사람인데, 그 남편인 연오, 맞나? 맞을 거예요. 나중에 이건 송재혁 팀장님에게 물어보세요. 그분 사학도 출신이니까, 그 사람이 미역을 줍다가 어떤 바위에 올랐는데, 그 바위가 바다를 건너서 일본으로 가니 일본인들이 왕을 내려줬다 해서 그를 왕으로 삼았고 마찬가지로 남편을 찾던 그 아내 세오도 바위 앞에 있던 자기 남편의 신발을 보고 그 바위에 올라 일본으로 갔다고 해요.”
“그 이야기라면 전에 본 적이 있어.”
병실에서 간호 중이던 치나츠가 말했다. 뒷이야기를 설명한 치나츠는 여기에 덧붙였다.
“그 영일현에 대해 송 팀장님이 말하기론 거기가 지금의 포항시라고 했어. 영일만이란 만도 있어서 그 지역을 의미한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그 일월지도 현재 포항시에 있다고 했고, 아쉽게도 군부대 내에 있어서 쉽게 들어가기 힘든가봐.”
“그럼, 실제로도 한반도에서 울릉도, 독도로 가는 것은 쉽겠지만 일본에서는 어렵다는 것이 맞겠네요.”

‘실제로 모터보트를 타고 독도까지 간 사례가 있었어요.’
“네?”
미나미와 아이코 등 병실에 있던 사람은 재혁과 통화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10여 년 전에 한국레저보트동호인 한 30명 조금 안 되는 인원이 강릉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와 독도까지 들어가서 거기서 독도를 수호하다가 순직한 민간인, 경찰, 군인에 대한 추모제를 진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모터보트로도 가능해요.’
“시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강릉 사천항부터 울릉도 현포항까지 약 9시간 30분, 현포항에서 독도까지 5시간 걸렸다고 합니다. 독도에서 저동항까지 3시간이었고요. 그리고 현포에서 사천항까지 6시간 30분이었고요. 아마 해류의 영향을 조금 받은 모양이에요.’
재혁은 전화로 자료를 찾아 설명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고대에도 이동이 가능했을 거 같았다. 아니, 가능하다. 재혁은 자세한 것은 나중에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했고 멤버들이 이에 동의했다. 일단 수사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가능할거 같지만 말이다.
전화 통화가 종료 된 후 유미가 미나미와 함께 병실 안의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에서 유미는 미나미에게 팔을 보여줬다.
“미나미, 내 몸이 이상해, 이거 봐봐.”
미나미가 본 팔은 유미가 2개월 전에 자해한 팔이었다. 분명 퇴원 전에 봤을 때에는 흉터가 심하게 남아있던 팔이 지금은 흉터 자국도 찾을 수 없었다.
“팔은 갑자기 왜?”
”수술한 자국이 없어졌어.”
“시간이 지나서 그럴 거야.”
“아냐, 미나미, 지난달에 퇴원할 당시에는 분명 수술흉터를 치료해야 한다고 했었어. 근데 한동안 바빠서 못 갔거든, 지금은 그 흉터도 없어.”
미나미는 그녀의 왼 팔을 오른손으로 잡고 유미가 당시 그었던 흔적을 그녀의 기억 그대로 따라가 봤다. 확실히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치유능력일까? 걱정하지 마. 큰 문제는 아닐 거야. 나도 그렇고, 후미카도, 아리스도, 아이코도 그렇고, 아무런 문제는 없을 거야. 울지 마.”
“응. 미나미.”
미나미는 유미의 손을 잡고 유미의 눈물을 닦아줬다. 울지 말고 기운을 내달라는 말과 함께 말이었다.

1월 16일, 도쿄 다이토구. 아침 일찍 재혁과 미나미가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네, 송 팀장님이라면 이상하게 여기실거 같아서 말씀 안 드리려고 했는데요.”
“아뇨 뭐. 저도 인생 살면서 별 이상한 걸 많이 봤거든요. 팀원들이 이야기하기도 했고, 뭐 전 귀신이다 뭐다 이런 거 잘 안 믿는 놈입니다만, 제가 몇 번 죽다 살아나기도 해서요.”
재혁은 미나미의 말을 듣고 쓰게 웃으면서 말했다. 미나미는 그 말을 듣고 쓴 웃음을 지었다.
“뭐, 다섯 분의 정체가 뭐든 간에,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그겁니다. 지금에 충실해 달라고요. 닛타 검사님을 포함한 다섯 분께서 뭐 이 사건 끝나고 은퇴하시는 건 자유고 제가 뭐라 할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은 지금 일에 집중을 부탁드립니다. 특별 수사관으로서 제가 드리는 부탁입니다.”
미나미는 재혁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보면 파파 같다니까요.”
재혁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파파? 혹시 닛타 검사님의 아버지를 말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인걸 보고 재혁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그렇게 부르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재혁은 잠시 한 숨을 쉬더니 표정을 바꾸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상처가 아물면서 흉터가 남긴 해요. 닛타 검사님도 아시겠지만,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던 것을 들어보면 이건 좀 차원이 다릅니다. 지금까지 꾸셨던 꿈과 테러리스트들의 말, 그리고 말씀하신 것 들을 종합해 보면 이번 사건은 상당히 보통 사건은 아닐 거 같습니다.”
“무슨 말인가요?”
미나미의 말을 들은 재혁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될까요?”
미나미는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사건, 결과적으로 검사님과 다른 분들을 노린 거 같습니다.”
“이해가 안 돼요. 그 사건으로 나를 비롯한 사람들을 노렸다는 건 무슨 의도죠? 설마 나와 유미가 납치당한 거? 그거로는 부족한…… 아, 맞아. 맞아요.”
미나미는 재혁의 말을 듣고 반박하려다가 생각이 났는지 힘이 빠진 상태로 긍정했다. 그렇게 말하던 미나미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오후 12시, 미나미, 후미카, 유미, 아이코, 아리스에 미유와 아나스타샤가 옥상에 올라가 있었다. 아침 업무가 손에 안 잡히던 미나미를 데리고 나간 6명이 옥상에서 각자 음료수 한 잔씩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것이었다.
“송 팀장님은 직설적이긴 하지. 그런데 틀린 말은 없을 거야.”
미유의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학과 선수 생활, 그리고 레이싱 팀 감독을 맡으면서 생긴 성격은 상당히 직설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충돌도 잦았지만 몇 번 대화한 사람들은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있던 모양이었다.
“미나미, 정말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나도 모르겠어. 미유 선배, 혹시 의견 있으신가요?”
아냐의 말을 들은 미나미가 고개를 저으면서 미유에게 물었다. 하지만 미유도 별 다른 도리가 없었던 모양이다.
“나도 모르겠어. 나와 아냐는, 알잖아. 너희들도.”
“선배, 그걸 여기서…….”
“요즘은 과거가 자꾸 기억나. 기억나면 안 되는 건데. 너희들도 위험한데, 아직 어린 아리스는 더더욱 위험한데…… 정말 내가 죽어야 하나 싶고…….”
미유의 말을 들은 미나미와 아냐가 그녀를 달랬다. 미유가 말한 과거란 무엇일까?

그날 오후 2시, 일본 도쿄도 치요다구.
라이언은 팀 메이트들과 식사를 같이 한 후 사람들을 먼저 숙소로 보내고 주일 영국대사관에 들렀다. 대사관에 들른 이유는 그쪽의 직원이 마침 줄 자료가 있다고 해서 그를 불렀기 때문이었다.
“Major Schneider, 이쪽이에요.”
“오랜만입니다. Miss. Robertson. 못 본 사이에 잘 지내시는 모양이군요. 그나저나 전역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Major라 부르십니까?”
“아시아 지역만 돌다보니, 영국 음식은 잊은 거 같아요.”
“아시아 지역에 계시는 분들이 음식 면에서는 그나마 낫죠.”
두 남녀는 잠시 웃고는 입을 열었다.
“갑자기 보자고 하신 이유는 설마…….”
“맞아요. 니혼마츠 총격전 사건 관련 정보를 드리려고 왔어요. 저희가 직접 움직여야 하는데, 그럼 외압 문제도 있을 거 같아서 말이죠.”
“설마요. 뭡니까?”
“Project Valkyrie Experiment라고 하더라고요.”
“Valkyrie Experiment?”
“과거 Super Soldier Project와는 별개로 진행된 프로젝트였고, 꽤 오래전에 진행된 겁니다.”
“몇 년 전이죠?”
“1980년년대에서 90년대 사이에 진행되었다고 나오네요.”
“꽤나 오래됐군요.”
라이언은 Robertson이 준 자료를 보고 읽어보고 있었다.
“피실험 대상자는 전부 여자애들이었군요.”
“대부분 갓 태어난 애들이었습니다. 실험 결과 5명만 성공했다더군요.”
“5명만요?”
라이언은 그 말을 듣고 이상하게 여겼다. 현재 이 서류에 있는 당시 실험 대상자는 7명, 그럼 2명은 실패했다는 걸까?
“이 서류에 있는 아이들이 대상이었나요?”
“더 있다고 들었는데, 현재 확인된 건 그 7명입니다. 실패했다는 2명은 당시 연구원들이 데려가 키웠다고 들었고 성공한 5명도 사회로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은 지금 다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언젠가 한꺼번에 각성할 수 있다 이거군요.”
“잘못 하면 병기로 쓰일 수 있습니다.”
라이언은 서류를 보면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한국어 번역이 될까요?”
“뭐, 못할 이유는 없는데, 저희도 보고를 해야 해요. 누구에게 넘기려는 거죠?”
라이언은 그 말을 듣고 입을 열었다.
“도카이도 이글 레이싱 사장 송재혁과 그분의 친모인 송미옥 이글 레이싱 총괄 대표이사 이 두 분입니다.”

=====================
야... 이거 또 다른게......;;;;;;;;

점점 스토리가 액션+SF+판타지로 흐를거 같네요. 어디까지 판을 키울 것인가요? 작가 님아??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