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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36화 - 뒷정리를 했더니 이번엔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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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9, 2017 10:59에 작성됨.

Elisa, Hironobu Kageyama, Masaaki Endoh, Psychic Lover - Real Force
(Anipara Ongakukan Live Performance,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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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된 3명의 바이탈 체크가 어느 정도 완료된 뒤, 연합수사본부에서 간단한 조사가 이뤄졌다. 미카와 미오가 중심이 돼서 아까 전 기동대원들에게 붙잡혔던 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뜻하지 않은 것이 나왔다. 일단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또 한 가지 건이 있었다.  카나데는 다른 쪽에서 사고 관련으로 무카이 타쿠미 경부와 대화중이었는데 듣던 무카이 경부의 표정이 좋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그 번호, 당시 트럭 운전사의 번호가 아닌 거 같아.”
“무슨 말이야?”
“한 마디로 그 번호가 다른 사람 번호이거나 아예 없는 번호란 거지.”
“뭐? 설마…….”
“카나데, 혹시 신분증 보여줬어?”
“아니, 보여준 적 없어. 나도 뭐 그때는 경황이 없었다고 봐야지.”
타쿠미는 카나데의 표정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이건 뭐 답이 없어졌다.
“아무래도 카나데 너 속은 거 같아. 미카가 한 말이 맞다면 말이지.”
타쿠미의 예상은 정확했다. 미오가 그녀를 갑자기 불렀기 때문이다.
“하야미 검사님. 잠시 만요.”

“그럼 송 팀장님도 이상하게 여긴 거네요.”
“네. 참고로 지금 송 팀장은 다시 들어가 자 버린 바람에 제가 대신 나왔습니다.”
미오의 요청으로 카나데가 가보니 거기엔 노원일과 박영준이 서 있었다. 영준이 미오, 미카와 대화하던 중에 표정이 굳은 것을 본 원일이 차주를 볼 수 있냐고 물어서 일이 이렇게 된 상황이다.
“사고 차량 차주분이 이분이에요.”
“반갑습니다. 조사관인 노원일입니다. 이쪽은 저희 기동대 차장님이시고요. 박차장님, 이쪽은 일본 수사본부 그쪽 담당 경찰분이라네요. 그리고 이 분이 사고 차량 차주고”
“반갑습니다. 박영준입니다.”
“도쿄지방검찰청 검사 하야미 카나데입니다.”

“지금 보니까, 범퍼가 날아갔다고 했잖아요.”
“네.”
박영준이 카나데와 대화하면서 확인을 해 보고 있었고 옆에서는 노원일이 노트북으로 뭔가를 보고 있었다.
“트럭하고 승용차와 사고 나서 범퍼만 날아가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사실 그렇죠. 정면에서 들이 받는다면 부상은 기본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 검사님 같은 경우에는 특이한 사항이 있어요.”
“네?”
“검사님 차에 블랙박스 장착되어있죠?”
“네.”
영준의 말을 들은 카나데가 고개를 끄덕였다. 영준은 그걸 확인해 봐야 한다고 했지만 사고가 나서 어디로 갔는지도 모를 판이었다. 일단 카나데는 당시 접수를 했을 다이토 점(東京トヨペット台東店)에 문의를 했는데, 그 차가 츄오구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츄오구 츄오하루미점(中央晴海店)이요?”
“네, 전화해보니 그쪽으로 넘어갔다고 하네요. 제일 가까운 쪽이라고.”
영준은 고민에 빠졌다. 일단은 대충 조사도 마무리 되었고 잡혔던 자들은 니혼마츠 경찰서에 있다가 간토로 넘어오기로 한 상태. 일단은 협의 끝에 철수를 해야 했지만 차량이 문제였다. 현재 닛타 검사와 사기사와 조사관, 아이바 검사는 제대로 움직이기 힘든 상태였고 재혁 역시 일어나긴 했지만 피곤함에 반쯤 절어서 운전하기 어려운 상태.

결국, 1시간 정도의 회의 끝에 닛타 검사의 GT는 아나스타샤 경부가 운전하기로 했고 사기사와 조사관의 어코드는 타치바나 조사관이 운전했다. 재혁의 스팅어? 이번엔 하야미 검사가 운전했다. 좌우 반전이라 그런지 재혁이 직접 몇 가지를 설명해야 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운전자 교대가 있었다. 남은 사람들은 일단 운전했다가 중간의 쉼터에서 쉬면서 가기로 했다.
이동하면서도 다들 생각은 딱히 없었던 거 같다. 일단 재연을 비롯한 해외파는 센다이로 간 다음 여기서 비행기를 이용해서 도쿄로 들어가기로 했고 다른 사람들은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 때문에 해외파들은 잠을 좀 더 잤겠지만 일본 내의 경우 피곤함이 하늘을 찔렀다나 뭐라나, 특히 도카이도 지구 멤버들은 최악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도카이도 지구 멤버들은 오전 10시에 출발했는데 도쿄 거주자들이 오후 4시쯤에 도착했다고 하니 좀 졸았긴 졸았던 거 같았다. 이 때문에 도카이도 지구 멤버들은 송재혁에 의해 강제로 1일 유급 휴가를 받아버렸다. 결국 이들이 사무실에 다시 얼굴을 내민 건 14일쯤 되었을 거다. 다만 그 자리에 재혁이 없던 것이 문제였지만.

2018년 1월 13일, 오전 9시, 다이토구 수사본부.
수사본부 멤버들이 전체 회의를 하고 있었다. 다만 어제 구출된 아이바 유미, 사기사와 후미카, 닛타 미나미의 경우에는 컨디션 회복이 필요하다고 해서 일단은 도내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경호는 안 그래도 혼다 경시님이 담당한다고 했습니다.”
타카모리 경부보의 말을 들은 루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대부분 여기 있는 사람들이 각자 운전을 하다 보니 다들 어느 정도는 피곤한 감이 있었다. 특히 재혁은 도카이도 지구 멤버들에게 강제 1일 휴가를 줬지만 정작 본인은 휴가도 없어서 아직도 피곤한 상태였다.
“일단 지금 조사는 어디서 진행하고 있나요?”
“지금 이번 사건 관련해서 진행 중인 조사는 도쿄, 니혼마츠, 나고야 이 3곳이고, 일단 나고야는 사건기록 일체를 곧 넘겨받을 예정입니다만…….”
루미의 질문에 미유가 대답했다. 그런데 갑자기 문 두들기는 소리가 나서 카나데가 문을 열어보니 한 남성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모두의 눈이 그 남자에게 집중된 상태에서 재혁이 입을 열었다.
“어이, 아델. 여긴 어떻게 알았어?”
“김 부사장님에게 물어서 알아냈죠.”
아델은 웃으면서 말했다. 재혁이 왜 왔냐고 다시 묻자 아델이 입을 열었다.
“어제 Miss 아이바, Miss 사기사와의 몸에 있던 것에 대한 설명을 드리기 위해서 왔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이코와 아리스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루미가 세 사람을 보고 떠봤고 재혁과 아리스, 아이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뭔가 안에서 고압전류가 흐르는 게 발견됐습니다만…….”
“네, 그거 관련입니다.”
미유의 말을 들은 아델이 말했다. 아델은 자신이 가져온 서류 뭉치를 잠시 내려놓고 인사를 했다.
“제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글 레이싱 UK 소속 드라이버이자 현재 베른슈타인 시스템즈의 대표이사인 아델하이드 베른슈타인입니다.”
그 말에 모두들 그를 보고선 경악과 충격을 받았지만 재혁은 씁쓸하게 웃고만 있었다. 내 이럴 줄 알았어 하는 표정은 덤이었다.

“장치 자체를 분석한 결과 일종의 세뇌 안정화 장치로 확인됐습니다.”
“세뇌 안정화 장치요?”
“네. 건물 내부에 있던 장치 몇 개를 라이언 주영 본부장님과 함께 분석했는데, 현장에 있던 대형 장치를 통해서 저들의 이론을 주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세뇌 대상자가 힘을 잃었을 때, 그리고 저항할 힘이 없을 때, 그때 이 장치로 최종 세뇌시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델의 말을 들은 루미가 물었다.
“그러면 왜 닛타 검사는 그게 장착되지 않았던 거지?”
“일단 제가 대신 말씀드리죠. 저도 뭐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만, 닛타 검사가 발견된 곳이 지하 3층이었습니다. 그쪽에서 뭔가 이뤄졌던 모양인데요.”
“그 이야기는 제가 해도 될까요?”
타카모리 경부보가 손을 들어서 말했고, 루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 직접 갔는데, 닛타 검사님 양 팔이 뭔가에 묶여 있는 상태였어요. 그러니까 재연을 하자면…….”
“아, 재연 안 해도 돼요. 대충 상상은 가니까. 기절한 상태였나요?”
미유와 루미의 제지와 질문에 아이코는 잠시 있다가 울기 시작했다. 상상하기 싫었던 모양이다. 잠시 옆에 있던 아나스타샤가 손수건으로 닦아준 사이, 전화가 울렸다. 전화의 주인공은 재혁이었다.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재혁이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받았다.
“네, 도쿄 송재혁입니다.”
‘아, 송재혁 이글 레이싱 이사님 맞으시죠? 여기 남대문서의 고재도 경위입니다.’
“고재도, 고재……, 아 안녕하세요. 고 형사님. 무슨 일이십니까?”
‘바로 기억하시는군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이고, 그 말은 제가 드려야죠. 그런데 무슨 일로 전화하신 거죠?”
‘그 다름이 아니라 어제인가, 그제인가 니혼마츠에서 테러리스트 진압작전에 참가하셨죠?’
“아, 전 그냥 뻗어있었어요. 피곤해서 상황실에서 그냥 뻗었는데, 무슨 일이죠?”
재혁은 고재도 경위의 말을 듣고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하하, 아니 그런 상황이면 생각을 못했는데 말입니다. 당시에 몇 명 탈출했다면서요?’
“네, 우두머리를 포함해서 4~5명 정도가 탈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 몇 놈이 독도에 무단 상륙하려다가 경북지경 산하 독도경비대에 의해 체포당해 현재 울릉경찰서였나? 아, 울릉경찰서 맞네. 현재 울릉경찰서에 잡혀 있습니다. 일단 제가 내일 울릉도로 내려가서 조사한 후 추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재혁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런 다음 바로 숨을 고르고 말했다.
“저, 고 형사님, 죄송하지만, 이 건은 제가 이쪽 수사본부에 말하고 연락을 드려야 할 거 같거든요. 국제 문제이기도 하고, 근데 무단 상륙이요?”
‘네.’
“아니, 그 자식들 왜 무단 상륙했답니까? 해상보안청 새끼들 또 헛소리 할 거 같은데.”
‘글쎄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가 내일 가보려고 하는데, 혹시 팀장님께서 그쪽 수사본부를 대표해서 오실 수 있으면 좀 오셨으면 합니다.’
“제가 지금 회의 중이라 바로 보고하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그럼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네.’
재혁은 전화를 끊고 한숨을 쉰 다음에 들어갔다.

“잠깐만요. 팀장님. 타케시마에 그 테러범들이 무단 상륙을 시도했다 잡혔다고요?”
“네. 지금 울릉경찰서에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다케시마란 말은 좀……”
미유의 말을 들은 재혁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일본은 독도를 자국 시마네 현 오키제도의 섬으로 보고 있지만 이게 얼마나 말이 안 되냐면, 해류 등을 확인할 때 울진이나 울릉도에서 독도에 가긴 쉽지만 시마네쪽, 즉 오키제도에서 독도에는 못 간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시마네 현에서 주장하는 그 조례의 원본이 없다는 점이다. 뭐 듣기로는 예전에 불타서 없어졌다는데, 그거 보관 잘 해야지! 이놈들아! 참고로 대한제국이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규정한 대한제국 칙령 제 41호는 현재 잘만 남아있다.
“아, 맞다.”
“만약에 미후네 검사님 말대로 독도가 일본령이라면 이게 무단 상륙이 될 순 없죠. 자국 영토에 무단으로 상륙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요? 특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큰 문제는 안 되겠죠.”
“그렇죠. 분명 일본땅이라면 문제 될 건 없겠죠.”
“그런데 이 경우는 타국 영토에 무단으로 들어간 거기 때문에 대한민국 경찰에서 직접 대응한 겁니다. 해상보안청 새끼들이 분명 지랄할거 같은데, 수틀리면 뭐 독도경비대나 울릉경비대 차원에서 해경이나 해병대의 지원, 아님 해군이나 공군 지원이 들어가겠죠.”
재혁의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고 미유는 쓴 웃음만 지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분명 해상보안청에서 뭐라 할 것이 뻔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정확했다.
“와쿠이 본부장님.”
“왜요?”
“해상보안청 특수경비대와 SAT가 연합으로 출동했다는데요?”
우즈키의 말을 들은 수사관들이 어이 없어했다.
“명목상 인질 구출 운운하겠구만.”
재혁이 쓴 웃음을 지으면서 말한 뒤 어디로 전화를 걸었다.
“고 형사님. 골치 아프게 됐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아니 이게 뭔 짓인지.’
“해경은 출동했답니까?”
‘안 그래도, 지금 해양수산부 장관께서 대통령님께 보고했답니다. 아마 곧 동해해양에서 출동할 겁니다.’
재혁은 어이없어했다. 동해에서 출동이 가능해?

“일단 송 팀장님은 지금 당장 서울로 가보세요. 상황 파악을 좀 해 봐야 하니까, 아나스타샤 경부보다 타카모리 경부보와 함께 가세요.”
“한 명 더 붙여주세요. 남자와 여자 1대1로 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깁니다.”
루미의 말을 받아친 재혁의 말을 듣고 모두들 웃었다. 아델은 쓰게 웃으면서 어이없어했다.
“Mr.베른슈타인.”
“네.”
“송 팀장님 원래 저렇게 말하시나요?”
루미의 말에 아델이 말했다.
“저희 남매가 사실 송 팀장님의 밥입니다. 영국 이글에 합류할 때 제 여동생하고 같이 일찌감치 밥 됐죠. 제 여동생도 되게 괄괄한데, 팀장님에게 걸려서 인간개조 당할 뻔 했습니다. 뭐, 말이 그렇지만요.”
“그럼 이해가 가네요. 알겠습니다. 대충 설명해줘서 고마워요. 아, 그럼 닛타 검사에게 하지 않은 건 버티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로 봐야 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고마워요. 설명 이해했어요. 제보 고맙고, 수사 종결 이후 아마 송 팀장님을 통해 포상금이 갈수도 있어요.”
“네.”

오후 4시, 도쿄도 오타구 하네다 공항.
“죄송합니다.”
“아, 아니에요. 결국 저희 두 명만 가네요.”
“아이바 검사님은 아이카와 검사님이 돌봐주신다고 했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카와 검사님이 지금 여기 하네다로 오신다고 하셨…… 아, 저기 오시네요.”
타카모리 경부보와 재혁이 만난 사람은 아이카와 치나츠였다.
“도쿄까지 오셔달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잘 들어갔나봐요?”
“잘 들어가긴 했죠. 그런데 지금 서울로 가야 해서…….”
“이야기는 들었어요. 미안하네요.”
“아닙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요.”
아이코와 재혁이 인사를 하고 출국장을 급히 빠져나갔다. 탑승편은 저녁 7시 40분 일본항공 JL95편. 김포행 비행기였다.

밤 10시 20분, 김포공항을 나온 재혁은 고재도 형사와 전화를 하고 만날 지점을 정했다. 만나기로 한 장소는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시간은 오전 7시 20분이었다.
“되게 타이트하네요.”
“별 수 없습니다. 직접 뵌 적은 없죠?”
“네.”
재혁은 아이코의 답변을 듣고는 말했다.
“뭐라 말할까. 풍채가 있어요. 덩치도 저보다 약간 크고. 운동을 좀 한 사람 같더라고요.”
“아…….”
재혁은 아이코에게 간단히 설명했다.

밤 11시, 서울 도심에 진입한 재혁은 서울역 인근의 비즈니스 호텔 방 2개를 골라서 아이코에게 한 방을 넘겨줬다.
“철저하시네요.”
“사고치긴 싫습니다.”
아이코의 말을 들은 재혁이 웃으면서 말했다. 일단 둘이 각 방으로 들어간 다음, 다음날 아침 6시에 일어나기로 했다. 놀란 아이코의 표정은 덤이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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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이코는 사건 수사 때문에 한국 간 겁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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