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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34화 - 작전 실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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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7, 2017 11:35에 작성됨.

T-Square - Moon Over the Castle

링크는 본 작관련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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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1일, 오전 10시 30분, 일본 사이타마현 가조시 인근, 도호쿠 자동차도로.
마크 X가 아닌 AMG-GT가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차 안에 있는 사람은 닛타 미나미. 그녀의 파트너라 할 수 있는 아나스타샤 없이 혼자서 속도를 올린 상태였다. 시속 300km에 육박하는 스피드로 도호쿠 자동차 도로를 질주한 미나미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혼자 오라니…… 도대체 왜.’
유미가 납치되고 후미카가 실종된 상태에서 그녀의 휴대전화로 혼자 와 달라는 문자가 찍혀있자 미나미는 뒤도 안 돌아보고 출발했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던 상관없었다. 일단 만나서 무사한지부터 확인하고 싶어 했던 사람이 미나미였다. 그것이 함정이라면 정말 최악이었겠지만.

“연락 다 된 겁니까? 오늘 당장 센다이 도착 가능하다고요? 제가 연락하면 바로 출발 부탁드립니다. 거기가 가까운 거로 아니까요!”
재혁은 이재연과 통화를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았다. 불과 5분 전, 강호준 사무국장으로부터 정보가 도착했는데 미나미가 탄 스포츠카가 이미 수도고 중앙환상선을 돌파, 도호쿠 자동차도로 갔다는 것이다.
“도호쿠 자동차도로요?”
재혁의 말을 들은 미오가 물었다.
“네, 혼다 경시님. 조금 전에 도호쿠 자동차 도로 상에 차가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속도가 장난 아니던데요.”
“몇 km인가요?”
“250~260km?”
“그 구간 제한 최고시속이 100km인데요? 닛타 검사님은 왜 그렇게 밟았데요?”
재혁과 혼다는 위치를 확인하고 고민에 빠졌다. 게다가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었다.
“우츠노미야 인터체인지 이후로 도로 폭이 왕복 6차선에서 왕복 4차선으로 좁아지거든요. 이건 어떻게 대응한대요?”
“글쎄요. 일단은 지금 닛타 검사님을 말려야 할 거 같은데, 본부장님, 연락은 되던가요?”
“전혀, 통신 두절이야. 아예 꺼놨어.”
재혁은 그 말을 듣고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단 미오는 즉각 아리스, 아나스타샤, 아이코와 함께 동북자동차도를 타기로 했고 재혁은 급히 유카와 시즈오카지역 멤버들에게 최대한 빠른 속도로 니혼마츠로 가줄 것을 요청함과 동사에 도쿄 멤버들의 출격과 치바 지구 멤버들의 도쿄도 대기를 요청했다. 적색경보를 넘어선 Critical Level, Defcon 1 수준의 상황이다.

오후 1시쯤, 메르세데스 스포츠카가 니혼마츠의 한 건물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미카의 차네.’
미나미의 시선에 후미카의 어코드 승용차가 보였다. 차에서 내린 그녀가 손으로 차를 훑어보니 스크래치 같은 것은 없었다. 손을 더듬어가며 생각을 하던 미나미는 뭔가의 생각에 잠겨있었다.
‘후미카, 왜 혼자 간 건가요.’
그런 생각을 하던 미나미는 차 앞에서 숨죽여 울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게, 정말 아무도 모르게 말이다.

도쿄도. 오후 1시를 넘기면서부터 직원들끼리 전화연락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미 몇몇 수사관은 도호쿠로 출발한 상태고 다른 사람들도 연락이 오는 대로 출발하기로 한 상황이었다.
“야, 이거 진짜 최악이네.”
한 남성이 볼펜을 던지면서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남성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서로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뭐 이런 거지같은 사건이 다 있나 싶네요.”
재혁은 한숨만 쉬면서 자리에 앉았고 카나데는 한숨만 쉬고 있었다.
‘아, 진짜 이 검사님은 왜 혼자 나가고.’
아직도 화가 안 가라앉았는지 재혁은 한숨만 푹 쉬고 있었다.
“아니, 송 팀장님. 아직도 화가 안 가라앉았어요?”
루미가 그런 재혁을 보고 쓴 웃음을 지었다. 이건 뭐 답도 없는 상황인거 같아보였다.
“아니 그런데 어이가 없잖습니까. 닛타 검사님은 갑자기 자리를 비우고, 사기사와 조사관도 지금 자리를 비운 판국인데, 둘이나 궐석이면, 이거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니다. 담당 조사관이 2명이나 빠진 상태에서 수사를 전개하는 것도 어이가 없겠지만 수석 조사관과 수석검사가 자리를 비운 상태이니 최악이라면 최악이었다.
“그건, 그렇긴 하죠.”
“하, 이거 어떻게 하죠?”
재혁은 한숨만 쉬면서 물었다.
“뭐 어떻게 해요. 할 수 있는 선에서 해 봐야죠. 안 그래요?”
“그건……, 그렇겠죠. 어휴.”
재혁은 펜을 던지면서 말했다.
“까짓 거, 위치 어디에요?”
“위치 몰라요?”
“닛타 검사님이 향한 방면을 보면 도호쿠 지방인거 같던데요.”
“도호쿠요?”
“네. 도호쿠 지방이요.”
“도호쿠면, 차로 3시간은 넘게 걸릴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밟죠. 뭐. 미후네 검사님. 속도 제한 좀 풀어주세요.”
“잠깐만요. 속도 제한을 풀어달라고요? 농담이시죠?”
“진담입니다. 승인 부탁드릴게요.”
미유는 그런 재혁을 보고 쓴 웃음을 지었다. 재혁의 지금 발언은 농담이 아닌 거 같았다.

오후 5시,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네, 아이카와 치……, 아, 송팀장님. 웬일이시죠?”
‘네, 바쁘실텐데 수고 많으십니다. 저 도쿄의 송재혁입니다. 지금 니혼마츠로 이동해야 할 상황이라 급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니혼마츠시요? 아니, 왜요?”
“설명 드리긴 지금 복잡하고요, 일단 출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자세한 것은 이동하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방을 맨 재혁이 급히 자신의 스팅어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다. 목적지는 후쿠시마현 니혼마츠시. 통화가 끝나기 무섭게 치나츠가 치아키를 불러서 그녀의 알파 로메오에 타고 시동을 걸었다. 후쿠시마현까지 먼 거리였지만 일단은 공항으로 이동했다.

오후 5시 30분
‘그러니까 지금 송 팀장님 말에 의하면 그쪽에 테러리스트들이 집결해 있다 이 말이죠?’
“네, 지금 테러리스트 대다수가 그곳에 집결해있습니다. 인원을 바로 말씀드리기 애매합니다만, 한 2~30명 이상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말을 들은 치나츠는 한숨만 쉬고 있었다.
‘거의 대부분이네요.’
“네, 뭐 그런 거죠.”
재혁은 변속을 하면서 입을 열었지만, 닛포리로 향하던 카나데의 승용차와 소형 트럭간에 사고가 발생한 것은 그 뒤의 일이었다.
“아오! 진짜! 하필이면!”

“니시닛포리 2쵸메 교차로에서 트럭과 승용차간의 사고 발생. 다시 말씀 드립니다. 니시닛포리 2쵸메 교차로에서 트럭과 승용차간에 사고 발생.”
카나데는 고민하고 있었다. 확실한 사실은 이게 트럭과 승용차 간의 추돌사고인 것은 맞다. 카나데는 그곳에 생각이 이르자 차를 구석으로 빼고 차를 세웠다.
‘하, 돌아버리겠네. 진짜 미나미는…… 어쩌자고 독단적으로 행동한 거야?’

“야, 이거 그냥 가관인데요.”
“얼마나요?”
“앞 범퍼가 날아갔고 프론트 팬더도 휘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알면 이거 장난 아닐 텐데요.”
재혁은 당혹한 얼굴로 차의 상태를 확인했다.
“운전은 가능한 건가요?”
“앞 번호판이 없는 상태로 운전하시게요? 그리고 이거 램프도 나간 모양인데요?”
“아, 맞다.”
카나데는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앞 범퍼부터 찾죠.”
두 남녀는 하하 거리면서 앞 범퍼를 찾기 시작했다. 범퍼를 찾은 시간은 한 1시간이 지났을 무렵이었을 것이다.

“이거 운전 못하겠는데요.”
“인근의 토요타 차량 매장 없나요?”
“이 인근에요?”
“네.”
재혁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카나데를 쳐다봤고, 카나데가 고개를 끄덕였다. 재혁은 한숨을 쉬면서 전용 네비를 이용해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사님, 마크X가 어느 딜러로 팔렸죠?
“마크 X는 토요펫 딜러로 팔렸죠.”
그 말을 들은 재혁은 속으로 ‘망했네.’라고 중얼거렸다. 닛포리에 가까운 곳이 없었기에 별 수 없이 다이토까지 나가야 했다. 재혁은 일단 토요펫 다이토점에 전화해서 견인을 시켜달라고 요구했는데, 12분이 걸렸다.
‘돌겠네. 12분?’
“일단 검사님. 제 차로 가시죠.”
“팀장님 차, 아 있구나.”
옆에는 재혁의 스팅어가 서 있었다. V형 6기통 사운드가 조용히 울려퍼진 상태로 언제 나갈지 모르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재혁과 카나데가 탄 스팅어는 수도고속 카와구치선을 질주하고 있었다.
“몇 개의 회사에 연락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2개죠. 2개. 동일본 자동차도로하고 수도고속도로하고.”
“그런가요?”
“사무실 인근이 수도고니까, 일반도로는 그냥 통과하고, 고속도로 쪽만 어떻게 전화하면 충분할거 같은데요 뭐.”
재혁은 한숨을 쉬면서 아다치오다이역을 지나 수도고속도로 중앙환상선상에 올라갔고 차속도가 그곳에서부터 확연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확실히 속도가 올라갔네요.”
“여기서부터 고속도로니까요. 잠깐만, 이대로 가면 가와구치 선인데?”
“상관없으니까, 그냥 가시면 되요. 여기서 중앙환상선과 연결되니까요.”
재혁은 그 말을 듣고 에도가와 분기점을 그대로 통과해 속도를 올리다가 가와구치 분기점에서 속도를 줄였다.
“이제 가와구치 분기점인데, 여기서 속도를 줄이세요. 줄이시되, 우츠노미야 방면으로 나가시면 되요.”
“우츠노미야요?”
“네.”
카나데의 말을 들은 재혁은 즉시 차선을 바꿔서 우츠노미야 방면으로 나갔다.
“지금 현재 여기가 사이타마시인데, 아시다 시피 이곳은 2002년 월드컵이 열린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일단은요, 여기서부터 속도를 좀 올리죠. 일단 니혼마츠까지 속도를 좀 내야 하니까요!”
재혁은 차의 속도를 6단 이상으로 올려서 항속 주행을 시작했다. 한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시속 140km 내외로 달리는 셈이었다.

“검사님? 일어나 보시죠.”
오후 8시, 붉은색 스팅어 승용차가 니혼마츠 인터체인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눈을 뜬 카나데가 차에 있는 시간을 바라보니 시간은 이미 밤 8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밤 8시? 그냥 이대로 달린 거예요? 안 피곤해요?”
“별로요. 사고를 낼 뻔 했고, 조금 졸리긴 한데 말이죠. 오늘 안에 끝장을 봐야죠.”
재혁의 말을 다 들은 카나데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오늘 안에 다 안 끝내도 돼요. 도대체 사람이…….”
“해야 합니다. 아, 오늘 해야 할 거 같아서요. 그렇지 않고서는 제가 못 버팁니다.”
재혁은 차 안에서 눈을 비비고 있었다. 카나데는 그걸 보고 당혹한 표정을 지은 뒤 바로 재혁을 붙잡고 말했다.
“그러다 죽어요! 그러다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전에 당신이 먼저 죽는다고요!”
“압니다. 알아요.”
재혁은 피곤함을 무릅쓰고 차에서 내렸다. 마침 라이언이 그를 보고 입을 열었다.
“야, 재혁아. 애들 다 왔는데 네가 제일 늦은 거 알지?”
“알아. 좀 피곤하다.”
라이언의 말을 들은 재혁이 건성으로 말했다. 이미 늦은 건 알고 있지만 너무 확실히 늦었다. 차량이 사고 난 것도 모자라서 닛포리에서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다. 게다가 아직 닛타 검사의 몸 상태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 이것들이 겹치고 겹친 상황이다. 한 번에 풀어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게다가 현재 수사관 2명의 몸 상태도 아직 불투명하다. 이것들이 단 칼에 풀리기에는 역부족일지도 모른다. 현장에 수사본부가 설치된 것만 봐도 상황이 짐작 갔다.
“일단 재혁이 넌 좀 쉬어. 너 지금 그 몸으로 움직이다간 분명 피 본다.”
라이언의 말을 들은 재혁이 전용 트레일러로 들어가 그 자리에서 뻗어버렸다. 뭔가가 훅 하고 들어간 것을 자신의 자리에서 본 모가는 그저 경악할 뿐이었다.
“티…… 팀장님!!”
“뭘 봐? 사람 처음 봐? 잘 거니까, 깨우지 마.”
그 자리에서 죽은 사람처럼 자는 재혁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그런 재혁을 보고서 업무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집중하자! 집중! 팀장님 지금 없다고 생각해!!”
80 수프라의 오너인 란의 말을 들은 모두가 업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상황실장인 노원일은 한 술 더 떠서 “야, 지금 재혁이 이 자리에 없다고 생각해라!” 란 말을 꺼냈다.

“지금 팀장님은 아직 주무시는 거 맞죠?”
“그렇지. 아예 뻗은 상태인데 뭐. 재혁이 자세 봐. 쟤 지금 제대로 뻗었어. 나야 뭐 센다이에서 내려온 거지만, 재혁이 쟤 봐라. 도쿄에서 차 끌고 여기까지 논스톱으로 올라왔잖아.”
원일의 말을 들은 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게 뭔 소리?
“그냥 밟았다고요?”
“응, 도쿄에서 사고 해결하고 여기 니혼마츠까지 그대로 쭉 온 모양이야. 쟤 봐. 그대로 뻗어서 못 일어나잖아.”
원일의 말을 들은 란이 재혁의 상황을 보고 그제야 이해한 모양이다. 리나가 붙인 ‘주의사항, 건드리지 마시오.’란 글귀가 확실히 눈에 들어왔다.
‘저 글씨, 분명 리나가 쓴 건데.’
“저거 리나 글씨지?”
“네. 리나가 쓴 거예요”
“봐봐. 너도 그렇고 재혁이도 그렇고 범 도카이도계는 전원 도쿄에서 논스톱으로 올라왔잖아. 리나 너 어디서 출발했지?”
“저요? 저 저희 집이요.”
“그러니까, 너 어디 살지?”
“에? 집 주소 물어본 거예요?”
란은 원일의 선문답적인 말을 듣고 질린 표정을 보였다.
“아하하, 란 너 질렸냐? 내가 괜히 물어본 게 아냐. 너와 재혁이 상태를 비교해 보면 답이 나온다고. 너는 멀쩡하겠지만 재혁이 저거 봐. 완전 탈진이야 탈진.”
란은 그 말을 듣고 재혁을 한번 봤다. 아직까지 뻗어서 일어나지 못하는 재혁과 아직 멀쩡한 자신과 확연히 대조되는 상황이었다.
“우와, 기가 질릴 정도네요. 그런데 팀장님 저렇게 탈진한 거, 언제쯤 풀릴까요?”
“글쎄, 내 생각인데, 앞으로 3~4시간 뒤? 재수 없으면 아마 오늘 내내 안 일어날지도?”

밤 11시. 이재연이 입을 열었다.
“노실장님, 재혁이 저거 아직 뻗었습니까?”
원일이 상황실을 살펴보니 재혁은 아직 잠들어 있었다.
“송 팀장? 지금 못 일어나. 아예 뻗었어. 상황실에서 관리 중이야! 지금 저 양반 일어나려면 적어도 내일 오전 9시는 될 거다.”
“그래요? 알겠습니다. Ok, 뻗어있는 재혁이 쟤는 내버려 두고, 상황실은 그대로 전원 대기, 다른 사람들은 그대로 작전 전개한다.”
상황실은 노원일의 총 지휘 하에 움직이고 있었다. 원일을 정점으로 해서 란과 리나가 각각 엄호를 하는 형식으로 있었으며 재혁은 그 뒤에서 그냥 뻗은 상태. 의외이긴 했지만 사실 재혁이 잠시도 쉬지 않은 상태로 강행군을 한 상태로 올라왔기에 원일은 재혁에게 반쯤은 질린 상태였다.
‘쟤 저렇게 뻗은 거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단 말이야. 아니 도쿄에서 사고 처리하고 논스톱으로 니혼마츠까지 올라온다는 게 말이나 돼? 게다가 무사고에 그 스팅어로?’
원일은 속으로 ‘쟤 연구대상이야’라 말하면서 재혁을 재웠다.
‘자라, 인간아. 네가 자야 편하다.’
그런 중에 갑자기 재혁이 일어났다.
“어이, 송 팀장. 왜!”
“노 팀장님, 죄송하지만 꿀물 좀. 젠장, 속이, 젠장, 넘어갈 거 같아서…… 어억!…….”
“여기 있어! 아니 이 사람이 갑자기 왜 그래?”
원일은 당혹한 얼굴로 재혁에게 꿀물을 넘겼고 재혁은 그걸 그대로 들이켰다.
“으윽, 헉. 젠장, 이거 빌어먹을…… 노 팀장님, 죄송한데, 지금 작전 나간 대원들 문제는 없죠?”
“왜요? 안 좋은 꿈을 꿨어요?”
“아뇨, 내 속이 그냥 답답해서 그래요.”
재혁은 속이 텁텁했는지 가슴을 두들겼다.
“송 팀장님, 닛타씨 지금 어떨 거 같아요?”
원일의 말을 들은 재혁이 입을 열었다.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아이바 검사나 사기사와 조사관이나 다들 무사하다면, 나야 바라는 건 없어요. 솔직히.”
재혁의 표정은 그저 답답해보였다. 사우나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처럼 표정은 급히 어두워졌다.
“불안 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가장 먼저 납치된 아이바 검사가 가장 불안해요. 노 팀장님도 아시겠지만 아이바 검사가 납치를 당했잖습니까.”
“분명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것 때문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에요.”
“그렇다고 지금 출격하기란…… 일단 그냥 있어요. 내부 안정될 때까진 좀 참읍시다.”
원일은 그렇게 재혁을 설득하고 급히 연락을 취했다. 시간은 1월 12일, 새벽 2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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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인 상황은 아닙니다. 가면 갈 수록 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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