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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28화 - 하마마츠 총격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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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1, 2017 10:07에 작성됨.

JAM Project - 任務遂行!

저 곡 어째 나중에 한 번 더 쓸거 같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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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내각의 해산이요? 중의원 치르면서 자민당이 패하고 종전의 야권이 이기지 않았던가요?”
“네.”
재혁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다시 물었다.
“제가 봤을 때에는 저거 그냥 블러핑이에요. 총선 치른 지 얼마나 된 상태에서 또 총선을 다시 하라니. 그 돈이 얼마인데요.”
재혁은 황당하다는 투로 말했다. 현장에 있는 현 경찰 기동대는 내부 상황 파악에 돌입한 거 같은데 하마마츠역은 시즈오카현 서부에서 가장 큰 역으로 도카이도선이 아이치현으로 넘어갈 때 들르는 역이기도 했다. 그만큼 철도편도 많이 지나가는 노선인데다 인근의 엔슈 철도 신하마마츠역과 환승이 가능한 상태. 한숨을 쉬고서 몸을 돌린 재혁은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에게 다가가 말했다.
“사람 많겠네요.”
“역 인근에 백화점, 빅카메라, 버스터미널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역 안에 메이원이라 해서 쇼핑센터가 있습니다. 아직은 쇼핑센터가 열 시간이 아닙니다만 오전 10시 안에 진압하지 못하면 피해는 커질 수 있습니다.”
재혁은 시계를 바라봤다. 현재시간 오전 8시 30분, 데드라인은 1시간 30분이었다.
“무기 있나요?”
고민하던 재혁이 입을 열었다. 현장의 경찰과 함께 들어가겠다는 뜻이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저들의 무장은 확인이 안 된 상태입니다.”
“저도 압니다. 일단은 무장 해제만 시키면 되는 거 아닌가요?”
재혁은 입고 온 정장 대신 시즈오카현 경찰기동대의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정장 대신 돌입복에 방탄복, 여기에 혹시 몰라서 가져온 고글까지 더하니 미나미나 유미, 미오 등 수사관들도 놀라게 한 기동대원 한 명이 툭 하고 나온 수준이었다.
“생각을 못했는데 맞는 옷이 있네요.”
미나미의 말에 재혁은 한숨을 쉬며 물었다.
“이거 제일 큰 사이즈죠?”
“네. 제일 큰 건데, 안 맞으세요?”
“딱 끼네요.”
재혁은 한숨만 쉬고 말했다. 워낙 덩치가 큰 재혁이라 정장도 의외로 큰 사이즈로 입고 있는데 이 때문에 시즌 중에는 그의 덩치가 잘 안 드러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하, 죄송합니다. 덩치가 크신 줄 몰랐습니다.”
하시모토 경부보가 재혁을 보면서 웃었다. 사실 지금 재혁이 입은 옷도 기동대 내에서 체격이 큰 편인 하시모토 경부보의 옷을 빌렸던 상황인데 이 정도면 말 다한 거 같았다.
“놈들의 무장이 확인되었습니다.”
작전 회의 중에 한 기동대원이 말했다. 재혁은 일단 작전 회의에서 몇 가지 첩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아래와 같았다.

1. 적 병력은 약 10명 내외
2. 무기는 대부분 자동소총, 권총을 가지고 있는 자도 있음.
3. 무기는 대부분 구 소련제.

작전 회의 종료와 함께 각 대원들이 들어갈 위치로 이동했다. 재혁은 하시모토 경부보와 함께 메이원 빌딩으로 이동해 들어가기로 했다.

작전 개시 시간은 오전 9시. 대원들이 들어간 동안 미나미가 시즈오카 현 경찰의 도움을 받아 범인들과 교섭을 진행했다. 닛타는 일단 여성과 아이들 먼저 빼 달라 요구하였고 범인들은 자신들의 요구부터 들어달라고 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유미는 경찰 쪽 회선을 통해 재혁에게 빠른 처리를 요청했다. 재혁은 팀장인 하시모토 경부보에게 자신이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 상황이 급해졌다. 게다가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었다.

‘작전 회의 중에 들은 거에 의하면 폭탄까지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까지의 폭탄과 다른 건가?’
재혁은 회의 중에 나온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일단 팀을 몇 개 조로 나눴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화장실에 설치된 폭탄을 제거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여자화장실에 있다는 거다.
‘그게 왜 여자화장실에 있냐고요. 그리고 거기 화장실이 2곳인데, 어느 화장실인데? 이거 변태 자식들 아냐!’
재혁은 어이가 없다는 투로 안으로 진입했다. 아직 이 안에는 범인들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은 상태였다. 메이원 2층을 통해 역사에 들어가려고 보니 역사 안에 10명이 넘는 거 같았다.
‘10명이라 한 놈 누구야? 바보 아냐?’
재혁은 그렇게 말하곤 하시모토 경부보의 뒤를 따랐다. 일단 무장을 해제시키는 게 급선무였는지라 하시모토 경부가 먼저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면 그 뒤에 재혁이 고압살수기로 범인을 제압하는 방식이었다. 여기서 덤비면? 총에 맞거나 그냥 두들겨 맞는 거지 뭐.
작전 개시와 함께 한 1시간 10분이 조금 지났을까? 하시모토 경부보의 무전기로 통신이 들렸다. 폭탄이 제거되었다는 소리였다. 그럼 어떻게 진압한 걸까?

폭탄 제거조가 화장실 2곳으로 들어갔는데 문제는 전술한대로 범인들이 여자화장실에 폭탄을 설치하는 꼼수를 부리는 바람에 어이가 없었던 오카무라 경부가 마침 자원한 이나미 경부보와 사이토 순사부장을 화장실 안으로 들여보내서 조사하게 했던 것이다. 그리고 폭탄의 위치가 확인되자 즉시 제거조가 들어가 폭탄 제거에 돌입했던 것이다. 그 덕에 손쉽게 진압이 들어갈 수 있었고 재혁도 재빠르게 진압 지원에 나설 수 있었다, 필요시에는 그동안 운동하던 것으로 밟아주고 나니 남은 것은 닛타 검사와 교섭중이던 자였다. 이쪽? 금방 끝나더라.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냥 두들기실 줄은 몰랐는데요.”
“뭐 일단 총만 못 쓰게 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고압살수기로 물부터 뿌린 거지요.”
재혁이 범인들을 잡아가면서 말했다. 저항하는 자들은 헬멧으로 두들기면서 연행하니 범인들도 그냥 끌려 나가고 있었다. 작전 개시 한지 1시간 20분의 일이었다. 결국 이날 인질로 잡혀있던 사람들을 위해 경찰과 JR 도카이가 연착사유서를 발급해주고 있었던 것은 넘어가자. 그런데 닛타 검사의 표정이 이상했다.
“미나미? 닛타 검사?”
“아, 유미쨔…… 아니, 아이바 검사님.”
“무슨 일 있어요?”
유미가 미나미의 얼굴을 보니 미나미의 눈이 흔들리는 게 보였다. 유미는 즉시 미나미의 눈을 가린 상태로 사람들의 눈이 덜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지금 미나미가 뭔가 두려워하는 게 눈에 보였기에 유미가 미나미를 데리고 간 것이었다.
“닛타 검사, 괜찮아요?”
유미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물었다. 미나미는 유미를 보면서 말했다.
“아까 경찰차로 끌려가던 자들 있죠.”
“네, 봤어요. 당신을 납치하고 나와 아냐양을 공격한 자들이 그 안에 있었던 거. 강하게 마음먹기로 한 거 잊었어요?”
“아는데……, 아는데…….”
미나미는 울면서 유미의 품에 안겼다. 공포가 다시 밀려오는 것 같았다.
“울지 마요. 미나미. 당신이 울면 저도 운다고요.”
유미가 울고 있는 미나미를 다독인 사이에, 재혁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보고를 받아야 할 사람이 없어서 급히 미오에게 보고를 대신 받게 하고 온 모양이었다. 재혁은 어느새 옷을 갈아입었는지 올 때 입고 온 옷으로 환복한 상태였다.
“닛타 검사님 왜 이래요?”
“팀장님, 혹시 시즈오카 경찰에서 체포한 자들 자료를 받으실 수 있나요?”
“네?”
재혁은 유미의 말을 듣고 황당해 한 다음 다시 미오에게 뛰어가서 자료를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봐 달라고 한 다음 기다렸다. 메일로 보낼 수 있다고 하자 재혁은 미오의 메일로 보내달라고 한 후 미오에게는 그 자료 좀 뽑아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닛타 검사가 좀 이상하다고 하자 미오도 고개를 끄덕였다.

오후 1시, 시즈오카현 누마즈시
재혁은 속으로 ‘내가 여기에 왜 왔는가?’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갑자기 아이바 검사가 닛타 검사에게 바다를 보러 가자고 하는 바람에 온 곳은 하필 누마즈였으니 도카이도 이글 레이싱 선수단 중 통칭 후지 지구 멤버들의 거주지가 이곳이다. 왜 후지란 이름이 붙었냐고 누가 물었는데, 그에 대한 대답은 간단했다. 후지산이 보이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바다를 보려면 이즈 반도로 가는 게 좋긴 합니다만…….”
“누마즈도 이즈 반도 쪽 아닌가요?”
“맞긴 한데, 여기서 바다를 보려면 우치우라로 나가야 하니까요.”
수사진들이 누마즈역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거 같았다. 단지 버스를 기다리는 건지는 모르지만.
“송 팀장님 누구 오기로 했어요?”
“아뇨, 버스타고 가야 해가지고요.”
재혁은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잠시후 오렌지색 버스 한 대가 누마즈 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게 우치우라 가는 건가요?”
“네.”
그렇게 말한 재혁이 한 마디 더 물었다.
“다이빙 해 보실 분?”
모두들 재혁의 말을 듣고 물음표를 그렸다. 도대체 뭔 소리인지.

“어, 감독님. 아와시마(淡島)에는 어쩐 일이세요?”
“미안하다. 카난, 갑자기 검사님 한 분이 하마마츠에서 우시는 바람에, 이 꼴이야.”
재혁이 카난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이빙을 마치고 막 올라온 카난이 재혁의 뒤를 바라보니 여성들만 있어서 카난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저기, 감독님? 저기 뒤에 계신 분들은 누구세요?”
재혁은 카난의 말을 듣고 돌아본 다음에 다시 말했다.
“에? 저 분들이 지금 사건 수사관들이야. 하마마츠에서 인질극 벌어져서 그거 진압하고 왔는데, 아까도 말 했지만 검사님 한 분이 좀……, 뭐 간단하게만 알아둬.”
카난은 그런 재혁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여긴 다이빙 샵이에요?”
“네, 저희 집에서 운영해요. 뭐, 저희 감독님은 다이빙을 못 하시지만요.”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바다를 바라보고 있던 미나미는 카난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혁이 다이빙을 못한다는 사실에 놀란 눈치였다.
“저희 감독님, 알아주는 맥주병이에요. 수영 못해요.”
“네?”
다른 사람들도 그 말을 듣고 놀랐지만 단 한 사람, 송재혁은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확실히 맥주병이냐고 물은 아나스타샤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못하는 건 별수 없지요 뭐.”
재혁은 쓴 웃음을 짓고서 말했다. 사실 훈련병 시절에도 맥주병이란 게 들통 난 재혁이었으니 말 다했겠지.
“검사님은 좀 기분이 풀렸나 봐요?”
“아, 네.”
그렇게 말하는 미나미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참고로 오전에 타고 온 헬기는 정비 끝나는 대로 도쿄로 복귀했다.

오후 3시에 사무실로 복귀하니 다들 출장간 사람들만 쳐다봤다.
“오전에 진압됐다면서요?”
“뭐 그렇긴 한데요.”
재혁이 뭐라 말할까 고민하던 사이 미나미가 입을 열었다.
“아, 저 때문이에요.”
모두들 미나미의 말에 놀랐다. 미나미는 한숨을 쉬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그 말을 들은 미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을 이해한 모양이다.
“뭔 상황인지 알겠는데, 미리 연락은 해 줘요. 다들 왜 안 오나 걱정했잖아요. 아, 그리고 시즈오카 지검에서 자료가 왔는데, 닛타 검사, 아이바 검사, 아나스타샤 경부, 세 분이 좀 도와주셔야겠어요.”
루미의 말을 들은 3명은 올게 왔다는 생각을 했고 재혁과 아이코, 미오는 주먹을 꽉 쥐었다. 올게 왔다는 생각에 어떤 놈인지 안면을 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자는 서울에 있지 않나요?”
“맞네요. 사건 당시 아이바 검사님을 공격한 자에요. 그것도 AK의 나무쪽으로.”
“이마 쪽을 정통으로 맞아서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유미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아이코와 후미카가 그런 유미와 미나미의 손을 잡아서 안정을 시켜줬지만 두 사람 모두 불안정한 상태였다. 미나미는 납치의 후유증에서, 유미와 아나스타샤는 부상의 후유증이 아직 마음속에 남아있었던 상태였다. 다행히도 아나스타샤는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하지만 유미와 미나미가 아직 문제였다.
옆에서 보던 재혁은 서울 남대문서에 전화해서 현재 진행상황 등을 물어보기도 했다.
“일단 지금 아이바 검사님이 가리킨 이 자는 현재 강제 추방이 이 달 중으로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추방 즉시 나리타나 하네다로 경찰이 파견돼서 체포하는 형식으로 체포해야죠.”
재혁의 말에 유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미나미는 자료를 보던 중 한 사람을 가리켰다.
“이 사람…… 아냐를…… 그리고 나를…….”
기억을 해내던 미나미는 아냐를 잡고 두려워하고 있었다. 재혁은 급히 컴퓨터로 다가가 범죄자 파일들을 들쑤시기 시작했다.
“이미 전과가 있네요. 야, 전과 더럽게 화려하네. 폭행에, 공무집행 방해에, 성매매? 납치 감금은 기본에……, 하, 이거 가관인데요? 게다가 살인까지 있어? 우와 징역 한 몇십년 살았겠네,”
“그래요? 그럼 이미 전과가 꽤나 있는 상태에서 닛타 검사를?”
“그런 거겠죠.”
그 말을 들은 카나데와 미유가 급히 재혁이 보던 컴퓨터로 다가갔다. 미오도 재혁쪽으로 가서 보곤 기겁했다.
“아, 팀장님?”
“네, 경부님.”
“지금 팀장님이 보고 계신 자가 주범이에요.”
아나스타샤의 말을 들은 재혁이 그녀를 바라봤지만 아나스타샤의 눈에는 확실하다는 의사가 서려있었다. 재혁도 그녀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 후 서류 파일에 그 자에 대한 정보를 기입했다. 잡히면 법정에 세워야 한다라는 글귀는 덤이었다.
“그냥 쏴버리면 안 돼요?”
“검사님 마음은 아는데요, 사적제제는 불가능한 거 검사님도 아시잖아요.”
미나미의 말을 들은 미오가 말했다. 미나미는 그 말을 듣고 울면서 말했다.
“나도 알아요. 그런데 이 자는 진짜 안 되겠어요. 이미 이 자를 몇 번 보긴 봤어요. 제가 초임 검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몇 차례 이 자가 관여된 사건을 담당했었어요. 형량을 제가 세게 구형했는데도 판결은 짧게 나왔고, 출소한 이후에 또 그랬어요. 차라리 내가 직접 죽이고 싶어요.”
미나미의 말을 들은 재혁이 펜을 돌리면서 말했다.
“이번에 잡히면 일본 법조계를 뒤엎어버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네요.”
재혁은 펜을 책상에 놔두면서 말했다. 그 자신도 한 때 법조인을 꿈꿨던 남자인지라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분노를 느끼는 상태였다. 그런 미나미의 손이 붉게 물들고 있었던 걸 본 카나데가 급히 의료키트를 찾아 미나미의 손을 치료하고 있었다. 물론 그 전에 아나스타샤가 미나미의 손을 핥고 있었지만 말이다.
“닛타 검사님.”
“말해요.”
“같이 힘내요. 검사님 혼자서는 이번 사건을 해결 못해요. 여기 있는 사람 모두가 도울 거니까, 힘내요.”
미나미가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아나스타샤가 뒤에서 미나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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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 울지 않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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