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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27화 - 하마마츠 총격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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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31, 2017 14:19에 작성됨.

한국의 휴 그랜트로 명성을 날렸고 구탱이 형으로 수많은 웃음을 안겨준 故 김주혁 배우님의 명복을 빕니다.(197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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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대충의 수사가 정리된 후 항공편으로 귀환한 출장팀 중 재혁은 일단 신주쿠로 복귀했고 다른 사람들은 치요다구의 사무실로 복귀했다. 물론 재혁이 신주쿠로 간 것은 협의 때문이었지만.
도쿄도 신주쿠구 이글 그룹 도쿄사옥.
“일단은 뭐 잘 된 거네요.”
“아, 그런데 하라구치 사장님에겐 죄송하죠. 갑자기 나가야했으니 원.”
신주쿠에서 마츠자와 유카 일본 지사장, 사쿠라이 레이카 부사장, 김태열 도카이도 부사장, 강호준 도카이도 사무국장과 대화중인 송재혁, 주제는 계약 연장에 관한 것이었다.
“뭐, 별 수 없습니다. 지금 지사장님께서는 1인 3역 중이시잖습니까.”
“그 중 하나는 시즌 끝나면 내려놓는 거고요.”
재혁은 호준의 말에 반박했다. 사실 그 말이 맞다. 현재 재혁은 감독직, 법인 대표직, 필요시에는 드라이버로 나서고 게다가 현재 사건 때문에 특별수사관으로 위촉까지 된 상태. 정말 이렇게 판이 커진 것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화재는 대충 진압되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아이치현공안위원회 주도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더군요. 담당 경찰서는 나카무라경찰서와 나카무라 소방서고요.”
재혁은 한숨을 쉬면서 서류를 자리에 올려놨다. 후지 스피드웨이 사용 연장에 관한 내용이었다.
“오늘 이거 가지고 설명하려고 했는데, 설명은 쥐뿔, 나고야까지 쫓아가서 수사지원만 잔뜩 해줬네.”
“언제 또 가야 하는데요?”
“뭐, 날짜를 잡아야 해요. 그래야 뭐 연락을 하든 말든 하죠.”
재혁은 어이가 없다는 투로 대답했다. 시즌을 마치고 향후 팀 운영계획을 논의하고, 또 해외 다른 팀과 협의도 해야 했지만 지금 벌어지는 사건은 팀 활동에 있어 발목을 잡는 수준이었다.

오후 4시, 치요다구 소재 합동수사본부.
본부로 복귀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닛타 미나미가 휴게실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야근 한 것도 아닐 텐데, 이렇게 조는 것을 본 유미가 아이코를 보내고 깨우기 시작했다.
“닛타 검사님, 닛타 검사님?”
“아, 졸려……. 마마……”
미나미는 휴게실내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소파가 푹신한 모양인지 잠이 잘 오는거 같았고, 그 옆에는 타치바나 아리스 조사관이 잠을 청하고 있었다.
‘뭐야, 아리스 너까지?’
유미는 웃고 있었지만 후미카가 아직 책을 보고 있는 것을 보곤 후미카에게 가서 사람들 좀 깨우자고 말했지만 사실 후미카도 책 보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즉 유미가 본 후미카는 이미 책을 보다가 그대로 잠든 상태인 것. 결국 유미는 한숨을 쉬고는 휴게실 밖으로 나가 아나스타샤와 아이코, 미유에게 부탁을 해 다른 사람들을 깨웠다. 왜 자고 있었냐고 묻는 유미와 미유의 대답에 다들 할 말이 없어졌다, 특히 얼굴이 빨개진 미나미는 더더욱 그랬었다. 미유는 잠시 뒤 세수하고 나온 미나미에게 어제 왜 잠을 못 잤냐고 물었다.
“아, 아냐가 꿈에 나와서…….”
“아니, 닛타 검사. 어떤 꿈을 꿨기에 잠을 못 잔거야? 아나스타샤 경부가 꿈에 나왔다니?”
미후네 검사는 웃으면서 닛타 검사에게 차를 주면서 물었다.
“아, 좀 그런 게 있어요. 말 못할 꿈이에요.”
미나미가 얼굴을 붉히자 미유는 웃음을 지었다. 동거인 가지고 이상한 꿈을 꾸면 나쁜 사람일걸. 이라고 한 뒤 미나미에게 차를 마시고 사무실로 돌아와 달라고 말했다. 미나미는 네 라 말하곤, 한숨을 쉬면서 마셨다. 미유가 집에서 태우는 초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12월 7일, 우즈키가 재혁을 갑자기 불렀다.
“팀장님?”
“네. 무슨 일이죠?”
“나고야에서 전화왔는데…….”
재혁은 그 말을 듣고 아이바 검사에게 연결해 달라고 말했다. 하필이면 재혁은 다른 건으로 현재 언론을 상대하는 중이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저, 아이바 검사님.”
“네.”
“나고야 고검에서 검사님을 찾으시는데요.”
유미는 우즈키의 말을 듣고 전화를 넘겨받았다. 전화를 걸은 사람은 아이카와 치나츠였다.
‘아이바 검사? 나에요.’
“네, 아이카와 검사님.”
‘1차 조사를 마친 상태에요.’
유미는 치나츠와 통화하면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잡아서 추가 조사 중이긴 한데, 확실하게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유미는 그녀의 고민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한 것은 아직 없었다. 일단 유미는 지금까지 정리된 자료를 자신의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 그래야만 뭔가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아니, 지금 웃기는 게, 도쿄도 모자라서 이젠 나고야네요.”
“도호쿠쪽으로 못 올라간다 이거겠죠.”
“왜요?”
재혁은 미나미의 말을 듣고 역으로 되물었고 그에 대한 답을 루미가 대신 했다.
“조반선(常磐線)은 아시다시피 지진 때문에 못 쓰고 또 올라가봐야 홋카이도 쪽은 이젠 기온이 내려가는 일만 남았지요. 그리고 그 위로는 인구도 별로 없고. 그러니 남쪽으로 내려갈 거에요. 그리고 관광도 솔직히 남서쪽으로 많이 몰리잖아요.”
“지금 조반선은 이와키역까지 운행하지 않나요?”
“저들도 생각이 있다면 후쿠시마현 해안쪽으로는 안 들어가겠죠. 현재 토미오카역과 나미에역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운행을 하지만.”
재혁은 루미의 말을 듣고 되물었다.
“그거 자살행위 아닌가요?”
재혁은 황당하다는 얼굴로 바라봤다. 무리도 아닌 게,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2011년 이래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주변 30km 지점을 철수권고 지역으로 삼았기 때문에 조반선은 사실상 사용금지 노선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조반선상 하시노하마역 이북을 기점으로 해서 카시마 역 이남까지 철수권고지역으로 되어 있으니 말 다했지.
“그러고 보니 한국 정부에서는 원전 주변을 철수권고지역으로 지정했다면서요.”
“네, 정확히 말하면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km 이내 및 일본 정부 지정 피난지시구역을 철수권고지역으로 삼았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쪽은 안 가려 들죠. 후쿠시마 시라면 모를까. 사실 후쿠시마현 자체에는 여행유의경보가 떨어졌으니 말 다했죠.”
“물론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지만요.”
루미의 말을 들은 재혁은 그건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재혁은 한숨을 쉬고 휴대폰을 켰는데, 마침 그에게 문자가 도착했다. 보낸 사람은 그의 어머니였다.
‘아, 어머니도 참. 이런 문자를 왜 보내요, 이런 건 그냥 집에서 이야기해도 되잖아요.’
내용은 2017년 시즌 팬미팅 관련 내용이었다. 매년 시즌 종료 후 연합 팬미팅을 가지는데 그 팬미팅 관련 내용이었다. 재혁은 한숨을 쉬고 다시 자료를 보던 중 현재 자신의 상황을 다시 생각했다.
‘아, 나 이번 사건 해결 전까지는 서울 못 돌아간다, 깜빡 했다.’
재혁은 그렇게 생각한 후 저녁에 뭘 살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저녁 7시, 도쿄도 나카노구 나카노, 세이유 나카노점.
원래는 재혁 혼자서 올 예정이었지만 그런 고민하는 재혁을 보던 닛타 검사의 제안으로 세이유에 가게 되었다. 한국에 거주할 당시부터 코스트코 카드를 가지고 있었지만 요즘은 영 써보지 못한 상태였다.
‘아무래도 코스트코는 주말에 가야 할 거 같아.’
그런데 혼자 온 건 아니다. 이거 수사 팀이 다 몰린 느낌이다. 알고 보니 수사본부 근무자 중 아예 히로시마 출신이라 임시로 오피스텔을 임대해서 쓰는 와쿠이 팀장과 재혁(치요다구), 유미(이타바시구), 우즈키(세타가야구)를 제외하면 대부분 나카노구 거주자였으니 그 동네 거주자들이 주로 찾는 곳이었다.
“차는 어디다 대죠?”
“여기 선플라자내 주차장이요.”
차량들이 줄줄이 나카노 선플라자의 주차장으로 향했다. 사실 이곳 주차장은 공영주차장이 아니라 파크24 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 코인식 주차장이었다. 나갈 때 지불하면 된다고 하니 이건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거였다.
‘이게 뭔 말이래?’
재혁은 차를 주차했지만 주변에 차가 너무 밀집된 거 같아서 다른 곳에다 주차하고 나서야 겨우 내릴 수 있었다. 내부에서 쇼핑을 이것저것 하고 나니 한 2주는 거뜬하게 지낼 거 같았다. 뭐 다들 식료품거리를 산거 같지만…… 닛타 검사님 그 이상하게 생긴 건 뭔가요? 네? 묻지 말라고요?

12월 9일, 아침부터 긴급 연락이 나왔다. 누군가가 하마마츠역(浜松駅)에서 출근길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농성중이라는 연락이 시즈오카 지검에서 나오는 바람에 닛타 미나미와 혼다 미오, 아나스타샤 이 3명이 급히 시즈오카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일단 급하게 시즈오카까지 이동해서 차로 하마마츠로 가야 할 판이었다.
“갑자기 사건이네.”
미오는 경시청에 전화해서 기동대 출동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하마마츠인가, 어이도 없네. 아침부터 인질극이라니.”
미나미는 기차에 앉아서 한 소리를 했다. 미나미는 일단 유미와 재혁에게도 오라고 했지만 얼마나 걸릴지가 의문이었다. 더군다나 사건이 발생한 하마마츠시에서 도쿄까지는 약 260km, 자동차로 간다고 해도 3시간 넘게 걸리는 곳이었다.

오전 8시 40분, 도쿄도 신주쿠구.
“팀장님, 여긴 팀장님네 사옥이잖아요.”
“맞습니다. 여긴 처음이시죠?”
“전 처음이죠. 타카모리 경부보도?”
“저도 처음이에요.”
두 여성의 말을 들은 한 남자가 웃으면서 말했다.
“하마마츠까지 시간 걸리잖아요? 까짓것 헬기로 가죠.”
“네? 헬기요? 이 회사 헬기도 있어요?”
재혁의 말을 들은 유미가 놀라서 그를 쳐다봤다. 아이코도 몰랐다는 듯 재혁을 놀란 얼굴로 봤고 재혁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룹에서 운영하는 헬기에요.”
“그룹 운영이요?”
재혁은 두 여성을 데리고 옥상에 있는 헬리포트로 올라갔다. 헬리포트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이사님,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고생 많으십니다. 하세가와 기장님. 시즈오카현 하마마츠로 가능합니까?”
“가능합니다. 여성 분과 같이 가시는데, 최대한 안전하게 모시죠.”
재혁은 유미, 아이코와 함께 헬기에 올라 하마마츠로 출발했다. 기종은 미국제 S-70, UK 이글에 아델이 합류할 당시 그가 알아봐 준 헬기였고 2대를 도입해 1대는 미나토구 구 사옥(정비팀이 이곳에 있다)에, 한 대는 이곳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이사님, 결혼 하시는 겁니까?”
하세가와 기장의 말을 들은 재혁이 황당하다는 투로 말했다. 당연히 헬기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경악한 상태.
“아하하, 기장님께서 소개시켜 주시게요? 기장님 주변에 뭐 혼기 찬사람 없어요?”
재혁의 말에 하세가와 기장이 웃으면서 답했다.
“아이고, 제 주변은 이미 다 품절입니다. 품절. 오신 분들은 공무원 분들이신데, 외람된 말씀이지만, 저희 이사님 잘 부탁드립니다. 현역 시절에 우승하면 결혼한다 했는데 아직도 못 하고 계십니다.”
유미와 아이코는 피식 웃었지만 재혁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그게 맞는 게, 재혁이 현역 시절 우승하면 결혼하겠다고 스스로 폭탄을 던졌는데 은퇴를 해버린 상태라 지금도 솔로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다 치고 하마마츠에서 인질극이 왜 터졌을까요?”
“글쎄요. 팀장님 뭐 짐작하는거 있으세요?”
“제가 알면 지금쯤 검찰청에서 일하겠죠.”
재혁은 한숨을 쉬면서 답했다. 재혁의 마음을 아는 건지 아이코는 그런 재혁을 보고 쓴 웃음을 지었고 유미는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치요다를 출발한 헬기가 아타미를 지나고 있었다.

“저들의 요구가 뭡니까?”
“현 내각의 해산 및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내각을 조직해 달라는 겁니다.”
“지금 내각을 해산시키라고요?”
미나미는 당혹한 얼굴로 시즈오카현 경찰 관계자의 말을 들었다. 지금 정부도 외국인, 특히 중국인이나 한국인의 눈으로 보면 꽤나 골치 아플 텐데 여기서 더 뭘 해달란 소리인지.
“네, 검사님.”
“에이, 오카무라 경부님, 말도 안 돼요. 중의원 선거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 해산이에요.”
미오는 당혹한 얼굴로 되물었다. 중의원 선거가 치러진지 이제 겨우 1개월 조금 넘은 상태에서 현 내각 해산이라니? 이러면 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러게 말입니다. 혼다 경시님. 저희도 미치겠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이에 헬기 한 대가 하마마츠역 인근에 착륙했다. 경찰들이 헬기로 다가간 사이 아이바 유미와 타카모리 아이코가 먼저 내렸고 그 다음에 재혁이 내렸다. 수사팀이 증원된 것을 확인한 미나미는 어떻게 왔냐고 물었고 유미가 재혁을 가리키면서 헬기로 왔다고 했다. 그 사이 재혁은 일단 시즈오카현의 팩토리쪽에서 대기해 달라고 했다. 시즈오카현의 팀 팩토리 내에 경정비가 가능한 곳이 있는지라 그곳에서 점검을 받기로 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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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뭔 사건인지.....

아, 그리고 이번 하마마츠 총격전 편의 일본 정치 상황은 실제와 다릅니다. ㅠㅠ

아키하나님은 쪽지 확인부탁드립니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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