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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26화 - 이번엔 나고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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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30, 2017 13:53에 작성됨.

이쯤 되면 그냥 휘몰아 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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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재혁이 뜬금없이 치요다 수사본부에 휴가를 내버렸다. 갑자기 그가 휴가를 내버린 바람에 당황한 우즈키였지만 다른 사람들은 대충 그가 휴가를 내버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가 휴가를 낸 이유는 놀랍게도 후지 스피드웨이 사용 계약 연장을 위한 것 때문이었다.

12월 5일 오전 10시, 시즈오카현 슨토군 오야아쵸.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누구신가 했는데, 도카이도 이글의 송 사장 아닙니까? 마츠자와 일본 이글 사장이 안 오고 송 사장이 직접 온 이유가 뭡니까?”
하라구치 사장은 재혁이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뭐 마츠자와 사장님이 와도 되는데, 원래 저희 회사와 계약했잖아요. 그래서 그냥 제가 왔습니다.”
하라구치 사장은 그가 온 것을 보고 웃었다. 그러면서 수사 지원으로 바쁠텐데 어떻게 왔냐고 물었다. 재혁의 대답은 간단했다.
“휴가 냈어요.”
그 말을 하곤 양측은 계약 연장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그나저나 사장님, 내년에는 후지에서 24시간 레이스를 여실 겁니까?”
“슈퍼텍을 24시간으로 열까 생각 중입니다. 송 사장께서도 기사를 보셨잖습니까?”
“봤죠. 저희는 내년에도 뉘르 24시간 뛰고 오면 바로 준비해야 할테니 체력적으로 부담되지만요.”
“뭐 매년 보지만 이글 레이싱팀 선수단의 실력이 좋다는 건 인정합니다. 지금 저희가 2016년부터 계약했죠?”
“네, 이제 저희 도카이도 이글은 내년이 딱 2년이고, 재팬 이글은 이거와 같이 묶인 바람에 이제 1년 조금 넘게 썼습니다.”
재혁은 하라구치 사장의 질문에 대답했다. 일단은 양쪽 다 간을 보는 상황이었다.

한편 재혁이 이렇게 시즈오카에서 협상을 진행할 그 시간, 아이치현 나고야에서는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아이치현 나고야시 중심가에 있는 한 고층 빌딩이었다. 폭발음을 들은 시민들이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함과 동시에 현장을 지나던 한 여성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12월 5일 오전 10시 30분. 도쿄도 신주쿠구, 이글 그룹 일본 통합 사옥.
이글 레이싱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었다. 재혁을 대신해서 도카이 이글 레이싱 업무를 보고받던 김태열은 재혁의 자리에서 후지 스피드웨이 계약 연장에 관한 서류를 확인하고 한숨을 쉬었다.
“아니, 팀장님은 참, 왜 이런 걸 놓고 가셔서.”
태열이 재혁에게 전화하려고 하는 순간 마츠자와 유카 일본 이글 본부장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갑자기 무슨 일인건지.
“김 부사장님.”
“마츠자와 지사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깜짝 놀란 태열이 되물었다.
“나고야에서 폭발이 발생했답니다. 조금 전 아이바 검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팀장님 연락이 안 된다고 저에게 연락 달라고 해서…….”
“네?”
태열은 유카의 말을 듣고 급히 재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고야요? 그쪽에 나 인맥 없는데.”
재혁은 태열의 전화를 받고 황당해했다.
‘아이바 검사님이 지금 타카모리 경부보님과 함께 나고야로 갔다고 하는데, 비행기로 간 모양입니다. 팀장님 지금 아직 시즈오카입니까?’
“네, 아직 협의가 덜 돼서요.”
‘일단 오늘은 간단하게 하시고 지금 바로 이동해 주시죠. 본부장님도 찾으시니까요.’
“아,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차 안 가져가셨죠? 후지에서 나고야까지 3시간 넘게 걸리던데 말입니다.’
“네, 뭐 출장비야 나중에 본사에 청구하죠 뭐.”
재혁은 전화를 마치고 일단 협의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일단은 큰 틀에서 어느 정도 협의는 되었으니 인사만 드리고 나고야로 급히 가야 했다.
“아이고, 사장님. 죄송합니다. 지금 급히 가야 해서 말입니다.”
“아니, 지금 가야 하는 겁니까? 아이고, 내 송 사장 말하는 것도 괜찮고 해서 이번에 끝내려 했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겁니까?”
재혁은 고민 끝에 뉴스를 봐달라고 밝히고선 인사만 드리고 후지 스피드웨이를 빠져나와 미시마역으로 이동했다. 차를 두고 왔기 때문에 하라구치 사장이 회사 직원을 시켜서 재혁을 미시마역까지 배웅해 준 것은 의외의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미시마역에 도착한 재혁은 급히 신칸센 열차표를 끊어서 열차를 기다렸다. 최고속도로 도착했는지, 도착시간은 오전 11시 10분.

일본 나고야역, 오전 11시 40분.
아이바 유미와 타카모리 아이코가 급히 역사에 도착하니 누군가가 유미를 불렀다.
“아이바 검사, 여기야!”
유미를 부른 사람은 나고야 고검 소속의 아이카와 치나츠 검사. 씁쓸히 웃고 있는 그녀의 표정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유미와 아이코가 그녀를 만나 인사를 나눴는데 치나츠가 먼저 입을 열었다.
“도쿄는 지금 난리도 아니죠?”
“일단은 그렇죠. 역 건물 파손도가 큰 시나가와역을 제외하면 다른 곳은 다 정상적으로 운영하니까요.”
아이카와 검사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내가 왜 와 달라고 했는지 알죠?”
“이번엔 나고야역……인가요?”
옆에 있던 아이코가 물었지만 치나츠는 고개를 저었다.
“정확히 말하면 역은 아니고, 이 위.”
치나츠는 한숨을 쉬면서 아이코는 역 밖으로 나갔다가 연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건물에 폭탄이라도 터졌는지 불이 난 모양이다.

오후 1시, 재혁이 나고야(名古屋)역에 도착했을 때 유미가 그를 불렀다,.
“송 팀장님!”
“아, 죄송합니다. 미시마(三島)에서 출발하는 바람에…….”
재혁이 다 지친 얼굴로 모습을 드러냈다. 급히 뛰어오다 넘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 될 정도였다.
“좀 빨리 오시지 그러셨어요.”
“회사일 때문에 별 수 없었습니다. 아시잖아요. 저희 회사도 계약 같은거 하고 살아야 하는거요.”
재혁과 유미가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 하는 동안 아이코와 같이 대화중이던 치나츠가 지금 온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유미가 치나츠에게 다가가서 수사본부 촉탁 요원이라고 하자 재혁이 먼저 인사를 건냈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글 레이싱 도카이도 지사 사장 송재혁이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나고야 고등검찰청 형사사건 1과 아이카와 치나츠에요. 도쿄에서 남성 1명을 촉탁으로 썼다고 해서 어떤 사람인지 보고 싶었는데, 예상 외로 뛰어난 사람을 썼네요. 시즌 오프죠?”
재혁은 치나츠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네, 이제 이달 중이면 종료죠. 그런데 갑자기 아이바 검사님과 타카모리 경부보님이 나고야까지 무슨 일로 가신 건가요. 전 뭐 내용을 대충 들어서 말입니다.”
“일단 밖으로 나가면 알게 되요.”

“사실 지금 저희가 있는 이 나고야 역은 JR센트럴타워가 위에 있잖습니까.”
“그렇죠.”
재혁은 이동하면서 치나츠에게 물었다. 도대체 사고 현장이 어디기에 아이카와 검사가 역 쪽이 아닌 JP타워 나고야 쪽으로 데리고 나간 것일까?
“요쪽에서 보시는 게 편해요.”
화재가 난 쪽을 본 재혁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화재가 난 곳은 JR 게이트타워(JRゲートタワー)와 센트럴 타워즈(JRセントラルタワーズ)가 연결되는 15층 스카이스트리트(スカイストリート)쪽이었다.
(작가 주: JR 게이트타워 - 구 나고야버스터미널 자리에 지어진 건물, 현재 나고야 시영버스의 통합 정류장이며, 주소지는 JR 센트럴 타워 바로 옆으로 JR센트럴 타워의 주소지에서 맨 마지막인 4호를 3호로 바꾸면 되는 곳이다. 건물 완전 개업일은 2017년 4월 17일)
(작가 주: JR센트럴 타워즈 - 현 JR 본사 소재지, 주소지는 아이치현 나고야시 나카무라구 메이에키 1쵸메 1번 4호(愛知県名古屋市中村区名駅一丁目1番4号) 건물 개업일은 1999년 12월 23일.)
“화재 규모는요?”
“지금으로서는 몰라요. 폭발과 동시에 신고가 접수됐는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또 한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이번엔 13층인 모양이다.
“13층이면, 식당가 아닌가요?”
재혁의 말을 들은 치나츠는 머리만 감쌌다. 간토쪽은 역이더니 이번엔 초고층 빌딩이었다.

오후 2시, 나고야시 나카구 소재 나고야 고등검찰청
“화재 진압을 했는데, 15층에 있는 나고야 JR 게이트타워 호텔(名古屋JRゲートタワーホテル) 로비 및 레스토랑 게이트 하우스가 반파, 같은 층에 있는 벨마트 키오스크 및 JR 도카이 투어 사무실은 전소, 다행히도 거기 일하는 사람들은 대피했고, 나고야 매리어트 아소시아 호텔(名古屋マリオットアソシアホテル) 로비도 거의 뭐, 13층 식당가는 거의 전소고.”
치나츠의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이 당혹한 표정을 지었다.
“피해액은 얼마나 되나요?”
“추산이 안 됐고 게다가 건물 자체가 개업한지 얼마 안 됐어. 올해 4월에 완전 개업했으니까, 일단은 14층과 13층을 쓰고 있는 피트니스 클럽 쪽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대피, 당분간 거긴 영업 못할걸.”
유미의 말을 들은 치나츠가 말했다. 옆에 있던 나고야 지검 소속 쿠로카와 검사가 입을 열었다.
“도쿄는 공항까지 터졌다면서요?”
“네, 하네다야 금방 복구했지만 나리타의 경우 총격전도 있어서 복구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치바 쪽에 의하면 지난 12월 1일부터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했다더군요.”
재혁이 이에 대답했다. 미시마에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바로 오다보니, 배가 고프긴 했지만 일단은 참아보려고 했었다. 물론 망할 놈의 뱃속은 주인 마음도 몰라주고 배꼽시계를 울렸지만 말이다.
“식사, 안 하셨어요?”
아이바 검사의 말에 재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검찰청 인근의 중화요리집 로우란(楼蘭)
씁쓸하게 앉아 있는 재혁과 한 여성, 나고야 지검의 쿠로카와 치아키 검사가 같이 앉아 있었다.
“아니, 식사 안 했었어요?”
“아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미시마역에서 급히 오는 바람에 식사도 못 했네요.”
“신칸센으로 오지 않았나요?”
“네. 신칸센으로 왔습니다.”
재혁은 그 말을 하면서 쿠로카와 검사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분명 자기 앞에 있는 이 여성은재혁 자신보다도 어린데, 상당히 말을 잘 하는 사람이었다. 나중에 그가 그녀의 집안을 알고 할 말을 잃은 것은 넘어가자.
“일단 식사하고 이야기 하죠.”
“네.”
재혁의 앞에 놓여 있는 것은 야끼교자와 쇼유라면이었다.

“한국인이에요?”
“네, 직장이 도쿄에 있어서…… 넘어온 지는 한 3년 조금 넘었습니다.”
재혁은 쿠로카와 검사의 물음에 답했다. 2014년 가을에 넘어왔으니 이제 3년 정도 된 셈이다. 2014년 가을, 그냥 쉬고 싶다는 말 한마디로 도쿄에 넘어왔으니 이제 3년째를 막 넘겼다. 14년 가을 추석을 다 쇠고 넘어갔던 재혁은 어느 새 도쿄 거주 3년차가 되었다.
“가족은요?”
“양친하고, 남동생 한 명. 어머니는 일 때문에 유럽과 한국을 오가세요. 아버지와 남동생은 한국에 있고.”
재혁은 그 말을 하곤 다시 교자 하나를 입 안으로 넣었다. 지금 그가 심문 받는 거 같지만 식사 중에 정말 그런 상황이라면 음식이 안 넘어갈 테니, 일단 최대한 답변해 주는 것은 맞을 듯 싶다.

“가관이네.”
재혁은 한숨을 쉬며 혼자 말했다. 목격자 등을 탐문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큼 곤란한 것은 없었다. 지도를 아이카와 검사에게 빌린 재혁은 종이와 볼펜, 샤프펜슬 한 자루를 각각 빌려서 몇 가지를 검토했다.
‘나카무라 소방서에서 게이트타워까지 오는데 12분이라. 15층까지 사다리가 먹힐라나?’
재혁은 그렇게 고민을 하고서는 쿠로카와 검사에게 물어봤다,
“저, 쿠로카와 검사님?”
“왜요?”
“나고야 소방본부에 있는 사다리차가 최대 몇 층까지 올라갈까요?”
“지금 나고야에 있는 건 한 40~45m? 그 정도에요. 가장 높은 게 가나자와 소방국에 배치된 54.7m고.”
“네?”
재혁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1층이 모자라서 소방이 제대로 되었을지 의문이었다.
“물론 송 팀장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아요. 폭발물이 터짐과 동시에 스프링클러가 가동됐지만, 완벽하진 않았죠. 결국 소방대가 출동해야 했고요.”
“나카무라 소방서 본청 출동에 하이퍼 레스큐(ハイパーレスキューNAGOYA)의 출동 가능성은 없었을까요?”
(작가 주 : 하이퍼레스큐 나고야의 공식 명칭은 나고야시소방국 특별소방대(名古屋市消防局特別消防隊)임)
“그 정도는 아니었죠. 물론 이런 말을 하면 안 되지만, 미국 영화 ‘타워링 인페르노’나 한국 영화 ‘타워’처럼 초고층 부, 즉 게이트 타워 40층 쪽이라든가, 아님 센트럴타워즈 51층의 파노라마 살롱이나 아님 호텔 있는 쪽의 52층 레스토랑이라든가 이런 쪽에서 오늘 같은 사건이 터진다면 그때는 정말 출동이죠.”
쿠로카와 치아키의 말을 들은 재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화재진압에 있어 나고야시소방국 나카무라 소방서에서 진압을 했고 조사도 이뤄지고 있지만 뭔가 개운하지 않았다.
“뭘 생각해요?”
“아, 아닙니다. 지금 조사하는 걸 보니까, 뭔가 제가 개운하지 않은 거 같아서요.”
쿠로카와 검사는 그 말을 듣고 그냥 웃으면서 그냥 재혁이 고민이 많아서 그럴 거라고 말했다. 재혁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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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여기다가 슈퍼 전대 시리즈백마녀학원을 한번 끼얹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 후미카와 다이아 때문이야... ㅠㅠ

(작가가 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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