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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P "Halloween♥Code"

댓글: 8 / 조회: 1024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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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30, 2017 00:01에 작성됨.

~사무실~

 

미오 “쨔잔! 폴리스 미오 등장! 어때?” 빰-

시키 “잘 어울려♪ 평소와 다른 신선한 느낌.”

미오 “시키냥은 익숙한지 신선한지 모르겠어. 늑대 분장이라니. 어울리긴 하지만.”

시키 “심플 이즈 베스트니까. 그럼 슬슬 준비해 볼까.”

미오 “뭐를?”

시키 “부비 트랩.” 철컥

미오 “그걸 왜 준비해!?”

시키 “이제 곧 백야가 올 테니까. 시키냥 궁극의 트릭을 보여줘야지!” 철컥철컥

미오 “겨울P가 호락호락 당할 리가 없잖아. 그러다 다쳐도 난 몰라.”

시키 “빠져나온다면 그것대로 어떻게 빠져나올지 궁금하잖아. 자, 완성.” 철커덕

 

시키 “문을 여는 순간 시키냥 특제 액체 마스크 팩이 발사되는데”

시키 “그게 백야의 얼굴에 착 달라붙어서 강제 핼러윈 분장을 시킬 거야!”

시키 “색이 녹색이니까 프랑켄슈타인처럼 되려나~”

 

터벅터벅

 

시키 “온다. 백야 냄새가 나. 차갑고 건조하고 진정되는 겨울 냄새.”

시키 “이제 곧 문 연다. 하나, 둘, 셋!”

 

끼익-

 

시키 “트릭 오어 트리트!” 파앗!

 

촤아아아아아아아악!!

 

겨울P “…….” 멀찍-

 

시키 “어라.”

미오 “문은 열었는데 들어오지를 않았네.”

 

겨울P “장난은 사양. 과자, 받아라.”

시키 “어. 응……!!”

 

휘이이익- 뻐어억!!

 

시키 “크헉!” 털썩

 

미오 “과자를 던져서 얼굴에 정통으로!? 기껏 준 과자가 부서졌어!”

시키 “그,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아, 미오……. 냐하하하…….” 부들부들

 

겨울P “청소 해둬라.”

시키 “냐하. 시키냥은 절대 청소 따위…….”

겨울P “쿄코 부른다.”

시키 “당장 시작할게.” 후다닥

 

미오 “가버렸네, 시키냥. 겨울P는 역시 철저하구나.”

겨울P “시키가 너무, 허접한 거지. 자, 너도 과자.”

미오 “땡큐! 근데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건 겨울P 밖에 없어.”

 

미오 “맞다, 분장은? 전에 분명 하고 온다고 했잖아. 결국 안 한 거야?”

겨울P “했어.”

미오 “어딜 봐도 겨울P 평소 모습인데. 정장에 모자.”

겨울P “거기에 하나 더. 이거.” 철컥

미오 “읏!?”

 

미오 “뭐, 뭐하는 거야! 겨울P! 갑자기 총을 꺼내들다니!”

미오 “그건 담당 아이돌을 상대로 겨누면 안 되는 물건이라고!”

 

겨울P “진정해. 장난감이야.”

미오 “아, 그래? …… 괜히 뻘쭘해졌잖아! 겨울P가 드니까 진짜인 줄 알았다고!”

겨울P “그걸 노렸지. 이걸로, 분장 끝.”

미오 “무슨 분장한 건데?”

겨울P “마피아.”

미오 “겨울P 약았어!”

겨울P “잠깐. 누가 오는데…….”

 

끼익-

 

미쿠&유우키&나나 “당신의 고민! 트릭 오어 트리트!

 

미오 “미쿠냥! 유우키! 우사밍!”

겨울P “핼러윈 기획, 이십니까.”

 

유우키 “넷! 고민 중인 아이돌에게 극단적인 고민상담을 해주는 코너! 저는 사회를 맡은 오토쿠라 유우키 입니닷!”

미쿠 “소녀의 마음을 터프니스 하트로 빌드 업! 고민상담계의 와일드 캣! ‘트릭’ 담당 마에카와 미쿠냥!”

나나 “고민하는 소녀의 상담에 따스하게 살짜쿵 어드바이스! 우사밍별의 ‘트리트’ 담당 아베 나나입니다! 꺄핫☆”

 

미오 “재밌어 보인다! 근데 세 사람 다 수수하게 꾸몄네.”

유우키 “아, 네. 오늘은 상담 역할이고, 주인공은 VTR에 나오는 상담자 분들이니까요.”

미오 “VTR도 찍는구나. 아직 어린데도 유우키는 열심히 하네.”

유우키 “감사합니닷! 괜찮으시면 미오 씨 상담 받아보실래요?”

미오 “오오, 좋아! 라고는 하지만, 나한테 고민이 있던가? 아, 그거.”

 

미오 “요즘 무대가 얼마 안 남았는데 치킨이 너무 땡겨서…….”

겨울P “하나하면, 치킨을.”

미오 “그거 하지 마! 순간 움찔할 뻔 했잖아! 어쨌든!”

 

미오 “치킨 한 조각, 아니, 한 입이라도 좋으니까 먹고 싶어!”

미오 “근데 다이어트 중에는 안 되잖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미쿠 “미쿠도 좋아하는 햄버그를 참아봐서 알고 있다냥. 유우키, 여기서는 미쿠가 먼저!”

유우키 “넷! 부탁드립니닷!”

 

미쿠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 아이돌에겐 중요한 일이다냐. 무대가 얼마 안 남은 상황이라면 더더욱!”

미쿠 “그런 미오에게 필요한 건 헝그리 정신! 유혹을 견뎌내고 멋지게 무대를 끝낸 뒤 승리의 기쁨과 함께 치킨을 맛보는 거다냐!”

미쿠 “미쿠의 어드바이스는 먹지 않는다!”

 

미오 “으윽. 완전히 정론……. 그럼 우사밍은?”

 

나나 “치킨은 확실히 맛있지만 기름지죠. 기름지지만 그렇기에 맛있어요! 출출할 때 그 냄새의 유혹은 나나도 견디기 힘들답니다.”

나나 “하지만 먹고 싶은 것을 무조건 참기만 한다고 좋지는 않아요. 오히려 참는데 에너지를 낭비할 수 있죠.”

나나 “적정량을 유지하면서 딱 한 번! 그리고 운동으로 칼로리를 태운다! 이게 나나의 어드바이스 입니다!”

 

유우키 “어느 쪽이든 설득력이 있어요. 자, 그럼 미오 씨! 당신의 선택은?!”

미쿠&나나 “트릭 오어 트리트!”

미오 “으음……. 좋아, 결정했어!”

 

미오 “어차피 핼러윈이라 과자도 잔뜩 받을 테니까 참기 힘들어! 오늘은 치킨을 먹겠어! 내 선택은 ‘트리트’!!”

 

나나 “해냈어요! 자, 미오 씨. 우리 함께 승리의!”

미오&나나 “우-사밍☆” 짠-

 

겨울P “내일 레슨, 빡세게.”

미오 “아악! 겨울P가 있다는 거 잊고 있었다! 제발 못들은 걸로 해줘!”

겨울P “괜찮은 기획이군요. 세 분의 진행도, 훌륭하시고.”

유우키 “요시노 씨한테 물어가면서 연구했거든요. 겨울P한테도 인정받다니. 자신감이 생겨요.”

 

끼익-

 

아냐 “Привет(안녕하세요).”

 

미오 “아냐 왔다! 그런데…… 우왓! 그 옷은!”

미쿠 “정장에다 모자다냥!”

나나 “멋져요! 쿨하고 멋져요!”

유우키 “꼭 겨울P 같네요!”

겨울P “…….”

 

아냐 “Да(네). 프로듀서처럼 꾸며봤어요♪”

겨울P “왜 굳이, 그렇게…….”

아냐 “아냐의 트릭이랍니다.” 후후

미오 “이래서 무슨 분장할지 비밀이라 했구나. 역시 아냐! 겨울P한테 한방 먹였어!”

아냐 “그런데 프로듀서는 분장, 안 한 건가요? 분명하기로 했는데…….”

미오 “여기 장난감 총 하나 가져와놓고 마피아 분장이래.”

아냐 “그렇군요. 그럼 아냐도 마피아 분장을 한 걸까요?”

미오 “마피아는 길티☆라구? 사나에 언니를 대신해 폴리스 미오가 둘 다 체포한다!”

아냐 “꺄아! 간지러워요, 미오!”

겨울P “적당히 놀아라.”

 

유우키 “멋지게 꾸몄어도 아냐 씨는 역시 귀엽네요.”

유우키 “나도…….”

 

미쿠 “이럴 때가 아니다냥! 슬슬 프로덕션에 아이돌들이 모이고 파티가 시작할 시간!”

나나 “즉, 우리들이 나서야 할 때! 가요, 유우키! 하룻밤의 고민 상담을 하러!”

유우키 “아, 넷! 출발합니닷!”

 

겨울P “오토쿠라 씨.”

유우키 “예? 왜 그러세요?”

겨울P “…… 이거, 받으십시오.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시고.”

유우키 “과자네요. 넷! 감사합니닷!”

 

다다다-

 

 

~복도~

 

유우키 “또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없을까요?”

나나 “지금쯤이면 대부분 파티회장에 모여 있을 것 같은데요.”

미쿠 “잠깐! 저쪽에 누군가 오고 있다냥! 저건…… 아이코랑 여름P!”

 

여름P “엽. 핼러윈 이벤트 중이구나? 다들 열심히 하네~”

아이코 “안녕하세요. 해피 핼러윈이에요.”

 

유우키 “두 분 다 멋지게 차려입으셨네요. 아이코 씨는 마녀군요.”

나나 “마녀지만 너무 귀여워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법을 부릴 것 같은 느낌~”

아이코 “저도 그러고 싶어요. 마녀는 보통 나쁜 이미지지만, 오늘은 다를지도?” 후후

미쿠 “여름P는 정장인데, 평소랑은 다른 옷이다냥. 나비넥타이까지 하고.”

여름P “위치를 고려해서 귀족풍으로 입어봤지. 아이코 아가씨를 에스코트하는 미스터 기사도라고 할까?” 슬쩍

아이코 “그, 부끄러워요. 오늘은 마녀인데 아까부터 계속 아가씨라고…….” 화아악

유우키 “두 사람 가까워요! 이건 대체!”

아이코 “우으……. 그게 말이죠…….”

 

.

.

.

 

여름P “안녕 아쨩~ 벌써 분장 끝냈구나?”

아이코 “검은 고양이와 함께 숲을 거니는 심록의 마녀, 라고 해요.”

 

아이코 “평소에 장난기 넘치는 프로듀서 씨에게 끌려 다니는 저지만 오늘은 다를 거예요.”

아이코 “행복해지는 마법을 부려서 조금씩 행복을 모아 드릴 거니까요.”

아이코 “오늘 밤은 핼러윈이니까 저도 조금은 짓궂어 질 거랍니다♪”

 

여름P “그렇구나~ 그럼 아쨩. 트릭 오어 트리트.”

아이코 “네?”

여름P “뭐야~ 과자 없어? 그럼 어쩔 수 없이 장난이네?” 씨익

아이코 “자, 잠깐만요! 오늘은 제가 장난을 치려고…….”

여름P “그럼 빨리 트릭 오어 트리트를 외쳤어야지. 마녀가 되어서도 느긋나긋하니까 이렇게 되잖아.”

 

여름P “그보다 나는 아쨩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은데.”

여름P “핼러윈에는 온갖 유령과 괴물들이 돌아다니는데 마녀라고 안전할 리가 없지.”

여름P “과자 하나 안 갖고 다니니까 벌써 이렇게 장난이나 당하고. 안 되겠네.”

여름P “그래도 날 끌고 다니는 게 아쨩의 목적이라니까 오늘은 들어줄게.”

 

아이코 “끌고 다니고 싶은 건 아니지만……. 그런데 무슨 장난을 치시려고요?”

여름P “오늘은 하루 종일 아이코 아가씨 옆에 붙어있을까 하는데. 다른 괴물들이 오지 못하게 말이야.” 스윽-

아이코 “프, 프로듀서 씨. 너무 가까워요. 이런 거 누가 보기라도 하면…….”

여름P “대사가 너무 전형적이야, 아쨩. 그리고 오늘은 핼러윈이라 괜찮아.”

 

여름P “나는 지금 장난치는 중이니까~♪”

 

.

.

.

 

아이코 “그렇게 되어버렸어요…….” 우으으

유우키 “여름P 대담하네욧! 핼러윈을 틈타서!”

여름P “그저 신사로서 의무를 다할 뿐. 어떠신가요, 아이코 아가씨?”

아이코 “아까부터 말했지만, 너무 부끄러워요!”

 

미쿠 “나나. 이건 아무래도.”

나나 “네. 고민의 기운이 느껴져요. 유우키!”

유우키 “앗! 알겠습니닷! 당신의 고민, 트릭 오어 트리트!”

미쿠 “고민하고 있는 아이코를 위해 우리가 어드바이스를 해주겠다냥!”

아이코 “정말요? 부탁드려요!”

나나 “이번엔 나나가 먼저 말하겠습니다!”

 

나나 “아이코도 알겠지만 여름P의 뜻이 꼭 나쁜 건 아니에요. 짓궂긴 해도 아이코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죠.”

나나 “더군다나 핼러윈이잖아요? 다 같이 분장하고 노는 거예요. 아이코도 지금 상황을 즐겨 봐요.”

나나 “이상! 나나의 조언이었습니다!”

 

여름P “최고다, 우사밍!”

아이코 “그, 그럼 미쿠는?”

 

미쿠 “미쿠의 의견은 다르다냥.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아이코는 곤란해 하고 있으니까!”

미쿠 “애초에 에스코트를 그렇게 가까이 붙어서 해야 할 이유도 없다냥! 에스코트는 핑계지!”

미쿠 “이럴 때는 당당히 ‘안 돼요! 싫어요! 그러지 마요!’라고 말해야 한다냥!”

 

아이코 “그거예요!”

유우키 “어? 그럼 트릭을 선택한 거죠?”

아이코 “네! 미쿠의 말대로 할게요.”

미쿠 “좋아, 아이코. 그럼 지금 당장 말하는 거다냥!”

아이코 “프로듀서 씨!”

여름P “응?” 싱긋

아이코 “…… 저기, 뭐라고 말해야 하죠?”

미쿠 “냐앙?! 기껏 선택해 놓고 이러면 어쩌자는 거냥!”

아이코 “하지만 저, 이런 걸로 화내본 적이 없어서…….”

미쿠 “화내는 게 아니라 안 되는 걸 안 된다고 당당히 말하는 거다냥! 안 되겠어, 미쿠를 따라하라냥!”

 

미쿠 “여름P의 마음은 알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안 된다냥!”

아이코 “프로듀서 씨의 마음은 알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안 된다냥…… 아니, 안 돼요!”

미쿠 “너무 가까이 붙는 건 싫다냥! 그러지 말라냥!”

아이코 “너무 가까이 붙는 건 부끄럽…… 싫어요! 그러지 마요!”

미쿠 “버벅대지 말고 당당하게! 확실히 말해야 통한다냥! 다시!”

여름P “힘내, 아쨩~ 기다리고 있을게~”

아이코 “네. 조금만 더 연습할게요!”

미쿠 “여름P가 응원하면 어쩌자는 거냥! 아이코는 또 뭔 말을 하는 거고!”

 

유우키 “아이코 씨에게 트릭은 무리였던 걸까요.” 삐질삐질

나나 “바뀌려는 노력이 중요하다지만, 이건 꽤 오래 갈 것 같네요.” 삐질삐질

유우키 “그래도…… 정말로 즐거워 보여요.”

 

 

~휴게실~

 

유우키 “파티장에 올라가기 전 마지막 고민상담! 이번에는 안즈 씨의 고민입니닷!”

 

안즈 “안녕~ 파티 날에도 열심히 일하네. 안즈는 그게 이해가 안 가.”

안즈 “그래서 기껏 찾아와줬지만 인터뷰에는 응해줄 수 없다고 할까.”

 

미쿠 “하긴. 안즈는 세상만사 다 알고 있는 태도라서 고민 따위 없을 것 같긴 하다냥.”

안즈 “실례네. 아무리 안즈라도 고민 한 두 개 쯤은 있거든? 오래 가져가지 않을 뿐이지.”

유우키 “예를 들면 뭐가 있나요?”

안즈 “어떻게 하면 좀 더 휴식을 할 수 있을까~ 라던가. 가만히 있어도 밥이랑 간식이 나왔으면 좋겠다~ 라던가.”

나나 “그건 너무 불순한 고민이에요! 전혀 아이돌답지 않다고요!”

안즈 “프로듀서가 해결해줄 인세생활을 빼면, 안즈에겐 이거야 말로 지상최대의 고민이라고.”

유우키 “그런데 오늘도 핼러윈 의상은 챙겨 입으셨네요? 그 옷 일 할 때 입는 거 아닌가요?”

안즈 “후후후. 오늘 안즈는 커다란 목표를 가지고 있거든.”

 

안즈 “바로! 프로덕션 핼러윈 파티 분장 콘테스트의 우승!” 빠밤-

안즈 “우승하면 무려 사탕, 과자 등 간식 선물 세트를 준다지 뭐야? 안즈가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안즈 “그래서 일부러 핼러윈 당일은 일 빼달라고 프로듀서한테 조른 거라고. 이 의상이면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야.”

 

유우키 “으음. 그럴까요?”

안즈 “엥?”

나나 “확실히 귀엽긴 하지만, 다른 분들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던데.”

안즈 “만반의 준비라니?”

미쿠 “아까 아냐랑 겨울P가 커플룩으로 맞춰 입은 걸 봤다냥.”

안즈 “뭐?!”

나나 “아이코랑 여름P도요. 특히 여름P는 차려입으니까 정말 멋졌죠.”

미쿠 “미오도 린이랑 같이 맞춰 입었다 했고. 흔하디흔한 소악마 분장으로 혼자 나가봤자, 우승할 확률은 적다고 본다냥.”

안즈 “그, 그럴 수가!”

 

끼익-

 

가을P “오, 네들 있었구나. 순조롭게 잘 하고 있어?”

나나 “네! 핼러윈에도 여전한 우사밍 파워로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답니다. 꺄핫☆”

미쿠 “미쿠도! 뭐, 상담을 해줘도 사람은 확확 바뀌는 게 아니라 고생이긴 하지만.”

유우키 “저도 노력하는 중이에요. 가을P, 이번 기획 감사합니닷! 프로듀서를 도와주셔서!”

가을P “웬일로 일 한다는데 초 칠 수는 없잖아. 그것도 유우키를 위해서인데.”

유우키 “프로듀서랑 가을P가 만들어준 일이니까, 더 열심히 하려고욧!”

 

가을P “그런데 슬슬 위에서는 파티 시작하고 분위기 물올랐거든?”

가을P “지금 딱 올라가서 이벤트 하면 그림이 아주 잘 나올 거야.”

 

미쿠 “좋아! 나나, 유우키. 지금부터가 우리들이 나설 차례다냥!”

나나 “네! 파티의 주인공들을 멋지게 띄워주도록 해요!”

유우키 “긴장돼요……. 그래도 열심히 하겠습니닷!”

 

다다다-

 

가을P “너무 힘주지는 마라~. 그럼 난 사무실에서 서류 정리라도……. 어라?”

가을P “야, 안즈. 너 거기서 뭐하냐? 조용해서 있는 줄도 몰랐네. 뭔 일 있었어?”

가을P “그러고 보니 분장 콘테스트 나간다면서? 얼른 올라가야 하는 거 아니야?”

 

안즈 “…… 안 돼.”

가을P “?”

안즈 “이 정도로는 안 된다고!!” 버럭

 

안즈 “방금 들었어! 경쟁자들이 너무 강해! 다른 팀들은 프로듀서나 다른 아이돌들과 연합했다고!”

안즈 “안즈 혼자 이런 차림으로 나가봤자 썰렁할 뿐이야. 무대가 비어 보여! 프로듀서, 가자!”

 

가을P “어디를?”

안즈 “안즈랑 같이 콘테스트에 나가자고! 그것 밖에 없어!”

가을P “갑자기 왜 떼를 써! 오늘을 위해 스케줄 조정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뭘 더 바래!”

안즈 “프로듀서는 아이돌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줄 알아야지! 안즈는 지금 우승을 바란다고!”

가을P “내가 프로듀서지 아이돌이냐? 애초에 지금 급하게 분장한다고 얼마나 도움 되겠어.”

안즈 “크윽! 너무 안일했어……. 이대로는 안즈의 원대한 계획이!”

가을P “하아. 그렇게까지 우승을 하고 싶다면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안즈 “진짜?! 진짜로 가능한 거야, 프로듀서!?”

 

가을P “긴급 프로듀스 발동! 지금부터 핼러윈 콘테스트 우승을 노리고 프로듀스 한다!”

가을P “요컨대 중요한 건 시너지와 임팩트. 통일된 컨셉으로 최대의 위력을 노리는 거지.”

가을P “급하게 섭외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원군들을 부르겠어.”

가을P “설득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안즈 “그 정도로 어려운 상대야?”

가을P “성공만 하면 최대의 위력을 낼 거라고 봐. 그리고 지원군도 하나로는 안 돼.”

 

가을P “오늘 아이돌들의 분장을 나는 전부 기억하고 있지. 나중에 프로듀스에 써먹으려 했거든.”

가을P “그 중에서 안즈 너와 최고의 궁합을 보여줄 한 명이 딱 있더라고.”

 

안즈 “좋아. 프로듀서를 믿겠어. 그 때까지 안즈도 의상정돈 및 비주얼 연습을 시작해야겠군.” 고고고

가을P “전력으로 가는 거냐? 그럼 우승 확률 100%야. 다른 참가자들에겐 최고의 트릭이 되겠어.” 고고고

 

고고고고고

 

 

~파티회장~

 

우글우글 우글우글

 

요시노 “호오-. 그야말로 백귀야행이구려-.”

봄P “진짜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귀엽지만, 과자가 잔뜩 있는 건 괜찮네.” 우적우적

요시노 “그대- 유우키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일을 시작한 것 같사오니-.”

봄P “어디…… 일 잘하는지 살펴볼까. 어디에 있으려나…….” 지긋-

 

 

미쿠 “냐아아아아앙!!” 경악

 

 

요시노 “이건-? 미쿠 씨의 목소리이온데-?”

봄P “저쪽인가. 찾을 필요 없이 나타나서 좋군.”

 

 

미쿠 “허억허억……. 갑자기 껴안아서 깜짝 놀랐다냥.”

유우키 “으음. 그런 연유로 당신의 고민! 트릭 오어 트리트! 이번 상담자는 시키 씨 입니닷!”

시키 “시키냥입니다~ 일을 방해하다가 사과하러 왔습니다~”

유우키 “아까 사무실에 갔을 때는 겨울P랑 다른 분들만 있었죠. 시키 씨, 고민을 말씀해주세욧!”

시키 “우리 프로듀서에게 실험을 하고 싶은데, 전혀 통하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나나 “시, 실험!? …… 근데 이제 와서 놀랄 것도 없네요.”

미쿠 “시키가 겨울P에게 장난치다 혼나는 건 흔한 일이니까냥.”

유우키 “어쨌든 이게 시키 씨의 고민이라고 합니다. 이것도 해결이 가능할까요?”

나나 “해볼 때까지 해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에요! 나나, 갑니다!”

 

나나 “시키 씨. 시키 씨도 알 거라 생각하지만 겨울P는 결코 시키 씨를 싫어하지 않아요.”

나나 “오히려 시키 씨를 포함해 담당 아이돌들을 굉장히 아끼죠. 그러니 정중한 부탁을 해보세요!”

나나 “절실한 마음을 전한다면 겨울P도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해요!”

 

미쿠 “무르다냥! 나나의 어드바이스는 겨울P 상대로는 전혀 통하지 않을 거다냥!”

나나 “그, 그런?!”

 

미쿠 “그렇게나 무뚝뚝하게 철벽을 치는 남자다냥. 지금까지 어떤 함정도 통하지 않았고.”

미쿠 “그런 상대에게 아무리 실험을 시도해봤자 상처만 늘어날 뿐. 간단히 말해 불가능이다냥!”

미쿠 “미쿠가 생각하기엔 겨울P는 포기하고 다른 실험을 하는 게 좋다냥!”

 

시키 “아, 그럼 그걸로.”

유우키 “어? 그러면 트릭을 선택하신 건가요?”

시키 “백야에게 실험을 포기하는 건 싫지만, 다른 실험을 하는 건 오케이. 트릭이야♪”

 

시키 “그러니까 지금은 유우키를 습하- 습하- 해야지~☆”

유우키 “우와앗! 시키 씨?!”

시키 “으응? 킁킁. 유우키, 고민이라도 있어?”

유우키 “네?”

나나 “무슨 소리인가요? 유우키에게 고민이라니.”

미쿠 “진짜야? 유우키, 고민이라도 있어?”

유우키 “아, 아니에요. 고민이라니. 그런 거 없어요. 지금은 그런 거 있어도 안 되고…….”

시키 “아닌데. 시키냥이 지금까지 많은 냄새를 맡은 경험으로 보았을 때 이건 분명…….”

유우키 “그런 거 아니에욧! 그게, 그러니까…….”

 

유우키 “저 잠시, 나갔다 올게요. 죄송합니닷!” 다다다-

 

미쿠&나나 “유우키!”

시키 “어라. 도망가 버렸…….”

 

덥석!

 

미쿠 “겨울P!?”

나나 “여기는 왜?”

시키 “냐하~ 잡혀버렸다~”

 

겨울P “죄송합니다. 이 녀석이 또, 방해를……. 데려가겠습니다.”

시키 “두 사람 다 안녕~”

 

질질질-

 

겨울P “한시도 눈을 못 떼겠네. 남들 일 하는 건 왜 방해해.”

시키 “잠깐 어드바이스를 구하느라. 한 번 시험해 볼까? 있잖아, 나 백야한테 실험 좀……”

겨울P “안 돼.”

시키 “너무 단호하다~ 그럼 다른 걸로. 아까 유우키 봤다면서? 고민 있는 거 알고 있었어?”

겨울P “어.”

시키 “역시 그렇구나. 무슨 일이야? 유우키는 왜 도망간 거야?”

겨울P “13살이니까.”

 

겨울P “미쿠와 나나는 먼저 아이돌이 되기 위해 꽤 오래 노력했어. 그리고 선배가 담당이지.”

겨울P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이 있어서 일을 할 때 프로정신이 있지만, 유우키는 그렇지 못해.

겨울P “아직 어려. 놀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 다른 사람들 전부 놀고 있는 파티 중이라면 더더욱.”

겨울P “그럼에도 꾹 참고 일을 하는 건 책임감 때문이지.”

 

시키 “책임감?”

겨울P “이 일이 어떻게 성사됐는지 생각해 봐.”

 

겨울P “의욕 없는 봄 녀석이 선배의 도움을 받아가며 기획한 기념비적인 일이야.”

겨울P “그것도 유우키를 위해서. 그래서 꾹 참고 강행했는데, 네가 정곡을 찔렀어.”

 

시키 “내가 악역인 건가?”

겨울P “예상치 못한 사고라고 봐야지. 어쨌든 폐 끼친 건 맞아. 어린애를 왜 껴안아, 갑자기.”

시키 “어린아이가 억지로 어른 흉내를 내다 일이 터진 거구나. 근데 알면서도 왜 안 도와줬어?”

겨울P “내 일이 아니니까. 내가 케어 하는 건 너 포함해서 세 명 뿐이야. 괜한 오지랖은 좋지 않지.”

 

겨울P “유우키의 일은 따로 해결할 녀석이 있거든.” 힐끗

 

 

봄P “…… 이봐. 너희들.”

 

미쿠 “저기, 봄P. 미안하다냥. 유우키가 왜 그랬는지 전혀 모르겠다냥.”

나나 “뭔가 고민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무슨 일인지…….”

 

봄P “됐어. 네들 잘못 아니야.”

봄P “바보 같이 입 꾹 닫고 있던 놈이 잘못이지.” 저벅저벅

 

나나 “봄P? 어디 가는 거예요?”

요시노 “자아- 걱정 마시기를-. 여기서는 그에게 맡기면 되는지라-.”

미쿠 “저기, 요시노.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봄P가 가면 오히려…….”

요시노 “이번 일은 다릅니다-. 그를 믿어보도록 하지요-.”

 

 

~사무실~

 

유우키 “하아……. 어쩌지. 그렇게 나와 버렸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까.” 시무룩

유우키 “돌아가야 하는데, 이대로 돌아간다고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유우키 “프로듀서가 맡겨준 일인데. 실망시킨 거면…….”

 

똑똑-

 

유우키 “누구지? 문 쪽에서 들린 소리가 아닌데.”

유우키 “…… 왠지 익숙한 상황. 이건 설마?” 슬쩍

 

봄P “유우키이이이…….” 고고고

 

유우키 “역시 그랬어! 왜 창문에 붙어 있는 거예욧?!

 

드르륵- 털썩

 

봄P “가방 무거워…… .네가 갑자기 도망가서 이렇잖아. 내 눈을 벗어나지도 못할 거면서.”

유우키 “아. 잊고 있었네요. 프로듀서는…… 전부 보고 있었겠군요.”

봄P “‘프로듀서에게 중요한 일인데 망쳐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답답하게 구네.”

유우키 “남의 생각 멋대로 읽지 마시라니까요.”

봄P “이 눈이 아니면 난 네가 뭔 생각하는지 몰라. 그런 놈이라고.”

유우키 “…… 어차피 읽으셨겠지만, 다시 말할게요. 죄송해요.”

봄P “뭐가?”

유우키 “그야, 프로듀서가 기획하신 일을 망쳐버렸으니까요.”

봄P “그게 왜 죄송한데?”

유우키 “어어……. 프로듀서가 저를 위해 열심히 만든 일이잖아요.”

봄P “널 위해 만든 건데, 네가 망치는 게 무슨 상관이야?”

유우키 “일이란 건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욧!”

 

유우키 “프로듀서만이 아니라 도와준 가을P와 미쿠 씨, 나나 씨한테도 죄송한데.”

봄P “난 그딴 거 신경 안 써.”

 

봄P “굉장히 이기적이거든……. 나 밖에 생각 안 해. 그렇게 살아왔어.”

봄P “그런 내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한 거야. 널 위해. 근데 네가 너무 건방져.”

봄P “나는 잘 모르겠지만, 보통 13살은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살아야 한다나 봐.”

봄P “그런데 넌 뭐야. 쓸데없이 남 걱정이나 하고, 기껏 만들어준 일을 즐기지도 않고.”

봄P “넌 다른 사람 때문에 아이돌 하는 거야?”

 

유우키 “아니……에요. 주니어 모델을 하다가, 귀여운 아이돌이 되고 싶어졌어요.”

유우키 “그래서 아이돌을 시작했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좋은 학교에 들어가서!”

 

봄P “그럼 좀 더 이기적으로 굴라고. 놀고 싶으면 놀고, 할 말 있으면 하고.”

봄P “입 꾹 닫고 있으면서 남의 마음 읽지 말라는 소리 하지 말란 말이야. 짜증나게.”

봄P “남들 위해서 참고 열심히 해봤자 너한테 남는 것도 없으니까.”

봄P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다 하면서 살아……. 천형죄인 되지 않을 만큼만.”

 

유우키 “…… 너무 섬세함이 없으세요. 프로듀서는.”

봄P “그딴 식으로 말할 줄 몰라, 나는.”

유우키 “그런데도…… 고마워요. 답답한 기분이 좀 날아갔어요.”

봄P “난 아직 답답하거든? 이거나 입어.”

유우키 “아까 가방? 이건…… 의상!”

봄P “콘테스트인지 뭔지 나가고 싶다면서. 코우메한테 받아왔어. 아무거나 입고 나가.”

 

봄P “뭐라고 했더라, 가을 녀석이…… 아. 생각났다.”

봄P “‘핼러윈 코드.’ 이번 노래. 그런 뜻이래. 분장 하고, 시끄럽게 파티 하는 거.”

봄P “그게 핼러윈의 ‘드레스 코드’라고 했어. 그러니 너도 그거 입어.”

 

유우키 “…… 직설적이지만 달콤해.”

유우키 “프로듀서의 고민상담은 트릭 앤드 트리트네요.” 헤헷

 

봄P “그딴 건 됐으니까 갈아입기나 하라고…….” 뭉그적

유우키 “알았으니까 화내지 마세요. 옷 갈아입게 잠깐 나가계시고요.”

봄P “어차피 맨날 보는 건데 나가든 말든 뭔 상관이야…….”

유우키 “투시도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잖아욧!”

 

유우키 “그럼 저기, 프로듀서. 저, 하나만 더 이기적으로 해도 될까요?”

 

봄P “뭔데………….” 지긋-

봄P “야, 너…… 이 따위 생각을…….”

 

 

~파티 회장~

 

사회자 “이상으로 타카모리 아이코 양과 그 프로듀서의 순서였습니다!”

사회자 “폭발적인 반응으로 보아 오늘의 우승후보라고 봐야겠군요!”

 

여름P “끝까지 모시겠습니다, 아이코 마녀님.” 싱긋

아이코 “프로듀서 씨, 아까랑 바뀐 게 없는데요…….” 화끈

여름P “아닌데~ 아까는 아가씨, 지금은 마녀님인데~”

 

 

겨울P ‘ㅈㄹ한다.’ 심드렁

 

아냐 “모두의 분장, 멋져요. 누가 우승할까요? 프로듀서.”

겨울P “글쎄. 다들, 비슷한 것 같은데.”

아냐 “우리가 올라갔을 때 굉장히 함성이 컸어요!”

겨울P “……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데.” 중얼

 

 

사회자 “다음 순서는 오토쿠라 유우키 양입니다!”

 

 

여름P “오?”

 

겨울P “흐응. 잘 해결됐나.”

 

 

사회자 “자, 나와 주세요! …… 저기요? 오토쿠라 유우키 양? 나와 주세요.”

 

 

유우키 “이제 나가봐야 해요. 저, 괜찮은가요?” 소곤소곤

 

미쿠 “괜찮다냥! 옷도 딱 맞고!”

나나 “유우키가 최고로 귀여워요! 마음껏 뽐내고 오세요!”

 

봄P “후딱 끝내고 오라고…….” 뭉그적

요시노 “그대도 열심히 하시기를-.”

봄P “아아…….”

 

유우키 “가요. 프로듀서!”

봄P “귀찮아…….”

 

팟-

 

사회자 “아! 드디어 나온 유우키 양과…… 히익?!” 식겁

 

유우키 “에헤헷♪ 마녀 유우키예요! 그리고 여긴!”

봄P “그어어어어……” 음침

 

사회자 “좀비……. 아, 아. 깜짝 놀랄 만큼 완벽한 분장이군요!” 삐질삐질

 

유우키 “프로듀서, 이렇게 돌아봐요. 빙글빙글~!” 빙글빙글

봄P “어지러워…… 하지 마……. 그우으으으으…….” 빙글빙글

 

 

아이코 “추, 충격적이네요.”

여름P “리얼리티로 점수를 매긴다면 저쪽이 분명 1등이겠는걸.”

 

아냐 “깜짝 놀랐어요.”

겨울P “아이디어의 승리야.”

 

 

봄P “됐어. 이제 내려가.”

유우키 “넷!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프로듀서의 핼러윈 코드, 정말로 멋집니닷!”

봄P “진심으로 그런 소리하는 거면, 넌 눈이 좀 이상한 거야.”

유우키 “그러지 마시고요. 반응 정말 좋았잖아요. 우승할지도 몰라욧!”

봄P “알게 뭐야. 자고 싶어…….”

 

 

사회자 “다음 순서는 후타바 안즈 양 입니다!”

 

 

유우키 “맞다. 안즈 씨도 나온다고 했는데.”

봄P “이거 대체 언제 끝나? 몇 명이나 남은 거야…….” 지긋-

 

봄P “응?”

유우키 “왜 그러세요?”

봄P “저 녀석은 왜 저기 있어?”

유우키 “누구요? 누가 있는데요?”

 

 

사회자 “자, 나와 주세요!” 짠-

 

안즈 “네-! 후타바 안즈! 그리고!”

니나 “이치하라 니나인 거예요! 우리들은 졸라게 귀여운!”

 

안즈&니나 “소악마 콤비입니다-!” 빠암-

 

 

아이코 “와아! 정말로 귀여워요!”

여름P “안즈는 혼자 나올 줄 알았는데. 급하게 구한 것치곤 잘 맞는 걸. 선배 작품인가.”

 

겨울P “그 짧은 시간에 이런 프로듀스. 거의 반칙 수준이군.” 중얼

아냐 “또 있는 것 같아요.”

겨울P “그렇네. 근데 이 익숙한 기운은…… 음?”

 

여름P “왓 더 대박!”

아이코 “치, 치히로 씨?!”

 

 

치히로 “네! 센카와 치히로 입니다!” 후훗

 

안즈 “귀여운 두 명의 소악마와!”

니나 “커다란 사무원 악마인 거예요!” 어흥-

 

 

가을P “훗. 즉석 프로듀스 치고는 어울리는 조합이군.” 우쭐

 

 

여름P “졌다, 졌어. 저건 못 이겨.” 절레절레

 

겨울P “화제성, 시너지, 소재. 모든 면에서 최고군.”

 

봄P “분위기를 보아하니…… 끝난 것 같은데.”

유우키 “아하하……. 치히로 씨가 나올 줄은 정말 몰랐네요.”

봄P “알 바 아니야. 잠이나 잘래.”

유우키 “아, 프로듀서!”

 

유우키 “저, 오늘 정말로 좋았어요. 처음으로 경험해본 핼러윈 파티를 최고로 즐겼어요.”

유우키 “정말 감사합니닷! 해피 핼러윈이에욧!”

 

봄P “…… 그럼 됐어.”

 

 

 

 

 

 

 

 

 

 

역대 사계절P 글들 중에서 가장 긴 분량입니다.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의 봄P 개인 에피소드인 '헬로헬로 핼러윈'(링크)의 연장글 입니다.

그래서 사계절P 전부를 다루지만 전체적으로는 유우키가 주인공이죠.

이렇게 된 이유는 데레스테 이벤트 핼러윈 코드 때문입니다.

 

핼러윈 코드 이벤트에 유우키 상위 보상 소식을 접하기 전부터 봄P 핼러윈 이야기를 쓰려고 했습니다.

그 때의 구상은 지금이랑 많이 다른데, 이벤트 소식을 접하고 일부러 작업을 미뤘죠.

그리고 핼러윈 코드 커뮤를 전부 확인한 뒤 지금의 스토리를 생각했습니다.

핼러윈 코드 커뮤가 그 정도로 재밌었거든요. 유우키가 왜 상위 보상인지 딱 알 수 있어요.

그래서 '핼러윈 코드 커뮤에서 프로듀서만 봄P로 바꾸자'하여 이 이야기가 나왔죠.

 

그런데 막상 작업에 들어가니 '봄P의 기획 이야기와 유우키의 이벤트 이야기를 합쳐야 할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두 이야기를 합칠 경우 분량이 많아져서 상편 하편으로 나눠야 하는데, 나누면 하편 분량이 너무 적어집니다.

결국 원래 쓰기로 했던 사계절P 핼러윈 이야기를 합쳐 지금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시험 기간에 고생하면서 쓴지라 머리 아프고, 작업 시간 오래 걸리고, 여러모로 쫄렸지만...... 마음에 드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일 고생한 건 유우키를 주인공으로 하면서 다른 사계절P들 분량까지 다 챙기는 거.

이것만 아니었어도 훨씬 빨리 작업이 끝났을 텐데. 그래도 우리 오토쿠라쟝이 심각할 만큼 귀여우니 넘어가렵니다.

추가로 한정 니나도 굉장히 귀여우므로 또 넘어갑니다. 미안해, 우리 딸. 이 못난 프로듀서가 쥬엘을 아껴야 했단다.

 

참고로 봄P는 사계절P들 중 유일하게 외형 모델이 된 캐릭터가 있습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라는 소년 만화의 '시가라키 토무라'라는 캐릭터인데, 이렇게 생겼어요. (혐짤주의)

보시면 사람들이 왜 봄P 보고 깜짝 놀랐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 후기가 길어졌네요. 원래 올리기로 한 12시도 좀 넘었고.

이쯤에서 줄이고, 데레스테 일일 미션 해야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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