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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25화 - 증거인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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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9, 2017 19:00에 작성됨.

복귀는 했지만, 어째 사건이 쉽게 끝날거 같지 않습니다. 이거 괜찮을까요?

 

TM Revolution - IGN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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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혼 차량이 터졌다고요?”
“네.”
수사본부 사무실은 그 말에 서로를 쳐다봤다. 후미카는 즉각 수사 자료를 뒤져서 복사한 다음 루미에게 전달했다.
“2002년식이네요. 하야미 검사님, 발견 당시 번호판이 없었고, 차키도 없었다 이거죠?”
“네. 차대번호나 이런 것들을 확인한 결과 2002년식이었습니다. 송 팀장님, 부가 설명 부탁드릴게요.”
재혁은 카나데의 말을 듣고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2002년식 이스즈 빅혼 UBS26GW형 차량으로 모델은 Plaisir Ⅱ모델입니다. 2001년 3월에 나온 최종 개량모델의 일환으로 출시된 차이며 엔진은 V형 6기통 3.5리터 230마력 6VE1형 가솔린엔진입니다. 최고속도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180km에서 리미트 걸린 것으로 압니다. 변속기는 보시는 것처럼 자동 4단입니다. 발견 당시에 번호판은 앞뒤 다 없었고 그 외에는 일반 빅혼과 동일했습니다.”
“팀장님, 자료에 보면 수동도 있다고 하던데요.”
“아, Plaisir Ⅱ는 자동만 있고, 필드스타 디젤 한정으로 있었습니다. 참고로 모델명인 Plaisir는 프랑스어로 쾌락이나 즐거움, 환희 등을 의미합니다.”
미나미의 질문을 받은 재혁이 답했다. 재혁은 자동차 관련에 근무하다보니 이런 쪽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먹고 들어가는 일이 많았다. 이번 자료도 사실은 그가 정리 지원을 했던 것이다.

“원인은요?”
“일단은 오오모리 경찰서(大森警察署)로 가봐야 압니다. 지금 차가 오오모리 경찰서에 있었던 상태입니다.”
미후네 검사의 말을 들은 와쿠이 검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미후네 검사와 하야미 검사는 식사 끝나는 대로 즉시 오오모리 경찰서로 이동하고, 타카모리 경부보와 아나스타샤 경부가 동행하세요. 그리고 송 팀장님을 비롯한 언론대책팀은 혹시 기자들의 전화에 대해서는 확인해보고 연락 준다 하시고요. 그리고 타치바나 조사관도 같이 가보세요. 혹시 모르니까, 사기사와 조사관은 일단 대기해주시고요.”
“네!”
회의 종료 후 급히 식사를 마친 하야미 카나데, 미후네 미유, 타카모리 아이코, 아나스타샤, 타치바나 아리스는 차 2대에 나눠 타고 오오모리서로 이동, 오오모리 서에 가 있는 혼다 미오, 죠가사키 미카와 합류했고 본부 대기자들은 2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금 보면 이해가 안 가는 게, ‘그 차가 왜 터졌냐?’ 라는 거죠.”
재혁이 물을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 했다. 그때 다른 사람들의 눈은 한 사람에게 몰려 있었다. 그 대상은 닛타 미나미.
“죄송하지만, 닛타 검사님.”
“무슨 일이에요. 아이바 검사님?”
미나미를 본 유미의 눈빛이 불안해보였다. 미나미가 이상하게 여기자 유미는 즉각 미나미의 손을 잡고 애교를 부리면서 말했다.
“검사님 당시 그 차에 갇혀 있었잖아요. 정보 좀 주세요.”
미나미는 유미의 돌발행동에 놀랐지만 후미카, 우즈키가 똑같이 행동하는 바람에 당혹해 했다. 즉시 루미와 재혁에게 지원을 요청해봤지만 다른 사람들의 포스에 재혁이 밀린 수준이었다. 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잠깐, 그럼 닛타 검사가 생선이란 말이야?
“닛타 검사님, 그냥 트라우마 제거하는 셈 치고 해 주세요.”
결국 재혁이 마지막 카운터를 날리는 바람에 닛타는 한숨을 쉬면서 알겠다고 했다.

“일단, 저는 눈이 가려진 상태이고 재갈까지 물려진 상태였어요. 그러다 보니 후미카씨는 아시겠지만 공포감이 커지겠죠, 그런 상태에서 뭔가를 싣지는 않았어요. 그냥 뒤 트렁크에 저만 들어가 있었죠.”
“컨디션은 안 좋은 상태였나요?”
“네, 그때도 머리가 계속 아팠어요. 게다가 저는 납치당한 상태니까,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거 같았고, 아무런 말도 안 나오더라고요.”
유미와 재혁은 필기를 하고 있었다. 혹시 법정에서 증거자료로 쓰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작용하고 있던 상황, 필기 중에 듣고 있던 우즈키가 물었다.
“그럼 이제 갇혀 있었던 상태였잖아요.”
“네.”
“그때 차 안에 2일 갇혀 있었는데 왜 그렇게 공포감을 느끼신건가요?”
“일단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눈이 가려진 상태였고, 저는 그때 치료가 덜 됐어요. 그리고 아냐나, 우즈키양 옆에 있는 아이바 검사님이 다친 걸 봤거든요.”
“그 자리에서 말이죠.”
“네.”
재혁의 말을 들은 미나미가 눈을 감은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입은 피해를 다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잔혹한 일인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트라우마를 이기기 위한 방법이 따로 생각나지 않던 재혁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충격요법도 한 가지 방법이었다.
“게다가 전 그때 아파서 누워만 있었는데…… 그게 무서웠…….”
말을 잇지 못하고 우는 미나미에게 후미카가 다가와 안았다. 사무실에 있던 모든 이들이 그 말을 듣고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유미도 미나미의 손을 잡았지만 재혁과 우즈키는 각자 머리만 감쌌다. 뭐라 말이 없었다.

한 10분 정도 지났을까? 후미카가 손수건으로 미나미의 눈물을 닦았다. 이 정도면 이 팀에서 모성애가 깊은 사람은 후미카씨 아닐까라 생각한 재혁이었지만 일단은 더 내용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했다. 유미는 미나미를 다독거리고 있었다.
“닛타 검사. 혹시 그럼 당시 차에 특별한 건 없었나요?”
미나미에게 차를 갖다 주면서 와쿠이 본부장이 물었다. 미나미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가 한 가지 생각이 난 듯 입을 열었다.
“뭔가를 떼는 소리가 들렸었어요.”
“아마 번호판을 뗐을 겁니다. 실제로 발견 당시에 번호판이 없었으니까요.”
당시 현장에 있던 재혁이 미나미의 말을 보충했다. 이 사실을 이상하게 여긴 루미가 물었다.
“그럼 그 번호판은 어디로 간 걸까요. 짐작 가는 거 있어요?”
“다른 차에 붙이지 않았을까요? 등록 말소된 차량을 몰래 사서 범죄용도로 쓸 거 같은데요.”
의외로 미나미가 답했다. 유미는 그런 미나미의 말을 듣고 물었다.
“미나미, 가능 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에요. 작정하고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이라면 가능할 수 있어요.”
“한국에 비슷한 사례가 있어요.”
재혁은 그 말을 듣고 입을 열었다. 실제로 2009년 당시 경북 영주에서 무면허 운전자들이 타인의 운전면허증으로 차를 렌트한 뒤 노상에 있던 차량의 번호판을 떼어내 자신들이 타고 온 렌터카의 번호판과 바꾸려다가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된 적이 있었다. 그 말을 들은 루미가 물었다.
“그거 실화인가요?”
“네.”
재혁의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이 가능하겠다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마침 오오모리 서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네, 와쿠이 루미입니다.”
‘하야미 카나데입니다. 차량 전소된 상태이고 차량에서 특별한 원인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추가 확인되는데로 복귀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루미는 전화를 끊고서는 닛타에게 이야기했다.
“닛타 검사.”
“네?”
“범인들이 탔던 차 번호 기억하나요?”
미나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그녀로서는 기억이 나지 않았고 유미가 오히려 기억을 하고 있었다. 의외라면 의외였다.
“그게 번호가 좀 특이했어요. 후지산 302 하 6이던가?”
유미의 말을 들은 재혁이 이상하다는 반응을 지었다. 후지산 번호면 시즈오카와 야마나시에서 쓰는 번호기 때문에 그대로는 알기 어렵다고 하자 유미도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차량의 지역명이 후지산인 경우 쓰는 지역은 아래와 같았다.

시즈오카 : 고텐바시, 후지노미야시, 후지시, 스소노시, 슨토군 오야마쵸(이상 츄부운수국 시즈오카 운수지국 누마즈 자동차 검사등록사업소)
야마나시 : 후지요시다시, 미나미스루군 전역(이상 간토운수국 야마나시 운수지국)

기타 지역의 경우 누마즈 등록사업소는 누마즈시와 슨토군 나가이즈미쵸 및 시미즈쵸의 경우 누마즈를, 이즈시나 미시마시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은 이즈를 쓰고, 야마나시의 경우 그냥 야마나시였다. 시즈오카가 얼마나 가관인지는 일단 넘어가자.
“그러면 시즈오카나 야마나시 등록이겠네요. 특히 누마즈일 가능성도 배제 못하겠네요.”
“일단 시즈오카 지검이나 야마나시 지검에 지원 요청을 해보고 등록여부를 확인해 보죠. 일단 보고는 내가 할 테니까 일단 오오모리 서에 출장 나간 사람들 오면 조금 더 확인해 보고요.”
“네.”

후미카가 아리스에게 사진을 보내달라고 한 뒤 재혁은 시즈오카에 있는 팀 팩토리에 전화해서 차량이 폭발할 수 있는 조건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전화 반대편에 있는 담당 메카닉은 재혁의 말에 반신반의하면서도 자료를 정리해 재혁에게 메일로 보냈다.
“일반적인 가솔린 또는 디젤 차량의 경우에는 폭발할 일이 거의 없다라.”
재혁은 담당 메카닉이 보낸 자료를 읽어보고 있었다. 자료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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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우선 폭발이 일어나려면 폭발성을 가진 물체가 있어야 하지만 디젤·휘발유는 불이 붙어도 폭발하지 않는다. 엔진 속 고압축 상황에서만 폭발을 일으켜 차를 구동한다. 차가 큰 충격을 받거나 전복돼서 연료가 새 나오더라도 인위적으로 압축하지 않는 한 폭발하지 않는다.
엔진 속 남은 연료가 터질 가능성도 없다. 엔진룸 내 유입되는 연료는 원래 극소량일뿐더러, 일단 사고가 나면 시동이 꺼지고, 연료탱크 내 롤 오버(roll over) 밸브가 작동해 엔진룸으로의 연료 유입이 중단된다. 또 밀폐된 연료탱크에 불이 옮겨 붙을 가능성도 극히 낮다.
물론 화재는 날 수 있다. 대부분 차량 화재 사고는 합선(쇼트) 때문이다. 사고나 다른 어떤 이유로 합선돼 난 불이 시트나 사고로 누유된 연료에 옮겨 붙으면 차량이 전소할 정도의 큰불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도 영화에서처럼 순식간에 빠르게 퍼지는 일은 없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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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료에는 이런 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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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화재의 대표적 원인은 아래와 같다
- 자동차의 전기장치 과부화, 단락, 과열에 의한 손상으로 인한 화재
- 엔진과열(오버히트)로 인한 착화 화재
- 엔진 내부의 혼합가스 폭발에 의한 이상연소, 노킹현상에 의한 발화 화재
- 배기가스의 배기열, 혹은 마찰열에 의한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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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박살났나?”
재혁은 받은 자료들을 통해 원인을 분석해보기 시작했다.
“겨울철에 정전기 문제로 인해 차가 터질 수 있나요?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미나미와 재혁, 유미, 우즈키, 후미카 5명이 다시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회의를 한게 1시간, 결국 오후 2시에 재혁은 급히 시즈오카로 전화해서 이 말을 전해야 했다.
“한정권 치프, 당장 도쿄로 오라고 하세요. 지금 당장요!”

“우와, 이거 골치 아픈데요.”
급히 미유에게 전화해서 파견 보낼 사람이 있다고 말한 재혁의 말대로 지금 한정권 메카닉은 오오모리 경찰서에 와 있었다. 그것도 자신의 차인 닛산 GT-R과 함께 말이다.
‘아니, 우리 팀장님은 나보고 도쿄 오라고 한 다음 바로 전화해서 여기로 보내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닙니까?’
정권은 장갑을 낀 상태로 차 보닛을 열고 살펴보기 시작했다.
“일단 시동은 걸어본 건가요?”
“오늘 아침에 걸으려다가 폭발한 겁니다.”
타카모리 경부보의 말을 들은 정권의 머릿속에는 몇 가지가 들어가 있었다. 배터리나 발전기, 스타트 모터 쪽이 가장 큰 문제일거 같았다. 배터리의 합선과 무리한 시동 걸기 등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원인인거 같았다.
“피해자는 없었죠?”
정권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권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일단 그는 직접 경찰서 내에서 설명을 했다,
“제 예상입니다만, 오늘 아침에 시동을 걸려다 폭발했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배터리를 비롯한 전기 장치 쪽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쪽에서 연기가 난 이후에 배선에 스파크가 닿으면서 배선에 불꽃을 일으킨 다음 화재로 연결된 거 같습니다. 물론 굳이 스파크가 닿았다고 해서 화재로 연결되겠나 싶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배선이 단선되거나 피복이 벗겨지거나 이럴 경우에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한정권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상 전기 쪽 화재인 모양이다. 그렇게 말하던 한정권이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물었다.
“혹시 실내 앞부분이나 이쪽에서 뭐 터지는 소리 안 났나요?”
“그런 건 못 들었는데요.”
대략적인 예상은 전기 장치 쪽에서 일어난 화재겠지만, 경찰과 한정권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보기로 했었다. 혹시 또 알까? 정말 의외의 장소에서 일어났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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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거 가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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