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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20화 - 수사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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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4, 2017 08:48에 작성됨.

11월 19일, 치요다구 수사본부.
“네? 팀장님이요?”
“네, 뭐 혼자 생활하는 몸이라 가끔 직원들이나 선수들 불러서 식사하고 이러거든요. 뭐 수사는 계속 진전이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다들 힘내자는 의미에서 제가 대접하려고 합니다.”
재혁은 다른 표정을 짓지 않고 대답했다. 루미는 그런 재혁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의견은 좋아요. 그런데 일단은 좀 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해요. 일단 닛타 검사 건도 있고 하니까요.”
“그럴까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수사가 장기전으로 갈 거 같습니다.”
재혁의 말을 들은 루미가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미오는 재혁이 무슨 말을 할까 전전긍긍해했다.
“좀 전에 잠깐 차 마시면서 혼다 경시님이나 타카모리 경부보님과 이야기 한 건데, 일단 제보는 받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거의가 장난성이 짙다고 하네요.”
“아이고, 팀장님, 그걸 말하면 어떻게 해요.”
미오가 한숨을 쉬면서 걸어왔다. 뒤에 있는 아이코도 한숨뿐이었다.
“죄송합니다. 두 분께 폐를 끼치면 안 되는데.”
“뭐 어차피 와쿠이 본부장님에게도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빠르셨네요.”
미오는 뭔가를 루미 앞에 내밀었다.
“뭔가요?”
“그동안의 제보서류입니다. 거의가 장난성이 짙었어요.”
“이거 경시청 내 비밀 아닌가요?”
와쿠이 검사는 서류를 살펴보면서 고민에 빠졌다. 이걸 공개수사로 전환해야 하는가? 란 것에 관한 고민이었다.

“공개수사로 지금 전환한다고 하면 오히려 장난전화가 더 몰릴 수도 있습니다.”
재혁의 말이었다.
“물론 팀장님 말대로 장난전화는 몰리겠지만, 범인들로서는 오히려 궁지에 몰릴 수 있겠죠. 그리고 그들이 나올 때 잡는 거고요.”
카나데의 말을 들은 재혁의 표정은 딱히 좋지 않았다. 그도 사건 관련해서 여러 사건을 조사했지만 그때마다 경찰 상층부의 목이 날아갔다는 사실이 나왔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거 같았다.
“공개수사로 전환하면 경시총감이나 지바현 경찰본부장의 목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요?”
“어차피 지금도 날아가게 생겼어요. 각 지역 공안위원회 비상 걸린 거 모르세요?”
카나데의 말을 들은 재혁이 안 피던 담배를 찾을 뻔 했다. 평생 안 피던 담배를 이번에 피우게 생겼으니 그걸 보던 다른 사람들이 급히 재혁을 밖으로 쫓아내버렸다. 덕분에 별 수 없이 쫓겨난 재혁은 잠시 차를 한잔 마시고 들어가야 했다.
“아니, 뭔 사람이 그렇게 긴장을 해요?”
와쿠이 검사의 핀잔을 들은 재혁이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이상한 건가요?”
그 말을 들은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고 재혁은 바로 사죄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긴장했나봐요.”
“됐어요. 일단 와쿠이 검사님께서도 공개수사로 해보자 하실 거 같은데요. 혼다 경시님, 지금 만일 공개수사로 전환하면 가능할까요?”
미오는 미유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
“일단 경시청과 경찰청에 보고가 올라가야죠. 올라간 뒤에 공안위원회 명령으로 공개수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요.”
재혁은 미오의 말을 듣고 ‘너무 복잡한데.’란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카나데가 재혁에게 물었다.
“한국은 어떻게 해요? 공개수사 전환은?”
“우리는 법무부장관이 명해요. 빠르면 뭐 며칠 안에라도 되긴 하는데, 이번 건 확실히 늦어졌네요.”
“며칠 안에라도 공개수사로 전환된다고요?”
재혁의 말을 들은 루미와 우즈키가 놀랐다. 이게 가능하기나 해?
“폭탄 사건이었으면 아마 CCTV나 이런 거로 잡았겠죠. 탈옥이었으면 3~4일 안에 냅다 공개수사고요. 실종의 경우 늦어도 1주일이면 공개수사 전환이고요.”
“중앙집권제 경찰의 특성일까요?”
재혁은 루미의 말을 듣고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다. 한국과 일본의 경찰은 그 특성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루미는 그 말을 듣고 한 번 검토해 보자고 말 했다.

“일단 팀장님이 보시기에 범인은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회의 후, 하야미 검사가 재혁에게 물었다. 수사본부 결성 및 재혁이 합류한지 몇 달이 지났음에도 재혁은 아직까지 본부 멤버들을 성씨로 불렀다.
“글쎄요. 하야미 검사님. 전 범인이 누구인지 확실히 감을 못 잡겠습니다.”
“이유는요?”
“공항에는 특별한 글씨가 없다고 했죠?”
“네, 그랬죠. 시나가와역 이후로는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흠, 저기 시마무라씨?”
“네? 네네!”
하야미 검사를 본 시마무라 우즈키는 깜짝 놀란 얼굴로 대답했다. 하야미 검사와 재혁은 그런 우즈키를 보면서 토끼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했고 재혁은 더 나아가서 토끼와 뱀이냐 란 생각을 했다.
“시마무라씨는 기자 출신이잖아. 혹시 뭐 짐작 가는 거 없어?”
“에? 에…… 저, 전…… 모, 모르겠어요.”
그녀를 보던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는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기자의 촉이 있겠지 싶었던 사람들의 뒤통수를 깔끔하게 쳐버리는 발언이었다.
“에후, 우즈키가 그렇지.”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인 혼다 경시의 말을 들은 와쿠이 검사가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시마무라양? 혹시 시마무라양과 같은 직종에 있는 사람 중에 이거 조사한 사람 있을까요?”
“에, 아뇨. 저도 잘…… 일단 한번 알아볼게요!!”
우즈키의 말을 들은 루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다들 공개수사 들어갈 거라고 예상해두세요.”
그 말을 들은 모든 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11월 19일 오후 3시, 대한민국, 서울.
“아니, 근데 이해가 안 가는 건, 담당 검사가 납치당하고 그 충격으로 유아퇴행이 될 수 있나요?”
서울 중구에 있는 이글 레이싱 본사 건물 내에 있는 한 카페에 남자 3명과 여자 1명이 앉아있었다.
“그러게요. 미연씨, 뭐 송재혁 팀장 말로는 차에 갇혀있었다고 하는데.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모양이더라고요.”
“일단 뭐 듣기로는 입원 중에 납치된 상태였다고 하니까. 공포감은 극도에 다다랐겠지.”
“그래도 좀 심했는데요?”
미연이라는 여성은 카페라떼를 마시면서 물었고 그 옆에 안경 낀 남자는 아이스 카푸치노를 마신 상태였다.
“그런데, 노캡, 동경 쪽은 아직 비상인가요?”
“뭐, 일단 송 팀장 말로는 담당검사가 정신이 좀 돌아와야 뭐가 된다고 하는데,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해서, 수사 오래 걸릴걸요?”
노캡이라 불린 남자, 노원일은 자신에게 물어본 남자, 이진석에게 대답했다.
“아니, 뭐 송 팀장이 그러더라고. PTSD인거 맞는데, 유아퇴행까지 걸려서 그 동네도 지금 폭탄을 떠안았던데요.”
“그러니까, 원준씨 말 그대로인 게, 오죽 수사본부 쪽도 답답했으면 언론대응반까지 만들고 그쪽 책임자에 송 팀장을 쓰겠냐구요. 그 양반 언론과 사이도 안 좋은 편인데.”
원일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서로를 쳐다봤다. 이게 뭔 소리? 그 천하의 송재혁이 언론 대응 팀에?
“에이, 노 캡이 잘못 들었겠죠. 그 송재혁이 언론대응 담당? 당장 난리 나죠.”
“아, 진짜에요. 어제 메신저로 잠깐 이야기 했는데, 수사지원업무 및 언론대책을 담당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본인이 워낙 언론에 좀 까칠하게 굴다 보니까, 보조할 사람 1명이 필요하다고 해서 현직 기자를 불렀나봐요. 뭐 NHK 출신이라던데.”
모두들 노원일의 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게 뭔 소리야!
“아니, 진짜로요?”
“우와, 이건 말이 안 되는데.”
“아니, 그런데 송 팀장님도 고생길이 훤하겠네요. 수사팀 보강은 없답니까?”
“본부 내부는 없고, 경시청 내부는 추가했다고 하네요. 지원조로 돌린다고.”
네 남녀는 그렇게 커피와 주스를 마시고 있었다. 뭔가 일이 안 터지겠지 하면서 말이다.

11월 20일 오전 9시, 도쿄도 경시청 청사
“혼다 경시. 잠깐 나 좀 봐요.”
“에, 미카 선배 무슨 일로‥‥‥, 잠깐!!”
경시청에 잠깐 들른 미오는 그대로 미카라는 여성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도대체 뭘 하려고? 라고 생각한 혼다였다.

오전 9시 20분, 경시청 내부 사무실
“그 소문 들었어?”
“네? 뭔 소문이요?”
“용의자 중 몇 명이 한국으로 도망 간 거 같아. 국제공조 가능성이 높아졌어.”
미오는 그 말을 듣고 경악을 했다. 이게 무슨 말?
“아니, 선배. 뭔 소리에요? 그게?”
“몰라, 오사카 경찰본부와 후쿠오카 경찰본부에 의하면, 오늘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몇몇이 배를 탔다는데 전부 국제선이야. 혼다 경시, 여긴 도쿄라 나도 잘 모르지만, 오사카 여객터미널에서 해외 가는 배가 있나?”
미오는 미카의 말을 듣고 잠시 머리를 굴렸다.
“한국 부산과 중국 상해죠.”
“후쿠오카는?”
“거긴 100% 부산이에요.”
“그럼 범인들이 부산으로 갔겠네.”
미카의 말을 들은 미오가 이상하다는 듯 쳐다봤다,
“선배, 중국행은 배제 되는 거예요?”
“미오 너는 후쿠오카에서 중국 가는 배가 있다고 생각하니? 자기들끼리 입맞춤 했다면 당연히 부산이겠지.”
그 말을 들은 미오는 그제야 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제 아무리 로리콘 소리 듣는 죠가시키 미카 경시라 해도 수사 관련이면 머리가 확확 돌아가는 편이었다. 만일 이 사실이 수사본부에 들어가면 난리가 나겠지.

“그럼 지금쯤이면 한국 경특, 특히 부산 경특이 움직였겠는데요?”
수사본부에서 이야기를 들은 재혁의 말이었다. 의외로 다들 담담해보였다.
“경특?”
“공식명칭은 경찰특공대이고, 일본의 SAT와 동일하다 보면 되요. 적어도 이런 일이라면 이골이 난 상태일 테니까요. 아마 며칠 안이면 잡히겠네요. 정보는 갔을 거 아닌가요?”
미오는 재혁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재혁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일단 저희는 닛타 검사님이 회복되는 것만 기다려 보죠. 안 그래요? 와쿠이 검사님?”
“송 팀장님. 너무 긍정적으로 보는 거 아닌가요?”
재혁은 루미의 말에 웃으면서 답했다.
“물론 검사님 말대로 제가 너무 포지티브하게 볼 수 있겠죠. 그런데 한국 경찰 무시 못 합니다. 할 땐 또 잘 하는 양반들이라서 말이죠.”

그리고 3일 뒤인 11월 23일. 신주쿠 사무실에 들른 재혁은 서울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네, 송재혁입니다. 아, 노팀장님, 웬일이세요? 요즘 이쪽이요? 공개수사 전환 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진 특별한 내용이 없어요. 서울은 어때…… 네, 네. 네? 벌써 다 잡혀요? 벌써요? 일단 밀입국 혐의로 조사 중이요? 관할 경찰서는요? 네, 네. 남대문? 서울지방이네요. 부산으로 밀입국 했다던데, 언제 서울까지 올라갔데요? 국내에 저거 있는 거 아니에요? 끄나풀? 그건 아닌 거 같고요? 알았어요. 내 저기 보고 하고 갈게요. 네.”
재혁은 전화를 끊고는 강호준 사무국장을 비롯한 사무실 주요 인물들을 불렀다.
“강 국장님, 정 변호사님, 김 차장님. 잠시 저 좀 볼게요.”

“범인이 잡혔답니까?”
“아직 단정 짓긴 어렵고 일단 각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 중 몇 명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사건은, 신주쿠역 폭발 사건을 필두로 해서 아키하바라&우에노역 폭발, 도쿄역 폭발, 시나가와역 폭발, 버스타 신주쿠 폭발 미수사건, 그리고 도카이도선 철도 폭발 사건, 하네다 공항 및 나리타공항 폭발사건 및 닛타 미나미 검사 납치 사건이 있는데, 일단 닛타 검사는 구출한 상태이고, 그 이후로는 현재까지 잠잠합니다.”
강 국장의 질문에 재혁이 답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김 차장이 그에게 물었다.
“그리고 저것도 있지 않나요, 차량 폭탄테러.”
김 차장의 말을 들은 재혁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아, 맞아요. 우리 빌딩에 어떤 미친놈이 차를 들이받아서…… 그것도 지금 아마 조사 답보 상태일걸요.”
재혁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며칠 전 재혁이 혼다와 이야기를 해봤는데 목격자도 없고, 사무실 쪽 CCTV로는 한계가 있다고 해서 답보 상태. 이번에 잡힌 자를 취조해 보면 뭔가 나오겠지 하는 낙관적인 생각을 하는 재혁이었다.
“그럼 출발은요?”
“일단은 수사본부와 협의 해 보고요. 어차피 나 한국 가면 100% 통역이에요.”
재혁은 그 말을 하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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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지지부진한거 같으신 분들, 죄송합니다. 30화 넘어가면 난리날테니 조금만 참아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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