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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14화 - Emer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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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8, 2017 11:01에 작성됨.

경고 : 이 아래에 나오는 캐릭터 프로듀서분들께서는 이번편 부터 청심환 복용후 보시기 바랍니다.

닛타 미나미, 사기사와 후미카, 아나스타샤, 아이바 유미, 타카모리 아이코, 타치바나 아리스, 미후네 미유

특히 닛타 미나미, 아이바 유미 이 둘의 프로듀서분들께서는 꼭 청심환을 복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복용하지 않고 보신 가운데 발생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본 작가가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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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 조사관님, 타치바나 조사관님, 말씀 드릴 사안이 있습니다.”
“네?”
재혁은 한숨을 쉬면서 지금까지의 폭발물 자료를 전부 부탁했다. 뜬금없는 일이다.
“뭐에 쓰시게요?”
“위력을 좀 확인해보게요. 저희 회사에서 터진 건도 그렇고 말이죠.”
후미카와 아리스는 재혁의 말을 듣고 서로를 쳐다보았지만 금세 의견의 일치를 봤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몇 시간 뒤, 미유가 자료실의 문을 열었을 때, 그 안에는 자료를 열람하는 두 여성과 필기를 하는 한 남성이 앉아 있었다.
“계속 커지긴 하네요.”
“그런데 승용차에다 폭탄을 설치해서 터뜨린 건, 이게 IED 맞는 거죠?”
“네, 이라크나 기타 서아시아 쪽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쪽의 경우에는 차 서스펜션도 바꾸는데, 폭탄을 많이 넣어놓으면 차가 무겁잖아요. 그래서 그걸 방지하기 위해 서스펜션도 바꾼다고 하네요.”
재혁과 아리스, 후미카 3명은 지금까지 터진 곳들의 자료를 토대로 폭탄의 위력을 전량 검토하고 있었다.
“나 참, 소방대가 출동할 정도면 제대로 터뜨린 건데요.”
“어딜요?”
재혁의 말을 들은 후미카가 물었다.
“도쿄역 이후 모든 사건이요. 우에노까지는 그냥 얼마 안 있다 꺼지는 정도였는데, 도쿄역부터는 소방대가 출동했네요.”
“그러고 보니까, 시나가와역은 확실히 구급차도 출동했었죠.”
“그리고 문제는 공항 쪽이었는데……”
아리스의 말을 들은 재혁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뭔 말을 하려고?
“자칫 잘못했으면 대형 인명피해가 났을 겁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어느 나라 사람이냐에 따라서 일본 정부는 몰매를 맞겠죠.”
재혁의 말을 들은 후미카와 아리스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정확한 내용이다. 백주 대낮에 공항에서 폭발물이 터지다니, 이쯤 되면 주변 국가에서 일본 정부의 안전 문제를 비판해도 할 말이 없을 거다. 자칫 잘못하면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악영향이 오겠지.
“물론 당장은 악영향이 생기겠지만요. 2020년까지 영향이 올까요?”
“뭐 가뜩이나 방사능 올림픽 운운하고 있는데, 반발이 있겠죠.”
껄껄대는 재혁의 말을 들은 아리스가 어이없어했다, 그런데 맞는 말이다. 2020 하계 올림픽 개최지가 도쿄로 발표된 게 지난 2013년, 당시 영국에 있던 재혁은 이걸 보면서 ‘방사능 올림픽이냐?’라고 돌려서 비판했고 세계적으로 반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방사능 올림픽이란 말이 있었군요.”
“뭐 한국도 그랬지만 전 세계적으로 말이 많았어요.”
재혁은 웃으면서 이야기 했지만 이번 사건이 미칠 악영향을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거 한국에서 일본 쪽으로 여행 오는 사람들 엄청 줄어들 거 같았다.

“확실히 그런 문제도 있겠네요.”
“그렇죠. 아키하바라 같은 곳은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인데, 이 사건 때문에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거예요.”
재혁은 미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관광객 감소는 덤이 아닌 거 같다.
“하긴요, 저희도 알아보고 있지만 범인이 빨리 잡혀야지 좋을 거 같아요. 벌써 한국 쪽에서는 간사이쪽도 위험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요. 맞죠?”
“일단 저도 확인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만, 그런 성격의 이야기가 나오긴 합니다. 당장 내년부터는 스즈카에서 10시간짜리 GT 내구레이스도 열리는 판인데, 지금처럼 계속되면 취소 가능성도 높습니다.”
미오도 그렇고 재혁도 그렇고 고민하는 것이 많나 보다. 그런데 그 때 미오의 휴대폰이 울렸다.
“네, 혼다……, 에? 누군가 했더니 시마무야? 에……, 오랜만이다. 요즘 뭐 해? 계속 음악 활동하면서 기자도 한다고? 시마무 신문사에서 일해? 방송국? 시마무 방송 기자였어? 에, 그렇구나. 뭐? 이번 사건을 취재하고 싶다고? 아니 아직 범인도 안 잡혔잖아. 뭐? 회사에서 그래? 야, 그건 아니다. 진짜로. 알았어. 일단 만나서 이야기 해. 응”
미오가 전화를 끊은 후,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죄송합니다. 팀장님. 대화중에 전화 와서…….”
“아닙니다. 그런데 그 분 기자분인가요?”
“네, 기자죠. 그것도 음악하는 기자요.”
뭔 소리야? 이 사람? 재혁은 황당하다는 얼굴로 미오를 쳐다봤고, 미오는 그런 재혁을 보면서 웃고만 있었다.

“아, 그러니까 지금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뮤지션이네요?”
“네, 그런데 인기 많아요. 저와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언론사 시험 준비하더니 어느 새 기자가 되었네요.”
“의외로 인기가 있다면 경호 같은 거 안 들어가요?”
재혁은 미오에게 물었고 미오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팀장님도 선수들 경호 맡기세요?”
“저는……, 제가 애들 호신술 가르쳤다보니까요.”
재혁의 말을 들은 미오가 “엥?” 거렸다.
“팀장님 호신술도 가르치세요?”
“저 예전에 태권도와 유도 선수였어요. 운동 그만 두고 공부하다가 카레이서가 된 거라, 어머니께서 놀라셨죠.”
미오는 그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팀원 중 요우나 카난은 잘 따라가긴 해요. 호노카나 린도 마찬가지고. 물론 잘 못 따라가는 사람도 있는데, 다행이도 잘 하는 애들 보고 금방 따라 가더라고요.”
“그렇군요. 뭐 걔는 기자다 보니까, 요즘 사건이 많잖아요. 사회부 소속인데, 이번 사건도 그 쪽은 우즈키가 취재하고 있나 봐요. 그런데 지금 닛타 검사와 아나스타샤 경부 모두 입원 중인 상태라, 뭐라 말하기도 힘들고…….”
“일단 혼다 경시님, 이건 미후네 검사님이나 하야미 검사님과 한번 상담해 보시죠. 일단 지금 수사팀에서 경찰은 혼다 경시님이 임시로 총괄하는 거 아닌가요?”
“일단은 제가 하고 있죠, 아나스타샤 경부와 협의한 거지만요.”
재혁은 앞 머리쪽을 잠시 긁적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럼 일단은 세 분이서 의논하시고 저에게 이야기 해주시면 저도 그에 맞추도록 하죠.”
재혁은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 했다. 일단 공은 검경 합동수사본부로 넘어갔다. 재혁 자신도 그 수사본부의 멤버였지만 이번 건의 경우 재혁은 일단 한 발 물러난 상태였다. 일단 재혁 본인은 경찰 또는 검찰 공무원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취재 요청에 대해서는 일단 물러나 있던 상태였다. 수사도 지지부진해진데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현재 담당자들이 모두 입원 중인 상태라 직접적으로 답변을 주기가 어려운 상태다. 일단은 하야미 검사와 혼다 경시, 미후네 검사가 주도해서 수사 중이라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난리가 났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고민을 하던 중에 급한 연락이 왔다. 그것도 재혁의 휴대전화였다.
“네, 송재혁입니다. 네, 아이바 검사님, 네? 무슨 일이세요? 네? 누가 납치 되요? 아니, 잠깐, 그게 말이나 됩니까? 아나스타샤 경부는요? 다쳐요? 얼마나……,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 혼다 경시님하고 같이 있으니까요, 바로 연락 다시 드릴게요.”
재혁은 전화를 끊고 ‘젠장’이라 중얼거렸다. 미오는 재혁의 얼굴에서 뭔가 일이 터졌음을 알 수 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닛타 검사가 납치 됐답니다.”
“네? 닛타 검사가요? 아오, 진짜!”
미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단 재혁과 함께 급히 니혼대학병원으로 뛰어가니 그곳은 전쟁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아이바 검사는 머리에 피를 흘린 상태였다. 아나스타샤 경부는 말하기도 어려웠다.

“아이바 검사님.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아, 송 팀장님. 조금…… 전에…… 아악…….”
유미는 재혁을 보고 말을 하려 했지만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머리쪽에서 피가 계속 흐르는게 안 좋아보였다. 옆에 있던 아나스타샤 경부가 아이바 검사를 부축해봤지만 그녀의 상태도 좋지 못했다.
“하, 일단 치료부터 좀 진행해 주세요. 담당자 분 안 계세요?”
미오가 응급실 담당자를 찾는 사이 재혁은 급히 휴대전화를 꺼내서 어디론가 다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하야미 검사님, 저 송재혁입니다. 네, 여기 지금 니혼대학병원인데요, 닛타 검사님이 납치됐습니다. 아나스타샤 경부와 아이바 유미 검사님은 지금 다친 상태고요. 네, 네. CCTV 확보 요청 좀 부탁드릴게요. 네, 미후네 검사님과 같이 오세요. 일단은요. 네.”
전화를 끊자마자 재혁은 다른 곳으로 전화하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재연이형? 나에요. 재혁이. 여기 지금 일본인데, 아무래도 좀 와야 할 거 같아요. 출동 가능한 애들 다 뽑아서 일본으로 보내줘요. 담당 검사가 납치됐어. 수사 본부장이 납치됐다고요, 일단 나 지금 이쪽 상황 계속 체크해야 하니까, 끊을게요. OK.”
재혁이 두 곳에 전화를 했는데, 전화 반대편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일단 하야미 검사와의 전화 내용을 들어보자.
‘여보세요? 아, 송팀장님, 무슨 일이세요? 거긴 왜 가셨어요? 뭐라고요? 진짜에요? 아이바 검사님도 부상이요? 필요한 거 뭐죠? CCTV 확보요.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더 뭐 없죠? 알았어요.’
한편 독일에 있던 이재연의 반응은 어땠을까?
‘어, 재혁이냐? 왜? 갑자기 뭔 소리야, 출동 가능한 애들 다 뽑아달라니? 뭐? 뭐라고? 야, 씨X, 다시 말해봐. 아, 젠장. 알았어. 바로…… 알았어. 일단 대표님에게 보고할게, 알았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하면서 재혁과 미오는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들은 내용도 골치였다. 범인들이 닛타 검사가 잠시 밖으로 나간 사이 그녀를 기절시켰고 이 사실을 안 두 사람이 저항했으나 범인들이 총을 휘둘러서 그녀들을 공격했다는 것이었다. 미오는 이 사실을 알고 얼굴을 찡그렸다. 최악이었다.

독일, 마인츠
“담당 검사가 납치돼? 뭔 소리야?”
“조금 전에 일본에 있는 송재혁 팀장에게서 전화 왔는데, 니혼대학병원(日本大学病院)에 입원해 있던 검사가 납치를 당했답니다.”
송미옥 대표는 이재연의 보고를 받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범인은?”
“모르죠. 일단 재혁이 말로는 검경 관계자들과 협의해 본다고 했는데요. 뭐.”
미옥은 재연의 말을 듣고 낭패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상황은 생각도 못 한 상태였던 것 같았다. 잠시 정신을 추스른 미옥은 재연에게 지시를 전했다.
“일단 송재혁 팀장에게 상황을 전부 보고하라고 해요. 비밀회선으로 말입니다.”
미옥은 재연을 돌려보내고 대응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대충의 치료가 끝난 상태였지만 두 사람은 울고만 있었다. 재혁은 일단 밖에서 미오와 사건을 논의하고 있었고 미유와 카나데, 아리스와 후미카가 상황을 청취하고 있었다. 후미카가 손수건을 몇 장 챙겨 와서 두 사람에게 건냈지만 아나스타샤는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다. 후유증이 큰 상황이다. 토요일에 이게 무슨 사건인지.

일요일 오전, 일본, 도쿄도 치요다. 중앙합동청사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초토화 그 자체였다.
“야, 미치겠네.”
재혁은 또 다시 CCTV 영상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왜요?”
치료를 받고 돌아온 아이바 검사의 눈에는 초점이 아예 없어보였다. 이건 아나스타샤 경부도 마찬가지. 겨우 타카모리 경부보가 도움을 주고 있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이 와중에 하야미 검사가 재혁의 혼잣말에 물었다.
“이 자식들 그 자식들이야! 나리타공항 총격사건! 아오!”
재혁은 머리를 쥐고 책상에 엎드려버렸다. 영상을 보던 타카모리 경부보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이바 검사와 아나스타샤 경부가 저런 자들과 대치했다는 게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모든 이들이 경악했고, 타카모리 경부보가 물었다.
“경부님, 병실에 총이 발사된 건 없었죠?”
“Ружьё имеет не стреляли. Но я больше боялась потерять Минами, чем пытаться меня обратно.(총은 발사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누워있던 몸으로 싸우려는 것보다 미나미를 잃는다는 게 더 두려웠어요.)”
재혁은 천장만 바라봤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라는 생각만 들었다. 일단 재혁은 사무실로 전화해서 전 직원 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시즌 막판에 이 무슨 사건인지……

“납치범의 요구가 나왔군요.”
검사정이 재혁과 대화를 제안해 같이 앉아 있었다. 검사정의 입장에서는 수사를 지휘할 검사가 납치를 당했다는 것에 기가 찰 따름이었다.
“상당히 위험한 요구입니다. 팀장님, 괜찮으시겠습니까?”
“뭐, 나 배제하란 요구겠죠. 아닌가요?”
타케다 검사정은 그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사실 그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 수사 인력을 모두 퇴진시키고 수사를 끝내라는군요. 게다가 그렇지 않을 경우 닛타 검사를 죽일 수 있다더군요.”
“받아들이기 힘들군요.”
“네?”
재혁은 한숨만 쉬었다.
“두 건의 경우 현 수사 인력이 반발할 겁니다. 특히 그녀만 믿고 온 사람들의 반발이 클 겁니다. 그리고 저를 배제시킨다면, 아무래도 지금 수사 인력의 피로도는 더 올라갈 겁니다. 닛타 검사와 아나스타샤 경부가 왜 쓰러졌는지는 아시잖습니까?”
“저도 압니다, 또한 팀장님께서 많이 도와주신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일단 팀장님께서는 2선으로 물러났다가 권토중래를 도모하시지요. 필요하신 것이 있다면 제가 돕겠습니다.”
“하, 이런……”
재혁은 인사 후 나오면서 주먹으로 벽을 때렸다. 참았던 분노가 터지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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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작가가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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