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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12화 - 또 터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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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6, 2017 14:16에 작성됨.

또 거하게 사건 터졌죠? 참... 이 스토리대로 가면 누군가가 세뇌되는 장면은 정말 19금 찍게 생길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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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첫 수요일, 오후 1시 30분, 갑작스럽게 타구치 과장이 사무실에 뛰어 들었다.
“팀장님, 어떻게 하죠?”
“왜요?”
“또 터졌답니다.”
“네?”
이번엔 또 어디란 말인가? 도쿄에서 터질 역은 다 터졌고 심지어 열차 안에서도 화력이 그리 크지 않은 폭탄이 터졌는데, 도대체 어디야?
“어디랍니까?”
“그게, 하네다공항(羽田国際空港)과 나리타공항(成田国際空港) 두 곳입니다.”
뭐라고? 어디? 공항? 난리 정도가 장난 아니겠는데? 재혁이 타구치 과장의 말을 듣고 어이없어 할 때 전화가 걸려왔다.
“네, 송재혁입니다. 어, 츠바사냐? 뭐? 지금 나리타공항 쪽에서 총격전 났다고? 너 그걸 어떻게 알…… 너희 아버지가 지금 그쪽에서 화재진압 하고 있다고? 그런데 거기서 총격전이 터져?”
‘가관이네, 이거.’
재혁은 그 말을 하곤 생각에 잠겼다. 전화 반대편에서 그를 부르는 목소리에 다시 정신을 차린 재혁은 A4 용지 1장에 뭔가를 급히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일종의 사건 내용이었고 내용을 다 받아 적은 재혁은 일단 츠바사에게 얼른 집에 들어가라고 했다. 그 시간에 츠바사가 뭘 했냐고? 친구들 따라 아울렛 구경 갔단다.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에서 폭발물이 터지고 나리타에서 총격전이요?’
“네.”
‘팀장님은 어떻게 그 사실을 확인하셨어요?’
“나리타공항에서 10분 거리에 프리미엄 아울렛 있잖습니까?”
‘네, 있죠.’
“소속팀 드라이버가 자기 친구들하고 거기 구경 갔다가 폭탄 터지는 소리 듣고 알았답니다. 그 친구 아버지가 소방관이거든요. 그래서 아버지는 화재 진압하러 갔다가 총소리까지 들었답니다.”
‘그 드라이버 분 아버님하고 통화하신 건가요?’
“아뇨, 화재 진압 중 인거 같은데 잘은 모르겠어요.”
재혁은 닛타 검사와 통화중이었다. 닛타 검사도 최근 수사에 집중하다보니 많이 피로해진 것 같았다. 이야기에 의하면 수사는 답보 상태인데 증거도 없고 증인에 대한 심문도 진행이 안 되고 있는 상태인 모양이다. 게다가 위에서 타박이 늘고 있으니 담당 수사관들도 많이 지친 상태인거 같다.
일단 정리를 해 보자, 오늘 오전 10시에 하네다공항에서 폭발물이 터졌고, 츠바사와 그녀의 친구들이 쇼핑을 위해 시스이 역(JR시스이역)에 도착한 게 오전 11시, 인근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를 채우고 11시 28분에 시스이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도착한 시간이 11시 45분, 나리타에서 폭탄이 터진 시간은 12시 30분, 그리고 1시간이 조금 넘어서 츠바사에게 전화가 왔다. 심각한 상황이다.
“지금 치바 SAT가 출동했겠죠?”
‘총격전이 벌어졌다면 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SAT로는 부족할지도 모르죠.’
“육상자위대의 출동 가능성도 있습니까?”
‘그건 저도 장담 못 드려요.’
재혁과 닛타 모두 전화선을 사이에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일단 재혁은 츠바사에게 이야기해서 도쿄로 와 달라고 하겠다고 한 다음 전화를 끊었다. 사건의 실마리가 풀려나가는 것 같았다.

오후 4시쯤, 친구들과 대피 후 치바로 돌아갔던 츠바사가 사무실에 도착했고 재혁은 츠바사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내용은 오늘 일어난 사건에 관한 내용이었다.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은 둘 다 도쿄에 들어오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유럽 및 미주는 나리타가 대부분이었고, 한국이나 중국, 대만의 경우에는 나리타와 하네다가 반반이었다.
“낭패네.”
“사고발생 직후에 하네다와 나리타 모두 비행기 이착륙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일단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하게 만들겠다지만 말이죠.”
“불가능하겠지. 조사는 예측이지만 아마 내일이나 들어갈 거야. 총격전은 거의 끝났나봐.”
“아버지 말에 의하면 화재 진압도 어느 정도 됐다고 했어요.”
“낭패의 연속이었네. 몸은 좀 괜찮고?”
재혁은 츠바사의 건강에 대해 물었다. 화제의 전환인거 같지만 천식 환자인 그녀의 건강을 확인하는 것도 감독의 의무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질문을 던졌던 것이다.
“괜찮아요. 몸은 많이 좋아졌어요. 감독님은 안 바쁘세요? 특별수사관으로 위촉되셨다면서요.”
“수사가 좀 복잡해졌어요. 그럼에도 수사는 계속 될 거 같네요.”
“뭐 도와드릴 거 없나요?”
“별로요. 시즌도 이제 이달에 열리는 모테기전 하나 남았죠?”
“네.”
“일단 츠바사양과 아이나 양은 모테기(茂木) 전에 집중해 주세요. 아야세 코치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성적은 괜찮게 나왔겠지만 마지막에 무너지면 포인트가 확 내려갈 수 있어요. 그럼 두 분 다 준비한 계획이 안 좋게 나오잖아요. 그 점에 주목 부탁드립니다.”
“네.”
일단 현재 상황을 보면 슈퍼 GT는 트윈링 모테기전 하나 남았고, FIA-F4 Japanese Championship도 트윈링 모테기 전 하나 남았다. 그 외 경주는 거의 다 끝났으니 일단 재혁은 남은 이 두 대회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나중에 아버님 뵙고 물어봐야겠네요.”
“아버지는 아마 내일 비번이실 거예요. 물어보고 모셔올게요.”
“뭐, 그러든가요.”

오후 7시 30분, 재혁이 검찰청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부분 퇴근했을 시간에 나타난 것은 무슨 일일까?
“아니, 퇴근 안 하셨……에?”
재혁이 사무실에 들어오니 난리가 아니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아, 송 팀장님. 마침 잘 오셨어요. 저 소방서에 연락 좀 해주세요.”
“무슨 일입니까? 아이바 검사……. 엥? 닛타 검사가 쓰러진 겁니까?”
“네!”
재혁은 급히 휴대폰을 꺼내서 전화를 걸었다.
“お疲れ様られます。丸の内消防署よ。救急要請です。 患者の名前は新田美波、血色が白く現在倒れた状態です。現在のCPR中で、ここは霞が関第1の中央合同庁舎第6号館A棟8階802号です。クイック出動お願いします。(수고많으십니다. 마루노우치 소방서죠. 구급요청입니다. 환자 이름은 닛타 미나미, 혈색이 하얗고 현재 쓰러진 상태입니다. 현재 심폐소생술 중이고, 여기는 카스미가세키 제1가 중앙합동청사 제6호관 A동 8층 802호입니다. 빠른 출동 부탁드립니다.)”
재혁은 급히 하야미와 함께 1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마루노우치 소방서에서 중앙합동청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5분,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본서에 전화하신 거죠?”
“네, 본서요.”
하야미 검사의 물음에 재혁이 대답했고 하야미 검사는 조금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왜냐고? 실질적으로 출동하는 곳은 유라쿠쵸 출장소란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빨리도 왔네.”
“코앞에 있는 걸 생각도 못했어요.”
하야미 검사는 쓴 웃음만 지었다. 생각 취소, 바로 코앞에 소방서 출장소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일단 환자를 이송하는 것이 급한지라 구급차는 급히 도내 병원으로 보내고 재혁은 수사관들과 협의해서 누가 갈지를 정해야 했다. 그런데 급작스러운 전화가 걸려왔다.
“네, 송재혁입니다. 네, 혼다 경시님, 무슨 일…… 네? 거긴 또 왜요? 네? 아이고, 알겠습니다.”
재혁이 전화를 끊자 모든 사람의 눈이 그에게로 쏠렸다. 뭔 일이 났기에?
“아나스타샤 경부 쓰러졌답니다. 과로인지 모르겠는데, 지금 나가타쵸 소방출장소에서 구급차 와가지고 병원으로 이송한 다네요. 예정지는 니혼대학병원(日本大学病院) 구급센터라네요.”
“거기가 나을 거예요. 거기가 치요다구 급성기 치료 담당 및 재해거점 병원이니까요.”
미유의 말을 들은 재혁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일단 수사는 미후네 검사님하고 하야미 검사님이 주도해서 하시는 수밖에 없겠어요. 그나저나 공항 폭파 사건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재혁의 질문을 들은 카나데와 미유는 한숨을 쉬었다. 어깨가 무거워진 거 같았다. 일단 미유가 입을 열었다.
“일단 조사에 착수해야겠죠?”
“그렇겠죠. 그나저나 혹시 팀장님 쪽에서 빼올 사람 있어요?”
“저희야 뭐 증언해줄 사람만 있죠. 사실 저희는 아시다시피 카레이싱팀이고 하다보니까 사건 관련해서 진술해줄 사람밖에 없어요.”
“그러면 혹시 이번 사건에 관해서 증언할 사람 있나요?”
“간접적으로나마 가능한 사람과 현장에서 소방 활동을 하신 분이 있습니다.”
“에?”
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방 활동도 있었어?
“치바시 소방국에 근무하시는 분인데, 딸이 저희 팀 소속이에요”
“치바시 소방국이요? 그러고 보니 어제 나리타공항 화재는 나리타 시 소방본부 말고도 지원 나온 쪽이 있다고 했었죠.”
카나데의 말을 들은 재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날 화재가 상당히 심각했는지 나리타시 소방본부 말고도 인근 소방본부에서 지원이 나갔고 치바시 소방국에서도 일부 지원이 나갔었다고 했다.
“그럼 혹시 연락은 되시나요?”
“내일 그 분 딸이 직접 이야기 해 보고 연락 준다고 하네요.”
재혁과 카나데는 대화를 마친 후 미유를 비롯한 다른 수사관들과 이야기를 더 나눴다. 건강관리에 유념해 줄 것과 문제 있으면 연락 달라는 재혁의 요구는 덤이었다.


다음날 아침, 재혁이 신주쿠 사무실로 출근하려고 했는데 빌딩 정문에 사람들이 몰려있고 통제가 된 상태였다. 직원들은 출근을 아직 안 한 상태 같은데 이게 무슨 일? 다행히 재혁이 아는 사람이 보이자 재혁이 먼저 다가가서 인사했다.
“어라? 혼다 경시님. 무슨 일이세요?”
“아, 송 팀장님. 여기 팀장님네 회사 건물이에요?”
혼다 미오가 재혁에게 묻자 재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네, 저희 그룹 일본 총괄 사옥입니다만……, 무슨 일이죠?”
“아, 팀장님. 마침 잘 오셨어요. 좋은 아침은 아니지만요.”
“하야미 검사님 표정 보면 답이 나오니까요. 무슨 일이죠? 뭔가 분위기가 안 좋은데요?”
재혁은 한 번 둘러보고선 빌딩 경비를 맡은 사람과도 인사를 했지만 그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오늘 오전에 이 빌딩으로 차가 한 대 돌진해서 터졌다고 하네요.”
“네? 자폭테러에요?”
“네.”
재혁은 어이가 없어졌다. 이게 무슨 소리야? 하는 찰나 빌딩 경비를 하고 있는 하세가와가 그에게 이야기했다.
“이사님, 이걸 어떻게 하죠?”
“뭘 어떻게 해요. 근데 하세가와 선생님, 어제는 비번 아니셨어요?”
“아침 6시 20분쯤에 빌딩 앞에 왔는데, 화재가 났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재혁은 검찰 및 경찰 관계자들과 함께 불탄 차를 확인해보고 있었다.
“4도어 승용차네요. 팀장님은 카레이서 출신이시니까, 아실지도 모르겠네요.”
카나데의 말을 들은 재혁은 장갑을 받아 뒤쪽을 제외하고 하나씩 확인해봤다. 그런데 엔진룸을 열어본 재혁의 눈은 뭔가를 잡은 듯 했다.
“2JZ 엔진이네요. 4도어 세단에, 2JZ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차면, 크라운 S140계부터 S170계까지의 약 12년 정도 기간이고, 그리고 X90계부터 X110까지의 마크2, 체이서, 크레스타, 베롯사, 그리고 의외겠지만 토요타 프로그레스나 브레비스에도 쓰였죠.”
“그럼 그 차중 하나일까요?”
“그런데 지금 보면 그릴부분이 뭔가 툭 튀어나와 있잖아요. 그리고 그릴 내부 선도 사선이고요.”
재혁의 말을 들은 아리스가 전용 태블릿PC를 통해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부 장식이 다 타서 좀 아쉽긴 한데, 스크린이 있거든요. 차 안을 보면.”
재혁의 말을 들은 미오와 카나데, 아리스가 차 안을 살펴봤고 아리스가 사진을 찍었다.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네비게이션을 장착하는 등의 최고 테크놀로지를 보여준 차는 사실 도요타 프로그레스였습니다. 그리고 휠도 도요타의 로고가 아니잖아요.”
“그럼 이 차가 프로그레스인가요?”
“뒤를 보세요. 좀 더 정확하지 않겠어요?”
재혁의 말을 들은 카나데가 차 뒤로 가서 확인했다.

“진짜 프로그레스 맞네. 근데 NC300은 뭐죠?”
“당시 모델 라인업 코드에요. 1JZ 자연흡기 엔진 탑재 차량은 NC250, 2JZ 자연흡기 엔진 탑재 차량은 NC300이었어요. 이 차는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컴팩트 럭셔리 세단에 상당하는 ‘작은 고급차’를 캐치 카피로 하여, 차체 전폭을 5넘버급에 맞춘 1,700mm로, 전장도 4,500mm로 매우 콤팩트하게 억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죠.”
“그런데 바퀴 사이의 길이는 기네요.”
아리스의 말을 들은 재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건 아마도 이 차의 휠베이스가 발매 당시의 10/11세대 토요타 크라운(E 세그먼트, 전장 4,820mm)와 동급이라서 그럴 거예요. 당시 크라운의 휠베이스는 2,780mm이었는데, 이 차도 그 정도 해서, 실내공간에서 충분한 넓이를 확보했죠. 보통 휠베이스가 길면 실내공간이 넓어지기 마련이에요. 현대차가 그렇게 많이 해먹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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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신주쿠 본사 건물 앞 폭파 신은 다음편으로 넘어가는건데, 영 양이 안 나와서 덧붙인건 뒷 이야기입니다.(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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