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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요일의 훼방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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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2, 2017 17:32에 작성됨.
〈눈이 마주친 순간〉
P (역시 부르는구나)
눈과 눈이 마주친 순간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어
너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있는 거야?
되돌릴 수 없는 두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조금만 이대로 눈을
피하지 말아줘
~~~~~~
P 「역시 그건 너한테도 어려웠나 보네. 다른 것도 겨우겨우 불렀지만」
유우 「어쩔 수 없잖아. 난 아이돌이 아니니까」
P 「이제 귀여운 거 불러줘」
유우 「안 불러」
P 「한 번만~ 보고 싶단 말이야~!」
유우 「싫어」
P 「그러지 말고~ 한 번만~ 불러주라~」
유우 「아 진짜 귀찮게 좀 하지 마!!」
P 「한 번만 불러주신다면 다신 안 이러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유우 「……」
P 「」 초롱초롱
유우 「하아…… 딱 한번만이야. 더는 절대 안 불러」
P 「압도적 감사!!」 넙죽
―――――――
―――――
―――
――
P 「으음~ 재밌었다!」
유우 「정말 애 같다니까… 형 진짜 어른 맞아?」
P 「알 게 뭐야」
P 「… 슬슬 시간이 됐을 텐데」
유우 「뭐가?」
치하야 「아, 유우~!」
유우 「!?!???!」
P 「오, 딱 예상했던 때에 끝났네. 잘 됐어?」
치하야 「네. 프로듀서 없이 일하는 건 굉장히 오랜만이었지만, 이 정도는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P 「기특한 소리를 다 하는구나… 뭐 다행이네, 괜찮았다면」
치하야 「이제 한 사람 몫 제대로 해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근데 유우 넌 여기 왜 있어?」
유우 「어, 나?! 그게, 그러니까! 잠깐 여기 볼일이 있어서 잠깐…」
P 「뭐, 마침 이 근처에서 우연히 만났거든.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데리고 있었다, 이 말씀!」
치하야 「프로듀서, 아무리 남자애라고 해도 유우는 아직 중학생이라고요? 너무 늦게
까지 데리고 다니시면 안 되죠」
P 「정말, 치하야는 걱정이 너무 많다니까! 아직 해도 안 떨어졌잖아. 뭐 이제 곧 지겠지만…」
유우 「잠깐 누나, 나 형이랑 얘기 좀 할 게 있어서!」
치하야 「? 그래…」
유우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소곤소곤
P 「어떻게 된 거긴… 오늘 치하야 스케줄이 여기가 마지막이었으니까?」
유우 「하지만 아까 누나가 먼저 가버렸다고…」 소곤소곤
P 「후후후… 넌 날 너무 모르는군, 키사라기 유우여……」
P 「치하야가 가는 곳에 이 내가 안 따라갈 리가 없잖아?」 빠―암
유우 「… 뭔 소리야?」
P 「그까짓 서류작업 따위, 리츠코가 출발하기 전에 싹 다 끝내버리고 쫒아왔단 말이다―!!」
유우 (미친 거 같다……)
치하야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웃겼죠. 리츠코의 그 기쁨과 황당함이 마구 뒤섞인 표정」
유우 (… 그건 나도 궁금한데)
P 「뭐 됐어! 그건 그렇고 너네 슬슬 가야겠는데? 도착할 때쯤이면 어두워질 테니까」
치하야 「아, 정말이네요… 프로듀서,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P 「응, 치하야도 수고했어!」
치하야 「프로듀서는 이제 집에 가시는 건가요?」
P 「그렇지. 내일도 출근하려면 쉬어야지~」
치하야 「후훗, 성실하시네요. 그럼 내일 뵐게요」
치하야 「가자, 유우」
유우 「아. 어어, 응…」
P 「조심해서 들어가~!」 붕붕
―――――――
―――――
―――
――
치하야 「프로듀서와의 하루, 어땠어?」
유우 「뭐, 그냥… 나쁘진 않았어」
치하야 「또 그렇게 말한다. 사실은 꽤 즐거웠던 거 아니야?」
유우 「… 집에 있는 것보단, 조금」
치하야 「솔직하지 못한 건 여전하구나」
유우 「그, 그런 거 아니야」
치하야 「……」
치하야 「그래도, 두 사람이 사이좋아 보여서 다행이야」
유우 「그 정도야?」
치하야 「너랑 프로듀서가 처음 만났을 때의 일, 벌써 잊었어?」
치하야 「대놓고 “이 사람한테는, 누나 못 맡기겠어.”라고 말했잖아」
유우 「그, 그건…」
치하야 「알아. 누나가 걱정돼서 그랬던 거지?」
유우 「…//////」
치하야 「확실히 정말 못미더운 사람이지」
치하야 「자주 덤벙대고,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 건지도 모르겠고…」
치하야 「하지만, 저래 봬도 나름 진지하게 이 일을 하고 계셔」
치하야 「그러니까 유우도, 너무 프로듀서를 싫어하진 말아줬으면 해」
유우 「……」
유우 「누나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치하야 「… 착한 아이구나, 유우는」
유우 「……//////」
치하야 「……」
꼬옥
유우 「?!」
치하야 「이렇게 둘이 같이 집에 가는 거, 엄청 오랜만이잖아?」
유우 「그, 그래도 이건…//////」
치하야 「뭐야, 이제 중학생이니까 누나랑 손잡고 걷는 게 창피하다는 거야?」
유우 「아, 아니… 별로… 안 창피해……」
치하야 「으응~ 좀 더 크고, 확실하게 말 안 해주면 안 들리는데~」
유우 「누, 누나랑 손잡는 거, 하나도 안 창피해!!////////////」
치하야 「……」 싱긋
치하야 「그래. 그럼 이대로 집까지 가는 거다!」 활짝
유우 「……//////」
띠링
『좋겠다, 나도 치하야랑 손잡고 싶었는데~』
유우 (이 인간이 진짜…!)
치하야 「?」 생글생글
유우 (… 뭐, 됐다 치자)
―――――――
―――――
―――
――
유우 「안녕하세요」
치하야 「안녕, 유우」 히죽히죽
유우 「뭐야, 누나 무슨 일 있어?」
치하야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히죽히죽
P 「응응, 그냥 이걸 보고 있었던 것뿐이라고?」
유우 「대체 그게 뭐길―」
〈아마테라스〉
정말 좋아해 몇 번이든 말해줘
끌어안고 싶어 놓지 말아줘
손을 뻗어 데려가 줬으면 해
너만 있다면 어디라도 좋아
~~~~~~
유우 「뭐야 이게에에에에에에에!!!」 ~ 사랑한다고 마주보고 말할 수 없어
P 「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뭣 때문에 머리까지 숙여가며 부탁했을 것 같냐!!」 ~ 붙잡은 손을 마주 잡아
유우 「대체 언제, 어떻게 찍은 거야!!」 ~ 너와 만나고 풀 컬러로
P 「나의 촬영기술을 얕보지 마라!!」 ~ 사랑한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어 For You
유우 (단지, 단지 나를 놀려먹으려고 그렇게까지…)
유우 (진짜 미친놈이다……)
치하야 「음… 나쁘진 않아. 음정은 정말 정확한걸」
치하야 「하지만, 호흡이 많이 불안정해. 또 배랑 어깨에도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고」
치하야 「교정해야 할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네」
P 「듣자하니 315프로에서 남자아이돌을 모집하고 있다던데, 오디션 볼래?」
치하야 「그럼, 먼저 나한테 레슨을 받은 뒤에 보는 게 어때?」
P 「오오, 치하야가 직접 해주게?」
치하야 「소중한 동생인걸요. 게다가, 원래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도 많은 법이잖아요?」
P 「좋아! 유우, 뭐 먼저 할래? 오디션부터? 아니면 레슨?」
유우 「둘 다 안 해애애애애애―!!!」
쓰다 보니 엄청 길어져서 둘로 나눠올려야 되네요.
여기 마지막으로 온 게 봄인데 지금 가을이네? 와 저 진짜 게으르네요.
아직 소재는 남아있는데... 언제 쓴담.
p.s. 아니 근데 한글에서 복사 붙여넣기했는데 뭔가 이상하네요. 글꼴 '굵게'랑 '기울임'이 막 뒤바뀌질 않나, 굵기 적용 안 한 부분이 멋대로 굵어진다든가... 임시 개장 때문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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