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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요일의 훼방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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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2, 2017 17:27에 작성됨.
유우 「……」 빤―히
P 「야, 키사라기! 뭘 그렇게 고민하고 있냐?」
유우 「뭐야, 형이 여기 왜 있어? 일은 어쩌고?」
P 「그게 말이지~ 리츠코가 나보고 사무소에 남아서 서류정리나 하고 있으라고…」
P 「그리고는 치하야 데리고 현장으로 가버렸어…」
P 「치하야도 없는 사무소 따윈 아무 의미도 없어…」
P 「그래서 서류작업 다 끝내고 잠깐 바람 좀 쐬러 나왔다, 이 말씀!」
유우 「여기 사무소에서 꽤 멀지 않아? ‘잠깐’이 아니잖아」
P 「뭐 어때! 할 일은 다 했으니까 상관없잖아?」
P 「그러는 넌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
유우 「그게, CD를 좀…」
P 「어차피 치하야 앨범이겠지」
유우 「뭐, 뭐 어때! 안 돼?!」
P 「아니~ 그냥 누나를 정말 좋아하는 참된 남동생이구나 싶어서~」
유우 「큿…///」
P 「그래서, 뭘 살지 고민 중이었다 그거지?」
유우 「어떻게 2개까지 좁히긴 했는데, 그 다음은…」
P 「아무리 너라도 CD 2장 정도는 살 수 있지 않냐?」
유우 「못 사… 그러니까 이러고 있는 거잖아」
P 「… 그럼 내가 사 줄까? 둘 다」
유우 「진짜?!」
유우 「… 아니야, 형이라면 분명 또 이상한 조건을 걸 게 분명해」
P 「내 이미지 너무 나쁘지 않아? 뭐 조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유우 「빨리 말해. 이상한 거면 나 그냥 갈 거야」
P 「아, 그렇게 이상한 거 안 시켜! 나 참…」
P 「오늘 하루 동안 나랑 같이 지낼 것! 이게 조건이야!」
유우 「」
P 「싫어? 그럼 없던 걸로…」
유우 「… 잠깐만」
유우 「……」
유우 「… 오늘 하루 동안만 같이 있어주면 되는 거지?」
P 「당연하지! 저녁 6시쯤까지만 같이 있어주면 돼!」
유우 「그럼, 도망 안 칠 테니까 지금 사 줘」
P 「그래~」
―――――――
―――――
―――
――
유우 「이제 뭐할 건데?」
P 「나도 몰라. 무작정 뛰쳐나온 놈이 계획 같은 게 있겠냐? 그냥 적당히 시간 때우다 가는 거지 뭐」
유우 「내가 어쩌다 이런 시간 낭비에 동참하게 된 걸까…」
P 「넌 뭐 더 보고 싶은 거 없어? 그냥 구경만 해도 괜찮으니까」
유우 「… 있어」
―――――――
―――――
―――
――
P 「커피머신? 야, CD 2장 살 돈도 없는 애가 무슨 커피머신이냐?」
유우 「구경만 해도 된다고 한 건 형이잖아? 아, 이거 괜찮은 것 같은데…」
P 「……! 나 참, 그런 거였나. 너 말이야…」
P 「치하야한테 직접 커피를 타주고 싶었던 거구나!!」
유우 「!!!!!!」
P 「이야~ 아주 그냥 지극정성이셔! 눈물이 다 나는구만, 진짜!」
유우 「아니, 그게…/// 그러니까, 이건……!//////」
P 「아아~ 나한테도 이런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유우 「큿…!//////」
―――――――
―――――
―――
――
P 「그러니까, 미안하대두~」
유우 「」 삐짐
P 「아까는 말이지, 조금 흥분했다고 해야 되나, 이게 참…」
유우 「」 스파이럴
P 「이제 기분 좀 풀어주라~ 내가 잘못했다니까!」
유우 「」 왜 아침부터 인사질이죠
P 「그, 그래! CD 1장 더 사 줄 테니까! 응?」
유우 「2장」
P 「… 알았어. 뭐 안 마실래?」
유우 「블랙커피」
P 「아직 포기 안 했구나」
유우 「앞으로도 안 할 거야」
P 「이번엔 설탕이랑 시럽 안 넣어줄 거다?」
유우 「… 애 취급 하지 마」
―――――――
―――――
―――
――
P 「아오 진짜 드럽게 쓰네!!」
유우 「그럼 왜 무리해서 마시는 건데」
P 「버리면 아깝잖아! 나 참, 왜 마시지도 못할 걸 시켜가지고…」
유우 「그, 그렇게까지 쓸 줄은 몰랐으니까…」
P 「글쎄, 치하야도 가끔 설탕이랑 시럽 넣는다니까! 무리해서 따라하려 하지 좀 마!」
유우 「따따, 딱히 따라하거나 그런 거 아냐!!//////」
P 「뭐, 됐어 그 얘긴 나중에.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한 군데만 더 가자!」
유우 「내 말 듣고 있어?!」
―――――――
―――――
―――
――
P 「역시 시간 때우기 하면 노래방이지!」
유우 「남자 단둘이서 노래방은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P 「뭐 어때! 재밌으면 땡이지!」
P 「물론 나는 우리 애들 노래만 부를 거지만~」
유우 「맘대로 하셔」
P 「그럼 나 먼저 부른다! 음…… 아, 그거 해야지!」
〈에이전트 밤을 가다〉
더욱 높여 끝없이 마음 깊숙이까지
너만이 쓸 수 있는 테크닉으로
P 「또까찌쯔꾸찌떼!」
본능이 소용돌이치는 중에 타락해가는 두근거림
오늘 밤만의 꿈 춤추겠어 격렬하게
~~~~~~
유우 「……」
P 「뭐야, 무슨 일 있어?」
유우 「아니 그냥… 생각보다 잘 불러서 놀랐어」
P 「한가할 때마다 연습한 결과지! 자, 너도 빨리 뭐든 불러!」
유우 「재촉하지 좀 말아봐. 그럼… 이걸로」
〈arcadia〉
날아라! 바다보다도 격렬하게 산보다도 드높게
지금! 나는 바람이 되어가네 꿈의 끝까지라도
휴루라리라 좀 더 강해져라!
휴루라리라 목표는 arcadia!
~~~~~~
P 「야, 뭐야! 너 왜 이렇게 잘 불러?!」
유우 「왜, 내가 잘 부르면 안 돼?」
P 「그냥 평범하게 감탄한 거거든. 치하야만큼의 박력은 없지만, 이것도 꽤 괜찮은 느낌인데!」
P 「정말~ 세상은 불공평하다니까! 넌 치하야 같은 누나가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란 말이야!!」
유우 「쓸데없는 소리 말고 빨리 다음곡이나 골라」
〈自分REST@RT〉
빛나는 스테이지에 서면 최고의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모든 것이 보답 받는 순간 언제까지고 계속되어라
꿈이라면 깨지 말고 있어줘
넓은 하늘을 나는 새와도 같이 날개를 펼쳐서 날아가고 싶어
아무리 멀리라도 가자 동경해왔던 세상
꿈만으로는 끝내고 싶지 않아
~~~~~~
P 「크흐~ 역시 이 노래는 최고라니까!」
유우 「어련하시겠어」
P 「아니, 정말 이것만 들으면 엄청 흥분된다고! 무슨 약이라도 한 것 마냥!」
유우 「그렇게 좋아하는 것 치고는 엄청 막 불렀지만」
P 「즐겁기만 하면 땡인 거야!」
〈Fate of the World〉
the End of the Dream
자아낸 Eden의 말로는
풀려가는 세계의 종언
아아 되돌릴 수 없는 이 현실은
어리석은 꿈의 대가
~~~~~~
P 「그건 그렇고 계속 진지한 것만 부르네. 다음엔 좀 더 귀여운 거 불러줘」
유우 「싫어」
P 「칫…」
〈큥! 뱀파이어 걸〉
팟 하고 춤추며
콱 하고 달려들어 쭉 하고 빨아
P 「HAAAAAAAAANNNNNNN~!」
유우 「」 짜증
~~~~~~
유우 「그거 부르지 마」 정색
P 「에이~ 무슨 말 하고 싶은 건진 알겠지만~ 그걸 안 하면 뭔가 허전하단 말이야~」
유우 「알 게 뭐야. 하지 마」
P 「자기도 막상 하면 드럽게 못 할 거면서 잔소리는…」 중얼중얼
너무 길어서 둘로 나눴습니다...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치하야는 얼마나 밝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