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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P 시리즈] 치히로 「해수욕을」, 카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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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3, 2017 18:43에 작성됨.

[카스가의 말]

 

P 「죄송하지만 사직하겠습니다.」 미시로 「......」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카렌P 시리즈입니다.

 

위의 시리즈를 꼭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카렌 P 시리즈'의 글들도 순서대로 읽어주셔야 내용이 이해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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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후아암......」

 

잠에서 깬 카렌은 하품을 하면서 이불 속에서 둥글게 몸을 만채로 작게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무거운 눈꺼풀을 열어젖히며 주변을 바라보았다.

 

벽에 걸린 시계는 8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그녀는 '후으으'라는 소리와 함께 몸을 일으켰다.

 

카렌 「피곤해애......」

 

카렌의 피로도를 대변하듯, 어깨가 추욱 늘어진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 때, 방문이 열리며 치히로가 들어왔다.

 

치히로 「어머, 일어나있었네요?」

카렌 「으응... 방금 일어났어요......」

치히로 「꽤 피곤해보이는 얼굴이네요. 혹시 몸이 안 좋은건 아니죠?」

카렌 「괘, 괜찮아요. 원래 아침에 약해서......」

치히로 「후훗, 뭐 저도 마찬가지인걸요. 그럼 먼저 씻으시겠어요? 샤워를 하면 잠이 달아날테니까요.」

 

그 말과 함께 치히로는 창가에 처져있던 커튼을 힘차게 열어젖혀서, 밝은 햇살이 방 안에 가득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다.

 

카렌 「으우... 눈부셔어......」

치히로 「자자, 얼른 꾸미고 나가야 P 씨랑 데이트를 할 수 있다구요오~?」

 

그 말에 카렌은 벌떡 일어나 샤워실로 향했다.

 

치히로 「역시 사랑의 힘은 어쩔 수 없다니깐요......」 절레절레

 

그러면서 늦은 밤, 카지노에 갔다온 영향인지 살짝 하품을 하던 치히로는 카렌이 묵었던 방을 살짝 둘러보았다.

 

치히로 「정말 VVIP들만 묵는 방이네요. 방이 여러개인 것도 모자라서, 방마다 고려청자라던지 풍경화 같은 액자가 걸려있기도 하고......」

 

언제 다시 묵어볼 수 있겠냐고 생각하며 치히로는 한번 쓱 둘러보고서는 거실로 나가려고 했다.

 

그 순간.

 

[반짝]

 

치히로 「응...?」

 

환한 햇빛이 비쳐들어오는 창가에서 무언가 반짝였다는 것을 깨달은 치히로는 눈을 몇 번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며 창가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다시 한번 유심히 바라보아도 아까 보았던 반짝임을 찾을 수는 없었다.

 

치히로 「내 착각인가......?」 갸웃

 

그리고 방 안을 둘러보던 그녀는 원래 목적지였던 거실로 나가, 호텔직원이 가져다준 아침식사를 탁자 위에 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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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큰일 날뻔했군... 생각보다 감이 좋은 여자잖아...」

 

호텔에서 1km 정도 떨어진 빌딩의 옥상에서 DSLR 카메라로 카렌과 치히로의 방이 위치한 창문을 찍고있던 그는 황급히 벽으로 숨겨둔 카메라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기자 「창가에서 찍은 것 중에 건진건 하나도 없구만... 뭐, 그래도 따라다니다보면 쓸만한건 건지겠지.」

 

그는 기자재를 정리하며,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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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10시.

 

호텔 로비에 나간 카렌과 치히로를 P가 반겨주었다.

카렌은 그 나이대의 여자들처럼 흰색 핫팬츠에 연파란색의 반팔 셔츠를 입었고, 치히로는...... 

 

P 「이야... 치히로 씨는 여기서도 엄청 단정하시네요.」

치히로 「고마워요.」

 

흔히 프로덕션에서 보던 초록색 정장에서 흰색 정장으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카렌 「P 씨는 저렇게 단정한 모습이 좋은거야? 나는 항상 보던 스타일이라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시무룩

P 「카렌도 물론 엄청 예뻐.」

카렌 「무... 물론이지.」 발그레

치히로 「카렌,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P 씨는 단정한 정장 같은걸 좋아하신답니다? 경찰 코스프레 같은거도-」

P 「아아앗! 그러고보니 오늘은 관광을 하셔야죠! 제가 안내하겠습니다아~」

 

P는 자신의 취향이 입 밖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웠던지 빠른 걸음으로 호텔 로비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리고 그의 뒤를 따라 치히로와 카렌이 종종걸음으로 따라갔다.

 

카렌 「정장을 좋아하는건 알았지만... 제복 코스프레도 좋아한다는거죠?」 소근소근

치히로 「저도 예상만 하고 있어서 한번 떠보려고 그랬는데, 저 반응은 진짜인거 같네요.」 생긋

 

치히로와 카렌은 '후훗'이라는 웃음과 함께 그의 뒤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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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사실 부산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부산에서 볼거리는 없는거 같지만... 일단은 여기가 괜찮을거 같아서요.」

치히로 「어머, 풍경이 좋은걸요.」

카렌 「도쿄로치면 레인보우 브릿지려나?」

 

그들이 택시를 타고 내린 곳은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바다쪽으로 큰 현수교인 광안대교가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물론 해수욕장 본연의 기능은 충실히하고 있어서, 상당히 많은 피서객들이 여름철을 맞이하여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P 「여기서 해수욕을 하는 것도 좋지만, 옷을 갈아입-」

카렌 「수영복 가져왔어!」

치히로 「저두요!」

P 「어......」

 

그녀들은 자신들의 핸드백을 가리키며 활짝 웃었다.

매력포인트를 그에게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여기임을 알고 그녀들은 미리 준비했었지만, 그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P 「아니아니, 저는 수영복 같은거 없는데요?! 애초에 지금 저는 정장 입고있-」

치히로 「그럴줄 알고... 짜잔~!」

 

치히로는 남성용 수영복(반바지 형태)을 P에게 건네주었다.

 

P 「아... 아니... 제 사이즈는 어떻게 아시고...」 놀람

치히로 「P 씨의 어머님께서 많은걸 가르쳐주셨거든요. 그쵸, 카렌?」

카렌 「그럼그럼! 그러니까 P 씨의 어린시절 흑역사를 사무실에 알려주기전에 얌전히 수영복을 갈아입는게 좋을거라구~?」 히죽히죽

P 「크윽... 치사해... 치사하다구!」

치히로 「설마 저희가 폐를 끼치는건가요...?」 

 

치히로는 P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서는 걱정되는지 다시 한번 되물어보았다.

하지만 치히로의 그런 진지한 표정을 보고서 P는 차마 거절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P 「아, 아니요! 어, 엄청 기대되는걸요!」

치히로 「그럼 10분 뒤에 여기서 다시 보는걸로 하죠!」 방긋

 

그는 뒤늦게 치히로에게 속았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그녀들은 탈의실로 들어가버린 상태였다.

 

P 「사실 좋은데... 혹시 모르니까......」

그의 속마음을 솔직히 얘기해보자면 그녀들과의 해수욕(을 빙자한 데이트)은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만에 하나 이런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사진을 찍히게되면 곤란하기에 거절하고 싶었던 것이다.

 

P 「설마라고는 해도... 조심하는게 좋은데......」

 

그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남자 탈의실로 향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주변을 조심스럽게 맴도는 한 남자가 있었다......

 

 

얼마 후, P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남자탈의실 밖으로 나와서 그녀들을 기다렸다.

 

P 「그래... 설마 여기까지 따라온 파파라치가 있을라고... 애시당초 카렌이 엄청나게 유명한 아이돌까진 아니니까......」

카렌 「뭐야-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아이돌이라서 죄.송.하.네.요- 흥.」

P 「어?!」

 

어느샌가 그의 뒤에 서있는 카렌이 입을 삐죽거리고 있었다.

 

P 「아.. 아니... 그런 뜻으로 말한게...」

카렌 「P 씨가 아무리 열심히해도 그렇게까지 유명해지지않는 카렌은 무거운 짐이었습니다아~」 팔랑팔랑

P 「카... 카렌, 일단 진정하고-」

 

카렌은 팔짱을 끼면서 P를 탐탁치 않은 표정과 함께 노려보았다.

 

카렌 「......」 찌릿

P 「그, 그래! 혹시 원하는거라도 있니? 마침 여기까지 관광을 왔으니까 뭐라도 사줄게!」

카렌 「흥.」 휙

 

카렌은 매몰차게 고개를 돌려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난감한 처지에 빠진 그는 일단 카렌의 기분을 풀어주고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제안을 다 얘기해보기로 했다.

 

P 「그.. 그럼... 일단 소원 한 가지 들어줄게! 응? 일단 화 좀 풀어...」

카렌 「흐응... 그게 당신의 제안? 뭐, 나쁘지 않을지도......」 힐끔

 

그녀는 심사숙고하는 듯 하더니, 이내 P의 팔을 자신의 가슴팍으로 당겼다.

 

P 「우... 우와앗! 무, 뭐하는거야?!」

카렌 「뭐긴, 뭐야~ 사랑의 스킨십이지이~」

P 「화난거 아니었어?」

카렌 「이런걸로 일일히 화내면 수많은 악플들 때문에 아이돌 호죠 카렌은 이미 병원에 가있었을걸~」

P 「그... 그럼...?」

카렌 「소원권은 천천히 생각해서 일본가서 말해줄게. 후훗~」

P 「또 당했다......」

카렌 「이렇게 예쁜 미소녀가 고백까지하고 육탄공격까지 하는데 복에 겨운거 아닌가아~?」 히죽히죽

P 「이... 이성이-」

치히로 「자아, 거기까지 하세요. P 씨도 너무 무르다구요!」

 

뒤늦게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치히로가 나와서 중재해준 덕분에 P는 자신의 이성을 간신히 지켜내었고, 정신을 차린 그는 그녀들이 비키니를 입고 한껏 자신의 몸매를 뽐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P 「......」

치히로 「너, 너무 그렇게 빤히 바라보시면......」 발그레

카렌 「...... P 씨, 얼른 바다로 가자!」

P 「어... 어.」

 

카렌은 치히로의 몸매를 바라보는 P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그의 손을 잡고 바다로 향했다.

 

치히로 「카렌도 질투심이 대단하네요... 하지만 저도 질 수는 없죠.」

 

심기일전을 하며 그들의 뒤를 따라가는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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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튜브 빌려왔어~」

치히로 「아, 여기에요~」

카렌 「아아~ 역시 튜브를 잡고 둥둥 떠다니는게 제일 좋다니까아~」

 

P가 커다란 튜브를 건네주자마자 튜브를 잡고서 가만히 떠다니던 카렌은 튜브 반대편을 잡고있는 치히로와 P를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P 「갑자기 왜 그래?」

카렌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치히로 「아, 저는 알 것 같네요.」

P 「?」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던 P를 두고서, 치히로와 카렌은 서로를 보며 씨익 웃었다.

 

치히로 「이런 의미라구요?」

 

그리고 치히로와 카렌은 튜브를 잡고있던 손을 놔버렸다.

 

P 「어, 어-」

 

당연하게도 하나의 튜브에 매달려있던 세 명 중, 두 명이 손을 놔버렸으니 균형을 잃고 P는 바닷 속으로 풍덩하고 빠질 수 밖에 없었다.

 

P 「푸핫- 콜록, 콜록-」

카렌 「아직 안 끝났다구~」

 

그리고 카렌과 치히로는 P를 향해 물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P 「푸허어.. 자, 잠깐 타임-!」

 

그러나 그녀들의 공격이 멈출 기세는 없었고, 결국 P도 등을 돌려서 그녀들을 향해 물장구를 치며 반격에 나섰다.

 

P 「하아하아- 받아랏!」 첨벙첨벙

카렌 「으앗! P 씨, 레이디한테 너무하다구?!」 푸핫

P 「전쟁에 그런게 어딨어!!」 첨벙첨벙

치히로 「아앗! 자... 잠깐 타임!! 타임이에요!!!」

P 「치히로 씨, 복수라구요, 복수!」 첨벙첨벙

카렌 「나도 질 수는-」

치히로 「아니, 그게 아니라! 튜브!! 떠내려간다구요!!!」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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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하아... 지친다...」

카렌 「후후, 미안해. 그래도 이렇게 바닷가에서 제대로 놀아본건 처음이라... 너무 들떴으려나?」

P 「맞아! 카렌, 몸은 괜찮아? 어디 몸살기운은 없고?」

카렌 「정말... 지금은 건강하다니까...」

P 「그래도 혹시나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으면 얘기해야한다?」

카렌 「알았어. 그나저나 튜브 돌려주러 갔다온다는 치히로 씨가 너무 늦는거 아니야?」

 

파라솔 밑에 누워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그들은 치히로가 조금 늦자 몸을 일으켜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자 마침 무사히 튜브를 가져다주고 오는 치히로의 모습이 보였다.

 

P 「조금 늦으셨네요?」

치히로 「이걸 사오느라 늦었네요. 자, 하나씩 드세요?」

 

그녀는 비닐봉투에서 탄산음료와 이온음료들을 꺼내놓았다.

 

P 「아, 감사합니다. 이런 일은 제가 해야하는데......」

치히로 「아니에요. 프로듀서를 보좌하는게 저 같은 어시스턴트가 해야할 일인걸요.」 생긋

 

역시 여유가 넘치는 어른의 매력을 가진 치히로가 자신의 최대 연적임을 새삼 깨닫는 카렌이었다.

 

P 「푸하... 오늘따라 콜라도 참 맛있네.」

카렌 「그래...? 그럼 나두 마셔볼래!」

 

그리고 카렌은 P의 손에 들린 콜라캔을 뺏어서 자신의 목으로 콜라를 넘기기 시작했다.

물론 그가 입을 대었던 캔의 입구에 매우 진하게 자신의 입을 가져다 대면서.

 

P 「내... 내가 입댄거라서 더러울텐데...」

카렌 「푸하... 응! 콜라가 정말 맛있네.」

 

역시 열정이 넘치는 젋음의 매력을 가진 카렌이 자신의 최대 연적임을 다시 깨닫는 치히로였다.

 

그 때, 그들과 꽤나 가까운 거리에서 고성이 오가는 소리가 들렸다.

 

P 「무슨 일이지...?」

카렌 「글쎄...」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한 남자와 경관 두 명이 말싸움을 하고 있었다.

 

남성 「나는 일본인이라서 한국말 못 해!」

경찰 1 「지금 제가 하는 말은 일본어입니다. 당장 카메라 내놓으세요.」

남성 「일본대사관에 가서 조력을 받기 전까지는 못 해!」

경찰 2 「마지막 경고입니다. 지금 당장 카메라, 스마트폰을 주시지 않으면 도촬현행범으로 체포하겠습니다.」

남성 「흥, 내가 한국경찰 따위한테 쫄거 같아?」

경찰 1 「네네, 그럼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어...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도촬하는 사람을 잡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여기서 P는 혹시나 싶어 그들에게 다가갔다.

 

P  [고생많으십니다.]

경찰 2  [지금은 좀 바빠서-]

P  [다름이 아니라 저는 일본에서 아이돌을 프로듀스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쪽 파라솔에 앉아있는 저희 아이돌을 따라다닌 파파라치일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데, 잠시만 카메라를 같이 봐도 괜찮을까요?]

남성 「이봐! 너희들 무슨 얘기하는거야?!」

경찰 1  [뭐... 어차피 저희들도 여기서 잠시 확인하려고 했으니까... 같이 보시죠.]

 

남성은 극도로 저항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꽉 붙잡고 있는 상황이라 그다지 힘을 쓸 수가 없었다.

 

경찰 1  [보자...... 앨범으로 들어가면......]

P  [?!]

 

경찰과 P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P와 카렌, 그리고 치히로의 사진들만 잔뜩 저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P  [이... 이건...]

경찰 1  [이야... 파파라치 수준이 아닌데요?]

 

조금전까지 물에서 놀던 그녀들의 은밀한 부분들만 확대해서 찍은 사진들도 대다수였다.

 

P 「당신... 도대체 누굽니까?」

남성 「하! 내가 순순히 얘기해줄거 같아?」

 

끝까지 P에게 대답하기를 거부한 남성을 경찰들은 일단 조사를 위해 끌고갔고, P는 심각한 표정을 한채로 파라솔 쪽으로 돌아왔다.

 

카렌 「무슨 일... 있어?」

치히로 「그러게요. 표정이 좋지 않아요......」

P 「아무래도 휴가는 여기까지 하는게 좋을거 같네요. 일단 최대한 빨리 옷 갈아입고 호텔로 가죠. 가는 길에 설명해드릴게요.」

 

카렌과 치히로는 그의 진지한 표정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긴 했지만, 더 이상 묻지 않고 자리를 정리하고 탈의실로 향했다.

 

그는 아까 남성이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에서 치히로와 카렌이 호텔 방 안에서 샤워 마치고 나오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있었다는 것을 머릿속에 되뇌이며 중얼거렸다.

 

P 「조력자가 없이 이정도까지 도촬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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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가의 말.

카렌쟝! 사랑해!

치히로쟝!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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