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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코토리씨가 신경쓰인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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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4, 2013 14:30에 작성됨.

리츠코「아미, 마미! 그렇게 큰 소리로 게임하면 주위에 폐라고!?」

아미「후에에에--」

마미「릿쨩, 아침에 이어폰을 깜빡해서 두고 왔는걸」

리츠코「소리를 좀 줄이고 하도록 해!」

코토리「후후훗, 리츠코도 아이들 엄마 같네요」

리츠코「코토리씨, 아직 미성년자라고요…」

코토리「미안해요, 후후훗」

P (다행히 코토리씨도 즐거운 듯 싶다)

사장「이야~ 역시 젊은 아이들이랑 같이 가는 여행은 시끌벅적해서 좋구만!」

P「하하핫…」

P (…왜 나만 사장님과 둘이서 이렇게 따로 떨어져 앉은 걸까…)

사장「응? 자네 왜 그러는가? 표정이…」

P「아, 아닙니다!」





아즈사「어머어머~ 이런 시기에 축제인가요~」

코토리「예에, 제법 유명한 축제라고 하더군요」

타카네「이것도 여행의 일흥, 구경이라도 하고 가심이 어떠십니까」

아즈사「그것도 좋겠네요~ 프로듀서씨, 어떠신가요?」

P「아, 예에 사실 일정에 이 축제도 포함한 거니 괜찮습니다」

타카네「후훗, 그러면 가도록 하죠 여러분」

사장「역시 내가 고른 프로듀서다, 여행계획도 완벽하군

      음음 감탄감탄!」

P「하하핫, 감사합니다」

코토리「어머, 이건 사과사탕… 직접 파는 건 처음 봤어요」

P「축제가 아니면 보기 힘드니 말이죠」

사장「옷, 나도 한 번 먹어볼까 으하핫」

P「사, 사장님…」





마코토「헤에, 이런 곳에서도 찻잎을 파는구나… 유키호, 여기도 차가 유명해?」

유키호「으응, 잘 모르겠는데… 한 번 봐볼까」

코토리「저기 프로듀서? 괜찮나요?」

P「예? 아 물론이죠, 자유시간입니다 자유시간

   그리고 여행인데, 자유롭게 즐기는 게 좋죠」

유키호「아, 이 차를 인스턴트로 만들 수도 있구나…」

코토리「음 정말, 사무실에 갖다 놓으면 좋겠네…」

마코토「유키호도 잘 모르는 차도 있는 거야?」

사장「오오 이 나이 들도록 보지 못했던 것들도 많구만!」

P「사장님도 차에 관심이 많으셨습니까?」

사장「아니, 사실 전혀 모른다네 크하핫」

P「사장님 마치 아신다는 듯이…」

사장「그냥 폼이었다네」

P「……」





이오리「히비키, 뭐하는 거야」

히비키「그게 이 고양이가 불쌍해서…」

이오리「길고양이한테 함부로 음식 주면 안 좋은 거 아니야?」

히비키「그래도… 이 아이 부들부들 떨고 있다고

        아, 코토리」

코토리「숙소 앞에서 갑자기 안 보이길래 찾았었는데…」

히비키「미안! 그래도 이 아이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

P「역시 히비키는 착하구나」

코토리「프로듀서!? 숙소에서 기다려 달라고…」

P「혼자서 찾는 것보단 둘이 낫겠죠, 그쵸?」

코토리「그래도 그러다가 괜히 꼬이면… 감사합니다」

P「자, 그러면 돌아가자 이오리, 히비키」

이오리「그렇게 걱정되면 일단 데리고 가면 되잖아, 히비키」

히비키「저, 정말!?」

이오리「스스로 결정해도 되잖아…

        고양이 한 마리 정도 잠시 데려가도 상관없을 거고

        요즘 여관이라면 그 정도는 돈 조금만 추가하면 오케이라고」

하루카「프, 프로듀서--!」

P「우왓, 하루카? 하루카도 나온 거였나?」

하루카「그, 그게 사장님도 나오셨는데 주위에 안 보이셔서…」

P「사장님……」





야요이「우와아아 저번과는 비교도 안 되게 커요!」

미키「정말인 거야 저번에 간 바닷가 여관과는 비교도 안 되는 거야」

치하야「우리들도 이제 이 정도는 가능하다는 거겠지」

야요이「하와와 이 자판기, 치하야씨 이거 보세요--」

치하야「아, 정말 희한한 것까지 있네…

        우유가 이렇게나 많았나?」

미키「아핫, 정말 재밌는 거야

      어디 보자, 아핫 이런 우유도 있는 거야?」

야요이「어떤 우유에요~? 피? 비?  그러니깐 이 한자는…」

치하야「타카츠키씨, 이 한자는 그러니깐… 이건…」

미키「아핫, 이건 빈…」

치하야「큿!」

코토리「야요이쨩은 아직 신경 쓸 필요 없는 거란다

        아직 성장기니 괜찮아」

야요이「읏우?」

치하야「큿!」

코토리「무, 물론 치하야쨩도 성장기니 괜찮을 거란다!」

사장「이야, 미안미안!

        무심코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헤메 버렸다네, 하하핫!」

코토리「정말, 사장님도 사장님이 예약권을 가지고 계시니

        여기 있어달라고 했는데도!」

사장「많이들 기다렸나 그럼 얼른 예약수속을…」

하루카「저, 저기 사장님, 아직 프로듀서가…」

사장「음? P군? 무슨 일이 있나?」

하루카「사장님을 찾겠답시고 나갔는데 그게…」

사장「그럼 전화를 하도록 하지」

마코토「그게, 핸드폰이 제게 맡긴 코트에 있는 데요」

아즈사「어머어머~ 그럼 제가 찾으러 가볼게요~」

이오리「당신은 나가면 안 되지!」

P「아, 사장님 역시 돌아와 계셨군요」헐레벌떡

사장「이야, 정말 미안하다네~ 으하핫」

코토리「후훗, 그러면 수속은 제가 처리할테니 다들 들어가주세요」





P「흐으와아아--- 녹는구나---」

사장「하하핫 온천은 역시 좋구만

      역시 나이가 이렇게 먹으면 온천만큼 좋은게 없다니깐」

P「예에, 저도 옛날엔 답답하게 느꼈는데 요즘은 정말 좋게 느껴집니다」

사장「크하핫 자네도 나이가 먹어가는 거지

      그래도 힘내게, 아직 자내 나이라면 충분히 젊은 거니 말이지!」

P「감사합니다」

사장「그래도 아쉬워 보이는 구만, 노천탕같은게 없어서 말이지」

P「!? 그, 그런 건 아닙니다!」

사장「갸하핫 얼굴이 빨개지다니 자네 너무 순수한 거 아닌가 햐하핫!」

P「사, 사장님…!」

P (웃음소리가 엄청 다양하실 정도로 들뜨셨구만…)

사장「저 아이들이라면,

      그런가 자네가 노천탕에 들어가면 몇 명은 따라 들어올지도 모른다만?

      미우라군이라든가 호시이군이라든가… 호시이군은 조금 위험한가」

P「사장님!!」

사장「그하하핫 농담일세 농담 죠-크라는 거지」

P「……」

사장「…뭐, 그래도 1박2일이라지만 사무실 전체 여행이라니, 자네도 대단하구만」

P「아, 죄송합니다, 괜히 무리한 말을 꺼내버려서」

사장「아닐세, 사실 난 자네에게 고마워서 말이지」

P「? 네에…」

사장「사람 누구나 휴식이 필요하지…

    특히 지금처럼 몹시 바쁠 때일수록 더 중요해」

P「예에」

사장「자네, 계속해서 오토나시군을 신경쓰던데 말일세」

P「!」

사장「뭘 그리 부끄러워하나!」

P「아, 그게, 그러니깐…」

사장「고맙네, 그녀를 챙겨줘서」

P「…사장님…?」

사장「뭐, 늙은이의 얘기라고 생각하고, 잠깐 들어보겠나? 조금 길지도 모르지만…」

P「아, 예에…」




P「……바람이 차다」

P「이제 밤은 엄청 춥구만… 그냥 창가일 뿐인데도 이 정도라니

   엣취, 감기 걸리려나…」

P (사장님과 나, 아즈사씨와 코토리씨 그리고 리츠코 다섯이서 먹는 술도 꽤 좋군…)

P (아, 물론 리츠코는 논알코올이지만… 나 누구한테 설명하는거야, 하핫)



…(회상)…



P「사실, 그러지 않을까 하고 추측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사장「추측?」

P「예, 뭐랄까 처음부터 느꼈던 거지만,

    코토리는 아이돌 활동을 너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왠지 모를 위화감도 느꼈습니다

    일정 파악은 둘째치고 노하우라든가 필요할지 모르는 준비물들…

    사무원일까?라고 생각했죠

    제가 볼 때는 이미 경험한 것에 대해 말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예쁜데 그냥 사무원이라니 그럴리가 라고도 생각했고요
 
    , 라니 저도 무슨 소리를 하핫…」

사장「아니, 정확히 파악했다네…

      자네의 추측대로 오토나시군은 원래 아이돌이었지

      뭐, 그러면 괜히 빙빙 이야기를 돌릴 필요가 없었구만」




P「후우…」

치하야「프로듀서? 여기서 뭘 하시고 계신가요?」

P「아아, 치하야인가? 잠깐 바람을 쐬고 있었어」

치하야「얼굴이 붉어… 술을 드셨군요」

P「응, 지금 사장님하고 해서 다섯이서… 치하야는 어디 가는 거야?」

치하야「그게 자판기에…」

P「? 자판기는 방 앞에도 있을 텐데…」

치하야「그게, 맛있어 보이는 게 프론트에 있어서 말이죠」

P「그래? 그럼 나도 같은 걸로 하나 부탁해도 될까」

치하야「!?」

P「돈은 여기 줄게, 얼마나 할라나… 자, 천엔! 이걸로 치하야 것도 같이 사고…」

치하야「그, 그게…」

P「?」

치하야「아, 아니에요, 그냥 돌아가겠습니다」타다닥

P「뭐야, 치하야녀석… 그래도, 저녀석 이젠 저런 표정도 많이 짓는구나

   …표정…인가」


………


사장「부끄러운 얘기지만, 오토나시군은 내가 프로듀스했던 아이돌일세

      뭐, 정확히 말하면 혼자만 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소중한 아이였지

      둘 다 이것저것 실수만발이었다만, 그래도 그녀의 재능 덕분에

      그럭저럭 잘 나갔다네」

P「그 당시였다면 저는 아직 학생이었지만 본 기억은 없네요…

     그 당시는 아이돌에 관심이 없었으니」

사장「뭐, 시대도 지금처럼 월드와이드한 시대도 아니었으니 말일세

      어쨌든 그렇게 그녀는 성장했고, 나는 이대로만 가면 문제 없다고 생각했었지

      그리고 그 생각은 오산이었다네, 심각한 오산이었다네

P「오산이요?」

사장「아아, 그렇다네. 난 그 때 너무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네

      정확히 말하면 일만 보고 다른 걸 보지 못했지…

      다른 부분을 신경쓰지 못할 정도로, 소중한 부분을 배려하지 못할 정도로

      멍청한 녀석이었어, 그 때의 나는 말일세」

P「사장님…」

사장「내가 자네에게 1년동안 최대한의 성과를 요구한다든가

      아이돌의 학교생활은 어쨌든 최대한 병행하는 쪽으로 한다든가

      … 조금 무리를 강요한다만, 어떻게 생각하나?」

P「아, 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사장「그렇지, 하지만 난 그 당연한 걸 잊고 있었다네

      아이돌 활동을 하는 학생이라면, 사실 학교생활은 거의 불가능하다네

      공부는 커녕, 친구들과 노는 것도 불가능할걸세

      수업일수조차 맞추는 것도 빠듯하지」

P「네」

사장「하지만 그럴지라도 필요해… 너무나 평범하고 당연한 생활이 말일세

      학교생활도 그 중 하나지

      또래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같이 노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것일세

      하지만 아이돌 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아이돌은, 그걸 포기하지

      그리고 그 당시의 멍청한 나는, 그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네

      그래서 오토나시군에게도 그게 당연한 것일거라 착각했지…

      오토나시군도 순수한 아이인지라 내 방침을 정말 잘 따라줬다만

P「그래도 그, 순탄했던 것 아닙니까? 아이돌 활동으로서는

사장「그렇게 '착각'했다네

      위에서 말했듯이, 학교생활은 거의 불가능하단 말일세

      필수 수업일수만 겨우 맞추는 학생이 학교에서 어떤 취급을 받을 거 같은가?」

P「취급…이라뇨?」

사장「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아이들은 말일세 어리다네…

      어리기에 많은 실수를 하고,

      또 어리기에 어른의 입장에서는 이상한 행동도 하지

      아니면 이상한 생각을 말이야…」

P「……」

사장「왜 그러는 걸까? 아이돌 활동을 하는 유명인이라고

      자신들을 무시할 리 없는데 말일세

      오토나시군 입장에서는 어쨌든 학교활동도 최대한 잘 하기 위해서

      프린트를 빌려달라는 건데

      그 아이들은 오토나시군이 무임승차라도 하듯이 취급하고

      어떻게든 같이 어울리고 싶은 생각에

      최대한 용기를 내서 무리에 끼려고 한 건데

      그 아이들은 이제와서 뭐하는 거야 뭔가 재수없어,

      이런 식으로 취급하고 말이지…」

P「그런…」

사장「잘난 척 하는 아이라면 배척해야 한다

      잘난 척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또 잘난 척 하는 아이라면 배척해야 한다니…

      무시와 경멸과 음습한 괴롭힘들… 

      다들 스스로가 나중에 돌이켜보면 후회할 행동들인데 말이지

      그 나이 때는 다들 그걸 몰라…

      어리니 말일세, 그래서 행동으로 옮기고 말이지…

      후우… 내가 그 얘기를 오토나시군의 입에서 들었을 때는, 이미 늦었었다네

      오토나시군도 말이지, 몇 년 동안 어떻게 그걸 참을 수 있었던 걸까……」

P「어떻게 된 겁니까…?」

사장「공연에서 조금씩 힘이 빠진 듯한 모습을 봤을 때 눈치를 챘어야 했다만

      혹시나 싶어서 캐물은 게 너무 늦었었다네…

      갑작스런 지각이라든가, 약간 이상한 언동이라든가,

      아이돌로서는 탐탁치 않은 취미라든가…

      난 그저 일을 많이 해서 조금 지쳤나,

      이런 멍청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네…」


………


마미「아? 오빠다 오빠!」

P「아미, 여관 복도에서 뛰거나 하면 안 되지」

아미「에에에--- 마미보고 아미라니 오빠 너무한다구--!」

P「아, 이쪽이 아미였나… 

     뭐야, 둘다 머리를 완전히 풀어버리면 알아보기 힘들다고」

마미「쿵--!」

아미「우와우와 오빠 완전히 쇼크다고--!」

P「미안미안」

아미「아- 술냄새! 오빠 완전히 술 많이 마셨구나!」

마미「그렇게 많이 마시면 고래고래술고래 된다고?」

P「하하핫 고마워 적당히 할게」

아미「이제부터 마미랑 탁구를 칠 건데, 오빠도 같이 할래?」

P「아아, 미안하지만 이번엔 패스 잠깐 바람만 쐬러 나온 거라서 말이지」

마미「그-래-? 그러면 바이바이 오빠!」

P「아아 그래…

   아미마미는 정말 항상 둘이 다니는 구만…

   …둘이서 같이…인가」


………



사장「고독을 이길 수 있는 인간은 드물다네

      아니, 없지 않을까 싶다만… 사람, 모두 죽을 때까지 고독에 몸부림치고

      그 고독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것일지도 모르지…

      이 시대에 아이돌이라든가 하는 게 유행하는 건 그 때문일지도 모를세

      어두운 방에 혼자 있는 기분이 너무 끔찍하니,

      TV를 통해서라도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

P「예에, 혼자는… 괴롭습니다」

사장「으햐, 그걸 이해하다니 자네도 슬슬 결혼할 때일지도 모르겠구만!

      …그런데 나는 당시 그걸 모르고 있었다네

      아니 알고 있었지만 눈 앞의 욕심에

      스스로의 마음을 속이고 있었던 것뿐일지 모르지…

      오토나시군의 고백은 충격이었다네

      몇 년 간의 고독과 절망감… 그걸 그렇게 견딜 수 있었단 말인가?

     「왜 아이돌이라는 이유만으로 미움을 받아야 하죠!?」

     「모르는 사람들도 저를 알아보는데 저를 아는 아이들은 저를 싫어해요

       이건 대체 뭐나고요…」

     「그냥 같이 놀고 싶었을 뿐인데 왜 그런 말까지 듣고…」

     「저는, 더 이상, 더이상… 싫다구요! 이런 걸 해서 뭐가 나아지나요… 대체…」

     「카메라 앞에서는 웃고 거울 앞에서는 우는 생활, 지긋지긋해요」

     「그나마 친했던 친구, 아니 아는 아이도 그러더군요

       그래도 돈은 많이 벌지 않어? 하고…

       돈인가요, 제가 이런 짓을 하면서 이렇게 사는 게 말이에요!?」

     「제발… 이제 그냥 다… 이젠 피곤해요…」

     「저는 뭘 해야 하느냐구요… 이젠 모르겠어요… 왜 이런…」

     「이렇게 살기 위해서… 저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건…가…요…?」

      아직도 잊질 못한다네,

      대기실에서 폭발한 오토나시군을 달래고 잠깐 방에서 나왔을 때,

      다가온 방송 PD가 제시한 금액과 그걸 듣는 순간

      바로 머릿 속으로 시간과 돈계산을 하던 나를 말일세

      나는 내 욕심을 위해서 이 아이를 희생시킨 것인가?

      잘 나가는 아이돌의 프로듀서로서 버는 돈? 아니면 명예?

      나는 그런 것들을 위해 일했던 것인가? 내가 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아이들을 팔아서 돈을 벌고 있던 것인가? 자괴감이 멈추질 않았다네」

P「……」

사장「한달 후, 오토나시군을 은퇴시켰다네

      더 이상 그 아이에게 아이돌 활동은, 그저 고문일 뿐이었다네

      그나마 다행이었을까, 아직 크게 뜨기 전이었는지라 큰 반향은 없었다네」

P「…그, 코토리씨는 처음에 스스로 아이돌 지망을…?」

사장「뭐, 반쯤은 그랬다네

      노래하길 좋아하는 밝은 아이…

      모두의 앞에서 노래하면서 스스로가 반짝이는 걸 느낀다

      그게 그녀의 자기소개였지

      우연히 보게 된 학교축제의 디바,

      이건 '팟'하고 왔다고 생각하면서 권유한 나한테

      머뭇거리면서, 하지만 눈을 반짝이며 한 소개였지만 말일세」



………



P (그리고 쿠로이 사장과의 다툼… 프로듀서 사퇴… 인가)

미키「아, 허니!」

P「미키, 밖에서는 주의하라고」

미키「아핫, 여긴 허니랑 미키밖에 없으니 괜찮은거야☆」

P「그렇긴 하지만, 너도 참…」

미키「그나저나 허니, 술냄새… 얼마나 마신거야」

P「하하핫 사장님이랑 마시면 이렇게 되는 거지

   …술냄새나는 아저씨는 별로지, 미키?」

미키「그런거야 술냄새 풍기고 그러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거야

      그래도 허니라면 어느정도는 괜찮은 거야」

P「어느정도?」

미키「그런거야 괜히 술고래가 된다든가 하면 그 때는 용서못하는 거야」

P「어이어이 용서 못하다니…」

미키「그 때는 미키가 술금지령을 내리는 거야 아핫☆」

P「…하하하핫, 미키때문이라도 이제 줄여야겠는걸」

미키「저기, 허니…」

P「응? 갑자기 왜 그래」

미키「뭔가 답답한 게 있으면 미키한테 말해 줘, 상담이라면 미키도 가능하니깐」

P「에?」

미키「…아핫, 아무것도 아닌거야

      달이 보이지 않는 저녁이라 미키도 분위기를 한 번 타 본 거야…

      미키, 카드게임중에 잠깐 음료수 마시려 나온거니 다시 들어갈게…

      그럼 이만! 감기 걸리는 거 조심하는 거야!」

P「미키 녀석도 싱겁긴…

   달이 보이지 않는 저녁이라, 타카네가 아쉬워하겠구만… 덕분에 별은 보이는데 말야

   …반짝이는 별…인가」



………



사장「일에만 미쳐있었던 나에게는, 생각보다 많은 돈이 있었다네

      뭐, 결혼도 안 하고 일만 미친 듯이 했으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말일세

      그래서 회사를 차릴 수 있었다네…」

P「그게 765프로군요」

사장「아아, 그렇다네… 저래보여도 정말 오래 고민한 끝에 세운 회사라네

      더 이상 아이들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에 괴로웠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 재능이라는 것이 이 분야 정도이고

      지금까지 저지른 죄를 같은 길에서 갚아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네」

P「저지른 죄라뇨, 그런 건 아닙니다」

사장「아닐세 아닐세, 그건 죄라네

      꿈을 미끼로 삼아 아이들을 낚아 내 욕심을 채웠을 뿐이었지 않은가

      반짝반짝이고 싶다는 그녀들의 소망을 말이지,

      나는 그걸 이용해서 내 명예욕을 채웠을 뿐… 그 생각을 부정할 수 없었다네

      그래서 역으로 생각해보았지

      그렇다면 정말 그녀들의 소망을 이루어주면, 되지 않을까?

      부끄럽게도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다시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돌아오더군

      하지만 그 때 같이 스스로에게 맹세했다네

      그녀들의 소망을 채우는 것이 목표여야 하지,

      내 욕심을 채우는 것이 목표이면 안 된다

      반짝이고 싶은 그녀들을 반짝이게 해주자, 그것이야말로 내 속죄일 것이다」

P「……」

사장「일단 전국을 돌아다녔다네

      아이돌 후보를 내 눈으로 찾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스스로가 바래서' 아이돌이 되고 싶은 아이들을,

      그런 아이들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이었지

      그리고 그 판단만큼은, 내가 판단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다네

      뭐, 솔직히 말하자면 스스로 그러고 싶다는 자각은 없지만

      아마 아이돌 활동을 하면 스스로 즐거워하지 않을까,

      싶은 아이들도 찾았지만 말일세…」

P「우리 아이돌들이 모두 그렇다는 것인가요」

사장「아아, 그렇다네

      어릴 때부터 아이돌을 동경했다는 아마미 하루카

      피곤한 것은 싫다지만,

      반짝반짝일 때 만큼은 자신의 재능을 모두 발휘하며 즐거워하는 호시이 미키

      노래에 모든 것을 걸고 노래로 모든 것을 극복하는 키사라기 치하야

      조금이라도 집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정말 장하고 활기찬 타카츠키 야요이

      내성적인 스스로를 극복하고 싶은 하기와라 유키호

      일견 보이쉬해 보일 뿐이지만 사실은

      귀여운 여자아이처럼 되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가진 키쿠치 마코토

      즐거운 게 좋고, 즐거울 거 같으니 해보고 싶다는 후타미 아미군, 마미군

      스스로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싶다는 미나세 이오리

      열심히 아이돌 활동을 하면 운명의 사람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미우라 아즈사

      꿈을 가지고 섬에서 나온 가나하 히비키

      톱 시크릿이라지만 사실 정점이란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는 시죠 타카네」

P「그것이 사장님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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