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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P "사무실에 갔더니 미오가 귀여움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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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1, 2017 15:33에 작성됨.

~복도~

 

겨울P ‘새 기획이 통과해서 다행이야.’

겨울P ‘거의 다 선배 도움을 받긴 했지만, 뭐. 상관없지.’

겨울P ‘아주 중요한 기획이니까 실수해선 안 돼. 책임이 막중하군.’

겨울P ‘알려주기 전에 얼른 기획서 정리를 해야…….’ 멈칫

 

겨울P "……."

 

겨울P '사무실 안에서 무언가 느껴진다.'

겨울P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오로지 단련된 나의 감으로만 느껴지는 것.'

겨울P '안에 있는 건 세 명.'

 

겨울P '기온이 낮은 걸로 보아 일단 아나스타샤가 있다.'

겨울P '뭔가 반짝거리는 것은 미오.'

겨울P '수상한 화학 약품 냄새는 시키. 이건 다른 사람들도 맡을 수 있지만.'

겨울P '잘 들어보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떠들고 있군.'

겨울P '그리고 불길한 기운도 느껴진다.'

 

겨울P '장난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장난을 치는 중.'

겨울P '칠판지우개부터 온갖 종류의 부비트랩을 가능성에 넣어두어야 해.'

겨울P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들어간다.'

 

끼익-

 

겨울P '어디 뭐가 오나 볼…….'

 

시키 "흐음~" 습하- 습하-

 

미오 "우으으……."

 

시키 "미오한테서 좋은 냄새가 나네. 샴푸를 라벤더에서 재스민으로 바꿨구나." 습하- 습하-

시키 "어느 쪽도 잘 어울리지만 여기 내가 만든 특제 향수가 더 좋을 것 같은데." 치익-

시키 "냐하하~ 이거 봐, 트로피컬한 향이 정말 좋지~?" 습하- 습하-

 

미오 "제발 떨어져, 시키냥! 벌써 30분 째라고!"

 

시키 "자, 아냐도 맡아봐."

 

아냐 "Да(네). 미오의 향기, 정말로 좋아요." 찰싹

 

미오 "이, 이러지 마! 아냐!"

 

아냐 "미오……. 저는 싫은 건가요?"

미오 "아냐가 싫은 건 아닌데 시키냥이 좋은 것도 아니야!"

 

아냐 “미오. 향기로워요.” 습하- 습하-

 

미오 “그, 그만해!”

 

시키 "냐하? 이제 보니 피부 감촉도 좋은데." 맨질맨질

아냐 "Да. 매끈거려요." 맨질맨질

 

미오 "하지 마! 간지럽단 말이야! 거긴 안 돼!"

 

겨울P "…………."

 

미오 "아! 겨울P!"

 

아냐 "프로듀서?"

아냐 "미오한테서 фрукты. 과일 향기가 나요. 꽃향기도."

아냐 "프로듀서도 같이 맡아요."

 

미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겨울P, 나 좀 도와줘!"

 

겨울P "…… 실례 했다." 끼익-

 

미오 “안 돼애애애애애애!!” 파바밧!

 

미오 “나 버리지 마, 겨울P! 구해줘!” 덥석!

 

겨울P “놔. 다리 잡지 마.” 질질질

 

미오 “싫어! 끝까지 갈 거야!”

 

아냐 “프로듀서를 곤란하게 안 돼요. 미오.” 쭈우욱

시키 “우리랑 계속 좋은 거 하자고♪” 쭈우욱

 

미오 “겨울P! 도와줘, 겨울P!” 버둥버둥

 

겨울P “네들, 당기지 마.”

 

 

~잠시 후~

 

겨울P “그래서. 뭐 하는 건데?”

 

시키 “깊고 어두운 환상의 놀이♪”

 

겨울P “정상적인 설명.”

 

아냐 “좀 전에 제 день рождения, 생일 얘기를 했어요.”

아냐 “얼마 안 남았으니까 파티를 하자고.”

아냐 “그러다 미오의 생일 얘기도 나왔는데, 우리 중에서 제일 늦더라고요.”

아냐 “저랑 미오는 15살. 시키는 18살. 그런데 미오가 저보다 동생이었어요.”

아냐 “미오, 평소에는 책임감 있고 활발한 모습이라 전혀 몰랐는데.”

아냐 “그렇게 생각하니까, 갑자기 미오가 귀여워 보여서 예뻐해 주고 있었어요.”

아냐 “키도 저보다 작아서 굉장히 앙증맞은 느낌이에요.”

 

겨울P “설명, 잘 하네.”

 

아냐 “Да(네). 해보고 싶었어요.”

 

미오 “작다고 해도 그렇게 차이 안 나잖아! 겨우 4cm라고.”

미오 “그리고 시키냥도 나랑 똑같고.”

 

시키 “그치만그치만~ 나는 미오보다 세 살이나 많은 걸?”

 

미오 “어른스러운 모습은 전혀 없으면서.”

 

시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어른스러워야 한다는 건 편견이야.”

시키 “애초에 ‘어른스럽다’는 것도 철학적으로 접근하면 정의 내리기 어려운 문제고.”

 

겨울P “그건, 맞아.”

 

미오 “동의 해주지 마!”

미오 “그러면서 나는 나이 적다고 동생 취급하고 있잖아!”

 

시키 “아닌 걸~ 그거 말고도 미오가 귀여운 점이 얼마나 많은데~”

시키 “시키냥~ 아냐~ 하면서 말 걸어오는 게 활발한 동생 같단 말이지~”

시키 “그리고 좋은 냄새도 나고~” 습하- 습하-

 

아냐 “Да. 좋은 냄새가 나요.” 습하- 습하-

 

미오 “그, 그러지 마!”

 

시키 “그거 알아, 미오? 덮쳐지는 사람은 평소의 3배의 힘을 발휘한대.”

시키 “하지만 덮치는 사람은 평소의 7배의 힘을 발휘하지!” 번뜩

 

미오 “뭐, 뭐하는 거야, 시키냥!”

미오 “아악! 뭐가 이렇게 힘이 세!”

 

시키 “미국물 먹은 언니를 얕보면 안 되지!”

 

미오 “갸아아아아악!”

 

아냐 “Нет(안 돼요)! 시키!”

 

미오 “아냐! 드디어 돌아왔구나!” 감동

 

아냐 “미오는 귀여우니까, 사랑으로 아껴줘야 해요.” 쓰담쓰담

 

미오 “머리 만지지 마! 왠지 기분 좋아서 더 이상해!”

 

시키 “흐음. 여기서 의견이 갈리네.”

시키 “나는 미오랑 같이 욕조에 잠기고 싶은걸~ 15살이 이런 발칙한 몸매라니” 습하- 습하-

 

아냐 “이리로 와요, 미오.”

아냐 “아냐 언니가 귀여워 해줄게요.” 쓰담쓰담

 

미오 “으아아아…….” 혼란

 

시키 “이대론 결론이 안 나겠네.”

아냐 “Да. 방법은 하나 밖에 없어요.”

아냐, 시키 “프로듀서!/백야!

 

아냐, 시키 “결정해줘요!/결정해!”

 

겨울P “둘 다, 나가.”

 

 

~일하는 중~

 

미오 “이야~ 진짜 겨울P 덕분에 살았어.”

 

겨울P “고생했네.” 타닥타닥

 

미오 “정말 어떻게 되는 줄 알았다니까. 시키냥은 그렇다 치고 아냐까지…….”

미오 “아직도 시키냥이 나가면서 한 말이 생생해. ‘다음엔 이렇게 물러나지 않겠다!’라니.” 오싹

미오 “그래도 뭐, 겨울P가 있는 동안은 안전할 테니까.”

 

겨울P “…… 아까, 그거 말인데.”

미오 “뭐가?”

겨울P “미오의 매력 말이야.”

 

겨울P “아나스타샤랑, 같은 의견이야. 미오는 귀여워.”

 

미오 “어이, 어이. 설마 겨울P도 뭔 짓 하려는 건 아니지!?”

 

겨울P “그리고, 아름다워. 너도, 시키도, 아나스타샤도.”

 

미오 “…… 겨울P가 우리를 프로듀스 하는 이유도 그거였지. 아름다워서.”

 

겨울P “응.”

 

미오 “겨울P의 아름답다는 말은 잘 모르겠어. 기준을 알 수 없다고 할까.”

미오 “전에 후미후미는 ‘예쁘지만 아름답지는 않다’라고 했잖아. 그런데 나는 아름답다니.”

미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아냐나 후미후미 만큼 예쁘다고는 생각 안 해.”

미오 “외모만 보는 게 아니라 쳐도, 나한텐 시키냥 같은 강렬한 개성도 없어.”

미오 “그래서 그 두 사람과 같은 정도로 내가 아름다울까…… 그런 생각이 든단 말이지.”

미오 “겨울P가 빈말이나 할 사람은 아니지만.”

 

겨울P “…… 미오도 알겠지만,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아나스타샤야.”

겨울P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감이지. 내 감각이, 그렇게 느끼라고 말해.”

겨울P “그래서 설명하기 어렵지만, 굳이 얘기하자면, 힘든 시기를 이겨낸 사람의 반짝임, 이라고 할까.”

겨울P “마치 겨울처럼.”

 

미오 “…… 알 것 같으면서도 어렵네.”

 

겨울P “그렇겠지. 나도 그래.”

겨울P “하지만 미오, 너무 스스로를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

겨울P “미오에게도, 두 사람에겐 없는 매력이 있거든.”

 

겨울P “주위에, 기운을 불어넣는 활발함. 그러면서도, 사람들을 이끄는 반짝임.”

겨울P “이끌기만 하는 게 아니라, 먼저 다가갈 줄 알고, 배려할 줄도 알아.”

겨울P “신기하지. 얼핏 보면, 철없어 보이는데, 사실 가장 리더에 적합해.”

겨울P “그리고,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어.”

 

미오 “너무 칭찬해 주니까 부끄럽다.” 헤헤

미오 “내가 그렇게까지 대단한 사람이라고는 생각 안 하는데.”

 

겨울P “날 믿어. 내 감은, 틀리지 않거든.”

 

미오 “응. 그럴게. 겨울P랑 아냐 덕분에 나는 아이돌을 하고 있는 거니까.”

 

겨울P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어.”

미오 “문제라니?”

겨울P “리더로서, 너무 책임지려고만 해.”

 

겨울P “전부터, 계속 생각했어. 미오는, 손해 보기 좋은 성격이라고.”

겨울P “남을, 위로할 줄은 알지만, 스스로가 위로 받는 건, 미숙하지.”

겨울P “좀 더, 어리광 부려도 될 텐데. 아나스타샤랑, 시키한테.”

 

미오 “그거야 뭐. 그럴 만도 하지. 오빠가 있다지만 바빠서 나한테 그다지 신경 안 쓰고.”

미오 “부모님 관심도 보통 동생한테 가기 마련이니까. 불만 있는 건 아니지만 익숙해졌다고 할까.”

미오 “대신에 겨울P랑 있을 때는 이렇게 다 털어놓잖아. 내가 이런 얘기 하는 거 겨울P 뿐이라고?”

 

겨울P “응. 그게, 내 역할이니까. 프로듀서로서.”

겨울P “그러니까, 이건 프로듀서로서 주는, 미오를 위한 선물.” 촤라락

 

미오 “뭐야, 이게?”

겨울P “방금 정리 끝낸, 다음 기획.”

미오 “어디어디. 우왓! 이거 프로덕션 애니버서리 이벤트잖아!”

겨울P “이번에, 내 기획이 뽑혔어. 선배 덕 좀 봤지만.”

미오 “대단해! 가을P도 겨울P도! 진짜 축하해!”

겨울P “그거보다, 계속 읽어 봐.”

 

미오 “응. 애니버서리 팬 감사제 이벤트. MC를 보고 라이브까지.”

미오 “무대장치 화려하잖아! 무슨 마술 공연 같아! 여기서 더 추가 예정이라니!”

미오 “멤버는 후미후미랑 미나밍, 삿치에 마유까지…… 근데 내가 센터!?”

미오 “이렇게 굉장한 무대에서 내가 센터를 맡는다고!?”

 

겨울P “애초에, 너 중심으로 만들었으니까.”

 

겨울P “곡이랑 가사는, 이미 나왔어. ‘일루저니스타.’ 당연히 무대 컨셉은 일루저니스트.”

겨울P “최고의 엔터테이너로서, 마술사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쇼의 무대를…….”

겨울P “듣고 있어?”

 

미오 “…….” 훌쩍

미오 “으아아앙! 겨울P 진짜 좋아해!” 와락!

 

겨울P “야, 더우니까 떨어……, 됐다. 오늘만 봐준다.” 하아

겨울P “맘껏 울어.”

 

미오 “아이돌한테 울라고 하면 어떡해…….” 훌쩍

겨울P “분함의 눈물도, 기쁨의 눈물도, 전부 다 소중하잖아.”

미오 “가사 인용은 치사해……. 반칙이야.” 훌쩍

 

 

 

 

 

겨울P “다 울었냐.”

 

미오 “응. 무대도 노래도 의상도 완전 멋져.”

 

겨울P “다른 사람들한테, 아직 비밀. 공식 발표 전이라, 바뀔 수도 있어.”

 

미오 “뭐? 울고불고 겨울P 옷 다 적셔놨는데 센터 못 서면 어떡해!”

 

겨울P “다른 멤버들, 갈아치우는 한이 있더라도, 너는 센터 세울 거야.”

 

미오 “그건 좀 무섭다. 진담 같아서 더.”

 

겨울P “오늘은, 이만 가라. 난, 선배랑 상의 좀 해야 돼.”

겨울P “못 데려다줘서, 미안.”

 

미오 “역까지만 가면 되는 걸. 새 노래 들으면서 가야지~” 타다닥

 

멈칫

 

미오 “겨울P!”

 

겨울P “응?”

 

미오 “Have a good night!” 반☆짝

 

끼익- 쾅!

 

겨울P “…… 그래. 굿 나이트.”

 

 

 

 

 

 

 

 

 

 

생각지도 못 하게 미오가 이벤트에 나온 관계로,

심지어 노래도 엄청 잘 나온데다 센터 먹은 기쁨에 겨워 써봤습니다.

그래! 난 이런 걸 원했어! 우리 미오는 멋지고 아름답다고!

 

참 별 거 아니지만 겨울P의 이름이 '백야'인데 미오가 곡 마지막에 Have a good 'night' 하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마치 운명! 난 이걸 위해 겨울P 이야기를 쓰고 있던 거다!

 

사계절P 이야기에서는 '아냐-미오-시키'로 이루어진 가상의 유닛이 존재합니다. 거기서도 리더는 미오죠.

그런데 애들 프로필을 보다가 '어라? 태어난 달까지 따지면 미오가 제일 동생이네?'라는 걸 깨닫고는 망상이 부풀지 뭡니까.

항상 친구 같은 이미지의 미오가 동생이라니...... 그리고 아나스타샤는 언니라고!?

신선하잖아! 라는 생각.

 

뭐, 저만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이 조합을 좋아하니까 팔 수 있는 만큼은 다 파야겠죠.

 

그리고 미오에 대한 약간의 사과의 뜻이기도 합니다;;;

겨울P 이야기의 본편이라 할 수 있는 '화이트 나이트'의 미오 에피소드에서 미오에게 좀 큰 상처를 줬거든요. (링크)

 

미오야, 꽃길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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