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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마스x밀리마스xPUBG] THE IDOLM@STER in BATTLEGROUNDS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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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31, 2017 18:58에 작성됨.

※ 데레마스, 밀리마스, 배틀그라운드(PUBG)의 콜라보레이션 팬픽입니다.

※ 작품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배틀그라운드 게임의 설정 일부분을 각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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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까지의 진행 상황 및 전투 기록]

 

 

- 카나데 스쿼드 (카나데, 프레데리카, 슈코, 시키, 미카) Pochinki 남서쪽 착지

- 미라이 스쿼드 (미라이, 츠바사, 유리코, 안나, 미즈키) Pochinki 북동쪽 착지, 미라이 견제사격에 당함

- 우즈키 스쿼드 (우즈키, 린, 나오, 카렌) 우즈키를 제외한 인원 Mylta 옆 쪽 농장에 착지, 우즈키 학교 옆 아파트에 고립 / 우즈키, 린과 합류하던 도중 적 스쿼드로부터 위협을 받음.

- 미오 스쿼드 (미오, 아이코, 아카네) 학교에 착지, 아파트 단지에서 위협을 받고 있는 우즈키 발견

- 시즈카 스쿼드 (시즈카, 시호, 레이카, 아카네, 세리카) Zharki에 착지, 시호는 쇼코 발견

- 사치코 스쿼드 (사치코, 코우메, 쇼코, 키라리, 안즈) 사격장에 착지

- 코토하 스쿼드 (코토하, 메구미, 우미, 타마키, 미야) Mylta에 착지, 1개의 스쿼드와 교전, 완전 제압.

- 타쿠미 스쿼드 (타쿠미, 리나, 아키, 나츠키, 료) Sosnovka Military Base에 착지

- 마츠리 스쿼드 (마츠리, 토모카, 로코, 치즈루) Yasnaya Polyana에 착지, 1개의 스쿼드와 교전, 대부분 제압.

- 카나데 스쿼드, 1개의 스쿼드와 교전, 완전 제압.

- 1차 안전지대 생성.

 

 

 

"시마무가 쫓기고 있는 건가?!"

 

다급히 어디론가로 달리던 우즈키, 그리고 그녀의 뒤를 매섭게 쫓아오는 총탄들.

8배율 스코프로 보는 학교 너머의 아파트 근처, 그곳에서 우즈키가 필사적으로 뛰어가는 걸 본 미오는 곧바로 그녀를 노리는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우즈키가 왜 이 게임에 있는지에 대한 궁금함, 그녀에 대한 반가움 같은 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비록 나중에 싸울 수도 있겠지만, 우즈키는 자신의 소중한 친구.

친구를 구하기 위해 미오는 침착하게 아파트 건물 쪽을 보며 격발음이 들려오는 곳으로 시선을 천천히 옮겼다.

그리고 마침내 창문 쪽에서 총구의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걸 확인한 미오는 호흡을 가다듬고 정확하게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MIO_CAPTAIN의 Kar98k를 이용한 헤드샷으로 fff 기절했습니다.]

 

묵직한 한 방이 정확하게 조준하고 있던 적의 머리에 명중하고, 그와 함께 적이 기절했다는 메시지가 떴다.

하지만 미오는 계속해서 기절시킨 적의 근처를 둘러보며 또 숨어있는 적이 있는지 살폈다.

학교에서 아파트까지 거리가 상당했기에 기절한 적, 그리고 그의 스쿼드 일행은 어디서 자신들을 공격했는지 몰라 우왕좌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미오는 그 특성을 노려 적의 스쿼드를 아파트에서 못 나오게 꽁꽁 묶어둘 심산이었다.

 

"……!"

 

그 사이 Kar98k 특유의 총성이 들린 이후 자신을 쫓던 총알들이 더 이상 날아오지 않자 우즈키는 침을 꿀꺽 삼키고 린이 있는 곳으로 필사적으로 달렸다.

주변을 경계하던 린 역시 갑자기 총성이 멎은 걸 확인하곤 아주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던 우즈키를 보며 이야기했다.

 

"조심히 와!"

"네!!"

 

조심히 오라는 린의 이야기에 우즈키는 알겠다고 대답하면서도 너무나 무섭고 급박했는지 허겁지겁 린에게 달려갔다.

이윽고 린이 있는 곳에 도착한 우즈키는 그녀를 껴안았다.

 

"!"

"하… 하아… 무서웠어요 린…!"

 

갑작스런 그녀의 포옹에 린은 흠칫하고 놀랐지만, 뒤이어 빠르게 뛰는 우즈키의 맥박을 느꼈는지 곧바로 두 팔로 그녀의 가녀린 몸을 감싸며 이야기했다.

 

"다행이야… 그래도 무사히 빠져나왔으니까."

"죄송해요… 제가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아냐. 게임을 처음 해보는 데 그럴 수도 있지."

 

린의 격려에 우즈키는 그제야 마음이 놓였는지 호흡을 고르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어이! 린! 우즈키! 괜찮아?!"

 

그 사이, 어디서 구했는지 특유의 묵직한 엔진 소리와 함께 나오와 카렌이 UAZ를 타고 린과 우즈키가 있던 곳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일단 우즈키는 무사해. 그런데 저 아파트 쪽에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큰일이네… 빨리 나오느라 장비도 많이 못 챙겼는데."

"일단 좀 있으면 안전지대가 표시될 테니까 거기에 맞춰서 이동하자."

 

그 때, 린의 이야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마치 기다렸다는 듯 화면에 시스템 메시지가 출력이 되었다.

 

[5초 후 지도에 안전지대가 표시됩니다.]

 

"!"

 

메시지와 함께 시작된 카운트 다운.

허술한 장비를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우즈키 일행은 숨을 죽이고 지도에 표시될 안전지대를 기다렸다.

이윽고 안전지대가 지도에 표시되고, 자신들이 위로 더 올라가야 할 것 같다는 걸 바로 파악한 린은 착잡한 듯, 낮게 깐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런… 지금 추세라면 안전지대가 점점 도시 근처로 몰릴 텐데… 지금 상태로 도시에 들어가기엔 너무 위험해."

"큰일이네. 아직 장비도 제대로 못 챙겼는데."

"으으… 죄송해요……."

"아, 우즈키 잘못이 아니야. 너무 낙심하지 마. 어떻게든 되겠지 뭐. 그렇지 나오?"

"어… 어?! 아… 그… 그럼! 어떻게든 될 거야! 걱정 마!"

 

괜히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 같아 고개를 들지 못하는 우즈키.

하지만 카렌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은 낙심한 우즈키를 격려했다.

린은 지도를 유심히 보며 생각을 하고는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일단 말이야…….."

 

 

 

"이 정도면 다들 쫄아서 안 나오겠지?"

 

아파트를 계속해서 지켜보던 미오는 총성이 멈추자 나름 만족했는지 총을 내려놓으며 중얼거렸다.

그러고는 지도에 표시된 안전지대를 확인하고는 다른 멤버들에게 이야기했다.

 

"다들 장비는 많이 챙겼어?"

"네!!! 되게 신기한 장비가 많아서 이것저것 챙겼습니다!"

"나도 괜찮게 얻은 것 같아."

"그럼 슬슬 나갈 준비 하자! 주변에 차 없나 한 번 확인해 줘!"

 

아이코와 아카네의 장비 현황을 파악한 미오는 곧바로 학교를 떠날 채비를 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아파트 쪽의 적을 한 명 기절시킨 상황.

아파트에 있던 적들이 학교로 올 가능성도 없지 않았기 때문에 미오는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어! 여기 차가 있습니다!! 버기 카 라고 하는데요?!"

"엑! 그거 2인승인데…"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던 미오는 아카네에게서 주변에 버기 카가 있다는 제보를 들었다.

허나 버기 카는 2인승이라서 멤버들 중 한 명은 탈 수가 없는 상황.

그러자 아카네가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계속했다.

 

"미오와 아이코가 차를 타고 가십시오! 저는 뛰겠습니다!"

"뭐?!"

"그건 너무 무모한 것 같은데……?"

 

당돌하게 뛰어서 가겠다는 아카네의 당당한 외침에 미오와 아이코가 깜짝 놀라 그녀를 만류했다.

아무리 체력이 좋은 아카네라고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현실의 이야기.

게임 속에서는 VR 착용자의 외형만 구현이 될 뿐, 실제 능력치는 모두 동일하게 적용이 되기에 아무리 잘 뛰는 아카네라 할 지라도 넓디 넓은 무인도를 뛰어다니는 건 무모한 행동이었다.

빠르게 학교 밖으로 빠져 나온 미오는 다른 이동 수단을 찾기 위해 시선을 분주히 움직였지만 아카네는 두 사람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저 혼자 달리면 되는 거 아닙니까?"

"히놋치, 달리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이 게임에서 그것도 스쿼드 매치에서 혼자 떨어져서 달리는 건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야. 사방에 적이 있다구."

"그… 그렇습니까!"

"어! 여기에 또 차가 있어! 다시아라고 적혀있네?"

"진짜?!"

 

다행히 아이코가 또 다른 차를 발견해 미오와 아카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아카네에게 주의를 주던 미오는 듣던 중 반가운 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침착하게 다른 멤버들에게 지시했다.

 

"그럼 그 차를 타고 가자. 운전은 내가 할게."

"응!"

"알겠습니다!!"

 

미오의 지시와 함께 재빨리 아이코가 발견한 다시아 앞에 모인 세 사람.

뒷좌석에 아이코와 아카네가 탄 걸 확인한 미오는 곧바로 운전석에 앉은 뒤, 지도를 열어 Yasnaya Polyana에 표시를 했다.

 

"자, 우린 여기로 갈 거야. 다들 꽉 잡아!"

 

목적지를 정한 미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차에 시동을 걸었다.

 

 

 

"음… 빠르게 저쪽 섬으로 가야겠는데…?"

 

한편, Sosnovka Military Base에 있던 나츠키는 안전지대 표시를 보고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그러자 옆에서 신나게 장비를 줍던 타쿠미가 나츠키의 표정을 보고 무슨 일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어? 나츠키, 무슨 일 있냐?"

"지도에 표시된 안전지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여기서 빨리 빠져나가야 할 것 같아."

"진짜?!"

"응. 하필이면 안전지대가 애매하게 걸쳐져서, 너무 느리게 갔다간 다리 쪽에 대기하는 적들한테 공격을 받을 수도 있어."

"!"

 

소위 말하는 '검문소 메타'에 대한 이야기를 한 나츠키는 인벤토리를 확인하고는 곧바로 다른 멤버들에게 이야기했다.

 

"다들 장비 다 챙겼으면 빠르게 이동할 준비하자!"

"아까 주변에 차가 있는 걸 확인했으니까 그걸 타고 가면 되겠네."

 

차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는 료의 말에 타쿠미는 아까 봐둔 오토바이가 떠올랐는지 손을 번쩍 들며 물었다.

 

"아, 나는 오토바이 타고 가도 되냐?!"

"음? 뭐… 상관은 없기야 한데, 혼자서 타고 다니면 좀 위험할 것 같은데."

"걱정하지 말라고! 타쿠미 하면 오토바이, 오토바이 하면 또 타쿠미 아니겠냐?"

"어? 타쿠밍 하면 귀여운 옷 아녔음?"

"뭐… 뭐라고?!"

 

갑작스럽게 리나가 치고 들어오자 당황한 타쿠미는 얼굴이 새빨개져 말을 더듬었다.

그런 그녀의 반응이 너무나도 재미있었는지 리나가 배를 부여잡고 깔깔대자 타쿠미는 삐쳤는지 빨개진 얼굴로 식식거렸다.

그 모습을 지켜본 료는 타쿠미의 기분을 생각해서 권유하듯 이야기했다.

 

"알았어 알았어. 대신 타쿠미가 선두에 서서 적들이 있나 없나 좀 살펴줘. 오토바이가 이 게임에서 가장 빠르니까 적들도 맞추기 힘들 거야."

"오! 그거라면 맡겨 줘! 선두에 서는 건 역시 특공대장의 역할 아니겠어? 나만 믿고 따라 와!"

"오케이. 그럼 다들 장비 챙긴 거지? 아키도 다 챙겼고?"

"물론입니다!"

"그럼 내가 표시한 지점에서 모이자."

 

서둘러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 타쿠미 일행은 료가 지도에 표시한 지점으로 빠르게 모였다.

미리 오토바이를 타고 다른 멤버들이 모인 곳에 도착한 타쿠미는 차에 탑승한 료에게 목적지를 물었다.

 

"자, 그럼 어디로 가면 되는 거지?"

"지도를 보면 두 개의 다리가 있지? 그 중에서 오른쪽 다리를 거쳐서 해안선을 쭉 따라가다 Yasnaya Polyana의 외곽 지역으로 갈 거야. 내가 표시를 해둘 테니 일단 그쪽에서 만나자."

"오케이! 그럼 먼저 간다! 다들 잘 따라와!"

"이따 봅시다! 타쿠미!"

 

목적지를 확인한 타쿠미는 곧바로 빠르게 질주를 해 차에 탑승한 네 명과 멀리 떨어졌다.

그들의 시야에서 순식간에 사라진 타쿠미.

료는 뒤에 탑승한 멤버들을 확인한 뒤, 차에 시동을 걸었다.

 

 

 

같은 시각, Mylta 지역.

총알이 빗발치던 거리는 상황이 정리가 되었는지 침묵과 고요만이 감돌고 있었다.

격전 끝에 적 스쿼드를 전멸시킨 코토하 일행은 일찌감치 건물 밖으로 빠져 나와 지도에 표시된 안전지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음… 이 상황에선 어디로 가는 게 나을까?"

"안전지대 중앙으로 가는 게 여러모로 상황 대처에 편할 것 같긴 한데, 문제는 그 근처에 도시들이 많아서 위험할 것 같기도 하고."

 

지도를 보며 골똘히 생각을 하던 메구미와 우미.

1차 안전지대의 넓이가 넓어 다음 안전지대가 어디로 좁혀질 지 감이 오지 않는 상황.

거기에 주변에 차도 없어 이동이 자유로운 것도 아니었기에 이동 경로를 신중하게 정해야만 했다.

 

"주변엔 차가 없으니… 좀 불편할 것 같은데?"

"좋지 않나요~ 게임 안에서도 산책을 할 수 있다니~"

"미야는 정말 산책을 좋아하는 구나……."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혼자서 산책을 할 생각에 활짝 웃는 미야.

그런 그녀를 보고 그래야 미야답다고 생각한 우미는 피식 웃었다.

 

"어쨌든 이동을 해야 한다면 차라리 맨션과 감옥 사이의 넓은 공간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지도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던 코토하의 제안.

우미와 메구미가 고개를 돌려 그녀의 생각을 듣고 싶다는 눈빛을 보내자 코토하는 침착하게 설명을 이어나갔다.

 

"바로 무작정 안전지대 중앙으로 가는 것보다는…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이 잘 안 갈 것 같은 저런 공터에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최대한 싸움을 피하면서 상황을 파악하는 거야. 2차 안전지대가 어디로 정해지든지 저 위치에 있으면 금방 도착할 수 있을 것 같구."

"하긴… 보통 이동수단이 있다면 안전지대를 돌아다니면서 숨기 편한 집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 저런 곳은 잘 안 가고."

"2차 안전지대 범위가 어디로 설정이 되든 걸칠 수 있을 것 같긴 하네."

"저쪽으로 올라가되 도로 쪽도 같이 보면서 도로 위에 있는 차를 구할 수도 있지 않을까?"

 

게임을 처음 해보는 것 치고는 나름대로 논리정연하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설명하는 코토하.

그런 그녀가 대견스러웠는지 우미와 메구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했다.

 

"코토하 말대로 해보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해."

"저… 정말?"

"응. 다들 이견 있어?"

"아니~ 코토하의 의견에 찬성!"

"저도요~"

"나도~"

 

괜히 알지도 못하면서 나선 것이 아닌가 싶었던 코토하는 다른 멤버들이 자신의 의견에 찬성해 준 것이 기뻤는지 활짝 웃었다.

그리고 아까까지 표정이 밝지 않았던 그녀의 얼굴에 오랜만에 미소가 돌아오자 메구미도 내심 기뻤는지 조용히 미소를 짓고는 멤버들을 보며 힘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자! 그럼 내가 위치를 표시할 테니까 그쪽으로 빠르게 이동하자!"

"에이에이오~~"

"미야, 그 기합 역시 좀 이상해……."

"그런가요~"

 

미야의 기합 소리에 피식한 멤버들은 곧바로 메구미가 표시한 곳으로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상하네요~ 주변에 차가 하나도 없다니."

 

한편, Zharki에서 빠져 나온 시즈카 일행은 도로 위를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차를 찾았다.

안전지대까지 거리가 먼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스쿼드와 달리 섬 끝에서 시작한 그녀들은 도보로 안전지대 안에 들어와도 2차 안전지대가 어디로 정해질 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차를 빠르게 구해야만 했다.

허나 기다랗게 뻗은 도로 위에 차라곤 망가진 차들 뿐이었다.

이상하리만큼 차가 없는 도로를 돌아다니던 레이카는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으으… 레이카, 걷는 거 너무 지루하다구… 차라리 저기 Georgopol 쪽을 가보는 게 어떨까? 차가 있을 것 같지 않아?"

"아카네 씨, 저쪽에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이 상태로 가면 위험해요."

"아~! 아카네 몸이 근질근질하다구~!"

 

투정을 부리는 아카네를 말리는 시즈카.

그러나 아카네는 따분하고 몸이 근질거렸는지 팔을 붕붕 흔들었다.

일행과 거리를 두며 뛰던 시호, 레이카의 옆에서 열심히 사방을 둘러보던 세리카까지 차를 찾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했지만, 그녀들의 눈에 보이는 차는 아무 것도 없었다.

 

"Severny 쪽에 아까 다른 스쿼드가 갔다고 했었나?"

 

시즈카는 멀리 떨어져 있던 시호가 들으라는 듯 살짝 큰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분명 비행기에서 낙하할 때 괴성을 지르며 내려가던 사람, 쇼코가 Severny 쪽으로 향하는 걸 시호가 봤었기 때문이다.

허나 시호는 시즈카의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대꾸하지 않고 묵묵히 주변을 둘러보기만 했다.

그러자 묘하게 무시를 당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지, 시즈카는 성질을 죽이면서도 시호에게 살짝 따지듯 다시 이야기했다.

 

"시호, 아까 Severny 쪽에 다른 스쿼드가 간 것 같다고 하지 않았어?"

"……응."

"확실한 거 맞지?"

"……."

"시호?"

"…호시 쇼코. 346 프로덕션의 아이돌. 그 사람이 왜 여기에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사람이 분명 Severny로 갔었어. 그리고 나 지금 집중하고 있으니까 조용히 좀 해줬으면 좋겠어."

"뭐?!"

 

끊어질 듯 말 듯 위태위태하게 이어지던 대화는 한 순간에 심각한 분위기를 자아내려고 했다.

날이 선 듯한 시호의 반응에 화가 난 시즈카도 목소리 톤을 높이며 짜증이 난 상태라는 걸 강하게 어필했다.

시호는 예상을 했다는 듯, 특유의 무심한 목소리로 다시 한 번 이야기했다.

 

"주변 상황을 지켜보느라 집중을 하고 있으니 말 걸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용건은 차를 찾은 뒤에 말해줘."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말을 걸지 말라니!"

 

주변의 소음을 듣고 상황을 파악하는 이른바 사운드 플레이에 집중을 하던 시호.

그런 시호의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찌되었던 간에 협동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던 이 게임에서 말을 걸지 말라고 하는 시호의 태도를 소통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인 시즈카는 강하게 반발하며 따졌다.

 

"시호, 내 말 계속 무시할 거야?!"

"……."

"저, 저기 두 분 일단 진정을……."

 

멀리 떨어진 두 사람 사이에 시리도록 차가운 분위기가 감돌자 세리카가 두 사람을 중재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때.

 

타앙!

 

"꺄악!"

"!!!"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격발음과 함께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이 세리카의 다리에 명중하고, 세리카는 그대로 풀밭 위에 고꾸라 넘어졌다.

 

 

 

[현재 진행 상황 및 전투 기록]

 

 

- 1차 안전지대 생성.

- 미오 스쿼드, Yasnaya Polyana 쪽으로 이동 시작.

- 우즈키 스쿼드, 불시착한 우즈키 합류.

- 코토하 스쿼드, 맨션과 감옥 사이에 있는 곳으로 이동 시작.

- 타쿠미 스쿼드, Yasnaya Polyana 쪽으로 이동 시작.

- 시즈카 스쿼드, 안전지대로 이동 도중 세리카 적에게 피격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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