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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P "발큐리아 리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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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30, 2017 21:22에 작성됨.

여름P “…….” 타닥타닥

여름P “…….” 열중열중

여름P “후우…….”

 

미오 “또 뭐해, 여름P?”

 

여름P “데레스테 해킹 중.”

 

미오 “아……악!?”

 

미오 “또 뭔 쓸데없는 짓을 하는 거야!”

 

여름P “쓸데없지 않아! 이 모든 것은 아쨩을 위해!”

여름P “마이 라이프 포 아이코!

 

미오 “라고 말하면서 결국은 여름P가 덕질하려는 거잖아.”

 

미오 “됐고. 대체 뭘 하려는 건데?”

 

여름P “생존본능 발큐리아 이벤트를 다시 열려고.” 다시 열중

 

미오 “이미 지나간 이벤트는 왜?”

여름P “발큐리아 아쨩 얻어야 돼.”

미오 “여름P 발큐리아 카드 없었어?”

여름P “그 땐 내가 아쨩을 알기 전이었거든.”

 

미오 ‘그런 때가 있긴 있었구나…….’

미오 ‘당연한 건데 왜 이렇게 신기하게 느껴지는 건지.’

 

미오 “하긴, 하위보상인데 이벤트 기간 지나서 못 얻는다는 건 억울할 거 같긴 해.”

미오 “마음은 이해가지만 계정을 구입한다던가, 그런 방법도 있잖아!”

미오 “열심히 일하는 운영진과 팬들에게 너무하다고 생각 안 해!?”

 

여름P “괜찮아. 지금은 마침 이벤트가 종료되고 다음 이벤트까지 여유가 있는 기간.”

여름P “그 빈 공간에 옛날 이벤트를 우겨넣을 뿐이야. 일정에 차질 따위 안 생겨.”

 

미오 “쓸데없이 치밀하네!”

 

여름P “당연하지. 이렇게 안 하면 혹시라도 아쨩에게 피해가 갈지 모르잖아!”

 

미오 “그걸 알면 그냥 해킹으로 카드만 얻고 끝내! 이벤트를 다시 시작하지 말고!”

 

여름P “아이코P로서 아쨩에게 한 점 부끄럼 없이 카드를 얻고 싶어!”

여름P “나의 돈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미오 “이미 충분히 부끄러워…… 아니, 부끄럼이란 게 있긴 있냐.”

 

미오 “어차피 하위보상이니까 노력이라고 해봤자 얼마 안 들어간다고.”

 

여름P “쯧쯧. 무르구나, 미오.”

여름P “난 겨우 그 정도로 허접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킹을 하는 게 아니야.”

여름P “물론 아쨩과 관련된 것 중에 허접한 일은 없지만 어디까지나 하위보상이라는 의미로서.”

 

미오 “그럼 뭘 하려는 건데.”

 

여름P “보상을 뒤바꾼다.”

 

미오 “어?”

 

여름P “발큐리아 하위보상인 아쨩을 상위보상으로 바꿔서 이벤트를 부활시키겠다고.”

 

미오 “…… 그건 또 뭔 미친 소리야!”

 

여름P “하위보상은 얻어 봐야 겨우 두 장이야! 난 그 정도로 만족 못해!”

여름P “좀처럼 볼 수 없는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전사 아쨩이라고!”

여름P “15성으로 맞추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

 

미오 ‘이, 이 인간 진심이야!’

미오 ‘원래 아쨩과 관련되면 뇌가 돌아버리긴 했지만, 지금은 진심으로 뇌가 돌았어!’

 

미오 “잠깐! 그럼 미나밍은 어떻게 되는 건데?”

 

여름P “하위보상으로 내려가던지 하겠지.”

 

미오 “너무 무책임하잖아!”

 

여름P “닥쳐! 섹크로스보다 당연히 아쨩이지! 그건 상식이야!”

 

미오 “사과해! 전 세계의 미나밍 팬들에게 사과하라고!”

 

여름P “알게 뭐야! 더러운 쿨데마스 따위!”

여름P “운영이고 유저고 쿨폭도와 콘큐리트가 판치는 게임에서 패션P가 해킹 좀 하는 게 뭐가 나빠!”

 

미오 ‘트, 틀렸어! 이 인간, 마인드가 @갤러보다 더 해!’

 

여름P “잘 들어, 미오. 흥분해서 말이 심해지긴 했지만, 이 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없어.”

여름P “단지 게임일 뿐이야. 그래봤자 게임이라고.”

 

미오 “그 게임에 목숨 걸고 임하고 있는 주제에.”

 

여름P “게임이라도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에는 온 힘을 다해야지.”

 

미오 “아주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지.”

 

여름P “……!”

여름P “됐다, 드디어 완료! 내가 데레스테에 접속하는 순간 생존본능 발큐리아 리턴즈다!”

 

미오 “그래, 잘 됐네. 이왕 이렇게 된 거 열심히 하든지 말든지.”

 

여름P “시작한다.”

 

-아이코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

 

여름P “아쨩 목소리로 느긋나긋하게 시작해 볼까나~”

 

-치히로 “오늘의 로그인 보너스는…….”

 

여름P “녹색 악마 생략.”

 

미오 ‘전혀 느긋나긋하지 않아. 내가 대신 미안해, 치히로 씨…….’

 

여름P “커뮤도 이미 열쇠로 열었으니까 생략.”

여름P “그루브 스타트! 큐트가 나왔지만, 머니를 써서 패션으로 바꾼다!”

여름P “덱은 당연히 이거!”

 

미오 “그, 그건! 아쨩 함대!

여름P “그렇지!”

 

노멀 – 타카모리 아이코

S레어 - [부드러운 소녀] 타카모리 아이코

S레어 - [정열 팡팡파레] 타카모리 아이코

SS레어 - [손으로 만드는 행복] 타카모리 아이코

SS레어 - [따뜻한 거처] 타카모리 아이코

 

미오 “심지어 모든 카드가 스타랭크 최대야! SS레어가 20성이라고!” 경악

미오 “다른 건 몰라도 한정 아쨩은 대체 어떻게!?”

 

여름P “8000연차.” 씨익-

 

미오 “돈이 썩어 넘치냐!”

 

여름P “그야 난 영국 귀족이니까!”

 

미오 “그러라고 있는 돈이 아닐 텐데!”

 

여름P “다 내 돈이야, 내 돈. 나는 절대 사적인 일을 위해 우리 집안 돈을 쓰지 않아.”

여름P “하지만 내가 재능과 능력이 워낙 넘치다 보니 주식 조금만 해도 금방 돈이 모이지.”

여름P “이깟 프로듀서 일 하면서 푼돈 모으는 것보다 훨씬 짭짤하다고.”

여름P “뭐, 기본 자금은 집안 돈 좀 들어갔지만, 이미 채우고도 남게 벌었다.”

 

미오 “굉장한 건지 쓸데없는 건지 점점 더 모르겠어…….”

 

여름P “사랑은 굉장하지! 그럼 시작!”

 

 

~생략하고 바로 앵콜 곡~

 

전주 중

 

여름P “3. 2. 1.”

여름P “좀 더 강하게- 좀 더 다정하게- 변할 수 있다면 후회는 줄어드는 걸까-”

 

미오 ‘부르면서 치고 있어! 마플인데! 3D 리치 모드인데!’

 

여름P “…….” 조용

 

미오 ‘지금은 왜 안 부르지? ……아! 이, 이 인간!’

미오 ‘아쨩 파트만 부르고 있어!! 미나밍도 후밍도 아리스도, 같은 패션인 후밍까지도 무시하고!’

 

여름P “살아남아라! 가슴이! 터질 듯한 이 밤을 넘어!” 열창

 

미오 ‘근데 잘 불러! 짜증나!’

 

종료

 

여름P “……훗.”

 

미오 “풀콤…… 심지어 퍼펙트 풀콤!”

미오 “특기 레벨 최대의 컨센트레이션 아쨩의 방해를 뚫고 올 퍼펙트를 해냈어!”

 

여름P “흥분하지 마라. 이제 겨우 한 번이야.

여름P “하지만 내겐 선물함을 터뜨릴 만큼 드링크가 넘쳐나지!” 99+

여름P “쥬엘은 운영진에게 보너스를 주고도 남을 만큼 질렀다!”

 

미오 “대체…… 여름P는 돈이 얼마나 많은 거야?”

 

여름P “원한다면 도쿄를 하루 동안 전세 내서 라이브를 열 수도 있어.” 그루브 시작

여름P “모바마스에 지른다면 아쨩을 영원한 신데렐라 걸로 만들수도 있겠지.” 패션 그루브

여름P “너무 편법이니까 안 하고 있을 뿐. 영광의 자리는 아쨩 스스로 이루어야지.” 라이브 중

 

미오 “갈수록 확실해 지고 있어. 여름P는 진심이야! 미쳤든 뭐든 간에 진짜로 아쨩에게 진심이야!”

 

 

~그 날 밤~

 

미오 “하루도 안 지나서 5만 포인트…… 실화냐.”

 

여름P “단 한 순간도 안 쉬면 가능하지.”

 

미오 “여름P 폰이 불쌍해.”

 

여름P “어차피 하루만 쓰고 말 거였어.”

여름P “오늘 하루를 위해 기계성능을 100% 끌어올리는 개조를 거쳤지.”

여름P “이 녀석은 이제 수명이 다 했다.”

 

미오 “…… 불쌍해.”

미오 “잠깐, 오늘 하루? 그럼 폰이 더 필요하잖아?”

 

여름P “아니. 발큐리아 리턴즈는 오늘 하루뿐이야.”

 

미오 “뭐?”

 

여름P “이제 3분 남았나. 딱 좋군.”

 

미오 “뭐야, 대체 뭔데. 설명해줘.”

 

여름P “나는 생각했어. 얻지 못한 발큐리아 아쨩의 15성을 얻기 위한 방법을.”

여름P “게임 일정에 차질이 없으면서 운영에게 꼬리를 잡히지 않도록 깔끔한 뒤처리까지.”

여름P “간단하더라고. 오늘 하루만이벤트를 다시 여는 거야.”

 

미오 “!?”

 

여름P “나 이외에 누구도 이벤트 준비가 안 된 상태.”

여름P “더군다나 나 정도로 이벤트에 몰입할 이유도, 실력도 없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상태.”

여름P “덕분에 난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는 중이야. 이 상태로 이벤트가 종료된다면?”

 

미오 “5만 포인트로 이미 모든 아쨩을 얻은 상태니까, 더 이상 경쟁할 필요 없이 15성 아쨩 완성이야!”

 

여름P “그게 바로 지금이다.”

 

이벤트 종료

 

여름P “순위 계산은 금방 끝날 거야. 애초에 제대로 이벤트에 참가한 유저가 나 밖에 없으니까.”

 

미오 “…….” 머엉

 

미오 “머, 멍청한 건지 똑똑한 건지 모르겠어.”

 

여름P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아쨩은 얻었으니까.”

여름P “이제 나는 다음을 준비해야겠지.”

 

미오 “다음? 못 얻은 아쨩 카드는 더 없잖아.”

 

여름P “하지만 더 얻어야 하는 아쨩 카드는 있지.”

 

미오 “더 얻어야 하는…….”

미오 “서, 설마!?”

 

여름P “그래! 정열 팡팡파레 아쨩을 15성으로 맞출 거다!”

여름P “발큐리아의 이벤트 계산이 끝나자마자 바로 시작되지!”

여름P “새벽 동안 달리면 또 간단하게 15성 아쨩을 얻을 수 있어!”

 

미오 “미, 미쳤어! 여름P는 진짜로 미쳤다고!”

 

여름P “간다아아아아!”

 

 

 

 

 

 

 

 

 

 

전부터 생각하던 건데 갑자기 삘 받아서 잊기 전에 써버렸습니다.

이런 거 좋네요. 그냥 아주 정신 나가버린 거.

 

사실 마찬가지로 발큐리아 아쨩이 없는 저의 마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저 따위의 미친 짓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요.

할 수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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