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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마스x밀리마스xPUBG] THE IDOLM@STER in BATTLEGROUNDS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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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30, 2017 16:02에 작성됨.

※ 데레마스, 밀리마스, 배틀그라운드(PUBG)의 콜라보레이션 팬픽입니다.

※ 작품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배틀그라운드 게임의 설정 일부분을 각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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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까지의 진행 상황 및 전투 기록]
 

 

- 카나데 스쿼드 (카나데, 프레데리카, 슈코, 시키, 미카) Pochinki 남서쪽 착지

- 미라이 스쿼드 (미라이, 츠바사, 유리코, 안나, 미즈키) Pochinki 북동쪽 착지, 미라이 견제사격에 당함

- 우즈키 스쿼드 (우즈키, 린, 나오, 카렌) 우즈키를 제외한 인원 Mylta 옆 쪽 농장에 착지, 우즈키 학교 옆 아파트에 고립 / 우즈키, 린과 합류하던 도중 적 스쿼드로부터 위협을 받음.

- 미오 스쿼드 (미오, 아이코, 아카네) 학교에 착지, 아파트 단지에서 위협을 받고 있는 우즈키 발견

- 시즈카 스쿼드 (시즈카, 시호, 레이카, 아카네, 세리카) Zharki에 착지, 시호는 쇼코 발견

- 사치코 스쿼드 (사치코, 코우메, 쇼코, 키라리, 안즈) 사격장에 착지

- 코토하 스쿼드 (코토하, 메구미, 우미, 타마키, 미야) Mylta에 착지, 1개의 스쿼드와 교전, 완전 제압.

 

 

 

"이야~! 쩔어!! 사방에 오토바이가 있잖아?!"

 

철책 너머에 있던 도로 사방에 오토바이가 세워진 것을 본 타쿠미는 벌써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짜릿한 기분을 만끽하고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일찌감치 비행기에서 빠져 나와 Sosnovka Military Base, 속칭 밀베에 도착한 타쿠미 스쿼드는 생각보다 이쪽에 내린 스쿼드가 적은 것을 확인하곤 드넓은 군사기지 안을 돌아다니며 장비를 줍고 있었다.

 

"타쿠미, 너무 목소리가 커. 그러다가 멀리 있는 적들이 들으면 어떡하려고."

"그러면 이 몸께서 직접 우리한테 깝치는 것들을 조지면 되는 거지! 앙?"

"오~ 타쿠밍! 멋져 멋져!"

 

주위에 쩌렁쩌렁 울려 퍼지던 타쿠미의 목소리에 나츠키는 장비를 줍다 말고 그녀에게 주의를 줬다.

하지만 처음 게임을 해보면서도 왠지 모를 자신감이 불타고 있던 타쿠미는 손에 들고 있던 Micro UZI를 붕붕 휘두르며 이야기했다.

그 모습이 귀엽고 재밌었는지 옆에서 소풍 온 것 마냥 팔을 벌리며 뛰고 있던 리나는 타쿠미의 호언장담에 호응했다.

주위를 경계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바로 대응할 수 있게 신경을 곤두세우던 나츠키와 료와는 다르게 타쿠미와 리나는 말 그대로 즐기는 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들뜬 건 타쿠미와 리나 뿐만이 아니었다.

 

"이야… 역시 군사 기지에 올 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밀리터리 베이스는 제 마음의 고향과도 같습니다!"

 

게임을 미리 해 본 아키 역시 밀리터리 베이스의 풍경에 넋이 나갔는지 장비를 주우면서 행복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평소에 서바이벌 게임을 자주 하던 그녀에게 BATTLEGROUNDS는 가히 게임계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VR 장비를 통해 바라보는 현실감이 넘치는 게임 속의 풍경, 장비들.

전혀 한치 앞을 상황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 게임 시스템.

'살아남아야 한다'는, 어쩌면 아주 기초적인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게 만드는 게임성까지.

료, 나츠키보다도 먼저 게임을 접한 아키였지만 늘 한 게임 한 게임마다 새로운 느낌과 마주하던 그녀는 싱글벙글 웃으며 열심히 장비를 찾아 돌아다녔다.

 

"그래도 다들 긴장은 안 하네."

"뭐… 우리 애들 중에 긴장을 할 사람이 과연 있나 싶기도 하지 사실."

 

주위를 둘러보던 료와 나츠키는 즐거워 보이는 세 사람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게임을 처음 하는 타쿠미와 리나가 긴장은 안 하더라도 따분해하지 않을까 속으로 걱정을 하긴 했는데 다행히 시작부터 재미를 느끼고 있으니 안심을 한 듯 했다.

더욱이 이렇게 엔진 멤버 5명이 모여 게임을 하는 것이 처음인 만큼, 말은 안 하고 있었지만 료와 나츠키 역시 들떠있었다.

모처럼 게임으로 모든 멤버들이 즐거워하는 상황.

이왕 게임을 하는 거, 좋은 성과를 내면 좋겠다 싶었는지 나츠키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침착하게 다른 멤버들에게 이야기했다.

 

"다들 돌아다니면서 듣도록 해. 이제 좀 있으면 지도 상에 안전지대가 표시 될 거야."

"안전지대?"

"그래. 안전지대가 표시가 되면, 제한시간 내에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해. 밖에 있다간 자기장이 좁혀져 와서 피해를 입고 결국 게임에서 탈락하게 되니까."

"오호… 그렇고만."

"우리가 있는 곳이 안전지대로 설정이 되면 상당히 유리해지는데, 반대의 경우엔 우리가 불리해져. 그러니 다들 안전지대가 우리 쪽에 오길 빌어봐."

"오케이!"

 

별다른 교전 없이 미리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밀리터리 베이스 위쪽의 큰 섬에서 오는 적들을 기다리는 속칭 밀베 엔딩을 기원하며, 군사기지 안을 돌아다니던 5명은 발걸음을 더욱 빠르게 했다.

 

 

 

"으아아아아!!! 헬프!!! 누가 좀 서포트 해주세요!!!"

"코로 쨩 같이 좀 가요!!!"

 

Yasnaya Polyana 외곽.

등 뒤를 쫓아오는 무시무시한 총알 세례를 위태위태하게 피하던 로코와 치즈루가 소리를 꽥꽥 지르며 건물 안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Yasnaya Polyana 지역.

그만큼 건물 안에 숨어있는 적들이 많은, BATTLEGROUNDS의 대표적인 격전지 안을 그야말로 종횡무진 도망 다니던 두 사람은 장비를 챙길 겨를도 없이 사방에서 날아오던 총알을 어찌어찌 피하며 합류 지점으로 달렸다.

게임을 처음 하다 보니 엄폐물을 찾아 숨는다거나, 우회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적들의 견제를 안 받는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던 두 사람.

당돌하게 장비가 하나 없는 맨몸을 노출시키며 합류 지점으로 달려가던 로코는 속았다는 듯 악을 썼다.

 

"마츠리 씨!!! 이 게임 분명 전혀 호러블 하지 않고 서스펜스풀하지 않은 게임이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마츠리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데요?!"

 

어디선가 들려오던 마츠리의 목소리.

로코와 치즈루가 필사적으로 달려가는 방향 저 멀리에 있는 집에 숨어 있던 마츠리는 천연덕스럽게 대답을 하면서도 두 사람을 쫓던 적들의 위치를 찾기 위해 시선을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더니 아주 미세하게 보이던 화염을 포착한 그녀는 곧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터엉!

 

[MATSURIHIME의 Kar98k를 이용한 헤드샷으로 AAA 기절하였습니다.]

 

건물에 숨어 두 사람을 저격하던 적을 헤드샷으로 기절시킨 마츠리는 뒤이어 그 밑의 층에서 모습을 내밀던 또 다른 적에게 다시 한 발,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터엉!

 

[MATSURIHIME의 Kar98k를 이용한 헤드샷으로 BBB 기절하였습니다.]

 

총알 단 두 발로 두 명을 기절시킨 마츠리는 스코프에서 시선을 떼지 않으면서도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특유의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계속했다.

 

"마츠리는 심장이 약해서 무섭고 긴장감이 넘치는 게임은 절대로 못 한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 두 명이나 기절시켰잖아요!"

"호? 잘 모르겠는데요?"

 

채팅 로그로 마츠리가 두 명을 기절시켰다는 걸 확인한 로코가 따지듯이 외쳤지만, 마츠리는 전혀 모르겠다는 말을 하면서도 땅에서 어떻게든 살기 위해 버둥거리던 BBB에게 다시 한 번 정확한 한 발을 꽂아 마무리를 지었다.

 

[MATSURIHIME의 Kar98k로 BBB 완전히 탈락하였습니다. - 84 left]

 

"마츠리, 말은 그렇게 해도 되게 잘 하는 거 아닌가요?!"

 

예사롭지 않은 사격 실력에 치즈루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렇게 마츠리의 엄호 사격으로 무사히 그녀가 있던 건물 안으로 들어온 로코와 치즈루는 한숨을 돌렸다.

게임을 처음 하다 보니 낙하산을 조종이 서툴러 원래의 목표 지점보다 한참 멀리 떨어진, 그것도 적들이 바글바글한 도심에 떨어진 두 사람.

마츠리의 엄호 사격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탈락을 했을 두 사람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몇 초 전까지 느끼고 있던 압박감에 대한 단상을 늘어놓았다.

 

"죽는 줄 알았어요 진짜……."

"무섭네요……."

"거기 두 사람, 아직 장비가 없죠? 방 안을 잘 뒤지면 장비들이 있을 테니 일단 그거라도 입고 계세요!"

 

허겁지겁 도망치느라 방탄복도, 헬멧도, 가방도, 총도 없던 두 사람에게 장비의 위치를 알려준 마츠리는 저 멀리서 달려오던 AAA, BBB의 동료로 보이는 듯한 적을 확인하고 조용히 조준을 했다.

 

하지만 그 때.

 

탕! 탕! 탕!

 

[Holytomoka의 M416을 이용한 헤드샷으로 CCC 기절하였습니다.]

[Holytomoka의 M416으로 CCC 완전히 탈락하였습니다. - 83 left]

 

마츠리가 조준하자마자 옆에서 총성과 함께 달려오던 적이 고꾸라지더니 그 자리에서 총탄 세례를 받고 완전히 탈락을 해버렸다.

채팅 로그의 아이디를 확인한 마츠리는 살짝 놀랐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했다.

 

"토모카, 총을 엄청 잘 쏘는군요?"

"후후후… 저는 단지 저한테 다가오는 아기돼지들을 맞이해준 것뿐이랍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마츠리 씨도 사격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후후…"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마츠리 일행이 있던 건물 옆 쪽에서 적들을 조준하고 있던 토모카는 마츠리의 칭찬에 특유의 기품이 느껴지는 웃음소리와 함께 이야기했다.

게임을 해보자고 제안을 한 마츠리는 그렇다 쳐도, 토모카도 범상치 않은 사격 실력을 보여주자 로코와 치즈루는 조용히 소근거렸다.

 

"두 사람… 좀 무섭네요……."

"처음 게임을 한다면서 어떻게 저렇게……."

"두 분,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건가요~?"

"!!!"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은 토모카는 온화한 목소리로 로코와 치즈루에게 물었다.

물론 그 질문, 그 목소리에 숨겨진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를 느낀 두 사람은 허둥대며 대답했다.

 

"아, 아뇨! 그, 그냥 게임이 좀 디피컬트하다고 했어요!"

"아~ 빨리 저도 게임에 익숙해져야겠어요. 그렇죠 코로 쨩?"

"그, 그렇고말고요!"

"후후…… 부족한 실력이지만 잘 부탁드려요."

 

두 사람의 대답이 시원치 않았지만, 굳이 더 이상 캐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토모카는 부드럽게 웃은 뒤 다시 창문 너머를 예의주시했다.

마츠리 역시 어느 새 숨을 죽인 채 다른 건물에 숨어 있을 적 스쿼드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살짝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일단 2명은 탈락시키고, 1명은 기절시켰는데… 다른 인원이 아직 남아있을 거에요. 곧 있으면 안전지대가 표시가 될 텐데 이동하기 전에 확실히 제압을 하도록 하죠."

"후후… 그러죠."

 

뒤이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살기가 어린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들려오자 로코와 치즈루는 침을 꿀꺽 삼켰다.

 

 

 

"꺄아아아아!"

 

허공을 가르는 총알들,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비과음에 비명을 지른 미라이는 위태롭게 지면과 가까워지고 있었다.

먼저 착지한 유리코 일행은 고개를 빠르게 돌려가며 미라이를 견제하는 적의 위치를 살폈지만 좀처럼 찾질 못하고 있었다.

그 사이 미라이의 어깨를 스쳐 지나간 탄환은 당황한 그녀를 코너에 빠르게 몰아넣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갑작스럽게 습격을 받은 미라이는 겨우 지상에 착지했지만 너무나도 당황해 어쩔 줄 몰랐는지 우왕좌왕거리며 그 자리를 맴돌았다.

 

"미라이! 일단 근처의 건물로 숨어!"

"……!"

 

유리코의 지시에 미라이는 그제야 눈 앞에 보이던 건물을 바라보고는 무작정 뛰었다.

뒤이어 미라이를 쫓던 탄환들이 아슬아슬하게 그녀의 등 뒤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뒤도 안 돌아보고 달리던 미라이는 다행히 건물 안으로 몸을 숨겼다.

그녀가 건물 안으로 무사히 들어가자 유리코는 곧바로 밖에 있는 멤버들에게 지시했다.

 

"우리 위치도 적한테 드러났을 테니까 다들 건물 안으로 숨도록 해! 주변에 사람이 많으니까 조심하고!"

"……응!"

"오케이!"

 

유리코의 지시에 츠바사, 미즈키, 안나는 근처에 있는 건물들로 빠르게 몸을 숨겼다.

 

"후우… 죽는 줄 알았네……."

 

한편 계속된 총알 세례를 겨우 뿌리친 미라이는 건물 안에서 몸을 숙이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BATTLEGROUNDS는 서바이벌 게임.

한 순간의 방심이 결국 나 자신의 탈락, 나아가 팀 전체의 탈락으로 이어진다는 걸 아찔한 체험을 통해 깨달은 미라이는 차분히 방 안을 뒤지며 장비들을 주웠다.

 

타앙- 타앙-

 

유리코의 말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Pochinki의 중심부에선 벌써부터 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살벌한 격발음이 창문을 통해 쉬지 않고 들려오자 미라이는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했다.

지금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격발음이 들리지만, 나중에 격발음, 비과음이 코 앞까지 다가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몸에 힘이 들어간 미라이는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장비 획득에 집중했다.

 

그러던 그 때.

 

"흥흥흐흥~~~ 프레데리카~~~~~!"

"!"

 

저 멀리서 격발음과 함께 발랄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프레쨩~ 너무 텐션이 높은 거 아니야~?!"

"와오! 총 쏘는 거 무지 재밌어!"

 

[miyamoto-san의 SCAR-L로 111 기절했습니다.]

 

Pochinki의 다른 한 쪽에서 이미 격전을 치르고 있던 카나데 스쿼드.

프레데리카는 일부러 들으라는 듯 큰 목소리로 자신의 18번 대사를 외치며 그와 동시에 총알을 연발로 흩뿌리고 있었다.

단발이 아닌 연발이라 반동이 심했을 텐데, 프레데리카는 어찌된 영문인지 손잡이, 보정기도 없던 총을 연발로 쏘면서도 대치 중이던 적들에게 유효 타격을 입히고 있었다.

 

[shikinyannyan의 M416을 이용한 헤드샷으로 222 기절했습니다.]

[kitsune_syuko의 AKM으로 333 기절했습니다.]

 

뒤이어 예사롭지 않은 실력으로 주변의 적들을 제압하던 슈코와 시키.

소위 말하는 '여포'의 모습을 보여주던 세 사람을 본 미카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옆에 있던 카나데에게 이야기했다.

 

"뭐… 뭐야… 쟤네들 왜 이렇게 잘해?!"

"글쎄."

 

미카의 질문에 카나데도 내심 신기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야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곧바로 창문에 달라붙더니 어딘가를 조준했다.

 

"?!!"

"저기 있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던 미카를 뒤로 하고, 카나데는 호흡을 가다듬더니 조용히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HAYAMI_의 Kar98k를 이용한 헤드샷으로 444 기절했습니다.]

 

"뭐… 뭐야?! 방금 그건?!"

"적이 움직이길래."

 

카나데의 시크한 대답에 미카는 혀를 내두르며 채팅 로그를 확인했다.

순식간에 교전 중이던 적의 스쿼드 중 4명이 기절한 상황.

5인 스쿼드라고 해도, 홀로 기절한 4명을 살리기가 힘든 적은 몹시 당황하고 있을 것이었다.

다들 처음 해보는 게임이라길래 같은 처지였던 미카는 안심하고 있었건만.

모두들 내숭을 떤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범상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자 미카는 기가 팍 죽어버렸다.

 

그러던 사이.

 

타앙!

 

[HAYAMI_의 Kar98k를 이용한 헤드샷으로 555 완전히 탈락했습니다. - 75 left]

[HAYAMI_의 Kar98k로 444 결국 탈락했습니다. - 74 left]

[kitsune_syuko의 AKM으로 333 결국 탈락했습니다. - 73 left]

[shikinyannyan의 M416로 222 결국 탈락했습니다. - 72 left]

[miyamoto-san의 SCAR-L로 111 결국 탈락했습니다. - 71 left]

 

카나데가 마지막으로 남은 적을 완전히 탈락시키면서, 기절해 있던 다른 적들도 자동 탈락처리가 되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1개의 스쿼드를 처치한 카나데 일행.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미카가 두 눈을 부릅뜨고 채팅 로그를 쳐다보았지만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팀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총을 줍던 사이에 동료들이 능숙하게 적 스쿼드 1개를 전멸시키자, 미카는 약간 어이가 없었는지 카나데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솔직히, 너네 이 게임 처음 아니지?"

"후후. 처음 하는 게임이라니까?"

"하지만 처음인데 이렇게 잘 할 리가 없잖……."

"어, 잠깐. 안전지대가 표시되겠는데?"

"!"

 

미카의 이야기를 끊고, 카나데는 화면에 출력된 메시지를 확인하며 멤버들에게 이야기했다.

 

[5초 후 지도에 안전지대가 표시됩니다.]

 

게임 내의 모든 스쿼드가 비행기에서 빠져 나왔는지, 마침내 지도에 안전지대가 표시되려고 하고 있었다.

메시지를 본 카나데, 그리고 방금 전까지 흥흥거리며 총을 쏘던 프레데리카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도 숨을 죽이고 지도를 펼쳤다.

안전지대의 위치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천차만별로 바뀌기 때문에 부디 좋은 위치에 안전지대가 생기길 바라던 멤버들은 카운트다운이 시작됨과 동시에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마침내 게임에 있는 모든 스쿼드, 모든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 지을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지도에 하얀색 경계선이 그려졌다.

 

 

 

[현재 진행 상황 및 전투 기록]

 

   

- 카나데 스쿼드 (카나데, 프레데리카, 슈코, 시키, 미카) Pochinki 남서쪽 착지

- 미라이 스쿼드 (미라이, 츠바사, 유리코, 안나, 미즈키) Pochinki 북동쪽 착지, 미라이 견제사격에 당함

- 우즈키 스쿼드 (우즈키, 린, 나오, 카렌) 우즈키를 제외한 인원 Mylta 옆 쪽 농장에 착지, 우즈키 학교 옆 아파트에 고립 / 우즈키, 린과 합류하던 도중 적 스쿼드로부터 위협을 받음.

- 미오 스쿼드 (미오, 아이코, 아카네) 학교에 착지, 아파트 단지에서 위협을 받고 있는 우즈키 발견

- 시즈카 스쿼드 (시즈카, 시호, 레이카, 아카네, 세리카) Zharki에 착지, 시호는 쇼코 발견

- 사치코 스쿼드 (사치코, 코우메, 쇼코, 키라리, 안즈) 사격장에 착지

- 코토하 스쿼드 (코토하, 메구미, 우미, 타마키, 미야) Mylta에 착지, 1개의 스쿼드와 교전, 완전 제압.

- 타쿠미 스쿼드 (타쿠미, 리나, 아키, 나츠키, 료) Sosnovka Military Base에 착지

- 마츠리 스쿼드 (마츠리, 토모카, 로코, 치즈루) Yasnaya Polyana에 착지, 1개의 스쿼드와 교전, 대부분 제압.

- 카나데 스쿼드, 1개의 스쿼드와 교전, 완전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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