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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집이 부숴졌다」- 1

댓글: 29 / 조회: 3142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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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2, 2013 16:09에 작성됨.

* 전에 쓴 글인 "P「이젠 지쳤어」"와 이어...지는 느낌일까요?

  느낌이 조금 이어진다고 보시면 편합니다~

--- --- --- ---

P「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니 집이 부숴져 있었다」

P「경찰의 설명으로는, 테러가 일어나 폭발한 수도관 때문에

   연쇄적으로 폭발한 가스관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P「일 때문에 바빠 방에 잘 돌아가지 못하는 생활이었다지만

   그래도 조금씩 모았던 책이나 씨디는… 어떡하라고…」

P「뭐, 어쨌든 그런 거다… 왜 이런 영화에서나 일어날 일이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진 모르겠지만 새 방을 구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듯 해… 이 나라의 부동산 사정은 정말이지 최악이구만!

   그런고로 잘 부탁한다고」

토우마「…그게 내 방으로 온 이유인가」



P「웃챠,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토우마「어이, 난 들어오라고 말한 적…」

P「자자, 여기 받아. 빈 손으로 남의 집에 오는 것도 실례지」

토우마「이상한 부분에서는 예의 좋구만

        …음 이거, 뭐야 게…?」

P「응? 아아, 게가 먹고 싶어서 말이지

    찌게로 부탁한다고」

토우마「……」



P「토우마 어차피 자취하니깐 요리 잘 하잖아?」

토우마「왜 그런 걸 아는 거냐고…」

P「한 때 라이벌이었던 아이돌의 프로필 조사는 기본이지 뭐」

토우마「한 때를 강조하지 말라고!

        …그 전에 말야, 너 사무실 멤버에게 신세지면 되지

        왜 내 방에 오냐고! 아니, 내 방 주소는 언제 안거야!」

P「사소한 것 쯤은 돈 마이 돈 마이

   그렇게 째째하게 살다간 속 좁은 어른이 된다고, 토우마?」

토우마「댁같은 어른은 안 될 거라고!」



P「그나저나… 다른 사무실 멤버의 신세…라…

   사실 요 이주일간은 그러다가 온 거야…」

토우마「이주일이나 지났는데 방을 못 얻은거냐!?」

P「아아, 도쿄는 참 살기 힘든 도시지? 나도 나중엔 시골로

   내려가서 사탕수수 농장이라도 차려볼까 싶어…

   나가노산 사탕수수로 만든 하루카의 특제과자! 이런 식으로

   연계를 잘 하면 노후 걱정은 필요없을 지도 모르지」

토우마「구체적이잖아 그 계획!」



토우마「어쨌든, 이주일동안 동가식서가숙했다고? 그것도 고생이긴 했겠구만…

        기왕 이렇게 된 거 일단 들어와

       그리고 이주일간의 얘기나 해 달라고」하악하악

P「너도 아이돌이니 자제좀 해라 토우마」

토우마「…꽃게찌게였나? 적절하게 푼 된장, 따뜻한 국물, 푹 익은 게살들

        …필요없는 거냐 이제」

P「자 그럼 누구부터 시작할까」



P「엇추, 짐정리도 얼추 끝났고, 요리도 다 되어 가는 듯 하구만…」

토우마「짐이 너무 적은 거 아니야?」

P「샐러리맨의 짐이란 게 그렇지 뭐

   정장 두 벌과 서류가방이면 끝

   이런 캐리어를 끌고 다닐 필요도 사실 없는데 말이지…」흑

토우마「어, 어이 울지 말라고…」

P「자 그럼 맥주부터 따볼까… 자, 건배!」탕

토우마「이 쪽은 논 알콜을 준비해주다니, 이상한 데서 배려구만…」



P「오, 맛있어 맛있어! 프로필에 적힌 요리에 자신있다는 소리는

   허튼 소리가 아니었구만!」

토우마「자취하면 싫든 좋든 요리실력은 늘 수 밖에 없잖아」

P「응? 나도 1년 넘게 자취하고 있지만 매일 귀찮아서

   세븐 뭐시기나 로(삐-) 도시락이나 인스턴트 카레 신세인데?

   덕분에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는 쌀밥뿐이지만 갸하하핫!」

토우마「…이런 어른은 안 되어야지」



P「처음엔 어쨌든 오토나시씨의 방에 가게 되었어」

토우마「처음엔 사무원인가? 무난하…ㄹ리 없잖아

        여자방에 그냥 그대로 가도 되는 거야?」

P「돈마이 돈마이, 어차피 나이가 3X에 가까운 20대 노처녀의

   방인데 신경 쓸 거 있냐고 갸하하핫」

토우마「전국의 피요코 팬들에게 사과하라고 너」



토우마「아니, 그 전에 말이야 여자방에 신세지기 전에

        그 765 사장이라든가도 있잖아? 남자라면 말야」

P「…너 진심으로 사장님의 방에서 자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야?」

토우마「? 뭐, 뭐야 그게 이상한 거냐…」

P「후… 이래서 사회생활을 모르는 애송이는…」훗

토우마「이 인간 짜증나」

P「어쨌든 사장님한텐 갈 수 없었다고…

   심적인 건 둘째치고, 사장도 한달 간 휴가라 있지도 않으니 말야

   거기다 야밤에 집에 가니 집이 없어서 하루만 머물게 해달라고

   사장에게 전화한다는 것도 그렇잖아? 그나마 같은 시간에 퇴근했던

   오토나시씨 정도였다고, 의지 가능한 게」

토우마「사장 한 달 간 휴가였냐… 도움 안 되는 사장이구만」

P「어쨌든 오토나시씨의 방에 갔지

  「예에에에에? 집이요? 그, 그거 큰 일이네요! 어쨌든 오…

    아아아아아!?!? 자, 잠깐… 아 그러니깐… 그 프로듀서 지금

    어디시죠!? 오는 데 얼마쯤 걸리세요!?」

   그렇게 당황하는데, 차마 초인종을 누를 수 없겠더라고…」

토우마「그런 건 말이지, 집 문 앞에 서기 전에 전화를 하는 게

        기본적인 사람의 예의아닐까

        옛날 노래도 아니고 말이지, '지금 너의 집 앞이야~'」

P「국가정체성 흔들리는 노래 부르지 말고」



P「그래서 일단 30분 뒤에 초인종을 눌렀어…

  「아, 드, 들어오세요 프로듀서…!」

   사실 내심 불안했었지만 말야, 들어가 보니 깔끔한 방이더군

   정리된 침대와 깔끔한 식탁… 아, 오토나시씨는 좌식파였군요

   뭐 이런 시덥잖은 말이나 던지면서 들어갔어」

토우마「두근두근한 전개구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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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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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래 사실은 네 말대로였지… 처음엔 두근두근했어

   오토나시씨 미인이라고? 혼자 집에 있다고?

   방에 갑자기 급습했다고? 당황하면서도 환영해줬다고?

   독신 남성으로서 이 얼마나 두근두근한 상황이야!

   오토나시씨가 차라도 마시겠어요, 이러면서 부엌에 들어갔을 때

   앉아서 기다려볼까, 싶어서 침대에 앉았는데…」

토우마「…앉았는데?」

P「침대 감촉이 이상하더라고… 매트 밑에 무엇인가 깔아논 듯한 어색한 감촉

   중고등학생 때 내가 책을 숨겨놓고 침대 위에 앉았을 때의 바로 그 추억의 감촉!

   아무 생각없이 매트 밑에 손을 집어넣었어」

토우마「아무 생각 없이 넣을 수 있는게 아니잖아!」

のヮの「그런데 말이지, 나온 게…」

토우마「담당 아이돌 표정 빼앗아 쓰지 말라고」

P「아아, 그거였다… 얇은 책… 내가 주인공인… 아니… 왜 더 늘은거야…

   거기다가 그 손은 대체 뭐지… 표지부터 무서워…

   그리고 말야… 내가 고생하긴 하지만 그런 고생이 아니라고…」

* '애니마스의 프로듀서가 모두를 위해 침대영업을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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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마「」



P「뭐, 그래서 하룻밤은 자긴 했지만, 뭔가 정조의 위기가 느껴져서

   그냥 마루에서 이불말고 잔 다음에

   (「프, 프로듀서? 그, 그렇게 불편하게 주무시지 마시고 침대에 오셔도 되는...」

    「오토나시씨 침대 밑에 깔린 책을 보고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

   「피요...」)

   다음 날은 다른 아이의 집에 가기로 마음먹었지」

토우마「…다음은 누구였는데?」

P「아무리 나라도 미성년인 아이들은 좀 그러니 말이야…

   그래서 아즈사씨에게 부탁했다」

토우마「오오」

P「이번엔 다른 의미로 긴장했다고

   저번에도 말했지만, 아이돌과의 스캔들은 절대로 금물! 이라는 주의니 말이지

   이래뵈도 전ㅌ…영업의 프로다 나는」

토우마「그거 너무 옛날 드립이라고

            …그래서?」

P「뭐, 퇴근을 같이 하고 집에 들어가서 일단 대화나 하면서 맥주를 깠는데…

   아즈사씨의 친구가 놀러왔어

   갑자기」

토우마「위기인가 기회인가」

P「「어머어머~ 토모미도 참~」
   
   아즈사씨, 거기서 좋아하시는 표정으로 그러시면 스캔들 난다고요?

   아무리 아즈사씨의 친구인 토모미씨라도, 소문이 날지 모른다고요?

   토모미씨, 거기서 그런 표정으로 보시면 소문 낼 생각 가득인 게 보인다고요?

   「이건이건 드디어 아즈사 왔-----다----!!!!」이런 표정 짓지 마시라고요?」

토우마「좋잖아, 미우라씨」

P「네 취향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토우마…」

토우마「큿!!」

P「그거 네 거 아냐 토우마 하는 거 아니야」



P「어쨌든 나는 뭐랄까, 해명아닌 해명에 땀을 빼고 말이지

   일단 방을 나와서 근처 비즈니스 호텔에서 묶게 되었어」

토우마「그러고보면 왜 처음부터 호텔에 묶지 않은거야」

P「월급날이 1주일 남았습니다」

토우마「아」

P「캡슐 호텔도 1박에 4000엔이야… 원래는 잘 나갔던 아이돌인

   토우마라면 별 거 아닌 금액이라고 생각할 지 몰라도, 나에겐

   부담되는 금액이다!」

토우마「월급 그렇게 짠 건가, 765프로…」

P「…아니, 사실은 꽤 받어 XXXX엔 정도는 말이지

     사실 부려먹는 시간에 비하면 최저시급에 가깝지만 말이지, 사장도

     이 정도는 주니 법적으로 블랙회사 신고가 불가능해서 나도 곤란하고 말야…」

토우마「뭐야, 근데 왜…」

P「하지만 말이지…

   넘어지는 하루카를 위해 준비하는 최고급 상처약과

   노래하는 치하야를 위해 준비하는 최고급 미네랄 워터와

   잠만자는 미키를 위해 준비하는 최고급 주먹밥과

   밤길이 위험해서 데려다주는 야요이때문에 드는 기름값과

   유키호와 내 생명을 위해 평소에 차고 다니는 전국구 복대와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너무 좋아하는 마코토를 위해 사주는

   팔랑팔랑하고 삐비비비빗한 옷 및 악세사리와

   아미마미와 맞춰주기 위해 구입하는 게임기와 게임소프트 값과

   입맛은 더럽게 까다로운 이오리를 위해 준비하는 최고급 오렌지 쥬스와

   길을 잃는 아즈사씨를 위해 상시적으로 주는 택시비와

   타카네의 배를 위해 준비하는 라면의 양과

   히비키의 차원을 넘나드는 불행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복구비용과

   은근히 드링크를 좋아하는 리츠코를 위해 준비하는 드링크때문에

   월급은 거진 없어진다고…」

토우마「길어! 은근슬쩍 몇명은 험담이야! 그리고 왜 사무원만 빼먹는 거야!」

P「후우…」

토우마 (그것보다 이 녀석 인간이 너무 좋은 거 아냐…?

        지금 사 온 이 꽃게도 꽤나 비쌀건데…

        그리고 이주동안 동거숙서거숙했다면 그 때마다 이런 식으로 선물을

        준비했을텐데?

        …잠깐, 그냥 회사에다가 돈을 내달라고 하면 될텐데

        이 녀석 멍청하잖아…?)

P「하아… 우리 회사도 말야, 저번에 크게 사기를 당해서 돈도 없는데…」

토우마「그런데 사장은 한 달 간 휴가인가

        도대체 어떻게 굴러가는 회사인거야 765프로는」



P「어쨌든 이렇게 된 거, 혼자 사는 사람의 방은 거절해야겠다고 결심해서 말이지

   다음에 간 곳은 야요이네였다」

토우마「천사의 집인가」

P「야요이는 천사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야

     아니, 천사는 야요이 뿐이다」

토우마「무슨 말이야 그건」



P「토우마, 야요이는 말야 6남매의 장녀야

   집에는 카스미쨩, 쵸스케군, 코타로군, 코우지군, 코우조군이 있지

   모두 다 야요이보다 어린, 아이들이고 말이야」

토우마「다 파악하고 있는거냐! 대단해!

             …뭐 어쨌든, 아아, 그런데?」

P「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에너지는 넘쳐난다…

   이 쪽은 말야, 일 때문에 너덜너덜해져 있는데 말이야

   이것저것 조르면 힘들다고… 거기다가 야요이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 스위치를 키고는 온갖 집안일에 바쁘게 움직이고…

   나도 꼴에 어른이고 프로듀서니깐 말이야

   그런 야요이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도와줘야지 싶어서

   아이들을 돌보고, 왁자지껄하게 식사를 마치고, 겨우 잠재우면 저녁 10시…

   그리고 야요이도 아이라서 거의 바로 잠들면 말이야… 나도 지쳐서 겨우 잠드는데」

토우마「는데?」

P「야요이네 아침 빨라. 5시에 일어나는 야요이네 무서워…!」

토우마「하아…?」

P「이 쪽은 평상시엔 12시 넘어서나 자고 7시에 겨우겨우 일어나는데 말이지

   야요이도 5시에 일어나고, 야요이네 부모도 그 때 거의 같이 기상!

   객인 내가 늦게 일어나는 것도 꼴불견일테니 어떻게든 나도 같이 일어났지!

   그리고 아침도 전쟁이야… 동생들 깨우기와 출근과 등교 전쟁…

   야요이는 천사지만 타락한 어른인 나에게는 너무 힘든 생활이었다…」

토우마「…동정은 간다만…」



P「그래서 이번엔 나랑 생활이 비슷할 아이를 모색해봤고 치하야로 정했지」

토우마「어이, 독신인 아이의 집은 피하려고 했다면서」

P「왜 너가 그걸 아는지는 둘째치고, 그냥 그런 것도 신경쓰기 싫어질 정도로

   피곤해졌었을 뿐이야…」

토우마「아아」

P「그리고 치하야의 집… 무서워…」

토우마「어이?」



P「혼자 살기엔 꽤나 넓은 집인데, 이삿짐이 박스안에 들어가 있는 채였다고…

   나와있는 것들은 생활에 필요한 것들만 있고 말이야… 고등학생인 여자아이가

   그렇게 살풍경한 방에서 머물다니, 정서에 지장이 생긴다고…」

토우마「그 가희의 방은 그런 느낌이었던 건가

        그래도 그럴 거 같은 느낌이기도 하니…」

P「밥을 대충 먹고 그냥 쉬는데, 뭐랄까 엄청 거북해졌었어

   치하야는 조용히 앉아서 헤드셋 끼고 음악감상을 하고 있는데

   나는 말 없는 이 상황에서 앉을 의자도 없이 뭘 하면 좋을까

   당황한 상태로 마루에 앉아있고…」

토우마「키사라기랑 너무 서먹서먹한 사이 아니야, 너?」

P「아니, 치하야 말이야 음악 듣고 있을 때 방해하는 거 엄청 싫어하니깐!

   아니아니, 그런 거일까…

   그래도 1년 넘게 생활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겨우 이 정도 였던 걸까… 1년간 내가 한 건 쓸데 없는 것이었나…」흑

토우마「어이어이 울지 말라고」

토우마 (잠깐, 아무리 그래도 손님을 데려오고 아무 말 없이 음악이나 듣는다라…

        어쩌면 부끄러워서 그런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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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혹시 몰라서 끊기 신공! ... 혹시 중간에 이미지가 문제되면(…) 말씀주세요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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