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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3인 1조…인가요?」

댓글: 30 / 조회: 2416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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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1, 2013 01:28에 작성됨.

치하야「3명이서 유닛…인가요?」

P「응, 사장님이 사무소 방침이라고 하니깐 말이지. 역시 치하야는 혼자가 좋은 건가?」

치하야「아니, 괜찮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계속 혼자서 해왔는데…」

P「괜찮아, 날 믿어줘 치하야. 반드시 치하야와 어울리는 두 명으로,

     3명 모두 톱 아이돌로 만들어 줄테니깐」

치하야「…알겠습니다. 그럼 프로듀서에게 맡기겠습니다.」

P「고마워! 그러면 오늘 할 조정은 얼추 끝났으니, 치하야는 먼저 돌아가도 좋아.」

치하야「예, 그럼 먼저」

그날 밤, 치하야의 집

치하야 (괜찮을까… 혼자가 아니라 같이 아이돌 활동이라니.

            내가 가능할까. 그것도 리더로…)

치하야 (하지만 프로듀서, 그렇게 자신있게 얘기했으니 믿어도… 괜찮겠지)

치하야 (바로 어제 처음 본 사람인데, 믿는다라…)

치하야 (그래도 그렇게까지 얘기했으니, 일단 믿어볼까…)

다음 날, 사무소

치하야「…그래서, 믿었더니 멤버는 마미와 타카츠키씨인가요?」

P「응?」



P「응? 혹시, 치하야는 이 둘이 싫은…걸까?」

치하야「그런게 아니라…!」

P「그럼 도대체 뭘까? 음? 음?」

치하야 (……남자를 때리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처음이다)

마미「얏-호! 치하야 언니가 리더인거야? 잘 부탁한다→고↗」

야요이「치하야씨가 리더라면 믿을 수 있어요!」

P「봐봐, 이 아이들은 이렇게나 치하야를 좋아하는데, 치하야는 어째서 그런 반응인거야?」

치하야「프로듀서, 뭐랄까, 이 둘과 제가 같이 하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까…」

P「괜찮아,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치하야와 마미, 야요이 셋이라면 분명히 완벽한 유닛이 될 거야!」

치하야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걸…까? 

            어쩌면 프로듀서는 내 어두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이 둘을 고른 것일지도…)

야요이「에헤헤, 치하야씨 잘 부탁드려요!」걸윙

치하야「응, 타카츠키양. 나야말로 잘 부탁해(…괜찮겠지. 그래 어차피 담당이니 믿어보자)」

P「자, 그리고 유닛명은 … '대빈민'으로 하기로 했어! 어때!?(찡긋)」

치하야 (…키쿠치씨라면 올바른 주먹쥐는 방법을 알고 있겠지?)



그날 밤, 치하야 집

치하야「하아… 지치네」

치하야 (합동 레슨은 처음이라 그런지 어렵네. 노래를 맞춰 부른다는 건 부담되는구나)

치하야 (그렇지만 괜찮을까…? 마미나 타카츠키씨의 보컬은 솔직히…)

치하야 (아니야, 할 수 있어. 하루카のヮの도 좋은 유닛이 될 거라고 했고…

            그 둘이라면 금방 실력이 붙을거야)

치하야 (그리고 프로듀서, 그렇게 자신있게 얘기했으니 믿어도… 괜찮겠지)

치하야 (그나저나 '대빈민'이라니…큿, 아닐 거야, 그런 의미는 아니겠지…

            쓸데없는 고민 말고 자자)

--- --- --- ---

다음 날, 사무소

치하야「」

P「…? 치하야? 왜 그래, 어디 몸 상태라도 안 좋아?」

치하야「…아」

야요이「아와와! 그거 큰일이에요!」

마미「우와우와- 벌써부터 힘들면 안 된다고→?」

치하야「…이 의상, 결정된 건가요?」

P「아아, 물론이지! 이번 삼일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의상이야!

     오토나시씨도 완벽하다고 했고말이지!」

치하야「그러니깐…POP 레인드롭에… 고양이귀…아니, 호랑이귀?」

* POP 레인드롭 + 호랑이(?)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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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귀여운 의상에 호랑이 귀!

    조금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지만, 이걸로 귀여움 MAX! 어필도 MAX!

    여기에 이 노래까지 곁들이면…」

치하야 (…묘하게 즐기는 것 같은데?)

치하야「…잠깐, 이 노래라니… 데뷰곡도 정해진 건가요?」

P「물론! 준비는 완벽하다! 마미라면 이미 아는 노래겠지만…

     '대빈민'의 데뷰곡은 '포지티브!'다!」

마미「아→ 그거 아미랑 마미의 18번이라고↗」

야요이「'포지티브!'인가요? 활기차고 정말 좋은 노래에요, 프로듀서!」

치하야「어이」



P「…뭐야, 치하야는 역시 싫은건가? 이 둘은 이렇게나 마음에 들어하는데,

     어디가 맘에 안 드는 걸→까↗」

치하야「…그게…」

P「너무 그러지 말라고, 오늘 있을 오디션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 명 다 잘 알고 있는 곡을 골라야 했으니깐 말이지」

치하야「예? 잘 아는 곡이라뇨? 마미랑 타카츠키양은 이 노래를 연습한 적 있지만

            저는 그다지…」

P「응? 치하야는 노래가 특기라고 했으니, 이 정도는 간단하지 않을까?」

치하야「물론 노래는 자신 있습니다, 하지만… 잠깐, 오디션이 오늘이라고요!?」

P「아아, 어이쿠 그러고보니 벌써 시간이. 자, 다들 옷 챙기고 준비해서 가자고!」

마미「오우~! 맡겨만 달라숑!」

야요이「저, 열심히 하겠습니다!」

치하야「에에에에에에에??????」


오디션 후

진행요원「수고하셨-슴돠!」

치하야 (하아… 어떻게든 붙었고, 방송녹화도 무사히 끝났다… 타카츠키양이 연습하는 걸

           보고 귀여워서 그만 무심코 집에서 따라해봤던 게 도움이 될 줄이야…)

P「오, 모두 수고했어! 역시 이 유닛이라면 할 수 있어!」

P「역시 야요이는 활기가 넘치던데! 멋진 무대였어, 야요이!」

야요이「헤헤헤, 감사합니다 프로듀서」걸윙

P「마미도 역시나였다고! 18번이라 그런지 완벽하던데!」

마미「이 정도라면 간단하다고!」

P「그리고 치하야…도… 풉, 크풋, 수, 수고했어! …풉!」

치하야「」

P「후우, 후우 …역시 치하야라면 할 수 있을 줄 알았어!」

치하야「…수고하셨습니다」

P「특히 중간에… 풉! 아, 아니 미안! 물을 잘못 마셨…나…크풋!」

치하야 (그러니깐 관절이 튀어나오게 주먹을 쥐고…)

방송PD「오, 765프로! 수고했다고~」

P「아, 수고하셨습니다!」

방송PD「이야~ 나도 방송 생활을 오래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좋은 조합을 봤단 말이지!

             특히 중간에 그건… 크풋! 앞으로도 힘내라고! 하하하핫!」

P「감사합니다!」

치하야 (… 방송PD를 때리면 방송 출연, 불가겠지…?)


그날 밤, 치하야 집

치하야「하아… 정말 지치네…」

치하야「「이야~ 키사라기양! 오디션 합격, 축하하네! 오토나시군과 함께 방송 봤다네!

                대단하더군! 특히 중간에 그…크풋!」

            「사장님! 그런 말 하시면…아아, 치하야쨩! 오디션 합격 축하해!」

            「のヮの <나 밖에 없다구!」

            「크풋! 아, 아냐아냐 치하야쨩, 그게…」

            「のヮの <스스로 열지 않으면 안 된다구!」

            「크풋! 킆!」」

치하야「사장님도 오토나시씨도 크풋, 크풋…!?」쾅!

치하야「도대체 프로듀서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 노래를…」띠리링

치하야「문자…프로듀서로부터?

        「치하야, 수고했어!

          치하야가 부르고 싶어하는 노래랑 다른 노래였는데도, 열심히 해줘서 고마워!
          다음에는 반드시 치하야에게 어울리는 노래를 준비할테니 말이지!」

        …그래, 시간도 촉박했으니 어쩔 수 없었겠지…」띠리링

치하야「아, 또다… 이번엔 동영상 첨부…?

       「<나 밖에 없다구!>

         이 부분, 반드시 유행할거야, 아마도!(웃음)」」

후에 정말로 유행한 덕분에, 데뷔하고나서 2주만에 음반 챠트 50위에 돌입한 걸 보고

치하야는 웃을 수도 화낼 수도 없었다고 한다.

--- --- --- ---

데뷔 1개월 후, 사무소

P「'포지티브!'가 예상외로 선전해서, 우리도 이제 제법 알려진 유닛이라고!

   하지만, 이제 새로운 의상과 곡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그래서 쨘! 오토나시씨랑 새로운 의상과 곡을 준비했어!

   이번에도 만반의 준비를 했으니 기대하라고!」

치하야 (드디어…새로운 노래구나)

P「이번 신 곡은 바로 '안녕!! 아침밥!!' 자, 테이프 ON!」

   TAPE < 라라라라 아침이다! 라라라라 일어나자!

치하야「」

야요이「아-! '안녕!! 아침밥!!'」

P「그래, 야요이는 잘 알고 있다고 들었어」

야요이「예! 처음 연습했던 노래라서 잘 기억하고 있어요-!」

마미「마미도 마미도 잘 알고 있어! 야요잇치랑 같이 연습했었으니!」

치하야「」

P「…치하야?」

치하야「…파랑~ 새~ 혹시 행복~ 가까이 있을지라도~」

야요이「하와와, 치하야씨!? 괘, 괜찮으세요??」

치하야「핫, 순간… 그러니깐, 이번 신곡은 '파랑…」

P「'안녕!! 아침밥!!' 이다」

치하야「…예, '안녕 아침밥'이군요…」

P「'안녕!! 아침밥!!' 이다」

치하야「강조하지 않아도 압니다」

P「!!를 빼먹어서」

치하야「」

마미「우와우와 치하야 언니 프로듀서는 때리면 안 된다구→」


P「후우… 진정했어, 치하야?」

치하야「」

P「좋아, 진정했군. 그럼 이어서 의상을…」

치하야「…의상은 비교적 정상적이네요」

P「비교적이라니, 그런 말 하지 말아→줘↗」

치하야「」

야요이「하와와, 치하야씨!」


P「자, 치하야도 다시 진정했고… 그럼 이번엔 악세사리를」뒤적뒤적

치하야「…바이저? 이런 걸 유닛 세 명이 끼면, 너무 이상하지 않을까요, 프로듀서?

            게다가 한 개…」

* 바이저 : 메카밥의 그거에요,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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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응? 아, 괜찮아. 유닛 세 명이 바이저를 끼진 않으니깐」

치하야「방금 악세사리라고…?」

P「아아, 이건 치하야만 낄 거거든」

마침 댄스 레슨을 마치고 사무소로 돌아온 마코토가 아니었으면

분명히 몇 주간 밥을 씹지 못했으리라 생각한 P였다.

--- --- --- ---

몇 주 뒤, 영업 - 텔레비젼 방송

P「이야, 여기 물! 모두 수고했어! 

     특히 치하야, 예전보다 확실히 방송이 익숙해진 느낌이야! 아주 좋아!」

치하야「뭐어,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요」

P「흐→에↗ 치하야 차갑다궁」

치하야 「」

진행요원「곧 2부 시작하겠슴돠-!」

마미「에→ 쉬는 시간 벌써 끝인거야?」

치하야 (아, 안 돼. 일단 일에 집중하자…)


진행자「자, 여러분 모두의 아이돌방송 '아이러브아이돌' 2부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게스트는 765의 '대빈민'!

            1부에서는 지금 한창 유행중인 '안녕!! 아침밥!!'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았습니다만…」

마미「응훗훗! '안녕!! 아침밥!!' 정말정말 좋은 곡이라고!」

진행자「그렇네, 마미쨩! 특히 재밌는 건 그거…겠지, 치하야쨩!?」

치하야「아, 네에…(세상은 악의로 가득 차 있는 것일까)」

야요이「아와와, 하, 하지만 앞으로 더욱 더 굉장한 노래를 준비할 거에요!」

진행자「아, 정말이야 야요이쨩? 이야~ 그거 기대되는 걸~」

치하야 (아직 악의로 가득 찬 건 아니구나)

진행자「자, 여기서 잠시 분위기 쇄신!」

마미「쇄신 쇄신↗」

진행자「깜짝 공개되는 아이돌의 과거! '아이돌이 아이였을 무렵!'코너! 

          이야~ 알고보니 치하야쨩, 마미쨩, 야요이쨩 모두 1년 전만 해도 무려 무명이었다고!」

마미「엉망진창으로 노력했다구→」

진행자「여기서 공개하는 아이돌의 과거 사진! 짜잔!」

야요이「아, 이 사진은…」

진행자「'아이러브아이돌'이 열심히 찾아낸 옛 사진! 어떠신지요~!」

마미「에, 시시하다궁 1년 전이라 바뀐 것도 별로 없→고」

치하야「아, 저 때 불렀던 노래가 바로 '파랑…」

진행자「노우 노우 노우, 마미쨩! 바뀐 것이 별로 없다니!

            성장기의 소녀들에게, 1년은 길고도 길다! 자, 지금의 사진하고 같이 봐 보자고!」

야요이「…뭐가 바뀐 거죠~?」

치하야「확실히, 바뀐 것이라고는…」

진행자「자, 여기서 독점공개! 아이돌의 프로필!」

치하야「에?」

진행자「자자 보자보자… 우선 마미쨩! 올해로 중1이 되면서 무려 키가! 7cm나 자랐다고!」

마미「응후훗! 마미는 초성장기니깐! 그리고 키만 자라는 것도 아니라구 응후훗~」

진행자「그리고 다음은 야요이쨩! 야요이쨩은 생각보다 키가 크지 않은 것 같은데…」

야요이「아, 아와와, 예! 하지만 아직 성장기니, 분명 더 자랄 거에요!」

진행자「그렇지! 야요이쨩은 아직 성장기니깐! 프로필을 봐도, 사진을 봐도

             조금씩 자라고 있는게 보인다고!」

야요이「감사합니다!」걸윙 (와하하핫)

진행자「그리고 다음은 치하야쨩! 치하야쨩은…

            어… 그러니깐

           분명히 치하야쨩이 올해 16살이지?」

치하야「예, 그렇습니다만…」

진행자「어… 그리고 분명히 야요이쨩이 올해로 14살에 마미쨩이 13살…」

치하야「…?」

진행자「잠깐, 성장이 멈춘 건 둘째치고…

            에에, 그러니깐…

            에에? 분명 보기에는 그냥 비슷한 걸로 보였는데…」

치하야「……??」

진행자「이건… 치하야쨩이, 가장 작…」

다른 게스트「OOOO씨, 그거 말하면 성희롱이라고요!」(와하하하핫)

치하야 (때리고 합의금을 주면 어떨까. 최근은 돈도 꽤 모였으니)


방송 뒤, 휴게실

P「정말 미안, 치하야! 하지만 이 방송, 정말 중요한 방송이었고 말이지…」

치하야「……」

P「치하야라면 이해해주겠지? 지금만 잘 넘기면 확실히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치하야가 원하는 그런 기회를 말이지!」

치하야「…………」

P「…역시 이런 방송, 싫겠지… 그래도, 믿어줘.

     엉망진창일지라도 반드시 톱 아이돌로 만들어줄테니깐.

     그리고 이번 일은 이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인 것 만은, 이해해줘…」

치하야「…………………」

치하야 (이러니 저러니 해도, 프로듀서는 지금까지 한 약속은 지켰으니…)

P「치하야… 정말, 미안해…」

치하야「…큿, 뭐어,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요」

P「…! 용서해 주는 거야, 치하야?」

치하야「…이번 한 번만이에요. 저도 더 이상은…」

P「고마워, 치하야…!

    슬슬 궤도에 올랐으니, 이제부터는 치하야가 원하는 일을 꼭 준비할 수 있을거야」

치하야「…정말이죠?」

P「아아, 물론! 믿어달라고!」

치하야「…알았어요. 이제 사무실로 돌아가죠」

P「응, 돌아가자! …우왓, 치하야 같이 가자고~」

치하야「……」

P「흐→에↗ 치하야 차→갑↗다→궁↘」

슬슬 장난을 적당히 치지 않으면 부모님보다 먼저 세상을 뜨는게 아닐까,

깨끗한 어퍼컷을 맞은 순간, P는 진지하게 생각했다.

--- --- --- ---

몇 주 뒤, 사무실

치하야「하아, 지쳤어」

하루카「치하야쨩, 수고했어!」

치하야「아, 하루카. 하루카도 수고했어」

하루카「이야~ 그래도 최근 치하야쨩은 잘 나가네~」

치하야「후훗, 하루카말로 잘 나가고 있잖아」

하루카「아하하하 일 년 전만 해도 이러리라는 상상은 못 했는데 말이지!

        이러니 저러니 해도 프로듀서씨, 괜찮은 일을 가져다 주시니깐 그 덕분이라고 생각해!」

치하야「괜찮은 일이라, 하아…」

하루카「에에, 갑자기 한숨?」

치하야「아니, 뭐랄까… 나도 지금 하는 유닛이 잘 나가는 건 좋지만,

             너무 노래들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거 같아서…」

하루카「아하하핫, 그건 그럴 지도 모르겠네」

치하야「이 쪽은 웃고 싶은 기분이 아니라고, 하루카…」

のヮの「」

치하야「어쩔 땐 하루카가 부러워.

             하루카가 부르는 노래는 딱 하루카에게 맞는 노래들 뿐인 걸. 반면에 나는…」

하루카「으~음, 그래도 나는 지금 프로듀서가 치하야에게 시켜온 곡이
   
             딱 좋다고 생각하는데?」

치하야「응? 그건 무슨 의미야?」

하루카「치하야는 잘 못 느낄지도 모르지만, 요 반 년 간 치하야쨩, 많이 밝아졌어!」

치하야「밝아졌…다?」

하루카「응응! 물론 치하야쨩은 옛날부터 엄~청 노래를 잘 부르고 멋있었지만,

             조금 어두운 느낌도 있었거든!」

치하야「그건 내가 그러고 싶었을 뿐이야

하루카「그래도 내가 보기엔, 지금 밝아진 치하야쨩이 훨~씬 더 좋아!

            노래의 음색이라든가 그런 것도 좋아졌지만, 그것보다!

            치하야가 웃는 얼굴을 간간히 보이게 된 게 더 큰 발전이라고 생각해!」

치하야「웃는 얼굴?」

하루카「응! 우리는 아이돌이고, 치하야쨩은 노래라는 목표가 있지만,

            그래도 평상시의 웃는 얼굴이라든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치하야「아

하루카「아와와, 예전의 치하야쨩이 이상했다든가 그런 의미는 아냐!

            그래도 말이야, 이제서야 말할 수 있게 되었지만,
 
            지금 웃는 얼굴을 간간히 보이는 치하야쨩이

            예전의 치하야쨩보다는 훨씬 행복해 보이니깐 말이야!

            친구로서는 그게 더 좋은 걸,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좋지만 말이야…」

치하야「하루카…」

하루카「아하하핫, 뭔가 갑자기 부끄럽네…」

코토리「하루카쨩~ 슬슬 스튜디오로 출발해야지?」

하루카「아, 벌써 시간이! 그럼 치하야쨩, 나중에 보자!」

치하야「아, 응, 하루카. 잘 갔다와」

치하야 (웃는 얼굴…이라. 그러고보면 예전보다는 조금 더 잘 자게 된 듯한 기분도…)

치하야 (자신의 꿈과, 자신의 행복. 미래와, 현재)

코토리「치하야쨩, 치하야쨩도 슬슬 시간이…」

치하야「아, 예,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덜컹

코토리「…후훗, 일년 전만 해도 항상 딱딱한 얼굴이었는데,

             이제 인사하면서 미소도 짓는구나, 치하야쨩…」

스윽

코토리「다음에야말로 사진을 찍어둬야…」하악하악

리츠코「…좋은 장면 망치지 말고 일하세요, 코토리씨」

코토리「헉, 있었나요!?」

--- --- --- ---

그리고 아이돌아카데미 수상식 종료 후.

P「이런 데 있었어, 치하야?」

치하야「아, 프로듀서…」

P「날도 추운데 감기 걸릴라. 돌아가자고」

치하야「……」

P「…아직 성이 안 찼어?」

치하야「아, 아뇨… 그런 건 아니에요! 피닉스 레드상만 해도, 충분히 좋은 상인 걸요」

* 피닉스 레드 : 아이돌마스터2에서, 아이돌아카데미에서 받는 상 중 하나.

                     일종의 지역상으로, 이 외에도 스노우화이트, 포레스트그린,

                     블랙펄, 오션블루의 이름을 한 지역상이 있다.

                     물론 대상인 아이돌아카데미대상보다는 낮다고 보면 된다.

P「…정말?」

치하야「…사실은 조금 분하네요.

             처음으로 리더가 된 유닛인데, 좀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었어요」

P「그→렇↗지?」

치하야「이럴 때까지 장난을 치는 건가요, 프로듀서는…!」

P「있잖아, 치하야. 왜 내가 치하야와 야요이, 마미를 같은 유닛으로 했다고 생각해?」

치하야「에?」

P「내가 그렇게 해놓고 이런 말을 하는 건 미안하지만 말야, 밸런스가 맞지 않잖아?

   비쥬얼적인 측면도, 댄스도, 보컬도」

치하야「……」

P「있잖아, 치하야. '포지티브!'나 '안녕, 아침밥!!'은 충분히 좋은 노래지만,

     치하야에게는 어울리지 않지

     그렇지만 왜 부르게 했다고 생각해?」

치하야「…프로듀서…?」

P「엇차, 나도 좀 앉을까… 치하야는 노래로 자신을 알리고 싶지?」

치하야「당연하죠. 그게 제 꿈이니깐요」

P「그런데, 치하야는 지금 몇 살?」

치하야「네?」

P「치하야나 야요이, 마미 모두 아직은 어려.

     대학까지 졸업하고나서나 겨우 사회생활을 시작한 내가 볼 땐 말이야,

     이 어린 나이에 이렇게 힘든 일을 소화한다는 게 그렇게 대단할 수가 없어.

     …그리고 불안해」

치하야「불안하다뇨?」

P「치하야를 처음 봤을 때 말야, 이틀 간 엄청 고민했어.

    이 아이는 정말 노래를 잘 부르는구나,

    어떻게든 이를 살려야 좋은 아이돌이 될 거다라는 생각과

    이 아이는 너무 조급해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말이지」

치하야「…조급하다?」

P「응, 조급하다.

     이제서나 말하는 거지만, 치하야를 처음 봤을 때 가장 크게 느낀 건 그 점이었어.

     재능도 있고, 노력도 엄청나지만, 너무 조급하다.

     그리고 지나친 조급함은 스스로를 망칠지도 모른다.

     그게 내 가장 큰 걱정이었어.

     조급함 때문에, 재능있고 꿈이 있는 아이의 미래를 망치고 싶지 않다.

     그게 내 가장 큰 바람이었어」

치하야「……」

P「그래도 말이야, 사장님은 일년 만엔 아이돌 아카데미에 도전하라고 하질 않나…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닌데 말이지, 하하핫」

치하야「저를 믿지 못한 건가요?」

P「어, 아니야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

치하야「푸훗, 당황하지 마세요, 농담이에요」

P「치하야…」

치하야「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어요.

            이 일년 간 준비하면서,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라는 것 쯤은」

치하야 (그리고 프로듀서가 저를 나름대로 믿어주고 있다는 것도, 알게모르게 느껴요)

P「아아, 그렇지… 어쨌든 말이지, 방금 말했듯이, 너희는 어려. 즉, 아직 시간은 많이 있어」

치하야「많이 있다…?」

P「응.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그거였어. 길게 보자

     치하야라면, 준비하면 분명히 그 재능이 빛을 발할 거라고, 믿었어

    1년은 짧을지도 모르지만, 그 이상의 시간이 있다면 충분하다고 말이지.

    그리고 아직 어린 치하야나 야요이, 마이에게 1~2년의 준비는 그리 큰 불이익은 아닐거고」

치하야「프로듀서…」

P「하하하핫, 이거 거짓말 아니라 정말이라고?

     나도 잘 설명은 못하겠지만, 어쨌든 치하야라면 톱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어

     …다만 필요한 시간이 1년으론 짧다고 생각했을 뿐이지.

     그래서 이번 1년은,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아보자고 생각했지.

     그리고 다른 아이들의 프로필도 같이 살펴보고 하면서 생각했지.

     야요이에게 부족한 것, 마미에게 부족한 것,

     그리고 치하야에게 부족한 것을 같이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치하야「저에게 부족한 것…말인가요?」

P「치하야, 노래는 말이야, 그 사람의 모든 걸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야.

   노래를 통해 사람은 자신의 감정, 추억, 이상 등 다양한 걸 표현하지」

치하야「예에…」

P「그런데 말이야, 사람의 감정과 추억, 이상은 무겁고 진지한 것만 있지 않아.

    장난치고 싶다는 감정도, 기쁜 추억도, 단지 즐거운 이상도 있어.

    그리고 나는, 마미 야요이와 함께 1년을 지내면 치하야도 그걸 알아주지 않을까,

    기대했어」

치하야「장난… 기쁨… 즐거움」

P「그리고, 역시 치하야는 대단한 아이야.

    스스로가 느낄진 모르겠지만, 이제 치하야가 소화할 수 있는 노래 폭이,

    넓어진 것 같지 않니?」

치하야「확실히…」

P「야요이와 마미도 대단한 아이들이야! 치하야와 1년 간 함께 한 것만으로,

     노래실력이 몰라보게 늘었으니」

치하야「프로듀서는 모두 다 예측하고…?」

P「아하하핫, 아니야 아니야. 나는 그렇게 머리가 좋지 못해.

     너희들 3명이 빼어난 재능이 있을 뿐이었고, 그걸 나는 운좋게 끄집어낸 것 뿐이지.

     나는 그저 예비아저씨일 뿐이야, 하하하하하하하핫」

치하야「프로듀서…」

P「'대빈민'은 이제 해산이야

치하야「네?」

P「원래부터 그러려고 했어. 마미와 야요이, 치하야는 모두 이제 훌륭한 아이돌이니

   솔로활동을 해도 지장이 없을 거야.

   그리고 그게 각자의 가능성을 끌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일테고

   치하야, 조금 분한 건 잘 알겠지만 말야, 다시 1년만 노력해보자.

   이번엔 정말로, 톱 아이돌로 만들어줄게」

치하야「…이번엔 믿어도 되나요?」

P「아아, 물론이지!

    조금 이야기가 빠른 걸지도 모르지만, 신곡도 준비했다고! 이번 신곡은 바로…」

치하야「예에? 벌써 신곡까지!?」

P「'반짝임 반짝!'」

치하야는 이 1년 간 아이돌로서의 실력뿐만 아니라, 격투가로서의 실력도 늘었구나.

치하야에게 맞으면서 순수하게 P는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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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로 돌아가는 길

P「…장난이었다구, 치하야. 기분 풀어~」

치하야「프로듀서는 언제까지 장난을 칠 건가요, 대체…」

P「죠크잖아, 죠크, 가벼운 죠크! 사과의 뜻으로, 진짜 신곡을 알려줄게!」

치하야「……」

P「…응, 사실 아직 신곡은 준비하지 않았어. 그러니 그런 눈빛만은 제발…

   사실은, 내일부터 치하야와 함께 신곡 준비를 할 생각이니 말이야」

치하야「저와 함께?」

P「응. 치하야에게 어울리는 곡은, 아마 치하야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할 테니 말이지」

치하야「그건 요 1년 간 들었던 소식 중에 그나마 가장 좋은 소식이네요」

P「에에에에? 그 정도였어?」

치하야「후후훗, 죠크에요, 죠크. 가벼운 죠크」

P「……요 1년 간 여러모로 고생시켜서 죄송했습니다. 그러니 제발 주먹은 피고 얘기하자…」

치하야「후훗… 아, 그러고보니 궁금한게 있어요, 프로듀서」

P「응? 뭔데, 치하야」

치하야「복장이나 안무도, 모두 제 단점을 상세하기 위해서였나요?

            귀여…운 옷이라든가 춤이라든가…」

P「아니, 그냥 내 취향이었을 뿐인데?」

치하야라면, 밤길도 위험하지 않아.

정권찌르기를 맞고 숨이 멎은 P의 의식은, 이 생각을 마지막으로 흐려졌다.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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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셨는지요?

사실 개그를 쓰고 싶었는데, 마무리가 약하다고 스스로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해설들!

*1. 대빈민 : 카드게임의 일종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그 의미'로 사용한 거 맞습니다.

                  실은 그냥 좋아하는 노래 제목을 적당히 붙인거라...

                  ('大貧民' - supercell(こゑだ) -> 

*2. 혹여 게임을 안 하신 분들을 위한, 아이마스2의 자잘한 설명들!

     아이마스2를 시작하면 처음부터 사장이 '회사 방침상 1년동안만 노력해라!

     그리고 아이돌아카데미 대상을 노려라!' 라고 말합니다. ...횡포다, 사장!

     아이마스1에서는 유닛이 싱글도 듀엣도 트리오도 가능한데...

     어쨌든, 그 설정을 차용해보고자 했습니다. 결국 이 글은 설정상, 애니마스보다는

     아이마스2에 가까운 물건이 되었네요.

*3. 글에서는 저렇게 썼지만, 치하야의 '포지티브!'나 '안녕!! 아침밥!!' 귀여워요 귀여워!

     ...메카밥이긴 하지만 のヮの

     그런고로, 영상은 이걸 참고해주시길!

     치하야의 '포지티브!' (pop레인보우 복장) : 

     치하야의 '안녕!! 아침밥!!' (메카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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