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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축전]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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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0, 2013 00:38에 작성됨.

"여긴...어디지?"

히비키는 당황했다.
어째선지 히비키는 지금 아무것도 없는,말 그대로 오로지 어둠뿐인 허공에 떠있었으니까.

"우갸! 여긴대체 어디냐구!"

"아,당황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긴히 해드릴 말이 있어서 말입니다. 히비키양."

그런 히비키 앞에 왠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옷차림에 검은색 선글라스.
척 봐도 기분나쁜 차림새의 수상한 남성이였다.

"...? 당신은?"

"글쎄요 뭐라 말해야될지 모르겠군요 일단 당신들의 말론 저승사자라고 합니다."

"에에!? 저,저승사자! 그럼 본인을 데리러?"

"아뇨. 그건 아닙니다."

"그럼 뭐때문에 온거야?"

"사람이 슬퍼하는 3가지 통보중 하나를 할려구요."

"3가지 통보...?"

"흔히 사람은 부모님이 죽었을때,자식이 죽었을때 슬퍼하지요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설마..."

"사랑하는 연인이 죽었을때죠 히비키양. 사흘입니다. 사흘뒤에 데려갈테니 그리 아시고 준비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하하...보,본인은 연인따위 없으니까! 아무 문제 없다고!"

"히비키양? 저승사자를 속일순 없답니다? 통보는 이쯤으로 하고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럼..."

그말을 남기고 자신을 저승사자라 소개한 남성은 서서히 어둠속으로 사라져갔다.

"잠깐! 그래서 대체 누가 죽는다는 거냐구!"

"말했잖습니까? 히비키양이 사랑하는 사람을 데려갈 껍니다. 사흘 뒤에 말이죠. 그럼 이만..."

---

"우음..."

"멍!"

"홧!? 아,아침인가?"

가나하 히비키는 언제나 처럼 자명종대신 함께사는 애완동물들의 울음소리에 깨어났다.

"하아아암...오늘은 이누미가 께워준거야? 항상 고맙다고..."

부스스하게 께어난 히비키는 재빨리 함께사는 애완동물들의 아침을 준비했다. 워낙 많은 동물을 키우다 보니 동물들의 밥을 챙겨주는데도 한세월이였고 그탓에 그녀 자신의 밥과 사무소의 갈 준비를 할 시간은 언제나 빠듯해서 늘 정신이 없었다.

그렇지만 오늘따라 히비키의 머리속에는 한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멤돌았다.

"대체 그 꿈...뭐 였을까..."

아침의 그 꿈.
이상한 남자가 나와서 히비키에게 말한 말이 계속 머리속을 멤돌았다.

'히비키양이 사랑하는 이를 데려갈껍니다. 사흘후에 말이죠.'

"...무읏!"

"뀨?"

한참을 그 말을 되뇌이던 히비키가 귀엽게 신음하자 히비키의 어께에 타고있던 햄스터 햄조가 갸우뚱 고개를 기울였다.

"우갸! 정말이지 고작 꿈가지고 본인,왜 이리 신경쓰는거야! 햄조! 나가자! 애들아 집 잘봐야되,본인,사무소 다녀올테니까!"

억지로 꿈속에서 들은 그 말을 무시하며 히비키는 사무소로 향했다.

---

"하이사이!"

"아후...히비키 안녕인거야."

"오셨군요. 히비키."

사무소로 들어서자 히비키와 같이 함께 프로젝트 페어리로 활동하는 미키와 타카네가 반갑게 히비키를 맞이했다.

다른 아이돌들은 아직 안온듯 했지만 히비키는 더 중요한 건이 있었다.

"프로듀...! 어라? 프로듀서는?"

"아직 안오신것 같사옵니다."

"부-우,미키적으로 오늘따라 허니가 늦는거야."

"그런가..."

늘 사무소에 먼저와 자신을 환영해주던 프로듀서가 없자 히비키는 실망했다.
아니,실망보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혹시 아침 꿈 탓이 아닐까? 프로듀서에게 어떤 나쁜일이 생긴건 아닐까?

"..."

"히비키...? 어디 불편하신지요?"

"..."

"...히비키?"

"응,아,타카네구나 아니야 아무것도. 그냥 늘 먼저 와 있던 프로듀서가 없으니까 이질감이 들어서."

"그렇군요...확실히 낭군께선 언제나 저희 보다 앞서 사무소에 와 저희를 환영하셨으니 그럴만 하옵니다."

무엇보다 이상한 점은 오늘이 프로젝트 페어리의 화보촬영이 있는 날이란 점이다.
보통 때 같으면 그는 이런 중요한 날일 경우 가장 먼저 사무소에 오는것도 모자라 미리 다음 스케줄에 필요한 모든 일을 처리해두고 기다리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늦잠을 잤다?
뭔가 이상하단걸 페어리 모두 알아차렸다.

"저기저기,코토리라면 뭔가 알지 않을까?"

"과연,지당하신 말씀이옵니다 미키."

"코토리는 사무원이니까 분명 무슨일인지 알꺼라고. 근데...코토리는 어디에?"

막상 사무소에는 코토리가 보이지 않았다.
사무소문이 열렸다는건 코토리가 왔다는 건데도 말이다.

"그렇단건..."

"늘 하던 대로 겠지요."

"그런거 인거야."

세명은 코토리의 책상으로 다가갔다.

"피요..."-zzz

"역시나..."

"역시나로군요."

"예상대로."

세명의 예상대로 코토리는 자신의 책상에서 세상만사 다 잊고 자고있었다.

"께워야겠지?"

"그러하옵니다."

"그럼 다같이 하나,둘,셋!"

"코토리!!!"x3

"흐,흐아아앗!? 리,리츠코? 잘못햇- 아,히비키랑 타카네랑 미키구나. 안녕."

"안녕못한거야. 허니가 안왔어."

"혹시 낭군께서 어째서 안오셨는지 아시옵니까?"

"프로듀서가 안와...? 흐음...아무말도 못 들었는데...전화라도 걸어볼까?"

"전화는 아까 미키가 걸어본거야. 아무리 기달려도 받지 않았어."

"흐음...그렇다면 누군가 프로듀서집에 가서 프로듀서를 데려오면 어때? 스케줄도 아직 여유가 있으니까."

"허니의 집...?"

"응,프로듀서의 집. 어젯밤에 사무소서 이걸 주웠거든~"

코토리는 히죽거리며 짤그락거리는 열쇠를 꺼내들었다.

"그건 설마!?"

"당근 프로듀서의 집열쇠지요~"

"우갸! 어째서 그런걸 코토리가!?"

"아까도 말했지만 어젯밤에 프로듀서의 책상근처에서 주웠어 프로듀서도 참 칠칠치 못하다니깐~후훗."

눈앞에서 프로듀서의 집열쇠가 흔들리자 페어리 세명 모두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미키와 히비키도 낭군을 사모할터...'

'저것만 있으면!'

'허니는 확실하게 미키꺼인거야!'

"제가!"

"본인이!"

"미키가!"

"가겠사옵니다!/가겠다구!/가는거야!"

아니나다를까 세명 모두 기회를 놓치지않고 달려들었다.

"본인은 페어리의 리더라구? 페어리에 관한 일이니까 당연히 본인이 프로듀서에게 가야한다구!"

"오히려 리이더이기에 안되는것이옵니다. 리더에겐 리더의 책임이 있는법,따라서 제가 낭군께 가는것이 지당한 선택입니다."

"부-우! 미키적으로 허니는 미키꺼니까 당연히 미키가 가야하는거야!"

셋은 좀처럼 협의를 하지 못했다.

"무으..."

"기이한..."

"부우..."

"나노나노나노나노!"

"다조다조다조다조!"

"시죠시죠시죠시죠!"

결국엔 캣파이트.

"헉...헉...좋아! 그럼 가위바위보로 정하자구!"

"좋사옵니다."

"미키가 이기는게 당연한거야!"

"좋아 가위바위보!"

히비키의 외침과 동시에 세명 모두 오른쪽 손을 내밀었다.

히비키는 가위
타카네와 미키는 보였다.
히비키의 승리.

"이겼다!"

"분한거야..."

"기이한..."

"어쨋든 이긴건 이긴거라구! 코토리! 열쇠 이리줘."

"응,여기."

"헤헤. 다녀오겠습니다!"

---

"여긴가...프로듀서의 집?"

코토리가 알려준 프로듀서의 집은 사무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자그마한 아파트였다.

"아이돌중엔 본인이 처음으로 와보는건가 헤헤..."

이런저런 생각이 히비키의 머리속에 가득 찼다.

아침의 그 꿈때문에 불안한거였지만 애써 무시했다.

"정말~변태 프로듀서는 집에서 뭘 하고있는거야?"

그렇게 나지막이 투덜거리며 히비키는 계단을 올랐다.

"다왔다! 이 안에 프로듀서가 있는거겠지?"

-철커덕! 끼익

코토리가 준 열쇠를 끼워넣자 곧바로 철컥거리는 소리를 내며 잠금장치가 해제되었다.

"정말이지 코토리는 어디서 이런걸 구해선...혹시 훔친가 아냐?"

"뀨..."

"하이사이! 프로듀서! 본인이 왔다구! 설마 아직도 자는건 아니겠지?"

히비키가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반갑게 인사를 했지만 돌아오는건 침묵뿐이였다.

"...!"킁킁!

갑자기 히비키의 어깨에 타고있던 햄조가 무언가 이상하단 표정으로 킁킁대며 냄새를 맡더니 이내 프로듀서의 집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뀨뀨!"-다다다닷

"앗 햄조! 멋대로 들어가면 안되!"

히비키가 말렸지만 햄조는 그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벽너머로 사라졌다.

"정말! 햄조! 돌아와!"-다다닷

히비키도 어쩔수 없이 허겁지겁 현관에 신발을 벗어두고 프로듀서의 집안으로 들어갔다.

"햄조! 도망치지-"

그리고 햄조를 찾은 직후 아침부터 해오던 걱정이 현실이 됬다.

프로듀서가.
그녀의 소중한 프로듀서가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프,프로듀서!"

히비키는 재빨리 쓰러진 프로듀서의 곁에 다가가 목에 손을대 맥박과 체온을 확인했다.

다행히도 프로듀서의 맥박은 살아있었다.
하지만 온몸에 식은땀이 나는게 척 봐도 심상찮은 상황...

"어,어쩌지? 그래! 빨리전화를!"

---

다행히 히비키의 신속한 신고로 프로듀서는 곧바로 병원에 실려갔다.

소식을 들은 나머지 페어리 멤버와 기타 765아이돌 일동이 쏜살같이 병원에 몰려온건 당연한 이야기다.

-삑!삑!

조용한 환자실 안에서 의료장비의 무미건조한 기계음만이 방안을 가득메웠다.

"이지경이 될때까지 뭘 했는지 모르겠군요."

"선생님! 허-...프로듀서는 왜 이렇게 된거야...?"

"과로로 쓰러진 겁니다. 다만 생명에 지장이 있는 수준은 아니니 간단한 응급처치만 했습니다. 사흘 정도 푹쉬면 괜찮아질껍니다."

"사흘...?"

삼흘이란 말에 히비키는 꿈에서 겪은 일이 생각났다.
이제와서 생각난거지만 삼흘뒤면 그녀의 생일이기도 했다.

"분명히...분명히 그때까지 낫는거죠?"

"그렇습니다. 딱히 생명에 지장이 있거나 한건 아니니까요."

"그런가..."

의사가 확언을 하는데도 영 못미더운 히비키였다.

---

결국 불안한 맘에 사정사정해 히비키가 스케줄을 취소하고 삼흘간 프로듀서를 간병하기로 결정.

...다른 아이돌들과 리츠코,코토리가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찮았지만 어쩔수 없다 생각했다.
확실히 무리수니까 허락이라도 맡은게 다행이라 생각하는 히비키였다.

"우음...여긴...?"

"앗,프로듀서! 께어난거야?"

그렇게 옆에서 얼마나 기다렸을까 마침내 프로듀서가 께어났다.

"여긴 병원인가...?"

"정말이지! 프로듀서!"

"에? 히비키?"

"혼자서 힘들면 말하라구! 프로듀서가 쓰러져서 본인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그런가...쓰러졌던건가 나..."

"본인이 발견해서 데리고 온건데 정말 놀랐다구...정말..."

"히,히비키?"

어느새 히비키는 프로듀서에게 안겨있었다.

"본인...꿈을 꿨어. 소중한사람을 잃을꺼라고...그런데 사무소엔 프로듀서가 안와있고...집에 가보니 프로듀서는 쓰러져있고...그래서 본인,혹시 프로듀서를 잃을까봐..."

프로듀서가 께어나자 안심한듯 히비키는 모든 근심을 털어놓았다.

혹여 자신이 프로듀서를 좋아하는게 들통날까 사랑하는 연인이란 부분은 말안했지만 아무튼 근심이 눈녹듯 사라지는 걸 느끼며 히비키는 프로듀서의 가슴에 자신의 얼굴을 파묻었다.

따뜻했다 프로듀서의 가슴은.

"히비키..."-쓰담쓰담

그런 히비키를 프로듀서는 조용히 쓰다듬어줬다.

"후후 그렇게나 내가 너에게 소중했구나."

"...훌쩍"

괜스레 눈물이 난 히비키는 부끄러움을 못이기고 더욱 프로듀서의 가슴팍으로 파고들었다.

"걱정 마 히비키. 네가 날 소중히 여기는 만큼 난 너희들이 소중하니까. 그러니까 아무데도 안가...아무데도...그 어떤곳도..."

"정말이지...?"

"정말이고 말고."

"에헤헤...본인,안심된다구."

"그러고보니 오늘 촬영이였지? 미안해."

"아니,오히려 좋을지도..."-소곤

그런말을 하며 히비키는 손가락을 꼼지락 거렸지만

"음?뭐라고 히비키?"

"우갸! 아,아무것도 아냐!"

프로듀서는 듣지 못한 모양이였다.

-틱!

"어?"

"아무래도 잘시간인가 본데...히비키는 안가?"

"본인,처음부터 하루 머물고 갈려고 했으니까. 아무 문제 없다구!"

"머물고가다니,그래도 되겠어?"

"문제없다니깐!"

사실 속으론 아직도 걱정되어 남는거지만 미리 애완동물들의 밥서부터 이런 저런 만반의 준비를 해뒀기에 아무문제가 없는건 사실이였다.

"뭐 히비키가 그러겠다면야...그래도 신경쓰이니까 늦게 자지 말라고?"

"우갸! 본인은 어린애가 아니라구!"

"후훗,잘자 히비키"

"프로듀서도 잘 자라구..."

피곤했던 탓일까 히비키는 프로듀서의 옆에 누운지 수분도 안되어 잠에 빠져들었다.

그 모습을 보며 프로듀서는 조용히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 웃음엔 무언가 슬픔이 깃들어 있었다.

"앞으로 이틀인가..."

---

다시 히비키는 어두운 공허속에 빠져들었다.

"여긴 그때 그곳?"

히비키가 무심코 내뱉은 대로 지난번 꿈에서 나온 바로 그곳이였다.
하지만 뭔가 달랐다.

저 멀리 프로듀서가 보였다.
프로듀서 옆에는 지난번의 그 검은 옷차림의 사내가 서있었다.

"이제 이틀남은 겁니까?"

"운명은 애매모호 합니다. 확실히 정해진것은 없지요. 원하신다면 조금이라도 더 머물수 있으실지도 모르죠."

둘이 나누는 말이 예사롭지 않았다.

"조금이라도...아주 조금만이라도 더 있었으면...최소한...히비키의 생일은 챙겨주고 싶단 말입니다!"

프로듀서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모습이 어렴풋이 히비키의 눈에 들어왔다.

"...두분다 훌륭하시군요. 하지만 당신은 이제 거의 한계네요 때가 됬믑니다. 하지만...누구든 진심으로 원한다면 세상 모든게 그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도움을 주는 법이죠. 가지요."

검은 옷차림의 사내는 그대로 프로듀서를 데리고 멀리 사라져갔다.

"히비키..."

그렇게 멀어져가면서 프로듀서는 뒤를 바라보며 나지막이 히비키의 이름을 불렀다.

"프로듀서어...가지마...프로듀서...흑!프로듀서...!"

---

"프로듀서...!와왓!"

눈을 따보니 다시 아침.
히비키는 병실에 있었다.

"...또 꿈인가..."

히비키는 조금 불안해졌지만 상관 없었다.
바로 옆에 자신에게 제일 소중한 사람이 있다.
그는 어디에도 가지 않았다.

"프로듀서 좋은 아침!"

"..."

"우갸! 프로듀서! 여기서까지 늦잠이야? 너무 하다-"

히비키는 어제처럼 더이상 말을 이을수 없었다.

프로듀서는 온몸이 불덩이였다!

"의사선생님!!!"

---

황급히 프로듀서는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제 히비키가 할수있는건 기도뿐이였다.

"흑...제발...제발 본인곁을 떠나지 말아줘 프로듀서..."

-끼이익

이윽고 응급실문을 열고 의사가 나타났다.

"...!선생님 프로듀서는! 본인의 프로듀서는 어떻게 됬어?"

"...뭐라 해드려야 좋을지 모르겠군요."

"뭐야...무슨말을 할려는거야..."

"생전 처음보는 병입니다. 어찌할 방도가 없어요. 그저 기달릴뿐입니다."

"그런...거짓말이지?그렇죠? 제발! 제발 거짓말이라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흑...!흑...! 가지마! 프로듀서! 본인은...본인은 프로듀서가 멀리떠나는거 싫다구! 그런거...그런거!"

벽에 뚫린 창문너머에 잠든 프로듀서를 보며 히비키는 통곡했다.

그날 내내 프로듀서가 있는 병실 앞은 765아이돌들로 인산인해였다.

환자의 절대안정을 위해 직접 만나는건 안된다고 애써 말해도 소용없었다.

하나같이 프로듀서의 병실앞에서서 눈물흘리며 프로듀서의 쾌유를 빌뿐.
그게 그녀들이 할수있는 전부였다.

"흑...!프로듀서!"

그중에서도 히비키는 그날 내내 병실앞을 떠나지 않았다.

자기탓이라고 생각했다.
자기가 그런꿈을 꾼탓에 프로듀서가 저리된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다 지쳐 잠이 들었다.

---

"...키! ...비키! 히비키! 어서 일어나 히비키!"

"우응...그 목소린 프로듀서?"

언제서 부터 잠들어있던 걸까.
그건 생각나지 않지만 히비키는 귓가에 울리는 누군가가 자신을 께우는 소리에 일어났다.

-팡!

"에엣!?"

"생일 축하해! 히비키!"

눈을 떠보니
어째선지 그녀의 프로듀서가 케이크를 앞에두고 팡파레를 터뜨리고 있었다.

"프,프로듀서!? 아픈거 아니였어?"

"그런거 이젠 다 상관없다고? 하하하!"

"프로듀서어!"-와락!

"흑! 난 프로듀서가 진짜로! 진짜 멀리,어디론가 가버리는줄 알았다구!"

"히비키..."

"다 나은거지? 그렇지? 응? 그런거지 프로듀서!"

"...다 끝났어 히비키."

"에...? 프로듀서?"

"미안해 히비키 이게 내가 줄수있는 마지막 생일선물이야."

"프로듀서...? 그게 무슨? 앗!? 프로듀서의 몸이!"

프로듀서는 점점 몸이 희미해져갔다.
마치 이세상 사람이 아닌것처럼.

"고마웠어...쭉 날 소중히 여겨줘서."

"무슨 소리야! 아직!아직 본인,프로듀서에게 전할 말이 많은데!"

"미안해...미안해 히비키...더이상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프로듀서! 프로듀서어!"

"히비키...사랑해."

마침내 프로듀서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

"안되! 아,또 꿈?"

눈을 떠보니 또다시 그 병원임을 알았다.

"아니,더이상은 그냥 꿈이라고 넘어갈 일이 아냐! 프로듀서! 프로-..."

그녀가 병실 창문을 봤을땐...
어제의 프로듀서가 누워있던 그자리엔 하얀 천이 덮혀있었다.

"...으아아앙! 프로듀서!!!"

---

"...그런일이 있었는지도 1년이 지났네..."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갔다.

그녀도,다른 모두들도 그의 장례식장서 목놓아 울고 함께 슬픔을 나눴다.
히비키는 아이돌을 그만 둘까하는 생각을 할정도로 슬퍼했지만 이내 생각을 바꿨다.
이런 자신을 그가 바랄리 없다.
자신은,본인은 언제나 씩씩하고 쾌활한 소녀였으니까.
그런 의지로 1년.

그녀는 마침내 IA대상을 타고 그녀의 생일날 그의 묘비앞에 섰다.

"이거,본인이 1년전에 프로듀서에게 받은 선물의 보답이라구! 히히!"

그러면서 그녀는 상장과 트로피를 묘비앞에 가지런히 놓았다.

"그리고 그때...마지막에 프로듀서가 한말에대한 대답...이젠 할수 있을꺼 같아."

그녀는 묘비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프로듀서. 카나산도."

---

우어어!
원래 12시가 딱! 되면 올릴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늦어졌네요 엉엉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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